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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4 00:00
1. 한국이 나름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장학생 중에선 그래도 제일 성적 좋은 놈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아프리카 빈국보다 가난한 나라에 황폐화된 국토, 나무라곤 없는 민둥산, 군부독재 국가에서 GDP10위권 경제강국으로 성장에 자연보호 및 국토녹화도 성공하고 민주주의까지 쟁취했으니. 이번 회담을 보고나니 이렇게 미국의 주요 파트너중 하나로 성장한 것만 해도 참 감개무량이네요. 2. 보수측 유튜브에선 이번 미사일 지침 해제를 '차기 대통령에게 주는 선물이다' 라고 해석하더군요. (신박한걸?) 김대중,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동안 염원했던 대한민국 국군의 숙원사업이었는데 말이죠.
21/05/24 00:11
바이든 정부입장에서 영국 같이 태생적으로 친할 수밖에 없는 동맹의 귀족(?) 뿐 아니라,
나머지 평민(?) 국가들도 열심히 하면 우리 파트너가 된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데, 한국이 좋은 예시일 수 있는 것 같아요. 트럼프보다는 확실히 세련된 모습인 것 같습니다.
21/05/24 00:05
이제 미국이 일본을 어느정도 위치까지 놓느냐가 중요하겠죠
원래 일본을 우리보다 위로 두고 꾸준히 밀어줬었는데... 지금 일본 정부 꼬라지가 재정신은 아닌거 같으니 이걸 다시 살려 말어 하는 분위기... 게다가 일본은 유사 민주주의에 가까워서 언제 또 정신나간 행동을 할지모르니... 그 대안으로 우리나라에 좀 힘실어주면서 일본이랑 대등한 관계로만 만들어놓을 생각이면 참 좋을텐데..
21/05/24 00:09
일본에 대한 생각은 잘 모르겠고, 한국에 대해서는 확실히 입지가 나아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정상회담의 합의를 떠나서, 의전 자체가 깜짝 선물 급이었어요.
21/05/24 07:59
일본이 미국이랑 전쟁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우선순위가 바뀔일은 없습니다. 경제적, 지정학적, 군사적으로 일본의 위치가 더 큰건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일본이 유사민주주의니 정부가 어떻니는 미국한테 1도 관계없는 얘기고요.(오히려 정부만 따지면 미국한테 껄끄러운건 한국정부죠.) 다만 일본은 잡아놓은 물고기고 한국은 자꾸 엇나가려 하니까 당장에 한국에 좀 파격적이다 싶은 대우를 일시적으로 할수는 있겠죠.
21/05/24 00:19
문재인에 대한 환대엔 미국내 아시안 문제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코로나에 더해서 맨날 중국을 때리다보니 미국내 아시안 혐오가 되게 심해졌죠. 그리고 최근 한국계 미국인 대상으로한 슬픈일도 있었구요...
아직까지도 미국에서 아시안들은 미국인이라기보단 타국인, 즉 "한국계미국인도 한국인"으로 바라보는 차별이 남아있는 실정이라 역으로 아시아 지도자에 대해 환대할 필요가 있었을거라 추측합니다. 이게 아니면 훨씬 친밀한 관계였던 스가보다도 더 쇼잉을 많이 해준게 설명이 안되서요. 대통령 본인 매력으로 구워삶았다 이런건 말도 안되고... 중국을 압박하면서 동시에 자국내 아시안들을 지켜야하는 딜레마속에서 한국과의 우의를 보여줄 정치적 필요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1/05/24 03:13
그렇다고 하기엔 스가 방미때도 이미 아시안헤이트는 도를 넘고 있었죠.
그것과는 좀 달리 봐야 할듯 한데요. 한국의 요즘 준전략물자로 구분되는 베터리와 반도체 서플라이체인의 중추 국가고 일본은 그다지 선물로 줄게 없었으니까요.
21/05/24 00:59
회담 전에 부정적인 예측(?)들에 비하면 특히 더요.
대만 부분은 언급을 안 하면 부담이 더 적었겠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게 명확해서 지금처럼 평화가 중요하다 정도로 정리한 게 최선이었을 것 같아요.
21/05/24 00:49
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자 질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강력하게 행동해 줄 것을 압박했나요?"라고 묻자
바이든 대통령이 유머로 두 손 조금 올리며 "굿 럭."이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웃으면서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압박은 없었습니다."라고 한 거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장면이었네요. [영상] 문 대통령, 귀국길...한미정상회담 성과와 의미는? / YTN https://youtu.be/jDJcrfM16bE?t=842
21/05/24 00:54
저 질문 듣고, 만약에 문재인이 웃으면서 농담인듯 '너무 압박이 세서 진땀흘렸다'고 대답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어요. 바이든도 좋아하지 않았을까요?
정상회담에서 그런 모험은 힘들었겠지만요.
21/05/24 00:59
엇, 저도 같은 생각했었는데 크크 더 감각 있을 수도 있는 유머이긴 하지만 실없는 부분도 있고 자리도 자리고 지나치다 판단돼 문 대통령께서 잘하셨죠.
21/05/24 01:31
사견이지만 농담으로도 양국 정상간에 강한 이견이 있었고 한 쪽의 강한 요구를 다른 쪽이 수용하지 않았음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공식 석상에서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트럼프시대에 전통적 외교 프로토콜이 너무 망가져서 그정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 느낌도 있긴 한데, 어쨌든 전통적인 외교적 언어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죠.
21/05/24 01:24
쿼드에 가입하지 않는대신 할 수 있는 최대의 성의는 보였고 그걸 미국 측도 어느 정도 받아준 느낌이네요.
북한관련해서 청와대는 아쉬웠겠지만 저게 차라리 나은 거라고 생각해서 괜찮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미사일 거래제한은 대통령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양국의 이익이 맞은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결과는 저번 사드때처럼 중국이 난리칠 줄 알았는데 일본이 난리쳐서 의외였어요
21/05/24 01:42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미국 전략에 필요한 것도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북한 관련해서는 청와대도 저 정도면 괜찮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어쨌든 예전에 성과를 무로 만들지도 않았고, 다시 남한이 움직일 기반은 만들었으니까요.
21/05/24 02:30
중국이 난리치면 한국이 미국쪽으로 확 넘어갈 명분을 주는거라서 구질구질하게는 해도 버럭 하기는 힘들겠죠
중국입장에선 그냥 별일 아닌듯 넘어가는게 제일 좋은대응이죠
21/05/24 02:58
한국정부의 빌드업이 결과적으로 미국이 한국을 자연스럽게 포함시키는 모양새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걱정한 사드 및 한한령 때 있었던 독박 어그로를 피해가면서 미국 전략에 참여하는 최선의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군사적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미국의 슬로건은 다 포함했고, 기술분야에서는 아예 미국과 같이 가겠다고 선언해버렸어요. 이전에 여러 글들을 통해 우려되던 내용들이 다 들어있어서 역시 외교는 모르겠구나 싶습니다.
21/05/24 03:15
비꼬는게 아니라 언제나 비장하게 한미일외교글 올리시던 그분 코멘트를 좀 보고싶네요.. 진짜 순수하게 어떤 의견일지 궁금해서..
21/05/26 17:28
외교쪽은 정치학 하위 분과 가운데에서도 전문성과 정보의 기밀성이 가장 강한 영역이고, 아카데미아/실무자와 대중의 차이도 그만큼 큰 영역입니다. 저서나 논문 몇 개 가져와서 뉴스랑 섞어가며 견해 펼치는 건 전형적으로 아마추어들이 하는 일입니다만 동시에 아마추어에게는 그게 최선이기도 하죠.
21/05/24 04:38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은 강대하며, 중국을 압박 시켜 더욱 더 미국의 기업이 중국 시장도 먹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논리에 자국우선주의였습니다. 굉장히 마초적인 성향이고 동맹국들에게 반발을 사게만들어 각자도생하게 만들었죠. 하지만 바이든은 중국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회색지대에서 기업들과 정치인들을 굴복시키는 성향을 가진 중국에 대해서 다른방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치경쟁'과 '기술동맹'입니다. 미국은 동맹국간 가치를 공유하고, 유대를 통한 시장운영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굴복을 막고, 정치적으로는 중국과의 가치경쟁으로 이끌고 가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우리나라의 성향을 가장 잘 이해하고있는 인사 중 하나이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온 것들은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불안정한 정치를 가진 중국시장이 아닌 안정적인 북미시장에 대한 시장가속화를 이끌게 만들었고. 이로인해 강력한 관계를 이어나가 기술동맹을 이끌어 내게 만들어 중국의 팽창에 대응 하는 것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군사적인 이야기로 가자면 우리나라는 기존 중국을 겨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전작권환수에 열의를 보인다거나 자주국방을 강하게 드라이브하면서 미국에게 안보를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된 것이 몸값을 올리는데 주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이번 미사일 지침 폐기에 있어서 중국에게 있어서 우리나라가 미국의 속박에서 벗어났다라고 볼 수 있는 또다른 부분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주국방을 외쳐되는 나라에게 오히려 미사일지침 폐기에 대해 큰 불만을 말해버리면 되려 우리나라를 미국에 복속되어야 한다고 말하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이번 바이든의 회담은 일본입장에서는 굉장히 쓰립니다. 어찌되었든 기술동맹을 위한 품목에 있어서 일본과 한국이 경쟁하는 분야가 있는데. 이번 회담으로 한국에게 굉장히 좋은 상황이니까요. 거기다가 미사일지침 폐기는 대중국을 노린건 분명하지만, 일본으로써 민감하지 않을수가 없는 내용이구요. 대중국회담이라 해도 무방한 이번 정상회담에 왜 뜬금없이 일본 이야기가 나오나면, 서로의 이익구조가 비슷하며 경쟁관계인 동북아시아 환경에 있어서 사실상 우리나라의 지위를 격상시켰다고 볼 수있는 대목이기 때문이죠.
21/05/24 09:27
예의 외교글의 그분글에서 코멘트 남기시던 주요한 사람들은 저번글들에서 대충 코멘트 다 달았는데
지금 9시라 대다수 출근해서 일할 시간이라 바쁘겠죠. 00시 직전에 올라온 글이라고 쳐도 자고 일어나야 일하지 않겠어요? 오히려 이번 회담에서 그간 안보이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총출동한 느낌이죠.
21/05/24 10:29
불타오를만한게 있으면 시간 관계없이 불타오르고 비슷한 내용의 글/댓글이 계속 생겨나는게 이판인데 출근시간 따질 이유가 있나 싶네요.
그리고 지금 1시간 넘었는데 역시 별로 댓글이 없잖아요? 총출동은 어디에...?
21/05/25 14:19
억까 프레이밍, 언제 등판 운운하는거 보기 역해서요.
제일 추잡하게 굴던 극문들은 위와같은 주요사안들에서 패배했을때 다 잠수타놓고 이번에 정부가 잘했답시고 설치는게 역해서요.
21/05/24 09:42
전문과 여러 말씀들을 들어 보니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회담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만큼은 문재인 대통령 및 외교 실무진들 모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21/05/25 00:59
그냥 말도 안되는 이야기의 연속이죠. 바이든도 친중이다, 문재인도 (반미)친중이다..이런 이야기에 반박하면 바로 민주당 지지자로 패싱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 역시 민주당 지지자가 전혀 아님에도 그렇고요. 논쟁을 하더라도 좀 말이 되는 영역에서 해야..
21/05/24 18:41
위댓글에서 어느분도 지적했지만 [일본이 가슴아프게도] 배터리 협력을 하고 싶었겠지만
모두 한국기업이 차지 했는데 그것을 44조원을 줬다고 표현하나요? 그럼 [TSMC 50조원 투자]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 삼성이 투자 안했으면 삼성 거래처가 모두 미국기업인데 (AMD, 퀄컴, 엔디비아) 어차피 반도체나 뱃터리나 [TSMC, 파나소닉]이 다 할수 있는 것들입니다. 기업은 어차피 해야할 투자(삼성반도체)이고 일부(배처리분야)는 기회이고 나머지 백신생산관련은 [딜을 빙자]해서 얻는 거라고 봐야죠
21/05/24 19:50
만약 미중 갈등만 없었다면 분명 상당부분 국내에 투자되었을지도 모르는 저 44조라는 엄청난 액수는 참 아쉽죠. 미국도 마찬가지고 일자리창출을 위해 리쇼어링과 해외자본유치에 각국이 사활을 건 마당에 비록 어쩔수 없었다고 해도 국내자본의 해외유출을 무슨 빛나는 국가적 성과처럼 포장하는 것은 참 넌센스입니다.
21/05/24 20:01
누가 44조를 성과라고 하나요? 정부 발표는 미국의 체면과 한국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 홍보하는 것이고
님도 실제로 믿지도 않으시잖아요?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44조 투자를 성과라고 보는 사람 한사람도 본적 없는데요 어차피 해야하는거 빌미로 백신생산권, 미사일 사거리 해제 얻어온것이 성과죠 우주연합관련협력도 있네요. 그동안 일본의 방해로 가입거부되었던..
21/05/24 13:22
조선일보 1면 타이틀이 '한미, 동맹을 복원하다' 이고 사설에서도 이번에는 잘했는데 앞으로도 이렇게 하는지 지켜본다라고 할 정도면 말 다했죠 크크
그냥 잘한 건 잘했고 못한 건 못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pgr에는 꽤 계신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21/05/24 14:01
누구는 "그냥 잘한 건 잘했고 못한 건 못했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이 총출동" 한 거랍니다. 더 과격한 표현이 허용됐다면 민주당 알바나 문빠라고 부를 것 같은 느낌이네요.
21/05/24 14:42
아! 저마다 평가 내리는걸 "억까"로 폄하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옳은가 보군요.
이해합니다. 그게 님이 지향하는 "정의" 니까요.
21/05/24 21:47
윗댓도 그렇고 이댓도 그렇고, 비꼬기나 맞는지 틀린지 여부 이런 거 다 떠나서 다른 분들은 a라고 말하면 적어도 a에 대한 반응을 하시는 것 같은데 누군가입니다님은 a에 대한 댓글을 다시면서 갑자기 bcdef까지 쭉 나가버리셔서 너무 급발진 같아요;
21/05/24 22:32
과한감이 있는건 인정합니다. 근데 저번에도 님한테 비슷한 소리 한것 같은데 내로남불하는 인간상 보기 싫어서요. 막 규탄하고 싶어진달까요?
더군나나 해당하는 댓글에 안달고 비겁하게 구는 인간상을 보면 더더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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