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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2 12:20
사실 학교폭력의 원인은 입시경쟁보다 가정교육, 그리고 사회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사각지대라는 점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학교폭력의 원인을 게임과 인터넷에 돌리는 것과, 입시경쟁에 돌리는 것 모두 근본적인 문제는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끼워맞추는 것에 불과하다고 보여요.
12/03/02 10:53
저의 이상적인 교육정책은 핀란드를 본받는것입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쟁방식도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너무 학생'만'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는게 문제죠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교사의 경쟁이 필요해 보입니다 학생들 성적으로 줄세우는 교육현장에서 교사는 아예 평가조차 받지 않는다니요;; 대학을 몇명보냈는지 어떤 대학들을 보냈는지,학부모 및 학생 평가도 포함해서 수치화해서 점수 매개야되요 물론 부담을 느끼는 교사들도 있을거고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지겠지만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정도는 되야지 '수업의질'이 사교육 근처까지는 갈것 같군요 그때 공교육 정상화가 이뤄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12/03/02 11:28
불쌍한오빠 님//
교사에 대한 평가가 왜 필요한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합니다. 나도 하니까 너도 해라가 이유가 될 수는 없죠. 대학에서의 교수평가와는 또 다른 것이, 미성년자인 초-중-고교 학생들이 교사를 평가한다면 바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요? 또한 본래의 의도대로 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그 나이 또래의 학생들이란 주도적인 한두명에 의해 쉽게 여론이 휩쓸리곤 하는데, 교사가 특정 학생들에게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겠죠. 덧붙여 평가라는 것은 객관적인 지표화가 가능해야 하는데, 성적이 아닌 인성적인 교육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객관적인 지표화가 가능할까요? 대학과 관계가 먼 초등교육은 어떤 식으로 평가해야 할까요? 이러한 점들에 대해 만족할만한 답을 제시할 수 없다면 학부모-학생에 의한 평가는 잘못되었거나, 혹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보기엔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단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이고 교사에게 부담되는 과도한 행정적 업무를 경감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과를 내고 싶다면 우선 비용을 더 투입해야죠. 물론 현재의 교육 방향은 개선할 여지와 필요성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말씀하신 대로는 역효과가 너무 클 것 같네요.
12/03/02 10:55
한국사회에서 그러한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다면,
그러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위치까지 가고나서 자신의 능력을 펼쳤으면 하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뭐, 그럴려면 일단 그 경쟁체제에서 이겨야되긴 하겠네요;;; 일단, 저 학생은 검정고시에 합격해서 대학교에 가지 않는 이상은 그냥 단지 경쟁체제에서 탈락한 고등학교 중퇴생으로 남는게 현실이니깐요;;; 뭐, 현재 한국사회의 교육체계에 문제가 많은건 사실이죠..
12/03/02 10:56
안타깝지만 이런걸 주장하려면..경쟁에서 승리한 다음에 자기 기득권을 내 놓고 주장해야되는데..
문제는 다들 이런생각을 가지고 경쟁해서 승리하면.. 기득권을 내놓을 생각따윈 안하고 사는거죠..
12/03/02 10:58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님//
학교가 아이들 성적에만 신경쓰고 학원처럼 되니 다른 곳(아이들 생활, 인성 등..)엔 무관심이죠.. 근본적 원인은 아니더라도 요즘 분위기가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12/03/02 10:59
공정하기만하면 입시경쟁이 나쁘다고보지않습니다
결국은 파이나누기 싸움이기때문에 입시만큼 공정한 파이나누기도없죠 ㅜㅜ(요즘같이 수시대란이일어나면서 이마저도 무너지고있지만) 저학생이 전국1등이고 저런 시위를한다면 지지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율곡 이이선생의 예를보듯이) 저는 그냥 쓴웃음만나네요
12/03/02 11:06
저 학생이 1등을 하고 기득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저소득층은 고소득층을 비판하면 안되고 학벌나쁜 사람은 학벌사회를 비판하면 안되는건가요? "비리 저지르는 대통령 왜 욕하냐?꼬우면 니가 대통령되서 바꿔라"같은 소리로 밖엔 안보이네요 저런 목소리내는게 뭐가 아쉽다는건지 모르겠어요 바뀌지않는 현실이 아쉽다면 모르겠지만
12/03/02 11:12
사람이 각자 적성이 다르고 능력이 다른데,
한가지로만 경쟁시키려고 하니 문제지요. 골프 농구 배구 축구 유도 등 모든 스포츠인들 모아놓고 100m 달리기 하나 시킨 후에 1등부터 꼴등까지 정한 다음 너는 이제 100등이다 라고 하면 받아들이겠습니까? 한국사회의 교육은 현재 이런 실정입니다.
12/03/02 11:14
개인적으로 최근 이런 대한민국 시스템에 불만을 가지고 바꿔보겠다고 시위한 과거의 여럿 학생들의 현재 모습들을 보니 그다지 좋은 모습으로 보기는 힘드네요. 대한민국에서는 어쩔수 없이 힘을 가진 다음에 하나하나씩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밑에서부터 행동하던 사람들은 다들 망가지더군요.
12/03/02 11:48
한국의 입시경쟁은 딱 하나 좋은 직업을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지금 애들이 하는 '공부'는 다 뻘짓이에요. 차라리 중학교까지 의무 교육(오전 수업만)을 시키고, 고등학교는 다 특성화로 바꿔서 고졸 취업자를 늘려야 합니다. 왜 직업을 위해서, 이렇게 대학에 혈안이 되는 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대부분은 교육 인턴(싼 임금에 부리겠다)이나 취업준비자(백수)일텐데요. 모든 학생이 많은 지식을 머리에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학생이 토익 성적이 우수할 필요도 없죠. 하지만 한국에선 직업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이런 스펙들이 필요합니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런 스펙을 갖출려고 빚을 지면서까지 공부해 봤자 돌아오는 것은 얼마 없죠. 9급 공무원 시험에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 나라를 본 적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월급 110만원(다 포함해서) 수준이고, 10년 일해야 200만원 받을까 말까입니다. 그만큼 돈 많이 받는 건 고사하고, 안정적인 직업조차 드물다는 얘기죠. 근본적인 원인은 입시경쟁입니다. 이 입시 경쟁이 대한민국의 경제 및 취업 인프라를 망치고 있어요.
12/03/02 12:02
교육과 관련해서.....해결책을 논할때 안타까운점은....교육문제를 교육제도의
해결로 어떻게 풀 수 없을까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한국의 교육문제(교육열,입시지옥)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교육자체로는 절때 해결할수 없습니다. 사회의 구조적 틀을 고쳐야 합니다. 왜냐면 교육문제는 우리나라의 구조적 사회문제(직업의 상하구조) 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한 글을 제가 예전에 자유게시판에 썼는데 다시...쓰긴 뭐하고 리플에 길게 달겠습니다....혹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 밑에 .........재밌는 글이 올라왔네요 주장중 눈여겨 볼 부분만 보자면.. ========================================================================== 사실 '사교육이 왜 생기는가'의 본질을 이해를 잘못해서 이런일이 벌어진것이거든요. 사교육의 근본원인은 '남을 이겨야만' 승리할수 밖에 없는 구조. 남을 이겨서 소수안에 들어가야먄 '생존'할수 있는 구조. 그 자체에 있습니다. 그러한 생존 경쟁이 있는곳에는 무조건 사교육이 발생하게 됩니다. -------------------중략----------------------------------------- 따라서 사교육을 없애는 방법은, 사실 경쟁을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 사교육을 없애는 방법은, 사실 경쟁을 완화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일부분 동일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교육의 무한 팽창 문제는 교육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죠 왜....그렇게도 의학전문대학원 학원이라던지.....로스쿨 학원......임용고시 학원....공무원학원이 번창할까요 의사, 법조인, 교사, 공무원...... 위 직업들은 전문직이며, 정년이 보장되는 모두가 선호하는 직업입니다. 의법교공 위 직업에 30대 대기업을 직원을 다합쳐도 좋은 일자리라고 하는건 기껏해야 10~15프로 내외라고 봅니다. 나머지는 중소기업이고 그나마도....계약직....일용직이죠....이른바 이런것들은 비선호하는 직업들입니다. 지금의 모든 사교육들은 크게 보면 자기개발 이지만 직접적으로는 사회에서 선호하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한 투쟁입니다. 칼을 안들었다 뿐이지 서로가 붓으로써 누가 더 머리에 많은 지식을 담느냐(시험) 싸움입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굉장히 비효율적인 싸움이죠.. 이렇게 비효율적인 싸움이 일어나는 이유는... 선호하는 직업들과 비선호하는 직업의 격차가 너무 크기때문입니다. 선호직업과 비선호 직업간의 격차가 크지가 않다면 저렇게 까지 사교육 시장이 팽창하진 않겠죠 그러면 직업의 모든 귀천을 없앨까요?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도 안되구요 직업의 격차를 줄이자는 거지 직업의 격차를 없애 평등화를 꾀해 경쟁사회를 없애자는게 아닙니다. 모두가 비선호하는 중소기업이... 혹은 비정규직이나 계약직이 대기업의 70~80퍼센트의 월급만 받고 나이 50~55살까지 안정적으로 일할수 있도록 법제화가 된다면 사교육은 지금보다 반의 반으로 줄어들겁니다. 참고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글과 관련된 기사 하나 링크 해드립니다. 원문과 기타 리플을 보시려면 https://pgr21.net/?b=8&n=34941
12/03/02 12:05
경쟁 자체는 나쁜게 아니라고 봅니다.
"노력에 따른 결과의 차등" 자체가 나쁠건 없죠. 다만, 그 경쟁에서 뒤쳐진 이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점. 적어도 교육현장에서는 경쟁의 잣대가 획일화된 점. 그로인한 다양한 재능의 낭비와 사장 + 학생 개개인의 자존감 하락과 인생낭비. 현실은 "좋은 직업" 이라는 바늘구멍에 들어가기 위한 과다경쟁. (그 좋은 직업도 점점 사라져 가는 추세...) 이쯤 되면 학교, 교육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라고 봐도 무방하죠. 또한,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승자의 목소리보다 패자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2/03/02 12:15
뭐, 지금 중장년 분들 중에는 사회에서 돈 벌어먹고 사는 것보다 군대 있었을 때가 훨씬 마음 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_-;
12/03/02 12:22
작금의 사태에 교사만 책임지고 평가 받느니 이러면 안되죠. 교사의 업무량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고, 가르치는 학생 숫자도 사교육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교육의 강사는 순수하게 '수업' 하나만 집중하면 되니까 그 만큼 부담이 적은건 맞는 말이니까요.
보다 근본적으로는 아이에게 소홀한 가정의 문제가, 그리고 사회-경제적으로 가정이 아이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문제가 있는데 이 것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교사만 탓하는건 '모든 문제는 게임과 웹툰'이라고 접근하는 여성부의 접근방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애들이 깽판치고 돈 뜯는게 왜 학교의 문제일까요? 이건 원래 집에서 부모가 훈육해야 하는 문제죠. 교원의 평가 문제는 진학이나 이런 것과는 별개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거죠.(물론 수업 능력은 평가의 한 척도로 삼을만 하다고 생각하지만요.)
12/03/02 13:34
'어지간한' 사교육 교원들보다 공교육 교원이 훨씬 우수하다고 볼 만한 보편타당한 근거는 많습니다. 높은 경쟁률을 통한 선발, 다방면의 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학문습득등. 물론 사교육이 뽕뽑기 더 좋은 건 사실인데, 시스템 차이를 교원 개인의 능력 차이로 이해해선 곤란하지요.
12/03/02 14:08
저 역시도 평균적인 교원 능력에서는 공교육 쪽이 훨씬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상위 수준의 교원 능력에서 사교육 쪽이 공교육을 압도하고, 여기에 수준별 차등교육과 자발성의 이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사교육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죠.
12/03/02 16:17
다른거 다 떠나서 평균적인 능력 자체로는 당연히 공교육쪽이 훨씬 높습니다만 수업의 질은 전혀 다르죠.
평생 수업만 하시고, 연구하시는 유명 단과학원 강사들을 제외하더라도 평범한 동네 학원만 비교해도 차이가 납니다. 학교에서는 30~40명의 많은 학생, 그리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성적대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와 10명 미만의 소수 강의 or 비슷한 수준끼리 맞춰주는 동네 학원만 해도 강의 질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경쟁이 필요 없기 때문에 본인 수업 연구에 소홀히 하는 매너리즘에 빠진 일부 선생님들도 있구요. 현 상태로는 공교육 vs 사교육 붙으면 사교육의 압승이 됩니다. 대치동에서 유명 학원강사로 있다가 공교육으로 가신 분들도 몇 년 지나서 찾아가니 기존 학교 선생들과 똑같아졌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능력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제가 학원 강사를 3년간 하면서(지금은 하지 않습니다만...) 정말 공교육이 개판이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학구열이 치열한 강남이나 한남동, 목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정말 한심한 곳이 많았습니다. 진도 나가는 순서 보면 애들이 알아서 사교육 받지 않고서는 대학을 제대로 갈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교사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은 비용 대비 최고의 효과를 거둘겁니다. 살아남기 위해 없는 시간 다 쪼개가면서 그 다양한 학생들을 상대로 효과적인 강의를 하기 위해 노력할테니까요. 하지만 교사들에게 너무 큰 돌덩어리를 들게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강의당 학생 수를 조절한다 -> 교사가 부족하다 수준별 학습을 실행한다 -> 경쟁을 과열시키고 성적이 학생들 사이에서 우열을 가리는데 더욱 큰 영향을 끼친다 가 되어 뭘 해도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말 엘리트들을 뽑아서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거 보면 안타깝습니다. 강의에만 전념하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인재들인데요.
12/03/02 17:06
공교육 선생님들이 사교육 선생님들보다 뛰어난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사교육이 더 뛰어날 수 밖에 없어요.. 물론 지식이나 개인의 자질은 공교육 쪽이 높을 수 있지만, 중요한 건 '학생이 받아들이는 정도' 의 차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눈높이 수업을 확실하게 해주는 건 사교육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스템적인 차이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만 연구하는 사람과 철밥통임을 인지하고 대충대충 하는 사람.. 누가 더 나을지는 뻔한 거 아닙니까.. 비평준화 지역에서 외고를 제외하면 가장 성적이 좋은 공립고를 나왔는데도.. 선생님들의 차이는 정말 엄청납니다. 주로 정말 잘 가르친다고 생각되는 선생님들을 보면 사립학교에 있다가 왔거나 혹은 과외 등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넘어오신 분들이더군요. 반면에 공립학교에서 평생을 일하신 분들은 수업을 못하기로 유명했었습니다..
12/03/03 23:58
자꾸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많다느니 잡무가 많다느니 하는데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는 교직원으로써 도저히 동감할 수가 없습니다.
한학교에 보통 교원들의 수가 몇십명 정도 됩니다. 분교나 오지의 학교 같은 곳이 아니라면요. 그런데 이 수십명의 교원들이 공정하게 업무분장을 나눠서 하냐 하면 또 아니거든요. 업무분장이 일부 교사에게 몰려 있습니다. 대체로는 승진욕심이 있는 부장교사이거나 젊은교사들에게 몰려있지요. 1년 내내 단 한건의 공문처리도 하지 않는 교사들도 제법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표현하면 발끈하는 현직 교사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보기엔 정말 일을 너무 못합니다. 가르치는 일 외의 업무하는데 드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면 아마 일을 너무 못해서 오래 걸리는 거겠죠. 물론 수업과 학생지도가 본연의 업무인 교사가 행정업무까지 능숙하게 잘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1분도 안 걸릴 품의를 1시간씩 붙잡고 있는다거나 에듀파인 도입 3년째인데 아직도 품의 하나 못해서 품의 낼 때마다 행정실에 전화하고, 전화로 설명해줘도 못 알아들어서 결국 교무실 뛰어올라가서 하나하나씩 짚어주며 처리하도록 도와주게 만듭니다. 매뉴얼을 줘도 난독증인지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는 교사들이 대부분이구요. 그리고 행정업무를 잡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습니다. 교사들은 엄연히 교육공무원의 신분이고 공무원으로써의 직업안정성, 정년보장 등의 혜택은 다 누리고 있으면서,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공문서 처리 등을 잡무라고 부릅니다. 소방공무원들이 불 끄는 일 외에는 다 잡무라고 하던가요? 경찰공무원들이 경찰 고유의 업무 빼고는 다 잡무라고 하던가요? 유일하게 공문서처리나 행정업무등을 잡무라고 부르며 늘상 교원업무경감 해달라고 외치는 집단이 바로 교원들이죠. 그 교원업무경감 때문에 요즘 행정실 직원들은 등골이 휩니다. 이건 교사들보다는 정책입안자들의 문제가 더 큰 것 같은데 온갖 비정규직에 계약직만 늘리고 있거든요. 교원들이 방과후 관련 업무 힘들다고 하니까 방과후코디를 뽑습니다. 생활지도 힘들다 하니 배움터지킴이,학교지킴이 등을 뽑습니다. 공문처리도 힘들다고 해서 교무보조나 교무행정사를 뽑습니다. 과학실험보조,특수보조,전산보조,원어민영어보조교사,영어회화전문강사,생활외국어강사,수준별강사,돌봄교사,학습멘토에 온갖 방과후강사들까지. 이 많은 계약직들의 예산관리,급여관리,인사관리,4대보험관리하느라 몇명 안 되는 행정실 직원들은 정말 고생이 심합니다. 방학 몇달을 온전히 쉬고도 4시 반에 퇴근하는 교사들이 많은걸 늘상 보는데, 교원업무경감의 차원으로 온갖 계약직들 늘리는걸 몸으로 체감하고 있는데 교사들 잡무가 많다구요? 저는 글쎄요 라는 말 밖에 안 나오네요. 그리고 현재의 교원평가는 유명무실한 제도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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