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28 10:51:58
Name 윤하홀릭
Link #1 https://www.donaldjtrump.com/press-releases/donald-j.-trump-statement-on-debating-bernie-sanders
Subject [일반] [미국 정치] 흔한 대통령 후보의 보도 자료
유게에 올리려다 뒷배경과 함께 올리는게 좋을 것 같아서 여기 올립니다.

어제 트럼프가 만약 방송사나 버니가 100억 정도의 돈을 기부금으로 돌릴수 있다면 버니와 토론을 하겠다고 동의를 했죠. 토론을 완전 환영하겠다고, 정말 재밌을 것이라고 떡밥을 던집니다. 
약속된 클린턴과의 토론이 무산된 버니는 당연히 이 떡밥을 물고 언제나 토론하겠다고 답변하죠.  그리고 정말 방송사들이 정말 토론 연출에 관심을 갖고 양자에게 접근합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오늘 토론을 거부한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보도의 언어와 핑계가 정말 웃기다고 생각하여 번역 드립니다. 


some_text
트럼프의 버니와 토론 관련 성명서

"민주당의 경선 방식이 조작되었고 부패한 힐러리와 바서맨 셜츠(민주당 의장)가  버니를 이기게 할리 없으니, 이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내가 2등 후보와 토론을 하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  그리고 방송사들이 이득에 눈이 멀어서 (여성 건강 관련) 기부금을 많이 줄것 같진 않은 것 같다. 그러므로 난 정말 버니와 토론을 원하지만 (그리고 쉽게 이기겠지만), 나는 민주당 경선 우승자와의 토론을 위해 기다리겠다. 아마 부패한 힐러리일것 같다." 

포인트들?
1) 공식 보도에 힐러리를 자신이 지어준 별명인 '부패한 힐러리' 라고 칭하는 것.  민주당 주요인물에게 별명이 다 있죠. Crooked Hillary, Goofy Elizabeth Warren, Crazy Bernie. 이런 별명 부르는 것도 참 초딩같지만 대통령 후보가 그것도 공식 보도에..... 
2) 방송사 탓하는 건 예상했지만 언어가 참 웃기네요. 
3) 반나절만에 우디르급 태세변환 인정합니다. 힐러리 우승각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걸 핑계로 삼는 것도 웃기네요. 

이런 후보가 대선 우승각이 나오는 걸 보면 저희는 트럼프가 우승하는 평행세계에 사는 것이 분명한것 같습니다. 아니 레스터가 우승할때 부터 꼬였나....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리버리
16/05/28 10:55
수정 아이콘
요즘 기본도 안 되어 있는 정치인, 대통령, 총리들을 보는게 아주 쉬운 일이라 그리 놀랍지도 않네요. 저게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일도 아니고 우리 나라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요. 다만 그 쪽은 후보가 될 사람이고 우리 나라는 후보를 벗어난 사람이란게 다를 뿐.
복타르
16/05/28 10:5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어떻게보면 정말 트럼프다운 답이네요.
그러지말자
16/05/28 11:00
수정 아이콘
트럼프의 약진이 마냥 나쁜건 아닙니다. 오바마 연임정권과 이명박근혜 정권의 대비로 우리 정치의식의 후진성을 자학하고 원망했는데, 알고보니 쟤네도 별거 없다는 큰 위안을 주거든요.
wish buRn
16/05/28 12:01
수정 아이콘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죠.
우리나라가 아시아 민주주의 NO.1이란걸 미국대선보면서 실감합니다.
닭장군
16/05/28 13: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시아 벗어나도 상급이져. 흐흐.희망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구들장군
16/05/28 13:49
수정 아이콘
허허... 헬조선이 싫다면서 미국가신 분들 어쩌시라고 !!
이름없는자
16/05/28 15: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트럼프가 통치해도 헬조선보단 훨씬 나아서 그닥...
16/05/28 15:02
수정 아이콘
오바마 당선 바로 전에 이미 부시 재선 당선이 있었죠.
도깽이
16/05/28 11:02
수정 아이콘
제 기억이 맞다면 우리 박통은 후보시절 1인형 토론회를 하셨던걸로 기억 하는데 트럼프가 벤치마킹 할려나요..

응? 요즘엔 마티즈로 택배배달을 하나보네요? 잠깐 갔다오
16/05/28 11:28
수정 아이콘
홍차 왔습니다
-안군-
16/05/28 12:08
수정 아이콘
국방맨은 마티즈로 택배를 가기도 합... 어익후 오타가..
돌돌이지요
16/05/28 11:26
수정 아이콘
미국에 살고 계신가요? 제 친구가 미국남자와 결혼해서 미국시민권자가 된지 20년 정도인데 그 친구는 거의 힐러리가 될 것처럼 말하던데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넓어서 그런지 간혹 미국시민권자들 의견이 갈리곤 하네요, 거의 다 트럼프 되면 안된다 분위기인데 행여라도 될 가능성이 있어서 걱정이다 이런 논조이기는 합니다만

제 친구는 샌더스 지지자였거든요, 전의 글 댓글들 일부 보면 트럼프와 샌더스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샌더스 지지자들이 차라리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 있어서 그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순간적으로 빈정상해서 말은 그렇게 할지 몰라도 샌더스 지지자라면 절대로 트럼프같은 꼴통 파시즘주의자를 뽑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 예측으로는 결국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고 샌더스가 부통령후보가 되거나 샌더스의 강력한 지지를 얻게 되면 결국 미국 대선은 힐러리가 승리할 것이라 보던데 저야 정보도 없고 해서 도통 누구 말이 맞을지 모르겠네요
花樣年華
16/05/28 11:38
수정 아이콘
민주당 경선이 정리되고 일대일구도가 확실해지면 무난히 힐러리가 치고 나가지 싶습니다. 전략적으로든 심정적으로든 현시점에서 샌더스 지지자 층의 힐러리 비토가 극심할 상황이긴 한데 그렇다고 트럼프에게 표를 주기에는 상식적으로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16/05/28 15:11
수정 아이콘
저는 돈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http://predictwise.com/politics/
베팅 시장을 참고하면 민주당 후보(힐러리)가 이길 확률을 2/3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높아져서 한 때 75% 가까이 찍기도 했는데 지금은 좀 내려온 상황입니다.

일부 샌더스 지지자들과는 달리 샌더스 본인 입장에서는 힐러리의 정책 스탠스가 본인과 훨씬 비슷하기 때문에
힐러리를 지지하지 않을 확률도 지극히 낮고요.
'Bernie or bust' 무브먼트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인데 뭐 경쟁적인 프라이머리에서는 언제나 유사한 주장(협박)이 있었고
실제로 대선날이 되었을 때 유의미한 수의 버니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뽑는 것은 상상하기 쉽진 않죠.
16/05/28 17:50
수정 아이콘
문제는 힐러리는 표 확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겠죠. 반면에 트럼프는 그동안 투표하지 않아왔던 무당층, 정치혐오층의 표를 끌어 오면서 지금의 위치에 올라왔구요. 힐러리가 기대하는 건 트럼프에 부끄러워하는 중도 성향의 공화당 지지층을 흡수하는 거겠으나 최근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되자 공화당 지지층이 결집되면서 힐러리와의 격차가 현저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 하구요. 말씀하신대로 유의미한 수의 샌더스 지지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힘들 겠으나 샌더스를 지지해온 무당층들은 기권할 확률이 높고, 젊은 지지층이나 진보적 지지자들은 질 스타인을 지지할 가능성도 큽니다. 수잔 서랜든 같은 이들은 거의 확실히 질 스타인을 지지하지 않을까 싶구요.

샌더스는 오바마를 훨신 뛰어넘는 대중 동원력을 보여줬고, 자원봉사, 소액 정치 기부는 미국 역사상 그 어떤 정치인도 샌더스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렇게 샌더스를 통해 정치참여의 경험을 공유했던 이들이 본선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가 중요할터인데 일부는 샌더스의 패배로 이전 보다 더 심한 정치혐오에 빠지거나 일부는 다른 진보적 후보를 통해 자신의 정치 참여 경험을 이어가려할 것이고 만약 질 스타인이 그 혜택을 받게 되면 민주당은 네이더가 출마했을 때 보다 더 큰 위협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밴가드
16/05/28 18:56
수정 아이콘
샌더스가 오바마를 뛰어넘는 대중 동원력을 보여 줬다는건 증거가 없습니다. 2016년 민주당 경선 참가율이 2008년 경선보다 두드러지게 떨어지는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는 총 17,584,692표를 받았고 클린턴은 17,857,501표를 받았습니다 (클린턴이 오바마에 비해 26만표 정도를 더 획득하고도 졌죠). 그에 비해 2016년 경선에서 샌더스는 지금까지 대략 1천만표, 클린턴은 1천3백만표를 획득한 상황입니다. 남은 몇개주 경선들이 있고 거기서 나올 예상 투표들을 다 합쳐도 2008년의 총합에 비해 훨씬 뒤쳐질거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윤하홀릭
16/05/28 15:44
수정 아이콘
확률은 힐러리가 확실히 높지만 변수가 많습니다.
힐러리는 터질 폭탄이 많은데 비해, 트럼프는 무슨 짓을해도 콘크리드 지지자들이 있죠.
그리고 트럼프가 경선 승리할 확률이 극히 미지수였는데 된걸 보면 또 모릅니다.
또 만약 샌더스 지지자들이 클린턴 투표안하고 제 3파티 (그린파티등) 투표하면 트럼프가 유리해서...
나메일
16/05/28 11:32
수정 아이콘
2등 후보와 토론을 하는건 부적절하다 라는 문장만 떼놓고 보면 의견이야 갈리겠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내세울 수도 있는 주장이다 생각했는데요
트럼프가 먼저 토론하자고 꺼냈고 하자고 제안한게 그 전날이었군요. 이걸 몰랐네요.
왜 그랬니?크크크
내일은
16/05/28 12:27
수정 아이콘
저도 힐러리가 이기길 바라지만
트럼프 핵심 지지층이 백인&저소득 인데
샌더스도 백인&저소득(&젊은) 이라 ... 진짜 샌더스 지지층이 트럼프로 이탈할지도...
페마나도
16/05/28 14:0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아니라고 합니다.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the-mythology-of-trumps-working-class-support/
트럼프 핵심 지지층은 중간소득이 7만2천불 이상으로 중산층으로 들어가고
오히려 힐러리, 버니샌더스 지지층의 중간소득이 6만1천불이로 낮습니다.
의외로 트럼프 지지층들의 소득이 꽤 높아요.
하루빨리
16/05/28 12:58
수정 아이콘
우스갯소리지만 폴아웃 4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16/05/28 16:42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는
트럼프는 힐러리를 공격하는것도 목적이지만 버니가 떨어져야 대선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버니가 버프받을 토론은 안하는거겠죠.
이러면서 토론거부하는 힐러리도 압박에 성공했구요.
16/05/28 17:47
수정 아이콘
버니야 이기든 지든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힘드지만 트럼프는 쳐발리면 본인에게 좋을 게 없죠. 게다가 정책토론으로 갈 경우 쳐발릴 가능성이 극히 높구요. 당연하다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445 [일반] [스포없음] <엑스맨: 아포칼립스>, 감독판이 나오려나? [39] 화이트데이7617 16/05/29 7617 2
65444 [일반] 지인 영업을 한다는 것 [18] 오빠나추워11318 16/05/29 11318 10
65443 [일반] 미술품은 돈지랄이고 허영의 과시다? [74] 장난꾸러기9552 16/05/29 9552 7
65440 [일반] 참 스승의 살신성인 [21] 콜록콜록7231 16/05/28 7231 52
65439 [일반] 무한도전까지 노래 부를 필요가 있을까 [109] 츠네모리 아카네12808 16/05/28 12808 27
65438 [일반] (스포주의) 뒷북 곡성 감상기. 진지 없는 글 [7] 지직지직5026 16/05/28 5026 1
65437 [일반] [X-MEN] (루머) 울버린 세대교체설과 여자 울버린 X-23 소개 [22] 빵pro점쟁이8692 16/05/28 8692 0
65436 [일반] 반기문의 무능을 실토한 외신들 [44] 달과별24777 16/05/28 24777 31
65435 [일반] 걸그룹들의 현재 멜론차트 순위 이야기 [51] Leeka8176 16/05/28 8176 1
65434 [일반] [미국 정치] 흔한 대통령 후보의 보도 자료 [23] 윤하홀릭8029 16/05/28 8029 0
65433 [일반] 'MV'로 본 트와이스,여자친구,러블리즈,오마이걸 컨셉 [14] wlsak5439 16/05/28 5439 3
65432 [일반] 큰일 일어날뻔 했네요. [33] 만우15377 16/05/28 15377 2
65431 [일반] 이번주 뮤직뱅크 AOA 음반점수 조작 논란..(+5월 뮤뱅 음반점수 정리사진 추가) [124] evene18516 16/05/27 18516 14
65429 [일반] [해축 오피셜]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부임 + 즐라탄 영입 근접 [139] 반니스텔루이12897 16/05/27 12897 4
65428 [일반] 오마이걸 윈디데이 개인 해석 [27] 좋아요12092 16/05/27 12092 21
65427 [일반] (스포없음)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58] 일격8436 16/05/27 8436 0
65426 [일반] 윈도우폰이 종말을 고했네요... [34] Neanderthal10893 16/05/27 10893 5
65425 [일반] 朴대통령, 해외순방중 '상시 청문회법' 전격 거부권 행사 [65] 호리9350 16/05/27 9350 2
65424 [일반] 걸그룹 세대 교체?.. 대학교의 선호도 변화 [72] Leeka10398 16/05/27 10398 0
65422 [일반] [프로듀스] 주요 탈락자들의 근황 정리 [43] pioren8538 16/05/27 8538 1
65421 [일반] 절해의 고도 - 이스터섬 [19] 모모스20139846 16/05/27 9846 12
65420 [일반] [NBA] 일요일에 벌어질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건곤일척의 승부 [14] SKY925416 16/05/27 5416 4
65419 [일반] 펑꾸이에서 온 소년 (1983) _ 젊은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9] 리니시아4034 16/05/27 40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