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1/25 18:42:02
Name M24
Subject [일반] 20대 백수의 생애 첫 입사 면접 후기 (수정됨)
(고향으로 내려가는 고속버스를 기다리며 써보는 두서없는 글 입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읽기에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대학교도 지방 국립대를 나오고 졸업 하고 나서 변변찮은 스펙도 없이 지난 1년간 공무원 공부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취직에 대한 긴장감 1도 없이 그저 놀기만 한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후회되네요.

공무원 공부도 진척이 보이지 않고 가족들의 눈치도 보여서 아무런 기대감 없이 서울에 있는 모 중소 아이티 기업 사무직 신입전형에 입사 지원서를 넣어봤습니다. 연봉은 낮은 편이지만 워라밸, 즉 복지후생이 좋고 직원들 사이도 수평적인 관계라 하여 진짜 아무런 스펙 없이 아무런 생각 없이 입사지원서를 질렀던 것 같아요.

운 좋게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문자와 이메일을 보고 오늘 서울에 올라가 생애 첫 면접을 보고 왔는데 일단 주변 분위기는 훈훈하더군요. 정장 입고 구두 신고 머리에 왁스칠도 하고 면접장으로 올라가는데 직원들로 보이는 분들 중에 정장 입은 분이 거의 안 계시고 대부분 청바지나 가디건 등등 편하게 입은게 신기했습니다. IT 기업이라 그런가... 싶기도 했구요. (제가 20대 백수라 원래 이런건지는 잘 모릅니다...)

다대다 면접이었는데, 기본적인 1분 자기소개 후 역시나 지원 동기부터 시작해서 회사가 하는 업무에 대한 질문, 지원자의 능력과 업무의 연관성이 주로 나와서 제 적성과 취미를 업무와 연관지어 대답했습니다. 회사 정보랑 회사가 맡은 업무, 지원 분야, 다른 선배들의 면접 후기 등등을 미리 조사하고 예상 답변을 짜서 종이에 적어 면접 직전까지 달달 외운게 도움이 좀 됐던 것 같아요.

생애 첫 면접이라 면접대기실에 들어갈 때까진 엄청 긴장했다가 정작 들어가니 술술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목소리도 약간 크게, 대표님과 다른 면접관님들과 시선회피 없이 아이 컨택도 3초씩 꾸준히 해주고, 대답시 적당한 손짓과 미소도 짓고, 다른 면접자분들의 대답 시간에도 고개를 끄덕이고 경청하는 태도 등등 배운대로 열심히 해보려 한 것 같긴 합니다.

대표님께서 회사에 대해 알고싶은 사항, 질문 있냐고 할 때는 제가 담당할 분야의 세부적인 사항이나 복지에 관하여 질문을 했고 이 때 질문을 여러개 할 수록 좋은 것 같아요.(다만 서류전형 합격 메일에 나와있던 근무시간, 연봉같은 기초적인 질문은 오히려 비호감이 되는듯)

이제 면접 결과만 남았는데 부디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하네요.... 이상 20대 백수의 첫 입사 면접 후기였습니다.




(부족한 점이나 잘못된 부분, 오타가 있으면 얼마든지 지적해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이아빠
19/01/25 18:43
수정 아이콘
잘 되실꺼에요.
19/01/25 22: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국산반달곰
19/01/25 18:51
수정 아이콘
IT는 면접보러 갈때도 청바지 입고 갑니..
뭐 저도 다음주중에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회사에 면접가게되서

저도 첫 면접때 생각나네요
19/01/25 22:07
수정 아이콘
겉으로만 봐서 그런가 편하게 입는 것 같아요.
19/01/25 19:00
수정 아이콘
분위기 좋네요. 잘 되시길 빕니다.


케바케라 한마디로 못박을 수는 없지만..
질문은 적절한(김대기?) 횟수가 좋고요.
너무 복지관련 사항에만 집중하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
19/01/25 22: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행히도 복지 관련 질문은 하나로만 참았습니다
광개토태왕
19/01/25 19:17
수정 아이콘
분위기는 좋지만 면접은 워낙 주관적인게 많이 들어가는거라서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19/01/25 22:08
수정 아이콘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네요...
처음과마지막
19/01/25 2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면접 결과는 보통은 분위기랑은 다르더군요

언제가는 대부분 자기한테 맞는 일 찾아서 경력자가 되니가 화이팅 하시구요

사실 처음 사회 취직할때는 연봉이나 부수적인 문제보다는 그일이 나한테 맞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간의 관계가 중요하죠
19/01/25 22:08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전직백수
19/01/25 23:5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미리 흐흐

m24에 소음기달아 2뚝 날리고싶뜨아!!!
명란이
19/01/26 00:19
수정 아이콘
분위기 좋다해도 방심하지마세요.
정말 괜찮은 인재라해도 언제든지 입사취소 될 수 있습니다.

꼭 붙어서 능력한번 발휘해보시길 바랍니다.
유정연
19/01/26 03:14
수정 아이콘
분위기 좋았다 = 다른 지원자 들도 똑같이 좋았을 것이다
라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면접은 좋게 좋게 볼수도 있지만 평가는 냉정할거라는거..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887 [일반] 가짜뉴스 판명으로 글삭제 [78] 삭제됨19776 19/01/27 19776 8
79886 [일반] 할말이 안나오는 시의원들의 해외연수 [38] 오프 더 레코드10812 19/01/27 10812 4
79885 [일반] 한국, 블룸버그 혁신지수 6년 연속 1위 [55] 어강됴리11232 19/01/27 11232 1
79884 [일반] 회사생활은 스트레스입니다. [61] 교육공무원14020 19/01/27 14020 1
79883 [일반] [넷플릭스] 킹덤 떡밥을 통한 차후 스토리예상 (스포주의) [34] 아자씨14033 19/01/27 14033 3
79881 [일반] (pic)생애 첫 유학 생활시작. 오사카 거주 3주차 생존신고겸 이것저것.(feat. Beer) [17] 삭제됨8480 19/01/26 8480 9
79880 [일반] [긴급토론회] 워마드를 해부한다 [104] 한이연16848 19/01/26 16848 39
79878 [일반] "손석희 사장, 견인차 들이받은 뒤 그냥 가…3㎞ 추격" [112] 율리우스카이사르21213 19/01/26 21213 10
79877 [일반] 현직에서 생각해보는 이번 교육부의 고교취업 활성화 방안 [13] 아유8336 19/01/26 8336 11
79876 [일반] 진선미 "성차별·성희롱, 여가부 직권 조사하는 법률 개정 추진" [141] Practice14277 19/01/26 14277 10
79875 [일반] 셧다운을 볼모로한 트럼프의 도박은 실패한것같습니다. [26] 키토9844 19/01/26 9844 1
79874 [일반] 혼란 속에서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 두 명이 되어버렸습니다. [51] Misaki Mei12535 19/01/26 12535 1
79873 [일반] 결혼이 스트레스인 이유 [113] 매일푸쉬업14502 19/01/26 14502 14
79872 [일반] 고졸취업자 하락, 정부의 해결책은 9급 고졸채용?! [165] 사진첩13768 19/01/26 13768 4
79871 [일반] 한국은 정말 아시아 축구의 최강국인가? [38] 시간10314 19/01/26 10314 7
79870 [일반] 어쩌면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그리워 하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77] bifrost11378 19/01/26 11378 0
79869 [일반]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완벽하지 않아서 더욱 완벽해지는 뮤지컬.. [27] Restar9321 19/01/25 9321 6
79868 [일반] 선관위원 임명에 대응해 릴레이 단식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110] 츠라빈스카야11109 19/01/25 11109 7
79866 [일반] 20대 백수의 생애 첫 입사 면접 후기 [13] M246827 19/01/25 6827 6
79865 [일반] 성희롱은 정말 피해자의 말만으로 인정되는가? -> 어렵습니다. [111] 삭제됨12595 19/01/25 12595 9
79864 [일반]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고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로 둔갑하는 세상 [102] 라이츄백만볼트13700 19/01/25 13700 9
79863 [일반] 한국에서 최고의 범죄도시는 어디일까요? 범죄밀도로 보는 가장 위험한 도시(내용 추가) [120] 삭제됨15605 19/01/25 15605 17
79862 [일반] PGR21 개발운영진을 추가 모집합니다. [37] 당근병아리7279 19/01/17 727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