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27 12:28:01
Name 블레싱
Subject [일반] 넷플릭스 오리지날 <소년심판> 후기
이번 금요일에 소년심판이라는 작품이 넷플릭스 오리지날 드라마로 나와서 토요일 하루동안 몰아보고 쓰는 후기입니다.
어제 정도에는 웹상 여기저기에 후기가 많이 뜰 줄 알았는데 아직은 크게 화제되지 않는 분위기네요.

우선 주요 출연 배우는 주인공은 김혜수 씨에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씨가 판사로 나오고, 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건의 사건을 다루면서 판사들의 배경이나 성격, 가치관 형성 등을 자연스레 녹여내는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오는 범죄가 성인 범죄물에서 나와도 분노할 법한 범죄들이 다양하게 나오는데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소년 범죄답게 범죄자의 범죄 후 행동이나 처분 같은 것이 속 시원하게 흘러가지 않고, 이게 칭찬인지 비난인지 참 애매한데
소년범으로 나오는 배우들이 진짜 얼굴이나 연기가 너무 역할에 찰떡이라 보는 내내 분노를 참는게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에피소드 별로 템포를 길지 않게 구성하여 못 참을 정도는 되어 있지 않은게 잘 구성한 점이긴 하네요.

자세한건 스포라서 말을 하지는 못 하겠지만 포스터나 드라마 시작부분에 [나는 소년범을 혐오합니다]라는 김혜수 씨의 말처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촉법소년에 대한 문제와 생각을 너무 감정적이지 않고 에피소드에 녹여
비교적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100% 공감을 하는건 아니지만요

촉법소년이 워낙 핫한 주제이고 성인범죄 이상으로 열받는 일이 많아서 내용이 고구마일까 걱정되어 볼까말까 고민하다가
주말에 약속도 없고 할 것도 없어 한편을 틀었는데 결국 한번에 다 몰아봤습니다. 일단 재미 자체는 있다고 봐야할 것 같네요.
하지만 뭔가 유쾌, 통쾌하고 고구마를 잘 못보는 사람들한테는 보는 내내 괴로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이런 작품을 보고 나면 나의 아저씨 마지막회를 다시 돌려보며 힐링을 합니다)

주제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긴한데 이런 주제를 잘 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p.s : 넷플 오리지날이 늘 그렇듯 시즌2를 만들려면 만들 수는 있겠지만 마무리 자체는 깔끔하게 하였습니다.
p.s 2: 주제 특성상 오징어게임이나 지우학처럼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할 것 같진 않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라떼는말아야
22/02/27 12:35
수정 아이콘
저는 소년범에 대한 엄벌주의나 온정주의 양쪽만 오가는 고구마 전개일까봐 보기가 꺼려지더군요
블레싱
22/02/27 12: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걸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22/02/28 07:41
수정 아이콘
고구마 전개는 아닌거 같습니다. 전개 중간에 살짝 짜증이 나긴 하는데 시원한 사이다 느낌 보다는 냉수 한잔 느낌인거 같습니다.
Lina Inverse
22/02/27 12:36
수정 아이콘
아직 다 보진 못했는데(9화 보는중) 제 기준에선 엄청난 수작입니다.
가벼운 연출없이 묵직하게 끌고가는데 숨쉴새없이 보다보면 에피소드 하나 보는게 금방이네요
연기 구멍도 없고 좋네요
의학 만화중에 헬로우 블랙잭이라는 만화 있는데 그거 법률버전 보는 것 같아요
블레싱
22/02/27 12:39
수정 아이콘
연기는 진짜 다 미쳤네요. 뭐 주연급 배우들이야 이름만 봐도 대단하신 분들이고...
범죄자 역할 배우들... 진짜 죽이고 싶게(?) 연기를 잘했습니다
22/02/27 14:49
수정 아이콘
어떤 리뷰보다 땡기는 리뷰네요. 지우학 연기 보고 내상 입은 터라 바로 치유하러 가야겠습니다. 크크
22/02/28 01:09
수정 아이콘
아역들이 (실제로 어린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대박입니다
22/02/28 07:41
수정 아이콘
실제로는 성인 연기자들로 구성되었다고 하네욤
태연­
22/02/27 12:38
수정 아이콘
되도 안한 개그코드 없는게 좋더군요
다만 판결 떨어진 이후 호흡이 생각보다 길어서 조금 루즈한 감은 있었네요
블레싱
22/02/27 12:41
수정 아이콘
주제 외적으로 분량 할애하는거 없는거 너무 좋았습니다. 공중파 같은 곳에서 하면 김혜수-김무열 약간 묘한 분위기 한스푼,
법원 직원들 개그 한 스푼, 김혜수 과거 한스푼... 이런거 넣어서 16부작으로 늘려 방영했을꺼 같은데 넷플 오리지널 장점인거 같네요
태연­
22/02/27 13:08
수정 아이콘
특히 참여관? 포지션상 개그 뇌절하기 딱 좋은 캐릭터다 싶었는데 없어서 좋았네요
소주의탄생
22/02/27 16:40
수정 아이콘
저도 쓸데없는 개그안치는게 가장 좋더군요 몰입감 깨질까봐 걱정했는데
22/02/27 12:38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에피소드들도 전부 사회적으로 이슈된 사건들을 기반으로 한 거라서 더 몰입감이 있더라고요
나쁜부동산
22/02/27 12:50
수정 아이콘
EBS드라마를 굳이 넷플오리지널로 봐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제가 말로만 이쁜척 착한척하는 사람 싫어해서 그런지 작중 막내판사 아자씨 참고 보기가 힘들긴했는데 그래도 다 보긴했네요.
22/02/27 13:23
수정 아이콘
아직 초반부 보는중인데, 재밌네요~
헤나투
22/02/27 13:33
수정 아이콘
보려고 해도 너무 군고구마일까봐 시작을 못했는데 옴니버스식 구성이면 그래도 볼만하겠네요. 지금부터 달려보겠습니다
스카이
22/02/27 13:34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저 혼자 반전 맞은 부분도 있고 크크 역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요.
중간에 몇 번 무리한 연출이 느껴지긴 하는데, 이정도면 재밌게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저도 하루만에 다 봤으니까요.
원펀맨
22/02/27 15:02
수정 아이콘
담백하게 끄는점도 없고 최근 본 드라마중에 손에 꼽을만 합니다.
코코볼한갠가
22/02/27 15:26
수정 아이콘
아이가 망가지는것도 달라지는 것도 어른들의 역할이구나 하는 생각이 크게 드는 드라마였습니다. 부모로만 최선을 다하자에서 오지라퍼라도 좋은 어른이 되자 싶네요. 그런면에서 시간 아깝지 않은 드라마였습니다. 보면서 미루고 미룬 게임 퀘스트 엄청했네요.
Cafe_Seokguram
22/02/27 16:15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한 가지 사실을 두 가지 관점에서 보는 게 어떤 것인가 를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소주의탄생
22/02/27 16:38
수정 아이콘
몰입감이 대단했습니다 스토리전개 연출 등등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으나 연기력 하나만큼은 역할의 경중에 관계없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주연급은 말할 것도 없고 윗 분들 말씀대로 소년범들 개빡치게 연기 잘하더라고요 잘봤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올해 본 드라마중엔 가장 좋았네요
진산월(陳山月)
22/02/27 16:46
수정 아이콘
저는 절대로 못 볼 드라마네요. 보는 순간 티비 아니면 모니터를 집어 던지지 않을까 합니다.

김혜수 좋아하지만 이 드라마 시청은 포기하겠습니다. 촉법소년의 악마스러움을 잘 알기에 그리고 유관기관/단체의 무관심 또는 무기력함을 잘 알기에 더욱더...
Lina Inverse
22/02/27 17:59
수정 아이콘
고구마가 걱정됬는데 생각보다 고구마스럽진 않아요!
This-Plus
22/02/27 17:00
수정 아이콘
발암 캐릭터까지는 욕하면서 봐도
죽이고 싶은 캐릭터는 못보는 성격이라 이 드라마는 패스하렵니다...
롤스로이스
22/02/27 17:03
수정 아이콘
연기가 다들 좋네요. 김무열씨 연기 좋더라구요
상하이드래곤즈
22/03/11 01:54
수정 아이콘
좀전에 다 봤습니다.
보기전에 이 댓글을 먼저 읽었었는데,
다른 베테랑 배우들보다 단연 돋보이더군요.
특히, 악인전에서와 같은 이전의 강한 역할들과 비교되어
완전 다른 사람처럼, 정말 극 중 배역에 딱 맞는 톤으로,
말 다듬는 연기까지 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지우학에서 사령관을 연기하신 배우님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카스
22/02/27 17: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일반 카테고리에 정치 댓글 게시(벌점 4점)
라떼는말아야
22/02/27 20:12
수정 아이콘
셋 다일껄요
22/02/27 17:38
수정 아이콘
전 1화에서 추격씬 보다가 연출, 촬영이 너무 게으르고 폼만 잡는게 느껴져서 껐는데 다시 볼만할지 모르겠네요
22/02/27 17: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DP부터 시작되는 한국 드라마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 였네요.
밀크공장
22/02/27 18:02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 드라마치고 돈 너무 아낀 드라마 같고 김혜수 연기는 잘하나 피콜로의 피가 흐르는지
얻어 터지고 칼빵 맞아도 금방 부활해버리네요.... 거기다 어마어마하게 밀린 재판 놔두고 직접 조사해서 추격전까지!!
또, 무슨 역전재판도 아니고 맨날 변호사가 똑같고... 그 법원 경찰인진지 보디가든지 맨날 똑같은 빡빡이....
출연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성인아역(?!)들은 제법 많이 캐스팅하는데 넷플릭스 제작비가 거덜났는지 성인 출연진은 돌려막기에
급급
스토리도 뉴스에서 다 접한 내용의 뒷얘기들은 거의 없음 그 교통사고에피말고는 결과도 뻔하고....
개인적으로 별2.5/5 넷플릭스 제작비 슈킹한 냄새가 남....
수위만 조절하고 검사나 현장 담당할 캐릭터 한둘 넣으면 공중파 드라마정도
Capernaum
22/02/27 18:1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도 수작이라고 생각하고

몰입해서 봤네요..

소년법 개정 빨리되길... 더 낮은 연령으로 해야될듯
22/02/27 19:02
수정 아이콘
택시비로 한달에 얼마를 쓸까 궁금...
택시기사로 시즌2 찍으려는건지
22/02/27 22:17
수정 아이콘
김무열 배우를 다시 봤습니다.
22/02/28 02:30
수정 아이콘
에피소드 하나 2화까지 봤는데 판사가 수사도하고 범인도 잡고 판결까지하는거보고 더이상 볼맘 사라지더군요. 첫판결만 봤는데 나머지 에피소드 판결이 비슷하다면 고구마 판결은 아닐듯요
22/02/28 02:51
수정 아이콘
지금 4화 보고 있는데 이 작품은 여러모로 잘 만들었네요.
배우분들의 호연이야 다들 말씀하시니 더 말할 것도 없고 촬영과 음악은 이제까지 본 한국 드라마 중에 저는 제일 마음에 드네요.
다만 현재까지는 이성민 배우분의 스토리가 좀 전형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서 꺼름칙하긴 하네요.
몇년 만에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22/02/28 07:44
수정 아이콘
1회부터 숨도 안 쉬고 완주 했습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 미성년자 무리들이 계속 업무상 침해를 해와서 접근 금지 결정 까지 받았는데도 계속 깽판을 부렸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잊었던 혐오 감정이 다시 살아나더군요. 나중에 결국 절도로 형사 처벌 받았다고 소문 들리더니 이후로는 다신 나타나지 않더군요
EmotionSickness
22/02/28 08:24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재밌다고 새벽까지 보더군요. 저도 같이 조금 보다가 전 쬐끄만 고구마도 못 견뎌하는 성격이라 바로 그만뒀습니다.
22/02/28 08:36
수정 아이콘
어제 잠들기 전에 넷플 켰다가 이러다 잠못자고 출근할까봐 6화까지만보고 딱 끄고 잤네요. 고구마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긴 한데 오히려 이런 고구마스러운 부분이 어떻게 해소될까 하는게 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수타군
22/02/28 13:38
수정 아이콘
잘만들고 재밌습니다. 그리고 전세계적 흥행은 어렵다는 말에 동의 합니다. 다만 좀 더 이슈가 되어서 우리나라에서 소년법 개정이 진행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22/02/28 18:28
수정 아이콘
저도 잘 만들고 재밌게 봤습니다
드라마적인 요소를 위해 현실을 약간 부정하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이건 대부분의 안 그런 작품들을 찾는게 더 어려운거라 생각해서....
22/02/28 23:23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제 취향은 팝콘무비를 더 좋아해서
살짝 힘들뻔 했는데 10화로 짧게 끊어줘서 다 볼 수 있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177 [일반] 코로나 19 감염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44] 여왕의심복14534 22/03/03 14534 90
95176 [일반] 우크라이나의 항전에 당황하고 있다는 중국 수뇌부 [106] TAEYEON20695 22/03/03 20695 3
95175 [일반] 사유지 주차 관련이 드디어 변하나 보군요. [41] 時雨15361 22/03/03 15361 13
95174 [일반] 가디언) 어나니머스발 정보, 러시아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등 [39] 아롱이다롱이15973 22/03/03 15973 2
95173 [일반] 한국 SF??? 철수를 구하시오 소감 [24] 時雨12313 22/03/03 12313 6
95172 [일반] 스포없는 더배트맨 후기. '킹시국에 이걸 영화관까지 가서 봐야되나?'싶은 분들을 위한.... [36] EpicSide11875 22/03/03 11875 9
95171 [일반] 남녀갈등 이전의 세상은 더 이상 없다 [150] 이그나티우스19389 22/03/03 19389 41
95170 [일반] 우크라이나 성금 모금 계좌 [59] 残心14743 22/03/02 14743 9
95169 [일반] 코로나로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151] 피정18792 22/03/02 18792 86
95168 [일반] 최근의 사태들을 보며 느낀 3.1운동의 의미 [49] 레드빠돌이13240 22/03/02 13240 63
95167 [일반] COVID-19 이번 유행정점과 규모는 언제,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57] 여왕의심복17196 22/03/02 17196 126
95166 [일반] 금번 전쟁으로 느낀 우리나라 향후 국가 방위 계획 [131] NT_rANDom16132 22/03/02 16132 14
95165 [일반] (스포주의) 더 배트맨 감상 후기 [39] 4월9753 22/03/01 9753 0
95164 [일반] 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 향년 54세 [61] 소믈리에19667 22/03/01 19667 8
95163 [일반] [책이야기] 파란하늘 빨간지구 [3] 라울리스타6840 22/03/01 6840 9
95162 [일반] 중국의 코로나 19 방역은 지속가능한가? [26] 여왕의심복16170 22/03/01 16170 108
95161 [일반] 오미크론 투병기 [27] 유료도로당12108 22/03/01 12108 26
95160 [일반] 아이들 코로나 19 백신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신 정보 [104] 여왕의심복18890 22/03/01 18890 73
95159 [일반] AC/DC와 Led Zeppelin을 좋아하시나요?? [19] 인민 프로듀서6438 22/03/01 6438 4
95158 [일반] [뻘글/똥글] 이방원은 왜 외척을 그토록 작살냈을까? [24] TAEYEON9642 22/03/01 9642 6
95157 [일반] <더 배트맨> 후기 (최대한 노스포) [47] aDayInTheLife10130 22/03/01 10130 5
95156 [일반] 제 아버지가 오늘 췌장암 진단 받으셨어요. [41] 쏘군11608 22/02/28 11608 74
95155 [일반]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진공폭탄(열압력탄)사용 [127] 소서리스19883 22/02/28 1988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