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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 20:22
저같은 범인은 깊은 분석은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론
'요즘 다른 놀거리가 많아져서 연애, 섹스가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이 명제엔 좀 의아하긴 합니다. 인간 스스로도 본능취급하는게 성욕인데 안하는게 아니라 '부득이하게 못하는'상황이라 봐요. 부 뿐만 아니라 매력도 양극화 되고, 사람들 기준도 높아지다보니... 조금만 방향 틀어줘서 물꼬만 틀면 언제든지 섹스에 미친(?)나라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네. 저도 섹스 하고싶습니다 ㅠㅠ 섹스 섹스...
20/09/10 20:41
...전 섹스 긔찮아요..체력도 떨어진거겠지만..
놀고싶어요..겜도 하고 가끔은 혼자 푸는게 섹스보다 배설의 경우 편하고 섹스는 성욕보다는 분위기나 그 행위들에서의 즐김이 큰거 같아요 단순 성욕? 배출의 욕구면 혼자 푸는게 편하더라구요
20/09/10 20:42
일본 초식남식 '우선순위가 밀린다'에 가깝다고 봐야죠....
'하면 좋긴한데 가성비가 안나온다'에 가깝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화류계문화가 딱깨놓고 천하게 여겨지는건 유교 문화 탓이 좀 있는거 같긴 합니다. 중화권 국가들에서도 매춘 인식이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봐서...
20/09/10 20:53
우선순위에서 밀린다(X)
가성비가 딸린다(O) 솔까말 연애시장에서 애매하거나 그아래급은 예전에는 온갖 똥꼬쇼를 해서라도 연애, 섹스하려고 모든 정력과 노력을 쏟아부었다면 지금은 그 똥꼬쇼 하느니 그냥 편하게 다른 재밌는것들 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난거죠 뭐...
20/09/10 20:23
전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해보니 한국이 딱히 보수적이라는 생각은 안듭니다.
존잘남한테는 전세계 공통적으로 개방적이지만, 저 같은 오징어한테는 전세계 어느 나라를 여행가도 유교탈레반 국가입니다. 우리나라가 성적으로 보수적인 것 같다..? 거울을 보십......
20/09/10 21:04
저는 오히려 라티나들에게서 스페인어를 해야할 이유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흐흐흐흐... 가자미처럼 생긴 한국 사람은 멕시칸 가자미랑 놀면 됩니다. 근데 한국 사람은 가자미가 되었든 도미가 되었든 비슷한 물고기끼리 짝을 지어서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더 서로 기분 나빠할 것만 같아요.
20/09/10 23:08
종종 생각나는 혁오의 노래 가사가 있습니다.
"사랑도 끼리끼리 하는거라 믿는 나는 좀처럼 두근두근 거릴일이 전혀없죠" 끼리끼리 하는 사랑보다 포상이랍시고 미인한테 경멸을 받는 게 더 두근거린다는 밈이 유행하는 세상이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또 예전에 릴케 선생님이 했던 말씀이 하나 떠오릅니다. "우리가 그토록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까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
20/09/11 03:38
농담이시겟지만 이런식으로 얼굴잘생기면 되지않느냐 하는 말은 그다지 생산적인 담론에 도움이 안됩니다. 성적개방성이라는게 단순히 연애를 얼마나 자주 하고말고에 따라서 갈리는것도 아니구요. 제도나 문화등 다방면으로 살펴야지요
20/09/10 20:33
이유는 단지 하나, 군부정권이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기 위해 매춘산업을 박살냈기 때문입니다.
일제시대 기생협회가 독립군을 후원하던 것이 한반도였죠. 제갈량이 벌한 이엄을 제갈량만이 사면할 수 있었듯이, 매춘산업의 부활은 오직 군부정권 같은 강력한 정권이 필요합니다.
20/09/10 23:11
매춘업 박살낸 적 없습니다. 정리정돈(집창촌은 좀 모여있어라.)은 했지만. 쉽게 얘기하면 백주에 용산역 앞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싸게 해줄게, 청량리 역에서 벌건 대낮에 시장 구경하다 잘못 들어간 골목에서 오빠 이리와요 하며 옷을 잡아뜯던게 (단추가 다 뜯어졌죠,) 제가 대학 때 경험한 매춘산업입니다. 언제냐고요? 불과 30년 전입니다. 대충 노태우때였죠. 이후에 정리정돈이 아니라 박살을 낸 건 언젠지 모르지만 군부정권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20/09/12 19:10
저는 생각이 다른데요.
매춘이야말로 유교 탈레반의 산물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여성에 대한 순결주의의 억압이 없어져서 일반 여성들의 성개방성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매춘은 자연히 도태되는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괴짜 경제학을 보면 미국에서 매춘 가격이 시간이 지나며 계속 떨어지는 이유로 여성들의 정숙성에 대한 억압이 사라지고 개방화되면서 매춘이라는 대체재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매춘을 활성화해서 단순히 배설관계의 자유도만 높이는 게 탈레반의 타파가 아니라, 섹스 한 번 하려면 몇날 몇달을 공을 들이고 목을 매야 하는 문화가 없어지는 것이 탈레반의 타파지요. 이제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여자들도 성욕이 없거나 약한 건 아니라서....
20/09/10 20:42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게
간통죄 폐지 이유가 이나라가 뭔데 남의 사생활을 간섭할 이유가 없다 해서 위헌판결이 나욌는데 이나라가 뭔데 성매매는 꾸준히 잡고 있는지, 그리고 성매매 특별법이 합헌인지 이해가 불가능 합니다.
20/09/10 21:54
글쎄요, 저는 자발적인 성매매라도 인간의 성을 상품화한다는 점에서 범죄시하고 싹 다 잡아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되는데요. 저는 성매매를 일종의 단기간의 인신매매 노예계약으로 봐서요.
그냥 돈 안받고 자면 됩니다. 꼭 그렇게 돈을 주고서라도 자야합니까.
20/09/10 21:59
노동하는 모든 인간은 돈을 받고 그 시간만큼 자신을 팔아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두뇌도 팔고 근력도 팔고 열정도 팔고 감정도 파는데 '성'은 뭐가 그리 특별하기에 판매대상이 되면 안될까요 뭔가 성은 특별한 것이라는 생각자체가 우리 사회 대다수 구성원들의 공통의식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바로 그게 본문에서 논하는 한국의 성이 보수적인 근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20/09/10 22:14
성매매가 합법화가 되면 사람 몸의 가치가 매겨지겠지요. 너는 하룻밤에 n만원짜리, 너는 하룻밤에 nn만원짜리 등등으로요. 물론 다른 노동도 몸에 따라 가치가 매겨지지만, 일반 노동과는 다른게 성매매는 얼마를 주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기간동안 네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노동과 인격적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매매로 우리나라가 보수적이라기에는 다른 나라도 성매매 처벌합니다.
20/09/10 22:21
성매매를 한다고 신체를 마음대로 할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위 성 선진국들에서 행해지는 성매매라는 것도 당연히 정해진 룰과 루트가 있고, 그걸 벗어나면 즉시 중단하고 때로는 범죄가 되요 그냥 스킨십만 하는 정도지, 뭐 구타를 가할겁니까 위해를 가할 겁니까 오히려 진상 손님이 개진상을 부리면 어쩔줄을 모르고 네네 굽신굽신 해야하는 서비스업종의 감정노동이 더 비인격적이고 정신적으로도 괴로우면 더 괴롭죠
20/09/10 22:36
아 그 부분은 몰랐네요.
그런데 이미 성매매가 합법화된 독일 등 일명 성진국에서도 주로 동유럽에서의 인신매매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것 보면 우리나라도 별 다를 것 없지 않을까 싶어요. 대충 우리나라로 치환하지면 불법체류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 사람들이 되겠네요. 그리고 저는 비인격적이어도 정신적인 것과 육체적인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20/09/10 22:42
인신매매는 범죄고 당연히 막아야 되는 것이고, 그게 무슨 성매매 때문에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연관관계를 따질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나라에도 엄연히 인신매매가 존재하고(했고) 염전이나 원양어선에 인신매매당한 사람들이 끌려간다고 해서 염전 폐쇄하고 원양어선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니잖아요....
20/09/10 22:55
아케이드 님// 인신매매가 성매매때문에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직업 특성상 성매매가 보편화(?)되어 규모가 더욱 커지면 지금보다는 인신매매가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지잖아요. 이미 성매매가 합법화된 국가에서도 지금도 인신매매가 이루어지고 있구요.
20/09/10 23:03
인신매매는 수요공급의 법칙때문에 생겨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80년에 중후반에 여성인신매매가 사회적 문제가 된적이 있는데, 그때가 경제발전기고 해서 성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데 비해 공급은 적었기 때문이죠.
요즘은 인신매매가 줄어들었는데, 이유는 자발적으로 매춘을 하려는 여성, 즉 공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동유럽 등에서 일어난다는 인신매매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야할겁니다. 소련 붕괴, EU의 출범으로 동유럽의 경제력이 상승했기 때문이죠.
20/09/10 23:14
-안군- 님// 아 제가 말한건 동유럽 내부에서의 인신매매가 아니라 동유럽의 사람들을 성매매가 합법화된 국가인 독일 등의 서유럽으로 팔아넘기는 것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제가 말이 짧았네요. 동유럽의 경제력이 서유럽보다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서유럽 사람으로는 공급이 부족해서 동유럽 사람들을 서유럽쪽에 많이 팔아넘긴다고 합니다.
20/09/10 22:22
합법회된 나라도 존재합니다.
성상품화도 되는 판인데 성매매만 막는건 형평성에 어긋나죠. 차라리 세금이라도 더 걷게 합법화 하는게 낫다 봅니다.
20/09/10 22:59
매매춘에서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정도는 지불되는 액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를 지불하든 안되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키스는 애인하고만 하는걸로 남겨두었으니까 키스는 안된다고 얘기한 매춘녀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항문섹스나 사도마조도 일반적으로는 안될 수 있습니다. 그쪽만 전문으로 하는 업소가 따로 있을 수는 있겠죠. 따라서 성노동과 일반노동의 차이는 전자가 단기 노예계약에 해당한다는 것이 아니라 통념상 부부나 연인들 사이에서 사랑의 감정을 매개로 해서 합의 아래 수행될 때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되어 있는 섹스가 순전히 돈과 쾌락만을 위해 수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물론 최소한의 도덕으로 머물러 있어야 하는 법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바람직한 생활을 강제해야 하는 지는 의문입니다. 그런 제도화된 완전주의 윤리는 자유주의 사회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마 매매춘이 불법화된 나라들에서도 그 불법화의 이유는 그 통념에 있기보다는 매매춘에 수반되는 경향이 있는 범죄행위에 있을 것입니다.
20/09/10 22:05
성매매라는 게 성을 상품화하는 것이 맞으나, 사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인간의 모든 것은 이미 다 상품화가 되어 있죠. 사람의 탄생(산후조리원)부터 죽음(상조회사)까지 인간 삶의 모든 부분은 다 상품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용역시장에 일하러 가는 것도 자기 신체를 상품화(노동능력)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만약 성매매를 반대하시고자 하신다면 '상품화이기에 반대한다'는 것만으로는 근거가 부족하다 보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20/09/10 22:08
성매매라는 건 페미들이 인위적으로 규정한 개념일 뿐이고, 실제로 성이 거래되는 건 아닙니다. 거래되는 건 엄밀히 말해 스킨쉽이죠. 강제적이 아닌 자발적으로 거래되는 스킨쉽에 대해 국가가 개입해 처벌을 해선 안 됩니다.
20/09/10 22:06
성매매를 당연히 잡아야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
여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성 또한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 상품이 아니었던 시절은 인류역사 그 어느때도 존재하지 않아요. 오히려 외면하고 특별취급해서는 안되는 부분같은데요. 치안이 부실해서 인신매매가 횡횡한 때라면 모를까, 현재 우리나라나 일본정도의 치안에서는 그건 어불성설이고.
20/09/10 22:21
뭐 우스갯소리로 그러죠. 인류의 가장 전통적이고 오래된 직업은 매춘이라고요.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상품화 되는 것과 그것을 합법화하는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정도의 치안에서도 인신매매는 이루어집니다. 비교적 많이 알려진 예로는 av계약의 형태가 있네요. 우리나라는 av가 불법이지만 다른 형태로는 많이 다를 것 같지는 않네요.
20/09/11 13:26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불법화하는건 명분적으로도 아니다 싶거든요. 개인의 자유 및 인간 본성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이라 생각해요. 통제수단으로밖에 안보고. 보편적이면 모를까 솔직히 '성'만 딱 집어서 성역화 하려는 시도는 그냥 정치적 행위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성문화 자체는 서구권이 더 선진적인거 같습니다. 일부 국가는 아예 복지개념으로 넣기도 하구요. 인신매매는 인신매매 개별 범죄로 처벌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성매매를 금지하자는 고심끝에 해경 해체하자 같은 일처리라.
20/09/10 22:26
성매매가 보편화되면 점점 피해자가 생기겠지요. 성매매가 뭐 틴더로 1:1로 만나서 하는 것도 아니고 보통 포주(?)를 매개로 해서 이루어지는데 부작용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20/09/10 23:02
뭐 이거는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죠. 앞으로도 답이 없을 문제고요. 다만 저는 구매자, 판매자, 업소 셋 다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9/10 23:19
저는 돈이 거래된 시점부터 사생활의 범주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돈 안주고 자면 됩니다..... 이건 사생활로 보호되고 아무도 뭐라 안합니다. 굳이 돈을 줘가면서까지 자야합니까.
20/09/10 23:33
교강용 님// 저는 금전거래가 오가는 성행위가 계속되다보면 점점 포주가 끼고 성 산업이 될 수밖에 없어서 여기서 오는 부작용이 크다고 봐서 금지하는게 맞다고 보지만 뭐 이건 답이 없는 문제니까요.
20/09/10 23:41
르블랑장인 님/ / 차라리 풀어서 아가씨나 총각들한테도 세금이나 물렸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없어질것도 아닌데 세금이라도 걷는게 낫죠. 그리고 업소는 많고, 갈데가 많아서 아가씨들이나 총각들한테 그렇게 세게 못해요. 불만있어서 들고 일어나면 다른데 가면 그만이고, 이런 상황 상담해주는 변호사들도 많으니까요,
20/09/12 03:25
못생기거나 장애가 있거나 또는 정신적인 문제 기타등등의 이유로 인해서
연애를 못하는 사람은 정상적인 루트로는 불가능 하니까 성매매등을 통해서라도 성관계를 평생 하면 안되는거라고 보십니까?
20/09/10 23:01
온라인쇼핑몰과 포주가 다른게 뭐죠?
성매매가 합법화된다면 포주들과 그 밑에 직원들도 제대로 된 계약관계로 묶일 수 있겠죠. 오히려 불법일때 부작용이 더 크지 않을까요?
20/09/10 23:07
돈을 더 벌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은 가격을 후려치겠지만 포주는 몸을 후려치겠죠. 하루에 몇명 이상은 받아라, 웬만한 행위는 거부하지 마라 등등으로요. 그리고 합법화된 국가에서도 사회적 낙인 등으로 제대로 계약관계는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0/09/10 23:15
쇼핑몰도 판매자들에게 수수료 더 뺏어가고 그러겠죠.
성매매도 그런 강제적인 조항들이 불법인 지금 더 심하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불법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묵시적으로 다 하고 있는데 오히려 양지로 끌어올리면 그런 피해들이 줄어든다는 얘기죠.
20/09/10 23:27
뭐 이건 견해차이겠지만 저는 ‘성’산업의 특성상 양성화된다 해도 음지로 숨어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과연 성매매 종사자 중에 자기 직업을 성매매 종사자라고 등록할 사람이 많을까요? 저는 10퍼도 많을거라고 봅니다. 비교적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졌는데도 합법화된 국가들이 부작용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양성화되는 것이 이도저도 아닌 부작용이 더 클거라고 봅니다.
20/09/10 23:16
그게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업소가 일정 선을 넘어가면 아가씨들도 들고 일어설테고
아가씨들은 갈데도 많은데 다 수용하지는 않겠죠. 그렇게 후려치는게 절대 쉬운일 아니에요.
20/09/11 15:00
아뇨 성’매매’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그냥 서로 좋아서 돈 안주고 자면 됩니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금전이 오고가게 되면 저절로 포주같은 게 생길 수밖에 없어요.
20/09/11 01:24
전 성매매가 아니라 성노동이라는 명칭이 옳다고 봅니다.
무슨 장기매매도 아니고 딱히 뭔가를 파는게 아니죠. 노동이지. 영어로도 Sex work라고 하잖아요. 왜 우리가 성'매매' 라느니 몸을'판다'라는 표현을 쓰는지를 생각해보면 그 기저에는 정조관념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금전을 댓가로 성관계를 하는것은 정조를 파는것이다 라는거죠. 그리고 말할것도 없이 정조라는 관념은 꽤나 낡은관념이구요
20/09/11 02:02
대댓글까지 읽어보니, 전형적인 성매매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고, 고리적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분 같네요.
뭐 불법을 권장할 수는 없으니 한 번 해보라고는 못하겠고, 구글링으로 홍보자료(?)나 체험후기(?)라도 검색해 보세요. 몇년 전에 전직 종사자(?)가 시리즈로 연재해서 화제가 됐던 글도 있습니다. 정 어려우시면 말씀하신 틴더가 아니라, 당장 아무 채팅어플이나 깔아 보세요. 1:1 P2P 로도 많이 합니다. 물론 상당수가 포주가 관리하는 업체(?)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인들이고요. 세이클럽, 버디버디 시절에도 횡행 했었는데, 스마트폰 시대에도 당연한 얘기인 거죠. 거기서 대화 몇 마디 나눠보면, '단기 노예'는 택도 없는 소리라는 걸 순식간에 깨닫게 되실 거에요.
20/09/10 20:44
오지랍이 넓어서 그렇죠.
남에게 관심이 많고 남한테 지는거 싫어하고 그냥 한국인 특성이라고 봅니다. 남에게 관심이 많은건 아무것도 아닌 연예 가쉽거리에 나라가 들썩이고 실시간 검색어 도배를하고.. 남에게 지는거 싫어하는 성격은 자식들에게 교육열만 봐도 알수있죠.. 내가 못했던걸 넌 할수있게 해주마~
20/09/10 20:46
솔직히 인터넷에서의 성문화 담론이 4번 내용이랑 내포된 의의가 별 차이 없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격식차린 사이트에서도 그냥 고상하게 저 얘기를 똑같이 하는 느낌이고요. 그리고 성산업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이 주류인 나라가 있긴한가....잘 모르겠네요. 그냥 미국 마리화나 문제처럼 de-facto가 되어놔서 그냥 인정하고 사는게 아닌가 해서요.
20/09/10 20:47
내가 하고 있으니 너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긍적적인 성평등이 아니라,
내가 못하니, 너도 하면 안된다라는 네거티브한 성평등으로 흘러가고 있는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이러한 사회 기조속에서는 소극적, 보수적, 자기방어적이 될 수 밖에 없어요.
20/09/10 21:16
이건 모든 사람에게 득이 될 께 없는데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실제로 그렇게 흘러가고 있죠
내가 잘되는 것보단, 나보다 더 가진 사람을 같은 위치로 내려 버리는게 더 빠르니까요
20/09/10 20:51
만일 한국의 성문화가 보수적인게 아니라면?
할사람들은 학생때부터 다 알아서 잘들 하고있는거라면? 지금 이시간에도 다들 잘 즐기고 있다면? 내가 못하는거뿐이라면?
20/09/10 20:52
인도, 중동, 라틴아메리카인들하고 지내다보면, 확실히 선진국스럽지는 당연히 않은, 마초이즘이 느껴집니다.
남자들 수염을 기르는 것도, 그렇지요. 저야 당장 집에 모시고 사는 친할머니께서도 "수염을 애가 기르면 누가 어른인지 몰라서 말세가 온다"라면서 하루라도 면도를 거르면 기겁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그런 '마초이즘' 문화권에는 수염을 기르지 않고 깨끗하게 밀고다니는 문화권의 사람들, 그러니까 동양인들에 대한 그들 문화적 해석은 이렇습니다: 1) 동성애자거나, 2) 성기능에 문제가 있던가, 3) 이성관계에서 어릴적부터 패배에 얼룩져서 여자만 보면 주늑드는 패배자거나. 뭐 그런식입니다. 물론 사회교류가 많아지고, 이제 인터넷도 있는 세상이니 이런저런 타문화에 관심이 있고, 견문이 넓은 사람이라면 이런 편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만, 문화에서 가장 무서운건, 모르는 남 문화는 원래 자기식으로 먼저 해석하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운' 것이거든요... 한국도 나름대로 개발도상국이던 시절이 있었고, 마초이즘이 있던 나라같은데, 이게 언제 끝났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뭔가 그들과는 다르거든요. 거기서는 '매력있는', '거시기달린' 남자라면, 지나가다 맘에 드는 여자가 있다? 그러면 하룻밤 꼬시고 자보는데 성공하는 게 훈장이고 그 사람의 능력의 척도이고 그거에 미달하면 뭔가 (성적이든, 성격적이든, 정신적이든) 문제가 있고 뒤쳐진다는 것인데... 한국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마초이즘을 드러내지 못한다면, 경제적인 굴레로부터 자유로운 재벌가 및 지주층에서라도, 또는 사회적인 체면으로부터 자유롭고 오히려 기행으로 나름의 위신을 챙길 수 있는 문화예술인이라도 마초이즘적인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남성의 성생활을 들이대는 마초이즘이 한마디로 거세되어있다는 것이지요. 대관고직과 장삼이사를 막론하고요. 엄숙주의의 원인이라기보다는 증상을 하나 말하는 뻔한 덧글이지만, 동북아는 성문화의 보수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세계의 다수와는 다른 문화를 가진것 같습니다.
20/09/10 20:58
펨코 디시 애들도 딱히 섹스에 굶주린 애들은 아니라고 봅니다. 섹스하고 싶다!고 하긴 하는데 걔들도 연애와 성관계 의욕이 감퇴되고 있는 부류 중 하나일 거예요. '섹스하면 뭐 좋긴 좋은데, 못하면 어쩔 수 없고... 그냥 사는 거지 뭐... 별로 적극적이고 싶진 않아' 이런 부류 말이죠. 걔네들이 원하는 성적인 개방성이란 그냥 상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야동, 섹스돌, 히토미, 아청법 뭐 이런 거 말이죠. 이건 차라리 자유 그 자체에 대한 열망에 가깝습니다. 혹은 억압에 대한 반감이든가요. 섹스고 나발이고 문화적으로 통제질 하지 마라는 거죠. 섹스 못하는 건 상관 없는데 야동 못보고 히토미 못보고 섹스돌 못사고 뭐 이런 것 못 참겠단 거죠. 아니 뭐 야동이나 히토미 없어도 상관없고 섹스돌을 실제로 구입할 마음이 없더라도 문화적으로 억압하는 꼬라지를 못봐주겠다는 쪽에 가깝다고 봅니다. pc에 대한 반감이랑 비슷하죠
20/09/10 21:01
저도 이 덧글에 동의합니다. 막상 모아놓으면 콘돔을 끼울줄 아는 사람도 몇명 없을걸요... 으으 다른 사람하고 같은 방에 있는건 으음.. 쭈뻣거리면서 컴퓨터나 다시하러 갈겁니다. 이래놓고 왜 한국사람은 애를 안 낳는지 고민하고...
20/09/10 21:36
사실 여기서 포인트는 다른 사람하고 성관계하는걸 어색해하고 사실 그런게 취미도 아니며 취향도 아닐 사람이 많다는 거여서요~
사실 섹스에 굶주린 한국인이 하나도 없는 거라면? 이것도 사실 참 무서운 농담 아닌가 싶어요 흐흐흐.
20/09/10 21:36
저는 전국민의 오타쿠화 진행 중에 있다고 봅니다. 연애나 성관계를 하기에는 체감상 난이도가 너무 높으니까, 그냥 드라마 영화나 보고 애니 만화나 보면서 혹은 아이돌 덕질이나 스포츠 덕질이나 하면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연애, 성관계에 도전하면서 받을 스트레스나 깨질 자존감을 생각하면 차라리 자전거나 타는 게 낫고, 역덕질이 낫고, 축구선수 농구선수 비교질이 낫습니다. 피지알에서 올해 롤판 세체가 누구냐 따지며 키워질 하는 걸 훨씬 즐거워 한다는 거죠. 아니 뭐 연애나 성관계에 성공하면 그게 더 즐거울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거기에 쏟을 에너지를 다른 데 쓰는 게 훨씬 유쾌합니다. 연애에 실패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팀 광탈하는 것보다 훨씬 실망스러우니까요. 실연보다는 최애팀 바르셀로나가 개발리는 게 낫고, 우리 조국 브라질이 독일한테 7대1로 쳐발리는 게 낫습니다(아 이건 좀 아닌가?). 근데 그렇게 연애나 성관계를 대체하고 나니까 웬걸 이제는 이 덕질이 연애나 성관계만큼 재밌게 느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다들 그 다음을 느끼는 거죠. 아 연애 섹스 그거 없어도 되겠구나, 하고 말이죠. 가끔씩 섹스하고 싶다!나 외쳐주면서 말입니다.
섹스하고 싶다!도 제가 보기엔 일종의 코스프레라고 봅니다. 섹스가 워낙 결핍된 세대이다 보니 덩달아 섹스고프다고 흉내를 내는 거죠. 물론 그게 아주 거짓은 아닐 겁니다. 연애에 대한 욕망, 성관계에 대한 욕망이 왜 없겠습니까. 근데 섹스하고 싶다!는 외침 속에는 하고 싶다는 의미와 더불어 '이렇게 소리쳐봤자 소용없고 어차피 못해~ 그냥저냥 사는 거지 뭐~'라고 하는 수동성이 양가적으로 상존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발화자는 "섹스"를 발화함과 동시에 자신의 수동성을 오히려 긍정하기에 이릅니다. '근데 그냥저냥 살아도 꽤 재밌어~ 이거 봐라 섹스하고 싶다만 외쳐도 꽤 재밌잖냐~' 그 모든 일련의 행위가 하나의 광대짓이고 해학이니까요. 그리하여 '나는 섹스하고 싶은 인간이야'는 '사실 나는 반만 섹스하고 싶은 인간이야'가 되는 거죠.
20/09/10 21:42
저도 백번 동의하는 이론적인 모델입니다. 판타지물을 즐기는 사람보다 현실성관계를 즐기는 사람이 훨씬 적을거에요. 인터넷 안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현실에 주민등록번호 있는 사람들을 다 모아놔도 비율이 '기분나쁜 오타쿠들'의 승리일 것입니다.
심지어 어떻게든 한번은 해봐야하지 않겠냐? 라는 광대짓도, 그게 한국사회에서 부양능력이 있고, 결혼할 능력이 있으면 위신을 줘서 광대짓이라도 하는거지, 조만간 더 사그라들것 같기도 해요. 생물학적인 행위에서 어떤 위신도 없는 사회, 철저히 성이란 불이익 밖에 되지 않는 사회, 비싸고 변태적인 취미가 되는 사회적 합의... 사실 대한민국에 섹스하고 싶은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라면? 의무방어전과 의무 없는 방어전만이 대한민국 남성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20/09/10 23:59
현재 20대는 10년 단위로 끊었을때 유일하게 성비가 110:100을 넘는 세대라고들 하죠. 그 '난이도'가 왜 이 세대에서 특히 더 어렵게 체감되는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성에 대한 이런 태도가 지금 20대에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거고, 그 이후 세대는 좀 덜 할 거라고 예상해볼 수도 있겠죠. 그러고보면 지금 20대는 꼭 성에 대한것 말고도 앞 세대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 많은 세대인거 같기도 합니다. 남성에 국한하면 전반적으로 좌향좌하는 세상에서 갑툭튀한 보수 코호트이기도 하고요.
20/09/11 00:55
자연성비 105:100에서 110:100이면 단순 계산으로만 따져도, 잉여남성이 5 ->10 으로 두배...예전이면 전쟁나는게 당연한 상태인거 같네요 크크크
20/09/11 10:04
섹스에 들어가는 비용이 다른 취미활동에 비해 너무 많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섹스가 별로 고프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건 솔직히 공감이 잘 안 되네요. "섹스하고싶다!" 외치는 게 일종의 놀이 비슷하게 되긴 했지만 어쨌든 본인이 스스로 섹스하고 싶다고 외치는데 '넌 사실 섹스를 그렇게까지 하고싶은 건 아니고 광대짓을 하면서 해학으로 섹스를 못하는 상황을 긍정하고 있는거야' 라고 얘기하는 게 얼마나 유효한지 잘 모르겠어서요.
위에서 가성비 얘기도 나왔는데... 피지알이 배출한 유구한 비유를 빌어 얘기해보자면, 분식집과 고급 레스토랑이 있으면 분식집이 가성비 측면에선 고급 레스토랑을 훨씬 상회하죠. 그렇지만 형편이 넉넉치 않아서 고급 레스토랑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상황을 사람들이 가성비 높은 식당을 찾기 때문에 분식집이 더 인기가 많다고 분석하면 현실과 괴리가 생깁니다. 고급 레스토랑은 가성비가 떨어져서 안 가는 게 아니라 그냥 비싸서 못 가는 거니까요. 파트너가 있거나, 성욕 동했을 때 적당히 원하는 사람 구해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매력이 있으면 섹스를 마다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지 못하니까 다들 못하는 거죠. 말씀하신대로 연애나 섹스, 특히 섹스를 놀이나 여가로 즐기기엔 난이도가 너무나도 높고 들어가는 비용도 많기 때문에 그냥 드라마 영화 보거나 스포츠 덕질 하면서 그럭저럭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해소되지 못한 성욕을 "섹스하고 싶다!"로 광대짓 좀 하고 야동 보고 자위 좀 하면서 전부 승화시키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생물의 본성에 내재된 섹스를 향한 열망을 다들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20/09/11 10:36
제가 보기엔 분식집이 아니라, 치킨 피자 뭐 그런 걸 먹으며 하는 생각이라서요. 적어도 그렇게들 느낀다는 거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여건이 되는데 섹스를 마다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물론 상대에 따라 분식집급 효율을 내는 섹스도 있겠지만요. 하여튼 뭐 고급 레스토랑급 효율을 내는 섹스는 마다할 사람 없겠지요. 근데 그 여건이 안 돼서 그냥 살다 보니까 섹스 없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는 거죠. 뭐 치킨 파자도 있고 고급 레스토랑 안 가도 그럭저럭 인생이 맛있거든요. 고급 레스토랑 없이도 살만한 사람들이 수두룩빽빽하듯이요. 그렇다고 고급 레스토랑을 안 좋아하냐? 안 가고 싶어하는 거냐? 물론 그건 아닐 겁니다. 근데 뭐 이제는 다들 별로 안 가도 상관없어 한다는 거죠. 당연히 욕구불만을 그걸로 전부 해소하진 못하겠지만 상당히 해소되고 있는 상태여서 섹스를 하고 싶어하면서도 동시에 섹스 그거 안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겁니다. 욕구는 불만족스러워도 성욕이 별로 높진 않은 상태란 거죠.
'아니야 내가 보기엔 그것들 치킨 피자급 효율 못낸다, 그리고 사실은 고급 레스토랑 다들 엄청 가고 싶어해서 안달났다' 뭐 이런 생각이시면 저랑 관점의 차이가 있다고밖엔 못하겠네요. (적어도 비교적 젊은 세대의) 한국인에게 있어서 섹스가 가지는 의미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뭐 어차피 제 생각도 뇌피셜일 뿐이죠.
20/09/11 10:53
드라마, 영화, 스포츠 보고 게임하고 커뮤니티에서 노는 게 분식집이냐 치킨이냐 피자냐 따지는 게 중요한 건 아니죠. 중요한 건 이런 여가활동들이 가성비는 좋지만 만족도 면에서 섹스보다는 어쨌든 떨어진다는 것이고, 섹스는 만족도 면에서 저런 여가활동보다 뛰어나지만 대신 비용과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죠. 이 점은 저희 둘 다 동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정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점에 차이가 있는 거고요.
충분히 해소되고 있는지, 아니면 해소되지 못한 욕망을 억누르고 살고 있는지 정도가 관점의 차이인 것 같은데 이건 지금 당장은 양쪽 다 뇌피셜로 얘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의견을 좁히기 쉽지 않겠네요. 다만 제가 말하려는 건 사람들이 고급 레스토랑을 엄청 가고싶어해서 안달났다기보다는, 별로 안 가도 상관없다며 달관한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말씀하시는 그 '젊은 세대'에 저도 포함될 것 같은데, 제가 보고 느끼기엔 충분히 해소되고 있지는 않다고 느꼈습니다. 어차피 내 주변 얘기, 뇌피셜이라 큰 의미가 있지는 않지만요 크크..
20/09/11 11:07
만족도에서 차이가 나는 건 맞는데 치킨 피자 정도만 돼도 적당히 만족스럽다는 겁니다. 그래서 만족도 차이는 오히려 안 중요하단 거죠. 아예 달관한 수준은 당연히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도 성욕이 없다는 걸 이야기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인생이라는 게 원래 억압 아니겠습니까. 누구 죽여버리고 싶고 강제로 범해버리고 싶더라도 그냥 억누르며 사는 거죠 뭐. 억누르며 살아도 그럭저럭 인생은 즐거운 법이라는 거구요. 그 욕망은 대체불가능한 게 아니니까요. 뭐 개개인에 따라 대체불가능한 욕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섹스일 수도 있겠죠. 그러나 현재 젊은 세대 한국인에게 있어 섹스라는 것이 보편적으로 그 정도의 의미를 가지냐 하면 그건 아니란 겁니다. 걍 억누르고 살아도 괜찮은 것이라는 뜻이죠.
20/09/11 11:27
중요하지 않다는 건 분식집이라는 비유 그 자체의 디테일을 두고 얘기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사실 분식집 비유도 그냥 분식집과 고급 레스토랑 비유 써보고 싶어서 들었던 거라서요 크크. 다른 여가활동들의 절대적인 만족도가 어느정도인지 논의해보는 건 물론 중요하겠죠. 정량화되기 어려운 부분이고 다들 뇌피셜과 주변미터로밖에 얘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논의가 어렵긴 하지만요.
말씀하시려는 부분은 잘 이해했습니다만, 결국 제 댓글타래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본인들이 스스로 "섹스하고싶다!" 외치는데 '사실 넌 그렇게까지 섹스를 하고싶은 건 아니야'라고 얘기하시는 느낌도 솔직히 좀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를 죽여버리고 싶다거나 자살하고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말로 살인을 저지르거나 자살을 하고 싶어서 저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듯, 발화의 내용이 과장되어 본연의 욕망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섹스하고싶다!"는 그보다는 좀 더 욕망의 반영에 가까운 것 같아서요. 식욕과 수면욕을 제외하고 억누르지 못할 것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심지어 저 둘도 어느 정도 억누르는 게 가능한걸요. 성욕도 당연히 억누를 수 있는 욕망이고, 억누르며 살아도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엔 젊은 세대 한국인, 특히 남성들에게 성욕은 완전히 대체불가능하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쪽에 속하는 욕망이 아닌가 싶고, 이런 관점의 차이는 지금 당장은 좁히는 게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음... 이 글 제일 첫 댓글을 다신 오늘처럼만님 댓글이 제 생각과 가장 비슷한 것 같네요.
20/09/11 11:48
'너'는 섹스하고 싶은 인간이 아니야라고 하는 건 아니니까요. '너'는 그렇게까지 섹스하고 싶은 인간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물론 그렇게까지 섹스하고 싶은 인간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저는 상당수가 사실은 '반만 섹스하고 싶은 인간'이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역으로 말해서, 완전히 대체가능하진 않지만 적당히 쉽게 대체가능한 쪽에 속하는 욕망이지 않나 싶다는 거죠. 모든 욕망의 대상이 그러하듯이요. 엄밀히 말하면 섹스가 성욕 그 자체는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성욕이라는 욕망이 해소되는 하나의 방식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성은(아니 이성이든 동성이든) 욕망 그 자체가 아니라 욕망의 대상일 뿐입니다. 섹스 못하면 딸이나 치면 된다는 거지요. 그게 충분한지 불충분한지를 떠나서 성욕 해소의 차원에서 보면 그렇다는 겁니다. 식욕을 해소하기 위해서 분식집에 가거나 치킨을 시켜먹거나 고급 레스토랑에 갈 수 있듯이요. 고급 레스토랑에 못가면 불충분할 수 있겠지만 배고픔 자체는 분식집으로도 해결되고 치킨으로도 해결됩니다. 욕망이란 게 원래 그런 대체의 연속이죠. 대체가 되니까 사는 거지요. 베르테르처럼 그게 불가능해서 죽는 인간도 있겠습니다만... 너 사실 제일 좋아하는 건 따로 있잖아! 라고 이야기하면 말이야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건 따로 있을 수 있는데 그거 말고 다른 거 하면서도 인생은 즐거울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사는 거지요.
20/09/11 12:04
실제상황입니다 님// 맞아요. 사실 단순히 생계만을 위해서는 그냥 라면만 먹거나 매일 간장계란밥만 먹어도 되죠. 그렇지만 더 맛있는 음식, 좋은 음식, 영양이 좋고 균형잡힌 음식을 먹고싶다는 욕망이 모두에게 있고 이게 해소되지 못하면 삶의 질이 많이 낮아지죠.
제가 얘기하던 성욕은 사실 사람과 하는 섹스에 대한 욕망이었는데, 성욕이라는 표현은 제 의도와 달리 너무 광범위한 단어이긴 했던 것 같네요. 라면이랑 간장계란밥 먹듯이 성욕의 해소에도 자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충분하진 않지요. 역시나 자위라는 행위의 위치를 라면에 둘 것이냐 치킨, 피자에 둘 것이냐 하는 관점의 차이는 남지만 말입니다.
20/09/11 12:30
피우피우 님// 네 그래서 분식집이냐 치킨 피자냐는 중요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대체된 욕망의 대상이 얼마나 유효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반영하니까요. 저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 애니, 게임, 스포츠 관람 등등의 문화생활은 충분히 치킨 피자급 되는 것 같아서요. 혹은 그에 준하는 음식이라든가요. 적어도 몇 만원 짜리는 됩니다. 그리고 최상급 미인과 사귀는 건 어렵지만 최상급 문화 컨텐츠를 접하는 건 훨씬 쉬운 일이죠. 그러니까 섹스 없이도 삶의 질 그거 괜찮다는 겁니다. 이 정도만 돼도 꽤 즐겁습니다. 더이상 안 바래요. 아니 바래긴 바래는데... 지금도 적당히 즐거워서 섹스 없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라는 거. 물론 제가 봤을 땐 그렇다는 거지요.
20/09/10 21:47
펨코나 디시는 잘 모르겠는데 엠팍의 경우는 현실 여성을 성적 도구로만 취급하는 글도 심심찮게 올라오는지라 그렇게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09/10 22:14
디시에도 그런 인간 많다고 봅니다. 개중에선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하는 인간도 있겠고, 그냥 재미로 그러는 인간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느끼기에 진지하게 그리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정말 섹스가 고프진 않은 것 같거든요. 다들 성욕이 감퇴해가고 있다는 거죠. 여성을 도구 취급한다는 게, [내가 원하는대로 여자들이 잘 대주는 판타지 월드]를 원한다는 걸 뜻하진 않는다는 거죠. 아니 뭐 그런 꿈을 안 꾼다는 게 아니라요. 저도 (나한테만) 쉬운 여자 좋아합니다. 근데 그와 동시에 '섹스 안 해도 상관없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는 거죠. 이런 세태에서 섹스 못하는 건 참아도, 야동 못보고 히토미 못보고 그러는 건 못참을 일입니다. 아니 뭐 꼭 야동을 봐야하고 히토미를 봐야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다들 섹스돌 사고 싶으니까 수입 금지 조치에 그리들 방방 뛰는 거겠습니까? 여친 안드로이드면 몰라도...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지거든요. 제가 봤을 때 야동 없인 살아도 차라리 축구, 야구 없이는 못살 분들이 더 많습니다. 다만 할 수 있는 선에서는 꼴리는 대로 살고 싶다는 거고, 그런 자유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을 품는단 거죠. 제가 이해하기에 사람들, 아니 젊은 세대 남성들이 원하는 '개방성'이란 그런 겁니다. 야동을 보면서 발기되든 애니를 보면서 발기되든 앙까라 메시 골을 보면서 발기되든 하여튼 간에 우리 좀 발기되게 내버려둬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발기나 하면서 여자들 도구 취급도 드립으로든 진지로든 좀 해주고 섹스하고 싶다도 좀 외쳐주고 하는 것뿐... 실제로 만연한 정서는 따로 있다는 거죠.
20/09/10 22:59
[내가 원하는대로 여자들이 잘 대주는 판타지 월드]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기엔, 한국 여자를 - 예를 들면 한국 남자한테는 까다롭고 서양 남자한테만 개방적이라는 등의 나쁜 이미지를 씌워서 - '김치녀'라고 비하하고 남자한테 잘 해준다는 환상의 일본 여자를 '스시녀'라고 추앙하는 분위기는 뭐라고 해야 할까요?
20/09/10 23:20
그러니까 그걸 아예 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욕구 불만이 다른 대상으로 대체되는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외려 그런 상태를 긍정할 수 있는 데까지 왔다는 거죠. [내가 원하는대로 여자들이 잘 대주는 판타지 월드]를 원한다고 해서 진짜로 섹스가 너무 하고 싶어서 환장한 짐승, 섹스에 굶주린 짐승은 아니란 겁니다. (나한테) 쉬운 여자를 원하기는 하는데, 없어도 뭐 괜찮고. 그런대로 살만해 하는 상태란 거죠. 대충 다들 현실을 알기 때문에 성적인 개방성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곧 '섹스 한판 벌이자!'를 뜻하게 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섹스 한판 벌이면 좋기야 좋죠. 섹스 한판을 꿈꾸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꿈꾸면서도 필요없다는 생각을 동시에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개방성이란 건 섹스 한판이 아니라는 거구요. 그냥 딸이나 좀 치자는 거지. 딸이나 치면서도 살만한 것 같거든요. 그럭저럭 즐겁거든요.
20/09/10 21:05
서양과 다르게 즐기기위한 섹스문화가 크게 발전하지 못한것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꽤 오랜기간 번식을 위한 섹스말고는 다 터부시했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성진국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섹스는 정말 즐겁고 신나는 행위인데 이걸 안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상하게 쳐다볼수밖에요. 당장 여기 댓글에서도 즐겁다와 피곤하다가 공존하고 있는걸요... 외국이야 직접 경험으로 배우겠지만 한국은 아직 그렇지 못하니 성교육에 행위자체를 즐기는 법을 더 상세히 설명해야하고 파트너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다양한 성인용품을 통해서 둘다 즐거울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하고 다양한 페티쉬나 특이한 섹스방법들도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이상 개인의 취향으로 존중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0/09/10 21:09
문화 자체가 좀 오픈 되어야 하는 건 분명히 있어요.
그냥 쾌락을 위한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그냥 남녀가 만나서 놀다보면 섹스도 하고 뭐 그러는 걸 이상하게 바라보면 안되는데, 당장 지금 틴더만 들어가봐도 FWB는 관심 없다, 절대로 안된다 이런 Case도 너무 많고, 사귀어야만 섹스 할 수 있다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그래요. 그래서 사귀고 섹스 했다가 좀 안 맞아서 바로 헤어지면 또 쓰레기 취급이나 받고.
20/09/10 21:24
과거나 지금이나 젊은층 성경험은 크게 차이 없을 것 같은데 오히려 과거보다 젊은층에서 콘돔사용률이 심하게 떨어진 게 전 참 신기하더라고요.. 그렇다고 경구피임약을 유의미하게 더 많이 먹게 된 것 같지도 않고 이런 부분을 성교육 외에 해결할 방법도 없는 것 같고요.
20/09/10 21:24
정보화시대를 거치면서 부익부빈익빈, 양극화가 심해지는거죠.
능력자는 인터넷과 미디어를 이용해 더 많은 상대와 젝스를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젝스를 일찌감치 포기한 채 대체재로 혼자 놉니다.
20/09/10 21:26
여성들은 자유롭게 성문화를 즐길 권리가 있다라고 짖어 대면서 남자들의 성문화는 저질스러우니까 그냥 다 막아야 돼 빼애액 거리는 정신 나간 일부 여자들의 성적 열패감에 기반한 히스테리 때문이죠 뭐 별거 있겠나요 어떻게든 남성들을 성적으로 억압 하고 자기들은 원 없이 자기들이 선호 하는 성 컨텐츠를 즐기면서 성적 우위에 올라서 승리감을 느끼려고 하는거죠
식스팩! 꺄아아아악 글래머! 빼애애애액 연상녀! 꺄아아아악 연상남! 빼애애애액 알패스! 꺄아아아악 히토미! 빼애애애액 반려기구! 꺄아아아악 강간인형! 빼애애애액 BL! 꺄아아아악 야동! 빼애애애액
20/09/10 21:35
근데 여성에게 남자들이 문화지배를 당하여(?) 성을 찾지 않게 되었다는 것도 완전한 설명은 못 되는 게... 그렇다고 남자들은 뭐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막 연애를 여러명하고 하는걸 자랑하고, 여자라면 남자랑 해줘야지~하면서 허세부리는 등의 이런저런 마초이즘적인 모습을 보여주냐하면 사실 그렇지도 않거든요, 페미니즘이라는 최신 현상 전에도 말이에요.
20/09/10 22:23
하지만 문화 주도권이 그들에게 있었는지는 좀 의심스럽긴 합니다... 오히려 80년대는 보수적인 80년대라고, 2000년대는 보수적인 2000년대라고, 2020년대는 보수적인 2020년대라고 그런 '제비', '날라리', '오입쟁이', '바람둥이' 등등을 비난하지 않은 적이 없고, '결혼 할때 쯤에는 정신차리라' 했으며, 그런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미쳤다고 했지요. 아직 페미니즘도 없던 시기에, 마초이즘이 횡횡하기엔 이미 성엄숙주의가 자리잡고 있었으니, 오히려 이런 성엄숙주의의 21세기 트렌드를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봐야지, 그 계보를 거꾸로 봐야하는지 의문입니다.
20/09/10 21:40
문화자체가 폐쇄적이니까 높은 장벽의 문화규제가 정당화되는 거 아닐까요?
독일이나 네덜란드 같은 성이 개방적인 나라에 우리나라 같은 규제를 도입하려고 하면 그만큼 반발이 클테니...
20/09/10 22:01
여성의 개방적인 성생활이 결혼시장에서 심각한 결점이기는 한가요?
누가 자신의 개방적인 성생활을 공개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요즘 청년들이 혼전성관계 따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또하나, 요즘 여성들 중 상당수는 결혼이 인생의 목표도 아니구요
20/09/11 10:38
저는 여성이 아니므로 혼인적령기 여성분들이 대답해 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제가 관점대로 답을 드리면, 예, 티비에 나오는 특수한 경우가 아닌 한국사회의 평균 인식을 봤을때 동거나 외국인남자친구 경험이 있는 등 "개방적"이라고 볼 수 있는 여성은 결혼시장에서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 심각한 결점으로 받아들여질거라고 봅니다; 여성 자신이 쉽게 공개하진 않겠지만 결혼 상대방으로서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알아보거나 추측할 수 있고 실제로 많이 그런다고 생각하고, 문제는 여성에게 그런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프로포즈까지 가지 않고 관계가 끝나 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결혼이 인생의 목표가 아닌 분들도 있고 실제로 그리 생각한다면 그런 분들은 좀더 개방적일겁니다. 다만, 미혼여성에게 (또한 미혼남성에게도) 있어서 결혼을 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건 분명한 가치이고, 그 가치에 심각한 결점을 일으키는 것은 가치를 포기하는 일이라서, 그걸 쉽게 포기하지 않는게 합리적인 행동방식입니다.
20/09/10 22:21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유교국가이고, 아직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문화가 개방적이지 않고, 더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이제는 성개방적인 문화가 진짜 선진적인 문화이고, 좋은 문화인가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그냥 문화가 다른것 뿐이지, 서양이 개방적이라고 해서 그게 옮고 꼭 따라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성문화 발전이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성문화 변화라는 표현이 맞다고 생각하네요..
20/09/10 22:33
섹스야 하면 좋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오는 피곤함과 실패를 감내할 만큼 값어치가 있는지 의문이에요.
인터넷에서야 상상의 나래를 남녀 모두 싸지르지만 현실은 우여곡절을 통해 연애를 하고 상대에 맞춰주고 어찌어찌 섹스를 하면 다행인 거죠. 여자들 대부분 오르가즘조차 못 느낀다면서요? 남자는 자신의 성기능에 불만족을 가지고 말이죠. 우리나라에서의 개방적인 성문화는 소수의 문화로만 남을 것 같네요 대부분은 무시하거나 아니면 음지로 더 들어가겠죠.
20/09/10 22:46
사실 효율적인 쾌락을 따지자면 야동 + 텐가 > 섹스일 수도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좀 더 풍성한 정신적인 즐거움이 있긴 하죠
20/09/10 23:02
사람이 평생 혼자 살면 외로우니 연애와 결혼은 추천하지만, 섹스를 위한 섹스는, 글쎄요...?? 사실 섹스 그게 뭐 야동에 나오는 것처럼 대단한 게 아니에요. 하면 좋지만 안 해도 그만이죠.
20/09/10 23:46
비교,후려치기,오지랖이 성을 포함해 전방위적인거 같아요. 포인트는 세대마다 다르지만 강도는 오히려 우리 젊은 세대들이 더 센것 같기도 하고요.
20/09/11 00:13
사회 분위기 자체가 결혼해라, 애낳아라, 아파트 장만해라, 주식해라 이런 담론이 항상 우선이죠. 10대나 20대에게 연애해라, 섹스해라 이런말 하는 사람들 여전히 아주 드물죠.
20/09/11 01:12
한국은 성문화가 보수적인게 아니라 전반적인 문화가 다 보수적이라고 봅니다.
그 원인은 모든걸 비교해서 행복함을 깍아 내리는 사회분위기 라고 생각하고요. 전반적인 삶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먹고 살기 힘들어지니 다시 그것부터 해결하려는 곳으로 돌아간것 뿐이죠.
20/09/11 01:24
제 생각에는 유교 문화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런건 젊은층 부터 깨 나가야되는데 한국은 젊은층에 대해서 보수적인 성인층의 지배력이 너무 강해요. 그렇게 큰 아이들이 다시 보수적인 성인이 되고..
20/09/11 03:25
글쓴이가 생각하는 성문화개방 은 어떤 의미인가요?
추상적인 대상을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물론 여러범위로 해석될수 있는 성문화개방을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성문화개방이 되어야 하고, 우리 나라는 제도적 또는 문화적으로 그것이 되어 있지 않다, 라고 말하는 것이 명확한 의미전달에 좋을것 같습니다
20/09/11 07:53
전 섹스가 쉬운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지금도 쉽게 하는 사람은 쉽게 하구요. 굳이 개개인이 개방적인 성문화를 지향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문화에 악영향 주는 제도적인 장치들이라고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매매도 포르노도 공식적으론 금지된 사회.. 갓직히 섹스를 안하고 싶은 사람보다 못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다같이 하지말자 니들은 하지마 가 아니라 안할 사람만 혼자 조용히 안하는 분위기면 좋겠어요
20/09/11 08:25
요즘 엄청 개방적인 느낌인데 이이상 얼마나 개방적이어야 하나 싶네요..
매체같은것만 좀 유교적이지 실제적으로는 거의 서구권수준으로 가는거같습니다.
20/09/11 08:36
아뇨. 콘돔 회사의 조사를 보면 전 세계에서 첫경험 연령이 우리나라가 끝에서 세 번째입니다. 우리 뒤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같은 국가들입니다. 서구권은커녕 동북아 유교권에서조차 가장 폐쇄적이죠. 성문화는 과거가 아니라 동시대를 기준으로 삼아 평가해야 합니다.
20/09/11 13:20
서구권 수준과는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우리나라 성문화 보수성은 세계적으론 거의 이슬람 다음급이에요 (물론 이슬람과 격차가 어마어마하긴 한데..)
20/09/11 10:10
요즘 젊은 층이 엄청 개방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아마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개방적인 사람들이 과대포집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섹스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섹스에 관심이 많고 개방적인 사람들이니까요. 커뮤니티 데이터만 보면 한국 사람들은 죄다 남자는 고추 17cm에 여자는 C컵이 평균이어야 할 것 같지만 아닌 것과 비슷하죠 크크크
그렇지만 어쨌든 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성매매도 아니고 원나잇 좀 했다고 더럽다거나 이런 사람이랑은 연애/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큰 호응을 얻는 경우가 많은 걸 보면 한국 사회의 성문화는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사실 결정적으로 이런 내 주변 반응 말고, 본문 맨 첫머리에도 있는 의식조사라든가 첫경험 연령, 경험을 가져본 파트너의 수 등등 여러 조사에서 모두 일관되게 우리나라가 꽤 보수적인 편으로 나오는 걸 보면 한국의 보수적인 성문화를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09/11 10:45
성 문화가 보수적인 이유는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성 문화가 발달하지 못했기때문인데 이는 조선이 중앙집권적 문화가 발달해서 군사적 목적의 일부 성(남한산성 등)을 제외하곤..... 이런글을 예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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