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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5 19:44
저도 제게 과분하다고 생각했던 기업 최종면접에서 떨어지고 나서 멍하니 있었습니다.
사실 최종면접이라는 게 인상면접에 가까운 느낌이라, 여태까지 내가 살아온 길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걸까 하고 되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사실 아직도 아쉬움이 가시지않았고, 가슴 한편이 아리기도 한데, 뭐 어쩌겠습니까. 살아야죠. 그냥 같은 아픔 겪고 있을 저같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있을 거라는 데에서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힘냅시다 우리.
15/11/25 19:46
마음이 느껴지는 좋은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생활환경이 저랑 비슷하신부분도 보여서 여태껏 살아오면서 방만했던 시절도 있었기에 비슷한 환경에서 어찌 나는 그러했나 싶은 부분도 있어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을 가지게 되네요. (오히려 저의 환경이 좀 더 -사회적이든 객관적이든-윤택했으리라 생각해보면 더더욱)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살자고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해봅니다. 여담이지만 윤하의 괜찮다 저도 참 좋아합니다.
15/11/25 20:11
저도 최종면접에서만 몇번의 고배를 마셨고 결국 좀 더 눈 높이를 낮추어서 지금 일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님은 뵙지는 못했지만 저보단 나이가 적은듯해도 저보다 더 많은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내신것 같습니다. 높이 뛰기 위해 낮게 움추리듯 지금은 그런 시기라 생각하시고 절대 절망마시고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더 좋고 나은 자리를 위해서 지금 잠깐 후퇴하신거라 생각하세요~
15/11/25 21:06
뭐랄까... 악수를 하고 싶달까... 주먹을 맞대고 싶달까... 손을 꼭 잡아드리고 싶달까... 그렇네요. 나눔의 의미로요.
추천 누르고 갑니다.
15/11/25 21:20
너무나도 멋지게 살아 오셨네요.
보통 이상의 존재이시고, 지금 취업에 있어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시지만 이 또한 곧 이겨내시리라고 믿습니다. 힘듦을 인정하는 것은 포기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힘드셨었고, 지금도 힘든 것이 당연할 수 있지만, 여태껏 너무나도 잘 이겨내셨다고 생각되네요. 여담이지만 (3) 저도 윤하의 괜찮다 참 좋아합니다.
15/11/25 23:36
제가 취업준비에 괴로워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저주하다가, 덜컥 취업이 되어 회사에 들어오고,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과정을 보고 나서야 깨달은 게 있습니다. 그건... 정말로, 취업은 운이라는 겁니다.
내가 뭐가 부족해서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냥 그 직장에 자리가 몇 없어서, 자리가 난 팀에서 특정 성별만 원해서, 최종후보 중 특정 학교 출신이 너무 많아서, 하다못해 그날 면접관이 다른 일로 심기가 불편했어서... 실력, 인성 등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 이외의 변수가 정말 많더라구요. 그러니까 이건 다 운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끝없이 불운하지는 않다고 저는 믿습니다. 더구나 나이스데이님처럼 자신의 운을 스스로 터 오신 분이라면요. 상투적인 말밖에 쓰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결국에는 다 잘될 겁니다. 힘내세요.
15/11/26 02:30
거기 있다는거 알려줘서 고마워요.
https://pgr21.net/pb/pb.php?id=humor&no=257744 같이 노래들어요..
15/11/26 09:31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몇년의 취준생 생활에서 깨달은것은 정말, 취업은 운입니다. 절대로 나이스데이님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언제 상황이 더 좋아질거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힘내세요. 나이스데이님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15/11/26 12:28
글을 읽고 한참을 먹먹하게 있다 댓글답니다.
종류는 달랐지만 비슷한 어린 시절을 겪으며 제가 느꼈던 많은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더 맘에 닿는 글이네요. 특히 그저 다른 이들 만큼만. 보통처럼만 살고 싶다라는 마음 깊은 갈망.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부터 극심한 취업난에 절망했던 경험까지. 같은 학교 동문이란 점은 덤으로 치구요. 이런 글을 적고 있는 저는 어느새 직장생활 8년차 결혼해 처자식을 둔 보통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울어도 괜찮아요. 저 역시 눈물로 지샜던 많은 날들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네요. 다만, 지금 힘드시더라도 이제껏 지내온 본인에 대한 믿음을 다잡으시고 힘내시길. 이미 보통이상의, 훌륭한 삶을 지내오셨는걸요. 언젠가, 아니 조만간 지금의 시간들도 본문의 과거처럼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거에요. 혹 가능하다면 훗날 소주라도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15/11/26 23:06
힘들게 살고 계시지만, 절망적이지는 않습니다.
저역시 그 정도는 아니어도 어려울 때가 있었고, 지금은 애들 키우며 그럭저럭 잘살고 있습니다. 한 이십년 지나 이 글 다시 한번 읽게 될, 그럴 날이 오면 제 답글도 그때 읽으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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