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12/15 23:53
전광훈이 쓴 이승만의 분노란 책이 있는데 알라딘 평점 7.7에 교보문고 평점 9.1입니다 어질어질... 말씀하신 목사 같은 분이 줬나봐요.
21/12/16 00:04
시대가 워낙 흘러서 바뀌긴 했지만 극우 극좌 성향의 편향적인 분들은 있죠
개신교인 저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크크 그런분들이 정통신학과 거리가 있어서 세력은 작아졌지만 노이즈는 크게 냅니다
21/12/16 11:04
문제는 한국 복음주의 풍토에서 아주 기초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신학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좀 있다는 겁니다. 이분법적 세계관과 음모론적 종말론에 경도되는 세대주의 신학만 해도 신학자들은 많이 외면하지만 정작 평신도와 목사들 중에는 깊게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죠.
저도 개신교도지만 개신교 극우 이해하기가 힘든데, 오히려 개신교 극우들에 대해 학문적으로,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글이나 책을 보고 있으면 조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그들에 대한 분노를 좀 가라앉힐 수 있게 됩니다. 이해에는 도움을 주면서도 그들에게 동조하게 될 생각은 조금도 안 들게 하기도 하고요. 이번 연재글에서 자주 인용한 《태극기를 흔드는 그리스도인》을 보고 많이 감명을 받아서 호프스태터의 《미국의 반지성주의》등 이 책에서 참고한 문헌들을 조금씩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21/12/16 00:12
그들의 '미국=좋은 것' 도식은 오바마 정부, 바이든 정부 시절을 지나면서 다소 약화...될 줄 알았으나 약화되기보다는 개량된 형태로 굳건하게 살아남더라고요.
넘모넘모 무서워요...
21/12/16 00:15
아니 그러고보니 지난 번 글도 아주 흥미로웠는데 제가 못보고 지나갔군요...
------ 이번 글과 지난번 글에 동의하는 의미에서... 제가 PGR에서 정말 여러번 얘기한 부분인데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돈'(헌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실제로 그런 경우들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여러가지 이유들 중에서 ['돈'은 1티어에 못낄 겁니다.] (많이 쳐줘봐도 2-3티어 쯤...?) 돈 말고 더 강력한(또는 무시무시한...) 이유들이 있어요...
21/12/16 09:33
일단 계층방정님이 쓰신 본문글과 이전글의 내용들에 대체로 동감하는 편이니까 그 글들을 봐주시면 될 것 같고요,
저는 이전에 이런 댓글들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s://pgr21.net/freedom/87703#3987787 https://pgr21.net/freedom/87703#3987798 ------------------------------------- 이게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구요 (고깝게 보자면 금전적인 요인이 메인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할텐데, 현실과는 좀 괴리가 있을 겁니다) 짧게짧게 간단히만 써보자면... - 원래 [모여서 예배하는] 것은 [성경에서 권장되는] 일입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사도행전 2:46)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5) (위 구절들을 현대 교회에서 매일/매주 모이라는 당부로 단순 대입할 수는 없는데, 아무튼 교인들은 이런 구절들을 통하여 모임의 중요성을 교육받아 왔습니다) - (개인이 혼자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 말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예배]라는 개념은 그 자체로 '모인다'라는 뜻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모여서 하는 행동 하나하나, 순서 하나하나에도 다 신학적 의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라는 게 지금 시기니까 어쩔 수 없이 도입되고 신학적으로도 여러가지 검토되고 있기는 하지만, '온라인 예배'가 대체할 수 없는(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오프라인 예배'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냥 그거 온라인예배 드리면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 특히 한국교회는 '일제시대 때 사람들이 교회로 모이는 걸 일제가 방해해서' 모이지 못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한국교회가 일요일 모임에 강하게 집착(교회 용어로, '주일성수')하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주일성수'에 대한 집착은 그 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암튼) - 정부나 당국에서 예배모임을 중단시키는 방침을 검토 내지는 발표하면 교계에서 적지 않은 반발이 있는데, 이건 사실은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역사적으로 공권력이 종교에 개입하는 문제는 항상 예민할 수밖에 없으며, 이건 종교집단이 이익집단화 되어버린 것과는 조금 다른 측면의 이야기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공권력이 가급적 종교집단에 개입하지 않는 그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건 얘기하자면 몹시 길어지는 얘긴데, 간단히 [민주화운동]이나 [명동성당] 등의 예시를 드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저는 꼭 교회에 모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은 아닌데(저 스스로도 올해 온라인예배 말고 오프라인 예배는 거의 못갔구요) 암튼 교회 쪽에서 나오는 행동들의 동기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많습니다. 헌금이 어쩌고는 오히려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제가 왜 위와 같이 답변드렸냐면, [금전적인 부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게 다가 아닐까 싶긴 한데......-_-;]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댓글 쓰신 분께서 위 댓글들에서 지적하신 대부분의 말씀에 공감하는 바인데, 막상 그 결론을 그렇게 진단해버리시니 이상해서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모이는 데 집착하게 되는 데에는, 금전적인 것보다 더 크고 직접적인 요인들이 있다는 겁니다. [이 시국]인데도 굳이 모이는 교회들은,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에 대한 신학적 판단이 아니라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모이는 거라고 진단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 A교회를 가정해봅시다. A교회가 정말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한다면, 금전적 이유 때문에라도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금 절대 교회에 모이면 안됩니다. 행여나 교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터지면 그때야말로 금전적인 손해는 막대하니까요. 차라리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면서 온라인으로 적극적으로 헌금하는 걸 더 독려할 겁니다. (그 김에 현장에서 예배드리면서 발생하는 비용지출이 일부 줄어들기도 하구요) 그런데 만약 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A교회가 이 시국에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예배들 드린다? 이건 돈을 중시한 게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게 문제인 거죠. ------------------------- 모든 교회는, 위 답변에서 말씀드린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과,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 중에서 저울질하면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모이는 게 아무리 중요한 교회라고 해도, 자교회에 확진자들이 나오는 등의 극한이 상황이 되면 모이는 예배는 최소 2주간 중단될 겁니다. 한편, 모이는 것에 별로 집착하지 않는 교회에서도, 코로나19가 일정 이상 잠잠해지면 다시 모이기 시작할 겁니다.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건 신학적인 판단인데, [모이는 예배의 중요성]과 [코로나19 시국의 심각성] 중에서 [저울질하는 판단]은 신학적인 판단의 영역이 아니라 그냥 인간사회를 살아가는 소양의 영역입니다. (실제로 많은 교회들은 그런 판단의 결과로 오랫동안 모이는 예배를 축소하거나 중단해서 운영하고 있구요.)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21/12/17 04:13
온라인 헌금이 오프라인헌금보다아무래도 더 금적적으로 불리한게있다는 해석도 있는데 그부분이 맞다면 수전노목사가오프라인을 고집하는건 근시안적으로는 맞는 행동 아닐까요
21/12/16 09:23
맞아요. 밖에서 보면 헌금이 제일 크다고 생각하겠지만 헌금은 사실 교인을 교회에 붙들어놓으면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트로피 같은거죠.
교회에 헌금이 필요한것도 사실 목사가 돈을 더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교회에서 행하는 대부분의 사업들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그러한 사업들은 교인이 있어야만 또는 교인을 유치하기위한 사업들이 대부분이죠. 교회당을 크게 짓는것도 교인을 더 유치하기 위함이니까요. 교인을 '더' 유치하는게 교리적으로도 사업성 측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중요합니다. 대면예배는 그 교인들을 교회에 묶어놓기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구요.
21/12/16 11:10
관심 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돈 이외의 다른 이유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신교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런 노력조차도 아까워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돈은 원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결과다'라고 하면 좀 이해에 도움이 될까요?
21/12/16 11:07
그러면서도 세상 속에 개신교 사회단체를 만들어서 사회에서 고립된 신도가 머물 곳을 많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런 풍조가 쉽게 근절되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21/12/16 11:11
전광훈 본인이 윤석열과 접촉하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그 문제 때문에 최근에 전광훈이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의 대통령 후보도 갈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