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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05 13:47:30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탈모와 프로스카
탈모에 프로페시아도 아니고 프로스카라.....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경우에 따라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작용하면 탈모와 전립성비대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Testosterone) 은  5α-Reductase 에 의해 10배 이상 더 강력한 작용을 나타내는 DHT (Dihydrotestosterone) 으로 변환되어 탈모나 전립성비대증을 가속화 할 수 있습니다.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는 이 5α-Reductase를 저해해서 DHT생성을 줄여 결과적으로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약화시킵니다. 이런 작용 기전에 따라 피나스테리드가 주성분인 프로페시아와 프로스카는 탈모나 전립성비대증의 치료약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 프로스카 (Proscar) 는 전립선비대증치료로 허가가 난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5mg 입니다.
2- 프로페시아 (Propecia) 는 탈모치료로 허가가 난 피나스테리드 (Finasteride) 1mg 입니다.

즉 프로스카 1정 = 프로페시아 5정 과 같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프로스카 - 피나스테리드 5mg - 732원 -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프로페시아 - 피나스테리드 1mg - 1679원 - 탈모치료제

함량이 5배나 높은 프로스카가 프로페시아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훨씬 쌉니다. 우리나라에서 프로스카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처방되는 경우 국가의료보험에 적용되는 보험등재 약물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강력한 보험당국의 약가정책에 따라 1정당 732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되어있습니다. 이에 반면 프로페시아는 미용으로 여겨지는 탈모에 사용되므로 보험등재가 되어 있지 않은 약물로 보험당국의 약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제조사의 가격 정책에 따라 결정되어 프로스카의 1/5의 함량에도 불구하고 약가는 더 비싸 무려 1정당 1679원으로 의약품도매상에서 약국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원래 프로스카의 적응증에 탈모가 없지만 같은 성분이므로 이론상 프로스카를 비급여로 처방받아 1/5 씩 쪼개어 먹으면 저렴한 비용으로 탈모에 사용되는 값비싼 프로페시아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5 씩 쪼개어 먹기 힘들어 실제는 위와 같이 프로스카를 1/4 쪼개서 1.25mg씩 복용하기도 합니다. 프로스카가 우리나라의 강력한 보험당국의 약가정책에 의해 가격을 제한 받는 약으로 국내에 매우 저렴하게 공급되는 약물이라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기현상입니다.


프로스카 8정 - 피나스테리드 5mg 1/4 정으로 쪼개서 피나스테리드 1.25mg 1일 1회 투여시 32일 투여 가능 - 비용 5856원
프로페시아 28정 - 피나스테리드 1mg 1일 1회 투여시 28일 투여 가능 - 비용 47000원


청와대에서 2014년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7차례에 걸쳐 총 450개의 프로스카를 구입했네요. 금방 국정조사를 보니 박영선의원이 누군가 2년간 매달 8정씩 청와대에서 프로스카를 받아갔다고 하네요. 전립선 비대증에 사용하려 했다면 30정씩 받아가야 하는데 8정씩 받아간 걸 보면 위와 같이 프로스카를 쪼개어 탈모증에 사용하려고 받아간 것 같습니다. 즉 청와대에서 프로스카를 전립선 비대증에 사용하려고 구입한 것은 아니고 탈모를 위해 구입한 것 같습니다. 주문한 양을 보면 여기저기 많이도 뿌렸나보네요.

실제 전립선비대증에 사용하려고 프로스카를 구매할 바에는 차라리 그냥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 구매하면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약가도 싸지만 그나마도 30%만 부담해서 훨씬 싸고 저렴합니다. 다만 탈모로 사용될 경우 역시 프로스카나 프로페시아 모두 비급여로 처방 되어 당연히 가격이 저렴한 프로스카를 선호하는데 평소에 프로스카를 먹어왔던 탈모인이라면 역시 청와대에 프로스카로 구해달라고 주문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분명 청와대의 프로스카는 탈모인들을 위해 구입한 건데 아마도 "우리 청와대는 이런 전문의약품도 처방없이 구입가능하고 너희에게 이렇게 줄 수 있어", "너희 귀찮게 병원 안가도 되고 탈모라는 사실도 알려지지 않게 모르게 약물을 공급해줄 수 있어" 라고 과시를 한 건지...청와대의 프로스카 구입에 분명 비전문가의 개입이 있었던 것이 확실합니다. 적어도 탈모를 위해 받아간 사람들 중 분명히 차은~도 포함 될 것 같아요.

이 두 약물은 여성 성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하는데 피부로도 흡수가 되어 문제가 됩니다. 특히 가임기의 여성은 약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기형아 출산의 위험성을 높혀 젊은 여성에게는 절대적인 금기 약물입니다. 젊은 여약사들은 이 약을 조제할 때 장갑을 끼거나 조제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약국 가서 프로스카나 그 제네릭약물들 쪼개달라고 하지 마세요. 젊은 여성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이렇게 일부 남성에겐 유용한 약물이 일부 여성들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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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만
16/12/05 13:49
수정 아이콘
이에 반면 프로스카는 미용으로 여겨지는 탈모에 사용되므로 보험등재가 되어 있지 않은 약물로 보험당국의 약가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제조사의 가격 정책에 따라 결정되어 프로스카의 1/5의 함량에도 불구하고 약가는 더 비싸 무려 1정당 1679원으로 의약품도매상에서 약국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 오타하나 있습니다. 첫 프로스카를 프로페시아로 바꿔야 맞는거 같네요
모모스2013
16/12/05 13:5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cluefake
16/12/05 13:52
수정 아이콘
근데 저건 빠지지 않게 하는 약 아닌가요?
이미 다 빠지면 큰 필요없지않나
16/12/05 14:40
수정 아이콘
미녹시딜 같이 바르는 약과 같이 꾸준히 복용하면 복구도 어느정도 됩니다
16/12/05 13:57
수정 아이콘
갑자기 정수리/머리 전체적으로 탈모가 와서 아.....나한테 왜...........하고 탈모커뮤니티도 가입하고 약도 위 글처럼 프로페시아니 프로스카 4분할이니 알아보는 와중에 탈모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머리 감기가 두려웠는데 이제 너무 행복해요 구원받은기분입니다.
프로취미러
16/12/05 14:04
수정 아이콘
......진지하게 충고드리는데 지금 드셔야 합니다.
OneDayMore
16/12/05 14:05
수정 아이콘
탈모커뮤니티 소개좀해주세요.. 저 완전 풍성했는데 정수리 쪽에 많이 비어보인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흑...
프로취미러
16/12/05 14:11
수정 아이콘
어느 커뮤니티 가셔도 똑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입증된건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 두타스테라이드 두 종과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류. 이 두가지 뿐입니다. 더 극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모발이식 정도.

해조류, 검은콩, 두피마사지, 두피스케일링 기타등등은 그냥 유사과학 내지 민간요법 수준에 불과합니다.
서퍼도리아
16/12/05 14:44
수정 아이콘
맥주효모, Brewer's Yeast 라는 것도 사실상 민간요법 수준인가요 아니면 조금 영향은 있나요?
인간_개놈
16/12/05 14:56
수정 아이콘
효능이 있다고 FDA가 인증한건 저것 뿐입니다.
그 외에는 동네 아저씨가 먹어봤더니 나더라 수준에 불과합니다
프리템포
16/12/05 14:21
수정 아이콘
대다모 검색해서 들어가보세요
개미핥기
16/12/05 16:04
수정 아이콘
그냥 피부과 가서 처방 받으세요. 그게 마음이 편해요. 저도 얼마 전부터... 크흑 ㅜㅠ 그나저나 저는 프로페시아 처방 받았는데, 더 싼 방법이 있었다니.
쪼아저씨
16/12/05 14:10
수정 아이콘
그럼 프로스카는 전립선에 이상이 없으면 처방 받을 수 없는 약인가요?
프로스카 처방 한번 받아 보려고 하는데.
프로취미러
16/12/05 14:12
수정 아이콘
안해주는 곳이 더 많을거에요.
하겐다즈
16/12/05 14:11
수정 아이콘
프로페시아 너무 비싸서 힘든데 프로스카로 갈아타도 아무런 문제가 없나요??
쪼아저씨
16/12/05 14:17
수정 아이콘
문제가 없답니다. 같은 성분이라니까요.
대신에 처방을 잘 안해 준다네요.
황약사
16/12/05 14:19
수정 아이콘
소위 임의 비급여라고 해서..
허가받지 않은 사항에 대해 비보험으로도 처방하면 안되는 뭐 그런 케이스입니다.;;
걸리면 환수..;;
황약사
16/12/05 14:18
수정 아이콘
약 모양 자체가 분할하기 힘들게 만들어 놓긴 했지만, 쪼개 먹어도 아무 문제 없죠;
본질적으로 용량만 다른 동일한 약이니까요.
푸르미르
16/12/05 15:12
수정 아이콘
황약사님 팟캐스트는 언제 다시 하시나요? ㅜㅜ
황약사
16/12/05 15:17
수정 아이콘
일단 지금은 출판사랑 계약이 되서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
내년 2사분기에나 시즌3가 나오지 않겠나 싶네요.
4월까지는 책을 써야;;;;
푸르미르
16/12/05 15:19
수정 아이콘
책 나오면 사서 부모님 한권 드려야겠네요.
쉽게 (?) 써주세요.
황약사
16/12/05 15:21
수정 아이콘
넵! 잘 해보겠습니다 ^^:
프리템포
16/12/05 14:23
수정 아이콘
청와대에 누가 탈모치료를 하고 있었는지 . . 저는 쪼개기도 귀찮고 집에 와이프도 있고 해서 그냥 프로페시아 먹네요. 2년째인데 다행이 진행은 멈췄습니다만 평생 먹어야 하는? 생각에 다소 착잡해질때도..
-안군-
16/12/05 14:27
수정 아이콘
이건 누가봐도 차은... 읍읍...
16/12/05 14:2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피부로도 흡수가 되다니 여성분들한테는 위험한 약이네요.
이 글을 읽고 궁금한 것이 생겼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경구흡수랑 경피흡수에 효과가 달라 다르게 쓰이고 있는 의약품이 있다면 다뤄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흐흐
비둘기야 먹자
16/12/05 14:32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있으면 그냥 무조껀 탈모용으로(즉 4나 5분할로) 복용하면 안되는약 아닌가요?
황약사
16/12/05 15:20
수정 아이콘
정확하게 한정하자면,
와이프가 임신중인데 그 아기가 남자아이일 경우 확실히 문제가 되죠;
근데 그것도 와이프가 약을 실수로 복용하거나 피부에 닿거나 하면 문제가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콘돔 정도로 충분히 방지 가능하다고 MSD (원개발사)는 말하고 있습니다.

Merck claims there is not enough finasteride in the ejaculate to have any concern.
Merck also claims that you do not have to stop Propecia if you planning a family. They have several years of research to back this up.
비둘기야 먹자
16/12/05 17:56
수정 아이콘
헐 전 프로스카 절단 시 발생하는 가루 때문에 질문 해본건데 이게 프로페샤 단순 복용으로도 정자에 기형아 유발 성분(finasteride)이 함유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었단 말씀이시군요.
황약사
16/12/05 19:52
수정 아이콘
헠 그런거였군요 ....쿸쿸
병원다닐때 여자약사들은 그 일을 안해서 정말 희귀종인 남자약사가 날잡고 잘라줍닏다.
그게 저였죠... 흫흫
비둘기야 먹자
16/12/05 19:55
수정 아이콘
그래고 같은 카운터에서 같은 도마?에 대고 자를텐데 여자약사들은 은근 산업재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ㅠㅠ
즈라마루
16/12/05 15:06
수정 아이콘
프로페시아 5달째 먹는데 머리가 나지는 않지만 빠지지도 않네요
M자는 결국 심어야 한다던데 절개 비절개 둘다 너무 비싸네요...
아끼자
16/12/08 12:17
수정 아이콘
대략 얼마정도에요?
즈라마루
16/12/08 12:53
수정 아이콘
절개 4000모 + 두피 관리로 현금 490이었는데 위치가 광주여서 비싼부분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16/12/05 15:53
수정 아이콘
프로스카와 비아그라 아니면 팔팔정을 같이 먹으면
혈압이 떨어지거나 높아지거나 심장에 무리가 가거나 하는 부작용은 없을까요?
청와대에서 구입한 약물중에 이름만 다르지 효과는 같은 응급시 필요한 약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박루미
16/12/05 16:42
수정 아이콘
저 프로스카 쪼개기에 있어 유의사항이, 가급적 함량이 동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5mg 프로스카의 단점으로도 꼽히던...

물론 저는 2년 전부터 아보다트를 3일에 1정씩 복용중입니다. -_)
그래도 아보다트도 2년전만 해도 30정 5만원에 가까웠는데, 조금씩 가격이 내려가더군요,
요즘은 30정에 37000원인가 합니다. M자는 다행히 중도에 멈췄지만 예방차원에서 먹고있죠
아보다트는 프로페시아완 달리 체내 반감기 도달시간이 괴~~앵장히 오래걸려서
마지막 복용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면 헌혈 자체가 불가합니다.
요즘은 처방정보가 다 뜨니 헌혈센터에서도 바로 알더라고요

설명서만 거의 논문급입니다. 그게 아직 FDA에서 탈모치료제로 승인이 안난 상태라
알고 있는데 부작용과 제한사항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저는 초창기 1일 1정씩 먹을 때도
시도때도 없이 졸리다거나, 중요부분의 펌프가 가동이 안된다는 식의 부작용은 없어왔고
용량을 줄인 지금도 없습니다.

참고로 샴푸질은 2번 하되, 이게 샴푸 찌꺼기가 안남게 헹굴 땐 확실히 헹궈주는게
정말정말(x1000) 중요하더라고양, 저도 아무튼 M자와 7년째 사투를(?) 벌여온 경험을
조만간 장문으로 정리해서 써봐야겠네요

프로페시아는 제너릭(카피약)들이 많이 나와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확~ 가격이
싸거나 그러진 않지만 그래도 기존 프로페시아보단 싸다고 하니 알아들 보심이 -_)
16/12/05 17:11
수정 아이콘
종로 5가 역 근처 약국에서 31000원에 팝니다. 1월달엔 더 싸진데요. 참고하세요.
박루미
16/12/05 17:33
수정 아이콘
헉 -_-)?
비둘기야 먹자
16/12/05 17:57
수정 아이콘
M자 사투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동승자입니다...
16/12/05 16:50
수정 아이콘
프로페시아 1년반 복용하고, 비용이 부담되서 프로스카 카피약 1년째 복용중인데 약자르는게 귀찮아 죽겠네요.

약에 4등분하기 쉽게 표시된 카피약인데도 귀찮은건 귀찮더라구요.

지금 저는 약절단기로 자르고 있는데.. 이것말고 더 좋거나 편한 방법 없을까요? 약절단기도 처음에나 신기하고 편해보였지 계속하다보니 여간 불편하더라구요;;

프로스카류 약절단방법 쉽거나 편한거 추천좀 해주세요!!
16/12/05 18:12
수정 아이콘
잘라달라그러면 안되는 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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