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3/29 11:46:41
Name 영혼의공원
Subject [일반] 겨울 산행 마무리

지난주 매화마을에 다녀오고 다음달 철죽 산행을 계획하다 보니 "아 봄이구나!" 라는 생각에 사진을 정리 할겸 겨울 산행기록들을 공유해 봅니다. 치악산을 시작으로 한라산 영실코스,태백산,지리산 중산리코스, 한라산 성판악코스 등을 다녀 왔습니다. (올해에는 눈이 제법 많이 와서 덕유산을 여러번 다녀 왔는데 평생 눈구경은 올해 다 한것 같습니다.)

치악산

명성이 자자한 사다리 병창길에 오릅니다. 사진을 일부러 기울여 찍은게 아니라 경사가 저렇게 이어집니다. 4~5번 정도 저런 길을 오르다 보면 시야가 보이면서 절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힘들기는 했지만 오를만 했습니다. 허벅지가 조금 당기기는 하지만 국립공원 들이 데크 계단으로 워낙 잘되어 있어서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하산할때 계곡길을 선택 했다가 녹은 눈이 빙판길이 되어서 고생하기는 했습니다. 아이젠 안 챙겨 갔으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동계다 싶으면 무조건 아이젠 필수!


한라산 영실


한라산은 언제나 좋지만 여름엔 지겨운 하산길 때문에 겨울 영실코스를 많이들 선택 합니다. 다행이도 전날까지 많은 눈으로 통제 되었다가 당일에 풀려서 좋은 구경을 할수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등산객들로 한줄 서기로 다녀오기는 했지만요

주차장이 1100미터에 있고 산책길을 걷다보면 1400정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목표 고도인 1700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눈이 체감상 1미터는 넘게 온거 같아서 잘못 발을 딛으면 허리까지 빠지는 불상사를 겪게 되므로 주의를 요구 합니다.


태백산

눈꽃 산행으로 유명한 태백산을 가족과 함께 올랐습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높은 해발고도에서 시작해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정상을 오를수 있어서 겨울산행으로 선호하는 곳이지요

중간에 눈발이 조금 날리고 정상에서는 사진을 찍기 어려울 정도로 칼바람이 불어서 춥기는 했지만 백두대간의 웅장함을 느낄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지리산

지리산 한번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날도 조금 풀렸길래 도전해 봤습니다. 중산리로 오르는 최단코스를 이용했는데 거리가 길지는 않지만 단기간에 상승고도가 높아서 쉽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정상부근에는 눈도 많이 쌓여 있었고 풀린 날씨에 녹았던 눈들이 빙판길을 만들어 놔서 조심 조심 내려 왔던 기억이 납니다.



년초 전현무 효과도 있었고 산꾼 도시여사들 같은 등산 프로그램들의 영향 때문에 한라산 등산 예약이 들어갈 자리가 없을정도로 만석이더군요 하루 이틀전에 취소되는 표를 운좋게 구해서 나여 왔습니다.






일부러 겨울에만 산에 다니시는 분들이 계실정도로 겨울산은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봄 여름 신록을 보러 가는것도 좋지만 앙상한 가지때문에 산세가 잘 드러나기에 조망이 좋아지기도 하구요 이제 정말 봄이 온거 같으니 봄 산으로 다시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3/29 11:56
수정 아이콘
하늘 엄청 이쁘네요
영혼의공원
22/03/29 12: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자주 가면 맑은 하늘을 보실수 있습니다.
짬뽕순두부
22/03/29 12:35
수정 아이콘
선생님 크크크…
22/03/29 13:01
수정 아이콘
사진만 봐도 힘들어보이는데요.. 흑흑
영혼의공원
22/03/29 13:32
수정 아이콘
처음 댓글은 영업비밀이니까 비밀로 해주세요
진산월(陳山月)
22/03/29 13:32
수정 아이콘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싯적엔 전국 산 많이도 다녔었는데...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322 [일반] 요즘 시대는 연애말고 즐길게 많다는 말이 있죠 [58] 챗셔아이11954 22/03/29 11954 2
95321 [일반] 겨울 산행 마무리 [6] 영혼의공원5172 22/03/29 5172 5
95320 [일반] 만두 [10] 녹용젤리5094 22/03/29 5094 23
95319 [일반] 당신이 불러주는 나의 이름 [35] 사랑해 Ji8535 22/03/28 8535 76
95318 [일반]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 [80] Rorschach19165 22/03/28 19165 6
95317 [일반] 본격 어이없는 해선문학: 숏충이 왕국에서는 FOMC 전후로 무슨말이 오갔을까? [53] 기다리다12088 22/03/27 12088 4
95316 [일반] 뒤늦은 파판7리메이크..별로 스포하고싶지도 않음. [54] PLANTERS11377 22/03/27 11377 1
95315 [일반] 편의점 샛별이 골때리는 드라마네요 [17] seotaiji15119 22/03/27 15119 1
95314 [일반] 같은 소대내에 있었던 관심병사 후임이야기 [35] 아스라이12256 22/03/27 12256 5
95312 [일반] 늙어감의 괴로움과 두려움 [62] 노익장12703 22/03/26 12703 7
95311 [일반] 러시아가 사실상 우크라이나 다음 타켓(공격)으로 지정한 국가 명단 [64] 아롱이다롱이16753 22/03/26 16753 0
95310 [일반] 2022년 카자흐스탄 3달간의 혁명 [40] 아롱이다롱이17754 22/03/25 17754 19
95309 [일반] 북한 ICBM 발사 장면 공개 [129] 굄성19463 22/03/25 19463 3
95308 [일반] 오늘 어머니가 오미크론 확진되었습니다. [58] 통피13294 22/03/25 13294 9
95307 [일반] 생각보다 코로나 여파가 크네요 [98] 만수르21374 22/03/24 21374 9
95306 [일반] 지난달, 아버지가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쓴 사람입니다. (희소식일수도) [56] 쏘군11083 22/03/24 11083 26
95305 [일반] 치킨 적정 가격에 대한 친구와의 일전 [191] NT_rANDom16201 22/03/24 16201 6
95303 [일반] 요즘 본 만화책 [19] 그때가언제라도10132 22/03/24 10132 0
95302 [일반] 자가격리 첫째날에 써보는 이런저런 글 [32] seotaiji8361 22/03/24 8361 5
95301 [일반] 서울에 갑니다. [230] Heidsieck20951 22/03/23 20951 53
95300 [일반] <벨파스트> - 성장의 시간들. [6] aDayInTheLife5677 22/03/23 5677 2
95299 [일반] 일본이 진주만을 때린 나름 합리적인 이유 [88] 아스라이17139 22/03/22 17139 14
95298 [일반] 선우휘 단편집 독후감: 원조 K-갈등, K-폭력, 그리고 K-과거 [17] Farce10440 22/03/22 10440 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