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2/24 22:40:21
Name kien
File #1 그림1.png (639.2 KB), Download : 85
File #2 그림2.png (301.9 KB), Download : 18
Subject [일반] 표로 간단하게 그려보는 노동소득이 중요한 이유. (수정됨)




y축에는 30년 동안 매년 평균적으로 저축하는 금액. 
x축에는 30년 동안 매년 평균적으로 기록하는 수익률.  

1. 그림1을 보시면 년 6000~1억 정도는 저축할 수 있는 고소득 직업군들 (의사, 거대 로펌 변호사, 금융권 탑티어 정도?)은 연평균 수익률을 4~6% 정도 찍어도 30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50억 이상의 자산을 손에 넣을 수가 있습니다. 

2. 요새 같은 강세장에서는 연평균 수익률 11% 이상을 찍는 게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회사 다니는 사람이 30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을 11% 이상 찍는 건 거의 힘들다고 봅니다. 최상위 0.1%~0.01% 정도는 가능할 거 같긴 한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3. 그럼 좀 더 현실적인 표본들만 뽑아본 2번째 그림을 보면, 연평균 6000 정도 저축하면서 7% 연수익률을 달성하면 56억정도, 
연평균 5100+연수익률 6% 이면 40억 정도의 재산을 갖게 됩니다. 

4. 연평균 저축 금액이 정해져 있을 때 50억 벌기 위해 필요한 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50억을 선택한 이유: 부자의 기준 최빈값 ref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10/880922/)  

연평균 600  -> 연평균 수익률 19% 
연평균 1000 -> 연평균 수익률 16%
연평균 2000 ->연평균 수익률 13%
연평균 4000 ->연평균 수익률 9%

즉 연평균 저축하는 금액이 4000은 넘어야지 10% 내의 수익률만으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동소득이 안 좋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려면 미친 듯한 high risk 상품들에 투자해서 high return을 얻어야 하지만, 연봉 상위권 대기업에 다니는 부부는 시장수익률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만 수익을 내도 부자가 될 수 있는 거죠. 

5. 결과만 놓고 보면 자본으로 이익을 내는 건 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습니다, 야만없과 비슷한 건데 
10년 전에 비트코인+셀트리온 몰빵해서 지금까지 분할 매수 했으면 우리 모두는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겠죠. 이건 우리가 결과를 알고 있어서 그런 거고 실제 자본을 투자한다고 하면 KOSPI200의 연평균 수익률을 따라 잡는 것도 개인투자자에게는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6. 결국 노동소득이 높지 않은데 부자가 되려면 high return을 주는 기업들을 찾아가야 하고 보통 high return은 high risk로 연결되니 오히려 쪽박의 길로 가기 쉽죠. 반대로 노동소득이 높으면 평균적인 시장 수익률만 추종해도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노동소득을 높이거나 절약을 하지 않으면 개미들의 재테크는 한계가 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2/24 22:42
수정 아이콘
올해 자본소득률이 미친듯이 높았어서 그렇지,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본소득을 어떻게 더 벌어볼까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노동가치를 어떻게 올릴까 생각하는 게 먼저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cash flow를 확보한 뒤에 자본소득을 어떻게 더 벌까 궁리해야겠죠.

그러나 우리는 인간이고 공부나 노동은 너무 힘들고 남의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이익은 뭔가 일도 안 하고 놀면서 번 것 같고... 그러다가ㅠㅠ
20/12/24 22:48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노동소득의 의미가 점점 적어진다 해
도 열심히 일을하는 이유가 다 있군요
아이는사랑입니다
20/12/24 22: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유튜브에서 영상을 하나 봤는데 미국 중산층의 몰락에 노동소득은 별반 변화가 없는데 자본소득은 급격한게 큰 영향을 줬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서프까지 터졌으니.....
20/12/24 22:59
수정 아이콘
노동소득만 얘기하긴 했는데 의느님들도 연수익률 2~3% 내면 부자는 못 됩...
수미산
20/12/24 22:59
수정 아이콘
중간에 얼른 좋은 자산으로 바꿔놔야죠.
부동산같은.
20/12/24 23:01
수정 아이콘
부동산도 보시면 횡보를 하고 깡통되는 부동산들도 있기 때문에 결국 주식처럼 우량주를 찾아야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20/12/24 23:00
수정 아이콘
100% 맞는 말씀. .. 괜히 요새 남성들이 맞벌이를 원하는게 아니죠
멍멍머멈엉멍
20/12/24 23:0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2/24 23: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런적으로는 자본소득이 노동소득보다 높게 벌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노동소득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는 물려받을 자본이 없기 때문입니다. ?!?!

좀 더 진지를 먹자면, 자본소득 수익률을 내는 것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듯, 노동소득의 그래프, 즉 노동소득의 분포도 엄청 위로 쏠려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자본수익에 “마이너스”가 있듯 노동소득도 언제든 충분히 감소할 수 있고, 기계화 자동화로 그 감소를 더욱 크게 하고 있죠..
20/12/24 23:40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죠. 시드머니 물고 태어나면 노동소득 없어도 의사 뺨치고 다니는데..
20/12/24 23:09
수정 아이콘
상승장이니까 노동소득이 가치가 없어보이지
하락장 오는 순간 노동소득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힝힝 ㅠㅠ
김재규열사
20/12/24 23:12
수정 아이콘
자신의 본업이 있는 사람이 투자해서 연평균 4% 내는 것도 매우 드문 일입니다. 실제로 저정도 저축 가능하신 분들도 드물지만 저축해도 저거보다 시간은 오래 걸릴걸요.
뉴타입
20/12/24 23:17
수정 아이콘
노동소득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부동산,주식으로 돈이 흘러가는게 당연해지는거고,불확실성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는거니까요.사회 기반 자체가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는거니...
이민들레
20/12/24 23:31
수정 아이콘
4프로면 요샌 상당히 하이리스크라..1억씩 저축한걸로 4프로 수익율 내기 힘들어요..
하우두유두
20/12/24 23:39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오히려 저금리로 이자수익이 낮아질수록 급여소득으로 얻는 현금흐름이 더 중요한 가치를 가지지요
조미운
20/12/25 00:11
수정 아이콘
1. 적당히 높은 수익률(6%)을 30년간 유지할 수 있으면 복리 효과로 인해 자산은 5.7배가 늘어나게 된다. (10억 -> 57억)
2. 물려받을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몸으로 때우는 수밖에 없다. 연봉 6천을 버는 사람의 몸은 이율 2%을 기준으로 30억 자산, 이율 4%를 기준으로 15억 자산과 유사한 효과를 가진다.
3. 년 4200만 원의 잉여금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은 연 수익률 6% 가정 시, 30년 뒤에 현재 투자 자금 6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비슷해진다. (약 33-34억)
4. 맞벌이로 연 1억만 원을 저축할 수 있다면, 연 수익률 6% 가정 시, 30년 뒤에 현재 투자 자금 14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비슷해진다. (약 80억)
5. 만약 연 수익률이 3% 라면, 연 7200만 원 저축으로 현재 투자 자금 14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따라잡을 수 있다. (약 34억)

결론적으로, 로또 같은 것을 제외하고 시간과 함께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은...

1. 자산이 있다면 복리의 힘을 믿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좋은 수익률(시장 금리 + @)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 예금에만 넣어두면 시간과 함께 가난해진다.
2. 자산이 없다면 열심히 몸을 굴리자. 저금리시대일수록 노동 수익의 가치는 높다. 물론 저금리시대일때 자산 버블이 생기기 쉬운 문제가 있긴 하지만...
3. 연 수익률 20%, 10% 같은 환상을 좇지 말자. 리스크를 줄이고 연 6%의 수익만 꾸준히 낼수 있어도 자산은 금방 불어난다. 연 10%의 수익을 꾸준히 낼수 있다면 10년이면 부자가 될 수 있다. (사실 연 6%도 쉽지 않다...)
몽키.D.루피
20/12/25 01:51
수정 아이콘
근데 생각보다 노동수익의 불확실성도 상당히 큽니다. 지금 버는 만큼 30년동안 더 벌수도 있고 못 벌수도 있구요. 그만큼 꾸준한 노동수익을 보장하는 의사 변호사 같이 전문직 라이센스는 기본자산이라고 할수 있죠. 즉 라이센스를 가진 고소득 전문직들은 노동소득을 따질 때 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2/25 02:04
수정 아이콘
또 그만큼, 그런 라이센스를 따는 게 생애 자산 극대화를 위한 좋은 전략이라는 뜻도 될 거구요. 시의적절하네요...
여우별
20/12/25 07:42
수정 아이콘
본문글도 본문글이고
무엇보다도 아무것도 안 하고 살면 나 자신에 대한 존재가치가 불투명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왜 사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나이를 더 먹고나서 자본이 있는 상태더라도 직장은 계속 다닐 듯 싶지 않을까 합니다.
봄날엔
20/12/25 07:5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50억이 부자의 최빈값이군요 흐흐
얼른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정사회
20/12/25 07:56
수정 아이콘
요새 주식이 계속 상승장이라서 그런지 주식으로 몇억씩 버는 사람이 주변에 많고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저는 대출 갚기에 여념이 없는데말이죠.
20/12/25 11:07
수정 아이콘
1. 재테크 격변기마다 노동소득을 경시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솔까 회사에서도 재테크에서도 밑에 깔릴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2. 역시 복리는 위대합니다. 버핏짜응을 더 일찍 알았어야 했어요ㅜㅜ
3. 가족 부양 부담없고 거주비 보증금 정도만 지원 받고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상태만 되도 재테크에서는 축복받은 겁니다. 억단위 상속이면 치트키구요.
20/12/25 12:34
수정 아이콘
근데 갈수록 실질임금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9581 [정치] 그래서 국힘 찍으실 겁니까? [286] 움하하15708 20/12/25 15708 0
89580 [일반] 문화유산 ODA 여행 - 정글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 [20] SpaceCowboy5891 20/12/25 5891 16
89579 [정치] 갈라치기 혹은 갈라쇼. [109] 푸비딕11471 20/12/25 11471 0
89578 [정치] 주한미군은 백신 1차 분량을 오늘 반입했네요. [21] 훈수둘팔자7752 20/12/25 7752 0
89577 [정치] 한쪽눈이 보이지 않아 박원순 피해자 실명 공개한 김민웅 교수 [29] 맥스훼인11804 20/12/25 11804 0
89576 [일반] MSI, 400 시리즈 메인보드 젠3 바이오스 배포 시작 [6] SAS Tony Parker 6741 20/12/25 6741 0
89575 [정치] 올해 아파트 증여수, 압도적인 차이로 역대 1위 기록 [44] Leeka10156 20/12/25 10156 0
89574 [정치] [시사] 여권, “판사탄핵”...김어준, “사법쿠데타” [112] aurelius16121 20/12/25 16121 0
89573 [정치] 문재인 정부의 과제 [217] 강변빌라1호16114 20/12/25 16114 0
89572 [정치] [사견] 5인이상 집합모임 신고제 기사 관련 저의 입장 [79] aurelius12233 20/12/25 12233 0
89571 [일반] 누님이 출산 3주 앞두고 양수가 터졌습니다. [44] Finding Joe9800 20/12/25 9800 2
89569 [일반] 김용 작품 영웅문 (사조 신조 의천) 시리즈 무공순위 [36] 말할수없는비밀9400 20/12/25 9400 1
89567 [일반] 원더풀 라이프-생의 다른 한 면. [4] 시지프스6154 20/12/25 6154 2
89566 [정치] 숙종의 환국이 마려운 요즘 [51] TAEYEON10064 20/12/25 10064 0
89565 [일반] 피지알 하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벤트 [75] 피쟐러8471 20/12/25 8471 8
89564 [일반] [성경이야기]총리가 될 자격이 있던 요셉 [8] BK_Zju10748 20/12/24 10748 21
89563 [정치] 미리 꼽아보는 임인5적(?) [73] sakura15291 20/12/24 15291 0
89562 [일반] 표로 간단하게 그려보는 노동소득이 중요한 이유. [23] kien11851 20/12/24 11851 13
89559 [일반] 오피스텔 공과금 참 문제가 많네요. (안락사하고싶습니다.) [28] 유럽마니아15601 20/12/24 15601 6
89558 [정치] 거 술먹고 자는데 깨우면 화 좀 날수도 있고 [55] 스텔9651 20/12/24 9651 0
89556 [일반] [서버점검완료] 12월 25일 새벽5시(곧) [43] 당근병아리6230 20/12/24 6230 29
89555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22] 공기청정기6964 20/12/24 6964 3
89554 [정치] 주간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 상승률 역대 1위와 동률 기록 [21] Leeka7540 20/12/24 754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