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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4 22:51
토마토계란볶음밥이 끝내주던 학교앞 중국집이 있었는데 코로나를 못버티고 폐업했더라구요… 그 외에도 근2년간 아끼던 식당들이ㅠㅠ
그외에도 자주가던 밥집이 어느날 백종원 골목식당에 나갔더라구요 그 뒤로 메뉴가 싹 바뀌어서 아쉽습니다… 장사는 방송탄뒤에 더 잘되는거같은데 솔직히 예전 메뉴가 더 나은거같은데 말이죠
22/05/04 22:53
와 방송나가서 메뉴가 싹 바뀌는 케이스도 있겠네요 생각해보니..
뭐 주인장은 매출이 나가서 좋긴 하겠지만.. 그러면 확실히 아쉽겠네요,.
22/05/04 23:04
뭐 사실 매출이 올랐다는 전제라면 그게 대중들에게 더 먹혔다는 소리긴 할겁니다만...크크
물론 단순히 방송빨을 탄거 일수도 있겠지만 그건 기본적으로 일시적인거라서...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전제도 필요하겠네요... 예전 메뉴가 더 나았다면 결국 내려갈거라서...
22/05/04 22:58
제가 오랜 기간 사랑했던 개인 탕수육집이 있었습니다. 너무 맛있고 잘 튀기는데요. 그 맛집 탐방 다니며 항상 깐깐하게 지랼하는 제 사촌도 먹어보고 장인이라며, 우리집 올때마다 그걸 사서 포장해 올 지경..
아마 요즘 먹방 유튜버하는 성시경씨도 와 맛있다 하실 겁니다. 제 우울한 삶의 기간에 그거 한번씩 포장해먹는 게 낙이었습니다. 복권을 사면서도 당첨만 되면 매일 그 탕수육 사먹어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장인 가게는 1년 전에 폐업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폐업의 슬픈 엔딩이 아니라, 부부가 하는 가게였는데, 남편이 코인으로 돈을 엄청 벌어서.. 그래서 그들에겐 해피엔딩, 저에게는 새드..
22/05/05 07:43
그게 가게 방문해보면 30대 젊은 부부가 하는데, 아주머니가 땀흘리면서 돼지 고기 두들기고 주물럭거리면서 일일히 수작업?합니다. 아저씨는 조리하고 배달도 하고.
아주머니가 평소에도 웃으면서 일이 고되다고 하시긴 하셨어요. 그래도 오랜 기간 변함없이 굳건했던 가게였습니다. 장사도 잘 되고 (배달도 되니까) 탕수육 메뉴들만 파는 외길이었는데. 코인 대박도 나고, 평소 일도 고되었으니 폐업하신 거 같습니다. 이사 가시고는 시내 어딘가에 무인 커피샵 차렸다고 하더라구요.
22/05/04 23:02
생각해보니 재개발이라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사라진 식당들이 있네요
어릴적에 자란 동네의 재래시장 할머니 떡볶이, 또 다른 떡볶이 집, 고등학교 근처 떡볶이 집, 중국집 재수학원 근처의 분식집 대학 근처 중국집, 간판없는 순대국집 영어학원 근처 소형마트에서 사장님이 매출 올리고 싶어서 했던 토스트 여의도 순복음 교회 근처 사거리에 택시기사들이 담배피고 모이던 토스트집 강남구청 근처 자주 갈일이 있어서 들렀던 순대국집들
22/05/04 23:06
전남 모 부대에서 군생활하던 시절
걸어서 15분 거리인 성당에 매주 일요일마다 미사 보러 나갔습니다. 오전 미사를 마치면 아주머니 할머니분들이 집에서 가져오신 반찬들을 모아 놓고 다같이 점심밥을 드셨는데요 군인들 너댓 명도 거기 끼어서 밥을 얻어먹곤 했습니다. 가끔씩 운 좋은 날, 혹은 성당 잔칫날이면 오리지날 전라도 삭힌 홍어를 몇 점 먹어볼 수 있었는데 아...... 진짜 말로 표현이 안 되는 기똥찬 맛이더라고요. 부친 모친 모두 경상도 출신이시라 홍어를 먹어볼 기회가 없었어요. 돼지고기 수육 같은 거 없어도, 쌀밥에 홍어에 전라도식 찐한 김치만 얹어도 말 그대로 천상의 맛이었습니다. 2010년 병장 월급이 9만 얼마였는데 쪼개고 쪼개서 헌금 조금 하는 걸로 얻어먹기에는 너무 과분한 식단이었죠. 전역하고 나서 몇 년 후에 여수부터 부산까지 남부 지방 여행하면서 일요일에 그 성당 들렀습니다 미사는 그대로 보지만 안타깝게도 교인이 줄어서 점심 모임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 시절 일요일마다 얻어먹은 밥값, 홍어값으로는 택도 없이 모자란 돈이지만 뒤늦게 체면치레로 금일봉 내고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먹는 홍어에서는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크크크
22/05/04 23:10
뭐 사실 진짜로 재료나 방식은 바꾼건 없는데 입맛같은게 지나면서 어느 시점에서 바뀐거는 아니겠죠 크크
거기에 사람이란건 환경이라던가 분위기같은것도 타기도 하고 말이죠... 아마 이러면서 추억이 되버리는 다시는 못느끼는맛이 되버리는게 더 많을듯....
22/05/04 23:14
남산하얏트 옆 작은 레스토랑에서 팔던 오물렛
연남동 제리코의 파스타와 할라봉케이크 경리단길 예환과 비스테카의 코스 ㅠ 전부 사라졌어 엉엉
22/05/04 23:25
가게는 아니지만 코로나 이전에 그 질 낮은 고기가 아니라 질 좋은 고기 리필 많이 해주던 고기집이 생각나네요.
코로나 이후 더 이상은 리필이 불가능하게 된... ㅠ
22/05/04 23:46
저희 어머니의 요리 중에서도 '내가 해먹겠다! 레시피만 알려달라!'하고 전수 받았지만 그 맛을 재연 못하고 있는게 몇개 있습니다 크크
22/05/04 23:39
변하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는데...
실론티 오리지널 맛과 필립모리스 오리지널 향. 두개가 그립네요. 하나는 맛을 첨가해서 본래의 맛이 사라졌고, 하나는 그냥 제품 자체가 단종 ㅠㅠ
22/05/04 23:45
담배얘기하니 십수년전 바닐라향 약간 나던 디스플러스가 생각나네요 2100원이라 군대에서 오지게도 피웠는데 요즘 나오는 디플은 그맛이 아니더군요..
22/05/05 00:07
아버지가 해주신 말도 안 되는 꽁치찌개가 있었는데... 어릴 때 먹고도 조합은 괴상한데 은근히 맛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버지가 집에서 무언가 요리라는 걸 하신 건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크크 그 후로는 요리한 거 드시기만 합니다 크크크크
22/05/05 00:17
아마 2년 전에도 그랬을 것 같고, 가게 이전한 후에도 그럴 것 같은데 재료 납품하는 곳이 바뀌었거나 육수 끓이는 루틴이 바뀐게 아닐까 싶습니다.
몇 시에 도착하고 육수 끓이기 시작해서 몇 분 후에 뭐 넣고 하는게 정해져 있었을텐데 이동거리나 여건이 바뀌면서 그게 틀어진게 아닐까 하네요. 자주 안 먹거나 처음 먹는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차이지만 몇 년간 지속적으로 드신 분에게는 느껴지는 차이가 아닐지...
22/05/05 00:25
베트남 쌀국수 맛있죠 크크 미국에서 꾸준히 사먹는 음식입니다. 친구중의 하나가 세계일주를 꽤 오래 했었는데 그동안 먹은것중에 제일 맛있던게 현지 베트남쌀국수라고 그랬던것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크크
22/05/05 00:33
맛이 변하는 가게는 많은데 그 이유에는 공통적으로 손님들의 평가가 맛을 결정하지 않냐는 뇌피셜이 있습니다.
'간이 세다''약하다'의 오프평가도 있겠지만 리뷰에서 어떻다 저떻다하면 주인의 레시피에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지 않냐는거죠. 맛없다는 소리를 흘려보내는 사장님이 있는것처럼 계속 맛을 바꾸는 사장님도 계실겁니다.
22/05/05 17:16
여수 갈 때마다 먹던 한 유명 냉면집에서 너무 맵길래 예전보다 매워진 것 같다, 양념을 조금만 넣고 필요한 손님들은 따로 주는 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손님들이 자꾸 매운 맛을 요구해서 그렇게 되었다 하더라고요.
양념 좀 덜고 먹으면 예전 맛이 나긴 하는데 뭔가 좀 씁쓸했습니다.
22/05/05 00:50
문래동 풍년분식 만두 어느날 사라져서 너무 아쉽습니다
20년 단골이었는데 그맛 대체할 만두 전혀 없어요 개인 전화번호라도 하나 알아둘걸 싶었습니다 아저씨 건강 이 안좋았다는 얘기도 걸리고
22/05/05 01:35
대딩때 좋아했던 와플에 애플잼
오랜만에 모교 가서 먹어봤는데 왜 그 맛이 아닐까요 고딩때 좋아했던 학교후문 피자빵 김영모 나폴레옹 파리크롸상을 가도 그때 그 맛이 아닙니다 중딩때 좋아했던 KFC 핫윙 지금도 좋아하긴 하는데 뭔가 그때 포스가 안 살아요 초딩때 좋아했던 외할머니 김치국수 한 번 먹으면 4번씩 리필해서 먹어도 넘 좋았는데 외삼촌이 모시신다며 미국으로 모셔 가셔서 먹기 힘드네요 이제 구십도 넘으셔서 간다 해도 해달라 할수도 없고요
22/05/05 08:12
잠깐 반포에서 냉면배달알바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일하다가 점심으로 먹어서 그런지 그 집 냉면이 진짜 맛있었거든요. 체인점이었는데 본점이나 다른 체인점을 가봐도 그 맛이 안나더군요.
22/05/05 09:19
신라면도 오리지날 맛이 안난지가 20년 넘은듯 하고...
오랫만에 먹은 단골집 빵도 사장님은 똑같은데, 밀가루 회사, 설탕회사가 바뀌면서 맛이 달라졌더군요. 입만 고급되면 살기 힘듬.
22/05/05 09:41
짜장면하고 탕수육이 맛있던 동네 중국음식점이 4월 말에 폐업했더군요.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가까운데에 망설임없이 믿고 갈 수 있는 집이라 좋아했는데 참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는 좋아하던 과자 단종되었을 때도 정말 아쉽더라고요. 농심 화이바뻥튀기 진짜 좋아했었는데...
22/05/05 10:11
짜장면 맛있던집이랑, 고기짬뽕 중화비빔밥 맛있던 집 둘다 없어졌네요. 짜장면은 아직도 대체제를 찾지 못해서 일품짜장으로 대체중입니다..
22/05/05 11:10
좀 다른 이야기이긴한데 도X노 피자에 제가 정말 좋아하던 메뉴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맛이 바뀌더라구요.
이게 제 입맛이 변한건지 정말로 레시피 같은 것이 바뀐건지 궁금하더군요.
22/05/05 13:17
7~8년 전, 서울대입구역에 오야꼬동을 파는 지구당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거기서 파는, 딱 한 잔만 먹을 수 있는 2000원짜리 생맥주는 지금까지 제가 먹은 생맥주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요리사 바뀌고 나서는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그 생맥주도 아니었고, 저에게 밥 한 숟갈이라도 더 챙겨주던 요리사분의 친절한 미소도 없어졌습니다. 생각하니깐 슬프네요. 정말 좋아했는데...
22/05/05 13:30
외할머니께서 본인이 직접 따오신 쑥으로 손주들 줄려고 만드신 쑥떡.
친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김치찌개, 닭볶음탕.. 다 그립습니다..
22/05/05 15:12
5년 단골 중국집에 간짜장이 인생 간짜장인데 사장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여차저차 한달 후에 부인분이 웍 잡으시고 다시 열었지만 절대 그맛이 안나더군요 ㅠ
22/05/05 17:58
근 15년간 피던 심플 5ml가 단종되었습니다
단종소식 듣고부터 가게마다 싹쓸이해서 18보루 까지 모았었는데 저번주에 드디어 다 피웠네요 대체 담배가 없어서 미치겠네요
22/05/05 22:31
수원남문 디델리 라볶이 그립습니다. 영통에 있는 매장이 더 깔끔은한데 그 맛이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위 댓글에도 언급된 양념통닭 극공감입니다. 기억이 왜곡된것인지 어떤 브랜드나 시장통닭이나 시켜도 옛날 그맛이 아닌 느낌...
22/05/06 09:59
제가 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제일 맛있었던건 중국인이 경영하던 작은 운남식 쌀국수집이었습니다. 소주가 없어서 정말 아쉬울만큼 술이 땡기는 맛이었는데요. 얼마전에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사라졌더라구요. 이건 진짜 한국인들한테 먹히는 맛인데.. 언젠가 운남식 쌀국수 붐이 오길 기다립니다 흑흑
22/05/06 12:19
중학교 때 쉬는시간에 뛰어가서 먹고오던 푹퍼진 매점 밀떡볶이요. 교장친척이든 뭐든 그때 그 떡볶이 맛은 다시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닌 천상의 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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