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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1 17:23
님의 아침 일상이 저의 저녁일상입니다
퇴근하여 자고 있는 와이프와 아이들을 살짝 주물럭 거리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냈구나...라는 생각을 하네요 말씀처럼 작은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가끔 헷갈리긴 해요
21/10/11 17:26
30대 중반부터 대충 관리자급 되니까 저도 그렇게 됨....
혼자사니까 대충 회사 끝내고 집에가서 디아할생각에 인벤만 기웃댐 대충 먹고살만 하니까 고과도 신경 안씀... 인생 무기력....
21/10/11 17:30
저는 40넘어가면서 허리도 아프고 하니 pc앞에 앉아있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이젠 디아할 생각도 못하네요.
디아하시더라도 몸관리 하시면서 하세요.
21/10/11 17:41
비슷비슷...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나 막막 두렵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을까 막막 두렵 만족이자 책임인 자식들과 부대끼며 그저 술 한잔 게임 한 판에 만족하며 현실을 사는 삶이네요.
21/10/11 18:24
모든분들 20~30대 열심히 일한 번아웃이 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겨우 비자 받아놓고 맨날 그만둘 생각 뿐이네요. 목표를 이룬 후의 삶이 이렇게 허무할 줄 몰랐습니다. 죽지 못해서 산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21/10/11 18:30
현타가 오는 시기가 있는데 그 때는 그냥 맘껏 노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도 그럴 때 막 놀다보면 다시 의욕이 생기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엔 이후에, 이직 준비, 영주권 신청 준비(독일어 시험 공부), 운동, 향후 창업을 할 수도 있어서 다양한 기술 공부 등으로 목표 잡아서 다시 하나씩 해봤습니다.
21/10/11 18:27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작은 일부터 하나씩 계획을 세워서 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습관 될 때까지만 꾹 참고 하시면 어떻게든 됩니다.
제가 이전에 독일어 공부 이야기 썼었는데 저도 처음에 퇴근하고 밤에 하려고 하면 너무 하기 싫고 (몸이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습니다.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다시 집안일, 육아하고 나면 지쳐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서) 그랬습니다. 눈 딱 감고 독일어 한 챕터 끝날 때까지 10~20분 투자해서 끝내고 좋아하는 만화, 애니, 영화 같은거 보고 자고 하면서 습관 들여서 진도는 느렸지만 원했던 시험 통과했습니다. 이직 전에 이번에 3주 정도 여유가 생겼는데 이전에는 휴가나 휴일이면 늦게까지 자느라 시간 다 보냈는데 이번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시간 여유가 많아져서 다시 운동도 시작하고 핑계 대고 못한 일들 하나씩 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순회도 피지알도 계속 오지만 일 관련된 공부도 외국 사이트 보면서 공부할 거리 PDF로 저장해서 보고 모으고 있고 나름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저도 40 중반이라 아이들 나중에 뒷바라지 및 제 노후 보장 생각해서 공부할거 찾아보니 할게 너무 많아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는 말 다시 한번 공감하고 있습니다.
21/10/11 18:46
저도 40대 가장입니다.
돈 버는 취미생활 가지면 삶이 바뀝니다. 주식도 몇년 했었는데, 기업 공부하는게 너무 재미없고, 수익내기도 어려웠는데 .... 부동산 공부하면서 삶이 바뀌었네요.
21/10/11 19:02
전 와이프랑 사이가 안좋아서 말도 거의 안하는 정도라 집에 들어가도 우울합니다
애 하나 보고사는데 참 마음둘곳이 없다는 느낌입니다... 일만하고 부동산 공부하면서 사네요... 우울합니다 하하
21/10/11 19:21
뭐 우리 40대들은 디아로치면 노말 클리어(학업) 나이트메어 클리어(취업/결혼)에 이어 헬클리어(육아) 까지 끝난 상황이라 더이상 도전할 큰 컨텐츠가 남아있지 않죠. (50대 이상 선배님이 보시면 어이 없으실거 같은 싸한 느낌도 듭니다만)
목표를 이루고 나면 그후 소소한 목표라고 새워보고 새로운것도 도전해보면 좋은데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10/20대때는 에너지가 넘쳐서 뭐라도 했어야 했으면 이젠 뭘 해보려고 해도 기운이 없고요. 그래도 스스로에게 내가 만약 죽는다면 못해서 아쉬운게 있는가 물어보세요. 정말 상황때문에 시선때문에 못해보고 꽁꽁 가려놓은 정말 하고싶은게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거라면 나이상관없이 한번 시도해 보라고 하고 싶군요. 사람은 스스로를 부인하지 않아야 에너지가 있는법이에요.
21/10/11 19:27
40대에 아프지만 않으면 일단 다행인거죠.
그리고 이제 노후라는 가장 큰 퀘스트가 있습니다. 이건 불분명한 부분이 많고 퀘스트 기간도 긴데 딱 정해져 있지 않아서 다들 퀘스트라고 인식은 못하지만 정말 중요합니다. 이 퀘스트의 준비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경우 안타깝고 힘든 죽음 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퀘스트 실패의 대가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소소한 만족을 말년까지 잘 누리실수 있게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21/10/11 19:35
갑상선 양성종양이 있는데 크기가 커서 수술받아야 합니다.
수술 자체는 별거 아닌데 수술 받아야 하는 상황이 시작되는거 같아서 쫌... 싱숭생숭하네요.
21/10/11 19:47
맞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과제인데, 급하지 않게 보이다 보니 준비하지를 않죠. 어떻게 되겠지 하다가 크게 파도처럼 몰려오는게 노후입니다. 아프지라도 않으면 어떻게든 되는데, 만약 아프서 병원비라도 계속 나가고 일도 못하게 되면 박스줍는게 남의 일이 아니게 될 수도...
21/10/11 19:33
요즘엔 처자식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평균 이상이죠 뭐...
삶이 즐겁고 걱정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다들 고단하게 하루하루 헤쳐나가는 거죠
21/10/11 21:21
40중반인데 애들이 어려서 5살입니다.
애들이 어렸을 때는 육아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애들이 안 이뻐보였는데, 올해 5살이 되니까 어찌나 이쁜지 애들과 노는 맛으로 살고 있네요. 다만 예전에는 애들 자고나서 저만의 시간을 갖게되면 그 시간이 재밌었는데, 이제는 뭘 해도 재미가 없고 - 혼술도 안 땡기고 라면도 먹으면 붓게되어 자제하게 되고, 게임도 귀찮고 뭐 등등 - 귀찮아서 홀로 의자에서 명상의 시간을 갖다 잠이 드네요. 흐흐
21/10/11 21:30
코로나로 많이 시들해졌습니다만. 저도 나름 이것저것 많이 하고 살고 있습니다. 올해 39.. 아이가 둘입니다. 9세, 7세.
- 기술문서 번역도 하고 있고 - 점심시간에는 밥은 제끼고 회사 근처 체육관에서 복싱을 합니다. 생활체육대회 나가서 30대부에서 우승하는게 목표인데, 3번 출전에 모두 1회전 탈락. -> 이제 39세입니다. 40세부에서 코로나 끝나면 다시 도전할꺼에요. 죽기전엔 할수 있겠죠? - 회사동호회에서 음악활동 이것저것 하고 있지만, 지금은 시들하긴 합니다. 이건 모두 코로나 전 이야기고, 지금은 코로나 핑계로 밤에 게임만 합니다. 재택 후 육아 후 게임 게임 게임. 하지만 뭔가 정상화되면 다시 조깅도 하고 운동도 하고 하려구요. 작은게 모여서 큰게 되는 것 같애요. 특히 일상에서는요. 본인을 과소평가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끝날때까지 힘내세요. 불을 꺼뜨리지 맙시다.
21/10/11 21:55
재미가 없어요
코로나도 인해서 재미 없는 것이 더 한지도 어찌했던 다른 것을 몰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요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해 보입니다.
21/10/12 08:26
어제 글 작성하고 집에가는 팀원 붙들고 소주 한 잔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들어 점심 시간 이용해서 간단히 운동도 하고, 주말에는 자전거도 타려고 노력합니다. 이런것들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네요. 지금 저의 목표는 자전거 출퇴근입니다. 언덕길이 많아 전기 자전거를 사려 하는데 마님의 윤허가 필요합니다. 하하하하;;;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1/10/12 13:06
낼 모래 40 되는데.. 예전에는 아이돌 자료들 저장하고, 퍼오고 하는 그런 취미생활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귀찮습니다. 집에 가면 아들 두명이 놀자고 헤드락 걸고 하는데... 귀찮아서 침대에 엎어치기 해버리고 소파로 가서 앉아버립니다. 무언가 하는일이 재미도 없고, 계속 앉아 있다보니 살만 계속 찝니다. 와이프의 잔소리도 이제는 더이상 잔소리로 들리지 않고, 음악으로 들리는 매직을 경험중입니다.
21/10/12 13:18
왜 이렇게 추천이 많나 하고 들어왔다가 저도 추천하고 가는. 틈날때마다 아이들하고 가볍게 산보하면서 얼음과자도 하나씩 노나묵는거 부터라도 움직여보세요...
21/10/12 15:33
나이 40 찍으니 만사가 노곤합니다. 얼마전 허리를 크게 삐끗해서 병원가서 x레이 찍었더니 오래 의자에 앉아 일하고 자세가 좋지 않아 척추의 뼈들이 쫌 마모가 됐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허리 각도도 좋지 않고... 걍 만사가 허망합니다만 살아야죠. 살아야죠.
21/10/12 16:33
40 초반 미혼입니다.
코인 몰빵했다 재산이 마이너스가 된 후엔 돈 모을 생각과 결혼 생각을 모두 접었고, 직업 테크 꼬여서 아직도 관리자로 못올라가고 있습니다. (...라기엔 게임업계는 관리자가 일을 더 해야 되는 구조라 나름 다행이라 생각중입니다..?) 하루하루 일 잘 못하면 짤리는 걱정을 하면 살고 있지만, 그래도 세상엔 재미있는 일이 많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살고 있습니다. 40대들 힘냈으면 좋겠어요.
21/10/14 12:20
무심코 클릭한 글을 댓글까지 주욱 읽었을때
드는 생각 나도 글을 썼나??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서 다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드네요 흐흐흐 41살이며 딸둘 아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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