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21 09:22:32
Name 에버그린
Subject [일반] 요즘 신안군 혐오 분위기에 대해서...
최근 신안에서 여교사 성폭행 사건, 염전노예 사건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신안이라는 곳이 마치 범죄의 소굴로 인식되고 신안사람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매도되는 경우가 자주 보입니다.

마치 강남 살인사건에서 남혐 사이트들이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세운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게 신안이라고 해서 마치 육지의 한 도시마냥 생각한다는것이죠.





신안군은 일반적인 육지의 도시와 같은 개념이라고는 좀 그런게
무려 830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곳입니다. 약 800여개의 섬에 배 아니면 서로 왕래도 힘든 그 지역에 4만명이 살고 있는거죠.




그리고 신안군도 육지와 가까이 붙고 염전이 없는 섬이 있고 혹은 염전이 있는 섬이 있고 다양합니다.

섬끼리도 교류가 쉽지가 않은게 섬간의 거리가 차로 30분 거리라도 그게 육지에서의 30분거리와 같게 생각해서는 안되죠.

그리고 오히려 섬끼리 교류보다는 목포를 중심으로 목포와 섬간의 교류가 더 활발합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신안에서 사건이 터질때마다 마치 신안이 하나의 섬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애시당초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흑산도는 염전 자체가 없어 염전 노예 자체가 없지만
사람들은 염전노예와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신안이라는 섬 한곳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생각을 해버리고 신안이 마치 잠재적 범죄의 섬인양 까게 된다는 거죠.


그러면서 왜 이웃사람들이 범죄 저지른걸 가만히 보고 있엇냐 다른 주민들도 범죄를 알았지만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으니 방조죄다 라는 말도 많이 나오는데 이 역시 신안 자체가 육지의 도시처럼 하나의 지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전남 일대 분포해있는 서해상에 있는 섬은 90%는 신안군으로 그냥 묶어 버렸습니다.
인구도 없는데 이걸 쪼개서 여기는 하의군 저기는 임자군 저기는 비금군.. 이렇게 자를 수는 없었기에 그냥 묶어 버린 것이고

800개의 섬이 그냥 한개군으로 묶어 버렸습니다.

마치 백령도 연평도 영흥도 선재도 모두 인천시로 묶어 버린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백령도에서 성범죄가 터진다고 인천사람보고 왜 그걸 막지 못했나라고 하지는 않겠죠?



근데 신안은 거의 교류없는 다른 섬에서 일어난 사건까지 모두 뭉뚱그려 왜 그걸 막지못했나 라고 비난을 받는다는거죠.






신안군에 산다는 이유로 정말 뜬금없이 욕먹고 있는거죠.

사실 도시에서도 바로 옆집에 살인, 강간범이 살아도 그 사람이 뭔 짓을 했는지 알지 못하고 뭔 범죄를 저질러도 막는다는게 불가능한데 무려 800여개의 섬, 유인섬만 80여개 되는 같은 신안이라고 배로 가야하는 다른 섬의 범죄를 알고 막는건 더더욱 불가능하겠죠.




그리고 뉴스도 신안군 혐오 분위기를 조장하는게 있는게




신안도 사람 사는곳이니만큼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을테지만 이런 인터뷰보다는 여자가 꼬리쳤나보지, 남자들이 유혹앞에 그럴수도 있지 하는 자극적인 인터뷰가 훨씬 더 많이 나오더군요.

열심히 섬 사람들 인터뷰를 해서 가해자들 욕하는 인터뷰는 애시당초 기사거리가 안되니 버리고 피해자 옹호하는 인터뷰만 모아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그게 더 사람들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으니까요.



http://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325597

탄원서건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들에게 호통을 치는 등 돌려보냈으나, 일부 주민들이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가족들이 탄원서를 써달라고 요구하자 대부분의 주민들은 호통을 치며 돌려보냈지만 사람들은 이보다는


http://www.greenpostkorea.co.kr/news/article.html?no=62253
전남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피의자 3명 가족 법원에 주민 서명담긴 탄원서 제출…“좀 도와달라고”

http://www.ajunews.com/view/20160609220319284
​20대 여교사 신안군 성폭행 피의자 가족,주민 서명 받아 법원에 선처 탄원서 내



그저 신안 주민들이 탄원서를 써줬다는 타이틀에만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탄원서를 써줄수 있느냐며 신안 주민들을 뭉뚱그려 비난하기 바쁘죠.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609500244

[마을 주민 A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피의자 가족들이) 좀 도와주라고 (해서), 이것은 진정으로 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어. 전부 다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A씨는 서명을 받으러 온 가해자 가족들에게 되레 호통을 쳐 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이렇게 호통을 치고 돌려보낸 사람이 대다수지만 뉴스는 이런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탄원서를 써준 소수의 신안사람에게만 초점을 맞추죠. 그리고 사람들 역시 탄원서를 써준 이 소수에게만 관심을 가지죠.

어느곳이나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있고 또 같이 산 정때문에 범죄자 옹호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수때문에 대다수가 범죄자를 옹호하고 있다고 호도되서는 안되겠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人在江湖
16/06/21 09:25
수정 아이콘
두번째 트윗.. 참 대단하군요 크크
speechless
16/06/21 09:26
수정 아이콘
요새는 어딜가나 트인낭이 있군요.
애패는 엄마
16/06/21 09:28
수정 아이콘
신안군이 이렇게 생겼군요
16/06/21 09:29
수정 아이콘
창원에서 전화한 인간은 누구냐... 아이고 머리야...
멍멍멍멍
16/06/21 09:30
수정 아이콘
뭐 어차피 그냥 욕할 대상이 필요한거지 사실관계는 중요한게 아니죠
16/06/21 09:30
수정 아이콘
차가 백투더퓨처 차인가..
공허진
16/06/21 09:32
수정 아이콘
신안이라서 욕 먹는게 아니라 배설구가 필요한 분들이 저기에 화풀이 하는거죠.
IRENE_ADLER.
16/06/21 09:33
수정 아이콘
혐오 분위기라는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여부 관계없이 까는 사람들이야 꼭 그 대상이 신안군이 아니어도 수두룩한 게 현실이라서.. 그냥 신안군이 까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타겟이 된 것 뿐이죠.
16/06/21 09:35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온 사실관계문제는 있지만 염전노예건도 탄원서 써줬다고 변호사가 이야기했고..
그런 분위기 때문에 그렇죠. 저런 문제있는 트윗은 걸러야겠지만 동네유지들 위해서 탄원서 써주고 이런건 문제가 맞죠.
탄원서 써줬다는 소리듣고 어머니 흑산도 가신다는거 바로 뜯어 말렸습니다.
에버그린
16/06/21 09:41
수정 아이콘
탄원서건도 문제가 있는게

http://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325597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들에게 호통을 치는 등 돌려보냈으나, 일부 주민들이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가해자 가족이 탄원서를 요구하자 호통을 치며 돌려보냈습니다. 그중 일부가 탄원서를 써준것이 마치 신안군 주민 전체가 탄원서를 써줬다는냥 호도되고 있죠.

어느곳이나 비상식적인 사람들은 있고 또 같이 산 정때문에 범죄자 옹호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수때문에 대다수가 범죄자를 옹호하고 있다고 호도되서는 안되겠죠.
16/06/21 09:53
수정 아이콘
뭐 그 탄원서를 써줬다는거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거기에다 이 탄원서 때문인지는 몰라도 재판부에서 양형을 엄청 낮게 줬거든요.
사법부 문제는 사법부 대로 문제겠습니다만은 탄원서의 존재자체가 문제라고 봐서요.
에버그린
16/06/21 09:56
수정 아이콘
탄원서 쓴게 문제는 맞는데 탄원서를 써준 소수의 문제인거지 신안 전체가 문제는 아니죠. 대다수의 신안 주민들은 다 반대를 했으니까요.

그리고 육지에서 일어난 사건도 아무리 가해자가 흉악범이라고 지인들에게 받은 탄원서는 꼬박꼬박 법원에 제출합니다.
16/06/21 10:03
수정 아이콘
모르는거 아닙니다. 그 소수 때문에 안가겠다는거고 지인들은 못가게 하겠다는거죠.
16/06/21 09:59
수정 아이콘
유영철과 김길태도 받는 게 탄원서입니다.
16/06/21 10:04
수정 아이콘
알고있습니다.
16/06/21 09:36
수정 아이콘
섬노예 사건 이후로 이곳에 대해 '경찰조차도 믿을 수 없는(한통속인) 치안 공백의 지역' 의 이미지가 너무 깊게 박힌 것 같습니다. 신안군이 적극적으로 이에 대해 해명해 줬으면 하네요.
블랙비글
16/06/21 09:37
수정 아이콘
저 트윗은 그냥 신안군을 하나로 매도하는 사람들한테 비아냥거리는 트윗인 것 같네요.
16/06/21 09:38
수정 아이콘
음 저랑 조금 생각이 다른면은 신안군이라는 폐쇄성이 많이 짙은 섬으로 이어진 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공포나 혐오가 있다고 봅니다. 일종의 태생적 지방색을 띤 지역 카르텔처럼 보이거든요.
로우킥황제
16/06/21 09:40
수정 아이콘
신안군 인구가 고작 4만여명으로 알고 있는데, 인구대비 이해할 수 없는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1 13:49
수정 아이콘
인구대비 이해할 수 없는 범죄가 많이 일어난다고 보려면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해당하는 자료 축적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일각여삼추
16/06/21 09:41
수정 아이콘
도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인습이 존재하는 동네란 인식이 못 박힌 거라 봅니다. 문명인으로서는 거의 본능적인 공포예요
Igor.G.Ne
16/06/21 09:44
수정 아이콘
밀양도 아직 성범죄자 동네라고 얘기하는 사람 많습니다.
어쩔 수 없죠
에버그린
16/06/21 09:46
수정 아이콘
신안은 그냥 전남 일대에 분포해 있는 서해상의 섬을 그냥 싸그리 묶어버린곳입니다. 한번도 가지못한 옆 섬에 일어난 사건을 가지고 책임을 묻는건 신안 주민 입장에서는 매우 억울한 일이겠죠.

같은 인천이라고 백령도에서 벌어진 사건을 가지고 인천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인천사람들이 수긍하고 받아들이지는 않을겁니다.
Igor.G.Ne
16/06/21 09:48
수정 아이콘
제가 목포서 10년 살던 사람이라 잘 압니다. 그런거랑 크게 상관없어요.
밀양도 사건 터진 곳이 중심가라던가 뭐 수십 수백명이 사건에 연루되어있다던가 그런게 아니었죠.
16/06/21 10:02
수정 아이콘
밀양은 사건도 사건이지만 사후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을 준걸로 압니다.
갈색이야기
16/06/21 19:46
수정 아이콘
밀양은 사건 이후의 설문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시민의 64%가 '사건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충격이었죠.
하심군
16/06/21 09:49
수정 아이콘
법체계가 이런 범죄들을 잡아줘야하는데 제대로 못잡다보니 생기는 문제죠. 주변사람에게 생긴일이라 감싸주는 분위기와 함께 제대로 된 증거를 수집하지 못하고 가벼운 형량을 때린 정부의 공동책임이라고 봅니다. 신안군의 경우에는 염전노예사건이 공분을 산채로 묻히다가 다시 이런 사건이 터지니 좀 더 맞은 측면도 있죠.
김밥용단무지
16/06/21 09:48
수정 아이콘
최근 들어 염전 노예, 성폭행 사건, 경찰-주민의 카르텔 등이 일어났으니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는건 어쩔 수 없지요.
16/06/21 09:48
수정 아이콘
몇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강남역 사건이랑 단순비교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강남역 사건의 포인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붐비는 번화가 한복판에서 이유없이 그런 사건이 벌어진 데에 대한 일상의 공포인데 반해, 염전노예부터 여교사 사건까지의 흐름에서 두려워 하는 부분은 지역의 폐쇄성으로 인해 저 지역 외부의 도움이 아니라면 무슨 일을 당해도 알려지지도 못할 것 같다는 점으로 느껴집니다. 이끼를 떠올리는거죠. 저도 그정도겠나 했었는데 노예사건이 지방법원에서 '지역적 관행'이라고 명시하니 몹시 황당하더라고요.
지역 전체를 싸잡아 비하할건 아니어도 지역의 특수성이 아예 없다는 생각도 좀 어렵습니다.

밀양 사건도 오래 회자되는건 단순 사건의 성격보다 사건 이후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2차 가해와 묶여 훨씬 끔찍한 사건이 되었던 것 처럼 말이죠.
에버그린
16/06/21 09:55
수정 아이콘
문제는 염전노예와 여교사 사건이 같은 한 섬에서 일어난게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신안군이 인구가 적으니까 서남해안 일대에 있는 섬들 전부를 안개군으로 묶어서 신안군인거고
솔직히 말이 한동네이지 지도만 봐도 그냥 서로 다른 동네죠.

같은 서울이라고 강남구에서 일어난 사건을 가지고 모든 서울 사람들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데
하물며 육지도 아니고 수많은 섬으로 되어있는 신안에서 어떤 섬의 범죄를 가지고 모든 섬사람들에게 책임을 돌리는건 좀 그렇죠.

백령도 연평도 영흥도 선재도 모두 인천시로 묶여있는데 연평도에서 강간사건이 터진다고 인천이 문제다 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16/06/21 10:03
수정 아이콘
문제는 같은섬에서 일어냤냐가 아니라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어떤 형태로 유사하게 집단의 폐쇄성을 드러내며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로 만들거나 가해자를 비호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습니다. 보통 '같은 지역' 이라는 의미에는 지리적 의미도 있으나 문화적인 의미도 강하죠.

강남구에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강남구민들이 들고 일어나 강남구민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며 지방 경찰과 법원도 강남구민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강남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포인트는 특정 사건의 잔혹성이 아니에요. 이번 경우도 서울에 있는 남자친구는 학교 측에서 사건에 대해 입단속을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었죠.

뭐 인터뷰 몇개로 여론을 호도하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만.. 단적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에 공포를 느끼는 겁니다.
"“여교사가 꼬리쳐서…” 섬마을 주민 인터뷰 모아보니" - 국민일보 160618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685684&code=61121111&sid1=soc
에버그린
16/06/21 10:07
수정 아이콘
어느지역이나 정신나간 사람이 있고 정때문에 가해자를 비호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육지의 사건에서도 강력범죄가 일어날때 가해자 두둔하는 몇몇 사람들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가해자를 욕하죠.

신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수의 정신나간 사람들이 가해자 옹호하는 인터뷰를 해서 까이는데

http://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325597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들에게 호통을 치는 등 돌려보냈으나, 일부 주민들이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위의 인터뷰처럼 가해자를 비난하고 혐오하는 인터뷰를 했겠죠. 저렇게 호통을 치며 돌려보낸 와중에 얼마나 많은 육두문자를 쏟아냈겠습니까...

하지만 뉴스에 보도되는건 가해자 옹호하는 신안군 주민의 인터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게 더 사람들 관심을 끌어모으고 클릭수 유도가 되기 때문이겠죠. 아무리 대다수가 탄원서를 써달라는걸 거부하고 호통을 쳤지만 뉴스가 계속 신안군 사람들 인터뷰해서 자기가 맘에드는것만 취사편집해서 내보내면 답이 없는겁니다.
16/06/21 10:14
수정 아이콘
인터뷰는 지역의 유착관계에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낀다는 예시죠. 여교사 사건은 현재진행중이라 아직 다 결과가 나온게 아니니 얘기하기 어렵지만 염전 노예 사건이 터졌을 때 가장 공포스러웠던 점은 지방의 공권력이 법의 집행보다 지역비호를 우선했다는 점이죠. 경찰은 공식적으로 사건 이후에 단속기간으루사전고지했고 일부 피해자는 경찰서 가도 도로 잡혀왔다고 주장했었죠. 지역관할법원은 노예부리고 적발되니 최저임금으로 변상했다는 걸로 퉁치고 지역적 관행이라 덮었고요.
예시로 드신 강남에서는, 무슨 일 당했을 때 경찰이 우리 주민이니 편들거라고 생각해 어디 하남으로 가서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에버그린
16/06/21 10:20
수정 아이콘
대놓고 가해자를 욕하는 인터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터뷰가 아마 더 많을 겁니다. 대다수가 탄원서 거부하고 호통 치며 내쫒은걸 보면 가해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거겠죠. 하지만 뉴스는 그런 인터뷰보다는 가해자 옹호하는 인터뷰만 내보내는거죠. 그리고 그런 인터뷰는 단지 두려움때문이 아니라 그냥 정때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http://www.huffingtonpost.kr/2016/06/20/story_n_10564608.html
경남 창원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교사의 가족 폭행사건도 아내가 열심히 교육청에 탄원을 넣고 했지만 주변 지인들이 "그 사람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성실하다" 라고 해서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가해자 옹호하는 인터뷰를 하는건 신안에서만 일어나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는겁니다.

그리고 신안 섬중에는 염전없어서 염전노예 자체가 없는 섬이 더 많습니다. 염전노예사건을 가지고 모든 신안의 섬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는건 그래서 조심해야하죠. 흑산도만 하더라도 염전 자체가 없어서 염전이 없어서 염전 노예 자체가 없습니다.
16/06/21 10:28
수정 아이콘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여론을 자극하기 위한 인터뷰 몇건은 사실 핵심이 아닙니다.
염전노예에 대해 '지역적 관행'을 명시한건 신안도 아니고 광주고법이에요. 그리고 향판에 대한 문제인식은 법조계에서도 공공연하게 이야기되는 부분이고요. 자꾸 주민의 여론에 대한 부분을 말씀하시는데, 처음에도 언급했던 것 처럼 사람들이 무섭게 느끼는 건 질서를 보호하고 피해자를 지켜야 할 공권력이 오히려 가해자의 편을 들 수 있다는 지역적 특수성입니다. 주민이야 아는 사람 편을 들 수 있지만 공권력은 그러면 안되거든요.
에버그린
16/06/21 10:33
수정 아이콘
당연히 저도 공권력은 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권력이 저런 소리를 하는건 당연히 까여야겠죠.
하지만 광주고법이 그렇게 명시한것을 가지고 대다수의 신안주민들을 비판하는건 삼가해야겠죠. 신안주민들이 그 판결에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광주고법이 그런 판단을 내린걸 신안주민들이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대다수의 신안주민들이 가해자를 비난하고 혐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소수의 옹호하는 인터뷰만 가지고 전체 신안주민들이 마치 가해자를 옹호하고 있다고 호도하는것도 잘못이구요.
16/06/21 10:50
수정 아이콘
해당 판결이 지역정서와 무관한 광주고등법원 몇몇 판사의 개인적 일탈인가요? 그렇게 긴 세월동안 염전노예가 외부에서 찾아내기 전 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건 사명감이 투철한 지역경찰의 임무수행에도 불구, 십수년을 너무 완벽하게 은폐한 가해자 일부의 완전범죄라고 봐야 할까요? 보통 향판이라고 비판하는건 그들이 특히 온정적인 성품이라서가 아니라 지역과 유착했기 때문입니다. 기껏 드러난 사실조차도 그렇게 의도적으로 의미를 축소하려고 하는건 문제인식과 해결방안 모색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구성원 일부의 문제일 뿐 시스템은 문제없다 한다면 그게 어떻게 개선이 될까요. 같은 방식으로는 세월호도 해경과 부처 실무자 몇몇의 잘못이었을 뿐이죠.
인터뷰 얘기는 그만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호의적인 발언 수준도 사람이라 보기 어렵지만)몇몇 주민은 호의적이고 몇몇 주민은 적대적인 것과 무관하게 지역 시스템에 대한 공포를 이야기 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닌 듯 하네요.

SWAT와 전면전을 벌이고 행정구역을 테러하는 카르텔의 공공연한 활동과 그걸 온전히 통제 못하는 국가 공권력을 들어 멕시코의 불안한 치안을 이야기 하는데 '남한보다 훨씬 넓은 땅에 1.2억 인구 중 그런 나쁜 놈들이 얼마나 되겠느냐' 라고 하는건 논점을 벗어나는 이야기 같군요.
대문과드래곤
16/06/21 16:02
수정 아이콘
Lavigne님 말씀이 핵심적인거라.. 이 부분을 외면하면 대화 자체가 안되긴 할겁니다.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지만 사람들은 여기서 염전노예건을 바라보고 있는거거든요
도니..
16/06/21 09:50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배도 좋아지고 다리도 많이 건설되서 섬에 접근하지 좋지만, 예전만 해도 몇시간은 기본으로 걸렸고, 하루에 운행하는 배도 2번 정도밖에 없었죠. 사실상 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파악하기 힘든 상태이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옆의 섬으로 가는 건 쉽지가 않았죠. 목포로 나왔다가 다시 배타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죠..
다크나이트웨이터
16/06/21 09:51
수정 아이콘
그 와중에 또 일어났네요.

http://www.sedaily.com/NewsView/1KXOBSQTTR
김밥용단무지
16/06/21 09:52
수정 아이콘
오 저런..
16/06/21 09:55
수정 아이콘
충격적이네요~
공허진
16/06/21 10:04
수정 아이콘
내용이 충격적이네요. 2년동안이라니....
16/06/21 10:04
수정 아이콘
너무 건조하긴 한데 이건 특정 지역의 특수한 사건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요.
치토스
16/06/21 10:12
수정 아이콘
이건 신안군이 문제가 아니라 저 인간이 그냥 쓰레기고 미친놈인거죠. 저런 사건은 다른 도시에서도 많이 일어납니다.
16/06/21 10:45
수정 아이콘
친구딸을 초등학생때부터 무려 4년간 성폭행 했는데 다른도시에서도 많이 일어난다구요? 우리나라 맞나요?? 딸 키우는 입장에서 섬뜩하네요
괄하이드
16/06/21 11:13
수정 아이콘
참고로 대한민국에서 1년에 강간사건이 2014년 기준 30,000건 정도 일어나고 있고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대충 매일 100건씩 일어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1 14:02
수정 아이콘
아동성폭력 범죄가 2013년 기준 약 1051건 발생했으며, 범인중 지인이 7.6%정도입니다.

동일년 기준으로 신안은 인구대비 발생률(십만인률) 상위3개, 하위 3개 양측모두에 들지 않았습니다.
Camomile
16/06/21 20:15
수정 아이콘
아버지, 삼촌, 사촌오빠 같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저정도 기간동안 성폭력을 일으키는 경우는 꽤 있습니다.
화이트데이
16/06/21 11:13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여중생 나이인 친구의 딸을 4년간 성폭행하는 수준의 사건이 다른 도시에서 많이 일어나지는 않죠. 이 정도면 어디에서 일어나건 대형 사건입니다.
무무무무무무
16/06/21 09:54
수정 아이콘
신안 같은 경우는 무조건적인 편견이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지역 전체가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로 인해 폐쇄성을 띠고 있었다는 게 이슈화 된 신안군내 범죄의 공통적인 속성이었니까요. 더군다나 그 폐쇄성 및 유착관계로 인해 이를 관할해야 할 공권력이 지역 내의 범죄에 무력하다는 게 공포스러운거고. 편견이라고 얘기하려면 화성처럼 북동쪽 대단위 신도시부터 서남쪽 바닷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음에도 그냥 싸잡아서 우범 시골동네로 묶이는 정도는 되어야죠.
16/06/21 09:56
수정 아이콘
이런 혐오가 지역 카르텔 박멸을 촉구하는 운동을 이끌어낸다면 필요악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습니다만 현실은 1년도 안되서 대다수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인터넷에서나 간간히 이런 일이 있어지 정도로밖에 재생산되겠죠 그 와중에 신안 군민들의 외부인에 대한 배타성은 더 철저해질테고 말입니다.
16/06/21 09:57
수정 아이콘
그냥 섬 동네 어디든 이제는 아무도 안가려고 합니다.
전크리넥스만써요
16/06/21 10:00
수정 아이콘
섬이라는 폐쇄성때문에 대중들의 인식이 더 안좋아진게아닌가생각합니다
티이거
16/06/21 10:01
수정 아이콘
여중생이 공무원인 아빠친구한테 수년간 성폭행당하다가 혼자서 배타고 목포까지와서 신고했네요... 섬주민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바랄수없었던 여중생의 상황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하심군
16/06/21 10:04
수정 아이콘
사실 레예스....가 아니라 차승원씨가 삼시세끼 찍은 곳도 신안군 만재도여서 그나마 안좋았던 섬에 대한 인식이 좀 좋아지려고 했는데 저 양반들이 다 말아먹었죠. 저도 친가가 저쪽이기도 하고 20년가까이 전이지만 정말 재밌게 놀았고 경치도 좋고 물도 맑았던 아주 좋은 곳인데 참 안타까워요.
어리버리
16/06/21 10:06
수정 아이콘
성폭행, 살인 등등의 강력 범죄는 어떤 도시, 어떤 지역에서도 일어나는 범죄입니다. 이번에 신안군에서 일어난 사건 같은 강력범죄가 다른 지역보다 신안군에서 더 많이 일어났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은 드는군요. 하지만 섬이라는 폐쇄된 지역, 염전 노예라는 존재가 그 사건의 의미를 굉장히 확대시키고 있긴하죠. 당장 각 지역 법원에 당장 가서 오늘 일어나고 있는 재판들 쭉 훑어보면 신안군에서 일어난 사건보다 더 엽기적이고 더 패륜적이고 더 비인간적인 사건도 수두룩할겁니다.
유유히
16/06/21 10:08
수정 아이콘
신안을 혐오한다고 해서 뭘 어떡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지역 출신 인물들을 색안경을 끼고 봐야 하나..(이세돌 사범 나쁜놈설?) 아니면 신안군 나빠요 하고 시위를 해야 하나.. 아니면, 굳이 신안 쪽에 안 놀러가는 정도로 소극적 대응을 할 수도 있겠지요. 아마 대다수 국민들은 마지막 실천 정도로 대응할 것이구요.

저 같은 경우는 강력범죄 몇 건이 일어났다고 굳이 그 지역을 혐오하거나 안 놀러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공권력이 강력범죄 앞에 무력화되는 이상한 그림은 반드시 교정, 개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신안군이 타 지역과 비교하여 인구수 대비 강력 범죄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 이유와,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 또한 이루어져야겠죠. 치안 인력의 증원이든, 아니면 고심 끝에 신안군 해체하기로 결정이든 간에.
무무무무무무
16/06/21 10:20
수정 아이콘
남양이나 대한항공 때도 그랬지만 일개인이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고,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가령 신안소금 불매라든가, 신안군으로의 관광을 피하고 주변에도 이를 권유한다든가 하는거죠.
it's the kick
16/06/21 10:08
수정 아이콘
일단 들어가면 발로 뛰든 택시를 타든 지역을 떠버리는 식으로 도망갈 수 없어요. 게다가 염전노예건은 판결문에 무려 지역적 관행이란 키워드를 집어넣었죠. 어떻게 안 무서울 수가 있나요. 적어도 들어갔을 때 내 소재 파악이 잘 안되는 군도로의 여행 생각은 다 사라졌습니다.
김밥용단무지
16/06/21 10:0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에버그린
16/06/21 10:14
수정 아이콘
신안군 여행 안 가는거야 각자의 자유죠.
it's the kick
16/06/21 10:17
수정 아이콘
적어도 저런 판결문이 나오는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 안 가는것은 그냥 안 가는거랑은 온도차가 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에버그린
16/06/21 10:21
수정 아이콘
그냥 안 가는거라고 말씀 드린적은 없습니다만... 저런 판결문 때문에 안가던 혐오하는 감정이 있어서 안가던 그냥 안가던 그냥 그건 각자의 자유라고 말씀드리는거 뿐입니다.
무무무무무무
16/06/21 10:38
수정 아이콘
지금 it's the kick님께서 이번 여름휴가 행선지 정하는 얘기 하는 게 아니잖습니까.
고의로 회피하는 게 아니라면 이런 반응은 좀 황당하네요.
it's the kick
16/06/21 10:46
수정 아이콘
그럼 글을 왜 쓰신건지...
에버그린
16/06/21 10:50
수정 아이콘
각자 자기 생각으로 여행을 안가거나 신안 물건 불매를 하는거는 자유죠.
다만 신안 전체를 하나로 뭉뚱그려서 대놓고 비난하고 저렇게 전화로 욕을 하는건 자유가 아니죠.

이 글은 후자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거지 전자에 대해서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그러니 여행 안가는거에 대해서는 각자의 자유다라고 말씀을 드리는거죠. 그건 정말 각자의 자유니까요.
다만 대놓고 비난하고 신안주민들에게 욕을 하는건 절대 자유가 아니고 이글은 그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it's the kick
16/06/21 10:56
수정 아이콘
염전 노예 사건 이후로 급격히 발견된 무연고 사체 수만 봐도 뭉뚱그려서 말이 나오는게 이해가 됩니다. 적어도 저기가 공권력이 빠짐없이 닿는 곳이다 수준의 인식만 있어도 그런 후자의 반응은 안 나왔을 거고, 나왔어도 비상식적인 반응이란 비판이 주가 되었겠죠.
물론 모든 섬에서 성폭행이 일어나지 않았을거고 염전노예를 쓰지도 않았을겁니다. 근데 그 미약한 공권력이 밝혀낸 사실이 이정도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는? 하는 생각이 안 들수 있나요.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요, 저건 혐오보다 공포에 가까운 반응일 겁니다.
wish buRn
16/06/21 10:2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제 입장에선 미리 조심하는게 상책이죠.
16/06/21 10:37
수정 아이콘
배타고 들어 간다는거 자체가 무섭죠... 도로위의 버스나 택시면 어떻게든 도움을 구할텐데 배위의서 범죄자 만나면 조타술없는 일반인이 무엇을 할수 있을련지 과거 커플 해코지한 어부 도 있었잖아요..
한가인
16/06/21 15:48
수정 아이콘
참 이미지란게 이렇게나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kick님 입장에서야 한번도 가보지 않는 곳이고 잘 알지 못하는 곳이니
섬지역에 폐쇄성만 강조되는 뉴스와 최근 넷상의 글만 접했으니, 신안군에 대한 인식 자체가 그렇게 형성되었고
선입견이라면 선입견이 같은게 생겨버렸으니 이런 반응이 어쩌면 당연한 거겠죠
그걸 조금이나마 바꿔 보겠다는 취지로 에버그린님도 이런 글을 썼다고 보는데.. 애초에 한번도 직접 가보지 않는 곳을 글로만 써서
한번 생겨버린 선입견을 바꾼다는건 불가능 하다는걸 kick님 글을 보며 느끼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팅만 하다가 몇마디 쓰고자 합니다.
[일단 들어가면 발로 뛰든 택시를 타든 지역을 떠버리는 식으로 도망갈 수 없어죠.] 신안지역 자체가 범죄가들이 모여사는 지역이 아닙니다.
에버그린님 글 보니까 유인섬만 80개 라고 써있네요 그 80개 가 넘는 섬이 모두 단체로 한통속인 지역이 아닙니다.
큰 섬들은 끝과 끝을 가는데 차량으로 정차없이 1시간을 달려야 할만큼 큰 섬도 있습니다. 그런 신안섬 지역에 인구수가 4만명이 삽니다.
섬이라고 해서 모든 지역이 다 폐쇄성을 뛰는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이 다 한통속 폐쇄성을 가지고 경찰하고 싸바싸바 하지 않습니다.
유인섬 80개중에 님이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도망가고 떠버릴수 있는곳이 전부라고 해도 무관합니다.
타 지역에서 일하려고 신안섬으로 들어오는 노동자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전부 못 도망가고 섬에 전부 갇혀 있는건 아니고
오히려 한두달만 일하고 도망가는 사람이 부지기수고.. 식당 같은곳은 공사 끝나면 식비 계산해주겠다고 말하고 도망가는 사람들때문에
손해보는곳도 한두곳이 아닙니다. 에버그린님 글에도 써 있지만 신안군이라는 섬이 육지처럼 하나의 지역이 아닙니다.
섬 한곳은 명절때 되면 하루에만 차량이 3000대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곳도 있습니다. 도망갈 수 없다라는 표현은 참 어이가 없네요

[염전노예 판결문에..]
섬지역에서 관습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인이 소 도축하는건 잡아가서 죄를 묻는 사람들이
염전노예 사건은 왜 지역적 관행이란 표현을 사용했는지는 개인적으로도 의문이네요.
그리고 저 판결 하나로 신안군이 마치 법과 원칙이 무시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오바입니다.
저 조그마한 섬지역도 음주운전 단속도 하고 그래요. 무슨 경찰들이 한통속 되서 사건 일어나면 무마하려고만 하는 동네가 아닙니다.

[적어도 들어갔을 때 내 소재 파악이 잘 안되는 군도로의 여행 생각은 다 사라졌습니다.]

신안지역 배 타고 들어갈때 신분증이 있어야만 표를 끊을수 있습니다. 신분 확인 안되면 배 못탑니다. 즉 누가 들어가고 나오는지는 확실하게 체크가 된다는 말이고 섬지역 어딜 가든 핸드폰은 터지니까 적어도 kick님이 소재 파악 안될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참 신안관련 글 올라올때마다 웃긴게.. 평소에는 대한민국에 이런곳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사람들이 사건 터지니까
여행을 가네 마네 한다는 거죠. 신안군과 가까운 목포에 사는 사람들도 신안에 어떤 지역이고 무슨 섬이 있는지 잘 모르고 살고
평생을 목포에 살았던 사람들도 신안을 한번 가봤을까 말까 하면서 사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섬이니까 바다로 둘러 쌓여 있으니 폐쇄성 폐쇄성 많이들 말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표현이 맞는거 같고 당연하다고 생각들을 합니다.
신안 지역을 가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글로 표현하다고 한듯 한번 생긴 고정관념 선입견은 바뀔꺼 같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공기 좋고 물 좋고 산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져 일 평생을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혹은 바다일을 생업삼아 살아가시는
사람들에게 폐쇄적이며 범죄자 소굴 대하듯 하는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부 지역 사건과 일부 사람의 범죄를 가지고 언제부터 우리 나라사람들이 지역 전체를 욕했는지 모르겠네요.
it's the kick
16/06/21 15:56
수정 아이콘
굳이 반론을 하고싶지는 않네요.. 저 위에서부터 이글 밑까지 한결같이 똑같은 반론이 달린 종류의 글이라서요.
한가인
16/06/21 16:12
수정 아이콘
kick님이 가지는 선입견을 조금 벗겨드렸으면 하는 생각으로 쓴 글인데..
이런 글에서 조차 내 생각은 맞고 니 생각은 틀리다고 말하며 반론이라는 표현을 하는거 자체가 안타까워서 쓰고 갑니다.
it's the kick
16/06/21 16:14
수정 아이콘
사람들간의 의견 제시엔 당연히 반론이라는 것도 있죠.. 적어도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요. 맞다 틀리다에 집착하시는건 본인이 아닌지.
더 따져보면 저 장문의 댓글도 제 선입견에 대한 반론 아닌가요?
대문과드래곤
16/06/21 16:11
수정 아이콘
유인섬이 80개든 8만개든 그 지역이 염전이 주요한 산업중의 하나고 불법적으로 노예를 부리고 있는 섬들이 있으며 그게 지역관행이기까지 한다면 그게 두려운건 당연한거겠죠. 일부든 전부든 중요한게 아닙니다. 내가 거기에서 노예가 될 수도 있다는게 중요한거죠.

말라카이트 그린이 화제가 되면 회 매출이 줄어들고 가습기 살균제가 터지면 공기에 분사하는 화학제품 전반의 매출이 줄어드는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인거죠.
한가인
16/06/21 16:26
수정 아이콘
일부든 전부든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거기서 노예가 될수 있다는게 중요하니까.
신안 전체가 그런 동네는 아니라는 글의 취지로 대문과드래곤님의 두려움을 덜어 드리려고 이런 글도 쓰는 겁니다.
대문과드래곤
16/06/21 16:53
수정 아이콘
의도는 좋은데 그런 목적이라면 일부 드림을 하면 안되지 않을까요. 신안군 이제는 달라졌어요! 가 되어야지 그건 일부야 라며 문제를 덮는 모양새면 곤란하죠. 신안군 관계자나 주민이 이런 내용을 이야기했다면 오히려 논란에 불을 붓는 격이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시장에서 남성이라는 이유로 바가지 쓰고 불친절하고 그랬던 경험이 많아서 시장을 안가는데, 거기에 대고 '좋은 상인이 더 많아'라고 해봐야 시장에 대한 제 인식을 바꿀수는 없겠죠. '이제는 달라졌어'가 되어야 하는거지.
한가인
16/06/21 17:19
수정 아이콘
신안군이 이제는 달라졌어요 라는 말을 하려면 전제 자체가 모든 신안은 원래 그런 동네였는데 이제는 달라졌다라는 말이 되어야 하죠.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건 일부분이 전체가 아니란걸 말하려고 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일부 애기를 가지고 전체가 그런것마냥 말하니까 .. 전체가 그런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는겁니다.

개인적인 예를 드셨는데 대문과드래곤님이 시장에서 경험을 해서 생긴 이미지 하고 .. 다른 사람들이 가지는 시장에 대한
이미지는 다른거죠.. 대문님이 예로 드는 것처럼 일부 불친절한 상인을 가지고 마치 시장은 모두 불친철 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모든 시장이 전부 불친철 하는건 아니다라고 이렇게 말하고 있는겁니다.

이제 달라졌어 라는 말은 대문과드래곤님에게 불친천했던 그 상인이 해야지.. 시장 전체가 이제는 달라졌어요
할 필요가 전혀 없는거죠

마찬가지로 신안문제도 일부 신안지역에서 발생한 일을 마치 모든 신안이 다 그런것일꺼다 라는 인식을 경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는 겁니다.

코멘트 더이상 안하겠습니다. 대문과드래곤님하고는 논점자체가 달라서 의견교환이 힘드네요
대문과드래곤
16/06/21 20:18
수정 아이콘
첫 문단부터가 의아하군요. 그런 일부가 있는것 자체를 부정하시는건가요. 그런 일부가 있으면 그런 일부를 고치고 달라졌다고 말하면 되는것을.. 의견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후에 거기에 반박한 후에 힘들어서 이야기 못히겠다고 하시면 음.. 딱히 드릴 말씀잏없군요. 애초에 제 말을 듣는게 아니라 님 머리속의 두분이 싸우고 계셔서.. 기분이라도 좋아지셨길 바랍니다.
한가인
16/06/21 20:46
수정 아이콘
제 댓글 어디에도 일부가 있는것 자체를 부정한 표현이 없고 의견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표현도 없으며,
이야기 못하겠다고 한 표현은 애초에 대문과드래곤 님하고는 논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의견교환이 무의미 하겠구나 싶은겁니다.. 할말 없으니 마지막 글 쓰고서 혼자 정신승리 하려는것도 아니구요
의견 교환은 상호간의 의견 조율인데 애초에 논점 자체가 다르니 논쟁 자체가 소모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원래 댓글을 잘 안쓰는 편인데.. 위에 kick님도 글 쓰신 표현도 그렇고, 단한번도 가보지도 않고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적없으며
그곳이 어떤곳인지 단 한번도 본적없으면서 사건 일어나고 나니까 마치 원래 그지역은 그런 동네인가보다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글을 쓰는거 같아서.. 그 선입견을 조금이나가 옅어지게 해보고자 썼던 글이지..
신안 지역이 쓰레기네 아니네 가지고 내 의견이 맞냐 안맞냐로 의견 교환할 목적이 아닙니다.
좋아요
16/06/21 10:10
수정 아이콘
그냥 욕시원하게 하고 안좋은 이미지 씌워놓고 걍 신안군 안가면 그만- 내가 거기에 아쉬울게 뭐가 있어~가 이 문제 확산을 막기 힘든 결정적 이유죠 뭐. 벌써 관광객 뚝 끊겼다고 하니 앞으로의 신안군은 꽤나 고통스럽겠네요.
마이스타일
16/06/21 10:14
수정 아이콘
저도 신안군이 뭐 다른 지역보다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그런건 아니라고 보지만
그 지역적 폐쇄성과 범죄가 일어났을 때 그 지역의 공권력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쌓이면서 이렇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울에서야 범죄를 당할 때 도망을 친다던가 경찰에 신고한다던가 해서 범죄를 피해볼 수 있지만
지금 신안군의 분위기는 범죄를 당해서 도망치거나 경찰에 신고해도 다 한통속이라 범죄를 피할 수 없다는 이미지가 너무 많이 쌓여있어요
데오늬
16/06/21 10:15
수정 아이콘
섬 830개에 인구 4만명이라니 뭐랄까 지리적으로 경찰 또는 공권력의 (즉각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없다는 느낌이 확 오네요.
16/06/21 10:15
수정 아이콘
교사를 상대로한 비슷한 사건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을테고 지역문제로 몰고 가는건 당연히 비합리적이겠지만, 이 사건이 유독 지역혐오로 가는건 지난 섬노예 사건이 가장 큰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제대로 마무리되지도 못하고,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의혹들과 제대로 처벌도 이뤄지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 다른 분들도 많이 지적하셨지만, 신안의 사건들이 서로 다른 섬이라는게 포인트가 아니라 폐쇄된 섬들이라는게 대중에게는 중요한 점이겠죠.
섬노예 사건으로 폐쇄된 공간에서 외지인이 들어갔을때의 무기력함에 대한 공포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었다면, 이번 사건은 자신의 아이들 가르치는 교사조차도 그 공간안에서는 예외가 될수 없다는 점이 사람들의 무의식에 더 강렬한 공포를 각인시키겠죠.
물론 당장은 신안군에게 그 시선이 집중되겠지만, 크게보면 도서지역 전반에 부정적인 인식이 심어질수 있다고 생각되요.
PotentialVortex
16/06/21 10:19
수정 아이콘
흠... 세월호 사고 지역 근처네요.
16/06/21 10:19
수정 아이콘
신안에 대한 혐오감까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의 사건들로 인해 신안 여행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나 두려움, 찝찝함이 생기는 것까지 막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이 누군가가 조장한 면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런 인상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시간이 꽤 걸리겠지요. 그다지 논리적인 판단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저 또한 이번 여름 신안으로의 여행은 왠지 꺼려지는 것이 사실이네요.
16/06/21 10:20
수정 아이콘
그 지역의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만 했어도 이정도로 불안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에는 범죄가 일어났을 때 보호받을 수 없다는(당한사람이 소외받기까지 하는) 이미지가 가장 컸을 겁니다.
공권력만 제대로 작동했어도 이수준까지는 아니었을겁니다.
16/06/21 13:20
수정 아이콘
같은생각입니다..
사실 흉악범죄가 일어나지 않는곳은 없는데..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 안하는데다 폐쇄된곳인것이라는 이미지가 박힌게 큽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1 14:05
수정 아이콘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할려면 상당한 자원투자와 '감시 및 투명성 제고'가 필요합니다.

한국은 대도시에서도 이 조건이 원활하게 만족되지 않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런일이 생길때나 잠깐 관심을 받는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요.
뜨와에므와
16/06/21 10:21
수정 아이콘
섬이라는 폐쇄적 공동체에 대한 공포와 거부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사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니 신안 포비아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네요.

글쓰신 분이 지적한대로 극소수의 일이지만, 그 극소수의 범죄를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근원적 공포를 가지게 만드는 지형적 특징이 큰 요인이겠죠.

소수를 강조해봤자 어차피 모든이가 나쁜놈이라서 피하는게 아니니까요...
아케르나르
16/06/21 10:21
수정 아이콘
예로 드신 내용과 신안군 혐오분위기? 와는 다르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음... 저는 사건 이전에도 신안군이 수백개(예전에는 천개가 넘었다더군요)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섬 지역의 특성상 이웃 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알기 힘들죠. 또 그래서 섬 사람들이 애초 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혐오라는 감정은 아닙니다. 그냥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갖는 특성 정도? 제 친척들 중에도 섬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하여튼 그래서 섬지역은 작은 사회가 되기 쉽고, 그게 이번 범죄와도 무관하지는 않다고 여겨지네요. 한 마을 분들이 탄원서에 서명은 안하셨을 지 몰라도, 이번 사건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다면 그냥 모른척 덮었을 지도 모르는 분들이라고 봐요. 어쩌면 그렇게 덮어서 알려지지 않은 일들도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또 비단 이번 사건뿐 아니고 예전 염전 노예, 어선 노예? 사건과 얽혀서 혐오 분위기가 좀 번지게 된 게 아닌가 싶네요. 예로 드신 것들은 정말 지도 한 번 안 들여다본 사람들이 하는 얘기 같고요. 뉴스만 제대로 봤어도 저런 얘기는 안할겁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6/06/21 10:25
수정 아이콘
파편화가 되있다는건 알려진 사건조차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뜨와에므와
16/06/21 10:26
수정 아이콘
폐쇄적 공간에 들어간 외지인이 집단범죄에 노출되었다는 것.

그것도 적어도 아직까지는 사회적으로 꽤 존중받고 있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수행하러 들어간 사람이

끔찍한 집단범죄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극한의 거부감을 선사할 수밖에 없죠.
마스터충달
16/06/21 10:29
수정 아이콘
신안군 지역의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도 문제겠지요. 염전 노예때만 해도 관련 공무원들은 "별거 아니다."란 식으로 말했던 인터뷰도 있었고요. 경찰도 한편이라는 말도 있엇고요. 신안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자제해야겠지만, 신안이라는 지역 전체에 대한 비난은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어보입니다. 이 비난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최소한 신뢰할 수 있는 지방정부를 만들어야겠죠.
소독용 에탄올
16/06/21 14:07
수정 아이콘
노동착취에 대해 '별것 아니다'라는 응답은 보편적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에 더해서 자원투자도 없고, 견제와 투명성이 부족한 관료체계가 정상작동하길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신안이라는 지역 전체의 문제로 축소해서 볼 이유가 없지요.
마스터충달
16/06/21 15:48
수정 아이콘
아무나가 아니라 공무원이 저런 발언을 했으니 공권력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이죠. 그리고 공권력에 문제가 있으니 일부 주민의 악행이 아니라 지역 기반의 카르텔 문제로 비화되는 거고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소한 정상적인 공권력이 확립되지 않으면 신안 지역은 오명을 벗을 수 없겠지요. 지역 의원이나 단체장 차원에서 뭐라도 했으면 하네요.
소독용 에탄올
16/06/21 19:06
수정 아이콘
노동부에 근로감독관조차 노동착취에 대한 문제의식을 결여한 상황이기도 한 마당인지라 새삼 공권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죠.
거기에 더해서 향판을 포함한 지역기반 카르텔이 신안지역이나 일부지역만의 문제도 아닌 상황입니다.

"정상적인 공권력이 확립된 지역이 있긴 한가?" 하는 우울한 접근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형태로 공권력이 굴러가는 지역은 지역의 일이 지역의 일로 다루어지지 않는 서울 정도일겁니다.
공적고용과 공적영역에 투하하는 자원규모가 워낙 적고, 지방은 양쪽 모두의 제약이 더 큽니다. 신안과 같은 격오지는 비정상적인 공권력이 작동한다기보다 공권력 사각지대로 보는편이 더 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안이라는 지역의 문제로 '축소'해서 볼 이유가 없습니다.
Lich_King
16/06/21 23:14
수정 아이콘
공권력의 사각지대라는것도 더 큰 문제 아닌가요? 공권력이 신뢰가 없든 사각지대든 거기에서 내가 보호받기 어려운 지역이라는것은 동일한데 그게 신안이라는거죠.
소독용 에탄올
16/06/22 02:4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이유로 시민이 보호받기 어려운 지역은 전국에 산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신안인 것이 아니라 그중 하나가 '신안'이 됩니다.
신안은 사건이 중앙언론을 통해 보도됨으로서 그나마 알려지기라도 한 동네라 향후 행정공백 개선을 위한 자원투하를 받을 공산이 높아진 사례가 됩니다.

따라서 문제를 신안이라는 지역의 문제로 '축소'해서 볼 이유가 없습니다.
Lich_King
16/06/22 08:47
수정 아이콘
많은곳이 문제가 있고 그것이 신안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라는것에 동의합니다. 제가 언급드리고자 하는것은 많은곳의 문제가 있지만 그중 몇곳이나 대중들이 알겠습니까? 즉 그게 많은곳에 문제점이 있을수 있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이들이들이 알게 된곳은 '신안'뿐인겁니다. 문제의 해결의 출발점은 문제가 있다는것을 인지하는것부터라고 합니다. 저도 인지한 시점부터 신안은 가기 꺼려지는데, 이런것이 바뀔려면 언급해 주신대로 중앙언론으로 이슈화되고 많은 이들이 인지한 이 시점에서 '신안'부터 바뀌어야 다른곳도 차분히 바뀌어 나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의미에서 문제를 신안으로 '축소'해서 본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요?
소독용 에탄올
16/06/23 03:04
수정 아이콘
신안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있는 격오지의 사례로서의 신안으로 문제화가 되어야 말씀하시는 형태의 해결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신안에 초점을 두고 보도나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다른 많은 가쉽성기사들과 같이 소비될 뿐이고 막상 신안에서도 문제해결이 이루어지기 어려우니까요....

지역명이 들어간 사건들은 다양한 동네에서 다양하게 발생했었고, 상이한 수준의 공분을 사 왔습니다. 하지만 그중 해당하는 문제가 발생한 원인이 해소된 지역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Lich_King
16/06/23 07:52
수정 아이콘
과연 해결이 가능할까요? 전 피부의 가벼운 상쳐도 치료못하는 의사가 암치료가능하다라고 하는것 같은데요.
즉 신안군이라는 한 지역의 문제조차 해결못하면서 말씀하신 격오지의 문제가 다 해결이 될까요? 일단 들어난 작은 부분조차 못고치는게 현실인데요.

하지만 사실상 제일 큰 문제는 격오지의 문제든 다른 민생치안의 문제든 현정부의 해결할 의지조차 전 보지 못했습니다. 그쪽 지역의 눈가리기 아웅하는 형식으로 공무원 감사를 하는것조차 못 들었으니까요. 이번 사태에서 기껏 나온 해결책이 격오지에 여성교사가 위험하니 그나마 부족한 남자교사를 우선 배치한다. 이것 하나인데 말 다했죠. 현정부가 문제해결을 이런식으로 접근하는데 사실 이렇게 토론하는것도 자조스럽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에탄올님의 접근방법이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즉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는 시간을 두고 많은 자원과 계획을 들여서 근본부터 고쳐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현 정치구조상 이렇게 장기적 플랜은 시도도 잘 안하려고 하고 지속성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5년마다 바뀌는 정권에서 지역이기주의와 표에 급급한 현 정치생태에서 이러한것을 기대하긴 어렵죠. 이러한 상황에서는 그나마 해결이 가능한 차선책이라도 강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6/24 04:01
수정 아이콘
Lich_King 님//
해결할 의지가 없는 정부양반들이 '차선책'에 대해서 더 나은 반응을 보여줄 가능성도 상당히 낮으니까요.
신안군이라는 한 지역의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해당지역에 대한 개입이 아니라 공권력 전달체계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능성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신안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인적, 물적 자원투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신안군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자원투하는 불가능하지 않다면(...) 어려운일입니다.
무무무무무무
16/06/21 10:30
수정 아이콘
섬노예 건에선 폐쇄된 채 공권력이 작동하지 않는 고립된 도서지역이라는 각인이 생겼고,
이번 사건에선 현지인에 의해 젊은 외지인 교사가 당한 범죄라는 점에서 내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까지 커졌죠.

단순히 신안군에서 살인이나 강도가 일어났다면 사람들은 관심 가지지 않았을겁니다. 말그대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니까요.
문제는 고립된 도서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특수성을 띤 범죄가 신안에서 계속 발생한다는겁니다.
가령 재건축을 둘러싸고 대치동 같은 곳에서 대규모 권력유착형 범죄가 일어났다면 강남이라는 특수성과 범죄가 분리되어 얘기될 수 있을까요?
pgr 성향 상 [강남]이라는 인구 60만 지역이 하나의 고유명사화되어 이야기되었을거라고 보고, 거기 글쓴분도 계실거라는 걸 전 확신할 수 있는데요.
에버그린
16/06/21 10:36
수정 아이콘
적어도 그 사건으로 강남주민들도 왜 지켜보고 있었냐 강남주민들이 문제다라고 하지는 않았을듯 싶습니다. 그리고 강남 권력유착형 범죄사건이라고 부르는건 그게 좀더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되기 때문에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이라고 부르는것처럼) 그렇게 부를뿐 강남 자체가 문제다 라고 하지는 않았을거 같네요. 적어도 이번 신안 사건들처럼 주민 전체가 문제다라는 식으로 몰아가지는 않았을듯 합니다.
여자친구
16/06/21 10:34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가 전쟁과 가난,기아로만 찌든게 아니듯, 신안도 가보면 결국 그냥 사람사는 어촌이고 섬동네일테지만 이번 건의 경우는 남혐여혐같기보다는 특정종교에서 지도자가 신도들을 상대로 성추행이나 탈세, 부정재산축적 등 일어났을때 늘 일부에 불과하다며 꼬리자르기와 비슷한 경우라 볼수있지않을까요? 제3자나 외부에서 볼때는 그동안 꾸준히 터진 문제들과 관할관청에서 자정능력을 못보이고 퍼포먼스성 사과문 발표정도로 그친다면 결국 도시전설과 루머의 확대재생산만 촉발 시킬 것이고 길게는 이미지에 답이 없을거같네요.. 놀러갈 섬이 성폭행의 섬인지, 노예의 섬인지 하나하나 구분해가며 선택해서 갈 수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신안군이라는 공동체형태로 먼저 인지될테니까요..
16/06/21 10:35
수정 아이콘
혐오한다기보다는 무섭죠.. 섬이라는곳이 들어가기 힘든 만큼 자력으로 나오기는 더 힘든 곳인데.. 도움을 청하고자 하니 섬사람 전체가 한통속이다.. 이런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염전노예사건으로 확인됬잖아요. 혐오라기보다는 공포죠.
16/06/21 10:42
수정 아이콘
일부때문에 전체가 욕먹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옭고 그른걸 떠나서요...
10년째학부생
16/06/21 10:46
수정 아이콘
신안에 대한 혐오의 근본은 염전노예사건이라는 점을 생각해야죠. 섬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지역적인 암묵적 동의관계하에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지역임을 법원이 지역관행이라는 문구를 들어서 공적으로 인정한 곳이고, 염전노예의 관행이 자리잡을 수 있는 근본적인 환경적 요인인 섬이라는 요인과 무관하다 할 수 없는 최근의 성폭행사건, 바로 그 뒤의 간호사 성폭행 및 자살(사건의 시간상 교사사건 이전이겠으나 기사화 시점이 교사사건뒤)가 연달아 터진것에 대중이 혐오 공포를 느끼는걸 너희들은 잘못하고 있는거야라고 해봐야 별로 설득력이 없을 것 같네요.

저만해도 그 지역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라고 생각은 해도 거기 갈 생각은 없거든요.
16/06/21 10:47
수정 아이콘
마냥 혐오분위기에 부화뇌동하는거라도 뭐라 할 수만도 없는 것이, 실제로 드러난 위험 요소가 너무 많아서...
성인 남자인 저만 해도 저 동네는 이제 무서워서 못가겠다 싶은데, 이걸 단순히 혐오논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싸잡아 욕하는게 아니라, 그 동네 어딜 가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구나라는 위험 인지의 확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책은 욕하는 사람을 나무랄게 아니라, 자체적이든 외부의 힘에 의해서든 일단 치안을 확립하고나서 이를 알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16/06/21 10:56
수정 아이콘
서울 사람이 뜬금없이 전화해서 욕하는 정도면 정말 안좋네요. 언론은 사실을 보도하기 보단 자극적인 기사를 원할테고. 물론 신안군의 일이 문제를 만든거지만 그렇다고 이런 대책없는 행동들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근데 문제는 자정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게..
곧내려갈게요
16/06/21 11:05
수정 아이콘
혐오와 공포를 떼 놓고 얘기하자면,
혐오에 대해선 이 글에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는데, 공포에 대해서는 전혀 아닙니다.
주민 [대다수가 범죄자를 옹호하고 있다]는 호도가 맞을지언정, 공권력이 닿지 않는다는 문장은 사실에 가까운듯 합니다.
에버그린
16/06/21 11:08
수정 아이콘
네 공감합니다. 저도 공권력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권력이 가까이 가기 힘든 물리적 한계가 있는 섬지역들이니 더더욱...
16/06/21 11:09
수정 아이콘
섬이라는게 고립되는 느낌을 줘서 안그래도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데. 몇년간 사건들이 .. 도망갈 곳 없는 바다 위에서 노인 어부에게 살해당하거나. 욕지에서 섬으로 끌려와서 노예로 부림을 당하거나.. 고립된 섬에서 방금전까지 친절하던 현주민들에게 성적인 폭력을 당하거나.. 숨겨진 밭에서 대마를 키우는 지역 농민이나..하나같이 상상할 수 있던 범주 내의 공포를 모두 실현해주는 듯한 사례들이라서요. 이걸 접해온 국민들의 혐오와 공포를 탓하긴 힘들고..극복하려는 노력이 지자체에서 부터 필요한건데. 사실 염전노예 건 판례가 그런 노력 의지가 의심 될 수준으로 나와서..(지역관례. 숙식 제공 정상 참작). 갈길이 많이 머네요.
16/06/21 11:23
수정 아이콘
사건을 접한후 제 생각은 혐오보단 공포가 생기더군요. 저런 곳으로는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염전노예사건에서 보듯 섬이라는 고립되고 폐쇄된 공간이고 폐쇄된 공간에서 계속 살던 지역사람들간에는 유대관계가 높으리라고 생각이 들면서, 타지역 사람들이 섬지역을 갔을때 혹시 불미스런 일이 생겼을 경우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고 외딴 섬에서 여행간 나와 지역 사람간 어떤 사고가 났을때 주변 주민들이 나를 도와줄까 아니면 그 지역 사람을 편들어 줄까 생각했을때 내가 고립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Anthony Martial
16/06/21 11:2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일부 노답들이 신안은 쓰레기 범죄동네라고 싸잡아 비난하긴 하지만 대부분은 지역적 특수성과 폐쇄성 공권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그런 점 때문에 신안사람들 문제라기 보다는 지역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보거든요

사실 사람들이야 사회분위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거라....서울이라도 하루아침에 무정부상태가 된다면 헬게이트 열리겠죠

그만큼 신안이라는 사회적 특수성이 이런 사태를 만든 것 같네요

그리고 일단 저는 신안 갈 일이 없을 듯

관광객이 뚝 끊겼다하니 지역주민들도 유착관계같은거 개선하길 바라봅니다.
원딜달인김선생
16/06/21 11:40
수정 아이콘
노예제도를 지역적 관행이라고 말하는 법원쪽에서
뭘 바랍니까

지역적으로 고생더하셔야죠
네가있던풍경
16/06/21 11:40
수정 아이콘
저도 신안군을 싸잡아 욕하고 그럴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그쪽 섬에 들릴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네요.
16/06/21 11:44
수정 아이콘
작용하는 기제는 '공포'가 '혐오'보다 훨씬 큽니다.

저도 신안군 모든 사람이 잘못하고 있고, 생각이 잘못 박혀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아무데나 여행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도서지역, 특히 신안군은 일단 제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가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는데 가고 싶겠어요?

신안군이 아니더라도 강력범죄에 연루될 수는 있겠지만, 그 확률이 확실하게 높고, 폐쇄성으로 인해 쉽게 알려지거나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해피새우
16/06/21 11:47
수정 아이콘
삭제, 지역감정을 유발할 여지가 있는 분란유도성 댓글입니다. 표현을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벌점 4점)
아저게안죽네
16/06/21 13:20
수정 아이콘
이건 무슨 뜻이죠??
도바킨
16/06/21 12:10
수정 아이콘
이상하게 전라지역에서 강력범죄나 특이한 범죄가 생기며
기사 제목에 꼭 전남이니 광주니 하는 지역명부터 나오더군요

최근에 아동 성매매 일당이 부산에서 잡힌건 그냥 지역명이 없이 나오고..
혐오를 이용한 기사 클릭수 증가방법인지..
naloxone
16/06/21 12:32
수정 아이콘
부산이야 어그로 끌기 쉽지 않지만 밀양같은 중소도시는 어그로 끌기 쉬우니까 지역이 부각받습니다.
16/06/21 12:20
수정 아이콘
사람이 낯선곳에 혼자 갈때 기댈것은
1. 본인이나 본인집단의 힘(물리력 권력 등등)
2. 공권력
3. 사람들의 양심

인데 2,3번이 신안군에서 작동안되고 있다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팔백개 섬들이니 각각 분리해서 봐야 한다지만,

2. 동일한 경찰조직이 관리하는 곳인데 공권력이 외지인과 내지인을 차별한다는 점

3. 같은 문화+같은 지리적 특징=같은 사회적 특징
으로 인해 갖고 있는 양심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주민.

이라는 공통점으로 필터링되었기 때문에 되려 팔백개라는 갯수로 분리시키려는건
물타기입니다. 팔백은 숫자에 불과하죠.
16/06/21 12:32
수정 아이콘
신안이 필요이상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하기 전에 그 비난의 근본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바라봐야죠. 이런 글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신안에 사는 사람들이 잠재적 범죄자는 아니지만 신안이 안전한 곳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에버그린님의 글에서도 잘 읽어 보시면
여행자로서는 신안이 믿을 만한 곳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여러개의 섬의 구조에서
외부와의 접근성은 떨어지면 국가의 공권력의 영향력은 낮을 수 밖에 없죠. 그러한 지역에서는 지역별로 짜여진 네크워크가 이러한 치안의 공백을 매꾸는데 신안은 지역공동체가 제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이 왜 범죄를 막지 않는가로 바라보는 것이 문제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 신안은 범죄의 피해자가 되어도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 문제이죠.

싸잡아서 신안이 문제라고 보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식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한다고 해서 외부 관광객의 시선을 바꿀만한 변화가 있다고 보는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지역의 평판이 낮아지고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겁니다.
한가인
16/06/21 16:0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접근을 염전사건 하나로 신안지역 전체를 표현 하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국가의 공권력이 잘 작동되고 있으며 치안의 공백을 메꾸는데 지역 공동체가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습니다.
naloxone
16/06/22 00:06
수정 아이콘
외부인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명제 자체를 믿을수가 없어요. 염전사건에서 드러난 특징은 외부인이 기댈곳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감시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는데요. 저기는 알려지지 않은 범죄가 수두룩하다 이 말까지는 조심스럽지만 여행지로 신안, 아니면 외딴 섬 지역을 선택하지는 않는게 대다수 외지인의 생각일겁니다.
naloxone
16/06/21 12:55
수정 아이콘
염전노예가 충격적인건 경찰이 권력에 유착하거나 친분관계에 좌지우지되는건 한국사람 모두가 생각은 해봤을테지만 버젓이 현행범을 눈감아주고 피해자를 눈앞에 두고 몇십년간 가만히 있는다는것까지는 아무도 상상도 해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내가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가해자 편을 들고 못본척을 한다는건 정말 컬쳐쇼크라 해야되나... 이건 정말 대단한 공포고 외지인은 어지간해서는 저기 가서 발뻗고 잘수 없을겁니다. 어쩌다 동네사람과 시비라도 붙으면 목숨 걱정부터 해야 할 판인데요.
엘롯기
16/06/21 12:59
수정 아이콘
김복남 영화가 사실이었네요 덜덜덜;;;
리치일발쯔모
16/06/21 13:42
수정 아이콘
전라도니까 이때다 싶어 더 비난하는 감도 있지만
어쨌든 근본적인 원인과 책임은 신안군에 있다고 봐야겠죠
반복문
16/06/21 14:36
수정 아이콘
신안은 몰라도 신안 경찰은 못믿겠네요
Fanatic[Jin]
16/06/21 14:38
수정 아이콘
신안. 밀양.

이 두 도시의 이름과 이미지는 기억에 오래오래 남겠죠ㅡ..
16/06/21 15:0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접대부들 노예로 부리다 뉴스나오고 몇명만 남기고 전부 실종되었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염전노예로 끌려갔다 어렵게 가족과 연락이 닿아 찾으러 갔더니 죽은 시체가 되어 발견된거나...
이쯤 되면 혐오가 아닌 공포죠.
잘못하면 죽거나 평생 노예로 잡히고 경찰의 도움도 바라지 못할 뿐더러 탈출해도 다시 섬으로
돌려보내는데 애초에 접근도 하지 않는게 상책.
16/06/21 15:16
수정 아이콘
설마 몇만명이나 되는 그 동네 사람들이 다 나쁘겠습니까.
근데 그래도 가진 않을 거에요. 너무 무서워요.
Otherwise
16/06/21 15:20
수정 아이콘
저는 신안군 사람들이 악하다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보는데 진짜 문제는 저쪽 경찰들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뭐 원래 대한민국 경찰에 기대 하나 없지만 저기는 해도 해도 심하죠..좀
닭장군
16/06/21 16:0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에버그린님이 [지역]이나 [혐오] 등의 낱말에 너무 신경을 쓰셔서 오히려 중심내용을 잘못 보신것 같습니다.
16/06/21 16:10
수정 아이콘
전혀 공감이 안되는 글이군요.
이진아
16/06/21 16:20
수정 아이콘
전라도 지역 전체를 싸잡아 비하하는건 오버가 심한데
신안군이 무섭다 저기 흉흉한 무서운 동네다 하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물론 착한 섬이 훨씬 많겠지만 방문하는 입장에서 거기가 착한섬인지 나쁜섬인지 어떻게알까요...
너무 무서워요 무슨 소설에나 등장하는 곳 같은...
대문과드래곤
16/06/21 16:26
수정 아이콘
신안군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그것은 단지 일부일 뿐이며 지역혐오는 나쁘다는 식의 글이 큰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폭행 사건을 자주 접하면 어두운 길에서 모르는 남자가 뒤에서 걷는걸 무서워 할수 밖에 없죠. 성범죄자를 옹호하는 남성들이 방송에 나와 인터뷰 하고 법원에서 '남성의 생물학적 특성상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판결을 내리면 남성들이 다 무섭거나 혐오스럽리나.. 할 수 있는 일이죠.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일부, 옹호하는 것도 일부라 클-린이면 대한민국에 문제 있는 집단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 일부에요
Outstanding
16/06/21 18:21
수정 아이콘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생각도 못할 일이라 공포가 더 큰거죠. 21세기에 노예가 있고 학교 선생을 학부모가 작당해서 강간한다니.. 공권력도 잘 먹히지 않는 듯 보이고 마을 사람들끼리 쑥덕쑥덕 하는 분위기로 보이니.. 저는 신안군이 김전일에나 나올 미스테리한 마을 느낌이에요. 낙인찍고 몰아가는건 싫지만 저는 평생 근처도 안 갈거고 주변 사람이 간다면 팔 걷고 말릴거에요.
메피스토
16/06/21 19:27
수정 아이콘
일부인 것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소수라는 그 말의 뜻 자체는 맞을지 몰라도 그 일부가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의 일부라면 숫자가 적던 많던 일부니 괜찮다는 표현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은폐 축소 시도하는 공무원들도 거의 신안군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 안하는것 자체가, 그것에 대한 자정노력이 없는게 우리가 신안군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진짜 범죄율이 낮은건지 범죄를 다 그런 카르텔로 제대로 조사도 안하고 묻어버리고 해서 범죄율이 낮은건지 조차 의심이 가는 판국에
그게 일부의 문제라고 무서워 하고 혐오할 필요 없다고는 할 수 없지 않나요. 이번 교사성폭행 사건도 외부인이 이야기 한거고 이번에 여중생 성폭행교사사건도 외지에서 신고한 마당에요. 그게 일부다..?는건.. 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신안군의 치안과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 그래서 신안군이 싫다.
제겐 자연스러운데요. 그건 호불호 문제 같네요.
물론 혐오 수준으로 차별을 하거나 아무데나 전화걸어 욕하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죠.
근데 거기 가기 싫다던가 거기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다거나 하는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 같습니다.
실제 그곳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어떨지는 몰라도
[공무원과 군민 카르텔이 범죄를 옹호하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으니까요. 그 사실 자체는 호도하는게 아닌 듯 합니다.]
Camomile
16/06/21 21:12
수정 아이콘
면적이 크고, 사람많고, 외부와의 교류가 활발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는 섬인 제주도도 특유의 괸당 문화 때문에 유력자나 유력 집단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주도의 대중에게는 아이돌이나 다름없는 원희룡도 도지사 직무를 수행하는 데에 괸당문화가 장애물이 되었어요. 제주도를 떠나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죠.

하물며 신안의 부속 도서라면 그런 경향이 더 나타나겠죠.
수십~수백개의 섬으로 쪼개져 있다는 말은 행정, 공권력에 공백이 생긴다는 말이고,
그 공백으로 인해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형성된 권력이 섬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면 외지인과 마을 사람간에 갈등이 생겼을 경우 외지인을 도와주고 싶어도 섬을 떠날 것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외지인을 도와줄 수 없어요.
제 어머
16/06/22 08:25
수정 아이콘
염전노예 사건들의 양태만으로도 신안은 끝이에요.
더 따져볼 것이 있나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6/22 09:20
수정 아이콘
신안 분들은, 일부 소리를 하면서 정성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염전 대표 전부 모이고 각 섬들 대표단 다 모여서 결의대회 궐기대회하고 자정노력 선언하고 기자회견하고 대책위원회 만들어서 청정 신안군 만들겠다 선언하고 인권 및 성폭력 교육 전주민 대상으로 시행하고, 지역 관행 드립친 지방법원 판사 / 염전노예 돌려보낸 경찰, 이런 사람들 규탄 대회하고, 탄원서 쓰고 쓸데없는 인터뷰한 주민들 반성문 제출하게 해야 해요.

안그러면 신안군 관광 사업 및 특산물 사업은 붕괴할 겁니다. 솔직히 지금 이글도 엄청 불편합니다. 누가 일부인거 모릅니까? 다만 그 일부를 제외한 사람들도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는게 문제지.
16/06/22 21:39
수정 아이콘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시네요.
강남역 사건을 두고 강남에 있는 모든 사람들 청정 강남 만들기로 선언해야 하나요?
신안군 특산물 관광산업이 붕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말씀하시는게 더 불편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16/06/23 13:10
수정 아이콘
다른 경우인데 비슷하게 붙이시면 안되죠. 지금 신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데 신안군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이야기 하고 있는 겁니다.

신안군의 대처가 미흡해서 신안군 혐오가 커지고 있는데, 이거를 "보통사람들이 몰라서 그런거."라고 계몽하는게 잘못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말한게 불편해서 적극적 대처 안하면 신안군이 망하는거지 저는 손해볼거 하나 없습니다.
냉면과열무
16/06/22 09:39
수정 아이콘
신안에서 나는 천일염및 소금은 절대 먹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냥 그 고장 이름 박힌것은 패스하렵니다.. 너무나 충격적
16/06/22 11:07
수정 아이콘
이렇게 쓰면 사람들이 '아 신안이 그렇게 위험한 동네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할거라 생각한건지..
그냥 기독교 쉴드칠때 항상 보는 일부논리와 다를게 없는데요.
16/06/22 21:35
수정 아이콘
akroma님이야말로 저걸 일부 논리로 몰아가시는 건가요?
저렇게 큰 섬에서 발생한 일부의 사건이 상식적으로 맞다고 보는데요.
서울에 큰 범죄가 나서 서울 사람을 다 범죄자 취급하는 것도 일부논리네라고 하실 건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876 [일반] K-POP 유튜브 1억뷰 클럽 [16] Leeka5458 16/06/22 5458 0
65875 [일반] [I.O.I] 오늘의 이모저모 [41] 토다기6257 16/06/20 6257 0
65874 [일반] 병에 걸리면 파산하고 마는 미국 의료의 현실 [33] 삭제됨9823 16/06/21 9823 0
65873 [일반] 문재인 논란 하나 또 터졌네요. [160] 에버그린18239 16/06/21 18239 1
65872 [일반] GS25 어플을 아시나요? [35] 홍승식11794 16/06/21 11794 0
65871 [일반] [K리그] 최용수 감독 중국 장쑤행, 후임 황선홍 감독 [49] 손금불산입6699 16/06/21 6699 0
65870 [일반] [스포주의] 왕좌의게임 시즌6 9화 감상평 [114] 낭천9726 16/06/21 9726 2
65869 [일반] [야구] 2016 퓨처스리그 이야기 [48] 이홍기4897 16/06/21 4897 0
65868 [일반] 영남권 신공항 취소.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 [259] 어리버리26647 16/06/21 26647 2
65867 [일반] 홍만표 변호사에게 전관 예우 없었다는 검찰. [67] 애패는 엄마9603 16/06/21 9603 2
65865 [일반] 오늘 오후 3시, 밀양 vs 가덕도 헬게이트가 오픈됩니다. [286] 어리버리21398 16/06/21 21398 0
65864 [일반] 김민희, 홍상수 감독과 열애…1년째 부적절한 관계 [111] cd19260 16/06/21 19260 4
65863 [일반] 요즘 신안군 혐오 분위기에 대해서... [149] 에버그린24217 16/06/21 24217 19
65862 [일반] 2016 NBA 파이널 미니무비 [5] SKY924479 16/06/21 4479 0
65861 [일반] [역사] 강화도 점령을 몽골은 실패하고 후금은 성공한 이유 [12] sungsik8510 16/06/21 8510 13
65859 [일반] 로씨야의 국가(國歌) 이야기 [38] 이치죠 호타루6807 16/06/21 6807 5
65858 [일반] 운영진 변동 사항 공지합니다 [23] OrBef5309 16/06/21 5309 18
65857 [일반] "배고파. 밥 좀 차려줘." [7] RedSkai7281 16/06/20 7281 27
65856 [일반] 할리우드에서 영화 수입은 어떻게 나누는가?... [8] Neanderthal9468 16/06/20 9468 2
65855 [일반] 여주시민들 "세종대왕역 제정 안하면 전철개통 저지" [83] 군디츠마라10999 16/06/20 10999 0
65854 [일반] 6월 23, 24일 가정 어린이집 휴원 [13] 메모네이드7036 16/06/20 7036 0
65853 [일반] 최훈--김성근은 인간적 이해의 범주를 넘어섰다 [110] 대우조선14705 16/06/20 14705 7
65852 [일반] 제멋대로 에이핑크 상반기 돌아보기 [21] 좋아요4321 16/06/20 4321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