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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0 19:24:27
Name Thanatos.OIOF7I
Subject [일반] 국산 맥주의 불편한 진실
안녕하세요, Thanatos입니다.
어젯밤 광란 회식의 숙취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채 휘청휘청 거리다...
페이스 북에서 맥주 관련 포스팅을 보고 '으아..보기만 해도 속쓰려!'를 외치며 회피했지만..
호기심이 기어이 숙취를 이겨내고 클릭하고  말았지요.
읽는 내내, 이 정도로 소비자들이 호갱님인가? 과연 국산 맥주 제조사들은 이런 정보가 유출될 정도로 허술한가?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건 맥주가 아니라 보리향첨탄산저급알콜이었나? 이 정보의 신빙성은 어느 정도일까?
등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정보와 생각을 공유해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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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란 뭔가.

간단하다.

싹튀운 맥아(보리싹)을 물을 부어 발효시켜 알콜을 얻은 음료이다.

끝.


그런데 고민이 발생한다.

맥주와 소주가 주세가 다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맥주' 의 법적인 정의이다.

독일은 맥아 / 물 / 효모 /호프(HOP) 만을 사용하여 발효한 것

을 맥주 라고 정의하는

그 유명한 순수령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는 양조재료의 구성비중

맥아가 67.7%를 넘으면 그걸 맥주로 정의하여

맥주주세를 때린다.

적어도 1999년 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흉내내오던 일본의 맥주업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즉, 우리에게 67.7% 라는 법령근거를 제공하던 일본이

좀 법을 비튼것이다.


즉, 67.7%이상 : 맥주

50 ~67.7% : 제1발포주

25~50% : 제2 발포주

0~25% : 제3발포주

0 : 리큐르

로서 주세의 차등을 준것이다.

당근 각 제조업체는 '맥주'라는 표기를 포기하는대신

주세가 싼 제2,3 발포주 제조에 나서게 된것이다.

물론 연구와 연구를 거듭해

맥주에 가까운 맛을 내게된것도 중요팩트이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한국에서는 맥주라고 부르지않는

67.7% 이하의 발포주들이 상륙하거나 제조되면

기존 맥주 공룡들은 타격을 받게된다.

주세도 걱정이다.

그래서 겨우 생각한다고 한게 맥아비율

1999년 12월 주세법 개정안인것이다.


즉, 한국의 맥주는 2000년부터는

이론적으로 맥아를 10%이상만 쓰면 '맥주' 이다.

세계 맥주 역사 2000년에 이런맥주는 처음본다.


배추김치에 배추 10%, 양배추90%면

일단 배추김치로 보겠다는 것과 같다.

나머지 재료는?

당근 가격이 싼 옥수수, 타피오카, 쌀 등이다.


문제는 맥아만큼 풍부한 당질을 가진 곡류가 없기때문에

이들 곡물로는 충분한 발효도 어렵거니와

보리 특유의 아로마가 생길리 만무이다.

대신 제조원가는 매우 떨어진다.

(맥아 대비 쌀이 1/4정도)


그대신 제조업체들은 식품첨가물을 넣게 된다.

주로 당분 위주가 되겠지만. 맥주의 맛을 결정하는 잔당은

맥아에서 와야하지만 이런 저질의 재료에서는 불가능하므로

인위적인 당분 첨가가 필요한것이다.

어떤 첨가물을 쓰는지는 이역시 표기의무가 없으므로 알길이 없다.


그럼 이게 다인가.


이런 저질의 재료로 좋은 맛이 날리가 만무다.

그래서 한국맥주는 강한 인위적 탄산을 주입하게 된다.

탄산이 쎄면 입안자극과 강한 목넘김때문에

맛과 향을 느낄 겨를 자체가 없어진다.

한국맥주의 광고 포인트가 '톡쏘는맛' 인 이유가 여기있다.


두번재 하이그래비티 공법의 채용이다.

이 또한 미국저가 맥주업체들이 사용하는 공법인데

한국맥주는 100% 사용으로 알고있다.

즉, 발효프로세스를 인위적으로 강화시켜 9-10%까지

고 알콜 발효를 시킨후

마지막 공정에 50%의 물을 섞어 4.5-5%의 맥주를 만드는것으로서

공정코스트 저감효과가 좋다고 한다.

물론 미국맥주는 이를 병에 표기 해야한다.

과거 일본 아사히가 실시했다가 그만두었다고한다.

이러니 한국맥주에서 물맛이 날수밖에 없는것이다.


세번째는 홉사용량의 자제이다.

HOP 은 필스너 맥주에서는 필수불가결의 재료이다.

쓴맛과 보존성, 그리고 아로마를 결정짓는다.

BTR(BITTERNESS RATE)가 독일은 18-19,

일본맥주들이 14-15정도,

한국은 10언저리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HOP은 전량수입인데다가 매우 비싸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유통의 문제이다.

일부 맛집블로거들이 주장하듯이

한국은 생맥주통(KEG)의 이동차량이 오픈되어

햇볕에 노풀된다던가 상온에 방치한다던가 하는 문제,

병맥주를 실외에 그냥 방치한다던가하는 무개념 유통이 판친다.

최근에는 주변온도를 그대로 맥주에 전달해주는 페트병 맥주도 유행중이라

아연실색중이다.


또하나는 시중업소의 케그 손질/청소 여부이다.

TV에서도 조명되었듯이 가뜩이나 엉터리 맥주를 더 망가뜨리는 주범은

1년내내 닦지않는 생맥주 꼭지. 에 있는것이다.

그리고 청결하지 않은 잔 손질도 문제이다.


그러나 다시 돌아가서

한국맥주 회사들은 한국인의 맥주 음용을 무조건 '톡 쏘는' 맛으로

'원샷' 하는 방향으로 몰아간다.

더더구나 잔을 얼려서 내놓는 걸 장려한다.

맥주가 순간 얼어 결정이 생기면 목을 마찰 하므로

'목넘김' 이 좋게된다.

과거 영국의 저질 맥주회사가 사기치던 방식이다.


맥주는 무조건 차게,

탄산이 강하게,

원샷에 마신다를 주입시키고 있는것이다.


최근에 나오는 MAX 는 맥아 100%라고 광고한다.

확실히 맛도 좀 좋다.

그러나 여전히 하이그래비티 공법이다.

홉도 적다.


적어도 우리가 1999년이전에는 67.7 이상의 맥아맥주를 마셨었다는 반증인데

확실히 많은 한국장기 체류 외국인들이

지난 10년간의 한국맥주가 급작스럽게 질이 떨어졌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한다.


http://beerasia.blogspot.com/search/label/Korean Beer


한 외국인의 맥주블로그에는

한국맥주를 세계 최악의 맥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일부 댓글에는 차게한 오줌보다 약간 좋은정도,

그 밑에는 오줌 마셔봤는데

한국맥주보다 맛있었다는 기가찬 내용이 있습니다.


어쨌건 한국의 맥주 두공룡들은 어떤 로비를 하기에

하우스맥주도 20만리터인지 200만리터인지

대규모 시설을 의무화 하여 다양성을 막고 판매도 배장안으로만 제한하는등

지역맥주의 등장을 그다지도 꺼려하는지 잘 모르겠으며

자신들 또한 실험적으로나마 100% 맥아의 고급 맥주들을

일부 생산 해보는 그런 최소한의 노력을 안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조선맥주가 그나마 예전부터 흑맥주를 생산해 오고

최근엔 맥스나 D 같은 좀 색다른 라인업을 내는것을 제외하면

O사나 C 사는 그야말로

'보리향가미 알콜탄산음료'만 계속 생산해서

도대체 뭐 하겠다는건지 모르겠다.


일본만 봐도 에비스나 산토리프리미엄등

다 메이저급 회사에서 기획하는 고급 맥주가 존재한다.

최근에는 필스너 뿐 아니라 스타우트(기네스류) 나 에일(영국식), 밀맥주(독일)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것으로도 전해진다.

부러울 따름이다.


그건 그렇고 묘한것은 소주와 맥주만이

우리나라 모든 식음료중 유일하게

성분표시 의무를 면제 받고 있다는것이다.

의심되면 당장 병을 보시기 바랍니다.


하여간 이러니 언제부터인가 한국인들은

맥주에 소주를 첨가해서 마시는 유행이 생기게 되엇다.

내 기억으로도 최근 수년간이 아닌가 한다.

폭탄주가 아니라 습관적으로 소주를 붓는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맥주만 마시면 싱겁다. 라는

의식이 자리잡은것이다.


룸살롱에 가면 한국맥주는 '공짜'다.

즉 양주시키면 '서비스'로 마담이 넣어주는 그런것이고

용도도 '위스키폭탄주용'으로 한정된다.

'맥주' 라는 세계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그리고 가장 역사가 깊은 이 '문화의 산물' 이 유감스럽게도

한국에서는 저급 위스키의 폭탄주제조용으로나 쓰인다니

개탄안할수가 없는것이다.


그렇다고 이 맥주가 과연 저렴한가 하는문제가 역시 남는다.

마트에 가면 한캔에(500CC) 1600-1700선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병은 좀 싸다.

둘마트라는 곳에 가면

요즘엔 독일이나 벨기에에서 직수입한 염가 맥주가

1700-2000원에 팔리는걸 항시 목격한다.

수입맥주는 주세 관세가 붙으므로 한국맥주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조건인데도

이가격으로 팔린다.

맛은 상대가 되지않을 정도이다.


도대체 물섞어 만든 이 보리착향음료의 원가는

얼마인지가 진심으로 궁금하다.


참고

수입 맥주 중에서도 피할 것은

**버드와이저, 호가든(병) - 국내 맥주업체 위탁생산

*아사히(병), 기린(병) - 중국공장생산

*하이네켄(가끔) - 동남아시아 공장생산


아사히 생맥주도 롯데가 수입하면서

물타고 팔고

호가든도 국내 생산하면서 오가든이 되어버렸죠

웃대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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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편한 진실.. 과연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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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20 19:27
수정 아이콘
뭘 마셔야 할까요..
위원장
12/03/20 19:31
수정 아이콘
애초에 맥주는 맛이 없다고 생각해서... ( 물론 해외 맥주들도 다 먹어봤습니다 )
12/03/20 19:32
수정 아이콘
둘마트나 갈매기마트가서 수입맥주 코너 훑어보세요. 싸고 맛있는 맥주 많습니다.
추천은 킬케니 아이리쉬 맥주지만 기네스보단 가볍게 마실수 있고요.
웨팅어 헤페바이스 진한 거품이 일품이죠.
필스너 우르겔 깔끔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마트에 들어오는 맥주들은 거의 다 마셔봤지만 기억나는건 이정도네요.
그리고 친구가 슈나이더마인호펜바이세라는 맥주가 맛있다고 하네요. 역시 마트에 있고 다른 맥주들에 비해 가격은 있는 편입니다만.
저도 언젠간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저글링아빠
12/03/20 19:33
수정 아이콘
해외 맥주도 사실 유통과정이 헬이라 원래의 맛을 유지하는 경우가 적긴 합니다..
12/03/20 19:34
수정 아이콘
저도 맥주 싫어했는데 미국에가서 남미쪽 맥주마셔보니 신세계던데요. 테카테는 진리였습니다. 뭐랑 먹어도 너무 맛있는 맥주들덕에 살은 10키로가 쪘지만 말이죠
(改) Ntka
12/03/20 19:36
수정 아이콘
국내 맥주에 대한 평가는 이미 최악으로 꼽힐만 하다는 얘기는 많이 봐왔는데... 제가 음주를 안 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여튼 간에 많은 사람들의 평가는 대부분 안 좋긴 하더군요.
티파남편
12/03/20 19:41
수정 아이콘
혼자 마시면 아사히도 그닥이고.. 이쁜 여자사람과 마시면 물탄듯한 맹맹한 생맥주도 맛있어지는 불편한 진실..ㅠㅠ
저는 잘 모르겠네요; 맥스보다 하이트가 더 맛있다고 느껴져서^^;;
켈로그김
12/03/20 19:43
수정 아이콘
보통.. 맥주를 먹으러 가는게 2차 이후라서.. 여태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네요 -_-;;
12/03/20 19:45
수정 아이콘
바로 옆섬나라가서 먹은 맥주맛을 못잊어 솔직히 생맥마실때는 맛으로는 절대 안먹습니다
그냥 소주를 못먹고 술은 마셔야할 상황이 되시면 마시죠..
12/03/20 19:47
수정 아이콘
뭐 국산맥주 맛없는건 진리라서 ..

본문의 '보리향가미 알콜탄산음료' 란 표현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맥콜도 아니고 원 -_-:
12/03/20 19:47
수정 아이콘
가격대 성능비 좋은 외국 맥주가 뭐있을까요?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지나가다...
12/03/20 19:49
수정 아이콘
술을 잘 못하지만, 일본에서 마셨던 맥주가 지금도 종종 생각납니다.
삿포로 구로나마와 에비스 생맥주는 정말 감동이었는데..ㅠㅠ

그런데 제가 일본에서 아르바이트한 가게는 노즐과 호스 등을 매일 청소하는 곳이 있었고 일주일에 두 번 청소하는 곳이 있었습니다(호스는 매일 청소합니다). 1년씩 청소를 안 하면 찌꺼기가 장난 아닐 텐데...
FakePlasticTrees
12/03/20 19:52
수정 아이콘
해외 거주중입니다. 호가든의 향을 좋아하고 제 친구들도 호가든을 다 좋아하는데 한국에선 호가든이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 하는 것을 보고 어라 입맛이 이렇게 다른가 갸웃 했는데 한국 위탁 생산이였군요. 맛이 많이 다른가 봅니다.
지나가다...
12/03/20 19:53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인기가 많았는데 오가든이 된 이후로 뭔가 이상해졌습니다.
버드와이저도 그러더니만..
the hive
12/03/20 19:53
수정 아이콘
주류를 조폭이관리한다던 내용의 만화를 본적이 있긴한데 사실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12/03/20 19:54
수정 아이콘
독일에선 거의 모든 맥주가 맛있었습니다.
체코 맥주도 맛있습니다. (거의 스타로프라멘밖에 기억안납니다만...)
영국도 맥주 꽤나 맛있습니다. 그 음식 맛없는 영국이...
심지어 중국 칭따오 맥주도 맛있습니다.
일본에서 먹은 맥주도 맛있었구요.

우리나란 별로 코멘트하고 싶지 않네요.
릴리러쉬.
12/03/20 19:56
수정 아이콘
다른 나라 맥주도 많이 마셔봤는데 맥주를 딱히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가..
저는 다 거기서 거기더군요.
블루마로니애
12/03/20 19:59
수정 아이콘
둘마트 월계점에서 웨팅어를 팔기에 먹어 보았더니 이건 뭐 신세경이더군요. 게다가 가격까지 착하더군요...;
두캔 사는거 어머님이 말려서 나 먹으려고 한캔만 샀는데, 어머님 동생이 한 모금식 먹더니 다 먹었다는....
박서의콧털
12/03/20 20:05
수정 아이콘
제가 살다와서 그런건 아니지만 터키의 에페스 맥주 추천합니다!
저도 맥주 맛은 잘 모르지만 참 부드럽게 넘기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우리 나라에 많이 들어오는 것 같더라고요.

마남 님// 블루마로니애 님// 둘마트를 언급하셨는데 둘마트가 무슨마트인가요..?
AraTa_JobsRIP
12/03/20 20:08
수정 아이콘
저는 캄보디아에서 살 때, 타이거 맥주가 그리 맛있더군요...
12/03/20 20:14
수정 아이콘
수입맥주 코너에 있는 밀맥주들 하나씩 섭렵하는데 다 맛있습니다.
이제 무한도전만 재개하면 월화수목금 줄어드는 인생의 행복 수치가 토요일 마다 올라가는데
크흑
정지연
12/03/20 20:19
수정 아이콘
국내 맥주는 유리컵에 따라놓으면 티가 확납니다..
거품이 금방 꺼지고 색이 묽죠.. 거품이 금방 없어진다는 얘기는 순수한 물에 가깝다는 얘기입니다..
맥주는 특성상 이런저런 이물질이 많은 술인데 이 이물질 때문에 거품이 잘 생기고 잘 안 없어지는데 국산 맥주는 쉽게 없어진다는건 그만큼 이물질이 적고 물에 가깝다는 얘기죠..
색이 묽은거야 뭐 더 말할것도 없고요..
미친스머프
12/03/20 20:23
수정 아이콘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맥주로 유명한 독일, 벨기에, 영국, 체코 외에도
이태리 맥주도 맛있어요. 비록 우리나라에서 전 페로니 밖에 못 마셔봤지만...
이태리 있을 때 나스트로 아쭈로, 비라 모레띠 같은 맥주 상당히 맛있었어요...

한국에서 맥주 마실 땐 말 그대로 배채우던가 아니면 너무 갈증이 있을 때만 마시는것 같습니다.
음식갖고 장난하는 것부터 좀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불만제로 출동 안하나요??;;;
후안무치
12/03/20 20: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맥주는 크게 라거(하면발효)와 에일(상면발효)로 나뉩니다.
효모를 가라앉혀 하면에서 발효시킨 라거 맥주는 보리향과 고소한 맛을 그 목표로 잡고 효모를
띄워 만드는 에일은 과일향등의 다채로운 향을 기본으로 하지요.
우리나라 맥주는 100%라거입니다만 솔직히 옆나라 일본의 라거들과 단순비교도 어려울 지경으로 맛이 떨어집니다.
요새 홈더하기에 재미있는 녀석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우선 추천 드리고 싶은 것은 밀 맥아와 보리맥아를 적당히 섞어 만든 바이스비어중 오스트리아산 에델바이스. 꽃향기가 대단한 녀석이죠.
그리고 벨기에산으로 2년 숙성을 거쳐나온다는 에일맥주 두벨이 있군요.
둘다 제법 고가이지만 (병당 4000원을 넘는 슬픈 현실) 라거 그것도 질낮은 우리나라 맥주에 편견생긴 분들의 그것을 안드로메다로 날려줄 녀석들이라 자신합니다 [m]
12/03/20 20:39
수정 아이콘
한국맥주가 일본 기준으로 발포주는 맞다고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모르겠네요
memeticist
12/03/20 20:54
수정 아이콘
http://er.asiae.co.kr/erview.htm?idxno=2011101409132392196
국산맥주가 밍밍하다는 것은 제조방법에 따른 오해일 뿐이라는 오비맥주 브루마스터의 인터뷰

인터뷰에 따르면 유럽맥주는 상면발효인 에일이라서 맛이 풍부하고 한국맥주는 하면발효인 라거라서 상대적으로 밍밍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맥주의 대부분이 라거라는게 유머 포인트죠. 같은 라거끼리 비교해도 차이가 많이 나는데 어디서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아는 말씀을 하시는지...
12/03/20 21:05
수정 아이콘
간만에 한국들렸다가 오늘 다시 일본으로 왔습니다.
오랫만에 한국에가서 친구랑 생맥을 마셨는 한모금 마시는 순간 뭥미? 했습니다....
한국맥주 마시다가 일본맥주 마셨을땐 아.. 차이가 좀 나는구나 싶었는데,
일년간 일본맥주만 마시다가 간만에 한국맥주를 마셔보니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더군요;;;

그리고 이마트에 가보니 이치방 시보리와 프리미엄 몰츠가 있길래 사 먹어봤습니다.(국내생산이 아니라 직수입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일본 현지에서 사먹는 맛과 뭔가 미묘한 차이가 있더군요... 기분탓일수도 있겠지만 뭔가 차이가 분명 있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한국맥주가 맛있다면 얼마든지 한국맥주 많이 사먹을 용의가 있습니다만....
한국맥주가 맛있어지는 날이..... 올까요??
ataraxia
12/03/20 21:11
수정 아이콘
작년에 올라왔던 딴지일보 기사가 생각나는군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딴지일보 기사 검색 해보시길^^
12/03/20 21:16
수정 아이콘
제가 이래서 와인을 마시고
'호갱'이 되었죠.
RegretsRoad
12/03/20 21:20
수정 아이콘
괜히 말오줌드립이나오는게아니죠.. [m]
완전연소
12/03/20 21:51
수정 아이콘
역시 현지에서 마셔야 제 맛이군요. 흐흐
(改) Ntka
12/03/20 21:5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의 코멘트를 종합하면 독일, 체코, 영국, 이태리, 터키, 중국, 일본 등등...
다 필요없이 우리나라 "외" 맥주는 다 맛있는 건가요 흐흐흐-_-
루시드폴
12/03/20 21:55
수정 아이콘
맥스가 가격차이도 거의 안나는데 대세가 아닌가보면

국내 소비자 입맛으론 별 상관없는거 같아요
12/03/20 22: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맥주를 비교해보자면...
맥스나 D보다는 골든 라거가 더 낫다고 봅니다...
친구들이랑 놀러갈때 맥주를 사갈때 가성비를 따진다면 스타우트, 골든라거(맥스 처음 나왔을때랑 골든라거 처음 나왔을때는 진짜 좋았는데...)를 주로 사갑니다.. 카스는 안사가고 d도 그닥...

하우스 맥주집도 자주 찾고 맥주에 관심이 많아서 주로 맥주를 별거 다 마셔보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는 스텔라네요...

스텔라에 성분표 옥수수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마셨지만 맛이 깔끔한게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흑맥주, 밀맥주를 주로 먹지만

하우스 맥주집중에서는 이제 제대로된 흑맥주를 하는데가 없어 주로 밀맥을 마시고 있네요... 하우스 맥주집중 흑맥주를 제대로하는
곳이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ㅠ
꼰이음표
12/03/20 22:42
수정 아이콘
집에 둘마트에서 산 담버그엑스포트, 윌리엄브로이,오리지널5.0 있네요
셋다 가격은 1600원 정도인데
담버그엑스포트는 거품폭발
윌리엄은 아쉬운데로 예전 호가든맛
오리지널5.0은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블랙이 제일 독일스럽다고 할까요 좀 쓰고 깨끗(?)한 맛입니다.
1600원이면 330cc 이겠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500cc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500cc 캔보다 싸고 맞은 나쁘지 않습니다 정도가
아니라 이 가격에 국산 맥주보다 더 맛있고 여러 종류 먹을 수 있다는것에 놀라웠습니다.

각자 어울리는 안주가 있구요.
특히 윌리엄브로이같은 경우 이태리음식에 어울립니다. 바이젠(밀)이 들어간 상면발효가 원래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요.
있으면 한박스씩 사는데 제가 사는 동네 그렇게 있는 경우가 드물정도로 잘 팔리는거 같습니다.
당장 검색만 해도 맛있다는 사람이 꽤 있기도 하구요.

여하튼 저희 집은 국산 맥주 전혀 안삽니다. 왠만한 입맛에 맞는 외국맥주는 가격이 좀 압박이 있는데
요새는 외국 저렴한 맥주만 사게 되네요.
아라리
12/03/20 22:48
수정 아이콘
아.. 둘마트가 뭔가 했는데 이마트였군요...허허
12/03/20 23:11
수정 아이콘
아아악 별생각없이 클릭했다가 기네스사러 나가네요 크크크
저는 기네스가 제일 맛있더라구요..맥주계의 에스프레소같다고나 할까요~
풍부한 맛과 향에 적당히 기분좋은 쌉싸름함, 그리고 부드러운 거품까지!!
스파게티나 만들어서 마셔야겠네요 ㅠㅠ살찌는 소리가 들리네요..
12/03/20 23:35
수정 아이콘
전 술 정말로 싫어하는데 몇주전에 일본가서 아사히 맥주 공장가서 거기서 주는 맥주 먹어보는데 와 신세계 더군요;; 술은 그냥 쓰기만했었는데
보통 고깃집에서 음료수 시키면 주는 유리컵으로 5잔 마셨네요. 그 이후로 맥주에 대한 생각이 바껴서 한국와서 우리나라 맥주를 한번 입댔는데 한입 머금자마자 안먹었네요..
12/03/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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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쿨라이트]라는 비교적 순한 맥주를 2달동안 마시다가 한국와서 가장 좋아하던 맥스 마셨는데... 흠... 나 지금 탄산마시는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ㅠ
12/03/2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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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나 소주나 최악이죠.
미라이
12/03/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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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캔맨주를 하나씩 사먹는데 드라이피니시만한 맥주가 없던데요.
가격대 성능비에서요. 솔직히 편의점에 외국맥주는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매일 마트에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드라이나 골든라거가 다른 국산보다 확실히 맛이 괜찮은데 가격은 겨우 백원인가 비싼걸로 아는데, 별로 안 팔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참 저는 신기하더라고요. 외국맥주는 비싸니까 왠만해선 손이 안가는 게 이해가 가는데 말이죠.
12/03/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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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만 마시는 사람입니다. 없으면 그냥 아무거나 먹구요.
딴건 모르겠고 국산맥주보다는 나은거 같습니다.
Endless Rain
12/03/2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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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더하기에서 다섯병 만원행사 자주하는데
그때마다 파울라너 다섯병 사옵니다
가끔 크롬바커도 사오구요! 요거 먹다가 한국맥주마시면 싱겁다는 느낌 확오는게 영찝찝해서...
그나마 오비 골든라거가 국산에선 제일 괜찮은 것 같아요
JunStyle
12/03/2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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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름 맥주 매니아인데 진짜 우리나라 맥주 쓰레기죠. 개탄할만 합니다.

일본만 가도 맥주가 그렇게 맛이 있는데 이런 쓰레기 같은 맥주를 먹고 살아야 한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ㅠㅠ
뱃살토스
12/03/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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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어쩐지... 일본가서 사먹은 편의점 맥주가 왜 그리 맛있나 했더니..
국산 맥주가 맛이 없는 거였군요.. ㅡㅡ;;
제랄드
12/03/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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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딴지일보 기사 링크입니다. 맥주를 좋아하시든, 그렇지 않든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글입니다.
http://www.ddanzi.com/?cat=3&search_type=title&search_value=%EB%A7%A5%EC%A3%BC

2.
요즘 위 링크 기사에서 추천해 준 '웨팅어 헤페바이스'(캔)를 마시고 있습니다.
가격이 좀 올라서 2,230원(?) 쯤 하더군요.
예전에 피지알 질게에까지 수소문하는 과정을 거쳐 얼마 전 둘마트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여 사재기했습니다.
(지난달 20캔, 이번달 30캔 구입... 카트 가득 맥주만 -_-;)

3.
위 기사에도 나와 있지만 헤페바이스류의 맥주(밀맥주)는
캔을 따서 먹는 게 아니라 반드시 글라스에 따라마시는 게 좋다고 합니다만...
솔직히 일본 요리만화에서처럼 등 뒤에서 폭포가 갈라지거나 용이 승천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기존 국산맥주보다는 바디감이나 목넘김, 맛, 거품의 깊이 등이 미묘하게 좋았다... 조금 더 진하고 풍부하다... 이런 느낌....
그러다가 지난주에 참치회집에서 폭탄주 제조용 국산맥주가 있길래 살짝 마셔봤는데
그제야 제가 얼마나 맛 좋은 맥주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Thanatos.OIOF7I
12/03/21 10:49
수정 아이콘
딴지 일보 기사중에 가장 인상남는 부분입니다.

어느날 우리 가운데 누군가 ‘X바, 우리가 제대로 된 맥주를 만들어 팔면 대박 나지 않겠냐?’라고 의기투합했다고 치자. 자본금도 많지 않으니 처음엔 일 년에 10만 병 정도를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양조 회사로 출발하는 거야. 물 타기 공법으로 맥주 아닌 맥주나 만들고 있는 국내 시장에 작은 돌풍 정도는 몰고 올 수 있을 거 같지?

결과적으로 말해서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맥주 시장에 새로운 경쟁 업체가 들어오는 것 자체를 정부가 막고 있거든. 국내법상 맥주 양조사업에 진출하려면 500cc 기준으로 연간 350만 병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해야 사업 허가를 내줄 수 있게 돼있어. 더구나 그 정도 분량의 술을 판매하려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춰야 하니까 중소 기업은 그 판에 끼어들 수조차 없단 말이야. 독일처럼 소규모 양조 회사 수백 개가 지역 사회에 소량으로 자신들만의 맥주를 유통하는 건 법적으로 아예 불가능하단 말이지.

정부 입장에선 OB랑 하이트 두 회사만 휘어잡고 있으면 손쉽게 세금이 쑥쑥 걷히는데 뭐하러 귀찮게 수백 군데 소규모 양조장을 허가해 주겠어? 세금 추적도 힘들고 귀찮잖아. 수입 맥주에 죽어라 세금 때리면 대다수 국민들을 비싸서 자주 접하지도 못할 테고 OB랑 하이트는 그 덕에 현재 국내 맥주시장의 98%를 싹쓸이하면서 대충 싸구려 재료로 맛없는 맥주를 만들어 팔아도 독과점 시장을 유지할 수 있는 거야. 우리가 맛있는 맥주를 먹을 권리 따위는 정부와 독과점 맥주 회사들의 결탁으로 인해 개무시 당하고 있단 말씀.

.........돋네요.
Thanatos.OIOF7I
12/03/21 09:45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많은 리플이 달렸군요.
댓글을 보니 맥주가 먹고싶어...ㅠㅠ
(아직까지 숙취가 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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