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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11 18:46:07
Name 글곰
Subject [일반] (삼국지) 조위의 인사제도 (5) - 구품관인법의 도입
(글의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본래 조조의 용인술에 대해 간략하게 쓸 예정이었습니다만, 방향을 바꾸어서 아예 조위(曹魏) 전체의 인사 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서술해 볼까 합니다. 게다가 중간에 갑작스레 업무가 폭증한 나머지 한동안 글 쓰는 게 지체되고 말았습니다. 언제 다음 편이 올라오나 하고 기다려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1편(조조의 용인술) https://pgr21.net/?b=8&n=78872
2편(구현령) https://pgr21.net/?b=8&n=78896
3편(친족 중심의 군부 장악) https://pgr21.net/?b=8&n=78954
4편(아버지를 계승한 조비) https://pgr21.net/?b=8&n=79005



  구품관인법(九品官人法)은 조위(曹魏), 즉 조씨 위나라가 건국되자마자 도입된 새로운 인사 제도입니다. 진군이라는 사람이 헌책하고 황제 조비가 채택했지요.

  어떤 분들은 구품관인법을 도입하여 조비가 스스로 위나라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고 주장합니다. 저도 절반쯤은 동의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으니까요. 그럼 나머지 절반이 무엇인가 하면, 저는 구품관인법이 조비에게 이득도 많이 가져다주었다고 봅니다. 조비가 얼빠진 놈이라서 아무 생각 없이 나라를 말아먹은 건 아니란 뜻입니다.

  그럼 구품관인법이 대체 어떤 제도인지부터를 먼저 설명해야겠네요.

  우선 벼슬아치(官人)들을 아홉 단계의 품(九品)으로 나눕니다. 제일 높은 게 1품. 제일 낮은 게 9품입니다. 원래 봉록(연봉)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 나뉘던 벼슬의 높낮이를 명료하게 재정비한 거죠. 이것만 해도 꽤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벼슬이 몇 품이냐에 따라 직관적으로 위계질서를 파악할 수 있게 되니 관료제가 튼튼해지거든요.

  그리고 기존의 중앙관리 중 존경받는 사람을 선정해서 출신지의 중정(中正)으로 임명합니다. 이 사람들의 역할은 해당 지역의 인재를 살펴 중앙정부에 추천하는 것이었죠. 게다가 이 사람들에게는 인재를 추천할 때 품계를 매길 자격도 함께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향품(鄕品)이라 하는데, 말하자면 ‘이 사람은 이 품계까지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인물입니다’라는 품질보증서 같은 겁니다.

  그렇게 중정의 추천을 받은 중앙정부에서는 그 사람을 임명합니다. 처음에는 향품보다 4단계 낮은 벼슬을 주지요. 그리고 일을 시켜 봐서 잘 하면 향품의 등급까지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자. 이 제도의 이론적인 장점은 이렇습니다. 일단 중앙정부의 관리가 지방으로 가서 관리를 추천하니 중앙정부의 의도와 지방의 여론을 함께 반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사람에게는 향품을 높게 주고 능력이 떨어지는 자에게는 낮게 주어 제각기 능력에 따라 사람을 쓸 수 있게 했지요.

  조금 더 파고 들어가면 이건 새로 건국된 위나라가 지방 호족들에게 주는 메시지였습니다. 새로운 나라에 반항하지 말고 협조하면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제도적으로 보장해 준 겁니다. 중정은 중앙정부가 파견한 관료죠. 중정에게 잘 보이면, 즉 중앙정부에 잘 보이면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나라 시절과는 다르게 높은 향품을 받으면 처음부터 높은 지위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로써 지방의 호족이 중정을 통해 중앙정계로 나아가 빠르게 출세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게 된 겁니다. 물론 이 중정의 임명권은 황제가 쥐고 있었죠.

  즉 구품관인법을 통해 조비는 지방의 반란 가능성을 낮출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황권을 위협하는 그들을 오히려 중앙정부로 편입시켜 자신의 수하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교과서적인 중앙집권 강화입니다. 조비가 그토록 서둘러 이 제도를 도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나라를 조속히 안정시켜야 한다는 최우선적인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부가적으로는 지방관의 힘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후한 말기에 세력을 이룬 군웅들은 대부분 태수나 자사 같은 지방관 출신이었습니다. 즉 지방관 또한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서 인사추천권을 빼내어 중정에게 주었기에 위나라 체제 하에서 지방관들의 영향력이 감소될 수밖에 없었지요.

  조비의 의도는 상당히 달성되었습니다. 조비는 중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방을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지방의 호족들은 구품관인법을 통해 벼슬을 받아 자꾸만 중앙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점차 예전처럼 지역에서 대장 노릇하는 것보다 수도로 가서 고위공무원이 되는 게 나은 상황이 되어 갑니다. 왜냐고요? 중정이 중앙관리 출신인 이상, 일단 내가 중앙으로 가 고위직이 되어야만 중정이 되어 또다시 자기 가문이나 친한 사람들을 추천해 수 있게 되니까요! 바야흐로 지방이 아니라 중앙이 권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겁니다.

  자. 이제 대충 얼개가 이해가시죠? 다시 한 번 요약하겠습니다. 1)조비는 황제가 되었습니다. 2)하지만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해서 반란의 두려움에 떨어야 했죠. 그래서 3-1)친족을 통해 군사력을 장악하고 3-2)구품관인법을 통해 지방호족을 중앙정계로 끌어들임으로써 4)자신의 황권을 공고히 했습니다. 요약 끝.

  이를 통해 위나라는 막 건립된 신생국가치고는 매우 빠르게 안정화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태평성대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후 남북조와 오호십육국 시대를 관통하며 명멸하였던 수많은 막장 국가들에 비하면 훨씬 나았지요. 그리고 한나라가 수백 년간 존속되어 오며 쌓아 온 명분의 무게를 감안한다면, 또한 중간에 있었던 왕망의 실패 사례까지 고려한다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하여 조조가 만들기 시작한 체제는 자식인 조비 대에 이르러 마침내 완성됩니다. 황실은 두 개의 기둥으로 떠받쳐졌죠. 하나는 친족을 중심으로 한 군사력이었고, 또 하나는 구품관인법을 통한 지방호족 포섭이었습니다. 무력을 통한 협박과 벼슬을 통한 회유의 병행이라고 설명해도 크게 틀린 표현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렇다 해서 구품관인법의 문제점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일단 구품관인법은 추천제입니다. 즉 한나라 시절 향거리선제(鄕擧里選制)가 가지고 있던 추천제의 단점 대부분을 고스란히 이어받았습니다. 평가 기준이 불명확하다거나, 실무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가려내기 어렵다거나 하는 단점들을 모두요. 그러나 그건 오히려 부차적인 문제였습니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중정의 권한이 지나치게 컸다는 데 있었습니다.

  물론 지방까지 중앙정부의 영향력을 투사하기 위해서는 중정의 권한이 강해져야 하는 건 필연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중정들은 실로 어마어마한 권력을 지니게 됩니다. 인재 추천권뿐만 아니라 향품을 매기는 권한까지 있다 보니 중정에게 잘 보이면 고위관직으로 향하는 프리패스가 발급되고, 중정에게 밉보이면 아예 추천을 못 받거나 혹은 받는다 해도 하급직을 전전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구품관인법은 숫제 구품중정제(九品中正制)라고까지 불릴 지경이었죠.

  자. 그럼 중정에게 잘 보인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제도의 원래 취지대로 재야에 묻힌 능력 있는 사람이었을까요? 유재시거, 조비의 아버지 조조가 그토록 갈망하던 능력 있는 인재들이 이 구품관인법을 통해 추천되어 고위직에 발탁되었을까요?

  그럴 리 없죠.

  구품관인법 하에서 높은 향품으로 천거된 사람도 결국은 지방에 기반을 둔 명문거족 출신들이었습니다. 한나라 시절처럼 말입니다. 이들은 가문의 힘과 뇌물을 바탕으로 높은 향품을 독차지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중정 자체부터가 그 지역의 명문가 출신이었죠. 애당초 그놈이 그놈이었다는 뜻입니다. 또 한나라 시절의 무재나 효렴에는 추천받은 사람이 사고를 치면 추천자까지 한꺼번에 연대 처벌하는 제도가 있어 말도 안 되는 추천의 남발을 제도적으로 막았습니다. 그러나 구품관인법 하에서는 그러한 제한조차도 없었지요.

  그러다 보니 결국 중정과 명문대가는 한통속이 되어 카르텔을 형성합니다. 이로써 필연적으로 몇몇 유력 가문이 고위직을 독점하는 현상이 가속화되지요. 예전에는 지방에서 큰소리치던 호족들이 이제는 수도로 와서 가문의 영향력을 쭉쭉 키워나가게 됩니다. 가문의 세력을 키우고, 다른 가문들과 연합하며, 몇몇 명문대가를 중심으로 엄청난 세력을 구축해 갑니다. 이들을 후대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습니다. 귀족(貴族)이라고요. 이른바 귀족정치 시대의 개막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비 대에는 이 제도가 그럭저럭 잘 돌아갑니다. 어쨌거나 조비는 자신의 황권을 튼튼히 하는 동시에 나라를 안정시킨다는 명확한 목표를 달성했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귀족들의 대두라는 부작용조차도 조비로서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자신은 군권을 쥐고 있었고, 중정을 임명하는 권한 또한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귀족들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여겼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칭찬이 무색하게도, 조씨 황실은 조비가 죽은 뒤 불과 삼십 년도 지나기 전에 박살이 나고 맙니다. 그 발단은 조비의 때 이른 죽음이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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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1 18:52
수정 아이콘
글곰님 위 다음은 촉 촉에 대해 알아보고 촉 다음은 이궁의변과 손권을 까보도록 하죠
이른취침
18/12/11 20:31
수정 아이콘
손또까...
18/12/11 22:32
수정 아이콘
오나라 글을 쓰는 데 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입....
뽀롱뽀롱
18/12/11 23:37
수정 아이콘
분노는 훌륭한 연료입니다

모든걸 태워서 한편 내주시죠
valewalker
18/12/11 19:15
수정 아이콘
조비가 반란을 두려워해 중앙집권을 강화시켰다고 하니 예전에 위풍의 반란모의였던가를 조비가 직접처리했던게 기억나네요
18/12/11 22:33
수정 아이콘
오. 그랬죠. 그게 어쩌면 트라우마 비슷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펠릭스30세(무직)
18/12/11 19:23
수정 아이콘
갑자기 떠오르는 문종 개객기 .....

왕은 확실히 오래 살아야 합니다
18/12/11 22:33
수정 아이콘
너무 오래 살았다가는 또 부작용이 있기도 하죠.
그저 적당히 살아주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습니다.
Liverpool FC
18/12/12 09:08
수정 아이콘
그 부작용의 예가 영조일까요?
18/12/13 00:26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단종에 비하면 조예가 상황은 좀 괜찮았는데 말입니다.
친족이라고 있는것들이 하나같이 무능..
뽀롱뽀롱
18/12/11 19:25
수정 아이콘
중정권한을 친족이 틀어쥐게 정비했다면
팔왕의 난이 조위시대에 벌어졌을까요?
18/12/11 19:50
수정 아이콘
조예 죽고나서가 문제였겠죠
제가 생각하는 조위 최고의 문제는
조비랑 조예가 너무 일찍 죽었다가 첫번째고
조예가 전혀 정통성도 없고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르는데 자기자식이라면서 조방을 세운게..
지니팅커벨여행
18/12/12 10:21
수정 아이콘
조예가 죽고 나서는 명제이고
조비가 죽고 나서 문제...

...죄송합니다;;
18/12/11 22:35
수정 아이콘
누가 감히 미래를 예상하겠습니까마는, 사실 친족을 중용한 나라치고 잘 된 나라도 또 별로 없는지라....
Lainworks
18/12/11 19:49
수정 아이콘
베이스가 되는 학문의 한계점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어쨌든 과거제도가 참 괜찮은 제도긴 했었구나 싶네요. 그 시절 기준으로는...
카서스
18/12/11 21: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이게 획기적이라고 할만한게
전세계에 시험으로 관리를 뽑는다는 개념은 수나라 때가 최초입니다.
유럽은 저 개념이 천년뒤에나 도입되요.
18/12/11 22:36
수정 아이콘
그렇죠. 과거제는 정말 위대하다고까지 할 만한 발명입니다.
'공개경쟁채용'이라는 시스템을 천오백년 전에 만들어낸 것이니까요.
치열하게
18/12/11 23:40
수정 아이콘
임용한의 조선시대사 - 과거제(https://www.youtube.com/watch?v=VaerpJDvcho&t=336s) 과거제 관해선 이 영상도 추천드립니다. 너무 지나친 환상을 갖지 말고 과거제의 역활과 평가가 주 내용인데 생각보다 개방적이지 않았던 조선의 과거제도 이야기
18/12/11 19:53
수정 아이콘
추천제에서 과거제로 넘어간게 언제쯤인가요?
홍승식
18/12/11 20:56
수정 아이콘
수나라 아닌가요?
모태솔로
18/12/11 20:57
수정 아이콘
대략적으로 과거제는 수나라때 만들어지고 당나라때 적응기 거쳐서 송나라 때 정착되었습니다.
홍승식
18/12/11 20:29
수정 아이콘
중앙집권화가 되기에는 당시 중국이 너무 컸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2/11 21:09
수정 아이콘
삼국지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 한 4종류를 읽었는데 그 당시는 가문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깨닫지를 못했어요. 나이들고 사회에 나와 일하면서 가문이라는 것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면서 , 유관장 조조 제갈량외의 손가라던가 유표라던가 원가의 강함도 느껴지고.. 어렸을때 이해가 안갔던 원술의 황제참칭이라던가 여포의 배신이라던가 도 뭔가 더 이해가 되고 ..역시 삼국지는 나이가 들어야 그맛을 더 느끼는 컨텐츠인듯.
18/12/11 22:42
수정 아이콘
가문이라기보다는 씨족집단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말 그대로 같은 성을 기반으로 엮인 거대한 세력집단이니까요. 우리나라처럼 같은 성이 곧 같은 집안임을 뜻하지 않는 나라에서는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 개념이겠습니다마는... 그러고 보니 닉네임으로 쓰고 계신 카이사르도 가문빨을 꽤 받았었죠 아마.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2/11 22:56
수정 아이콘
뭐 지금 현세 대한민국도 꽤나 가문이나 학연 혈연 혼맥 지연 등이 강하니까요. 어렸을 때는 그런게 중요한지 체감을 못해서... 재능이 있는자 무조건 쓰겠다는 조조가 멋있었고 재능이 있는데도 배반만 하는 여포가 답답했고 무능한데 천하를 꿈꾸는 원가 형제들이 우스웠죠. 흐흐
고란고란
18/12/14 08:01
수정 아이콘
6.25 전쟁과 산업화의 한 단면이죠. 고향에 발붙이고 살던 사람들을 섞어버렸으니. 그 전에는 그래도 집성촌도 있었고, 명문기라고 불리는 가문도 있고 했으니까요.
카서스
18/12/11 21:43
수정 아이콘
그래도 황제가 군중정 인사권을 쥐고있을때는 매끄럽게 돌아갔죠. 적어도 권력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18/12/12 00:44
수정 아이콘
조비 한 명도 아니고 조예까지 박명했기 때문에 이후의 막장은 어쩌면 누구도 막지 못할 수순이었을 지도...
대장군
18/12/12 01:21
수정 아이콘
이전까지 위나라에서 수없이 반란이 일어난걸 생각해보면 지방세력과의 타협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였죠.
18/12/12 04:33
수정 아이콘
위의 급작스러운 몰락은 촉과 오라는 지방세력이 아직 건재한 상태에서 너무 중앙권력을 약화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흥미로운 글 고맙습니다.
미하라
18/12/12 04:49
수정 아이콘
조비 특유의 똘끼(?) 때문에 황실을 지켜줄만한 친족들이 빠르게 중앙정부에서 사라진것도 컸다고 봅니다. 설상가상으로 조조 시대부터 꾸준히 전장 경험치를 적립하고 조비의 고명대신이었던 조진-조휴까지 이른 나이에 죽어버리면서 남은거라고는 낙곡대전 말아먹고 조정내에서의 신망을 급격하게 잃은 조상과 옹주자사 곽회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린 하후패 뿐이니 뭘 어떻게 할수가 없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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