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25 07:54:34
Name Finding Joe
Subject [일반] 누님이 출산 3주 앞두고 양수가 터졌습니다.
안녕하세요.

너무나도 혼란스럽고 걱정스러워 갑작스럽게 글을 남깁니다.

제겐 미국에 거주하는 만삭의 누님이 있고, 1월 중순께 출산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첫 출산인지라 누이를 돌봐주기 위해 코로나의 위험을 무릅쓰고 저를 포함한 온 가족이 며칠 전 모두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데 방금 막 전화가 왔네요. 양수가 터져서 지금 바로 병원으로 향할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기다리던 조카가 오는 것이라 온 가족이 기뻐해야겠지만, 저흰 기쁨보다 걱정만 앞서고 있습니다.

먼저 여기 미국은 지금 크리스마스 이브고, 대부분의 시설이 문 닫고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병원 응급실에야 근무자가 있겠지만, 평시만큼의 근무자는 없겠지요. 혹시나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처치를 해줄 인원이 모자라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또 예정일보다 3주를 앞둔 출산인지라 조산이 되겠지요. 처음 태어나는 아이가 미숙아일 수도 있다는 큰 위험이 있습니다. 산모인 누님의 건강도 건강이지만, 태어날 아이가 혹시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가족은 지금 자가격리중이라 병원에 갈 수도 없습니다. 아니 갈 수 있어도 병원에서 코로나 때문에 한 명만 동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제 자형만 지금 병원으로 같이 가고 있습니다. 가장 어렵고 중요한 순간에 옆에 있어주려고 왔는데, 그 순간에 옆에 있어주지 못하다니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모두 식탁에 앉아 5분 대기조마냥 극한의 긴장상태에 있습니다. 방금 또 전화가 왔는데 슬슬 출발하려 한다고 하네요. 동생인 저도 지금 혼란스러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데, 제 부모님은 오죽하겠습니까. 특히 제 어머님께서 매우 근심하고 계십니다.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저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공정사회
20/12/25 07:58
수정 아이콘
조산인건데 그로인한 부작용은 확률의 문제고 요새는 큰 무리 없이 잘 넘어가는거 같던데 다만 비용의 문제로 주변에서 태아보험 들어놓으라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나머지 걱정거리는 코로나라는 변수랑 휴일이라는 점이네요. 힘내세요!!
Finding Joe
20/12/25 08: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꼭 무사히 태어났으면 합니다.
파이팅
20/12/25 08:04
수정 아이콘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할겁니다.
그리고 예정일을 어떻게 산출했는지 모르겠는데 37주 째부터는 조산이 아니라서 걱정하시는 만큼 산모와 아이가 많이 위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순산 기원합니다~
Finding Joe
20/12/25 08:0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야 뭐 이쪽에 아는게 하나도 없으니 "아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나면 조산이구나" 했죠. 조산이 아니라니 다행입니다.
Hammuzzi
20/12/25 08:0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너무 걱정 마세요. 제 조카들도 친구아이도 모두 37주에 태어났지만 건강합니다. 키로수만 2키로이상이면 대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하더라고요. 37주 1일부터 조산이 아니니 아마 건강히 잘 태어날거에요. 축하드리고요, 누님분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Finding Joe
20/12/25 08: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전 아는게 없으니 그냥 '일찍 태어나니 조산이네'라고 생각했죠. 모두 건강했으면 합니다.
세인트루이스
20/12/25 08:05
수정 아이콘
1. 예정일보다 3주 전이면 지금 태어나도 미숙아가 아닙니다. 걱정마세요.
2. 산부인과에는 늘 적정인력이 대비중일 겁니다. 오히려 크리스마스 때 맞춰서 출산하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으니 인력이 더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3. 미국 병원에서는 출산 후 2일만 지낼텐데, 어차피 그 기간동안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남편을 제외한 가족이 뭘 도와줄게 없습니다. 1-2시간 간격으로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수유전문간호사 등등이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면서 엄청 귀찮게 합니다. 자다깨다 수유하다가 어른들도 뭘 먹다가 하면 후다닥 시간이 지납니다. 오히려 가족들이 옆에 있으면 산모가 더 신경쓰일수도 있습니다.
4. 출산 후 2일이면 퇴원할텐데, 그때부터는 가족들이 곁에 있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장 어른들 식사 준비하고, 애기에게 필요한 용품 사다나르고 등등 할 일이 많은데 출산 직후 산모는 움직이기 힘드니깐요.
5. 3주후가 예정일인데도 과감히 일찍 도착하신게 행운이네요. 곧 조카가 밤새 우는 소리때문에 멘붕에 빠지실테니 지금 푹 쉬고 계세요 :)
Finding Joe
20/12/25 08:08
수정 아이콘
경험에서 비롯된 자세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다른 것도 모두 도움이 되지만 제겐 5번 항목이 갑자기 걱정되는군요T.T
세인트루이스
20/12/25 08:10
수정 아이콘
걱정하셔야 합니다 크크크 '아이 귀여워 죽겠네'에서 '이 새끼가 왜 이렇게 밤새 울지? 난 미국에서 잠도 못자고 뭐하고 있는거지?'싶기까지 얼마 안걸릴겁니다...
Finding Joe
20/12/25 08:1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열심히 밤을 새야겠네요T.T
공부맨
20/12/25 08:08
수정 아이콘
예정일 3주전부터가 만삭아로 부릅니다.
예정일 6주전부터 만삭아에 준해 크게 리스크가 높지않습니다 (후기 미숙아)
Finding Joe
20/12/25 08: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호들갑을 떨었네요.
20/12/25 08:10
수정 아이콘
순산기원합니다!! 너무걱정은마세요!!
Finding Joe
20/12/25 08:1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0/12/25 08:11
수정 아이콘
딱 50일 전에 제 와이프가 딱 그랬는데...지금 건강한 아이 잘 키우고 있습니다. 하핫
Finding Joe
20/12/25 08:15
수정 아이콘
자녀분이 건강히 자라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김연아
20/12/25 08:13
수정 아이콘
걱정하실 필요없습다!!!

진정한 메리크리스마스 선물이군요~~
Finding Joe
20/12/25 08:1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예상치 못하게 성탄절 베이비가 되었네요 흐흐.
jjohny=쿠마
20/12/25 08:15
수정 아이콘
미국 의료상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휴일이 걸려 있어서라도 걱정이 많이 되시겠네요.
다만 예정일보다 3주 일찍 나오는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의료인은 아니지만, 최근에 출산을 경험하면서 설명들은 내용들을 전달드립니다)
예정일이 40주차라고 했을 때 3주 일찍이면 37주 정도 되셨을텐데요,
- 일반적으로 37주부터는 조산이라고 하지 않고 37주 '이전에'(36주까지) 태어나는 걸 조산이라고 할 겁니다.
- 저희 애기들이 쌍둥이라서 36주차에 출산했는데, 36주 또는 그 이후라면 출산후 아기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고 합니다.
- 저희 애기들이 2.7~8kg으로 태어나서 평균치보다 상당히 작게 태어난 편인데, 지금은 출산일 기준(또는 예정일 기준) 동일개월 아기들 중에서 평균 이상의 무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저희집도 코로나 시국에 애기들을 출산해서 병원에 저밖에 못들어갔는데요, 그래서 아내랑 저랑 조금 더 힘든 건 있었습니다. (아마 물품을 안으로 전달해주실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지근거리에서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안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주시고 구해서 전달해주세요.

물론 아기들마다도 차이가 있고 성장환경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있겠지만, 3주 일찍 태어나는 것 자체와 관련해서는 너무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서 초기에 잘 케어해준다면 신생아랑 산모 양쪽 다 무사히 이 시기를 지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품어보셔요.
Finding Joe
20/12/25 08:16
수정 아이콘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마 급한 건 제 자형이 해결해줄텐데, 그래도 필요하다면 저희가 원거리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도와줘야겠네요.
jjohny=쿠마
20/12/25 08:22
수정 아이콘
아 네 그리고 아마 이미 가족분들이 충분히 염두에 두고 계실 것 같지만 참고차...

예정보다 많이 일찍 급하게 출산하러 들어가느라, 집이 신생아 육아하기 위해 충분히 세팅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육아 물품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지 않다거나, 아니면 구비는 되어 있지만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지 않다거나...
미리미리 세팅해두시면 귀가 후 산모분과 가족들이 좀 더 수월하게 적응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Finding Joe
20/12/25 08:31
수정 아이콘
저희도 그러고 싶은데, 일단 저와 제 부모님이 자가격리차 다른 곳에 머무는 중인데다가 크리스마스 떄문에 아마 내일까지 뭘 살 수가 없을 듯T.T
jjohny=쿠마
20/12/25 09:48
수정 아이콘
아 참. 한국사정만 생각해서, 산모가 병원에서 퇴원한 후 일정기간 조리원 같은 곳에 들어갔다가 귀가하실 것을 가정하고 말씀드린 부분인데,

미국이라면 퇴원 후 바로 집으로 귀가하실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애기 아빠가 많이 최대한 힘써야죠. 응원...해주세요 흐흐
Finding Joe
20/12/25 12:37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하우두유두
20/12/25 08:37
수정 아이콘
건강하실겁니다!!
Finding Joe
20/12/25 08: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0/12/25 09:09
수정 아이콘
37주 넘고 아기 2.5kg 넘으면 보통 문제없고 정상분만이라고 해요
Finding Joe
20/12/25 09: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설레발을 떨었네요 ㅠㅠ
이런이런이런
20/12/25 09:13
수정 아이콘
무탈하시길 바랍니다. ㅠㅠ
Finding Joe
20/12/25 09: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괜찮을 거에요!
유목민
20/12/25 09:31
수정 아이콘
예정일에서 7주나 일찍 2.4Kg으로 태어난 아들놈 어제 전역했습니다.
예정일에서 3주 정도 일찍이면 그냥 정상 분만이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산모 아기 모두 크리스마스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Finding Joe
20/12/25 09:42
수정 아이콘
축복 감사드립니다.
20/12/25 09:59
수정 아이콘
37주에 태어난 아들이 지금 초등4학년인데 건강하고 공부도 잘합니다. 걱정마세요~
Finding Joe
20/12/25 12:3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드님 앞으로도 쭈욱 건강하고 공부 잘 하길 기원합니다.
20/12/25 10:1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조카가 한살 빨리먹고싶어서 일찍 나왔나보네요 크크
Finding Joe
20/12/25 12:3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전후에 나오다니 칼타이밍이네요 흐흐
하지만 미국은 생일로 나이를 센다는거T.T
여긴어디난누구
20/12/25 11:00
수정 아이콘
36주 넘으면 태아의 폐기능이 완성돼서 언제든 출산해도 무방한 시기입니다. 태아의 몸무게가 2.5kg만 넘으면 인큐도 안갈거에요. 양수가 터진 상황은 응급이라 병원에서도 우선적으로 처리해줄겁니다. 큰 걱정 마세요. 순산을 기원합니다.
Finding Joe
20/12/25 12:36
수정 아이콘
정보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지금 병원 다녀왔는데 다행히 인원은 충분한 거 같더라구요. 병원에서 출입을 못 하게 해서 누님 얼굴도 못보고 자형한테 먹거리만 주고 왔네요T.T
공항아저씨
20/12/25 11:36
수정 아이콘
이브에 태어났겠네요 생일 좋네요. 축하합니다
Finding Joe
20/12/25 12:3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지요.
20/12/25 13:04
수정 아이콘
걱정마세요. 제 아들은 36주 4일에 태어나 기간상은 미숙아인데 잘 자라고 있답니다.
Finding Joe
20/12/25 15: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SSTAL님도 걱정이 크셨을텐데 자녀분이 잘 자라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린 슈바르처
20/12/25 13:07
수정 아이콘
37주 이후 조산의 폐발달만 문제 없다면 큰 걱정 안하셔도 될거에요

제 첫째도 36주5일차에 낳았는데 큰 문제 없었고
지금은 7살인데 매우 건강합니다.

양수터져서 나온것도 똑같네요^^
Finding Joe
20/12/25 15: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네요.
첫째 자녀분이 계속 건강하길 기원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581 [정치] 그래서 국힘 찍으실 겁니까? [286] 움하하15708 20/12/25 15708 0
89580 [일반] 문화유산 ODA 여행 - 정글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 [20] SpaceCowboy5891 20/12/25 5891 16
89579 [정치] 갈라치기 혹은 갈라쇼. [109] 푸비딕11471 20/12/25 11471 0
89578 [정치] 주한미군은 백신 1차 분량을 오늘 반입했네요. [21] 훈수둘팔자7753 20/12/25 7753 0
89577 [정치] 한쪽눈이 보이지 않아 박원순 피해자 실명 공개한 김민웅 교수 [29] 맥스훼인11804 20/12/25 11804 0
89576 [일반] MSI, 400 시리즈 메인보드 젠3 바이오스 배포 시작 [6] SAS Tony Parker 6741 20/12/25 6741 0
89575 [정치] 올해 아파트 증여수, 압도적인 차이로 역대 1위 기록 [44] Leeka10156 20/12/25 10156 0
89574 [정치] [시사] 여권, “판사탄핵”...김어준, “사법쿠데타” [112] aurelius16122 20/12/25 16122 0
89573 [정치] 문재인 정부의 과제 [217] 강변빌라1호16114 20/12/25 16114 0
89572 [정치] [사견] 5인이상 집합모임 신고제 기사 관련 저의 입장 [79] aurelius12233 20/12/25 12233 0
89571 [일반] 누님이 출산 3주 앞두고 양수가 터졌습니다. [44] Finding Joe9801 20/12/25 9801 2
89569 [일반] 김용 작품 영웅문 (사조 신조 의천) 시리즈 무공순위 [36] 말할수없는비밀9401 20/12/25 9401 1
89567 [일반] 원더풀 라이프-생의 다른 한 면. [4] 시지프스6154 20/12/25 6154 2
89566 [정치] 숙종의 환국이 마려운 요즘 [51] TAEYEON10065 20/12/25 10065 0
89565 [일반] 피지알 하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벤트 [75] 피쟐러8471 20/12/25 8471 8
89564 [일반] [성경이야기]총리가 될 자격이 있던 요셉 [8] BK_Zju10748 20/12/24 10748 21
89563 [정치] 미리 꼽아보는 임인5적(?) [73] sakura15291 20/12/24 15291 0
89562 [일반] 표로 간단하게 그려보는 노동소득이 중요한 이유. [23] kien11851 20/12/24 11851 13
89559 [일반] 오피스텔 공과금 참 문제가 많네요. (안락사하고싶습니다.) [28] 유럽마니아15602 20/12/24 15602 6
89558 [정치] 거 술먹고 자는데 깨우면 화 좀 날수도 있고 [55] 스텔9652 20/12/24 9652 0
89556 [일반] [서버점검완료] 12월 25일 새벽5시(곧) [43] 당근병아리6230 20/12/24 6230 29
89555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22] 공기청정기6965 20/12/24 6965 3
89554 [정치] 주간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 상승률 역대 1위와 동률 기록 [21] Leeka7541 20/12/24 75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