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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5/13 13:00:15
Name 보리야밥먹자
Subject [일반]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으로 본 테슬라 주가의 미래
제가 요즘 정말 감명깊게 보고 있는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라는 책에서 가장 인상깊던 구절을 여기 그대로 써보겠습니다.

"내가 한 종목을 피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에 속한 가장 주목받는 주식으로서, 가장 좋은 평판을 얻고 있으며, 카풀이나 통근 열차에서(사회 생활을 하면서) 모든 투자자가 이야기 듣다가 주위의 압력에 굴복하여 매수하게 되는 종목이다. 인기 주식은 대개 잘 알려진 가치 기준을 벗어나서 빠르게 상승하지만, 높은 주가를 지탱해주는 것이 희망과 허공밖에 없으므로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떨어진다."

2023년 현재 전세계 수많은 주식 종목들중에서 위의 이야기와 가장 부합하는 종목을 생각해보니 그것은 바로 테슬라였더군요.

미국과 전세계를 포함해 전세계 개별주들 중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과 인기를 자랑하며, 미래에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자율주행+전기차 업종의 가장 주목받는 회사이며, 해외 주식 커뮤니티에서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주식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인기있는 이 테슬라라는 주식이 역설적으로 세상에서 장기투자로 수익보기 제일 힘든 주식이라는 것이죠.

현재는 액분 이전 천슬라 넘던 시절 고가의 반토막이 났으며 이후에도 올해 1월 한달에만 많이 올랐을 뿐 그 이후부터 하향 내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인기 주식 투자가 정말로 난이도가 높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가 말한 책에서 어느 회사의 이야기를 통해 테슬라에 대입해보겠습니다.

"2020년 이후 전세계에서 테슬라보다 인기 높은 주식은 없었다. 자율주행은 엄청난 업종이었고, 테슬라는 공정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다. '테슬라하다'가 '돈복사하다'라는 뜻의 동사로 통하기 시작했으며, 이렇게 상황은 긍정적으로 전개되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2021년 테슬라 주가가 액분전 10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은 테슬라가 무한히 계속 성장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슬라가 줄기차게 밀고 있던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 독일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진입했고, 중국의 BYD가 가세했으며, 현대자동차도 이에 뛰어들었다. 비록 테슬라는 앞으로의 미래의 핵심 분야에서는 선구자나 다름없었지만, 테슬라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전반적인 스케일이 더 큰 동종업계 전세계 회사들이 엄청나게 몰려든 탓에 입지가 극도로 불안해진 것이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겁에 질려 운영할 줄도 모르는 트위터 등 본업과 관련 없는 사업에 손을 뻗기 시작했고, 주가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락했다."

비록 저도 한때 테슬라 주주였지만(올해 2월에 200달러 찍자마자 다 털고 나왔습니다) 피터 린치의 어록들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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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골
23/05/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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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폭락할 주식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테슬라 주식 가지고 있는 사람 많던데 곡소리 크게 날것 같아요.
23/05/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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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5년 전부터 애플을 안샀…
23/05/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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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이라는 반례가...
무냐고
23/05/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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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자들 느낌이 다르죠.

제 주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애플 콘크리트층은 그냥 충성도가 높은거고 주식얘기도 잘 안하는데
테슬라 추총자들은 아주 주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제품과 회사의 성장성에대해 찬양합니다.
노둣돌
23/05/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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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위험한 길을 가고 있죠.
잡스 시절엔 부채가 없었는데, 그렇게 많은 돈을 버는 애플의 부채비율이 230%가 넘어요.
빌린 돈은 주로 자사수 매입에 사용됐다고 하더군요.
스탁옵션 받은 이사들은 수익이 짭짤했겠네요.
카레맛똥
23/05/13 13:52
수정 아이콘
윗 분 말씀처럼 사실 몇 년 전 애플도 저 정의에 매우 부합되던 종목이라 진짜 주식이 어렵긴 하죠 크크..
근데 테슬라는 진짜 언젠가 한번 급커브 나올거 같긴 합니다. 애플이랑은 다르긴 해요.
양현종
23/05/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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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조금 다르다고 보는게 코로나 이전에 시총은 높았지만 PER로는 20도 안되는 밸류였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라 이제 정체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는데 프리미엄모델 성공으로 실적을 더 끌어올렸죠.
23/05/13 13:59
수정 아이콘
최근의 애플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애플은 포레스트 검프 나올때부터 핫하지 않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라서요
23/05/13 14:12
수정 아이콘
사이클이 있고 역사가 반복되는 데도 성공하는 자가 소수 인 걸 보면 주식은 정말 선택받은 자들의 영역인 듯
멍멍이개
23/05/13 14:18
수정 아이콘
피터린치네 회사가 엄청난 수익률을 내는데도 거따 돈 맡긴 사람들 중 이득 본 사람이 별로 없었다더라고요.
오른다고 들어간 다음에 내려간다고 나오고 해서...
쿤데라
23/05/13 14:27
수정 아이콘
타코벨 투자건만 봐도 7달러부터 1달러될때까지 물탔는데, 일반 펀드가입자라면 버틸수가없죠. 주식판에서 크게 먹는분들은 인내력이 일반인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23/05/13 14:32
수정 아이콘
결국 애플처럼 브랜드력을 버텨낼수있느냐겠죠.. 핵심은 소프트 파워인건데 FSD가 효용을 발휘하지못한다면 무너질수있다고 봅니다.
애플이 지금의 애플을 유지하는건 하드웨어 빨이 아니라 소프트파워니까요.
사람되고싶다
23/05/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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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기차의 애플이라 보는 게... 성능 기능 이전에 이미지랑 충성심이 너무 좋아요.
초창기에 품질 마감도 엉망이었지만 최첨단이란 브랜드 이미지에 가려졌고... 지금도 테슬라 팬보이는 넘쳐나지만 전기차 상위권이라는 현기나 BYD 이런데는 딱히 없죠. 폭스바겐 쪽이야 내연기관차 시절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오는 모양새고.

전기차 시장 성장성 생각했을 때 지금처럼 치고 나가서 시장 다 잡아먹어버리면 더 크게도 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근데 시장 장악 실패하고 후발주자들에게 어느정도 잡혀서 고착화되면 그때부터 지옥의 떡락 하는 거고...
youknow04
23/05/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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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제 5년정도 보유한것 같은데, 그간 보면 대체로 단기투자자들이 이런 글을 많이 쓰는것 같아요.
[높은 주가를 지탱해주는 것이 희망과 허공밖에 없으므로] 가 이상한 말이란건 매크로 트랜드 revenue 추세만 봐도 바로 알 수 있는건데요.
https://www.macrotrends.net/stocks/charts/TSLA/tesla/revenue

오히려 단기적인 시장에서의 valuation이랑 상관없이 피터린치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텐배거 종목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5년이 더 지나면 시간이 답을 알려주겠죠.
7.5배 수익 상태인 진짜 장기투자자의 의견이었습니다.
No.99 AaronJudge
23/05/13 18:58
수정 아이콘
5년 전이면 캬
유러피언드림
23/05/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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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단기투자자들이야 단기 투자하고 엑싯했으니 자기 엑싯이 옳다는 글을 쓰는 거고, 장기 홀더는 장기 홀드가 옳다고 생각하니 홀드할 뿐이고. 누가 옳았는지는 시간이 그 답을 정리해줄 것 같습니다.

16년도 시카고로 단기연수 갔을 때 초대해주신 교수님이 테슬라를 태워주셔서 집 구경과 식당에서 식사 대접을 해주셨었는데, 그 때는 테슬라를 타고 나가면 시카고 다운타운 한복판인데도 사람들이 횡단보도 건너면서 차를 힐끗힐끗 보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때라도 샀어야 했는데.. 하하

가격은 평가할 깜냥은 안되지만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의 에너지에 대한 비전이 참 좋아 보여요.
23/05/13 15:28
수정 아이콘
테슬라 주주는 아니지만 s&p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선 올라도 좋고 내리면 좀 천천히 내려갔으면 좋겠군요
No.99 AaronJudge
23/05/13 18:57
수정 아이콘
저도!! 극공감합니다 크크
모르골
23/05/13 16:02
수정 아이콘
테슬라가 애플이 될수 없는 것은 첫째로 브랜드 가치가 안되고 둘째로 기술격차에서 압도적이지 않으며 셋째로 생태계를 만들지 못했죠. 머스크가 허풍떤것처럼 자율주행차를 만들었으면 시장을 평정했겠죠. 하지만 그걸 못하고 있으니 따라잡힐수밖에요.
베르톨트
23/05/13 16:13
수정 아이콘
테슬라보단 에코프로 같은 걸 얘기하는 느낌이네요.
살려야한다
23/05/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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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럴거 같아서 2019년에 안 샀습니다...
23/05/13 17:43
수정 아이콘
어떻게 또 폭락을 하죠 고점 대비 반토막나있는데요
No.99 AaronJudge
23/05/13 18:58
수정 아이콘
테슬라가 그럴거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기는 한데,고점 대비 반토막..에서 반의 반 토막이 난 회사도 꽤 많긴 하죠..BoA라든가..GE라던가..
23/05/13 19:41
수정 아이콘
린치 선생님이 주식 애널리스트 시절 xx주식은 x달러 밑으로 내려갈 수 없다고 했다가 거하게 처맞고나서 더는 내려가지 않을거란 말 절대 안쓴다고 하더군요 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3/05/13 20:25
수정 아이콘
대공황급의 사건이 터지면 불가능 아무것도 아닐겁니다...크크
고구마줄기무침
23/05/13 18:17
수정 아이콘
자동차업계 per가 10 정도고 테슬라 fwd per가 40정도인데 가장 보수적으로 보면 4토막나는 결말일거고 프리미엄을 얼마나 주느냐는 투자자 각자의 판단 영역일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가형 컴팩트모델 출시가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기다리다
23/05/13 19: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부정적으로 보시는분들 공통점이 테슬라의 씨스코엔딩이죠..앞으로도 훌룡한 기업일테지만 작년 고점은 다시 못갈거다 이런거..
이민들레
23/05/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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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버핏형님이 테슬라를 안사고 애플을 산 이유가 아래쪽 글에 잘... 저도 동감합니다. 5년뒤?10년뒤에도 테슬라가 과연?
23/05/13 20:59
수정 아이콘
저는 피터 린치 구절 듣자마자 바로 딱 니콜라 떠올렸는데...
물론 2023년 기준으로는 아니겠지만요
김은동
23/05/13 21:54
수정 아이콘
저는 테슬라가 기본적으로 제조업기업이라 애플보다 PER 를 더 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애플보다 PER 가 더 높은상태라 손은 안가긴 합니다.
지금 애플이 30정도고 테슬라가 50정도인데..
성장력 고려해도 20~30정도가 적정선 아닐까요
그것만해도 사실 자동차업계 평균에 비하면 엄청나게 쳐주는거긴 해서요
23/05/13 21:55
수정 아이콘
FSD가 대박만 치면 뭐 50이 문제겠습니까..
김은동
23/05/13 21:57
수정 아이콘
FSD 가 대박을 치면 전혀 다른 시장이 열리는건 맞는데..
솔직히 다른회사랑 현 시점에서 큰 차이가 있게 느껴지지는 않는거같아요
23/05/13 21:58
수정 아이콘
맞죠. 그래서 지금 손이 안감.. 지금 에코프로가 시장에서 별로 재미가 없어보이는거랑 같죠. 좋은기업이죠.
좋은 주가가 아니라서 문제지..
김유라
23/05/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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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테슬라를 fwdPER 관점으로 접근하는건 그만큼 주식판에 주린이들이 많이졌다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다소 자극적인 말입니다만, 최소 지난 10년의 양적완화 시대 속에서 fwdPER은 최소 2년 이후를 반영했습니다. 그 근거는 2012년의 페이스북, 2015년의 아마존, 그리고 2020년의 테슬라입니다.

앞의 두 주식, 페이스북과 아마존 모두 1,000 에 육박하는 PER을 가볍게 소화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만 보면 눈깔이 뒤집혀서 난리치는 사람이 근래에 참 많았죠. PER 4자리수가 말이 되냐면서요. 메타와 아마존은 IT지만,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과 IT의 언저리였거든요. 그리고 지금에 와서 PER 이 30~50 까지 떨어진 테슬라를 이제 와서 12M foward 로 본다? 그냥 테슬라와 머스크의 성장속도를 까고 싶은거죠.


저도 테슬라로 큰 수익을 본 포지션에서, 저는 역설적으로 이제 와서 테슬라에 "했제"를 외치는 이런 말들이 더 우습습니다. 오히려 지난 일이 아닌, 향후의 미래에 대해서 자신있게 배팅할 수 있으면 1년 뒤에 테슬라의 주가가 진짜 빅숏이 올 수 있을거라 보시나요? 된다 보시면 가볍게 내기빵이나 해보시죠.
23/05/13 22:10
수정 아이콘
그런데 향후 미래로 따지면 양적완화가 끝나고 고금리 시대가 오면 성장주들 모멘텀은 많이 꺽이지 않을까요..?
김유라
23/05/13 22:15
수정 아이콘
이 관점도 일리가 있습니다만, 지금 미국도 단기적으로 공적 연금 이슈를 해결하지 않으면(=주가가 단기적으로 우상향하지 못하면) 경제 전체가 터질 위기에 봉착해있어서 정부 차원에서 모멘텀에 대응할 확률이 높다 생각합니다. 워렌 버핏도 이 문제에 대해 지적했었는데 얼른 번역해야겠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양적 완화 시대의 종말이란 말은 조금 잘못됐다고 봅니다. 이 경우는...

이거 잘못 쓰면 인플레이션 오니까
"절대 쓰면 안돼" (X)
"잘만 쓰면 좋지 않을까?" (O)

에서의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이번 중소형 은행 위기 대응을 위해 채권 찍어낸 것만 봐도 개가 똥을 끊는 수준이죠. 절대 종말은 없으리라 봐요.
층간소음흑흑
23/05/14 08:41
수정 아이콘
주가가 단기적으로 우상향하지 못하면 경제가 왜 터지나요?
경제는 성장, 고용, 물가에 달린건데.
김유라
23/05/14 09: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늦은 밤 휴대폰이라서 좀 무성의하게 댓글을 달았었네요.


간단하게 대한민국의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어느 정도 동일한 궤를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한민국이 고령화로 인하여 향후 국민연금 지불 능력에 대해 의문은 가지는 것과 동일하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부채 지옥을 맛보면서 특정 주들의 Pension liabilities (연금 부채) 가 높아지고 연금 지급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국은 자신의 자산을 모아 저축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않으면 경제적 낙오자로 분류하는 극단적인 시야인데 비해서, 미국은 연금으로 노후 준비를 하는 경향이 강해서 이 문제가 더욱 크기도 합니다.


결국은 이 연금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연금과 연계되어 있는 상품들 -가장 대표적으로는 S&P500이 되겠지요 - 의 수익률이 일정 수준을 지속 보상해주지 않으면 언제든지 상품이 무너질 수 있는 불안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적완화한지 10년이 넘어가는데 왜 최근이 되서 이 문제 가지고 그러냐" 라는 의문 또한 나올 수 있는데 미국 공적연금에 COLA (Cost-Of-Living Allowance, 통상 콜라 조항)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연금에 인플레이션을 가중하여 지급해줘야할 의무 조항 같은 것인데 아시다시피 지금 인플레이션이 50년래 크게 발생하면서 저 연금 지급에 대한 구멍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이 연금 지급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3년 내 단기적 우상향' 이 필요하거나, '조항의 개정' 이 필요한 굉장히 골치아픈 상황에 도달했다는거죠. 후자에서 말씀드린 조항의 개정이란거는 매우 간단합니다. 그냥 "우리 이제 물가 반영 안해줌 수고" 하고 연금을 늦게, 적게 지급하도록 조항을 바꾸면 된다는거죠. 그런데 말씀주신 것 처럼 경제란게 성장, 고용, 물가 등 복합적인 것들이 얽혀있는 상황 속에서 연금을 늦게/적게 지불한다고 하면, 경제적-정치적 파급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뭐... 쉬운 방법으로 가겠죠. "돈 찍자!'.


https://www.youtube.com/watch?v=Yi1y9YgIGsw
→ 월가아재 라는 유투버가 이 문제에 대해 올린 영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측으로 벌어질 일을 너무 확신에 차 발언하는 경향이 있어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유투버입니다만, 결과를 버려두고 과정에 대한 설명 하나만큼은 정말 잘해놓은 영상이라 같이 첨부합니다. 저도 그냥 지나쳤던 영상 중 하나인데 워렌 버핏까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최근에 보아서 그런지 쉽사리 볼 문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o.99 AaronJudge
23/05/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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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래서 암것도모르니까 그냥 voo나 사야징 하는 편입니다 크크
23/05/13 23: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테슬라를 애플에 비교하는 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 테슬라가 (애플처럼) 대체 불가능한 제품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적 있는가?
- 테슬라가 (애플처럼) 다각화된/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가?

란 질문에 아직까지는 선뜻 예라고 대답하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피터 린치는 월가의 영웅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예를 들면서 ‘윈도우 95가 성공한 뒤에 들어갔어도 7배는 벌었다‘라고 말하는데, 저 역시도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에서 윈도우95에 비길만한 무언가를 만들어 낸 뒤에 투자하더라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 관점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23/05/13 23:32
수정 아이콘
과거에 비하면 회사의 생존 가능성을 묻는 사람은 많이 없어졌고 이제 회사는 잘 돌아가는데 주주만 문제인 상태가 되었죠. 지금 여기까지 온 것도 예상한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사람도 비슷한 비율일거라고 봐요
파인애플빵
23/05/14 01:03
수정 아이콘
애플과 테슬라는 다른점이 역시 소프트웨어적으로 애플만 사야되는 환경이 테슬라에게도 있느냐의 차이점인데 이게 자율주행이였죠
그런데 지금 어지간한 차들도 다 사다가 끼우면 반자율주행은 어느 정도 돌아 갑니다. 미국 제외하고 고속도로에서만 쓰인다거나
한다면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비교해서 그래도 괜찮지 않냐 수준까지 올라 왔습니다.

워렌버핏이 애플 주식을 산것도 애플만의 환경에서 안주 하는 고객층이 많아 졌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돈을 벌게 됐다는 점을 높게 샀기 때문이죠
이런 역할을 해줄수 있었던게 테슬라는 자율주행 이였는데 이게 다른 메이커들과 큰 차이가 없어져 버렸죠
"더 가볍고 멀리 가는 전기차" 이건 가성비 좋은 샤오미폰 있지만 왜 애플 쓰냐 이것과는 다른점이라고 봅니다. 애플은 자기만의 생태계가 존재 하지만
자동차는 예전에도 더 멀리가고 연비 좋고, 승차감 좋고 이런차들이 많았지만 이정도 차이로 자동차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 하지는 못했습니다.
쌍용 같은 회사들만 봐도 연비나 만듬새로 봐서는 그냥 진작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회사지만 연비가 안좋으니 더 차를 싸게 팔면된다
이 전략으로 살아 남아 있거든요
테슬라의 더 좋은차 이 전략으로 지금의 주가는 유지 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많은 사람이 주목해 왔던건 그 자동차 완성도가 아니라
애플과 같은 생태계 즉, 자율주행차가 정말 되느냐 였다고 저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게 차이가 없어지면 그냥 차 잘만드는 회사인거죠
23/05/14 09: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테슬라 주주가 아니지만 테슬라의 미래는 좋게 봅니다.
머스크가 난놈인건 부정하기 힘들고,
분명 뻘짓 같지만 누구도 감히 시도못할 짓들을 비전만으로 시도할 줄 알며 다소 성과도 내왔거든요.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아닐지언정 다음 스텝을 계속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성공하면 대박터지는 거구요.
DeglacerLesSucs
23/05/15 15:33
수정 아이콘
테슬라야말로 투자를 함에 있어 리서치가 왜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의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말그대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테슬라가 잘나가는 자동차회사로 자리매김한 거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죠. 하지만 그걸 투자로 연결지어서 돈을 버는 건 이미 몇년 전에 투자한 사람들의 영역일 겁니다. 우리는 지금 테슬라 주가가 재미있니 없니를 얘기하지만 앞으로 수십년 재미없더라도 이 주식은 이미 성공사례로서 자리매김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서 오르냐 마냐를 얘기하려면, 테슬라가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절에 지금의 위치를 기대하고 꿈을 꾸던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성장에 버금가는 성장을 이어나가야 할텐데 이걸 해낼 수 있냐 없냐는... 정말 치열한 리서치를 통해 결론을 내도 여전히 안갯속일 겁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든든한 실적 같은 걸로 정당화될 수준이 아니니까요. [테슬라는 그냥 자동차 기업이 아니라 AI 혹은 에너지 혹은 그 외의 무언가를 제공하는 기업이다]라는, 수많은 투자자들의 수많은 종목에서 나오는 그 행복회로를 증명할 수 있느냐가 이 주식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걸 지금 미리 알고 투자한다 이런건 정말 혜안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리서치하고 주시하다가 기가 막힌 결과가 나온다면 나오고 나서 비교적 일찍 편승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투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과가 안나온다면? 뭐 그냥 안녕이죠. 그럼에도 리서치를 통해 얻게 된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는 남을테니 이득이라 하겠습니다.
탑클라우드
23/05/15 17:42
수정 아이콘
짧지 않은 기간 애플과 테슬라를 통해 소소하게, 하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을 실현한 입장에서
테슬라는 꽤나 재미있는, 그리고 의외로 심플한 주식 종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의견들이 팽배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치면 분할매수 시작,
반등 시작하며 시장에서 찬양하기 시작하면 분할매도 시작.
아주 짧은 텀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일정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기에
기계적으로 대응하며 손쉽게 수익을 실현하기 가장 좋은 종목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비슷할거라 기대하고 있고,
지난 100불 초반대까지 빠질 때 인생의 절반 쯤을 걸었었는데,
지금은 이미 상당량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테슬라 주식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150불 이하로 빠지면 또 다시 분할 매수를 시작할 생각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맘 편한 주식은 저가에 매수했다는 전제 하에
JP Morgan 우선주나 ... KTNG같은 고배당 우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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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769 [일반] 아내 이야기 10 -완결- [58] 소이밀크러버19514 23/05/15 19514 52
98768 [일반] AI가 알려준 한중일 소드마스터? [18] 방거츄10515 23/05/15 10515 1
98767 [정치] 우리와 놀랍도록 비슷한, 하지만 훨씬 극단적인 : 대만의 외교환경 [59] 사람되고싶다13637 23/05/15 13637 0
98766 [일반] 2000년대, 약소국에서 벗어나 지역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 [136] 쿠릭18367 23/05/14 18367 8
98765 [일반] 짬밥 그 밥은 맛있었다. [9] singularian11739 23/05/14 11739 6
98764 [일반] 아주 소소한 취미.jpg [35] 아스라이15301 23/05/13 15301 49
98763 [일반]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으로 본 테슬라 주가의 미래 [46] 보리야밥먹자15485 23/05/13 15485 7
98762 [정치] 세계일보 단독: 젤렌스키 영부인 방한 [20] 기찻길15149 23/05/13 15149 0
98761 [일반] (노스포) 택배기사 3화까지 보고 하차 후기 - 다들 튀어요 [39] 만찐두빵17345 23/05/12 17345 7
98760 [일반]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의역) - 2부 [12] 김유라21850 23/05/12 21850 39
98759 [일반] Fifty Fifty <Lovin' Me> 뮤비 리뷰 [15] 메존일각8417 23/05/12 8417 4
98758 [일반] 60년대생이 보는 MCU 페이즈 3 감상기 part 1 [31] 이르22224 23/05/12 22224 25
98757 [일반] 대법원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노동자 동의 없으면 무효” [29] lexicon15159 23/05/12 15159 21
98756 [일반] 아내 이야기 9 [19] 소이밀크러버20819 23/05/12 20819 23
98755 [일반] 사이비 종파가 정보통신망법을 악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102] 삭제됨10943 23/05/12 10943 3
98754 [정치] 김남국 의원에 대한 의혹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281] 아이스베어28341 23/05/12 28341 0
98753 [일반] 뉴욕타임스 5. 1. 일자 기사 번역(AI 선구자인 Hinton 박사가 AI 개발 경쟁을 반대하다..) [37] 오후2시10244 23/05/11 10244 2
98751 [일반] 농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고 합니다. [32] 만득15065 23/05/11 15065 3
98750 [정치] 병사 휴대전화 전면 허용 또 연기…6개월 더 시범운용 [37] 톤업선크림13428 23/05/11 13428 0
98748 [일반] 세 편의 영화 소개 [7] 초모완7987 23/05/11 7987 7
98752 [정치] 조선일보 1면: 지금 여론조사들은 이상하다. [88] 기찻길9054 23/05/11 9054 0
98745 [정치]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처리수' 용어 변경 검토 착수 [117] 빼사스16756 23/05/11 1675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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