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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4/27 03:28:38
Name 류지나
Subject [일반] 만화 킹덤 이야기 - 이목에 관하여
https://pgr21.net/humor/384135 (관련글)


일단 킹덤은 만화니까 역사서 수준의 엄밀성을 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미만 있다면야 역사적 사실을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죠. 시대의 베스트셀러 삼국지 연의만 보더라도 그러합니다.
그래도 역사물의 재미는 역시 큰 줄기를 역사로 알고 간다는 점에서 오는 것이고, 이것을 어떻게 각색하느냐가 바로 작가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역량이 부족한 탓인지 이목이 희생당하고 말았습니다.


(1) 역사적 사실 이야기
드라이하게 한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진-조 전쟁 관계만 다루었습니다. 출처는 진시황 본기, 조세기, 염파인상여열전 입니다.

연도불명(대략 기원전 244년 이전으로 추정) : 이목이 계책으로 흉노를 대파하다. 이후 흉노는 감히 조나라를 넘보지 못하게 되다.

기원전 243년 : [이목이 연나라를 공격하여 무수, 방성을 취하다.]
기원전 242년 : 방난(방훤)이 연나라 장수 극신을 붙잡아 죽이다.
기원전 241년 : 방난이 합종군을 이끌고 진나라의 최성을 공격하나 함락시키지 못하고 제나라의 요안을 취하다.

기원전 236년 : 조가 연을 공격하여 이성, 양성을 빼앗다. 이 군대가 돌아오기 전에 진나라가 조나라의 업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왕전, 환기, 양단화가 업을 비롯하여 9개의 성을 빼앗고 연여, 요양과 통합했으며 환기가 이를 지켰다.
조 도양왕 사망하고 조 천왕 등극하다.

기원전 234년 : 환기가 조나라 평양을 공격하여 장군 호첩을 죽이다.

기원전 233년 :
(진시황 본기) - 평양에서 조나라 군대를 공격하여 의안을 빼앗고 장군을 죽이다. 환기가 평양, 무성(武城)을 평정하다.
(조세가, 이목 열전) - [이목이 대장이 되어 환기의 군대를 비에서 크게 격파하고 환기를 달아나게 만들다.]

본기와 열전이 충돌하는 부분입니다. 굳이 둘 다 맞는 기록이라고 가정한다면, 일단 환기가 먼저 공격하여 장군을 죽이고 땅을 빼앗았으나 이목이 출동하여 도로 환기를 격파하고 내쫒았다고 본다면 모순되지는 않습니다.

기원전 232년 : [진이 대거 군대를 일으켜 조를 공격하다. 진의 조의 파오를 공격했으나 이목이 물리치다.]

기원전 229년 : [진이 군사를 크게 내어 조를 공격하다. 왕전이 조를 공격하자 이목, 사마상이 군사를 내어 막았다.
그러자 진이 조나라의 간신 곽개를 매수하여 반간계를 써 이목이 죽고 사마상이 쫒겨나다.]

이목과 사마상 대신 조총, 안취가 그 자리를 대신했으나 금새 격파당하여 조총은 죽고 안취는 사로잡히다.
양단화가 조나라 수도 한단을 포위하고 강외가 조나라를 평정하다.

기원전 228년 : 조나라 왕 천이 항복하고 한단이 함락당하며 조나라 멸망하다.
조나라 공자 '가'가 대 지역으로 도망가여 스스로 왕이 되다. 이후 6년뒤 진나라에게 멸망하며 진짜로 조나라 멸망.



(2) 만화에서의 이목

이목의 첫 등장은 킹덤 15권으로, 진왕 3년 (기원전 244년) 입니다.
대략 그 쯤하여 실제 이목이 흉노를 격파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근거없는 등장은 아닙니다.
다만 진나라를 침공하여 왕기를 죽인 것은 만화의 각색으로, 첫 등장한 보스 버프를 쎄게 받았습니다.

이목 1승

그 이듬해인 기원전 243년에 진과 조가 서로의 인질을 돌려보냈다는 기록이 있으며
진시황이 '이목이 상국으로서 진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는 언급을 놓고 봐서
만화에서처럼 이 때 이목이 진나라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진-조 동맹은 가상입니다.

243년에 조가 연나라를 공격하여 2개의 성을 빼앗고 극신을 죽인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다만 어째 묘사를, 이목이 극신을 격파했다기보다는 방난이 극신을 일기토에서 이기는 바람에 이겼다는 듯한 묘사를...

어쨌든 이목 2승

241년. 합종군의 진나라 공격. 역사적으로는 춘신군이 총대장이었으며 조나라에서는 방난이 참가했다고만 나오고 이목의 이름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진나라를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어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인지 만화에서는 이목이 참전하여 실질적인 총대장 역할을 했습니다.
덕분에 방난의 패배였던 최의 패배가 이목의 패배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목 1패

236년. 왕전의 업 공략. 현재 만화 킹덤이 다루고 있는 부분이 여기인데요. 작가는 이미 왕기의 죽음부터 조나라의 재상이자 총사령관을 이목으로 설정했고, 따라서 조나라의 존망의 위기라 할 수 있는 업 공방전에서 당연히 이목이 출전했을거라 생각하고 이목을 내세운 거 같습니다.
다만 역사에서는 이목 참전 이야기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목은 실제 역사에서는 참전하지도 않은 전투인데 만화에서는 끌려나와서 정해진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목 2패

전적상 2승 2패인데, 이 중 역사에 기록된 연과의 전쟁 1승을 제외한 나머지 전적은 만화에서의 각색입니다. 그나마 왕기를 죽인 전투는 쾌승인지도 의심스럽고 영토도 못 뺏은데 비해, 합종군에서의 패배와 업 공방전에서의 패배는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과연 이목이 진짜 만화에서 묘사되는 것 만큼의 명장인지 미심쩍을 정도죠.





(3) 이목 멸시의 진짜 이유

이 만화는 진나라 장군 이신이 주인공입니다. 따라서 진나라를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되는데요.
실제로는 만화상의 시기쯤 되면 진나라는 육국 중 최강국으로, 사실상 대적할 나라가 없는 초강대국에 가까웠습니다.
문제는 만화에서 이렇게 묘사해버리면 극중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진나라를 꽤 너프하고 진나라의 가장 큰 숙적이던 조나라와 초나라를 버프시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만 밸런스를 잡는데 실패했습니다.

특히 15권에서부터 첫 등장하여 지금까지 대적자로서 입지를 굳힌 이목이 오락가락하는 묘사의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vs 왕기전

왕기 군사 10만 vs 조나라 군사 12만 + 이목의 추가 참전 4만
일단 숫자부터 조나라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물론 왕기를 잡은 것은 이목의 계책이였지만, 계책 없이 정상적으로 싸워도 충분히 이길만한 전력 차이입니다. 어쨌거나 왕기라는 명장을 능가하는 지략의 이목이라는 데뷔전 자체는 괜찮게 묘사된 편입니다.


vs 최성 공방전

본래 합종군에 참전하지 않았던 이목이 끌려나와서, 방난의 패배 대신 이목이 떠맡은 결과가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함곡관 앞에서의 표공(4만) vs 경사(12만) 싸움도 전력차를 보면 그냥 말도 안되는데도 오히려 압도당하고 있었고
최성의 군사 5천 + 민간인 3만 vs 정예병 3만 공성전에서 7일동안 함락을 시키지 못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vs 업 공방전

이목 무능설에 결정타를 가한 최근 연재본의 이야기.

진군 20만. 쪼개어 환기 5만 8천, 양단화 6만, 왕전 8만 8천이 되었고 환기는 업을 포위하며 실질적인 전력에서 빠집니다.
남은 양단화 6만에 대응하여 순수수 9만 + 요양군, 왕전 8만 8천에 대응하여 이목 12만.

그냥 단순 숫자만 놓고 보더라도 이목 21만 vs 왕전 약 15만의 대결인데...
이목이 진짜로 작중에서 묘사되는 만큼의 명장이라면, 이 정도 조건으로면 군말없이 진나라를 격퇴하는게 맞습니다.
심지어 상대는 원정군이고 군량 보급도 제대로 안 되는 군대입니다.

군세가 압도적인데도 불구하고 수도방위군을 안 내어주는 군주 탓을 한다던가, 정면 싸움에서 져놓고 우회해서 업으로 어떻게 향하려다가 실패한다거나, 10만 규모의 싸움에 듣보잡 자신의 부장을 임명했다가 섬멸은 커녕 멀쩡하던 성마저 빼앗긴다거나...

진시황 앞에서 당당하게 '진나라 모든 장수가 한꺼번에 덤벼도 상대가 안된다' 라고 주장했던거 치고는, 왕전에게 너무나 완벽하게 KO 패배를 당해버려서 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글 첫부분에서 언급했듯이, 만화 킹덤은 역사를 소재로 한 소년 만화이고, 따라서 굳이 역사를 정밀하게 따라갈 필요가 없으며 작가의 구상에 따라서 얼마든지 각색할 수 있습니다. 그거 자체가 문제는 아니죠.

진짜 문제는, 만화적 문법으로 봐도 지금의 이목을 이렇게 묘사하는게 흥미를 많이 떨군다는 점입니다. 보통 무패의 명장을 적으로 묘사하게 된다면, 적임에도 위엄과 능력을 챙겨줘서 강대한 적을 어찌어찌 무찔러나가게 긴장감을 줘야하는데, 이목의 경우에는 이목이 뛰어나지만 주인공이 더 뛰어났다기보다는, 그저 이목이 삽질만 반복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작가가 이런 상황을 안 다뤄본 것도 아닙니다. 몽오 vs 염파 전투에서는 염파라고 하는 명장은 전투에서 진 건 아니지만 어찌어찌 주인공이 분투해서 염파가 물러설 수 밖에 없는 패전을 하게 하여 나름 설득력있게 구성했습니다. 이목도 이렇게 만드려고 시도한 거 같은데, 그런거 치고는 주해 평원에서 패배한 건 그냥 패배한 거라서...


실제 역사에서의 이목은, 업을 빼앗긴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한 조나라의 상황에서 등판하여 반간계로 죽기 전까지 사방에서 몰려드는 침략을 격파했기 때문에, 즉 암울한 상황에서 나라의 마지막 희망으로서 빛이 났기 때문에 명장으로 칭송을 받은 건데, 만화에서의 이목은 우월한 전력을 가지고도 털려버리며 이러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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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ister
20/04/27 04:03
수정 아이콘
킹덤 만화만 보면 이목이고 왕기고 왕전, 염파 미만 잡이긴 하죠
스웨트
20/04/27 08:59
수정 아이콘
왕전 환기, 염파 이렇게 셋이 천하삼대장 아닌가요?? 크크크
20/04/27 04: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느 댓글에서는 실제 이목은 열세인상황에서 강국인 진한테 패한적이 없었는데 킹덤 이목은 군사도 많고 우세인 상황에서도 결국 지는거라 반대로그려놨다고하더군요. 게다가 작중이목은 뭐만하면 결국 방난소환.. (본인능력이 아니라 치트키 쓰는느낌이..) 최근 업전투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도 왕전한테 참패했으니..
주해평원에서는 져놓고 왕전 전력을 깎아냈으니 괜찮다며 업성으로 달리는것도 어이없더군요. 뒤쪽에서 쫓아와서 협공당하는게 뻔한데 뭘 괜찮다는건지.. 결국 별볼일없이 패하죠. 이게 지장 이목의 판단인지;

이목을 최종보스급으로 띄워주려고는 하는데, 뭔가 더 너프당하는 느낌입니다. 긴장감을 위해서 진을 열세로 그려놨는데 이목이 그걸 지면 명장으로 보일수가 있는건지..
20/04/27 05:38
수정 아이콘
사실 이목만 설정미스가 아니라 같은 삼대천이던 방난 역시 엄청나게 캐릭터를 잘못 잡았죠. 원 역사에서는 염파 - 이목 사이의 시기를 무난하게 메우는 명장이었던 사람을 뜬금없이 지휘력 0 무력 100의 일기토 전용 봇으로 만들어버리는 통에...
게다가 왕의 때부터 "너는 진짜 무장의 마음을 모른다" 라는 메시지를 과도하게 주려다 이후 표공이나 신에게까지 망가지며 그 무력 100봇이라는 위상도 박살이 나 버려서... 결국 업 전투에서 너무 허무하게 죽어버렸고.

차라리 방난의 캐릭터를 정상적으로 잡아서 마양 - 합종군 - 업 전투의 주장을 방난이, 이목은 그 휘하에서 좋은 식견을 보여 왕의, 극신 참살 등에 혁혁한 공을 세우지만 방난과의 성격 차이 등으로 제대로 중용되지 못하는 불우한 명장 스탠스를 주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겁니다.
업에서 방난이 죽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조나라 군대를 지휘하게 되어 명장의 모습을 보이지만 이젠 또 곽개와의 불화로 결국 모살당하는 그런 전개였으면 지금처럼 나라 말아먹는 우장 소리는 듣지 않았을 지도요.
Jedi Woon
20/04/27 06:03
수정 아이콘
이것도 왠지 그냥 놔두면 드레곤볼처럼 무력, 지력 인플레를 겪을까봐 작가가 보정을 하는데, 왠지 그 보정이 컨트롤이 안되가는 느낌이에요.
전투의 묘사도 이신이 처음 전투에 참전하는 전투장면은 참 몰입도 쩔게 그렸는데, 점점 전투가 삼국지 게임의 전투를 보는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어떻게 수습할지.....그리고 창평군의 배신은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가 안되요
마프리프
20/04/27 07:30
수정 아이콘
장평대전을 격고도 나라를 부흥시킨 성군 도양왕 흑흑흑
아라가키유이
20/04/27 07:32
수정 아이콘
작가가 이목 등장시기이후에 완전 판단미스로 바보를 만들어놨죠. 표공 극신 왕전 전부 전략은 다 간파당하고 방난 소환으로 살아남다가.. 차라리 이번 업전에서 이목을 합종군 실패책임으로 관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업을 뺏긴다음 다시 불러왔어야하는데 말이죠.

킹덤 설정만보면 현재 이목은 삼족을 멸해도 아무 할말이 없는 상황입니다. 수성의 상황, 홈 그라운드, 병력과 식량의 우위라는 상황에서 패배한거라... 이번 회차보니까 작가가 어떻게든 면세워주려고 왕도군 투입안할걸 언급하던데 그럴수록 더 비참해지고있죠. 오히려 호첩같은 오래된 무장들도 이목편 들어서 더 짜증남
암드맨
20/04/27 07:54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 반응보니 워해머 짤방이 떠오르네요.
엘다는 쇠퇴와 몰락의 종족입니다 하고 나레이션 나오는데 인게임에서 끝도 없이 게이트에서 엘다 병력 쏟아지는 장면..

만화는 안보지만, 이신은 그 시대의 하후무 포지션을 잡고 있는 웃음벨용 바보이미지 인데, 어떻게 잘 처리할지 궁금하긴합니다.
쿠보타만쥬
20/04/27 08:19
수정 아이콘
만화에서는 전혀 하후무 포지션이 아닙니다. 왕분이나 몽염에 비해서 머리쪽은 딸리게 나오지만, 그 둘이 따라올수 없는 신뢰, 끈기, 그리고 무력두요. 왕분이 좀 무력적으론 비슷하게 그려지고 있긴 한데 아무리봐도 둘이 일기토하면 이신이 이길것 같이 나옵니다. 일반 방난몬을 따버린 순간부터...

그리고 실제 역사에서도 이신이 20만끌고 실패한다음에 부활해서 전공도 세우구요.
큐브님
20/04/27 08:06
수정 아이콘
그렇지요 등? 쿄쿄쿄
라디오스타
20/04/27 13:16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전 이 대사가 마음에 계속 남더군요
앙겔루스 노부스
20/04/27 13:30
수정 아이콘
왕기장군님... 그립습니다...
20/04/27 14:31
수정 아이콘
왕기가 모든 캐릭터 통틀어 지금까지도 캐릭터 매력으론 원탑입니다
쿠보타만쥬
20/04/27 08: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제도 단 댓글이지만

주해평원

이목손실: 방난, 요운, 조아룡, 악영
왕전손실: 마광, 송좌(....), 거해(......), 몽염 부관

인데 이목이 정신승리(적의 전력을 크게 깎아냈다!!!)하면서 퇴각하는 거보고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방난 시신은 수습도 안하면서....
경사 죽은지가 언젠데 순수수인지 머시긴지는 갑자기 튀어나와서 견융만 갖다 바쳤죠. 조나라는 무슨 무관 승급 체계가 없는건가...?
정말 말마따나 이번 업전은 도양왕의 실책으로 인해 생각보다 쉽게 따인 상태에서 이목을 등장시켰어야 했습니다.
초록옷이젤다
20/04/27 14:34
수정 아이콘
믿습니다 순수수....
가고또가고
20/04/27 08:55
수정 아이콘
원피스로 치면 설정은 카이도인데 보여주는 모습은 딱 스모커인 상황이죠. 필살기도 똑같이 친구 소환인데다 장점라는 전략, 전술도 스모커의 화이트 블로우처럼 극신, 표공, 왕전 등 만나는 적마다 쉽게 파훼해버리니 크크....... 자기 친위군 빼곤 다 줬는데 욕만 먹는 도양왕이 너무 불쌍해요.
유니언스
20/04/27 08:59
수정 아이콘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나오는 일인데
주인공이 천재로 설정되지만 정작 그걸 쓰는 작가가 천재가 아니라
왜 주인공이 천재인지 전혀 알수 없는게 많죠.
루크레티아
20/04/27 09:00
수정 아이콘
그냥 방난이 문제죠.
무슨 도인처럼 그려놓고 조나라 전투 할 때마다 나와..애국심 쩌는 도인이신가...
20/04/27 09:07
수정 아이콘
방난의 컨셉이 조나라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봐요

역사상에서는 방난이 1군을 이끄는 인물인데
각색이 되버리면서 말그대로 방난몬이 되버렸죠
결국 방난이 지휘했던 전투도 이목이 방난몬 마스터로 참전하게 되는 구도가 되버렸구요
(명목상 방난이 총대장이라 해도 독자들은 이목의 전적으로 셈하죠)

거기다 방난이 일기투 몰빵 캐릭으로 가니 군을 지휘할 부관캐릭터들이 많아지고 자리값 하느라 버프받는데
역사적 사실로 진나라에 패배를 거듭하니 경험치만 주고있죠
게다가 장평전투 이후로도 진나라에 버금가는 병력뽑기를 보여주는 미친듯한 생산력도 모순이 되거렸구요

이번 업전은 이목이 참전하지 않고 조나라 서부지역의 군벌(기수, 요양군, 업성 주)들의 연합군대 진나라 원정연합군으로 치루다가 진나라가 이기고 뒤늦게 이목이 참전해서 업성 내주는데서 전선 결착시키고 방난 목 주는걸로 독자들과 합의보지 않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삶의여백
20/04/27 09:07
수정 아이콘
옛날에 읽은 글이 문뜩 떠올랐습니다. 천재를 주인공으로 하는 룬의 아이들-데모닉 저자인 전민희씨 인터뷰에서 한 말이 기억나네요.
글을 쓰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냐는 질문에 '천재의 빠른 생각을 보통 사람인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게 어려웠다.' 라고 답했던 것 같습니다.
킹덤의 예도 그렇고 판타지물에서 독자를 납득시키는 천재 캐릭터를 구상하기란 참 어렵구나 싶습니다.
20/04/27 09:28
수정 아이콘
방난 설정부터가 좀 개인적으로 노잼 요소입니다. 강외도 그렇구요.
일기토 특화... 암살자... 무를 추구하는 구도자... 뭐 이런 설정들은 그럴듯 한데, 그것도 적당한 선이 있을텐데요. 강외도 그렇고 방난까지 가버리면 좀 어색해요. 혼자 다른 세계관에서 노는듯한 느낌...
이목은 뭐 만화에서 묘사된걸로 보면 나라 말아먹는 일등공신...
업전투부터 좀 재미가 많이 없습니다. 무슨 보급이 끊겼는데 계속 공격을 하는것도 말이 안되고, 그걸 해결하는 방법도 현실성이 없고, 그와중에 주인공은 약탈은 안되~ 헛소리도 중간에 한번 해주고... 아무리 소년만화라지만 좀 그럴듯하게는 해줘야 몰입이 될텐데...
D.레오
20/04/27 09:45
수정 아이콘
조나라 군사가 너무 너무 많아요..
백기한테 40만 전멸당한이후엔.. 거의 제대로된 군을 꾸리기 힘들었다던데
김곤잘레스
20/04/27 09:55
수정 아이콘
1. 주인공이 언더독이어야하니 진나라가 너무 세면 안된다.
2. 역사에선 진나라가 이겼다.

이 두가지가 충돌하는것같아요. 그러니 조나라는 병력이 끝도없이 나오고...
20/04/27 10:41
수정 아이콘
이게 현실의 진나라는 압도적 강국인데, 소년만화의 주인공은 고난과 역경을 헤쳐가야 하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 같습니다
인간적으로 초나라가 진나라 무시하는게 말이 되나 싶고 크크..
RED eTap AXS
20/04/27 11:36
수정 아이콘
이목이 최종보스급 무게감은 아닌데(전반부는 여불위가, 후반부는 아직) 업 전투가 너무 길어서 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응~아니야
20/04/27 12:32
수정 아이콘
달인전을 요즘 보다 보니까 킹덤은 갈등구조를 만들기 위해 너무 정사를 억지로 비튼 느낌이라...
조나라는 정사에서는 진나라 최대 피해자인데 킹덤에선 12해처리에서 저글링 뽑듯 병사가 끝도없이 니오니...

킹곤타는 너무 정사위주 진행이라 진행이 예측되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킹덤 진행보다는 나은듯
카바라스
20/04/27 12:40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이목이 악역이나 허접한인물로 그려졌으면 정사와는 거리가 있지만 개연성은 생겼을텐데 간지캐로 그려놓고 허구헌날 발리니..
20/04/27 13:15
수정 아이콘
전국시대 말엽은 잘 모르는데, 흥미로운 정보 잘 알아갑니다.
사실 이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왜곡? 은 어쩔 수 없다고 봐야 할듯요;
모쿠카카
20/04/27 14:02
수정 아이콘
일본 특유의 신의 한수 집착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전투마다 사실 이런 비책이 있었지! 하고
그걸 상대방 장수가 놀란 표정으로 이럴수가 하는
전개가 매번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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