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를 넷플릭스를 통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나 매력적이고, 인상적이네요.
지금 제일 핫한 미국 제작사라면 물론 ‘A24’이겠지만, 그 전에는 ’블룸하우스‘가 있었죠. 물론 주로 호러류에 집중한 영화들이긴 했지만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업그레이드>는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2018년 작이고, 근미래를 다룬 SF이자 약간의 사이버펑크, 그리고 약간의 고어 및 호러를 섞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직선성과 세밀함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상대적 저예산 SF라 그런지, 많은 볼거리, 새로운 SF적 요소를 드러내기 보단, 추적극 내지 느와르에서 이미 많이 보여준, 혹은 이미 대중화의 문턱에 걸쳐있는 SF적 요소를 가져왔고, 이게 이야기 끝까지 잘 작동하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이 영화의 기본 틀은 추적극 내지 느와르에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아주 새로운 영화는 아니고, 또 아주 신박한 영화도 아니지만 잘 구성된 영화에 가깝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이야기의 떡밥을 뿌리고 또 회수하는 방식도 성실하구요. 인간의 비인간적 움직임에 대한 액션씬의 연출 내지 몸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분명 하나하나 뜯어보면 이 영화를 ’새롭다!‘ 라고 말할 부분은 많지 않다고 느껴져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거 독특하다. 혹은 신선한 맛이 난다라고 느낄 부분도 또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p.s. 장염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할 게 없네요… 그렇다고 몸이 좋은 것도 아냐, 뭐 할게 있는 것도 아냐… 입원할 줄 몰라서 짐 챙겨온 것도 없어… 진짜 건강이 최곱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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