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1/04 11:40:20
Name SAS Tony Parker
Subject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 교회의 절기 (사순절) (수정됨)
교회는 연중에 여러 행사와 절기를 가지고, 지내는데 교단마다 약간씩 다르고 교회마다 케바케지만 공통적으로 지내는 것을 기술하면 사순절부터 시작합니다

사순절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

사순절을 뜻하는 영어 렌트(Lent)는 고대 앵글로 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말로, 독일어의 Lenz와 함께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40일간의 기념일'이라는 뜻의 희랍어인 '테살코스테'를 따라 사순절로 번역한다.이는 부활주일을 기점으로 역산하여 도중에 들어있는 주일을 뺀 40일간을 주의 고난과 부활을 기념 묵상하며 경건히 보내고자 하는 절기이다.

40이란 수는 예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시험받으심, 40일간 시내산에서의 모세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간의 광야 생활, 예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과 같이 성경에 여러 번 고난과 갱신의 상징적 기간으로 등장한다.

이에 고난 주간을 포함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인의 구속을 위해 수난을 당하신 사건에 담긴 구속사적의의를 살펴보며 자신의 신앙을 재 각성하고자 비교적 긴 40일간의 절제 기간을 갖는 것이 바로 사순절이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되는데, 이 날은 재의 수요일, 성회 수요일, 속죄일 등으로 불리워진다.

사순절의 유래

사순절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찢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며,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진 금식을 행하던 것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유월절 전에 금식을 행했는데, 초대 교회 성도들도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라는 차원에서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께서 제공하신 성찬식에 앞서 금식을 행했던 것이다.

또한 사순절이 끝나는 부활절에는 새로 영접되는 성도의 성례식이 있게 되는데, 세례 예비자들은 이때 세례와 입교(入敎)를 받기 위하여 두 주간의 준비기를 두고 금식과 기도로 신령한 훈련에 참여하기도 했다.

사순절 행사로서의 금식은 수세기 동안 매우 엄격하게 지켜졌다. 사순절의 식사로는 저녁 전에 한 끼 식사만이 허용되었으며, 물고기와 고기 등의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로 만든 음식까지도 금지되었었다.

그러나 8세기 이후로 가면서 이 규정은 많이 완화되기 시작해 14세기에는 금식 기도 대신에 절식 기도가 행해졌으며 , 15세기에 와서는 정오에 식사하는 것이 일반적인 종교 관습이 되었고, 저녁 시간에도 간단한 식사인 콜레이션(collation)이 허용되었다.

그러나 사순절 기간 동안에 연극, 무용, 연애 소설 읽는 것과 같은 오락 행위는 여전히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을 입는 것, 좋은 음식을 먹는 것 등 호화 생활 등도 자제되었다. 대신 자선과 예배 참석, 기도 등이 권장되었다.

사순절 관습

금식기도
금식은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관습이었다. 시기와 장소에 따라 금식의 기간과 그 엄격성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 사역을 기리고 하늘나라의 백성됨을 감사하며 그 백성 된 자로서의 삶의 자세를 돌이키게 하는 금식 기도는 초대 교회 시대부터 행해졌었다. 오늘날 행해지는 금식 기도는 엄격했던 초기의 형태에서 많이 변형되어 절식(節食)기도의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

구제와 선행베풀기
사순절에는 범죄한 인류를 위해 고난 받으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불우한 이웃을 위한 구제와 자선이 행해졌다. 특히 사순절에 행해지는 금식 기도를 통해 주님의 고난에의 동참, 불의한 자신에 대한 회개뿐만 아니라 불우한 이웃의 배고픔과 가난을 생각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출처 :https://mw.godpeople.com/?C=935

기독교의 대표적 첫 절기이며 40일 기도회 등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요즘은 금식기도는 잘 안하지만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한다는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ohny=쿠마
21/01/04 11:45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사순절/재의 수요일 관련 노래를 소개해봅니다.
재의 수요일의 의미가 잘 담긴 노래라서, 매년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절 기간에 이 노래를 많이 곱씹고 있습니다.

----------------------
사람아 기억하라 - 이지음
https://soundcloud.com/ze9/song_of_lent

사람아 기억하라 우리는 흙이었다
사람 밑에 사람은 없다
죽음 앞에 우리는 같다

사람이 기억하라 우리는 별이었다
사람 위에 사람은 없다
하늘 밑에 우리는 같다

그 언젠가 우리는 같아질 것을
사람아 기억하라
그 언젠가 우리는 같았던 것을
사람아 기억하라
SAS Tony Parker
21/01/04 11:47
수정 아이콘
좋네요 흐흐
복타르
21/01/04 13:02
수정 아이콘
사순절 새벽기도기간엔 교회밥이 너무 잘나와서... 교회밥 먹으려고 일찍 일어났었...
SAS Tony Parker
21/01/04 13:23
수정 아이콘
맛난거 몰빵이죠 크크크크
metaljet
21/01/04 13:08
수정 아이콘
가톨릭이나 성공회에서 하는 재의 수요일날 이마나 머리에 재를 얹는 의식을 한국 개신교계에서도 종종 하나요? 미국 같은데서는 재의수요일 당일 TV에서 종종 이마에 검댕묻힌 유명인들이 의외로 자주 보이더군요
SAS Tony Parker
21/01/04 13:22
수정 아이콘
주류인 장로회 기준으론 안합니다 감리교는 하는것으로 나오네요
8시 53분
21/01/04 14:21
수정 아이콘
감리교회는 합니다. 물론 감리교회도 안하는 분들도 있고요.
워낙 다양해서. 예전 좋아하시는분들은 하고.
그게 뭔 필요냐 기도면 장땡 이런분들은 안합니다.
감리교에는 극우와 극좌까지 다 있어서 크크크.
metaljet
21/01/04 14:40
수정 아이콘
감리교회에는 구교회 전례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것 같네요... 성찬식 같은 것도 있고
SAS Tony Parker
21/01/04 14:41
수정 아이콘
성찬식은 장로회도 가집니다
metaljet
21/01/04 14:55
수정 아이콘
아 장로회도 하기는 하는군요.. 예전에 잠깐 다닐때는 본적이 없어서 흐흐
SAS Tony Parker
21/01/04 14:58
수정 아이콘
큰 절기마다 한번씩 하고 큰일 있을때 한번씩 해서 1년에 서너번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jjohny=쿠마
21/01/04 14:59
수정 아이콘
본래 성공회 사제였던 존 웨슬리(그 아버지도 성공회 사제)가 주창한 운동에서 시작된 교파이기도 하고,
존 웨슬리가 교회전통/예식을 중시하기도 했구요.
8시 53분
21/01/04 15:03
수정 아이콘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웨슬리가 고교회주의자였기 때문입니다.
성공회 중에 로마 가톨릭과의 연계성을 중요시한 고교회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감리교회에는 로마 가톨릭과 성공회가 중시하는 예전적인 양태가 굉장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성찬식 같은 경우는 로마가톨릭의 화체설(기도하면 이게 예수의 몸과 피로 변함)은 아니고 기념설이지만.
그 외에 많은 부분은 차용을 해서 재의 수요일 같은 리터지가 있는 예식은 지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jjohny=쿠마
21/01/04 14:53
수정 아이콘
감리교... 극우... 극좌... 공존하는 게 웨슬리의 큰 그림이었겠죠...
p.s 극우 때문에 고통받는 좌...
8시 53분
21/01/04 15:17
수정 아이콘
극우 극좌 뿐 아니라 생각들도 다 그냥 인정해주는 추세라.
퀴어축제때 반대측에 갔던 친구가 찬성측 앞에서 음향 보던 동기 친구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다는 크크크.
아니 뭐 그렇게 볼수도 있지. 이랬습니다. 크크크.
물론 그게 도가 지나쳐서 채플시간에 종철과 교수이자 현직 목사한테 니가 목사야를 시전하는 분도 있긴 했지만.
아 물론 좌님들 뭉치는거 겪어봤는데 상상이상의 카르텔입니다. 크크크.
지들이 해먹는건 정의로운거고. 반대편은 뭐 언제나 악마죠 크크크.
극우분들 중에도 좋은 분들 많습니다. 뭉치지만 않으시면 크크크.
jjohny=쿠마
21/01/04 15: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 그 음향 보던 동기 친구(한모씨?)가 아마 제 친구 얘기인가 싶네요.
- 뭉치면 카르텔/권력되는 거야 좌든 우든... 오히려 좌는 한줌밖에 없어서 뭉치는 것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에 더 그렇지 싶습니다.
- 근데 극우아재들은 교단총회만 가도 자연스럽게 뭉쳐계셔서... 아재들요... 교리와 장정 재판법 3조 8항 좀 개정하소...
8시 53분
21/01/04 20:38
수정 아이콘
한모씨를 아시는거보니 이거 감리교의 좁은 인맥상 아는분일수도 있겠네요 크크크.
말씀하신것처럼 좌는 한줌이긴 합니다. 운동한다고 나오는 사람마다 다 아는사람이었으니까요.
원로원이라 3조 8항이 바뀔까싶긴 합니다. 호헌파가 은퇴하고 난 이후는 개체교회 중심의 합종연횡이라.
강가딘
21/01/04 13:21
수정 아이콘
이슬람교가 기독교 유대교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으니 라마단도 사순절에서 영향을 받은거라고 생각하는데요
SAS Tony Parker
21/01/04 14:23
수정 아이콘
비슷하긴 하죠
계층방정
21/01/04 14:51
수정 아이콘
사육제(카니발) 유래도 사순절에 고기를 못 먹으니 그 전에 먹고 즐기던 것이라고 하더군요.
SAS Tony Parker
21/01/04 14:53
수정 아이콘
미리 먹는거군요
metaljet
21/01/04 14:58
수정 아이콘
어원부터가 라틴어로 Carne Vale! (고기야 잘가 ㅠ) ...
파란무테
21/01/04 19:26
수정 아이콘
대강절도 비슷하죠.
7대절기는 아닌데 끔찍히 지키죠
SAS Tony Parker
21/01/04 19:56
수정 아이콘
참 이 절기라는게 지키는 것도 일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835 [일반] 인도네시아 공군 겨울 이야기 [13] 피알엘7631 21/01/04 7631 1
89834 [정치] [법안] 민주당 이수진 의원, 검사징계법 발의와 그 내용 [210] aurelius14755 21/01/04 14755 0
89833 [일반] 지젝의 '타이타닉론' (발췌 번역) [19] 아난7528 21/01/04 7528 7
89832 [일반] 미국에서 노인이 필수노동자보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늦어질 충격적인 이유 [41] 데브레첸12130 21/01/04 12130 15
89831 [정치] 민주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다시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138] VictoryFood15181 21/01/04 15181 0
89830 [정치] 경남교육청이 자원봉사자를 교육공무직으로 전환합니다. [34] 자정10938 21/01/04 10938 0
89829 [정치] 원칙적으로는 자영업자들에게 휴업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81] Gottfried12665 21/01/04 12665 0
89828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 : 교회의 절기 (사순절) [24] SAS Tony Parker 8292 21/01/04 8292 0
89827 [정치] 인류가 고통을 겪은 해에 왜 금융시장은 호황이었을까? [30] chilling11473 21/01/04 11473 0
89826 [일반] ‘전쟁론(戰爭論)’의 제목에 대한 새로운 각도의 해석 [15] 성상우7623 21/01/04 7623 6
89825 [일반] 넋두리(집합금지 자영업자) [74] 신촌로빈훗13549 21/01/04 13549 85
89824 [정치] 서울 아파트값, 다주택자가 적어질수록 더 많이 올랐다. [47] Leeka12427 21/01/04 12427 0
89823 [일반] 애 셋 낳으면 대출 탕감...창원시 [138] 공항아저씨15884 21/01/04 15884 19
89822 [일반] [뻘글] 가장 효율적인 주차장 분배방식은 무엇인가? [46] CapitalismHO10320 21/01/03 10320 2
89821 [정치] 정부 거리두기 정책에 첫 공식적 반기를 든 업계가 나옵니다. [171] 회색추리닝18651 21/01/03 18651 0
89820 [정치] 靑 "文대통령, 동부구치소 특별대책 수차례 지시 [136] 미뉴잇14711 21/01/03 14711 0
89819 [일반] 월요일부터 영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43] 우주전쟁9502 21/01/03 9502 4
89818 [일반] 탄금대 전투 이야기 [16] 류지나8798 21/01/03 8798 9
89816 [일반] 관리사무소에서 주차딱지 붙였다고 주차장 입구 막은 사람 [127] VictoryFood16531 21/01/03 16531 7
89815 [일반] 아도르노 - 죽음과 육체의 부활 아난6250 21/01/03 6250 3
89814 [정치] '저출산 쇼크' 현실화…한국, 작년 총 인구수 사상 첫 감소 [184] 박세웅17032 21/01/03 17032 0
89813 [정치] 공실률 0%로 집계되는 부동산 통계의 문제점 [24] Leeka8793 21/01/03 8793 0
89811 [일반]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은퇴 [42] 빵시혁14003 21/01/03 1400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