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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 17:41
아프리카나 중동의 미개한 금기는 우리가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서구의 금기를 어기면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죠. 우리는 금기를 받아들이는 것도 인종차별적입니다.
20/08/06 17:56
동의합니다. 저는 그게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인종차별은 잘못된거 알지만, 왜 그 방식을 그들이 일방적으로 정하고 우리가 강제로 받아들여야만 하나요. 그들은 우리의 금기를 이해해 주나요? 고려조차 안할텐데 말입니다.
20/08/07 08:42
문화 사대주의적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민주주의, 자본주의와 산업화 첨단화를 이끌어낸건 결국 서구쪽이고 쟤네를 따라하면 더 멋져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20/08/06 18:21
대충 작성자님의 의견은 알 것 같긴 합니다. 사회계급을 결정짓는 많은 요소들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인간관계능력인데,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의견이 충돌될때 유연하게 구렁이처럼 서로 상처 안받게 넘어가는 걸 잘하죠. 물론 자기 밑에 있는 사람한테 안 보이는데서 무슨 갑질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자기한테 피해줄 수 있는 사람과는 대놓고 대립하지 않으려고 해요. 좋게 말하면 인화가 좋은거고 나쁘게 말하면 줏대가 없는거죠. 어쨌든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저런 사회갈등적 요소에 대해선 내심이 어떻든간에 공식적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관용적인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다들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것 처럼요. 물론 이제는 그것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조심해야 하지만. 반대로 사회 계급이 낮은 사람들은 인간관계능력이 나빠서든, 아니면 굳이 그렇게 여기저기 눈치볼 이유가 없어서든 누군가와 대립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자기의견 혹은 편견을 그대로 내보이는 편이죠. 최소한 사이버세상에서 만큼은.
게다가 사회적 위치가 높아질수록 윤리적 우월감에 도취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조선시대 양반들이 그랬던것처럼 "내가 너희들보다 우월한 이유는 너희보다 더 윤리적이기 때문이다. 그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하는 태도를 보이죠. 그래서 역시 양반들이 주자가례를 보급했던 것 처럼 각종 새로운 금기들을 더 빨리 받아들이고 보급하면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매한 대중들을 한심히 여기며 계몽의 대상으로 여기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교육"이랑은 별 관계가 없는것 같습니다. 어디 외국이면 몰라도 대한민국은 대학졸업한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교육이랑 사회계급이 딱 들어맞지가 않아요. 예를 들어 미국같은 나라와 우리나라의 4년제 대학졸업의 위상은 너무 차이가 커서, 미국 대졸자가 스스로 사회계급이 높다고 인식하고 그 자긍심 때문에 사회금기를 더 빨리 받아들이는 태도를 취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대졸자는 몇몇 명문대 빼고는 졸업만으로 성취되는 사회계급이라는게 없다시피 해요. 취업이라도 좀 늦어지면 스스로 인식하는 사회계급은 밑바닥을 뚫고 들어가는데 맘좋게 관용적으로 별 희한한 첨 들어보는 금기를 받아들일 여유가 있을리가 없죠. 요약하면,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사상적 관용? 같은것과 교육 수준은 크게 관계가 없다는 겁니다. 어차피 사이버세상에서는 다들 인서울 4년제 졸업이기도 하구요...
20/08/06 17:58
언 에듀케이트일 수도 있지만 한국인의로서의 의식차이가 드러나는 거라고 봅니다.
나이가 많다는 건 그만큼 한국에서 산 기간이 길다는 거니 한국인이라는 의식이 크다는 거고 돈이 없으면 당장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바쁘니 마찬가지로 해외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죠.교육도 마찬가지죠.높은 교육도 마찬가지고요. 문제는 갈수록 이 선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는 겁니다.옛날은 진짜 부자들만 해외여행을 갔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죠.코로나 이전으로 보면 해외여행가는 사람만 500만명이 넘고 서울로 오는 사람은 1000만 이상(중국이 다수라지만 타국도 증가추세죠)입니다. 포스트코로나가 어떤 시대를 이끌어낼지 모르겠지만 타문화와 교류하는 건 더 이상 낯선 게 아닌게 되었고 그런 상황에서 서로 배려를 하는 게 당연해져가는 시대가 되어가는 쪽으로 변해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20/08/06 17:44
젊고 잘 교육받고 부유한 이들이 재빨리 받아들인다라고 확언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금기를 못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그 반대니 늙고 못배우고 거지라는 거네요 크크크 너무 옆집아저씨 같은 글이에요..
20/08/06 17:48
저는 특정 금기가 소위 앨리트들의 강요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썼는데 전달능력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제 글로 불쾌했다면 죄송합니다.
20/08/06 22:28
개인적으로는 조금 비약적으로 받아들이신걸로 느껴집니다.
저는 젊고 잘 교육받고 부유한 이들이 더 빠르게 받아들인다는데 공감하는데, 그 이유는 태생적 능력 때문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여유있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고급정보를 더 손쉽게 접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잖아요?
20/08/06 17:46
기술발달로 세계가 좁아지다 보니 여러가지 해프닝이 생기는것도 같습니다만
상호간의 역지사지 마인드는 기본적으로 좀 깔고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왜 기분나쁘냐?' '왜 이렇게 무식하냐?' 둘다 역지사지에서 나올수있는 발화는 아니거든요. 마찬가지로 눈찢는 제스쳐는 의도야 어쨌든 당연히 기분나쁜거라고 단정지으면서 까만분장은 의도랑 맥락을 다 따져 판단해야 한다는것도 역지사지 아래서 쉽사리 나올수있는 발화는 아닐겁니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결국 정답은 없어요. 서로 이해하고 가는수밖에.
20/08/06 17:48
그 문화권에서 이슈가 되었냐 여부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흑형'이란 단어가 과거엔 곧잘 쓰였지만 많은 흑인들이 방송과 유튜브, SNS를 통해 흑형이란 단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기적으로 환기시켜온 결과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 것 처럼요.
오늘 이슈가 된 블랙페이스 문제도 사건의 옳고 그름의 논란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분장 자체가 이렇게 큰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환기되었을거라고 봐요.
20/08/06 18:08
뭐 문화란게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처음엔 우리 것도 아니고 생소한 것이라지만 지속적으로 접하고 또 그 설득이 옳다고 생각해서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때서는 이제 우리 것이 되는거지요. 중요한건 차이를 인지하고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설득하는 작업이겠지요. '이건 당연한거니까 그걸 모르는 넌 uneducated 하다'라고 나오면 안되고요.
20/08/06 17:52
와 제가 이번 사태를 보고 고민하던 내용이 명쾌하게 정리됐네요.
모든 문제는 서양 문명이 보편 문명이 되어버렸다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특정 문화권만의 특수성이 아니라, 자유 평등 인권 민주주의 등의 가치처럼 모든 문명에도 적용할 수 있는 상위 문명이요. 문제는 이러한 시도가 죄다 서양에서 나오다보니 이게 보편문명의 편린인지 서양문명의 특수성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와 그 하위의 인종차별을 하면 안된다라는 대전제는 몰지각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부정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어떤 사안이 인종차별이냐는 본문에서 말씀해 주신 금기의 영역에 가깝지요. 특히 이번에 논란이 일어난 블랙 페이스 같은 경우는 서구권에서 단순 금기가 아니라 트라우마에 가까운 수준의 문제인지라 더 논의를 어렵게 만들지요. 뭐 서구인들이야 당연히 자기네가 세상의 중심이니까 이것도 당연히 보편적으로 퍼져야한다고 믿겠지만 우리가 그걸 무비판적으로 다 받아들일 당위는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렇다고 '이게 다 서양놈들이 우리에게 억지로 강요하는거니 다 무시해도 된다'가 되면 안되니 또 어렵네요.
20/08/06 18:01
서로 줄건 주고 받아올건 받아오는게 맞다고 봅니다. 우리가 그동안 별로 관심 없었던 블랙페이스 같은거에 관심을 가져주는 만큼 서양쪽에서도 욱일기 같은거에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길 요구하는게 맞겠죠.
20/08/06 22:20
뭐 조선인이 노예 무역을 주도했다거나 흑인 노예를 부렸다거나 이런건 아니잖습니까.
서양의 역사적 맥락을 통해 형성 된 금기이니 당사자가 아닌 한국인으로서는 생소한게 당연하지요. 그런 한국에서도 저걸 문제시 하고싶다면 당연히 왜 저게 문제가 되고, 하면 안된다고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 '이건 [당연히] 인종차별인데 왜 모름? 하지마!'가 아니라요.
20/08/06 23:07
조선인이 2차 세계 대전을 주도하지 않았으니, 나치의 전범죄라는 보편적 인식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까요.
보편적인 사안에는 공감하는 정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왜 모름 하지마?가 우린 즐거움을 위해 선의로 했지만 그들은 불편했었구나 정도로 깨닫으면 되겠죠.
20/08/06 23:33
제가 뭐 우리 일 아니니까 신경 끄자고 얘기 했습니까. 우리 일이 아니니 잘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했죠.
한국에서도 나치의 만행은 교육으로도 다뤄지고 문화적으로 이미 잘못됐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아예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던 블랙 페이스 사건과는 다르죠. 뭐 결론은 저랑 같네요. 그렇게 정중히 문제제기를 하고 우리도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납득시키려는 시도를 하기도 전에 비난부터 하지 말란 소립니다.
20/08/06 17:57
금기의 기준을 잡기가 애매한것 같네요.
하지만 제 경험상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이민 경험과 한국 유학생들과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인들은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인식이 만연하다는걸 느낍니다. 저도 부정하지 않고요. 이제 한국 사회도 좀 더 인종차별에 대한 금기들을 배려해야 할 시대인것 같습니다.
20/08/06 17:57
사실은 이게 그 유명한 아만보 케이스죠.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아는 만큼 보이는 거예요. 근데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저는 더 많이 알아서 더 많이 보아야 우리도 남에게 불편한 것을 어필할 기회를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동양인이라고 다 같은 동양인이 아니라거나 한일관계 한중관계에서의 금기같은 것들요.
20/08/06 18:00
다들 굳이 언급은 안 하시지만, 정도의 문제란 것도 있죠.
칭찬의 의미일지라도 흑형 흑형 하면 듣는 흑인 기분 나쁘다는 점은, 예컨대 서울대 나왔다고 말끝마다 서울대생 서울대생 하면 기분나쁘듯이 웬만한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불쾌함이라 큰 저항 없이 받아들여졌죠. 그런데 만약 흑인이라는 단어 자체를 일상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정도까지 간다면? (실제로 미국에서는 black people 이라는 식으로 지칭하는 것도 실례라고 알고 있어서요) 이건 상당히 큰 저항에 부딪힐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다 같은 금기라해도 보편성과 정도의 차이라는 게 있다는 거죠. 보통 특정 집단을 하나의 특징으로 묶어 일반화하고 그 특징만을 강조하지 말라는 건 많은 문화권에서 큰 저항없이 받아들여지는 금기지만, 특정 집단이 필연적으로, 또는 보편적으로 가지는 특성을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지 말라는 금기는 그보단 좀 더 널리 받아들여지지는 못할 금기가 될 수 있겠고, 뭐 신경 안 쓴지 오래 돼서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병원 같은 곳에 4층 없었던 거나,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하게 여기는 것처럼 특정 문화권에서만 공유하는 문화적 특징 때문에 생긴 금기는 솔직히 어디 가서 요구하는 게 민망한 금기겠죠. 그래서 솔직히 이 이슈 논의할 때 '눈 찢기'가 계속 언급되는 것도 좀 차이가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명백히... 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엄연히 다른 층위의 금기라고 생각해서요.
20/08/06 18:03
그 보편성과 정도의 차이를 결정하는것도 지극히 자의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라 우리식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할수도, 또 남의 기준을 억지로 우리에게 맞출수도 없다는게 더 어려운거라고 봅니다.
우리야 눈찢기랑 흑인분장을 구분짓고 보고싶겠지만 다른문화권에선 동급으로 볼수도 있는거구요.
20/08/06 18:07
그럴 수 있겠죠.
그렇지만 눈 찢기가 동양인이 가지는 특성을 단순히 표현만 한 것이냐? 물었을 때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명백히 동양인들이 가진 (상대적으로) 찢어진 눈을 일반화하고 강조하려는 제스처라고 생각해서요. 적어도 의정부고 학생들 코스프레 논란에선 그 학생들이 흑인이 가진 검은 피부라는 특성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는 다들 동의하는 것 같았고요. 음... 굳이 극단적인 비유를 들자면, 유대인 앞에서 하켄크로이츠 내밀지 말라는 금기와 13일의 금요일은 불길하다는 금기를 같은 층위에서 비교하려하면 누구나 동의할 수 없겠죠. 물론 눈 찢기와 관짝소년단 코스프레하면서 검은 분장하기 간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해도 제가 지금 든 예시만큼 큰 차이는 없겠지만요. '정도의 문제'라는 게 원래 엄청 애매하고 자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문제인데 그렇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고, 단정할 순 없어도 논의는 할 수 있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20/08/06 18:13
정도를 나누려고 하면 끝없이 소모적인 논쟁만 하게되는게 이런 신체적 특징을 표현하고자 하는 제스쳐 등이 대표적일텐데
이런건 자라온 환경에 따라 당연히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할수밖에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흑인은 흑인이 유리한대로, 우리는 우리에게 유리한대로 보고 해석합니다. 째진눈이든 까만분장이든 서로에게 유리하게 해석할수밖에 없다고요. 당장 우리도 눈째기는 어쨌든 비하표현이지만 까만색 피부분장에는 비하의도가 없다고 감정적인 논리를 펼수밖엔 없잖아요. 반대쪽으로 봐도 마찬가지구요. 뭐가 더 심하냐에 대해 합치를 이루는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구요. 그냥 서로 역지사지하고 이해해주면서 한발짝씩 양보하면 되는거라고 봅니다.
20/08/06 18:28
당연히 한국 사회에서의 얘기를 하는데 동양인 중심적일 수밖에 없죠... 그래도 어느정도의 매우 느슨한 보편성에 관한 얘기는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얘기를 하는 거고요.
하켄크로이츠와 13일의 금요일 예시로 돌아가면, 두 금기가 서로 다른 층위라는 점에 누구나 동의하더라도 문화권에 따라 그 갭의 크기를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겠죠. 그렇다 하더라도 어쨌든 이 둘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다는 비교적 보편적인 논의는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래서 묻는 겁니다. 문화권과 별개로, 눈 찢는 행위와 얼굴을 검게 칠하는 것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을까요? 특히나 얼굴을 검게 칠한 것이 관짝소년단이라는 인터넷 밈을 표현하는 맥락 속에서 있었던 일이어도요? 하고요. 사람마다 대답은 다를 수 있겠죠. 대답이 다를 수 있다는 게 질문을 못 할 이유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본질적인 합의를 이루어내는 게 불가능하니 서로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는 게 좋다는 점에는 저도 동의하는데, 그렇다고 모든 종류의 금기를 동일한 층위에서 다 똑같이 존중할 수는 없는 일이죠.
20/08/06 19:40
그 정도의 판단엔 개개인의 시선과 맥락이 투영될수밖에 없고, 똑같은 현상에 어떤 맥락을 가져다붙이느냐도 문화권마다 심지어 사람마다 달라서 보편적인 기준에 따라 어떤 금기가 더 상위에 있다는걸 굳이 나누려는거 자체가 소모적이고 공격적일수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말씀해주신 제노사이드의 상징물들 사이에도 개인마다, 문화권마다 금기도가 판이하게 다른 마당에요. 2차세계대전과 동떨어진 국가에 '너흰 종교적 관습이나 상징물보다 이 욱일기를 더 무서워해야하고, 더 나쁜것으로 인지해야한다'라고 말했을때 항상 먹혀들수 있을까요? 그 국가가 종교때문에 수많은 내전이 벌어지고 많은 사람이 죽은 국가라면요? 해외 밀덕들이 일제 전범기와 하켄크로이츠 사이의 차이에 대해, 자기네들 나름의 맥락을 갖다붙여가며 자기네들끼리 진지하게 토론해봤자 우리눈엔 "쟤넨 왜 똑같은거가지고 뭐가 더 착한지를 굳이 나누려고 하냐"로 보일수도 있거든요. 우리끼리 눈찢기와 흑인분장 사이의 차이에 대해, 한국인 나름의 맥락을 아무리 붙여가며 차이점을 나누려고 해봤자 어떤 흑인들의 눈엔 "왜 똑같은거가지고 우열을 나누려고 하냐"로 보일수도 있겠죠. 당장 한국인들끼리도 합치가 안되는데요 크크크 금기에 대해 떠들면서 다른문화권에 이게 보편적으로 더 나쁜거야 라고 들이밀어도 소모적이고 감정적인 논쟁만 되풀이될 뿐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의 맥락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사람들의 맥락도 있다는걸 존중한다면 굳이 금기 사이의 상하위를 나누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될거라고 봅니다.
20/08/06 20:12
아래 댓글에서 발췌하면, 지역적인 관습과 인류 보편의 가치에 반해서 금기가 된 것을 구분할 필요는 있겠죠. 후자의 경우라면 좀 더 보편적으로 많은 문화권에서 금기로 받아들여주길 요구할 수 있겠지만 전자의 경우는 좀 애매하죠. 우리한테는 금기니까 우리 앞에선 자제해달라고 요구할 순 있겠지만요.
그리고 애초에 어떤 행위를 유형화해서 '금기'로 싸잡고 전부 터부시하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요. 눈 찢는 걸 예로 들면... 동양인 보고 냅다 눈 찢고 실실 웃는 건 누가 봐도 인종차별이지만, 당장 https://pgr21.net/freedom/87542#3972929 이 댓글 링크 동영상을 보시면 샘 오취리도 비정상 회담에서 얼굴 찌푸리기 대회 도전? 같은 거 하면서 눈 찢은 적이 있는데 이거 보고 인종 차별이라고 하는 건 좀 애매하거든요. 또 제가 기억하기로 김연아 선수가 한창 현역 활동할 때 날카로운 느낌의 눈화장을 하고 펼친 프로그램이 많았던 것 같은데, 김연아 선수의 팬인 한 외국인이 김연아 선수 코스프레를 하면서 그 눈화장을 따라했고, 이 때문에 눈이 찢어진 느낌이 난다고 해서 그 화장 자체를 문제삼는 것도 이상하죠. 제가 말하는 보편성은 그 금기가 '왜' 금기인지, '왜' 그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 이유를 인류 보편적인 가치나 도덕, 또는 인간의 감정적 특성 같은 것에 기반해서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맥락이 있어도 안 돼?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도 안 돼? 하는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어야겠고요. 그 이유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면 좀 더 널리 받아들여지겠죠.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단지 우리한테는 어쨌든 그게 불편한 맥락이 있고 금기니까 존중해달라고 하면, 심지어 그걸 정중히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냅다 들이대면 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20/08/06 20:33
인도네시아에서는 상대의 머리를 만지는것을 금기 행위로 보고, 어떤나라에서는 오케이사인을 욕설로 본다죠.
이걸 인류 보편의 가치나 도덕으로 설명하려고 한다고 해도 도저히 할수없어요. 그냥 인도네시아 문화가 '머리에 영혼이 있고, 머리를 함부로 만지는 행위는 그 영혼의 영역을 침범하는것으로 본다'라고 말할수밖에없어요. 순수하게 문화적 맥락에 따른 감성적 요인인데, 여기에는 이성이나 논리의 잣대를 들이대며 왜를 누구나 납득가능할 정도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그들이 자신의 금기를 바깥세계에 강요하지 않고, 우리가 그들의 금기에 깔린 문화적 맥락을 존중해준다면 서로 공존할수 있고, 진짜 실체가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인류보편의 가치 같은건 별로 중요한사항이 아닐수있습니다. 우리의 금기든 남의 금기든 왜 그렇게 자꾸 정당성을 부여하고 보편적맥락을 만들어 우열을 만드려고 드시는지 솔직히 전 잘 모르겠습니다. 이 연장선에서, 그 금기에 대한 보편적 판단기준을 자꾸 세우려고 들고, 금기사이의 우열을 규정지으며 뭐가 더 상위의 금기인지 따지려 할때 오히려 금기의 강요와 침범이 도드라질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자신의 금기를 타인에게 자꾸 밀어넣으려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인류 보편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다는 점에서도요. 오히려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금기라는게 그렇게 이성적으로만 형성되는게 아니라는걸 [상호간에 이해하고 역지사지]한다면 서로 강요하려 들지도 들이밀려 들지도 않을겁니다. 중요한건 [상호간]입니다. 져준다, 이긴다같은 유치한 생각에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상호간에 이해를 전제로 한다면 조금 오해하고 잘못해도 웃으며 넘어갈수 있겠죠. 필요할땐 우리가 그들의 금기를 존중해주고, 또 반대경우엔 그들이 우리 금기를 존중해주겠죠. 너희 왜 그렇게 비이성적으로 생각하냐며 굳이 싸우려드는것보단 백배천배 나을겁니다.
20/08/06 20:39
인도네시아에서 그렇게 하고, 오케이사인을 욕설로 보는 그 나라에서 오케이사인을 욕설로 판단해도 아무 상관 없어요. 그런데 그 금기들을 우리나라 사람들도 똑같이 따르게 하기 원한다면 설명을 하고 납득을 시켜야죠.
어떤 집단이 특정한 문화적 맥락을 공유하고 거기에서 오는 금기든 터부든 또는 관습이든 아무튼 무엇인가 본인들만의 공통 인식을 자기들끼리 공유하고 지키는 건 뭐 어떻게 하든 무슨 상관입니까. 그 공통 인식을 전혀 상관없는 다른 집단,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한테까지 요구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죠. 다시 말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상대방 머리 만지는 게 금기니까 인도네시아에 올 사람들은 주의해달라, 또는 한국에서는 밥그릇 들고 밥 먹으면 버릇없다고 보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렇게 먹지 말아달라 부탁하고 요구하는 건 정당하다고 보는데요, 뜬금없이 한국 사람이 일본에 가서 너희는 왜 버릇없이 밥그릇을 들고 밥을 먹냐? 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지 않겠어요?
20/08/06 20:54
피우피우 님// 그래서 [서로의 맥락]을 존중하자며 이해하자는 말을 계속 되풀이하고 있는데 왜 느그 금기를 우리한테 강요하냐는걸 저한테 따지시는지 전 잘 모르겠고요.
말씀하신것처럼 우리의 맥락을 남에게 억지로 들이미는것도 강요지만, 그들이 보든말든 마이웨이로 남의 맥락을 개무시하는것도 충분히 강압스럽습니다. 인도네시아사람이 한국에 왔다고 계속 머리를 만져대는것도 충분히 강압스러울수 있겠죠. 또 우리가 흑인분장을 흑인에게 모욕인 행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 생각을 흑인들한테 주입시키려는것도 일종의 강요가 아닐까요?
20/08/06 21:54
RapidSilver 님// 애초에 블랙 페이스니 민스트럴 쇼니 하는 것들은 들어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했을 의정부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논란이고, 그걸 또 유명 방송인이 저격해서 벌어진 사건에서 파생된 글인데 '왜 느그 금기를 우리한테 강요하냐'는 얘기를 안 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머리 만지는 거 금기시하는 거 알면서 일부러 머리 계속 만지는 건 당연히 무례한 행동이죠. 근데 이건 그게 딱히 금기여서라기보단, 예컨대 그냥 한국 사람 아무개가 누가 자기 머리 만지는 거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만지면 안 되는 겁니다.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거 안 하는 게 서로에 대한 존중의 기본이겠죠. 물론 하지 말아달라고 다 안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건 아니지만요. 본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거랑, 그렇지 않은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건 좀 차이가 있죠. 근데 아무튼 머리 만지는 거 싫으니까 만지지 말아달라는 거랑, 흑인 차별이니 뭐니 하는 맥락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한국의 고등학생이 실존 흑인 인물 코스프레 하면서 얼굴 좀 검게 칠한 것 가지고 그거 인종차별이다 몰랐으면 고쳐라 운운 하는 게 동일선상에서 논의될 수 있는 일인가요? 이게 서로의 맥락을 존중하자면서 보일 수 있는 태도인가요? 본인들이 그거 모욕이라고 생각하면 자기들끼리 있을 때 안 하면 되죠. 지구 반대편에 살고있는 아무 관련도 없는 고등학생한테까지 그런 거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싶으면 왜 그래야하는지 납득될만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게 그렇게 무리한 요구인가요? 제가 댓글타래에서 제일 처음 든 예시가 칭찬의 의미로라도 '흑형'이라는 지칭을 사용하지 말자는 이슈였고 이건 논쟁은 좀 있을지언정 대강 다 받아들여졌죠. 그 이유는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가 많은 사람들에게 납득되었기 때문이겠고요.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흑인'이라는 단어 자체를 일상에서 사용하지 말자고 하면 분명 반발이 훨씬 거셀 게 분명하죠. 단순히 '미국에선 그러고 있는데?' 정도로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될 테니까요.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테죠. 미국에서야 자기들 원죄도 있고 역사적 맥락도 있으니까 옆에서 봤을 땐 좀 오버하는 거 아니야 싶은 것도 빡세게 단속할 수 있겠지만 왜 애꿎은 우리나라 고등학생까지 그 맥락을 다 짊어져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되는 사람이 많으니까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20/08/06 18:02
우리나라에 흑인이 없지는 않죠
지금 우리가 아는 사람만해도 가나 출신 연예인, 아프리카계 한국인 모델, 어렸을 때 아프리카에서 정치적 문제로 가족들과 건너온 유튜버 등등.. 반대로 유럽에 우리나라사람(혹은 극동아시아인)이 아예 없지 않구요. 세계화에에 국가일 수록 타문화에 대한 배려는 당연한거죠.
20/08/06 18:04
배려해주면 좋은건 맞는데 문제는 배려안한다고 냅다 쌍욕부터 박고보는게 문제죠. 샘오취리도 연예인이 한말인걸 감안했을때 거의 쌍욕수준으로 말을 한거거든요.
20/08/06 18:47
토전사에서 임용한 교수님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단순화 하길 원한다' 그런데 사실 모든 사안이 모 아니면 도로 단순화 하긴 힘들죠. 단순화 할 수 없는것을 단순화 하려고 하고 어떻게든 한가지 답으로 통일 시키려 하니 결국 편이 갈리고 싸움이 일어나지 싶어요.
블랙페이스는 역사적으로 혐오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 완성도 있는 흑인 코스프레를 위해 얼굴에 검은칠을 했는데 비하 의미는 없다 이 두가지가 다 양립할 수 있는 사안인데 각자 서로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어떻게든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 시켜야 마음이 편안한가 봅니다. 수많은, 이런 비슷한 케이스들이 따져보면 다 다른 이유 다른 맥락을 가지고 있고 모두를 개별 사안으로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좋은 의도의 사상이든 그것으로 상대 의견을 억누르려 하고 강요 한다면 또다른 폭력이 될 뿐이겠죠. 보기 똑바른 포장으로 세상을 뒤덮는것 보다, 삐뚤하고 찢어진 포장이라도 서로의 빈틈을 맞춰가는게 더 좋아요. 더 귀찮겠지만요.
20/08/06 18:47
사실 타국의 문화가 충돌할때의 국룰은 속지주의잖아요. 로마에서 로마법 지키기. 그 나라 문화 존중해주기. 근데 이게 인터넷에 어떻게 적용시켜야할지 아직 합의가 없고 그 과도기에서 벌어진 논쟁이라 봅니다. 확실한건 존재하는 모든 금기와 함의를 동시에 지킬수는 없어요. 아마 가만히 내버려두면 지금처럼 서구권 따라 가겠죠....
20/08/06 19:05
금기도 문화의 일부분이고, 우리가 외국에 나가서 살지 않는건 외국어를 못하기 때문이지만 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익숙한 우리문화 속에서 살고 싶어서이기도 한데, 한국에 살면서 외국 금기를 지켜야 한다는건 일단 억울한 감정이 들죠. 게다가 그 금기란게 계속 새로 추가되는데다가 사실 알고보면 힘센나라 금기만 지키자고 하고 힘없는 나라 금기는 관심도 없으니 딱히 더 도덕적이게 되는 것도 아니죠. 힘센 미국 금기는 너도 나도 지키자고 하고 안 지키는 사람 못 배운 취급하지만 저~기 아프리카 어딘지도 모르는 콩고같은 나라 금기를 지키자고 하면 소위 배웠다는 사람들은 왜 물타기하냐 or 어그로 끄는거냐 라고 하겠죠. 만약에 콩고사람이 자기나라사람 수백만명 죽인 벨기에 국기만 봐도 경기가 난다며 벨기에 국기는 하켄크로이츠와 동급이라고 주장해봤자 아무도 관심 없을거에요...
20/08/06 19:08
오늘 저녁 도시락을 먹으면서 유게와 자게의 글들을 쭉 읽어봤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고민을 하면 할수록 간단한 문제가 아닌거 같습니다. 지역적인 관습과 인류 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금기를 구분해야 할 것 같은데, 구분이 간단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20/08/06 19:10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안 드는건, 우리 나라가 불편해할만한 사항들은 서양 문화권에서 거의 수정되지 않는데, 우리만 수정을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는다는 겁니다.
20/08/06 19:17
언제 그나라의 금기를 제일 탐구하는데 열을 올리느냐 생각하면 단연 해외영업할 때 일 것입니다.
“니들이 그걸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그걸 왜 우리에게 강제하냐?” 맞습니다. 사실 그런거 생각안하고 살 수 있죠. 단 그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을 때요. 글로벌 시대에서 한국의 위치를 보면 아직 우린 누군가에게 잘 보일 필요가 많은 것 같습니다.
20/08/06 20:47
다른걸 떠나서 상대가 우리의 금기를 어겼을 때
[우리도 상대의 금기를 어기자!]라는 족속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냥 지들이 혐오하고 싶은데 껀덕지 던져주니까 무는 느낌
20/08/06 20:59
블랙페이스 = 지네가 흑인들한테 하던거
칭크아이 = 지네가 아시안한테 하던 말이 손짓으로 바뀐거 멕시코같은 나라에서 째진눈 하는거야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 미국, 유럽 메이저가 그러는건 그냥 헛소리죠. 우리나라 방송에서 나왔던거 보면 우린 그게 인종차별인줄도 모르고 살았어요. 개 먹는걸로 온갖 간섭이 다 들어오는게 현주소고...
20/08/06 21:36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랐으면 좋겠군요.
미국에서 금기는 미국에서 지키고, 우리나라 금기는 우리나라에서 지키는 것으로요. 이미 현격한 차별행위는 헌법에서 금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20/08/07 00:24
개그맨 이봉원이 과거 인기코너 '시커먼스' 폐지 사연을 "흑인 비하 논란 우려 때문"이라 털어놨다
'시커먼스'는 이봉석과 장두석이 호흡을 맞춰 한국 최초(?)의 랩을 선보였던 코너로, 1980년대 중반 KBS 2TV에서 방송됐던 '쇼 비디오자키'의 인기코너였다. 2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봉원은 "당시 아이들이 '시커먼스'를 흉내낼 때 얼굴에 검은 칠을 할 게 없어서 연탄으로 묻혔다. 그래서 그해 연탄 판매가 급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던 '시커먼스'는 1988년 갑작스러운 종영을 맞이했다. 이와 관련해 이봉원은 "당시 서울 올림픽 때문"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흑인들이 올텐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셔서 종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986년 아시안게임 때는 흑인들이 올 일 없지 않았냐"며 "그래서 그때는 괜찮다가, 올림픽 때 없어진 것"이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 좀 오래되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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