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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02 09:48:46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사나이...메가데스를 만들다...

메탈리카 vs. 메가데스


원래 메탈리카의 오리지널 멤버는 제임스 헷필드, 라스 울리히, 클리프 버튼, 그리고 기타리스트 데이브 머스테인이었습니다 (원래 베이시스트가 따로 있었는데 클리프 버튼이 들어오면서 짤렸다네요...이 세계 무서운 세계...--;;). 이들이 뭐 조신한 사람들도 아니었고 술도 떡이 되게 잘 마시고 떠들썩하게 놀기도 좋아했지만 특히 기타리스트 데이브 머스테인은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술만 마시면 소위 말하는 "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술에 취해서 그냥 말싸움만 하는 거면 또 모르겠는데 꼭 다른 멤버들하고 물리적인 충돌까지 일으키곤 했습니다.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머스테인이 술 취해서 싸우다가 제임스 헷필드를 개패듯 팼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한 성질 하셨던 머스테인 성님...--;;


이대로는 밴드 유지가 어렵겠다고 본 다른 멤버들이 결국 극단의 조치를 취합니다. 1983년 4월 11일 오전 9시 경 헷필드, 울리히, 버튼은 역시나 전날 술을 엄청 마시고 떡이 된 머스테인을 깨웁니다. 그리고 숙취로 정신이 없던 그에게 밴드에서 해고되었음을 통보하지요. 다른 멤버들은 그 몰래 이미 그를 대신할 기타리스트로 커크 해밋을 뽑아 놓은 후였습니다.

체념한 머스테인이 알았다고 하고 자기 집이 있던 캘리포니아로 돌아갈 비행기 시간이 언제냐고 묻자 그들은 그런 건 없고 버스타고 집에 가라고 버스티켓을 그의 손에 들려줍니다. 뉴욕에서 캘리포니아까지 가는 4일짜리 버스투어였습니다. 헷필드가 짐을 챙긴 머스테인을 차로 버스 터미널까지 태워줬다고 합니다. 머스테인을 보내고 나면 나머지 멤버들은 스튜디오로 가서 그들의 데뷔 앨범 [Kill ‘Em All]을 녹음할 예정이었습니다.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지루한 캘리포니아행 버스투어 속에서 머스테인은 갑자기 가사가 생각이 났고 그것을 썼다고 합니다. 그 가사 가운데 ["The arsenal of megadeath can’t be rid."]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는 "megadeath"라는 단어가 자신이 꾸릴 새로운 밴드의 이름으로 딱이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스펠링을 일부러 틀리게 써서 "megadeth"라고 하면 더 멋있을 것 같다고 여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또 하나의 전설의 밴드 메가데스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전설적인 밴드의 멤버들은 너무 친하게 지내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좀 불화가 있어야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득인 것 같습니다. 그래야 위대한 밴드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 탄생할 수 있으니까요. 메탈 팬들에게는 축복 아니겠습니까?...--;;



메탈리카에게 [마스터 오브 퍼펫]이 있다면 우리에겐 [홀리 워즈...더 퍼니쉬먼트 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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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2 09:57
수정 아이콘
메탈리카 멤버들은 대등한 관계니까 주사부린다고 쫓아라도내지, 메가데스 멤버들은 그러지도 못하고.... 고생 좀 했겠네요
Neanderthal
16/10/02 10:01
수정 아이콘
절대자에게의 대향은 죽음 뿐이죠...ㅠㅠ...
블루스
16/10/02 10:04
수정 아이콘
메가데스에선 그나마 머스테인이 리더였으니까 성격 개차반이였어도 밴드원들이 꾺꾺 참으며...
전 머스테인의 치밀한 곡구성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명곡들이라 불리는 곡들을 들으면 정말 오밀조밀하게 짜여있구나 하며 감탄만 나옵니다.
도토루
16/10/02 10:09
수정 아이콘
머스테인은 정말 꼬장꼬장할 것 같습니다.
Raindow의 리치 블랙모어가 이런쪽엔 나름 명성이 있지 않나....

번외로 같은 앨범에 있는 Tornado of Souls는 정말 역대 최고의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Marty Friendman의 기타 솔로는 정말 최고에요...(난이도도 최고 ㅠ)
동전산거
16/10/02 10:14
수정 아이콘
Big4 공연을 한번 꼭 봐야하는데 ㅠ
앤쓰렉스는 이번 11월에 내한을 오는데 시간이 없고... 메탈리카는 신보내고 이제 투어 돌려나..?
슬레이어랑 메가데스는 유럽에서만 활동하고 잠잠하네요
16/10/02 10:58
수정 아이콘
머스테인도 머스테인이지만 제이슨 나간게 정말 아쉽네요
사과씨
16/10/02 11:09
수정 아이콘
한때 머스테인과 함께 메탈 팬들의 축복이던 마티 프리드먼은 이젠 오덕들의 축복이 되셨다능...
Neanderthal
16/10/02 11:25
수정 아이콘
마티 프리드먼....메알못인 저에게도 기타 잘 친다는 얘기가 들어올 정도였으니...
하지만 머스테인의 노예...ㅠㅠ
사과씨
16/10/02 11:45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알기로는 모두에게 폭군이었던 머스테인도 마티 한테는 좀 많이 지고 들어갔던 걸로 알고 있어요. 리드 기타리스트가 밥먹듯이 바뀌고 짤리는 와중에도 매번 기타 자리 공석되면 제일먼저 찾는 게 마티였다고... 하지만 우리 마티옹은 일본 신주쿠에서 jpop 세션에 애니 음악 메탈 편곡 등으로 바쁘시고...
Neanderthal
16/10/02 11:48
수정 아이콘
음...그렇군요...어디서 프리드먼은 머스테인하고 결별하면 더 잘 될 수 있을텐데 머스테인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아서...
--;;
사과씨
16/10/02 11:56
수정 아이콘
사실 마티 자체가 원래 쓰래시 메탈이라는 장르에 대한 애정이 그다지 없었어요. 굳이 성향을 따지자면 클래식에 기반을 둔 뭐 바로크 메탈? 뭐 이런 쪽의 음악을 좋아했고 추구했던 것 같은데 메가데스는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 적인 파트너지 음악적 이상을 실현할 공간은 아니었던게죠. 하지만 머스테인은 마티의 천재성이나 연주력을 너무 너무 좋아했죠. 마치 랜디로즈 업고 다니던 오지 마냥. 하지만 결국 자기 하고 싶은 음악 하겠다고 탈퇴한 후 다시 캐코포니 시절의 클래시컬한 음악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일본통이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죠 크크... 머스테인도 황당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봄.
그룬가스트! 참!
16/10/02 14:10
수정 아이콘
게다가 미국인들 중에선 일본어를 가장 유창하게 하는 일본어 실력자이기도 하죠.
일본 내에서 열렸던 외국인 일본어 말하기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게 바로 마티 프리드먼 형님이셨으니깐요 덜덜;;
16/10/02 11:11
수정 아이콘
역시 전설적인 밴드라면 불화가 있어야죠. 블랙 사바스도 그렇고 딥퍼플도 그렇고 크크
메탈리카가 좀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쓰래시라면, 메가데스는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하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머스테인의 리프는 정말 예술인거 같아요.
사과씨
16/10/02 11:49
수정 아이콘
제임스 햇필드도 무려 '내가 리프 작법을 배운건 머스테인으로부터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사이는 개떡 같아도 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는 모습 좋아요.
후천적파오후
16/10/02 13:11
수정 아이콘
항상 그렇죠 메탈밴드들은 마초적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하나의 하늘의 두개의 태양은 없다..
16/10/02 11:56
수정 아이콘
머스테인 성격이야 뭐 개차반을 넘어선 극우꼴통마초 수준이라;;
유명한 발언으로는

"트럼프는 나의 영웅이다. 그는 오바마의 수상쩍은 미국내 출생기록과 학력을 파헤친다는데,
드디어 이 문제에 누군가 나섰다는 것은 기쁜일이다."
"아프리카 여자들은 거기다 플러그를 끼워넣어 봉해야한다. 왜 키울 능력도 안되면서
아이들을 팝,팝,팝 낳아제끼는지 모르겠다. 제발 그 생각없는 여자들의 거기다 플러그를
박아넣어야 한다."
"동성 결혼 문제를 나에게 물어보지말라. 난 동성애자체를 반대하며, 결혼도 반대한다"

아조씨는 쓸데없는 소릴 하지말고 음악만 하시지요..
후천적파오후
16/10/02 13:07
수정 아이콘
후에 섬 카인드 오브 몬스터를 보면 라스와 데이브의 대화가 나오는데 데이브 머스테인은 항상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패배자 사람들이 자신을 볼떄 항상
메탈리카와 결부시켜 얘기하고 조롱하다보니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하죠 지금이야 뭐 라스 제임스와는 화해하고 사는거 같습니다.
마티 프리드먼은 같은 속주기타의 명인 미스터 빅의 폴 길버트와 같이 오덕들의 영웅이 되었고..
베이스 데이비드 엘레프슨은 2000년대 초반에 데이브 머스테인과 법적 분쟁이 있었고
닉 멘자는 올해 공연중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습니다.
보통블빠
16/10/02 13:12
수정 아이콘
생긴 모습부터 정말 한 성깔하게 생기셨군요....
그래도 뜬금 방출 통보받고도 진상 안부리고 쿨하게 나가는 것을 보면 상남자는 상남자인가 봅니다.
마나나나
16/10/02 14:48
수정 아이콘
정말 이인간은 꼴통 중에 상꼴통이라
메탈리카도 꽤 거친 그룹인데 멤버를 버릴정도니 뭐
16/10/02 15:53
수정 아이콘
데이브 머스테인이 없었다면 지금의 메탈리카도 없었을 겁니다. 마티의 Tornado of Souls는 정말 최고의 곡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불가능한 곡 ㅠ_ ㅠ 뭐.. 다른 곡들도 다 어렵습니다만.. 손가락이 꼬이는게 아니라 뇌가 꼬여 버리는 기분..

데이브 머스테인도 매우 훌륭한 기타리스트구요.

마티의 Rock Box도 테잎이 늘어날 정도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린공원
16/10/02 17:58
수정 아이콘
꼭 스래쉬에 한정하지 않아도 어지간한 메탈팬이라면 메탈리카와 메가데쓰의 관계만큼 흥미로운 얘깃거리도 드물죠. 제목 보고 Mechanix 가 링크 걸려있을 줄 알았는데.. 크크크
아다리
16/10/03 17:27
수정 아이콘
holywars, tornado of souls, lucretia... 말그대로 미쳐버린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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