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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03 00:04:43
Name 홍소
File #1 퍼펙트~1.JPG (0 Byte), Download : 55
Subject [일반] [리뷰] 영화 <퍼펙트 게임> 재밌게 보셨나요?


최근에 본 영화인 퍼펙트 게임에 대한 리뷰를 올려봅니다. 피쟐에 야구 좋아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니,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 올립니다.
물론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편향적인 내용이며, 리뷰작성시 반말체로 써 놨기에 그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글 무지 못씁니다. 그 점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전 돼지의 뱃살을 사랑하고 오빠므찌나의 초구사랑을 증오하는 흔한 꼴빠입니다. 홍턱장인어른 화리를 제게...



<퍼펙트 게임(2011)>
감독 : 박희곤
주연 : 조승우(故 최동원 역), 양동근(선동렬 역)
조연 : 최정원(김서형 역), 조진웅(김용철 역), 손병호(김응룡 역), 마동석(박만수 역), 최민철(김일권 역), 이선진(만수아내 역)


전설적인 실화에서 오는 감동, 최고의 투수 최동원과 최강의 투수 선동렬의 인지도,
뜨거운 사내들의 투혼이 불러일으키는 감동, 현 국내 No.1 인기 스포츠인 야구의 팬심,
연기력으로는 청년배우중 단연 세 손가락안에 꼽힐만한 S급 연기력의 주연배우

... 이 모든 것을 버무려 만들어진 3류 C급 잡탕밥.


부산의 최동원, 광주의 선동렬 ㅡ 최고와 최강의 두 투수의 세기의 맞대결, 200구를 넘기는 연장전 끝에 결과도 1승 1패 1무로 마무리 된 전설적인 실화는 어떤 시나리오보다도 더 영화같고 드라마틱한 재료건만, 이를 부자연스러운 컷 연출과 이유를 알 수 없는 구성과 정체모를 미장센, 억지 눈물구성과 옆구리 찔러 절 받는 강제감동으로 망쳐버린 희대의 망작이다.

팀의 4번타자 김용철과 자기관리에 치중하던 에이스 최동원의 갈등만 해도 4번 대 에이스로서의 입장갈등, 고교때부터 함께 해 온 동료로서의 갈등, 불 같은 성격과 냉철한 성격, 동료에게 너그러운 선수와 동료에게 얼음장같은 선수, 스타플레이어와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의 갈등 등 여러가지 캐릭터들의 충돌이었지만 제대로 표현해 내지도 못했으며,
이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인 스승(경남고 감독)의 죽음의 내용도 엉망으로 그린데다가(그나마 장례식장에서의 조승우의 연기가 뛰어나서 그 덕을 봤다), 상대 선수에게 얻어맞은 김용철의 복수로 데드볼을 던지는 최동원의 장면 또한 관심이 없다면 알아챌 수도 없었다. 애초에 뻔하게 영화를 만든 영화인데 뻔하지도 않았다는 얘기.
게다가 여기자(최정원)의 성장, 박만수와 그의 가족의 감동은 제대로 넣지도 못해서 공감대를 형성하지도 못하게 만들었고, 그 외의 조연들도 매력적으로 가꿀 수 있는 캐릭터들을 멋대로 컨셉만 잡아놓고 방치한 감이 없지 않다.

물론 그 가장 큰 피해자는 양동근이 맡은 선동렬이라는 캐릭터.
후배로서 넘어야 할 산인 최동원에 대한 존경심과 열등감, 선배로서의 애정과 적으로서의 적대감, 피흘리며 노력하는 범재와 즐길 거 즐기면서 나태한 천재의 대결구도는 조승우에게 반쪽만 주어지고 양동근에게는 '최동원이 저리하니 반대로 선동렬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버렸다. 딱 하나 순간접착제 하나 남겨주긴 했다만.
하다못해 최동원의 커브와 선동렬의 슬라이더도 비교대상으로 컨셉을 잡았던 것 같은데 이도 그냥 넘어가버렸고, 마지막의 직구승부도 '최동원은 어깨의 고통을 무릅쓰고 직구만 던진다'라고 묘사해놓고 선동렬도 역시 손이 아작났으니 직구만 던졌겠거니 하는 연출.
이렇게 연출할 거였으면 아예 주인공을 최동원으로 가고 선동렬을 완벽한 적으로 만들었어야 한다. 이도저도 아닌 더블 주인공이 되고나니 결말 또한 어중간해졌다.

재미는 있을 수 있다. 헌데 만약 이 영화를 최동원과 선동렬의 실화가 아닌 가상의 인물과 가상의 구단이 가상으로 벌인 픽션 100%의 영화로 알고 봤다면 과연 얼마나 재미가 있었을까? 아니 최동원도 선동렬도 모른다면, 아니 야구도 잘 모르는 평범한 영화광이라면? 100% 픽션을 가지고 이보다 더 훌륭한 감동을 준 야구영화는 너무나도 많다.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최동원이란 이름 아래 한낱 추억팔이로 만들었다는 점,
게다가 야구팬의 힘을 빌리길 원하면서 야구팬들에게는 무례와 무성의와 개판스러운 연출로, 야구팬이 아닌 이들에게는 <우생순>의 신파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가는 스토리텔링로 짜증거리를 주었다는 죄는 크다.


평점 : ☆☆☆
(조승우에 별 하나, 故 최동원 감독님에 별 하나, 실화에 별 하나. 나머지에게 줄 별점따위..)

BEST : 조승우 ☆☆☆☆☆
ㅡ 엉망진창 뒤죽박죽인 연출을 자신의 연기력 하나로 관객을 몰입시키고, 불친절하고 상투적인 스토리텔링을 표정연기 하나로 볼 만 하게 만들었다. 故 최동원 감독과의 싱크로를 완벽히 소화해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작중에서는 최고의 퀄리티를 만들어냈다.

GOOD : 양동근 ☆☆☆
ㅡ 최동원이라는 캐릭터를 맡은 조승우에 비해 그가 맡은 선동렬이라는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비중도 적고 평면적인 캐릭터였지만, 뛰어난 연기를 펼치는 조승우의 상대역으로서 크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캐릭터가 약해서 문제였지만 그건 배우가 어찌할 부분이 아니니까. 자잘한 신파나 개그씬 대신 선동렬을 더 입체감있게 만들었다면 연기력으로는 어디가도 안 밀리는 양동근의 포텐셜도 빛을 발했을 터.
최민철 ☆☆☆
ㅡ 나름 쟁쟁한 조연(조진웅, 손병호, 여호민, 김병옥)들 사이에서 조진웅과 함께 유이하게 제 몫을 해냈다. 작은 역할이었지만 뮤지컬에서 갈고 닦은 연기가 빛이 났다.

BAD : 조진웅 ☆☆
ㅡ S급 조연배우 답게 연기는 잘했다. 그런데 감독이 캐릭터에 똥을 줬다... 그나마 명대사 명장면이 그의 차지였다는 게 그나마 위안.
손병호 ☆☆
ㅡ 충무로 최고의 씬 스틸러를 데려다 놓고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 불행한 케이스. 김응룡 감독스럽지도 않았다는 건 마이너스 요소다.
그나저나 감독은 이런 명품급 조연들을 캐스팅 해놓고는 정말...
쥬니 ☆
ㅡ 나 캐스팅 왜 했어요? 무슨 캐릭터에요? 흔한 꼴빠?

WORST : 박희곤 감독 ☆
ㅡ 전작인 <인사동 스캔들>은 좋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평타는 칠 만한 평작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땀내와 인간미를 보여준다는 목적에 치중한 나머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깔끔함까지 완벽히 말아먹는데 성공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의 중계 대사는 한 대 때리고 싶을만큼 개판이었다. 감독이 야구광이라면서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매너마저도 말아먹은 것처럼 보인다.

명대사 : 조진웅(김용철 역) - "나는 오늘 롯데의 4번타자가 아니고 최동원이의 1루수로 시합을 마칠끼다."



뱀다리 1 : 야구열기를 표현하기 위해서 굳이 롯데팬과 해태팬을 반쯤 미친 패싸움 훌리건 폭동으로 만들어야 했을까.
사실 세 승부 다 사직에서 일어난 거라 따지고 보면 그리 틀린 묘사가 아니긴 하지만..;;;

뱀다리 2 : 이 시나리오 쓸 때 과연 김용철 감독님한테 어디까지 허락을 받았을까.

뱀다리 3 : 감독님 머니볼 좀 보세요.

뱀다리 4 : 새삼 느끼는 명불허전 꼴데 프론트... 저런 선수를 내치고 싶더냐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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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03/03 00:07
수정 아이콘
ps3 / 아론 소킨은 위대하니까요
긴토키
12/03/03 00:07
수정 아이콘
분명 감동적인영화인데 영화의 주인공은 선동열 최동원이 아닌 가상인물 박만수였죠
그부분이 제일 에러였던것 같아요
애플보요
12/03/03 00:08
수정 아이콘
정말 최악의 야구영화였습니다. 킬링타임용도 안되는 정말 최악.

그 좋은 배우를 데려다가 이런 허접한 영화를 만들었다는게 참.. 안타까웠네요
12/03/03 00:11
수정 아이콘
그냥 그 때 어떤 느낌이었냐를 조금 전해주는데에는 괜찮은 영화였는데,
그냥 영화로 평을 하라면, 좀 화가날것같아요.
이 좋은 원작을 이렇게 버리다니..
찰박찰박찰박
12/03/03 00:14
수정 아이콘
영화 자체는 잘 만든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더럽게 재미없었습니다... 그게 그건가?;;;
다른거 다 집어치우고 그냥 억지감동;;;
aesthetic
12/03/03 00:16
수정 아이콘
정말 킬링타임용도 안되더군요.. 재미도 감동도 없었습니다.
데미캣
12/03/03 00:16
수정 아이콘
조승우만 기억이 남는 영화였어요.
시나리오도 개판에, 여자 캐릭터들은 극에 묻어나지 못하고 물에 뜬 기름마냥 둥둥 뜬 상태..

대체 뭘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고.
마지막 엔딩씬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forgotteness
12/03/03 00:19
수정 아이콘
손발이 오그라듬 아니 보고 있자니 화까지 치밀어 오름...;;;

최동원-선동렬은 위대한 투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영화는 이 두 투수를 평화 홍보 대사로 삼은건지...;;;

영화 조금만 길었으면 남북통일을 넘어 세계평화까지 이룩할기세...;;;


그냥 팩트만 가지고 만들어도 충분히 감동적인데...
왜 인공 조미료를 넣어서 자연의 맛을 망치는건지 알 수 없는 최악의 스포츠 영화...;;;

영화 시나리오부터 연출 구성까지 Worst!!!...
그저 조승우 양동근의 필모가 아까운 영화죠...
헤르세
12/03/03 00:20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있게 봤는데 정말 엔딩신은..... 쩝.-_-
Rorschach
12/03/03 00:28
수정 아이콘
전 엔딩 부분 빼면 야구장면은 참 잘 그려졌다고 생각했습니다.
12/03/03 00:32
수정 아이콘
오글오글
차라리 실제화면과 그 당시 자료로
한시간반 짜리로 편집만 잘해도
이거보단 좋을것같네요
12/03/03 00:34
수정 아이콘
평점이나 리뷰나 다 좋은 것만 나오길래 내가 영화보는 눈이 삐었나 생각했는데 다행히 저랑 비슷하게 보신 분이 많이 계시네요.
저도 야구장면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중간에 뜬금없이 변화구 설명해대는 그런 건 좀 뭐했지만요. 다만 구성이나 연출이.. 어찌 답이 안나와서..
임시닉네임
12/03/03 00:42
수정 아이콘
일단 실화를 아는 사람에게 있어서
실제랑 다른 설정이나 스토리는 거부감을 가져다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브릿덕후
12/03/03 00:42
수정 아이콘
퍼펙트게임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이전에 pgr에 머니볼 글 올렸다가 피트 홍보 영화를 극찬하냐고 평론가를 위한 영화이며 대중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니 가치 없다는 식의 어이없는 댓글 세례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ㅜ 머니볼은 그래도 인정받는군요. [m]
달리자달리자
12/03/03 00:45
수정 아이콘
다큐와 픽션의 중간선을 못맞춘 영화였습니다. 박만수라는 가상의 인물이 너무나도 크게 나왔으며, 출연진이 화려했지만 실속은 없던 그런 영화였어요.
희대의 명작 마이웨이 아니었으면 100만도 못넘겼을거라 생각합니다.
노때껌
12/03/03 00:49
수정 아이콘
그냥 故 최동원씨 이용해서 프로야구팬들 삥이나 뜯어보자고 만든 영화 같았습니다.
야구 영화에서 어떻게 볼이 하나도 안나오죠? 제 기억상 없습니다. 무조건 삼구삼진 아니면 호수비... 그나마 호수비도 몇개없고
무슨 기계도 아니고 전부 삼구삼진 이더군요.
마지막 경기때 그것만이 내 세상 노래 나오는데 감독은 거기서 감동받길 바랬나봐요. 제가 느끼기에 영화와 전혀 안 어울렸습니다.
최정원씨는 뭐때매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손병호씨는 나왔던가 가물가물 할 정도네요.

저 정도 라인업이면 내용을 알고봐도 재미있는 영화가 나와야 될 판인데...
12/03/03 00: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봐줄만한점은

그것만이 내세상 선곡이죠

최동원선수님의 삶과 그 노래의 가사가 매치될때의 감동이란
'하지만 후회없어 찾아헤멘 모든꿈 그것만이 내세상'
클레멘티아
12/03/03 01:05
수정 아이콘
야구 좋아하는 입장에서.. 특히 예고편의 조승우의 폼을 보고..
이걸 봐야돼.. 라고 생각해서 질렀건만...
그냥 그럭 저럭 볼만 하더라구요.
재료는 최상급 재료인데.. 요리는 그에 미치지 못한.. 좀 뻔한 이야기.
그래도 야구빠로서 이러니 저러니 참고 지냈는데.
(그리고 왠만한 망작인 영화라도 참고 잘 보는 편이라서요.)
마지막 결말은 확실히 에러 입니다.
억지 감동이란 말을 잘 이해 못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보면서 '억지 감동'이란게 떠올려 지더라구요..
자이언츠불펜
12/03/03 03:00
수정 아이콘
요리만화에서 많이 나오는 표현인데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재료 본래의 맛을 잃어버린 느낌이더군요
홈런치는 포수이야기,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 최정원 및 기자이야기, 마찬가지로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 정치판의 음모론과 마지막
위아더월드!!!......
이런거 다 빼고 두 선수의 승부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타이트하게 보여줬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점이 매우 큰 불만이었습니다. 뭔 뻑하면 3구 삼진에 두 선수 모두 그 흔한 볼하나 안던지고...
두선수가 15회까지 200구 이상 투구한 승부를 가르지 못했던 경기 이 자체로만 그려도 충분히 좋은 재료인데
무슨 만화영화같은 경기를 찍어놨는지...
테페리안
12/03/03 03:17
수정 아이콘
조승우의 빛나는 연기 하나로 돈값은 했다고 보는 영화입니다 감독 각본 등등 스테프 전부 엎드려! ㅡㅡ지만요 특히 왼손잡이인데 리얼리티를 위해 오른손으로 고 최감독폼을 연마했다는 얘길 들으니 참 대단하단 생각만 듭니다.
머니볼에 대한 호평들은 의외네요 이 작품 역시 주연발을 받았고(원샷 영화라 어쩔순 없지만) 애초에 영화화하기 어려운 원작을 살리는 노력을 했지만 그게 전부라 보거든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자막을 보고 상당히 짜증이 났던터라(보스턴레드삭스는 빌리빈의 이론을 받아들였고 이듬해 우승을 차지했다 였었나요?아주 틀린말은 아니었지만...) 별로라고 생각한 영화였습니다. 결국 머니볼이론은 머니의 효율을 높이는 이론이지 돈질 쩌는 구단 이겨먹는 이론이 아닌데 마지막 자막으로 머니볼 이론을 미화내지 제한을 걸어버렸다고 봅니다 마지막 자막만없었어도 별넷은 줬을 영화였어요 [m]
9th_Avenue
12/03/03 04: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야구인기에 편승해서 티켓좀 팔아보겠다는 발악에 가까운 영화죠.
이게 무슨 야구영화인가요??
일단 엄청 오래된 실화도 아니고.. 당시 기억을 잘 기억하고 있는 사람수만 생각해도 이렇게 날림으로 찍기 힘들었을 텐데요..

일단 시대배경에 몰입할 수 없게 만드는 세트와 배우들의 모습부터 벙쪘는데.. 실존 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거지같더군요.
김응룡 감독 역에 손병호씨라뇨;; 크크크크 백일섭 씨 정도는 되야 이해가 갈텐데요. 양동근은 선감독과 그나마 좀 닮았더군요.
게다가 구단버스방화 사건은 롯데와 관련이 없습니다. 대구구장에서 일어난 일이죠.
그리고 사직구단에서 관중들이 철문 뜯고 들어가는 것도 마산이구요. 또한 야구해설이 무슨 만담가들을 앉혀놓은 것 마냥 개그치고
있는 부분에서 쓴웃음도 안나오더군요.

정부쪽에서 싸움붙이려고 하는 장면은 왜 넣은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주인공 캐릭터 역시 너무 무리하게 강조하는 느낌이들어서 거부감까지 들었습니다. 최동원 선수가 아닌 독고탁을 롤모델로 했나요?

아무튼 제 입장에서는 영화보는 내내 짜증만 나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경악했습니다. 무슨 90년대 하이틴 영화인줄 알았어요.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B급 쓰레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거의 10년 전에 나온 슈퍼스타 감사용이 훨씬 야구영화답고, 임창정의 스카우터가 훨씬 드라마틱 했습니다.
12/03/03 09:04
수정 아이콘
이걸 개봉당일날 보겠다고 굳이 일 끝나고 야간 마지막 상영을 보고
새벽 세시경에 지친몸과 마음!!!! 을 이끌고 집으로 왔습니다..

하하하 -_-
The HUSE
12/03/03 10:03
수정 아이콘
20년 가까이, 해태 -> 기아 팬인데...
"해태 박만수" 로 검색해봤습니다. ^^''

좀 담담하게 진짜 실화 위주로 풀어나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온니테란
12/03/03 10:31
수정 아이콘
지금보고있는데.. 조승우는 정말 최동원선수로 빙의한거같네요. 보면서 조승우라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동렬 역인 양동근은.. 선동렬이 아니라 양동근이 그냥 최동원의 라이벌로 나온거같네요.

연기가 전혀 느낌도 없고 그냥 맨날 드라마에 나오는 양동근이 공던지는거 같네요, 발성도 그렇고..

제생각은 미스캐스팅이네요 좀더 어울리는 사람들 있었을텐데..

차라리 조승우+조연들의 연기가 최고인거같습니다
최강희남편
12/03/03 11:13
수정 아이콘
홍턱장인어른 화리를 제게... <- 이 사람 체포해..!!!
아우구스투스
12/03/03 14:49
수정 아이콘
실화자체가 말도 안되는 감동을 주는 거기에 기본은 해준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말씀대로 그 이상 나가지 못하고 억지 설정이 참 그랬죠.

시기가 좀 다르긴 하지만 머니볼과 비교하면... 참 머니볼과는 비교하기가 그렇긴해도, 뭐 머니볼 역시도 너무 빌리 빈이 데려온 선수들을 극대화시키고 오클랜드의 연승이 그것에만 집중된 감이 있긴 하지만 머니볼의 그 담담함과 담백함, 그리고 야구에 대한 정확도와 얼마나 연구했는지를 비교하면 참 차이가 많이 난다고 봅니다.

머니볼이 워낙 잘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머니볼의 브래드피트나 퍼펙트 게임의 조승우가 각각 빌리 빈 단장과 故 최동원 선수에 빙의된듯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영화 전체에 걸쳐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그러나 영화 자체는 차이가 많이 나네요.

두 영화 모두 실화를, 정확히 머니볼은 실화+머니볼이라는 책을, 퍼펙트 게임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게임중 하나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참 차이가...

오히려 극적이고 감동은 퍼펙트 게임의 소재가 더 할 수 있었을텐데 차이가 많이 나네요.

머니볼은 두번을 봤지만 두번 다 재밌다고 느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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