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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6 01:49
사실 작중에 존재하는 두 개의 배틀씬(?)이 영화의 핵심 볼거리였다고 보는데, 첫 번째는 애초에 특기이기도 한 부분이라 잘 묘사된 것에 비해 두 번째는 현실적인 어려움 + 애초에 감정 고양을 일으키기 어려운 세팅인지라 맥아리가 빠져서 보이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강자 vs 약자 & 장비 vs 맨몸 & 생소한 환경 vs 숙련자의 조합으로 머릿속에서 그럴싸하게 그린 장면이 실제론 그렇게 안 나왔던 거죠. 속도감도 긴박감도 완전 제로라서…. 그나마 강자에게 쫓기는 약자…라는 상황만은 그럭저럭 전달이 되어서 영화 자체가 망하진 않았는데.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에서 에단 헌트가 헬기 조종을 피로하는 장면(헬기 몰아본 적이 없단 소리에 벤지가 된 기분으로 '뭐라는 거야 에단이 헬기 조종을 해 본 적이 없다니 말이 되냐 우주선도 몰아봤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던)도 실제 영상이 주는 느낌에 비해 과도하게 공을 들이고 자랑스러워했단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리 숙련된 사람들이 아무리 애 써서 찍어도 결국 상상한 것만큼 그림이 안 나오는 경우는 흔한 것 같습니다. 요점 정리를 빼먹은 것 같은데, 요는 아마 기획/촬영 단계까지는 두 번째 씬에 꽤 비중과 분량을 할애했는데 실제로 찍고 보니 애매해서 정리한 결과 말씀하신 대로 어중간한 영화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는 것입니다.
23/08/06 08:24
기획-촬영 단계에서 들인 공 만큼 결과물이 안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조금 뜬금없이 비중이 분배된 느낌이긴 했습니다.
23/08/06 08:10
그럭저럭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군함도 사태 이후로 감독도 뭔가 깨달은 점이 있어서 모가디슈에서도 나온 그 선을 잘 지키더라구요 다만 언급한대로 시대적 설정+ 주조연배우 조합들만 보면 그림은 엄청 그럴싸한데 생각대로 잘 안나왔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마지막 씬이 액션키드 류승완 명성에 비해 많이 아쉽지 않았나 싶어요 차라이 예전 성룡 영화처럼 1.2배속 으로 편집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23/08/06 08:16
그냥저냥 킬링타임용 으로 볼만했어요 액션장면이 생각보다 멋져가지고 분량이작아서 아쉬웠음 근데 배우들이 안유명했으면 절대 영화관에선 안봤을듯
23/08/06 09:26
OST, 패션부터 시작해서 극의 전개, 결말을 보니
애초에 중장년층 타겟으로 만든 게 맞는것 같습니다. 젊은층이야 호불호갈리지 부모님세대는 대체적으로 만족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부터 김혜수 머리 진짜 유행한건데.... 저 노래 오랜만에 듣네..등등 이야기 하심
23/08/06 11:52
감상에 동의합니다.
전체적으로 소소하게 재밌고 두 배우들 연기도 좋고 그런데 주연들이 보여주는 한방이 없었어요. 극한직업에서 마지막 전투를 마약반 대신 강력반이 하는 느낌?
23/08/06 20:17
고추장 없는 비빔밥 같았어요.
재료는 이것저것 다 있는데 각각 따로 노는... 더블어 요즘 한국영화는 감독이나 제작자분들이 관성으로 만드는거 같아서 살짝 아쉽습니다.
23/08/06 22:56
관성, 까진 아니겠습니다만 기대보다 아쉬운건 사실인 것 같아 아쉽네요. 그래도 뭐 호평 받는 영화들이 줄줄이 대기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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