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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02 13:56:30
Name VrynsProgidy
Subject [일반] 군대가기직전 이틀동안 인터넷에서 고민상담해 준 이야기 (수정됨)
때는 4년도 넘게 지난, 돈 버느라 한번 미뤘던 군대를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입영 날짜까지 받아둔 어느날이었습니다. 학교도 휴학하고, 하던 아르바이트도 관두고 이제 며칠 앞으로 닥친 군대 가기전 뭘 해야할까~ 하고 고민하는데 도저히 생각나는게 없더라구요.

친구들하고 술먹기 - 맨날 하던게 친구들 만나서 술먹는거라 감흥이 없음
미친듯이 게임하기 - 맨날 하던게 미친듯히 게임하는거라 감흥이 없음

그래서 여행이나 갈까 하고 생각하면서 인터넷에서 여기저기서 여행 정보를 찾는데, 구글 검색에 생소한 스레딕이라는 사이트가 많이 잡히더라구요. 인터페이스는 유머게시판에서 보던 일본 사이트들이랑 비슷한데, 분명히 한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는거에요. 이런 곳도 있구나 하고 굉장히 신기해서 이 게시판 저 게시판 들어가보았는데, 그중에서도 제 마음을 확 잡아채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익명 고민상담 게시판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고민을 나누고 대답해주고 하는것을 보면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든 저는 다음날 도서관에가서 심리상담 관련 교양서적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원래도 관심이 아예 없는 분야는 아니라 재밌게 술술 몇권을 읽어나갔고, 두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고민 상담의 사실여부를 조금도 의심하지 말자는 것.
둘째는 절대로 내가 건드려서는 안될 부분까지 함부로 선을 넘지 말자는 것.

그렇게 훈련소 입소를 3일 앞둔 20대 대학생이 할 수 있을만큼은 준비가 되었다고 느낀뒤, 스레딕 고민상담 게시판에 제 나이, 성별, 현재 처한 위기상황 등을 간략하게 올리고, 아무 얘기나 괜찮으나 이야기를 해달라고 멘션? 쓰레드? 를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이런거 올려봐야 몇명이나 하겠어~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한두명에게 성의있게 답한것을 보자, 상담을 해오는 사람도 늘고, 엄청나게 긴 장문의 상담도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2~3시에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이 게시물을 올려 폰 알림에 자다가 깨기도 하고, 거진 이틀 내내 상담에만 매달려 살았습니다.

당시 이틀동안 약 20건에 가까운 상담을 했던거 같은데, 대부분은 10대~20대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20대 초중반임을 밝혔으니, 제 나이 또래가 가장 많았구요. 당시에는 모든 상담을 다 성심성의껏 답해줬지만, 미안하게도 그 직후 가라군장 행군과 훈련은 전투다 각개전투를 거치며 대부분의 기억이 자연스레 부식이 되었고, 지금 이야기 해 드릴 수 있는, 머리속에 남아 있는 이야기는 세가지 정도가 있네요.


1. 새벽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자꾸 집에갈때 눈물이 난다는 친구.

- 대학생이고, 집 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아 새벽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현실이 짜증나지도 않고, 답답하지도 않고 불만도 없는데 이상하게 아침에 정산을 하고 아침 근무자와 대기를 하고 남들 출근하는걸 보며 집에 돌아갈때 자꾸 눈물이 난다는 고민을 이야기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도 머리는 괜찮은데 자꾸 눈물이 나는 경험을 꽤 많이 해봤는데, 그때 제가 생각했던 구절이 내가 울고 싶지 않은데 자꾸 눈물이 난다면 그건 나 자신이 날 위해 울어준다고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인터넷 검색해보고 혹시 병리적 증세일수도 있겠다 싶어 너무 힘들면 병원을 가보라는 이야기를 같이 해줬던것 같아요. 바로 정말 고맙다고 답이 오긴 했는데, 그 친구의 눈물이 그쳤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은데 집에서 내줄 등록금이 없어서 고민이라는 친구

- 저는 당시 글에 제가 대학생이라는것만 적고 어느 대학인지는 적지 않았는데, 딱 우연히 제가 다니던 대학을 가고 싶고 수능도 매우 잘 보고 원서도 냈는데, 막상 집에다가 등록금을 내달라는 얘기를 하기 두려워서 합격 발표가 두려워진다는 이야기를 해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학자금 대출 시스템이나 장학금 지원 시스템이 꽤 잘 되어 있었는데, 저도 학창 시절에 그런걸 잘 알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고민했던적이 있어서 거의 한시간동안 열심히 찾아서 일일히 정리해서 보내줬던 기억이납니다. 전역하고 나서 간만에 메일을 열어보니 합격했고 고맙다는 이메일이 와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3.  미국에서 피아노를 배우는데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친구

-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인데, 오늘 한동안 버려뒀던 에버노트를 업무편의상 다시 써야 할것 같아서 로그인했더니, 그때 상담해줄때 쓴 글 하나가 떡하니 에버노트에 남아있더라구요. 등록 시간을 보니 아마 자기전 침대에서 적은 글 같은데, 그 글을 보자마자 확~ 하고 이때의 기억이 머리속에 생생히 들어오더군요.

이 고민은 형식면에서도 도저히 잊을수가 없는게, 게시판에서 메일을 물어보더니 메일로 음성파일을 보내왔습니다. 20대 중반이고 유학을 왔고 컨테스트? 콩쿨? 경연대회?가 얼마 안 남았는데 최근 슬럼프에 빠져 자신감은 자꾸 없고, 부모님과 남친은 자길 믿어주는데 자긴 그게 부담스럽고~ 그런 내용이었죠.

여튼 본인이 육성으로 상담을 해왔으니 저도 육성으로 녹음해서 답변을 보내려고 대본을 쓰고 녹음을 했는데, 그때 제 목소리가 노래 안할때도 굉장히 앵앵거리고 듣기싫다는 슬픈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녹음 어플이 후지네~ 하고 생각했는데 뭘 깔아도 똑같더라구요. 이후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현재는 들을만한 목소리가 되었으니 상담해준 친구에게 오히려 제가 감사해야 할 상황 같네요.

잘 들었고 너무 고맙다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역시 메일로 답이 왔고, 핸드폰 번호를 물어왔지만 명백히 선을 넘는 행동이 될것 같아 + 당시 군대갈 생각에 폰을 정지시켜놨기에 한국에 오면 메일이나 보내달라고 완곡하게 거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위의 고3 친구와 달리 메일이
오지 않았더라구요.

여튼 바로 메일창이나 스레딕 사이트에 써서 올렸던 다른 글들과 달리 녹음하기 위해 따로 대본을 읽어야 하는 상황이라, 따로 에버노트에 적어놓았고, 그게 지금까지 남아있었던겁니다. 지금와서 읽어보니 정말 당시엔 어렸다는 (* 지금도 젊고 어리지만) 생각이 확 들만큼 글만큼 글이 순수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난김에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글은 접어놓고 읽어보실분들만 열게 하려고 했는데, PGR이 Style 태그가 안 먹혀서 디폴트값이 무조건 열린 상태로만 나오네요. 혹시 불편하신분들은 스크롤을 내려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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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글을 읽고 있으면 이 사람이 대충 어떤 사람이다. 하고 감이 오는 부분들이 몇군데 있어. 본인들은 의식하지 못해도 자연스레 조금은 깊은곳에 있는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있더라.

네 이야기를 천천히 다 듣고나니, 정말로 훌륭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표현이 후져서 미안하지만 달리 더 가까운 표현이 없네.

힘들지만 주위에 우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까 먼저 걱정하고, 어릴적 상처로 남을 수 있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부모님을 더 걱정하는 부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너에게 기대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부분에서 네가 어떤 사람인지, 왜 주위 사람들이 네게 기대는 지도 알것같아. 대단하다고 생각해.

네가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주위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네가 들려준 고민은 내가 비교적 최근에 했던것과 비슷한것 같네.

죽을 힘을 다해 이 악물고 달리다가 이런 저런 문제때문에 지쳐서 어디에 기대고 싶은데, 최소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중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소연 조차 하기 어려웠던거야.

엄마 아빠 동생에게 있어서 나는 철인이고 슈퍼맨인데 힘들다는 이야기는 감히 꺼낼수조차 없고, 친구들에게도 목적지에 가장 가까이와있는 입장에서 여기도 너무 힘들다고 말해서 사기를 꺾을수가 없었어.

어깨에 짊어진것들은 너무나 무겁고, 경사는 갈수록 가파르고, 다리에는 힘이 없고, 악문 어금니는 다 깨져나가는 상황에서 한숨조차 쉬기 힘든 상황에 내가 결국 다음 걸음을 걸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일단 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더 굳건히 믿는것이고 하나는 완벽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는 거였어.

그렇게 생각하니 다리에도 힘이 조금이나마 돌아오고, 어디에 토해내고 싶었던 한숨도 이내 힘을 내기 위한 기합으로 바뀌어 다시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던것 같아.

너는 내가 듣고 느끼기엔 여지껏 충분히 멋지게 살았고, 적어도 너를 아는 사람들은 외지에서 집에서 받은 돈으로 차끌고 사치부리는 사람들보다 네가 훨씬 빛나고 값진 사람이라고 생각할거라는거야. 내 생각에도 그렇고, 아마 사실도 그럴거야. 좀 더 너 자신을 자랑스러워 해도 돼.

네가 정확히 얼마나 큰 문턱에 가로막혔는지, 어느정도로 위기 상황인지 사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별 문제도 아닐 수 있는데 오버하는게 아닐까, 혹은 훨씬 큰문제인데 쉽게 얘기하는게 아닐까하고 걱정은 되지만, 나는 네가 끝내 좋은 결과를 얻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적어도 너는 나에게는 마음을 얘기했잖아. 답답함도 이제 덜해질거야.

마지막으로 제일 해주고 싶은 얘긴데, 자기전에 네가 듣는 모두가 널 비난하는 소리는 너도 글에 썼지만 가짜잖아. 하지만 너에게 기대는 사람들. 상처받고 부족해서 네게 사랑을 받았던 사람들. 네가 너를 사랑해주길 바랬던 그 사람. 엄마까지.. 아마도 이 사람들이 널 응원하는 목소리는 진짜일거야.

다른 레스더에게도 한말이지만 잠은 내면의 건강과 힘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해. 자기전에는 좋은 생각만 했으면 좋겠어. 적어도 나는 너를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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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틀동안 했던 고민상담은 개인적으로 살면서 했던 경험중에 굉장히 뿌듯하고 뜻깊고 기억에 남는것들중 하나였습니다. 직후 훈련소를 가지만 않았어도 그 여운이 정말 길었을것 같고, 제 인생에 뭔가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을만큼이요. 잊고 있었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에버노트에 글을 남겨둔 당시의 저와, 에버노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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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ynsProgidy
18/02/02 13:57
수정 아이콘
스타일 태그가 안 먹히는건 알겠는데 접는건 왜 안되는지 모르겠군요. 흑
푸리더
18/02/02 14:0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VrynsProgidy 님은 제가 보기에 멋진 사람 같습니다.
사악군
18/02/02 14:20
수정 아이콘
멋지신 분..군대가기 전 나이에 이런 이야기를 이정도로 훌륭하게 풀어내실 수 있으셨다니 감탄스럽습니다. 댓글도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VrynsProgidy
18/02/03 03:26
수정 아이콘
항상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ㅜㅜ
피카츄백만볼트
18/02/02 14:55
수정 아이콘
와... 인터넷 하면서 이런 의미있는 일을 해본적이 있나 싶어서 갑자기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지네요. 뭔가 인터넷 관련 해서는 어딘가에서 키배하면서 서로 나락으로 떨어진 경험만 잔뜩 했는데 아아 ㅠㅠ
켈로그김
18/02/02 15:14
수정 아이콘
시즌2 GAZUA...
18/02/02 16:08
수정 아이콘
글에서 인격이 나온다는게 이런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8/02/02 16:49
수정 아이콘
글이 잘생기셨네요
스핔스핔
18/02/02 19:28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불주먹에이스
18/02/02 20:24
수정 아이콘
좋아요
슛못하는슈팅가드
18/02/02 20:47
수정 아이콘
재능있으세요
럭키가이
18/02/02 23:06
수정 아이콘
목소리를 노력으로 바꾼 비결이 궁금하네요.
18/02/03 03:19
수정 아이콘
저도 목소리를 노력으로 어떻게 바꾸셨는지 궁금합니다.
세인트
18/02/05 10:46
수정 아이콘
이걸 뒤늦게 봤네요.
아 진짜 이분 좋아...
아마 연세는 저보다 훨씬 젊으실 거 같지만
항상 예전부터 글 볼때마다 제가 배우는 점이 더 많습니다.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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