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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8/11 11:50:47
Name VictoryFood
Link #1 https://www.fao.org/documents/card/en/c/cc2211en
Subject [일반]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농작물들 (수정됨)
웹서핑을 하다가 가장 많이 재배되는 농작물에 대해서 보고 좀 더 찾아볼까 하다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하는 연감을 찾았습니다.
매년 발표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래 링크가 2022년 연감이고 2020년 자료를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https://www.fao.org/documents/card/en/c/cc2211en

그냥 그림 위주로만 봤는데 그 중에서 생산량에 대한 그림이 재밌어서 소개해 봅니다.

D3JVTp3.png

전체 농작물을 그룹별로 구분한 그림입니다.
2000년과 2020년 사이 겨우 20년 만에 생산량이 1.5배 늘어났습니다.
그 20년 동안 인구는 그정도 안 늘어난 것 같은데 농업기술의 발전이 어마무시합니다.
맬서스 트랩 연전연패중

전체 생산량 중 곡물이 32%, 설탕류가 23%, 야채가 12%, 오일작물이 12%, 과일이 10%, 뿌리채소가 9%입니다.

1O64ySq.png

이건 그룹이 아닌 개별 작물별 구성입니다.
사탕수수가 20%, 옥수수가 12%, 밀이 8%, 쌀이 8%, 기름야자가 4%, 감자가 4%, 기타가 43% 입니다.
첫번째 그림에서 전체 농작물 중 곡물이 32% 라고 했는데 옥수수, 밀, 쌀이 28%네요.
그런데 설탕류 23% 중 사탕수수가 20%입니다.
그룹별로는 곡물이 1위지만 단일화의 효과로 사탕수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작물이 되었습니다.

MLvOHar.png

주요 작물들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 3위까지입니다.
사탕수수는 브라질-인도-중국
옥수수는 미국-중국-브라질
밀은 중국-인도-러시아
쌀은 중국-인도-방글라데시
기름야자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감자는 중국-인도-우크라이나 입니다.

중국과 인도가 많이 보이지만 이 두나라는 먹을 입도 많아서 자체 소비하는 것이 대부분이겠죠.
사탕수수와 기름야자야 대부분 수출하는 것이겠지만 곡류는 주식이니까요.

DOa7oIC.png

그래서 밀, 옥수수, 쌀의 수출량도 그림이 있더라구요.
전체 수출량 중 밀이 40%, 옥수수가 39%, 쌀이 9%입니다.
역시나 쌀은 자체 소비가 많네요.

gVCFpZ8.png

해당 작물들의 주요 수출국과 수입국입니다.
밀, 옥수수, 쌀 모두 중국이 3대 생산국임에도 3대 수입국인게 눈에 띄네요.

eNasSIU.png
NtnOYXZ.png

곡류가 아닌 오일작물의 주요작물과 생산국입니다.
20년동안 2배가 넘게 성장했네요.
주요 농작물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팜유를 만드는 기름야자가 36%, 콩기름을 만드는 콩이 29%, 카놀라유를 만드는 유채가 12%, 해바라기씨유를 만드는 해바라기가 10%, 기타가 14%입니다.

J1Lvmyf.png
ATLczwe.png

2022년 연감에는 안나왔는데 2021년 연감에는 과일과 채소의 생산량도 있더라구요.
과일은 바나나, 수박, 사과, 오렌지, 포도 순이고,
채소는 토마토, 양파, 오이, 양배추, 가지 순입니다.

uktmYeA.png

식량농업기구의 자료이다보니 농작물 뿐 아니라 고기에 대한 그림도 있더라구요.
닭고기가 35%, 돼지고기가 33%, 소고기가 20%, 기타가 12%입니다.
역시 치느님이네요.

AiCH1A7.png

닭, 돼지, 소의 생산국도 나오는데요.
돼지고기의 독일 빼고는 모두 미국, 중국, 브라질이네요.
특히 농작물에서는 이름이 잘 안보였지만 3가지 고기 모두 1,2,1위를 하고 있는 천조국의 위엄이 보입니다.
중국은 돼지고기 진짜 사랑하는 군요.

eWdH6QT.png

축산물이 있는데 수산물이 없을리 없죠.
민물고기 생산량이 상당히 늘어난 것이 특징적이네요.
수산물 생산량 중 2000년에는 어획이 7, 양식이 3이었는데 2020년에는 5:5로 변했거든요.
그래서 민물고기 생산량이 늘어난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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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클라우드
23/08/11 11:54
수정 아이콘
베트남에서 사이공 델타 지역 논을 직접 보면 황당한 수준으로 쌀(안남미)이 생산되는데,
심지어 그것도 3모작도 한다고 하고... 어마어마하죠.

근데, 그 보다도 많은 쌀 생산량을 보여주는 인도... 대단하네요.
기사조련가
23/08/11 11:57
수정 아이콘
일부 지역에선 4모작도 된다던데 크크
탑클라우드
23/08/11 12:01
수정 아이콘
그래서인지, 음식 배달 시키면 밥을 산 처럼 주기도... 아니 고기를 많이 달라고...
닉네임을바꾸다
23/08/11 13:03
수정 아이콘
막상 동남아의 동일면적생산량은 동북아보다 적다고...이기작한거 포함해도...그냥 절대면적으로 찍어눌러서 생산량이 많다고...
파프리카
23/08/11 15:31
수정 아이콘
전근대까지 동북아의 인구밀도가 동남아를 압도했던 이유가 있었죠.
abc초콜릿
23/08/12 09:51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동네에서 농사가 가능해진 건 전적으로 현대 과학의 승리입니다.
원래 열대우림 지역에서는 식물들이 영양분을 다 빨아가 버리기 때문에 불가능한데 현대의 제초제와 화학비료의 힘으로 농사가 가능해진 겁니다. 전근대에는 그냥 사람이 살 수 없는 녹색 사막이었어요
닉네임을바꾸다
23/08/11 13:07
수정 아이콘
사실 같은 작물을 심는건 이기작
이모작은 쌀하고 보리같이 다른작물 심는것...읍
기사조련가
23/08/11 13:35
수정 아이콘
읍읍
무냐고
23/08/11 14:47
수정 아이콘
나랑 사기작!
지니팅커벨여행
23/08/11 23:16
수정 아이콘
이기작! (27사단 경례 구호)
23/08/11 16:31
수정 아이콘
지력이 될리가 없는데 비료의 위엄이네요.
그루터기15
23/08/11 12:12
수정 아이콘
흥미롭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3/08/11 12:59
수정 아이콘
인구는 1999년쯤에 60억이였고 지금은 80억이니까 증가량과 또이또이한거같기도 크크
울리히케슬러
23/08/11 13:14
수정 아이콘
옥수수가 당연히 1위겠지 했는데 사탕수수를 상상이상으로 많이 재배하나보네요
구라리오
23/08/11 13:20
수정 아이콘
사탕수수 맛있습니다~
아그작 아그작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 가득 체우는 달달함...
탑클라우드
23/08/11 13:45
수정 아이콘
결국 어느 시점에 가면 농작물들도 세포 배양으로 생산하게 되려나... 재배 안하고...
하긴 배양육도 기대보다 발전이 더딘데, 더 저렴한 농산물은 당분간 그냥 재배하겠구나...
공장 재배 방식의 스마트팜도 생각보다 효율이 낮은지 가시적인 성과를 찾기가 어렵네요.
웸반야마
23/08/11 13:55
수정 아이콘
합성이나 배양이 상상이상으로 가격이 많이 듭니다...
아무리 저렴하게 개발되더라도, 기본 가격이 있어서 농작물은 절대 대체불가에요

가장 합성하기 쉬운 MSG 조차도 사탕수수 -> 발효로 만들어지죠
닉네임을바꾸다
23/08/11 14:25
수정 아이콘
38억년간 쌓여온 순환메커니즘 최적화된걸 따라잡기가 힘들군요...
부스트 글라이드
23/08/11 13:46
수정 아이콘
옥수수는 곡물로잡히나요? 설탕류에 사탕수수이외로도 잡히나요? 보통 콘시럽은 대부분 옥수수로 만들다보니...

그나저나 설탕류가 어마어마하네요. 이러니 제로 감미료에 민감할만도....
가습기
23/08/11 14:20
수정 아이콘
인공 감미료가 기후 변화문제에 긍정적으로 기여를 하겠네요
부스트 글라이드
23/08/11 14:37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경작지개척이나 육성을 위한 비료에도 온실가스가 많이나오고. 어마어마한 무게로 인한 유통단계에서도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될테니...
PARANDAL
23/08/12 02:50
수정 아이콘
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법
전기차타기
육류소비 줄이기
제로코크 마시기?
EagleRare
23/08/12 05:52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생각이네요. 윗 댓에서는 MSG는 인공이 가격이 비싸다고 하는데, 감미료는 인공이 저렴한가보군요. 그렇다면 제로음료는 일반음료보다 가격이 더 저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음료회사에서 마진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네요. 해외에서도 제로음료가 인기라면 분명 차이가 의미있을 것 같은데요.
또 비설탕 감미료 중에 스테비아 같은 건 자연산(?)이라 좀더 비싸다고 들은 것 같군요
웸반야마
23/08/11 13:55
수정 아이콘
이 자료를 보고 가장 놀랐던건 어류소비량이 육류소비량의 절반이 넘네요
파프리카
23/08/11 16:24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 국가 상당수가 어류로 대부분의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둠의그림자
23/08/11 14:43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하기론 세계 양식업 생산량 60%가 중국이었나 그렇습니다.
파프리카
23/08/11 16:27
수정 아이콘
바나나 밑으로 또이또이지만 수박이 의외로 생산량이 높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3/08/11 17: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브라질에서 재배되는 설탕수수의 상당수와 미국에서 재베되는 옥수수의 상당수는 식용이 아니라 바이오에탄올과 디젤 생산에 사용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자국의 막대한 운송수단 경비 절감을 위해서인데, 현재 전기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상용차 시장이 특히 북남미 + 유럽에서 주요 운송수단으로 자리를 잡게되는 2030-2040년 이후에는 설탕수수 및 오일작물 생산량도 본질적으로 바뀔수 있습니다. 다른 작물에게 자리를 내주거나 하는 방식으로요. 추가로 중국의 식량 내수/자급화는 이미 느리지만 확실한 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이와 맞물려 아메리카시장의 농산물 수출 절대 우위는 현재가 피크고 앞으로(도 높긴 하겠지만) 내려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지훈'카리스
23/08/11 20:20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정성스런 자료 잘봤습니다
김재규열사
23/08/11 21:0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해외에서 사탕수수 즙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국내에서는 사탕수수 즙 구할 데 없나요
PARANDAL
23/08/12 02:44
수정 아이콘
지구 온난화로 농작물 전략화가 가시화 되는거 같아서 더 관심있게 보게 되네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abc초콜릿
23/08/12 09:48
수정 아이콘
1999년에 60억이었던 게 2022년에 80억이 되었으니 33% 정도 늘어난 건데 농작물 생산량은 그 동안 50%가 늘어버렸네요
알렉스터너
23/08/13 14:12
수정 아이콘
오일 생산 위한 작물 재배도 기후변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연료로 사용될 여지로 대체 연료로 활용될 목적이긴 한데, 워낙 현지 생태계가 박살날 정도로 플랜테이션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토지 소유, 생물 다양성, 울창한 산림의 탄소저장 효과를 다 놓쳐가면서 대체 연료로 만들 팜유를 만들고자 하고 있죠.
이론적으로는 바이오에너지가 합리적이긴 한데, 자본주의 지구촌에서는 왜곡되는 부분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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