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3/25 04:57:03
Name 내일은해가뜬다
Subject [일반] JTBC는 JTBC로 반박 가능하다??? (수정됨)
미투운동과 관련해서 여성 인권을 다시 보자는 보도가 언론계 전반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죠.
JTBC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니, 미투 운동의 확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곳이니 오히려 선봉에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하튼,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관련 기사를 보다가 흥미로운 JTBC 기사를 하나 보았습니다

http://naver.me/GUUcPkBf

['남자 정글' 속 편견에 맞선 세 여성…"최선 다하는 게 여성스러운 것" ]

뭐 내용은 남자들만 있는 직업공간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성분들을 조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남자들도 열심히 일하는데... 왜 저런식으로 보도할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더군요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우리나라 경제적 양성 평등 수준은 세계 144개국 가운데 121위. 여성 임원 비율은 남성 10명당 1명이고 여성이 받는 돈은 남성의 60%에 그쳤습니다.]

응??? 이게 이 기사내용이랑 무슨 관련이지?? 뉴스에 나온 힘든 환경에서 남자만 일하라고 하지는 않았던걸로 아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저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우리나라 경제적 양성 평등 수준은 144개국 가운데 121위]라는 수치 어디서 많이 보았던거란 생각이 듭니다.
소위 자칭 페미니스트 들이 한국은 여성인권 후진국이라는 주장으로 자주 쓰던 자료였지요.

그래서 많은 반박도 있었지만,,, 문득 저걸보니 예전에 인상깊게 보던 동영상이 생각나더군요.




네... 3년전 뉴스룸 팩트체크에서 다룬적이 있던 자료였습니다.
내용은 남녀차별이 존재하는건 맞지만, 저 순위의 통계적 한계때문에 한국의 여성인권이 더 나빠져보인다는, 즉 잘못된 자료라는 것이었지요.


물론 3년전의 자료고.. 기자가 작성하는 도중에 급하게 일처리한 실수라고도 보지만..
이렇게 [JTBC의 말은 JTBC의 말로 반박가능하다]인 뉴스를 보니 좀 기분이 묘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3/25 06: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미니즘이 돈이 되니깐 하는거죠. JTBC도 먹고 살아야죠.
지상파에서 제대로 하면 물량이나 질적으로 다 딸리텐데요.
포탈사이트의 네이트 처럼 틈새공략 아닐까요.
조선티비 자주 보는데 정치 편향성 무시하고 그냥 보면 진짜 재미있습니다.
마스터충달
18/03/25 07:32
수정 아이콘
저때 팩트체크 일부러 찾아보고 그랬었는데 말이죠. 결론이 요즘 더 적절히 다가오네요.

[우리나라가 성평등 후진국이라고 자학할 필요는 없지만, 성평등을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양쪽이 서로가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지만, 실상 그 정도로 막장 사회도 아니고, 역차별이 차별을 뛰어넘은 세상도 아닌데 말이죠.
재즈드러머
18/03/25 09:32
수정 아이콘
自家撞着(자가당착)
이러한 경우에 딱들어맞는 사자성어가 존재할때 마다 선인들의 지혜에 놀라곤 합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이 딱 네글자면 되니까요.
18/03/25 10:08
수정 아이콘
여성이 남성보다 차별받는 것이 사실이고 평등하지 않은 것도 사실인데 pgr에서는 부분적인 것의 오류를 지적하는 글들이 참 많이 올라오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남녀 대결양상으로 흘러가는 페미니즘 관련 논쟁을 보면서 안타깝습니다. 페미니즘이 여성에게 좋고 남성에게 안좋다라는 개념이 아닐텐데
브록레슬러
18/03/25 10:40
수정 아이콘
정말로 한국이 남녀평등지수에서 117위나 할정도로
여성차별이 심한가요?
진실이라면 정말로 여성분들은 살기힘들겠네요..
솔로13년차
18/03/25 10:43
수정 아이콘
'여성'지수라. 30년전에 있었던 불평등에 따른 영향도 여전히 남아있거든요. 그러니까 50세 이상이 겪은 불평등도 지금 남아있는 거죠.
아유아유
18/03/25 12:12
수정 아이콘
이야~~필리핀이 9위네.
117위라 살기 싫으면 필리핀 가라고 하고 싶네~~껄껄
(말같지도 않은 순위를 근거랍시고 주장하는 몇몇 부류들은 정말 지능 수준을 의심하게 된다는...)
친절한 메딕씨
18/03/25 11:57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곳에서는 적어도 남녀차이로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안지켜진 곳은 없었거든요!!
저들은 마치 용접기사와 회사 경리가 같은 시간 일하니 차별하지 말고 임금을 맞춰 달라 떼쓰는것 처럼 보이네요.

얼핏 여자 용접사가 나오던데요.
용접하다 무거운거 들어야 될때는 어떻게 할지 걱정 되더군요.
엄연히 남자만 할수있는 직업이 있거늘 그래서 자연스레 높은 임금이 형성 되는걸 차별이라 하면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난감하죠.

같은 공장에 근무 한다해서 단순 작업 하는 일과 하루종일 힘써야 하는 일이 있는데 같은 임금을 적용하면 안되는거잖아요.
푸른늑대
18/03/25 17:22
수정 아이콘
조선소기준으로 취부사들이 무거운거 많이 들고 다니지, 용접사들은 무거운거 들고다닐일이 별로 없습니다....

용접사가 현장에서 들고다닐만한게 피더기, 공구깡통, 용접와이어, 용접케이블 정도인데 남자들은 그냥 다 들고다니고, 아줌마 용접사들은 바퀴달린 시장바구니 비스무리한거 철제로 된거에 많이 싣고 다니더라구요.

들고 높은데 올라갈때 낑낑거리면 같은회사 사람이면 좀 도와주기도 하고 그래요.

보통 같은팀 용접 반장들이 많이 도와주죠. 여자, 남자 할 것없이 다 도와줍니다. 현장에서 일 잘되게 셋팅해주는게 용접반장의 주요업무중 하나니까요.
친절한 메딕씨
18/03/25 19:36
수정 아이콘
대형 작업장에서는 그럴수도 있겠네요.
중소 제조업 회사들에 있는 용접사 들은 지게차가 작업장 까진 옮겨주지만 풀고, 작업을 위해 정위치 시키고, 기타 약간씩 이동하는 행위들은 혼자서 하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애매한 무게들.... 예를 들어 30~40kg의 무게들.. 이런 것들을 1미터 안팍으로 옮기거나 접합을 위해 오려 쌓는다거나 할때... 혼자 직접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과연... 이런 경우엔 여자 용접사는... 어떻게 할까요..??
푸른늑대
18/03/25 20:26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런 현장이면 용접사가 알아서 해야되는거 아닐까요? 본인 체력이 안되서 업무에 지장이 가면 그런 업무는 안하고 다른 현장에서 일하는게 맞겠죠.

조선소도 건조쪽가면 여자용접사가 별로 없어요. 20미터 이상되는 높이 배를 최소 오전, 오후 두번은 올라가야되서 힘들거든요.
친절한 메딕씨
18/03/25 20: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얘기하는 취지는 이렇게 남녀가 구분이 확실한 일
그리고 더 고되거나 위험 부담이 따르는 일은 당연히 남자가 더 받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당연히 은행이나 사무 업무, 교육, 등등등 남녀가 크게 차이 없는 직종에서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지금 언론들은 남녀의 임금 격차 통계를 가지고 오면서 그런 구분은 없이들 가져오니 하는 말입니다.

정규직 비정규직 가르고 그것이 문제화 되는것은 고용의 안정성도 크겠지만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거기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거 잖아요.
그런데, 남녀 차별 얘기 할땐 그런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자극적인 숫자들만 가져다 쓰니 좀 짜증이 나네요.

제가 디자인(인쇄, 광고)쪽 일을 하는데요.
회사 다닐때 저도 여 디자이너들 처럼 사무실에서 작업만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대량 인쇄물 들어오거나 납품을 해야 하는 경우라도 생기면 꼭 불려 나가서 작업복 입고 책 나르고 납품 따라가서 무거운거 들고 계단 오르 내리고 하던 경우가 빈번했는데 그렇다고 제게 임금을 더 많이 줬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그래도 한번씩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오면 여직원이 고생했다며 냉커피도 타줬었는데, 지금은 그런 경우에 냉커피 한잔 타주라 하면 내가 여기 커피 타러 온줄 아느냐 하며 굉장한 타박을 받겠죠...??
푸른늑대
18/03/25 21:30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같은 입장이구요. 단지 현장에서 그래도 여자가 좀 보이는 직종인 용접사를 비유로 드셔서 좀 막연하게 생각하시는것같아서 사실은 이렇다라고 말씀드린건데 뭔가 좀 엇갈린듯한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쪽 이야기는 현장직보다 사무실쪽으로 이야기를 하는게 좋지않을까싶어요.

현장일이란게 밖에서보는거랑은 달리 의외로 여성인력이 많은편이고, 시장논리가 가장 잘 지켜지는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령대도 다들 높고 험한일 하는곳이라서 남녀가 차별받는다던가 우대받는 분위기가 아닌데 요즘 이슈되는 이야기에 가끔 현장직 이야기가 나오면 뭔소리하나 싶을때가 많습니다.
친절한 메딕씨
18/03/25 21:39
수정 아이콘
아.. 용접사 예를 든건, JTBC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TV에서 최근에 여자 용접사, 여자 축구 국제심판, 여자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 세가지 직업의 예를 들면서 일하거나 도전하시는 분들의 영상을 봤거든요.
무슨 프로그램의 예고편 이었던거 같은데 그래서 그랬던 겁니다.
푸른늑대
18/03/25 22:30
수정 아이콘
남자들의 영역에 도전하는 직업에 용접사는 정말 쌩뚱맞네요....

조선소 가면 널린게 여자 용접사인데 흐흐

오케스트라는 문외한이라서 모르겠고 여자 심판은 저도 정말 싫습니다.

취미가 NBA 시청인데 NBA 로렌 홀트캠프라고 유명한 여자심판이 한명 있는데 진짜 심판 더럽게 못봅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삽질해서 경기망친게 한두 게임이 아닌데 심판노조는 첫 여자심판이기도 하고 자기식구라 그런지 맨날 감싸고 돌아서 선수나 팬들도 다 싫어하거든요.

암튼 주말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세요.
솔로13년차
18/03/25 12:14
수정 아이콘
K2라고 조선소에서 좀 위험한 일을 하는 역할이 있는데요.
이건 자격증이 필요해요. 그리고 페이가 상당히 쎕니다.
그렇게 이 일을 하는 여자들이 몇명 있는데요.
이 여자들은, 위험한 일은 전혀 안합니다. K2팀은 막들어 온 초보는 위험하지 않은 곳에서 허드렛일을 하는데, 여자들은 이 허드렛일만 계속해요.
그래서 여자들은 페이가 항상 신입 페이로 고정됩니다.
근데 위험한 일을 하기 때문에 페이가 높은 일이다보니 이 신입들의 페이도 높거든요.
그래서 막상 조선소의 다른 여자들에 비해서 편한데, 1,20년 경력의 다른 여자들보다 높은 페이를 받는 일이 벌어지죠.
위험하지 않은 곳에서 보조 역할을 할 사람도 분명 필요하긴 한데, 뭔가 묘해요.
어쨌든 'K2'팀 내에서는 남녀에 따라 동일 노동을 하는데 다른 페이를 주는 일은 없습니다.
근데 K2팀이라고 부르긴 했는데 공식명칭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우리아들뭐하니
18/03/25 18:49
수정 아이콘
리스크를 좀 심하게 피하긴하더라구요. 생명안전문제뿐만아니라 책임이 따르는 일이나 직책은 피하려고하는 경향이 심해요.
푸른늑대
18/03/25 20: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제 생각에는 여자들이 무조건 리스크를 회피한다기 보다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피하는데 그걸 대신해줄 사람이 없으면 또 척척 맡아서 하더라구요.

조선소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말인데 조선소에서 가장 큰 파트중 하나인 도장파트에서 여자 반장, 직장, 소장을 보는건 매우 흔한 일입니다.

여기는 여초회사거든요. 어지간한 남자들 찜쪄먹는 터프한분들이 넘쳐나는곳이 도장파트입니다...

그렇다고 쉬운일 하시는분들은 아니시구요. 고소차 타고 몇십미터씩 올라가서 도장도 하고 그래요.

몇해전에 현대중공업 정직원중에 기원이던가 기성이던가 암튼 현장직급중에 상당히 높은 여자 도장공분도 고소차 잘못타서 죽고 그럴정도로 위험한 일 하는 파트입니다.
솔로13년차
18/03/25 22:41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옆의 도장 파트는 위험한 일을, 더 힘들게 하고 있는데, 여성이 많다보니 여성도 다 하거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300 [일반] 전쟁사로 보는 서희의 담판외교(feat.허열사님)(스압) [15] 치열하게11341 18/03/25 11341 1
76299 [일반] 한국당 "경찰은 미친개", 경찰"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 [35] 무가당11245 18/03/25 11245 3
76298 [일반] [펌]배우 곽도원씨가 이윤택 피해자 일부에게 실제로 협박받았다고 합니다. [118] 삭제됨18299 18/03/25 18299 41
76297 [일반] 중소기업 노동 현실을 보여주는 9년 전 기획기사. 노동OTL [7] 드라고나7754 18/03/25 7754 0
76296 [일반] 위헌 판정을 받았던 군소정당 등록취소 법안이 부활하게 될까요? [15] Misaki Mei5566 18/03/25 5566 2
76295 [일반] 오직 진실만이 가득했던 공방전.. [44] SkyClouD11632 18/03/25 11632 5
76294 [일반] Imf이후 최대 청년실업의 민낯 [159] 난될거다15101 18/03/25 15101 10
76293 [일반] JTBC는 JTBC로 반박 가능하다??? [19] 내일은해가뜬다12927 18/03/25 12927 5
76292 [일반] 2017년은 길 이었을까요. 흉 이었을까요.. [4] 가치파괴자6538 18/03/25 6538 3
76291 [일반] 해밀턴 더 뮤지컬(Hamilton the musical)-힙합으로 색칠된, 미국 건국사-01-(데이터주의)) [7] Roger9450 18/03/25 9450 4
76290 [일반] 일반회원으로 돌아갑니다. 감사했습니다. [45] 10002 18/03/25 10002 46
76289 [일반] 휴식 제대로 취하고 계신가요?? [9] 장바구니6703 18/03/25 6703 3
76288 [일반] 티브로드를 통한 반성과 깨달음 [8] style7361 18/03/24 7361 4
76287 [일반] [단상] 푸틴에게 가장 큰 위협은 다름 아닌 청년들 [12] aurelius9706 18/03/24 9706 0
76286 [일반] 흔하디 흔한 제주도 솔플 여행기.jpg [1] [25] 현직백수9373 18/03/24 9373 26
76284 [일반] 역시 존버가 답이었습니다. [15] 삭제됨12476 18/03/24 12476 20
76283 [일반] 침묵하는 비겁한 친구 이야기 [31] VrynsProgidy12787 18/03/24 12787 7
76282 [일반] 문통의 사과메시지 제안에 난색을 표한 베트남 정부 [43] 히나즈키 카요17072 18/03/24 17072 5
76281 [일반] [뉴스 모음] 사냥개, 들개, 이제는 미친 개 외 [38] The xian13343 18/03/24 13343 32
76280 [일반] 카페 창업에서의 고민 [37] MelanCholy11819 18/03/24 11819 23
76279 [일반] 북한ICBM과 배에 칼 맞는다 [76] 미사쯔모12608 18/03/24 12608 7
76278 [일반] 고기의 모든 것, 구이학개론 #9-2 [16] BibGourmand9907 18/03/24 9907 21
76277 [일반] 고기의 모든 것, 구이학개론 #9-1 [15] BibGourmand18932 18/03/24 18932 2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