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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 19:54
4번째 줄 제 갈량...불편합니다.
별개로 출사표는... 진짜 그 아둔한 주군 상대로 저 정도 충성심을 다할 천재가 또 있냐 하면 절대 없을 거 같네요.
20/03/06 01:32
가정의 달 드립의 시작은 여기입니다.
https://pgr21.net/pb/pb.php?id=humor&no=157156#1967926
20/03/05 20:03
개인적으로 중국 삼국시대 최고의 아웃풋은 제갈량이라 생각합니다.
정사 기준으로도 인격적으로나 능력 면에서나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한 인물이니... 중국 역사 올타임 기준으로도 제갈량에 근접했다 볼 수 있는 양반은 곽자의 정도나 떠오를 뿐입니다.
20/03/05 20:19
어렸을 땐 몰랐는데
저런 능력의 사나이가 저렇게 한결같은 충성심이라니... 제 지식 상에선 이순신 정도 밖에 안떠오르네요. 유비+제갈량은 가슴은 울리는 무언가가 분명 있습니다.
20/03/05 20:29
괜히 지금도 중국에서 대학입시 시험을 앞두고 대규모로 제갈량에게 기도하러가는게아니죠. 1등만 기억하는게 승자가 쓴 역사인데
1등보다 더 위대한 2등으로 아직까지 회자되는 인물이니..
20/03/05 20:31
첫번째 영상에 나오는 제갈량 주위 문관으로 보이는 한명과
무관으로 보이는 두명이 누가 누구인지 알수 있을까요? 나이 많아 보이는 사람은 조운 같기도 하고. 문관으로 보이는 이는 마속 같은데 누구인가요?
20/03/05 20:47
저는 신삼국 제갈량이 상방곡에서 오열할 때가 더 와닿앗습니다.
더빙판 김일 성우 연기가 장난 아니엇죠 "주~~~공!! 옹량이 평정됩니다. 중원이 평정됩니다. 한!~실이 부흥합니다!~~"
20/03/05 21:12
내 후계가 못하면 니가 해라라고 할정도의 권위를 받는건 드물죠...
뭐 실제로는 그러지 않을거라 여긴다던가...그만큼 믿는다는걸 표현하기 위한거였을진 모르지만...
20/03/05 21:16
여기에 대한 신삼국의 해석이 나름 신선합니다.
유비 임종 시 제갈량을 먼저 불러서 유조(유선이 황제의 걸맞지 않는다면 제갈량이 황제를 해라)를 남기고 유선에게 상부로 모실 것을 당부합니다. 문무백관들을 부르러 제갈량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유선을 다시 부릅니다. 권력의 비정함을 암시하면서 "그렇게 해야 너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담아 이야기 하죠. 기본적으로 승상을 신뢰하지만 한편으로 유선에게 무능력한 군주와 권신사이에서 현명한 처세를 당부합니다. 사마의 정권에서 위나라 황제들의 최후를 염두에 두고 각본을 쓴 듯합니다.
20/03/06 12:50
저도 그 해석에 동감하는 게 이릉대패를 겪으며 유비가 쌓아온 군사적 유산이 다 무너졌고 유비를 따라 참전한 장군들 대부분이 전사했죠.
근데 제갈량의 지지세력은 후방에 남아 건재했고요. 그 상황에서 유선이 제갈량 제끼려고 했으면 당연히 반란이 일어났을겁니다. 장완, 비위, 동윤이 다 죽은 후에 유선이 정치 일선에 등장하는 게 그 방증이 된다고 봐요. 장완과 비위야 제갈량이 친히 후계자로 꼽은 이들이고, 동윤 역시도 제갈량이 직접 궁의 일을 맡긴 사람이었죠. 제갈량 직계 인맥들이 끊기면서 유선이 친정을 할 상황이 마련되었던겁니다.
20/03/06 13:01
여기서 약간 상상을 펼치자면, 그동안에 그렇게 군사적 움직임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제갈량이 유비 사후 직접 병력을 동원해 끊임없이 남정북벌을 나선 것 역시 합법적이고 지속적으로 군권을 장악하기 위한 한 방책이었을 수 있죠. 그런 의도가 없었더라도 국가의 가용 가능한 거의 전 병력이 제갈량에게 넘어가 있는 이상 유선은 통치에 대해선 생각도 못했을 수밖에 없고요. 유선을 보고 무능하다고 하지만, 국가 대전략의 수립과 그에 따른 경제, 군사적인 실권을 2인자가 완벽하게 장악한 상태에서 꼭두각시 왕이 대체 뭘 할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인생 전반부를 새장속의 새로 살아온 왕이 뒤늦게 실권을 잡았다한들 그게 제대로 돌아가리라고 기대하는 것도 욕심이고요.
20/03/05 21:43
공명 생전 유선은 나름 명군이라 해줄만도 합니다. 심지어는 비의 죽기 전까지만해도 유선은 그럭저럭 괜찮았죠.
그렇지만 비의 사후에 무슨 생각인지 자기가 친정을 하겠다고 설쳐대기 시작한 순간부터 촉한은 점점 나락으로...;;
20/03/06 13:05
제갈량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왕이 된 것보다도 편했을거라고 봅니다.
왕이 친정나가면 그에 대한 부담이라도 있는데 성도에 꼬박꼬박 도장찍어주는 꼭두각시 놔두고 자기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원정이 계속 실패해도 뭐라고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포악하길 하나 사치하길 하나....
20/03/06 19:38
사실 제갈량 사후에도 나머지 사상들 살아있을땐 어떻게든 굴러갔죠... 본인도 본인 무능한거 알았는지 그 제갈량부터 해서 3명 사상 다 죽어버린 후엔 아에 포기해버리는거 같지만요...
20/03/05 23:10
드라마 2회차를 부르는 영상들이네요 크크크... 사마의는 말할것도 없고, 조조 - 조비 - 제갈공명으로 이어지는 조연들의 열연이 정말 인상적이죠.
20/03/06 13:19
상방곡에서 사마의 삼부자를 타죽기 직전까지 몰아붙였으나 갑작스레 내리는 폭우에 하늘을 보던 제갈량의 모습도 제겐 너무나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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