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6/sep/30/rodrigo-duterte-vows-to-kill-3-million-drug-addicts-and-likens-himself-to-hitler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연설에서 히틀러가 유대인 삼백만명을 학살했는데
마침 필리핀의 마약 중독자가 삼백만명이며 자기는 기꺼이 그 마약 중독자들을 다 죽이겠다고 발언했네요.
전세계 어딜 가나 카리스마 있는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로망은 존재합니다.
푸틴에 대한 지지와 두테르테에 대한 지지는 그런 측면에서 유사합니다.
시민들에게 범죄자로 의심되는 사람들과 마약 중독자를 살해하라고 권장을 하고
그 결과 지난 3달간 최소 35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물론 이 중에 악질 범죄자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 사망자 중에 상당수는 경찰이 아닌 자경단에 의해 살해당했고
아무리 범죄에 강경한 입장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저 인원이 전부 혹은 대다수 죽을 범죄를 저질렀다고 상상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와중에 7월달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지지도가 91%라고
필리핀 내부에서는 환영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오히려 저 지지도 수치가 뭔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민주 국가에서 91%라는 지지율이 가능은 한 수치인가부터도 의심스럽고
5월 9일에 39%의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의 지지도가 91%로 올랐다?
허니문 기간이라고 하지만 쉽게 납득이 되지 않죠.
물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인기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이 지지한다고 그 정책이 올바르지 않음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수없이 목격했죠.
두테르테 본인이 스스로 비교한 나치 독일이 좋은 예일 겁니다.
해당 부분 연설 내용입니다.
"Hitler massacred three million Jews.
Now there are three million drug addicts.
I'd be happy to slaughter them.
At least, if Germany had Hitler, the Philippines would have maybe...
My victims, I would like them to be all criminals to finish the problem of my country and save the next generation from perdition."
"히틀러는 삼백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다.
지금 필리핀에는 삼백만명의 마약중독자들이 있다.
나는 기꺼이 그들을 학살할 것이다.
적어도 독일에 히틀러가 있었다면 필리핀엔 (내가 있지 않겠나)
내 피해자들, 나는 그들이 다 범죄자가 되어 내 조국의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세대를 파멸로부터 구원해내길 바란다."
추가: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점 중 하나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동네 잡범 마약 거래상만 다 죽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마약 거래상의 수십배는 될 마약 사용자까지 다 죽이겠다는 거죠.
필리핀이 아무리 막장이라고 해도, 아니 어쩌면 그렇게 막장이니 더더욱, 마약중독자들이 죽을 죄를 졌다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