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은 작년보다 더 양질의 영화들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영화들은 작년에 본 영화중에서 저가 가장 좋았었던 영화 10편을 소개시켜 드릴려고 합니다. 선정 된 영화들은 전부 국내 개봉일 기준이고 소개 순서도 개봉일 순서입니다. 결말 스포는 없고 초반 부분과 몇몇 인상적이었던 연출(주요 부분 스포가 없는 선)들과 볼 수 있는 곳을 소개드리는 선에서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
1. 소울 (디즈니 + )
소울의 경우 올초 한국에서 개봉했고 개봉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간 영화였습니다. 죽은 후의 사후 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또후세계야?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이런 사후세계를 다룬 영화들은 그동안 많았는데 대부분 굉장히 어둡고 딥한 분위기를 풍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소울은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잘 표현했습니다.
22라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존재라는 설정의 캐릭터는 매우 귀엽고 성우들 연기도 캐릭터에 정말 잘맞게 디렉팅 되어있고요. 사후세계와 아직 태어나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 곳의 배경 퀄리티는 그 설정에 걸맞게끔 어두우면 어둡게 밝으면 밝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토리 역시 단순 꿈을 이루고 오 해냈어~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픽사식으로 그 너머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여운이 굉장히 크게 와닫습니다. 주인공인 조가드너가 일련의 사건 끝에 자신의 꿈인 도로테아에서 훌륭한 피아노 연주를 마치고 나왔을때 일반적인 영화라면 거기서 모두 행복했습니다 와 빵빠레~ 끗 이겠지만 가드너의 대사인 "이제 어떻게 되는거죠" 라는 대사와 도로테아 윌리엄스의 물고기에 비유한 답을 들은 후 가드너의 얼빠진 표정은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게 됩니다.
그 후에 벌어지는 모든 사건은 직접 시청하면서 재미를 느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굉장한 연출과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장면들이 나열되고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평점: ●●●●◐
2. 고질라 VS 콩 (HBO MAX)
고질라 VS 콩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대결이죠? 이 영화야말로 괴수물 팬들에게는 스파이더맨 팬들의 노웨이홈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은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노웨이홈보다 좋았고요.
이 영화가 가장 훌륭한 점은 바로 액션입니다. 고질라와 콩 둘이 만났는데 액션이 아쉬우면 결국 모든게 말짱 도루묵이죠. 그 액션의 실패의 정점이었던 영화가 전작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였고요. 콩은 빠르고 고질라는 육중하다라는 기본 대전제를 굉장히 잘 살려서 두 캐릭터에 맞게끔 액션 동선이나 사운드 효과 전투후의 리액션들(콩이 어깨가 빠지고, 건물이 부서지고 등)이 굉장했습니다.
물론 스토리적으로나 설정적으로나 말도 안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 말도 안되는 부분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그냥 흐름에 맏기듯 슥 넘어간 것도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설명이 들어가면 지루하고 템포가 늘어지면서 그렇다고 해서 말이 되지도 않는 악수가 될뻔 했지만 그렇지 않았죠. 물론 지구 속 지구라는 말도 안되는 세계를 멋있고 훌륭하게 잘 그려냈기 때문에 감춰지는 것이기도 하고요.
역시 가장 훌륭했던 장면을 뽑으라면 극후반부 액션과 오프닝씬이 있겠네요. 오프닝에도 나오듯 역시 고질라는 하나의 인간에게 재앙으로 묘사되야 진짜 그 맛이 사는거 같습니다. 공장을 부술때 고질라의 전신이 도시를 깽판치는 모습은 과거 일본 쇼와 고질라 시리즈를 연상케하는 좋은 씬이었습니다.
평점: ●●●●○
3. 레미제라블 (네이버 시리즈on)
보통 아트하우스관에 걸리는 영화들은 지루하다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만약 그런 편견을 가지고 계시다면 이 영화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세번째로 좋았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 초반부는 굉장히 많이 나오는 인물들을 한명 한명 조명하면서 보여줍니다. 거기에서 벌어지는 군상 그 자체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인물간의 성격, 뒷이야기 등을 관객들에게 잘 설명해주는게 주요한데 이 부분이 완벽합니다. 각각의 캐릭터가 실존 인물처럼 보이고 정말 우리 세계에 있는 인물들로 보이게 끔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이입이 가능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대사가 재치있고 위트있으며 카메라 시점샷이 계속 달라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초중반부 서커스 단에서 새끼 사자가 사라진 부분부터 찾을때까지 이영화는 단 1초 조차도 관객들에게 숨실 틈을 주지 않습니다. 별거 아닌 단순 아이의 도둑질로 벌어진 사건을 이렇게 엄청난 서스펜스로 연결시키는 감독의 역량이 놀랍고요. 그러면서 요즘 국제사회에 정말 큰 화두인 인종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며 이것이 이 작품에 굉장한 서스펜스의 소재인걸 생각해보면 더더욱 박수가 나오는 지점입니다.
배경이 프랑스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레볼루숑!! 한 분위기는 더더욱 다가오고요 지속적으로 나오는 드론으로 찍은 듯한 장면들은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이는 영화의 톤과도 이질적이지 않고 조화롭게 연결됩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극후반부의 장면이겠네요. 스포일러라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사자를 찾으면서 영화가 마무리 될줄 알았던 저의 뒤통수를 날릴 정도로 너무 강렬하고 폭발적이었던 엔딩 시퀸스 였습니다. 만약 시카리오를 정말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영화도 사랑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경이 다르고 캐릭터가 다르지만 결국 영화의 기본골자인 서스펜스를 다루는 방법은 굉장히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점: ●●●●●
4. 그린나이트 (왓챠)
그린나이트는 아서왕의 전설의 시 중 하나인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기존 원본과는 굉장히 다른 스토리를 취하고 있으며 그 의미도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배급체에서 아무래도 반지의제왕과 또 연관지어서 홍보를 했지만 반지의 제왕이랑은 아에 다른 장르고 그걸 기대하고 본다면 역대 최악의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영화의 좋은 점은 바로 미쟝셴입니다. 색감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그로 인해 물체가 분간이 안된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아이덴티티라는 점에서 저는 오히려 의도된 부분이라고 보고요. 주인공 가웨인이 거인들을 만나고 밝은 공간에서 나오는 그 배경은 정말 그림같았습니다.
이건 감독의 전작인 고스트 스토리처럼 굉장히 모호하게 영화의 톤처럼 안개가 낀 듯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 어떤 것도 정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결말마저도 이중적으로 해석될 수 있게끔 해놨죠. 인간의 권력욕에 대한 풍자에 가까운 주제를 지닌 영화입니다. 또 다르게 보면 결국 쥐뿔도 이룬거 없고 방랑만 하는 주인공 가웨인의 내적 성장을 다룬 성장 스토리라고 볼 수도 있겠죠.
기사문학에 나오는 그 위엄있는 캐릭터들을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보이게끔 유약하게 그린 것, 가웨인과 그 어머니의 관계, 계속 영화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초록벨트가 무엇인가를 유심히 생각하면서 본다면 영화가 더더욱 깊고 풍부하게 느껴질 것 입니다.
좋았던 연출은 역시 극후반부에 나오는 약 15분가량의 씬 전부였습니다. 저가 말한 권력욕과 그 비극에 대한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 순간입니다. 이 영화는 계속된 상징과 확실하지 않은 이미지를 러닝타임 내내 보여주는데 극후반부는 정말 명확하게 보여주죠. (물론 결말은 이중적이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그 대비가 더더욱 다가오는 거 같습니다.
평점: ●●●●◐
5. 듄 (HBO MAX)
저가 올해 가장 기대했던 작품 듄입니다. 소설이 원작이고 우리나라에선 아마 rts게임인 듄2로 더 유명하겠네요. SF지만 여러 가문이 등장하고 명예와 권력암투 등등이 등장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중세 판타지와 결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영화 최대 장점은 역시 강렬한 배경과 사운드겠죠. 허전한 듯한 사막배경에서 튀어나오는 샌드웜은 보는 이를 전율케하며 사다우카 전사들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장면에서의 사운드는 소름을 돋게 하더군요. SADAUKA CHANT를 유튜브에 치면 바로 나올 정도니 아마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한거 같고요.
만약 이 영화가 실패했다면 듄 PART2를 못보게 됐을수도 있는데 성공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았습니다. 어찌보면 단순 설정 나열만 하다가 영화가 시간에 쫒겨서 자멸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한 설정 나열을 많이 배제하고 영화에 집중한 점도 매우 좋았고요. 설정을 모른다 해도 재밌게 볼 수 있게끔 시각적으로 중간중간 대사로도 설명을 해주니 한눈 팔면 안되겠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거대한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 액션입니다. 드뇌 빌네브 감독이 액션에 약하다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 만큼은 액션을 성공 시켰어야 했다고 봅니다. 시카리오는 서스펜스를 블레이드 러너는 비쥬얼과 메시지라는 강점을 지니고 영화를 풀어나갔다면 이 영화는 미쟝셴과 액션으로 풀어나갔어야 했다고 보는데 중심 축인 액션이 너무 붕괴되다 보니 훌륭한 초중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아쉬운 점이 너무 크더군요. 그럼에도 좋았습니다만...
가장 좋은 장면은 저는 사다우카 첫 등장 씬 입니다. 살루자 세쿤두스에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엄청난 사운드와 병사들 도열 모습은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샌드웜보다 더 좋았네요.
평점: ●●●◐○
6. 라스트 듀얼 (1월 19일부터 디즈니 +)
라스트 듀얼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으로 중세 시대에 벌여지는 하나의 결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총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루주, 르 그리, 마르그리트의 시점을 각각 1막씩 다루면서 인물의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시점의 묘사가 굉장히 일품인 작품입니다. 같은 공간에 있던 카르주와 마르그리트의 시점의 대비가 명확하게 다가오는데요. 카르주의 시점에선 한없이 스윗하게 보이지만 마르그리트 시점에서 보면 결국 카르주 역시 중세시대의 남성상에 벗어나지 못한 모습으로 나오죠.
르그리를 연기한 애덤 드라이버의 연기력은 역시 요즘 괜히 물이 오른 배우가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요. 이번 작에서 가장 훌륭하게 연기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다른 배우분들 연기 역시 훌륭하고요.
스콧 감독의 시대극 답게 든든한 고증과 중세 풍경을 그리는 모습에 있어서는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 않나 싶습니다. 중세시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굉장히 감탄을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묘사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마르그리트의 시각을 사실상 진실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아에 그냥 4막 구성으로 하고 마르그리트의 진실 또한 결국 본인 또한 본인의 시각으로만 본다는 점을 묘사한 뒤 담백하게 마지막 사투를 그리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네요.
가장 좋았던 장면은 르 그리와 마르그리트의 그 씬이 었습니다. 둘의 시각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게끔하는 디렉팅이 완벽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찌보면 3막마다 각각 인물의 시점에 따라 다른 진실이 도출되게끔 하는 그 방식의 승리라고 부를만한 씬이었습니다.
평점: ●●●●○
7. 아네트 (왓챠)
아네트는 홀리 모터스의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신작으로 뮤지컬 영화입니다. 그리고 음악 영화들을 사랑하는 저에게는 이 영화가 올해 저의 퍼스트 픽이고요. 사운드적나 비쥬얼적으로나 너무 충만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장르는 뮤지컬임에도 계속 나오는 애덤 드라이버의 스탠드업 코미디씬은 굉장히 유머러스 했으며 지속적으로 연출되는 관객들이 노래를 하는 부분은 이 영화가 뮤지컬임에도 영화라는 점을 상기 시켜준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색감 역시 굉장히 풍부했는데 핸리와 앤이 데이트 하는 장면에서의 풍광과 풍경 그리고 둘의 옷 색깔까지 너무 황홀해서 감탄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바로 전환되는 어두운 밤에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야광등이 많은 집 마당과 배드씬까지가는 장면의 색감의 대비가 이어지니 더더욱 크게 느껴졌고요. 모든 색감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스토리적으로도 훌륭했습니다. 결국 카메라 뒷 이야기를 모르고 카메라 안에서만 나오는 대중들의 모습을 하나의 가족의 파멸에 관한 이야기로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상상력이 아닐수가 없었고요. 노래 가사들이 단순한 부분과 어색한 CGI들 역시 감독의 의도로 나온 것이라고 봐야하겠죠.
위에도 언급했듯 단순 뮤지컬 장르에 국한된게 아닌 스탠드 업 코미디, 오페라 등등 수많은 극들이 액자 구성처럼 범람하고 동시에 초현실적인 이미지와 계속 오락가락하는 색감, 희극과 비극이 만나는 스토리는 영화를 정말 풍부하고 풍요로운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 이러한 시도가 어찌보면 단순한 아네트의 주제를 더더욱 깊이있고 설득력있게 끔 묘사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핸리의 두번째 스탠드업 코미디 장면이었습니다. 아담 드라이버 혼자서 극을 끌어나가는 엄청난 연기력과 계속 나오는 관객과 교감하는 연출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특히 아담 드라이버가 광인 처럼 날뛰는 모습은 무서울 정도 더군요.
평점: ●●●●●
8. 파워 오브 도그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는 아무 정보 없이 그냥 넷플릭스에 떠있길레 본 영화고 그래서 더더욱 놀란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가 넷플릭스에 나오다니 또다른 넷플릭스의 홈런이구나 라고 느꼇죠. 올해 저의 세컨드 픽입니다.
이 영화는 사운드 적으로 정말 충실한 영화입니다. 별거 없어보이는 장면도 훌륭한 믹싱을 통해서 굉장한 긴장감을 안겨다 주는데요. 예를 들자면 초반부에 필이 자신의 동생인 조지에게 핀잔을 주는 장면이 있는데 앞 부분에 긴장감있는 기타 루프를 통해서 꽉 조이더니 조지가 나오고 급작스럽게 기타가 끊깁니다. 그리고 필이 조지에게 핀잔을 주죠. 그 효과로 필이 조지에게 느껴지는 감정선이 별거 없어 보이는 장면임에도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이러한 강렬한 음악과 훌륭한 대사의 연출은 후반부까지 이어지는데요. 약 2시간 가량의 극을 사운드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대사로 조이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헤이트풀 8도 누군가에게는 지루할 수 있지만 저는 단 한순간도 지루한 부분이 없었거든요. (헤이트풀8을 예로 든것은 여타 타란티노 영화들 중에서 가장 정적인 영화여서 예로 들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정적인 상황임에도 이를 표현하는 감독의 스킬이 너무 능숙해서 꽉 차있는 느낌을 영화 내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명백하게 헤이트풀8과 다른부분이 있습니다. 긴장감 있는 대사들로 극을 진행시키는건 같지만 헤이트풀8의 경우 대사로 모든 부분을 다 알려준다면 이 영화의 경우 주요한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와 강렬한 눈빛으로 우리에게 이해시킨 다는 점이죠. 전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경또한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필이 먼 산을 바라보고 그 광활한 산이 보여주는 배경은 웅장하더군요. 그리고 그 산에서 보이는 것 저는 후반부에서 설명을 해줘서 알았는데 다시보니 보이더군요 이것도 꽤나 재밌는 요소였습니다. 또 메인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 커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먼스, 코디스밋 맥피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굉장한 재미요소죠.
평점: ●●●●●
9.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극장)
노웨이홈은 올해 마블의 아쉬움 작품 3연타석 (블랙 위도우, 샹치, 이터널즈)를 깨고 쓰리런을 쳐낸 흥행작입니다. 이미 모든 분들은 아시는 3스파 등장씬부터 해서 과거 빌런들의 활약까지 스파이더맨 팬분들에게 선물에 가까운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애새끼맨이나 이런 부분의 대한 mcu 스파이더맨에 대한 비판은 이 영화를 통해서 이동진님 말마따나 스파이더보이가 결국 스파이더맨이 되면서 진실된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많이들 누그러진거 같고 그 성장에 발판에 다른 두 스파이더맨이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스파이더맨 팬들에게 가슴에 울림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스파이더맨이 빌런들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점이 전 오히려 다른 분들의 비판과 달리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파이더맨 구작 영화에 나온 빌런들은(리저드 제외하고 물론 리저드도 선택의 여지는 없었지만..) 자의가 아닌 운이 없어서 혹은 아파서 빌런이 됐는데 그 빌런들 조차도 구하겠다는 그 마음이 정말 전 스파이더맨 답고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영화 내내 몰입할 수 있었고요.
하지만 아쉬운 점 역시 많았습니다. 구하려는게 주된 목적이다 보니 후반부 액션은 정말 많은 면에서 아쉬웠고요. 가장 크게 아쉬웠던 장면은 역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대사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씬인데 이 부분은 감독의 역량의 문제인지 굉장히 와닫지 않고 억지로 그 대사를 쓰기 위해 그런 장면을 찍은거처럼 연출되서 정말 별로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영화의 틀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샘스파가 그 대사를 쓰면서 그 흔들리는 느낌을 막아주긴 하지만요.
가장 좋았던 씬은 역시 3스파 등장씬이겠죠. 우리 아필락좌 앤드류 가필드가 정말 안나온다고 안나온다고해서 전 긴가 민가 한 상태로 봤는데 우리 어스파가 등장하는 씬에서 전율이 들더군요. 스파이더맨 팬분들은 정말 감동하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평점: ●●●◐○
10. 돈 룩 업 (넷플릭스)
돈룩업은 넷플릭스에서 12월 24일에 개봉한 빅 쇼트로 유명한 아담 매케이 감독의 신작입니다. 하나의 블랙 코메디를 표방하고 있고 이는 현 코로나 시국에 벌어진 수많은 일들을 관통하고 있으며 많은 공감을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봤을때 정말 시의적절한 영화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Look Up 캠페인과 Don't look up 캠페인이 대비되고 결국 엄청난 사단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 사단이 일어나는 과정이 정말 코미디 그 자체죠. 대통령은 인류 절멸의 위기에 표팔이하고 있고 지지자들은 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고요. 반대쪽도 뭐 크게 다르지 않죠. 선민의식으로 둘러 쌓여서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트위터로 어그로 끄는 그 분을 대놓고 저격하는 듯한 도지의 아버지를 저격하는 모습 역시 재밌고 영화를 되돌아보면 블랙 코미디 특유의 씁쓸한 맛이 남습니다.
만약 다른 시대에 나왔다면 이 정도로 좋은 영화였을까? 의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만 적어도 현 시국에 이 영화보다 우리에게 느낌을 줄 영화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꽤 어려울거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도 적절한 시국에 나왔어요.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고 까메오들의 배치 역시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경우 좋았던 장면보다는 아쉬웠던 걸 꼽을 수 밖에 없겠는데요. 전 후반부 올린 대통령 피터의 장면은 아에 들어내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후반부는 감정적으로 무겁게 변하고 숙연해지는 그런 느낌을 표현하는 민디 가족씬이 좋았는데 자꾸 중간중간에 올린, 피터 장면이 끼니깐 오히려 영화가 경박하게 다가오더군요. 많은 분들은 그 부분이 좋았다고들 하시는데 전 오히려 휴머니즘적 부분에 있어서 감상에 굉장히 방해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영화는 좋았지만 결말부가 마음에 안드니 아쉬운 감정이 커지더라고요. 쿠키 영상 역시 그래서 더더욱 별로였습니다.
평점: ●●●◐○
이외에도 <노매드랜드>, <퍼스트 카우> 이 작품들도 평가가 굉장히 좋은 작품들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지루한 경험이어서 저가 지루했던 영화를 다른 사람의 평만 보고 과연 누군가에게 최고의 영화라고 소개할 수 있을까 싶어서 소개를 드리지 않았고요. 아직 서스펜스가 적고 시점 전환이 적은 작품은 지루함을 많이 느끼는걸보니 좀 더 영화력을 키워야 할거 같네요 크크크.
<티탄>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불호라서 역시 추천드리지 못한 면이 있네요. 초중반 까지만해도 해체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훌륭한 연출을 보여줘서 오오오 했는데 중반 이후부터 급속도로 짜게 식더군요. 이미지도 전혀 충격적이지 않았고 좀 더 충격적이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기대치 대비 너무 아쉬웠습니다.
<프랜치 디스패치>, <더 파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 작품들은 굉장히 좋았지만 오늘 올린 10가지 작품들보다는 아니었어서 소개 못드렸지만 저 3영화들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