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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09 20:55:52
Name 웨브신
File #1 사진펌_국민일보.jpg (0 Byte), Download : 74
Subject [일반] 제목은 달지 않겠습니다.


제 성급한 글로 인해 파이아를 일으킨 점 사과드립니다..^^;
글 내용은 지우고 기존 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만 기재해 놓겠습니다.

저는 사진과 기사 내용을 보고 젊은 친구의 매너와 예절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고
최근 언론이나 주위 사회에서 자꾸 이런 일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저는 앞뒤 막론하고 이런 부분이 자꾸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는 입장이었기에
pgr 여러분들에게 근본적인 문제를 여쭙는 글을 납겼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네요..(제 편협한 사고가 문제였다고 봅니다^^;)
때문에 이런 의도치 않은 파이아가 일어난 듯 싶습니다.

개념없는, 양아 등의 다소 과격한 단어로 젊은 친구를 비난의 대상으로 몰아가려고 한점 사과드립니다^^

덧붙여 아랫 댓글에 있는 기사링크 적어놓겠습니다^^;

http://news.nate.com/view/20120209n2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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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레브
12/02/09 20:58
수정 아이콘
잔혹하네요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면 짐승과 같다고 고대현인이 말했는데 참
피렌체
12/02/09 21:02
수정 아이콘
많은 생각이 드는 사진이네요...
저도 군대 다녀오고 어느정도 사회생활 하면서 지난 일을 생각해보면
아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며 자책할만한 일들을 많이 했었고
아무것도 모르고 행동 한 것이 부끄럽고 후회되었었는데...
누군가가 더 일찍 깨우쳐 준다면 좋은 것 이겠지만
부디 저 학생들도 스스로 하루 빨리 깨우치기를 바랍니다...
곰똘이
12/02/09 21:02
수정 아이콘
음 가정교육 때문인 것 같아요.

맞벌이 집안이 늘어나면서 아이를 부모가 더 많이 돌볼수 없게 되고 부모들은 그게 미안해서 라도 물질적으로 빠방한 지원을 해주게 되지요.
제대로 가정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자기네들이 중심인양 행동하게 되고요.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제발 저 아이들은 자고 있고 뒤에 할아버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길 빕니다. [m]
낭만토스
12/02/09 21:02
수정 아이콘
말이 안나오네요 -_-
12/02/09 21:04
수정 아이콘
뒤에 할아버지 있는거 알고도 의자 뒤로 젖혔고 마치 몰랐다는 듯이 "아 몰랐음 죄송" 이랬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이쯤되면 그냥 애새끼들이 개념이 없는듯.
12/02/09 21:06
수정 아이콘
저도 저 중학생들이 잠자고 있었고,

할아버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길 그냥 바랍니다. (그렇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또다른나
12/02/09 21:07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
어떻게 저렇게 컸을까요....
저러면 자기가 잘나가고 자기를 무서워하는줄 안다더군요..
제 주위 양아치놈들은 성인되서 다 정신차리던데 저 친구들도 하루빨리 정신차리기를 빌어봅니다.
12/02/09 21:09
수정 아이콘
좀 벗어난 말이겠지만... 노스 입는다고 모두 양아치는 아닙니다. 지금 노스는 중학생이라면 흔하게 많이들 입죠. 오히려 고등학생들도 많이 입기는하지만 쪽팔려 쪽팔려 하면서 입습니다. 밖에 나가면 전부다 노스니 말이죠. 요 근래 몇번 봤더니 언론에서 노스 같고 과장을 해도 너무 과장을 하더군요.
뉴스나 기사에 나오는 그렇게 심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대개 막 패딩 뺏고 이런 일은 고등학교는 아니고 중학교에서도 아주 간혹 일어난다더군요. (애초에 일어나면안되겠지만..)
밝은눈
12/02/09 21:27
수정 아이콘
언론이 부풀려서 부작용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노스 패딩 색깔별로 쭉 입어서 무지개라고 웃기다고 유게에 짤방 올라온게 언제적인데 그걸 최근에서야 갑자기 이슈화시키고선 팡팡 터뜨려대서 일을 크게 만든 듯 싶습니다.
어느 세대에나 유행은 있었습니다. 잔스포츠 가방, 이스트팩 가방, 프라다백 짝퉁(;;)...... 특히 여학생들의 프라다백은 날라리들의 상징처럼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그러다가 그냥 흘러갔습니다.
이번에도 언론에서 이 난리를 안쳤으면 다른 유행들처럼 그냥 넘어갔을겁니다.
EndofJourney
12/02/09 21:09
수정 아이콘
http://news.nate.com/view/20120209n26491

기사 찾아봤습니다.

상황 자체에 대한 판단은 일단 보류하고 싶습니다. 화나기는 하지만, 일방적으로 판단해서 저 학생들 욕하기는 좀 그렇군요.

술이 금기시되는 사회에서는, 학생이 술 먹었다는 것 만으로도 큰 문제가 되겠지만...
학생이 술 먹는게 큰 문제가 아니게 된 사회에서는... 적어도 룸 잡고 양주 정도는 먹어줘야 큰 문제가 되겠죠.
가정교육이 유일무이한 정답이기는 합니다만, 사회 변화가 그만큼 빠르기에 탈선의 정도 역시 과거보다 더 심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무작정 학교, 부모욕만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알파스
12/02/09 21:10
수정 아이콘
개념없는 인간들은 어느 시대에서든 일정한 개체수를 유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요새는 디지털기기의 보급화로 다른이들에게 쉽고 빠르게 알리는게 쉬워져서 예전보다 이런일들이 더 많이 생긴다고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개념없는 인간들은 때리고 욕을해도 답이 없습니다. 앞에서는 뉘우치는척만 하는거지요. [m]
텔레파시
12/02/09 21:12
수정 아이콘
저도 졸업한지 5년남짓되었는데.. 저때는 탈선하는 친구들 있었어도 요즘 정도로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이 인터넷이 발달해서 더 많이 알려지는 것 뿐일까요.. 휴우..
정말 가정교육이 점점 더 중요해 지는군요...
제발 저 아이들은 자고 있고 뒤에 할아버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길 빕니다. (2)
달리자달리자
12/02/09 21:14
수정 아이콘
이것도 게임때문일까요
12/02/09 21:16
수정 아이콘
할아버지는 왜 자리 놔두시고 찬 바닥에 계시죠? 이해가 안되는 사진이네요.
밝은눈
12/02/09 21:17
수정 아이콘
뭐랄까.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어르신께서는 입석표를 주고 타셨겠지요. 말그대로 '서서' 가는게 입석입니다. 앉고 싶으시다면 좌석을 구입하시는게 맞죠. 물론 형편이 되지않아서 입석표를 사셨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서 가시기에 힘이 드셔서 쪼그려 앉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학생의 권리를 침해할 수는 없습니다.
저 학생은 돈을 주고 좌석에 대한 권리를 샀습니다. 좌석의 기능 중에는 뒤로 눕히는 기능도 있지요. 비용에 당연히 포함되었구요. 공중예절과 도덕을 배운 사람이라면 '제가 너무 피곤해서 의자좀 뒤로 젖히겠습니다' 정도의 멘트라도 쳤겠지만 저 학생들에게서 그런 정도의 센스를 기대하기는 아마 힘들껍니다. 그래서 말없이 의자를 젖혔다고 하죠. 그래도 비난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저 학생이 노인분의 권리를 침해했습니까? 그리고 단지 맨뒤에 탔고 노인분이 있다는 이유로 양보를 '해야만' 하는건가요? 저 학생의 권리는 뭐가 되지요?

노인분들이 입석으로 탈때마다 양보해야 하는겁니까? 어디까지 양보해야 하죠?
조금만 양보하면 모두가 행복하다? 전통의 미덕? 동방 예의지국?
그 어떤 말로도 양보를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이 성립하지 않는걸요.

착한 행동을 보고 칭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착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배려는 배려일 뿐입니다. 의무가 되어서도 안되고 그걸 행하지 않았다고 비난받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 개인의 문제로 몰고 가기 전에 시스템의 문제를 살펴보는게 우선 아닐까요. 이런 일이 나올 때마다 매번 분개하고 개개인의 도덕적인 행동을 바라는건 이상주의일뿐 실질적인 해결은 전혀 이끌어낼 수 없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생각합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2/09 21:32
수정 아이콘
(사진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거창한 권리나 도덕,이상주의 이전에 약간의 배려지요.
할아버지를 위해 자리를 양보했다면 권리를 포기한 도덕적인 학생이 될 수도 있었지만..
적어도 뒤에 사람이 있는데 저런 식으로 좌석을 제끼는 건 나무랄 수도 있습니다.
선미시카니콜
12/02/09 21:45
수정 아이콘
뒤로 젖히는 권리요? 그게 무슨 권리에요?
보통 승용차에서든 좌석버스에서든 의자를 뒤로 젖힐 땐 뒤쪽 한 번 쳐다보고
뒷사람한테 피해 안 가는 선에서 젖히는게 에티켓 아닌가요.
그리고 '제가 너무 피곤해서 의자 좀 뒤로 젖히겠습니다.' 라고 말할 정도의 공중예절과 도덕을 배운 사람이 저렇게 뒷사람 납작하게까지 뒤로 젖히진 않죠.
물론 저 상황은 학생 의자 뒤에 좌석이 없는 공간이지만 어쨌든 사람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저 학생이 피곤해서 몰라서 뒤로 젖혔다면 이해가 되지만
뒤로 젖힐 권리가 있기 때문에 뒤로 젖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같네요.
그리고 권리라면 저 할아버지는 저 의자 뒷공간에 있을 권리가 있습니다. 비록 바닥에 앉았지만 입석이 의자에 앉지 말란 거지 바닥에 앉지도 말란 건 아니니까요.
저 학생은 할아버지가 편하게 있을 권리를 침해했네요. 는 그냥 해본 소리고 에티켓과 예절의 문제라 봅니다.
12/02/09 21:22
수정 아이콘
전 저 학생이 무조건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뒤로 젖히고 있는데 나중에 노인이 끼어들어 온 것일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 맨 뒤에 앉았고 입석손님이 있다는 이유로 의자를 뒤로 젖힐 자신의 권리를 침해당해야만 하는걸까요?
제가 저 학생의 입장이면 그까짓거 좀 참겠지만, 제가 입석을 샀고 저기 앉아있다면 앞에서 누가 의자좀 뒤로 젖히려고 하면 제가 당연히 미안해서 물러날겁니다. 저 간이좌석의 취지가 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전 좌석을 구입한 사람에게는 뒤로 젖혀서 갈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건 좌석을 구입한 사람이나 구석에 쪼그려 앉은 사람의 연령의 문제가 아닙니다.
에휴존슨이무슨죄
12/02/09 21:24
수정 아이콘
조금은 말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저 학생들이 만약 정말 공손하게, 너무 피곤해서 죄송한데 자리좀 뒤로 눕히겠습니다 하고 했다면 반응이 다를까요? 할아버지가 아니라 건장한 20대, 혹은 마찬가지의 10대라던가...였다면 반응이 똑같았을지..음..
12/02/09 21:24
수정 아이콘
제가 학생이었던 시절에도 어린 시절부터 경쟁에 직면했고(저희 때는 고등학교도 비평준화였습니다),
사회 역시 지금보다 나을 거 없었습니다. 아예 모든 세대가 다 똑같다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라면 모를까
지금 청소년 세대가 유독 문제다, 라는 의도라면 다른 원인을 찾아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12/02/09 21:26
수정 아이콘
전에 KTX에서 자유석 이용할때는 승무원이 빈자리 안내해주던데, 무궁화에선 적용안되나요? 이야기하면 안내해줄듯한데...
토쿄일파
12/02/09 21:26
수정 아이콘
이 사진 찍은 사람은 그럼 할아버지한테 자리를 양보했나요?
토쿄일파
12/02/09 21:27
수정 아이콘
말그대로 분통터질만한일을 보면서 한것이라고는 사진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고 욕한거말고는 없네요.
마바라
12/02/09 21:28
수정 아이콘
댓글이 좀 충격인게..
돈 주고 좌석을 구입한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인간으로서 예의가 있는거 아닙니까.. -_-;;

내 돈 주고 산 빵.. 먹든 버리든 내 권리 입니다만..
굶주리고 배고픈 아이 앞에서.. 먹지도 않은 빵을 땅에 버린 후 발로 밟을 필요는 없잖아요..
이것도 물론 권리에 위배되지는 않겠죠..
밝은눈
12/02/09 21:32
수정 아이콘
감성적으로는 참 한심한 것들이죠. 저도 '禮'라는 글자의 의미를 참 좋아하기에 저것들 참 커서 뭐가 되려나.. 이런 생각은 듭니다.
그렇지만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은 행동을 단지 예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측면 만으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해를 끼쳤다면 비난해야겠지만요.
마바라
12/02/09 21:33
수정 아이콘
위에 제가 말씀 드린 배고픈 아이의 예도..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은 행동이죠.
그러나 저는 도덕적으로 비난하겠습니다.
12/02/09 21:37
수정 아이콘
그건 위의 사례와 맞지 않죠. 저 학생은 자기편익을 위해 저런 행동을 했지만 빵을 버리는건 실질적인 편익은 없는 행동입니다. 실제 사례에 대해 또 비유를 드는건 두 케이스가 별로 비슷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빵을 버리는건 그냥 싸가지없이 약올리는 행동이죠
우던거친새퀴
12/02/09 21:3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양보는 미덕이지 안한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잘못된거 없다고 보는데요.

양보나 배려는 어디까지나 호의인겁니다. 의무가 아니에요.
또 이제껏 호의가 계속되었다고 권리로 생각할 수 도 없는거고요.

뭐가 문젠지 모르겠습니다.
마바라
12/02/09 21:39
수정 아이콘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저 자리를 앉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의자를 먼저 뒤로 눕혔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앉지 못하고 서서 가셨다.
예. 가능합니다. 권리로 인정하죠.

근데 할아버지가 앉아있는 상태에서.. 의자를 뒤로 눕혔다.
이건 인간으로서 예의가 아니잖아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잘 못 배운겁니까? -_-;;
사티레브
12/02/09 21:42
수정 아이콘
지금 뭔가 이상한게 왜 자리를 양보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글쓰신분들이 계시는지 의아합니다
자리를 양보하자는게 아니라 조금만 의자를 뒤로 젖히지 않으면 저 아이도 충분히 편하게
할아버지도 입석이지만 쭈그려서라도 편하게 갈 수 있는데
그 상황에서 아이가 그 상황의 할아버지 조차 용납을 못하게 하는 상황이 안타까운거 아닌가요 ... '-'
달리자달리자
12/02/09 21:45
수정 아이콘
제일 끝자리인거 같은데, 열차 타보셔서 아시겠지만, 뒤에 누군가 서있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받습니다. 조금만 젖히면 둘다 편할수 있다는건 틀린소리고요.
물론 저 학생이 노인에게 비켜달라고 말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안타깝긴 하네요. 서로 대화로 절충을 하면 좋기야 했겠지만, 이 상황에선 어느한쪽만의 잘못이라 보기엔 애매하네요.
케이크류
12/02/09 21:49
수정 아이콘
뭐 학생들을 욕할 순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가 저 상황이라면 자리 양보까진 아니더라도 의자를 젖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릴리러쉬.
12/02/09 21:50
수정 아이콘
그깟 양보좀 하면 안되나라는 생각만 드네요.
자리 말고 뒤로 좌석 눕힐 권리요.
12/02/09 21:55
수정 아이콘
.....이게 권리를 찾을 문제인가요..

예절과 에티켓, 개념의 문제같은데요..
사티레브
12/02/09 21:5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갑자기 선후관계가 궁금해지네요
할아버지 앉아계셨음->애가 젖힘
애가 젖혀있었음->할아버지가 거기들어오심
12/02/09 21:56
수정 아이콘
노인과 청소년에 앞서, 사람과 사람간의 배려죠.
물론 좌석 티켓을 끊었다는건 뒤로 눕힐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해서 구매한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 권리를 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에게는 크나큰 불편을 초래한다면, 조금은 배려를 하는 것이 미덕 아닐런지요.
어디까지나 같이 살아가는 세상 아닙니까...
면역결핍
12/02/09 21:56
수정 아이콘
저 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게 우선이겠죠.
사람이 있음에도 뒤로 제친건 잘못이지만
분명하게도 저 좌석에 앉아가는 사람에게 필요 이상의 불편을 주는 행위는 틀림없습니다.
(사실 저 곳에 누가 쭈그려 앉았다는 존재만으로도 불쾌하게 느낄수 있습니다.)
맨뒷자석에 앉고 싶어 앉은 것도 아닐테고 뒷자석이라 요금의 이익이 있는것도 아닐텐데요...
있는 사람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 것이 문제일 수 있겠지만 저정도의 공간에 앉으려 하는 것도 얌체 아닌가요?
앉아서 안되는 장소에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는 사람이 앉지 못하게 하는것이 현실적으로 이런 사건이 더 발생하지 않기 위해 중요한 일 같습니다.
곰똘이
12/02/09 21:56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쿨한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도 사진을 다시 보니 그냥 할아버지가 불쌍하게 앉아계실뿐 많이 불편하진 않으신것 같긴 합니다.
양보는 필요없지요. 돈 내고 자리를 샀는데요.

그래도 불편한 사진이네요. 의자가 너무 뒤로 젖혀져 있는 것 같아요. [m]
forangel
12/02/09 21:57
수정 아이콘
사실 저 사진에서 가장 나쁜건 코레일입니다.
원래는 저자리에 좌대? 가 없습니다.
신문을 깔고 사이드로 앉는것이 가장 정석이고 안쪽의 둔덕처럼 되어있는 스팀대? 같은곳에 앉는것도 좋습니다.
그러면 위치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에 좌석을 뒤로 다 젖히더라도 상관이 없게되죠..

괜히 좌대를 설치해서 앉아가는 사람도 좌석자도 서로 불편하게 만든거죠..
그리고 실제 무궁화에서 좌대 없는곳이 대부분입니다.
기미수
12/02/09 21:58
수정 아이콘
저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부모님 생각을 합니다. 만약 나의 부모가 저런 대접을 받는다면 어떨까 하면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 사진에서 느껴지는 건 안타까움밖에 없네요.
에어로
12/02/09 21:59
수정 아이콘
"청년의 권리 vs 청년의 무례" 로 논의하는 와중에
"노인에 대한 촬영자의 자리양보여부" 를 가지고 딴지를 거는 의견은 당최 이해가 안됩니다;;

혹시 '촬영하고 고발하느니 직접 자리를 양보했어야 옳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또 계신가요? 지하철도 아닌 기차에서?
12/02/09 22:02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보고 느낀점은...
확실히 현대사회로 넘어오고 발전해가면서 개인화도 가속화되가는구나 입니다.
우던거친새퀴
12/02/09 22:07
수정 아이콘
일단 양보자체는 힘들다고 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잠깐타는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기차타는데 양보하고 몇시간을 서있으라는 요구는 현실적으로 무리겠죠.
아마 이건 다들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5분~10분 짧은 거리를 간다고 해서 양보를 꼭해야하느냐도 어디까지나 배려나 호의의 문제지.
그걸 하지 않았다고 비난받을 순 없을테고요.

권리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해도
저 할아버지는 저 뒤에 앉을 권리가 주어진것도 사실 아니죠. 뒤로 젖히는게 아니라 좌석을 산사람이 짐만 놔두겠다고 해도 비켜줘야될겁니다. 권리로 따진다면요. 아니 그냥 내뒤에 할아버지가 앉아있거나 서있는게 기분이 나빠 그러니 비켜 이렇게 한다해도 권리의 문제로 따진다면 전혀 문제될건 사실 없습니다.

만약 우리 부모님이 저런경우를 당했으면 어땠을까 이런건 그냥 감정에 호소하는 논리적 오류일 뿐이고요.
오래방
12/02/09 22:08
수정 아이콘
한 10년 전에 서울에서 부산으로 오는 기차를 탔는데 제 자리에 앉아 계신 할머니에게 비켜달라고 말을 못해서 2시간 정도 서서 오다가 자리가 나서 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느낀 점이 난 평생 손해보면서 살아갈거 같다는 점이었는데...
이 사진에서는 자리양보까지도 아니고 그냥 의자만 조금 앞으로 당겨주면 좋을것 같은데 아쉬운 사진이네요..
12/02/09 22:08
수정 아이콘
아무튼 전 곰똘이님과는 정확히 반대의 이유로 놀랐습니다.
권리라는 명목상의 이유를 앞세워서 배려라던가 예의같은 것을 싸그리 무시하는 분들이 많아 보이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권리라고 하는 것은 결국 돈이고, 돈이라면 뭐든 다 된다는 우리나라 현대인의 의식이 은연중에 드러나는 것 같아서요.
슬프네요.
나름쟁이
12/02/09 22:10
수정 아이콘
먼저 눕혀져 있었고 저 할아버지가 뒤늦게 들어갔다면 모르겠으나 기사상에서는 먼저 들어가있었고 그후에 눕혔다는데...
좌석눕힐권리라...맞는말씀이지요...네...내돈내고 좌석을 이용할 권리를 샀으니까요...가슴한쪽이 답답하군요 참...대단들하십니다.
마바라
12/02/09 22:13
수정 아이콘
저는 좀 컬쳐쇼크랄까.. -_-;;

포탈댓글도 아니고.. 피지알에서 돈주고 산 좌석의 권리인가 아닌가의 논쟁이 붙을 정도면..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겠죠.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언제 이렇게 변했지..
전 나이도 많지 않은데.. 벌써 내가 아는 상식이 상식이 아니게 되었나 싶네요.
나름쟁이
12/02/09 22:1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막 이십대후반에 접어드는데...마바라님과 같은 쇼크를 받았습니다...
내가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지고있나?? 고지식한건가?? 혼란스럽네요.
12/02/09 22:11
수정 아이콘
이성적으로 따지자면야 저기 앉아서 좌석 표 끊어 탄 학생이 마음껏 등받이조차 내리지 못하게 만든 할아버지에게 잘못이 있지요. 제값 내고 획득한 권리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인터넷에 사진까지 올라온 학생쪽이 피해자인게 맞구요. 그런데 그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요? 사람들이 이런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한 이유는 다른곳에 있다는걸 대다수 분들이 다 아시리라 보는데, 이건 이게 맞으니까 그건 그냥 감정적인 소리일 뿐이다 단언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아무리 모자란놈 취급을 받더라도 전 아들 낳으면 '자리는 양보 못해드릴 망정 시트정도는 세우고 가라' 라고 가르치지 싶습니다
거간 충달
12/02/09 22:11
수정 아이콘
좌석을 구매했기 때문에 뒤로 의자를 제낄 권리가 있다는 글들이 보이는데요...

네! 의자 저렇게 뒤로 제껴도 쇠고랑 안찹니다 경찰 출동 안하죠.
다만 저러면 우리사회가 아름다워지지 못할 뿐입니다;;
부끄러운 행동이죠.
이런 행동을 쉴드치면 안됩니다. 그러다간 무례함을 처벌하는 법까지 만들어야 될 지도 모릅니다;;
12/02/09 22:11
수정 아이콘
애정남에 나오는 "지키지 않는다고 쇠고랑 안찹니다잉~ 경찰출동 안해요잉~ 지키니까 아름다운 거예요~~" 이런 느낌입니다.
12/02/09 22:12
수정 아이콘
그거 조금 세워주면 좋을텐데.. 그만한 배려도 못할까요

옛날에 우등이 없어 일반고속버스를 한번 탔는데요
제 옆좌석엔 엄청난 덩치의 남자분이, 앞에는 좌석을 끝까지 뒤로젖힌 초등학생이 앉았습니다
하필이면 창가쪽이라 공간도 없고...
앞옆으로 끼어 죽을 것 같아서 아이한테 좌석 좀 세워달라고 했더니
옆에 있던 애엄마가 화를 막 내더라구요. 자기 아이 편하게 자야되는데 방해한다면서요
그때 생각이 나네요;
12/02/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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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건 권리를 떠나 그냥 잘못이라고 볼 수 없는 게 아닌가요? 물론 상황 자체는 너무 생생하게 이해가 가지만요;;;;
사실 일차적 원인으로 따지면 옆에 앉은 분이 더 많은 부분을 제공한 거 같은데;
12/02/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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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배려라구요
그냥 조금만 배려해주길 바랬는데 화를 내니까...
차까지 막혀서 5시간넘게 낑겨있다 내렸는데 전신이 안 아픈데가 없더군요. 흐흐
그리고 옆에분은 복도쪽이라 최대한 바깥으로 몸을 빼고
안부딪히려고 애는 쓰셨습니다. 효과는 별로 없었지만...그분도 힘들게 오셨어요. 껄껄

저 학생도 잘잘못을 떠나 조금만 배려해줬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찰박찰박찰박
12/02/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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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심... 어렵네요... 제 생각이 있음에도 맞다는 확신을 가지지 못하겠습니다.
서주현
12/02/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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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권리 한 번 되게 좋아하는 분들 많네요.
ㅏㅗ13
12/02/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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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던 우리나라가 이지경이 됐는지..
결국 가정교육의 부재 그로 인한 예절의 부재라고 보이네요

요즘 같은 승자독식사회에서는 아이들에게 경쟁과 자기계발을 중요시하고
예절, 배려라는 덕목은 뒷전으로 밀쳐낸거 같네요
12/02/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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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이등병때도 좌석샀는데 할머니가 앉아계시더군요
군인정신발휘해서 3시간정도 서서갔습니다만....
내권리를포기하면서까지 서서갔지만 이게 보람차진않더군요
그래도 할머니를 일부러일으켜세운다면 양심상 찔리는건 어쩔수없겠죠. 이점이 외국과 동양문화의 차이겠지요
프리온
12/02/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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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규 권리 의무 이런걸 따지기전에
저는 한 인간으로써 진한연민을 가지고 바라보게되내요
그리고 그런것이 우선시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싶습니다
찬양자
12/02/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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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모습이 안타깝지만
저 청소년이 욕먹어야 하느냐 하면 그건 그것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조금만 젖혔으면 좋았을텐데 정도의 생각은 드네요.

이것과는 별개로 예전에 열차를 탔는데 옆에 조폭같은 분이 탔었죠.
그때 그 분 앞자리에서 의자를 뒤로 젖히자 그분이 목소리를 내리깔며 "뭐해? 올려!"하니깐
자동으로 의자가 올라가더군요;;
클로로 루실루플
12/02/0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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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라...피지알 정말 정 다 떨어지는군요.
지킬박사이다
12/02/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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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댓글들을 쭉 읽어보면서 느낀점은 돈 많이벌어서 우리 부모님 저런 모습 안되게 해드려야겠다
이거네요. 좌석에 앉을 권리라는 명목으로 예의와 배려,도덕같은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수 있는 가치들이
무시되는 댓글들이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릴리러쉬.
12/02/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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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부모님 기차 타실때 절대 입석 안 타시게 해야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jjohny=Kuma
12/02/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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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어떠한 권리가 있다고 해도 그 권리를 사용하는 것이 항상 정당하지는 않습니다.
권리가 있어도 '남용'해서는 안되는 것이 보편적인 도덕에 부합하고, 심지어 법으로도 그렇게 정하고 있습니다.
(신의성실의 원칙, 권리남용의 원칙 등)
그렇기 때문에 '의자를 뒤로 젖힐 권리가 있다'라는 말만으로는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뒤에 할아버지께서 계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저렇게까지 젖히지는 않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싶고,
저와 친분이 있는 학생이었다면(어쩌면 친분이 없었더라도) 의자를 좀 더 세울 것을 권했을 것 같습니다.
우던거친새퀴
12/02/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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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권리 이전에 왜 저행동이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인지 그게 더 의문스럽습니다.
왜 저게 예의가 없는 행동입니까? 왜 저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입니까?
단순히 권리가 있다 없다 이전에 예의로 따져도 뭐가 문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생각해보니
젖혀주지 않는행동이 예의가 바른것인지에 대해서도 저는 의문입니다. 배려는 혹시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젖히든 젖히지 않든 둘다 예의바를것도 예의에 어긋날것도 없는거 같은데요.
강동원
12/02/0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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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 배려 좋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의견을 가진 PGR 분들에게는 예절과 배려를 갖지 못하는지 모르겠네요.
내려올수록 댓글에 비꼼과 비아냥이 점점 늘어나네요.
강동원
12/02/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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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학생자리에 앉았다면 등받이를 세우는 정도까지는 했을 것 같습니다.
자리를 양보하는 것 까지는 다들 '하면 용자 안해도 뭐 그정도 까지야...' 하는 생각이신것 같고요.
그렇지만 생각이 다를 수도 있지 않습니까. 애초에 글을 올리신분도 저 학생들 나쁜놈들이니 응징하자!! 라고 올리신 것도 아니고
의견을 나눠보자 라며 올리셨는데 점점 감정싸움이 되면서 퐈이야!! 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12/02/09 22:21
수정 아이콘
그렇게 권리 부르짖는 사람들은 나중에 더 큰 권리앞에 피해를 입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들지가 궁금하네요.

인생살면서 억울하고 분통터지고 내가 잘못하지 않은 일임에도
법적으로, 규칙적으로, 룰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면 무수히 많은 비리와 악행이 자행되고 있는게 현대사회입니다.

가뜩이나 퍽퍽한 세상 인간으로서의 인지상정마저 없이 살아간다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Tristana
12/02/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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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공깽의 리플이군요...
12/02/0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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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뒤로 젖히지는 않을것 같긴 한데 여기서 반대의견 제시한게 이렇게 비난받아야 될 일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팀린스컴
12/02/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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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사회에서 서구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지하철에서 나이 많으신 분들이 아무렇지않게 새치기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유교 사회고 뭐고 나이 많은게 벼슬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중적으로 저런상황을 보면 또 가슴한켠이 불편하긴 하네요.
jjohny=Kuma
12/02/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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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상황은, 나이를 떠나서 상대방이 젊은이였다고 상상해도 좀 안쓰럽네요.
12/02/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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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의자를 젖히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의자를 뒤로 젖힐 권리도 저에게 있지만, 제가 약간 불편하면 할아버지가 많이 편하게 가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의자를 젖힌 자체는 욕 먹을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만 언젠가 저 사람도 배려가 필요할 일이 있을 것이고 그 배려로 인해 이익을 볼 수 있을텐데 우리 사회가 모두 권리만을 중시하는, 배려가 없는 사회가 되는게 안타까운거죠.
채넨들럴봉
12/02/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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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당연히 저 할아버지가 저기서 비키셔야죠
학생은 당연히 돈 주고 자기 권리 행사할 권리가 있는거고요
할아버지를 깔아뭉겐겄도 아니고
그냥 저 할아버지가 결론적으로 저기가 불편하면 서서 가고 그래도 그게 좋으면 계속 거기 있는거죠
12/02/0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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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엔 글도 리플도 잘 안달고 싶었는데 여하튼간에, 사진이랑 리플 다 좀 씁쓸하네요 하하...
12/02/0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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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인데 누워서 가면 안되죠
신의한숨
12/02/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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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법 권리 다 좋습니다만,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 라는 말 다들 아시지 않나요?
법이 모든 인간관계를 규율하고 다스리는 게 아니잖아요.
법이나 권리 의무가 만능이고 모든 문제의 해결점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12/02/09 22:35
수정 아이콘
저는 왜 시트를 뒤로 땡기는게 잘못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맨뒤줄 좌석에 앉은 승객은 뒤에 좌석이 없으니 비교적 리클을 더 땡길수가 있고 또 땡길수있게 공간이 트여있죠
그런데 거기에 사람이 있을수도 있으니 리클을 땡기면 안된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런식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우리나라에선 시트의 리클을 땡길수없게 만들어야죠 [m]
12/02/09 22:40
수정 아이콘
참 남이 일이라고 청소년의 권리 뭐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연 남들 얼굴보고서도 그렇게 말할 자신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당장 부모님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

여기에 권리가 있다고 쓴 사람은 비슷한 상황이 오면
저 청소년하고 비슷하게 할만한 사람들일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드는군요.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만큼 남의 권리도 철저하게 존중하고 사는 분들인가요?

설령 권리를 떠나서
할아버지가 아닌 젊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면 약자를 배려해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듭니까?
권리도 예의를 떠나서 인간이 가진 인정과 양심과 애틋함은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여기에도 있단 말이지요?

이 사이트에도 나이로 따지면 중학생보다 10살도 채 덜 먹은 젊은회원들이 있을것 같은데
그런 댓글보니 정말 요즘 애들 무섭긴하네요.
참 정 떨어지네요.
거구자100
12/02/09 22:41
수정 아이콘
사람한명 바보만드는건 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학생은 자기의 돈을 지불하고 자기 자리를 얻은것이고 뒷자리..아니 뒷공간에 누군가 있기전에 뒤로 젖힌것일수도 있는데...
단지, 저 사진 한장만 보고 저 모든 상황을 유추하여 저 학생의 잘못이고 심지어 가정교육의 문제라는 결과가 도출된다는게 참...
복제자
12/02/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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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학생의 그 대단하신 권리를 옹호해 주기에는 제가 너무 보수적이고 유교적인가 보네요...

물론 저였더라도 할아버지가 심하게 거동이 불편하지 않는이상 자리를 양보해주진 않았을 겁니다. 그래도 할아버지 앉아있는 방향으로 의자를 젖히는 그 권리를 사용하진 않았겠지요.

그래도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서는 개인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연장자에 대한 존중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5살짜리 꼬맹이가 어른한테 70살 노인이 훈계좀 했다고 대들며 말대꾸와 욕을 하는 모습을 보면....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테니까요..
12/02/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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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할아버지가 불편하셨으면 다른자리 가셨어야지요;;;; 저 사진 한 장으로 모든걸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뿐더러...... [m]
마바라
12/02/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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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할아버지가 다른 자리 가셨어야죠.

근데 할아버지가 다른 자리를 가기 전에.. 의자를 뒤로 눕혀서 짜부시키는것도 돈주고 좌석을 산 '권리'냐..

저 자리가 자신의 권리면.. 할아버지에게 다른 자리로 가라고 말씀을 드리거나
듣지 않으시면 승무원을 불러서 할아버지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고 좌석을 뒤로 눕히는 권리를 행사했어야죠.

저렇게 할아버지를 짜부시키는게 권리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복제자
12/02/09 22:44
수정 아이콘
유교적 가치관과 서구적 가치관의 충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생의 권리를 옹호하는 주장도 그럴법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연장자에 대한 존중과 충돌한다면... 글쎄 아직 한국사회에서 용인되긴 이른것 같습니다
녹용젤리
12/02/09 22:44
수정 아이콘
밥장사하면서 느긴거지만 요즘은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딱 "내돈내고 내가 먹는데 당신들이 뭔상관??" 이런식입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기본적인 에티켓이 거의 실종됐습니다.
어른들부터 조금이라도 불편한거 못참아요.

당연히 좌석을 산 사람의 좌석을 뒤로 젖힐수 있는 권리가 우선입니다. 우린 거기에 대해서 먼저 인정을 해야합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저 소년을 욕할이유는 우리에게 없습니다. 그냥 씁슬할 뿐인거죠.
배려없는 세상을 만든것도 우리들입니다. 현상을 반성해야지 그게 자신의 권리라고 배운 소년을 탓해선 안될것 같습니다.
12/02/09 22:46
수정 아이콘
근데, 학생은 할아버지가 불편하지 않으실 정도로 의자를 젖힌 것이고
할아버지도 사실 별 불편이 없었다면 별 일 아닌게 되는 건가요?
Tristana
12/02/0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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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이라 구조가 다를 수도 있는데

10년전에 무궁화에서 저렇게 타본 적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꽤 불편했습니다.
사진상 자세도 불편해보이네요.
음 근데 제 기억상으론 의자를 젖히지 않았다면
제가 들어갔던 공간보다 지금 공간이 넓을듯
물론 젖혀서 좁은거 같네요.
될대로되라
12/02/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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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무궁화나 새마을호로 서울-대구 다닐때 4시간씩 가는데 앉아가질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거의 항상 자리에 입석 끊은 노인분들이나 아줌마들이 앉아 있어서 얘기도 못 붙이고 서서 가야 했지요.
노인분 일어나라고 하는게 영 켕겨서 차라리 서서가는게 편했죠.
SangHyeok Jeong
12/02/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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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리에 타본적은 없는데요. 보통 기차에서 뒤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자를 내리지는 않을 거 같아요.
자리에 앉은 다음 바로 의자를 내리고, 의자에 무언가 닿는 느낌이 나면 확인하고, 노인분을 보고 다시 의자를 올릴 수 도 있겠지만, 저사진만으로 중학생을 욕할 수 없지 않을까요?
12/02/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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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동양서양 문화나 세대간 문제 그 어느것도 아니라
인간 자체가 되먹었느냐 못 되먹었느냐의 문제입니다.
남이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느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사람이 사람답냐 아니냐를 따지는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는 애들이죠.
날기억해줘요
12/02/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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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만으로 판단하기는 뭐 하겠습니다만..
제 가치관으론 참 그러네요. 뒤에 연로하신 할아버지가 앉아계시는데..
여긴 '내가 내돈내고 끊은 좌석이니 뒤로 젖히든 말든 내 권리다?'
새파란 중학생이 의자 뒤로 젖힐 권리가 연로한 할아버지 배려좀 못해드릴 정도로 대단한건지 의문입니다..
참 인간미 없네요.
12/02/09 22:50
수정 아이콘
1. 학생이 할아버지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찌부시켰다.
2. 모르고 찌부시켰다.
3. 학생이 할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한 후 좌석을 눕혀서 보기보다 할아버지가 불쾌한 상황은 아니지만 남들이 볼땐 찌부시킨 것처럼 상황이 연출됐다.
4. 학생이 먼저 뒤로 젖히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할아버지가 끼어들었다.
5. 알고 보니 학생이 환자라서 어쩔 수 없이 뒤로 젖혀야 할 이유가 있었다. 혹은 좌석이 고장나서 뒤로 젖혀진 상태에 고정되어 있었다.
6. 할아버지가 고양이처럼 찌부되는 걸 좋아하셔서 일부러 끼어들었다(-_-;)
7. 노스페이스를 입었지만 의외로 반전으로 의자에 앉은 분은 더 어르신이거나 허리가 굳은 장애인이다.

뭐....이 외에도 해석은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죠.
정확한 정황을 모르는 일에 왈가불가하는 오지랖이 한국인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작은 일도 큰 일로 만들고 다른 일도 틀린 일로 만들어요.

성추행 누명을 뒤집어 쓰고 파면되어 사회적 복귀가 힘들어진 교사라던가, 광우뻥이라던가, 성폭행 당할 뻔한 여자 구해주고 철창신세 진 젊은이라던가...

이런 비슷한 일들이 수 차례 있었는데 아직도 고쳐지지 않네요.
제발 불확실한 남 일에 참견하지 말고 차분히 관찰해서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판단력과 평정심을 기릅시다.
....
라고 하면 댓글 또 산으로 가나요?
마바라
12/02/09 22:53
수정 아이콘
저 노스페이스 중딩의 신상을 털어서 만천하에 공개하여 사회에서 매장시키자!!

이렇게 주장하는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본문이고 댓글이고 저 학생이 실제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잖아요.

다만 저 '상황'이.. 옳으냐 그르냐의 논쟁이 있을뿐이죠.
할아버지가 저기 있는걸 안 상황에서도 의자를 뒤로 넘기는게 옳으냐 그르냐.. 의외로 여기에서 의견이 팽팽히 갈린다는거죠.

저는 상당히 충격이었지만.. 오히려 이 정도로 다른 시각이 많았구나를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네요.
Abrasax_ :D
12/02/0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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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보고 위화감이 드네요.
저는 20대 초반인데 마바라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예절 등 모든 것에 앞서 '배려'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저기에 꼬마가 앉았어도 뒤로 안 젖힐 것 같은데요.
네, 법에 어긋난 것도 아니고 정당한 권리니까 제가 강요할 수는 없겠지요.
반대로 보면 위법만 아니면 무엇이든 괜찮겠네요. 무슨 짓을 해도, 결국 법을 어긴 건 아니니까요.
법을 만들지 않은 시스템이 문제니까요.

이제 '이런 일'에도 설득이 필요한 세상이 되었네요.
많이도 변해갑니다.
드론찌개
12/02/09 22:55
수정 아이콘
권리가 아니라 저기는 엄연히 입석공간이라 사람이 있으면 젖히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지정된 곳까지만 딱 자기 좌석이고, 좌석을 젖히는 건 좌석사용자들끼리 서로 편하기위해 암묵적인 배려하에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뒷사람이 불편하게 까지 젖히는 사람도 거의 없고, 실제로 뒷사람이 불편하니까 좀 땡겨달라면 이야기하면 땡겨주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저기가 좌석에 포함된 공간인지 아닌지 한국철도공사에 물어봐야 할까요?
Abrasax_ :D
12/02/09 23:00
수정 아이콘
암묵적인 배려가 계속되면 그걸 권리인 줄 아는 사람이 있다니까요.
이건 '뒤로 젖히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써놓지 않고 의자를 뒤로 못 젖히도록 하지 않은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의자를 젖혀주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그 사람이 자리에 앉고, 의자를 뒤로 젖힐 권리를 산 이상 비난할 수는 없지요.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그냥 어이가 없습니다.
그림자군
12/02/09 22:58
수정 아이콘
돈주고 샀으니 그만큼의 권리를 향유하는 게 합리적이겠죠

다만 저는 좀 덜합리적이어서 그런지 보기가 안좋네요. [m]
부스터온
12/02/09 22:58
수정 아이콘
전 이렇게 고발식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사진은 그 순간만을 담고 있기때문입니다
저 할아버님이 앉아계신 다음에 저 학생이 의자를 뒤로 젖혔다가
뒤에 사람이 있는걸 알고 올렸을 수도있는데
그저 저 한순간의 장면으로 그 학생의 인성 요즘 청소년들의 무개념
그리고 가장 만만한 이유 부모의 가정교육까지 나오는게 참
청소년들의 폭력성을 전후사정없이 게임탓만 하는 언론과 다를바가 무엇인가요

그리노 저라면 저 사진을 찍기전에 학생들에게 의자를 젖혀달라고 부탁하던가
노인분을 다른곳으로 모실것같네요
Manchester United
12/02/09 23:00
수정 아이콘
개념없는 노페 중딩을 다같이 욕하자고 글을 업어오셨나요?

무슨 의도인줄 모르겠네요. 요새 학생들의 풍기문란함이나 예의범절의 상실 등을 논하기에는 너무 시시한 사건같네요.
이걸 무슨 부모님이랑 연관시켜서 저 사진 보고 할아버지 편 안드는 사람들을 어른공경따윈 모르는 사람 만드는 리플이 제일 눈에 찌푸려지고요.
마이너리티
12/02/09 23:01
수정 아이콘
이런 것도 좌석을 구매한 권리로 보호 받을 수 있는 행위군요.

제 판단으론 정상적인 도덕관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뒤로 젖히고 싶었더라도 거기에 사람이 있는 거 보면 안 젖히고 그냥 앉을 거 같은데요.
시트를 젖힌 것과 뒤에 사람이 앉은 것의 순서와 상관없이 말이죠.

할어버지나 중학생을 떠나서 그리고 권리와 배려의 문제를 떠나 인간 대 인간에 대한 당연한 존중 아닌가 싶은데..
12/02/09 23:01
수정 아이콘
일단 정확한 사실을 알기전에는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되는 상황 같네요.;

한가지 이해가 안되는게 저 할아버지는 왜 다른차에 가서 뒷자리를 알아보지 않고 굳이 의자를 뒤로 젖히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 저렇게 앉아있을까요. 입석이라도 차번호는 정해지는 건가요?? 제가 입석을 타본적이 업어서 잘 모르겠네요..
로렌스
12/02/09 23:04
수정 아이콘
애초에 왜 저따구로 자리를 만들었는지가 가장 큰 문제네요.

좌석을 산 권리 분명히 있습니다.
고속 버스도 일반 아니라 우등이면 끝가지 젖혀도 뒷사람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넓게 배치 해뒀습니다.
저 학생은 분명 비싼돈 주고 좌석을 샀고 편하게 갈 권리 있습니다. 그런데 좌석을 저따위로 만들어 놨습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뒤에 앉은 사람 눈치를 보고 좌석을 젖히겠죠. 충분한 돈을 냈는데도 불구하구요.

그리고 설령 자리가 저렇더라도 뒤에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한껏 젖힌것이라면 몰염치적 행동입니다.
젖힌 상태에서 할아버지가 타신거라면 모르겠구요. 저 사진 하나만으로는 당연히 알수 없습니다.
알파스
12/02/09 23:05
수정 아이콘
근데 저 할아버지는 나름 편하시니 저기 계속 앉아계신건가요? 왜 저기 앉아계신지 잘 모르겠네요... [m]
미하라
12/02/09 23:06
수정 아이콘
나이드신 노인분을 뒤에 두고 할짓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는 노인분이 저 자리에서 비키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어쨌든 저 자리에 앉아 의자를 뒤로 제낀 사람은 좌석에 대한 권리를 지불한 입장이지요. 좌석에 대한 권리를 지불했다는 의미는 의자를 저렇게 젖히고 편안하게 행선지까지 갈수 있는 권리 또한 획득한 것입니다.

반면 입석하는 자가 저렇게 바닥에 앉아 좌석에 앉아서 가는 사람의 좌석 이용을 제한할 권리는 없습니다. 즉, 좌석에 앉아서 가는 이가 의자를 저렇게 뒤로 젖히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노인분께서 자리를 이동해야 합니다. 다만, 저렇게 뒤에 노인분께서 계시다면 "이제부터 의자를 뒤로 젖힐테니 다른곳으로 좀 이동해주세요" 라고 이야기 정도는 했어야 맞구요. 만약 노인분께 저렇게 권했는데 노인분 측에서 무시했다면 저건 앉아서 가는 사람 잘못이 아니라고 보구요. 그런말 없이 그냥 무작정 의자를 뒤로 젖힌거라면 기본적인 개념이 부족하다고 말할수는 있겠지요.
몽키.D.루피
12/02/09 23:08
수정 아이콘
인문학이 부재하다는 소리는 많은데 더 정확하게는 윤리학이 부재한 사회인 거 같습니다. 도저히 기존 윤리학으로는 현대사회를 설명할 수가 없네요. 니는 니생각 나는 내생각, 내권리는 내권리, 니권리는 니권리, 이런 식으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는 방식으로는 사회를 지켜나갈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여기는 아무런 공감도 없고 교류도 없고 공동체도 없고 심지어는 개인도 없죠. 사실 개체(개인)는 타자 없이는 설명할 수 없으니까요. 굉장히 회의적이고 허무하면서도 폭력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jjohny=Kuma
12/02/0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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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논점이 섞인 문제라 논의가 참 복잡하게 흘러가는 걸 느끼는데

1. 만약 학생이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혹은 의자가 젖혀진 뒤에 할아버지께서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셨다면 더 이상의 논의는 무의미하겠죠.
다만, 우리에게는 이 사진 이상의 정보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정확한 정황을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니
저 학생을 특정하여 비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저 학생의 신원이 공개된 것도 아니니까요. (즉 영영 익명으로 남을 것이고)
결국 '만약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자를 젖혔다면'이라는 상황을 가정하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좀 더 생산적인 논의를 가능하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애초에 더 의상의 논의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어차피 정확한 상황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2. 저 사진 속의 주인공들이 '학생'과 '노인'이어서 논의가 더욱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을 느끼는데...
만약 '청년과 청년'이었다면 어땠을까요? 혹은 '노인과 노인', '장년과 장년'이었다면?
아니면 의자에 앉은 것이 노인이고 뒤에 낑긴 것이 학생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일단 이 문제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가치판단은 '사람과 사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과 노인'이라는 부분은 그 이후의 문제구요.

3. 그런 측면에서, 저는 노인공경 이전에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가질 법한 '측은지심'의 부재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만약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자를 젖혔다면'이라는 가정에 한정한 가치 판단입니다.)
'측은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할 수 있느냐?'라고 한다면... 비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측은지심의 부재는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양극화와 불평등의 상황들은 결국 측은지심보다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우선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는 경우는 다른 논점이니 따로 생각합시다.)
만약 측은지심보다 자신의 이익 추구가 우선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면, 양극화와 불평등은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부조리가 되지 못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그것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자신의 정당한 권리 행사도 좋지만, 그 권리를 행사하기 이전에 타인을 먼저 돌아볼 줄 아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측은지심의 부재는 우리 사회가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12/02/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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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글제목부터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자세한 상황설명도 없이 사진한장으로 개념없는 학생으로 올고가는 글이 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
Smirnoff
12/02/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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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께서 이미 말씀하셨듯이 뒤에 계신 노인분께서 다른 자리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는 게 논쟁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려가 있으면 참 좋겠지만 둘 다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거거든요. 뒤에 명당자리 잡은 입석 승객이 눈에 밟혀 의자 젖히는 걸 포기할 만한 좌석 사용자는 나중에 입석을 사용하게 됐을 때 맨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의자를 뒤로 젖히고 싶으면 명당자리를 굳이 고집하지 않을 만한 입석 사용자가 될 거라고 봅니다
드론찌개
12/02/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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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한국철도공사에 문의했습니다. 상담원은 그 공간은 좌석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입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리플에도 달았듯이 좌석자의 권리가 아니며 입석자가 이용하고 싶으면 함부로 젖혀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좌석을 젖히는 건 권리가 아니라 뒷사람의 배려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마바라
12/02/0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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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한국철도공사에서 입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답변을 했군요..

그럼 지금까지 저 뒷 공간이 좌석자의 권리라는 가정 자체가 흔들리는데요.

반전이네요.
밝은눈
12/02/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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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한참 글을 쓰다가 이 리플을 보니 기본 전제가 바뀌어버리는군요.

그런데 표현이 모호하네요. 입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 그러면 정리해서 우선권이 어떻게 되는건가요?
1. 입석자가 먼저 차지하면 자리를 눕히면 안된다?
2. 입석자가 자리를 차지했더라도 자리를 눕히려고 하면 비켜줘야 한다?
3. 입석자가 먼저 오면 그건 입석자 자리고 좌석자가 먼저오면 좌석자가 눕힐 공간이다?

이거에 따라 또 달라질 문제일듯 한데요. 어렵습니다.
내일은
12/02/0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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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으로 판단하기에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외려 저 상황만 본다면 사진 찍으신 분이 저 상황이 보기에 불편했다면 본인이 앉은 맞은편 간이좌석(그 앞사람이 의자를 제끼지 않았다면)을 양보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게 이렇게 사진만 찍어올렸다면 저 사진 찍은 사람은 자기 자신은 양보 안하고 남에게 양보를 강요하고 있는 정말 나쁜 사람일겁니다.

그 외에도 저 사진 찍은 후에 학생이 바로 의자를 올렸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할아버지가 학생에게 의자를 똑바로 세워줄 수 있냐고 요구헀는데 학생이 거절하고 저렇게 마냥 눕혀놨다는 정황도 없습니다. 또는 앞의 학생이 폰으로 피파라도 하고 있어서 게임의 폭력성에 전염되어 저렇게라도 했답니까?

대체 저 사진만 보고 어떤 판단을 내리시는 분들은 무슨 신이라도 내리신건지....
12/02/09 23:13
수정 아이콘
꼭 어린 사람만 연장자를 배려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서 있는 사람이 앉은 사람을 배려하면 안되는 것도 아니죠.
너무 극단적으로만 생각하면 안될 문제 같습니다.
면역결핍
12/02/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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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상황 즉 60대의 노인이 좌석에서 10대의 입석자를 짜부시켰다.
그도 아니라 60대가 60대에게 이러하였다라면 이정도의 논쟁이나 파이어는 발생치 않았겠지요.
오히려 유게에서 제목학원 수강생의 힘을 얻어 재미있는 사진이 되엇을 수도 있구요.
배려 차원에서 파어이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비난의 주된 이유는 노인분을 공경하지 않고 배려가 없었다라는 거죠.
저 또한 저 자리에 앉았다면
불편을 감수하고 긴시간을 타고 갔겠죠.
그렇게 배워왔고 그렇게 생활하고 있으니까요.

허나 그래서 생각만은 더욱 반대의 입장에 섭니다.
같은 상황에 주객을 바꾸었다고 왜 다른 잣대로 상황을 받아드리느냐에 대한 의문은 언제나 가져왔으니까요.
그것이 예와의 충돌이라 해도 역시 의문을 가집니다.

저 학생이 분명 많이 나아갓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이런 일에 대한 가치관은 장기간의 경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걸 부정하는 것 또한 신중해야겠죠.
반대의견을 표시하고 개탄하실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나 더 나아가서 그 생각이 나쁘다고 하거나
비꼼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개인화된 사람들 또한 이제 주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들중 누군가가 그것이 왜 나쁘냐고 물어보면 누구도 답하실 수 없으실 겁니다.
타당한 이유를 들어 답하셔도 전혀 와닿지 않을테니까요.
예전에 배워왔던 개인화와 개인주의가 내포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개인화된 사람들에게는 아예 의미가 없으니까요...
jjohny=Kuma
12/02/0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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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생각이 다른 게... (일단 상황에 대한 제 가치 판단은 위에 긴 댓글로 썼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동체주의/개인주의의 구분과 '타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개인주의는 개인이 사회나 민족, 국가 등의 '공동체'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남들에 비해 내가 우선되는 사회'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두 가지는 전혀 다릅니다.
확고한신념
12/02/0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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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 리플보고 깜짝 놀랐네요
저도 28살이지만 마바라님과 같은 생각 입니다..
돈으로 주고 산 권리도 대단하지만, 그 권리로 모든걸 행사 할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최소한의 상대방을 배려하는 미덕은 의무가 아니라도 우리가 살면서 서로 행복해지기 위한 가정의 조건이 아닌가 싶은데
뭐가 잘못됐다는지 모르겠다는 리플들에 어안이 벙벙 해지나요
뭐든지 법에만 위반되지 않으면 다 맞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다른 예로 부자가 돈으로 산 권리로 가난한자를 무분별하게 짓누른다면 잘못되지 않았으니 뭐라고 할수는 없는것이군요..
최소한 제 아들이 저런 행동을 했다면 저는 가차없이 혼내겠습니다.
12/02/09 23:19
수정 아이콘
좌석을 사면 뒤로 젖힐 권리가 있다니요...
그건 아닙니다. 상식선에 생각을 해야죠
내좌석이라고 뒤로 확 제끼고 타는사람 보셨나요?
이건 정말 아니네요. 배려합시다. 제낀다고 엄청나게 편하고 안제낀다고 많이 불편한거 아니잖아요.
12/02/09 23:22
수정 아이콘
전 사진 찍은 사람 정신상태가 궁금하네요.

뭐 어쩌라구요?

위에 리플 중에 종군기자 얘기도 나오고 하던데
종군기자는 한 보잘것 없는(국가와 군대에 비하면) 개인이 혼자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작은 힘이나마 되고자 목숨걸고 전장의 복판으로 뛰어들어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알리는데
대체 이 사진 찍은 사람은 뭘 바라고 사진을 찍고 또 널리 알리셨습니까?

디씨야! 먹이감이다! 신상을 털어줘!
입니까 아니면
키워들아! 걸판지게 쌍욕 한 번 해보자꾸나~
입니까?

큰 손해보는 것도 아니고 고작 등 좀 더 뉘어보겠다고 저 장관을 연출한 애들을 보면서
마음 씀씀이가 저래서 어떡하나, 이 힘든 세상 저런 정신머리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애들이 저러는게 보이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가서 말을 하던가요.
학생들. 뒤에 할아버지도 계신데 조금 불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양보하면 안 될까?
애들이 싸가지가 없어서 귓등으로도 안 쳐들으면 거기만 자리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좀 거 편안히 계실 수 있는데 좀 알아봐드리거나,
할아버지가 진짜 거동이 불편하시고 힘들어보이시면 지 자리 내주든가.

사진 하나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뭐 어쩌라구요?

신상이라도 털어서 애들 싸이 방명록에 쌍욕으로 도배를 할까요
어느학교 다니는지 알아서 학교 찾아가서 죽빵을 날릴까요?

인터넷에 수없이 올라온 얘 좀 보래요 사진 중에 정말 최악인 것 같습니다. [m]
jjohny=Kuma
12/02/09 23:2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신상을 확인할 수 없는 사진인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 좀 과하지 싶습니다.(정말 신상을 밝히고 싶었다면 사진을 이것만 찍지는 않았겠죠.)
그냥 안타까운 상황을 전달하는 사진 정도로 보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마이너리티
12/02/09 23:2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충격과 공포네요.
저 상황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비난을 자제하자라는 말까지는 당연히 이해가 되고 옳다고 보긴 합니다만
지금 여기의 댓글이 저 아이의 신상을 털자가 아님에도 불구 판단보류만을 재차 강조하시는 건 조금 상황에 안 어울리지 않나 싶네요.
게다가 지금 비난하는 측이 말하는 상황을 가정하고서도 권리와 개인주의란 이름으로 저 행위를 옹호하거나 두둔하는 건 정말 충격과 공포네요.
12/02/09 23:24
수정 아이콘
이건 이글의 논지와는 좀 빗나가는 얘기긴한데 싸게 타고가려고 입석을
의도적으로 구매했다는 늬앙스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몇몇보여서 말씀
드리자면....(근20년간 장거리는 기차가편해 기차타고 자주다녔습니다)

4시간급 장거리여행하면서 돈3000원아끼려고 입석사는 분 거의 없어요.
울며 겨자먹기로 사는게 대부분이라고 20년경험에 비추어보면 확실해요.

무궁화호기준 현재 5시간대 거리 서울-부산구간은 좌석 28600, 입석24300원으로
서서가는 고단함에비하면 그가격차는 왠만해서 좌석사고 싶어할 정도의 미미한
가격차입니다.
4시간정도면 가격차는 약3000원이구요.
짧은 거리일 수록 입석과 좌석가격의 차는 점점 없어지지요.

최근들어 스마트폰예약에 각종인터넷예약. 역앞에서도 자동화기기에서 표를
구매하는등 젊은층들의 정보력에 노인분들의 정보력이 따라가질 못한다는 생각
을 많이합니다. 노인분들은 전통적인 미리몇시간전 나와 창구예약하는 정도만
아시거나 기껏해야 현장에서 물어물어 자동화기기 앞에서 낑낑대다 사거나
포기하고 창구에서 표직원에게 구매를 하게되지요.

저만해도 편하게 집에서 누워서 예약해서 좌석을편하게 창측으로 지정까지 해가며 이용하는
데 젊은20대 10대는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기차좌석권의 확보력이 안드로메다 차이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도 들은 얘기지만 푸념을 하더라구요 60대정도로 보이는 2분이 "
표가없는데 어떻게해 좌석표사고 싶은데 ...가기는 가야하고. 입석이라도 샀는데 다리는 아프고..."
felmarion
12/02/0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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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앞과 뒤가 어떠한 모습으로 전개가 되었는지 알수가 없어서 사진 한 장만으로 누군가를 비난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뒤에 어르신이 먼저 앉아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어르신이 서계시기 불편하셔서 젖혀놓고 자고 있는 좌석 뒤로 들어가셨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저는 조치원까지 가는데 저 각도까지는 아니지만 젖혀진 의자뒤로 들어간적 있는데 사실 저 학생보다 덜 젖혀진 곳이였는데도 사실 조금 불편했었습니다] 어르신이 먼저 앉아 계셨다고 가정 할때 제가 저 학생이였다면 제가 가진 배려에 대한 생각으로 조금만 젖히거나 젖히지 않았겠지만 아마 속으로는 '어른신에게 뒤에서 나와달라고 말씀을 드려볼까? 말까?'를 수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것 같내요.

무궁화호에 입석표가 없어지지 않고 계속 운영이 된다면 저런경우 어르신과 학생을이라는 점을 떠나서 기본적으로 뒤나 옆에 서서 가는 사람이 앞이나 옆에 앉아 가는 사람에게 양해[좌석표를 구입한 사람들이 입석표를 구입한 사람들보다 열차내에서의 권리가 앞서는 것은 분명하니까요]를 먼저 구하면 어떨까요?[저는 속으로는 불편해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러시라고 할 것 같기는 하내요]

서울 삼성역에서 원주까지 2년동안 아침 저녁 학교버스를 타고 통학을 했었는데 자리에 앉았을 때 앞에서 너무 젖히면 무릎이 아픈것을 많이 경험해서 전 조금만 젖히곤 하는데 그 젖히는 각도가 사실 애매하더라고요, 내 앞 사람이 뒤로 확 젖히는데 나도 확 젖혀야 할 지 아니면 어느 정도 수준을 지켜줘야 할지 이런 것 애정남이 정해주면 좋겠는데 말이죠 , 자리가 없을 땐 입석을 기사 아저씨가 원칙상 허락 안해주시는데 시험 기간에는 어쩔 수 없이 해주시는데 제가 서서 갈 때 보면 제 좌우에 계신 분들이 불편해 하시는 것이 느껴질 때가 많았어요.

글쓴분께서 요즘 아이들의 경우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해주셨는데 담배 숨어서 피던 아이들은 보통학교에 알려지는 것은 아닌지 또는 잔소리 듣는게 귀찮아서 그랬던 것 같내요. 엉뚱한 이야기인데 제가 비흡연자라 그런지는 몰라도 학생이라서 담배 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당위성이 부족한 것 같지 않나요? 학생이나 어른이나 담배가 몸에 안좋은 영향 끼치는 것은 같으니까요 뭐 청소년기는 아직 몸의 발달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영향 끼칠지는 모르지만 구정물에 약수물 한방울 떨구나 두방울 떨구나 어차피 구정물인것 아닐까요.

어른들이 훈계 할 때는 그 방법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린 놈의 자식이 어디서 담배질이야, 혹은 연애질이야" 이런 식으로 일단 호통부터 치고 들어가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쉽겠죠, 전 20여년전 야자 끝나고 친구들하고 걸어가는데 술취한 아저씨가 '학생들이 길을 떠들면서 걸어간다면서 다짜고짜 제 뺨을 때리더군요 그순간 저도 참지 못하고 덤벼들뻔했는데 그 아저씨 일행분들이 죄송하다고 사과하시고 제 친구들이 말리고 해서 맞은게 억울하지만 그냥 넘어갔지만 때린 아저씨는 친구분들에게 끌려가면서까지 욕하고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저 학생은 지금 자신의 행동으로 인하여 pgr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논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사람들마다 도리와 예의에 대한 기준점과 한계가 다 같지는 않겠지만 저 학생이 앞으로는 그 평균점에서 행동하면서 배려를 조금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내요.
반니스텔루이
12/02/09 23:25
수정 아이콘
저 중딩이 자고 있고 뒤에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모르길 바랍니다;

모자이크가 되어 있어서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네요..
마바라
12/02/09 23:26
수정 아이콘
저 사진만으로는 확실하지 않으니 노스페이스를 욕하지 말자.. 옳습니다.

근데 그것과 별개로 논의는 진행될수 있습니다.

과연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뒤에 할아버지가 앉아있는걸 아는 상태에서 의자를 뒤로 젖히는게 옳으냐 그르냐.
위 가정으로도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을수 있네요.

저 노스페이스가 어디사는 누구냐와 별개로 말이죠.
12/02/09 23:27
수정 아이콘
이거 하나만 확실히 알고싶습니다

학생이 뒷사람의 존재를 모르고 리클을 당겼다
or
알고서도 의도적
으로 리클을 당겼다

이거는 알고싶습니다 [m]
jjohny=Kuma
12/02/09 23:30
수정 아이콘
이거는 알 수가 없죠. 각자의 상상에 맡기고 아예 논외로 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파랑토마토
12/02/09 23:28
수정 아이콘
예전 대학 다닐때는 돈이 없어서 고향 갈 때 항상 무궁화 입석을 탔었고 저런식으로 맨 뒷좌석에 소위 낑겨서 타곤 했었는데
단 한번도 의자를 뒤로 안제끼는 분이 없었죠.
저 때문에 불편하다고 되려 소리 치시는 어른들도 있었고.
그 당시 상황에 좀 배려 좀 해주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저보다 어른들이고 전 입석이니까 별 대꾸를 못했었습니다.
근데 지금 본문의 상황이 꼭 작금의 모든 청소년의 행태를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지 않나요? 왜 저런 사진 하나가 요즘 청소년들의
인성과 연관이 되는것입니까?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었다고 양아치라고 표현하신 건 농담으로 치고라도 말이죠.
미하라
12/02/09 23:29
수정 아이콘
참 노인 vs 학생 구도가 되니까 노인분은 지나치게 두둔받는데 반해 학생쪽은 지나치게 까이는군요.

뭐랄까...똑같이 폭력을 저질렀는데 나이어린 학생이 노인을 때리면 열이면 열 폐륜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노인이 학생을 때리면 그중의 일부는 학생이 쳐맞을짓을 했으니 쳐맞겠지...라고 생각하는걸 볼때 드는 위화감과 비슷한게 느껴지네요. 그냥 애건 어른이건 상관없이 잘못한건 잘못한거고 잘못한게 없으면 잘못한게 없는거죠.
12/02/09 23:34
수정 아이콘
정확한 사실관계가 없는 사진 한장 만으로 양아치니 뭐니 인성교육이 안되느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되느니 식으로
도매금으로 넘겨짚어버리는 글쓴이분이 더 어이가 없네요...
더불어 노스패딩과 양아치의 상관관계는 더더욱 말이 안되고요
바알키리
12/02/09 23:36
수정 아이콘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때 권리가 생기는것 아닐까요. 고속버스에서 서로 내 권리 찾겠다고 의자 제껴대면 참 볼만할 것 같습니다.
권리를 돈으로 살 수 있는지도 의문이네요. 자리에 앉을 권리를 준거지 자리에 앉아서 무엇이든 할 권리를 준 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한 권리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때 비로소 올바르게 쓰여진다고 할 수 있겠죠.
12/02/09 23:36
수정 아이콘
가슴 한구석이 막막하네요...
법, 규정 이런 명문화되어있는것보다 사람 살아가는데에 있어 훨씬 중요한게 더 많은거 같은데요.
12/02/09 23:36
수정 아이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soc&arcid=0005815553&cp=nv

사정도 모르고 어느한편을 매도할수없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원기사 링크합니다.

할아버지가 뒷편에 앉아있는 상황에서 의자를 뒤로 젖혔다고 목격자들이 진술한게 나오죠.
나중에 그걸 야단친 사람에게는 자느라 몰랐다고 했지만 의자를 자면서 제친게 아니라 자기위해 제친것이니
결코 몰랐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기 편하자고 개념없이 군 행동일 뿐인데 되려 할아버지가 애니까 괜찮다고 하는 얘기까지 나오죠.

저도 지하철이나 버스등에서 맡겨논 내자리 내놔라 하는 노인분들 무진장 싫어합니다만
이건 노인공경과는 다른 얘기입니다.

이거는 노인과 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뒤에 누가 있더라도 사람인이상 지켜야할 매너와 상식의 문제입니다.
마바라
12/02/09 23:36
수정 아이콘
위에 드론찌개님이 한국철도공사에 문의한 결과..
저 뒷 공간은 좌석자의 권리가 아니라.. 입석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일 가능성이 있네요.

이쯤해서 철도공사에 근무하시는 피지알러분이 출동할 때가 됐는데.. ^_^;;
바롱탱이
12/02/09 23:37
수정 아이콘
굉장히 놀랍습니다. 배려 어려운 것도 아니고 좌석을 샀다고 뒤로 저만큼 저쳐서 갈 권리까지 있다고 보시다니, 배려는 강요되는게 아니라지만

참 씁슬하군요. 배려가 없어지고 자신의 편리함과 안위만 생각한다면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이 부끄러울때가 곧 올꺼라고 봅니다.

전 뭐 어떤 분의 댓글을 보고 "다른 나라 다른 세상"에 왔는것 같은 쇼크 상태군요.
마이너리티
12/02/09 23:38
수정 아이콘
양보라니요?
지금 사람이 뒤에 있는데 시트를 젖히지 않는게 선택가능한 양보라는게 전 이해가 안되네요.

저런 시트가 아니고 그냥 한방향으로만 좌석이 배치된 곳에서라도 시트를 뒤로 크게 젖히지 않는건 뒤에 사람에 대한 당연한 배려인데..
그걸 선택 가능한 양보로 격상시키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다들 시트를 젖혔는데 뒤에서 좀 올려달라고 하면 '그래 내가 양보해서 올려주지'라고 생각하시나요?
노인에 대한 양보 문제가 아니라 뒤에 있는 인격에 대한 당연한 존중 문제 아닌가요?
jjohny=Kuma
12/02/09 23:39
수정 아이콘
첨언하자면, '대중교통에서 노인에 대한 자리 양보' 같은 문제도 더 이상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라는 의미로만 끌고 가기는 무리가 있고
오히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측면으로 보는 것이 훨씬 보편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철 등지에서도 양보의 대상을 '노약자 및 임산부'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기도 할테구요.)
12/02/09 23:39
수정 아이콘
그런데 노인들의 입석에 관한 문제는 이번 일뿐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에 관한 권리와 배려를 따지려면 입석으로 사놓고 저렇게 앉고 싶어하는 것도 따져야 할 문제 아닌가요??
12/02/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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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사진 속의 주인공들이 저나 같이 열차를 이용한 지인들이었다면 의자 너무 젖히지 말자라고 했었을 겁니다. 제 인생의 모토 신사처럼 사는 거거든요. 그러나 이 상황이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만 하는 대상이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배려는 배려일 뿐입니다. 하면 아름답고 멋진 사람이지만 안 한다고 욕할 수는 없죠. 아쉬운 마음이 들 수는 있지만 배려하지 않았다고 욕한다면 더더욱이 이 사건처럼 여러 맥락이 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음에도 사진 한장과 노스페이스 옷 보고 넌 보나마나다라는 식으로 깐다면 이거야말로 꼰대입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댓글만 보면 배려의 대가들이 아주 많으며 이 중딩들이 아주 특이 케이스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배려의 대가들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일상에서 그런 사람들을 욕하면 속좁은 사람되기 딱 좋죠. 별개로 배려와 예의를 부르짖으면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배려나 예의는 찾아볼 수 없는 수준으로 까는걸 보면 제 생각에 더욱 확신이 듭니다.(중학생보다 열살이나 더 먹었는지 같이 나이드립은....참)

권리는 존중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지상정이란 말을 참 안 좋아하는데 왜냐면 한국에서는 그 말 아래 많은 권리들이 침해당하는 경우가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좋은게 좋은거고, 사람사는데 융통성있게 라든지. 스무살때까지는 정의, 원칙 지켜야 한다고 그렇게 가르쳐 놓고 20살 넘어가서 사회에 들어가면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가르치는게 바로 한국이죠. 나이가 많아서 몸이 무겁고 힘든건 안타까운 일입니다만은 그게 다른 이의 권리를 침해해도 되며 인지상정이란 말로 변호될 건 아니란 말입니다.
(물론 이건 좌석을 뒤로 젖힐 수 있는 권리가 학생에게 있다고 전제했을때 일입니다.)
덧붙여서 권리 권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 권리에 의해 침해당했을 때도 그런 말 할 거냐라는 식의 비난이 있는데 그건 당연한 겁니다. 적어도 저는요. 신사처럼 사는게 목표인지라 절대 남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 안합니다. 그게 한국 정서상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 해도요. 그리고 제가 아는 한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사람일 수록 침해하는 일도 하지 않고 자신이 그와 같은 상황에서 피해보더라도 별말 않고 받아들이더군요. 인지상정 운운하는 케이스는 그럴 때 인지상정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뭐라뭐라 하고요.

나는 절대 남의 권리 침해 안하고, 조금 손해보더라도 참고 넘어가는 신사처럼 살려고 무진 애를 다 쓰는데 그럴 저를 호구로 알고 이용하는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는게 화가 나서 조금 공격적으로 댓글 달았습니다. 인지 상정도 좋지만 최소한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것부터 FM만이라도 지키는 세상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jjohny=Kuma
12/02/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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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배려일 뿐이다'라는 의견에 대해서 큰 틀에서는 동의하지만, 배려가 결여된 경우에 비판을 받아 마땅한 상황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오직니콜
12/02/0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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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여러댓글을보면서 사람들 생각이 제각각인걸 느꼈지만
이글댓글보면서 참 씁쓸하네요.. 이게 권리라는말까지 필요한사안인지도 모르겠구요
웨브신
12/02/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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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입니다. 일단은 제목에 개념없는 중딩이라는 부정적인 말로 저 소년을 비난의 대상으로 만들 수 있는 상황을 만든 것은 죄송합니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정독을 해봤는데...논리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왠지 가슴 한편이 아려오네요...
이런 댓글들이 달릴까 전혀 예상을 하지 못 했는데...역시 세상엔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12/02/0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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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매우 단순하게 생각해서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었다면 이런 논란이 생겼을까요....?
아니면 우등버스처럼 리클이 최대로 당겨져도 공간이 넓었다면 어땠을까요..? [m]
12/02/09 23:46
수정 아이콘
이것도 뭐 케바케긴해서...
3시간을 가는데도 자리양보하는 청년도봤고..(전1시간양보가최고ㅡㅡ)
노인들이 좌석에 와서 막 의도적으로 비비면서 들으라는 것처럼 다리아프다
고 하는거도 겪고..
술주정하는 사람. 싸우는 사람. 좌석팔걸이에 엉덩이대고 난 팔도 못뻗게ㅠㅠ
하는사람 .

뭐 별거 다봤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있는 일들일뿐.

정말 싸가지없는 사람은 극소수란거 ...
그게 애든 어른이든 말이죠.
이런 사건 일어나서 인터넷에 한번 들끓어봐야
소모적논쟁밖에....
안될안 (노인이든애든)

제도적인 장치가 조금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다른나
12/02/0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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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상황에선 먼저 사람에대한 배려가 우선시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의견들이 많아서 많이 놀랍네요..
포도씨
12/02/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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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고 화났다가 댓글보고 웃고가네요.
그깟 좌석표로 어마어마한 권리가 생기는 군요.

재작년인가 좁은 이면도로에서 비껴지나다 사이드 미러끼리 부딛힌걸로 보험회사 불러 사고처리하던
아우디 차주가 떠오르며 기분 더러워 지네요.
법대로 하는게 살기좋은 사회인줄 착각하시는건지...
미하라
12/02/09 23:49
수정 아이콘
돈 몇푼 안되는 그깟 좌석표조차도 아낄려고 그만한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그정도 댓가는 치러야죠.
그게 노인이든 학생이든...

입석으로 탑승해서 불편하게 가는게 아니꼽고 더러우면 돈 몇푼 더 내고 좌석에 앉아서 편하게 가면 되는겁니다. 그깟 좌석표인데요.
jjohny=Kuma
12/02/0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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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썼지만, 돈이 차고 넘쳐도 좌석표가 없어서 입석 타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걸 돈 문제로 끌고 갈 수는 없습니다.
(저도 미칠 듯이 피곤하고 돈도 충분한데 표가 없어서 입석 탄 적 있습니다.)
12/02/0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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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석표는 좌석매진이 되지 않는한 구할수 없는걸로 압니다. 그러니까 돈 아낄려고 입석표를 사는 상황은 성립할 수 없는 걸로 압니다.(아예 매진된 편성을 골라탄거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12/02/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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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늘 댓글들은 읽고있자니 찹찹함을 감출수가 없군요...
이노리노
12/02/09 23:49
수정 아이콘
배려입니다.
세상이라는 게 무엇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 있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울리면서 사는 것, 그러면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이 사건은...좀 아닙니다.
저런 아이들은 더 많은 교육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따로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항상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애들은 버릇없다.
2000년 전 낙서에도 있을 것입니다.
즉, 수 많은 사람이 어울려 사는 세상인만큼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 가운데 아직 어린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현재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달라진 것은 기술의 발전입니다.
아직 어린 사람 한 명의 모습이 지금처럼 온 세상에 보여지고,
그 집단을 대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저런 짓을 한 사람을 두둔할 마음도
그렇다고 청소년들을 싸잡아 욕할 마음도 없습니다.

분명 저 청소년은 교육을 받아야겠고,
다른 수많은 청소년들은 저렇지 않은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그리고 그 의미를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P.S 덧붙여서 제목의 수정을 바랍니다.
개념없는 한 명의 중학생 정도로요. 모든 중학생이 그렇지는 않을테니깐요.

P.S2 : 뒤에 분은 입석이셨군요.
그렇다면 물론 앞자리 사람의 잘못은 적어집니다. 그만한 권리를 가진 것이니깐요.
그러나 그 권리는 우연히 얻어진 것입니다.
제일 뒤가 아닌 다른 좌석이었으면 분명 다른 사람을 배려했어야 할 것입니다.
배려에 대한 개념은 얻었으면 합니다.

P.S3 : 다시 다른 가정이지만,
그 뒤에 굳이 쭈그리고 앉아 있던 분의 저의도 궁금합니다.
다른 칸의 다른 자리의 얼마든지 공간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왜 하필 거기서 그대로 있었을까요.
아니면 잠시 잠깐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서 올라 온 것인지...
이 부분의 사실 관계는 궁금하네요.
12/02/09 23:54
수정 아이콘
제 지인이 할아버지를 짜부시키려 한다면 전 막을 것입니다...이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절대로 니가 돈주고 산 권리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행사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이 편하게 누워서 갈 권리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어르신에 대한 배려'가 더 우선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블루팅
12/02/09 23:54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엔 열차칸의 맨 앞좌석과 뒷좌석의 남는공간?에 서있지 말라고 했던가 암튼 이용(입석이겠죠 아마)하지 말란 문구가 있었던거같은데..
뒷좌석쪽은 모르겠고 앞좌석쪽 남는공간엔 본거같은데 아니었나보네요..
맨 뒷좌석 제외한 나머지 좌석은 최대한 뒤로 젖히는게 가능한데 맨뒷좌석은 뒤에 서서갈 사람때문에 못 젖히면 흠;;
(누가 앉든 누가 서던간에..)
jjohny=Kuma
12/02/09 23:56
수정 아이콘
나머지 좌석도 뒷자리에 사람 있으면 최대한 뒤로 젖히기는 무리 아닌가요?^^;
사악군
12/02/09 23:54
수정 아이콘
다른 댓글들은 뭐 그렇다치고.. '배고픈 아이 앞에서 내 돈 주고 산 빵을 땅에 버리고 짓밟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만하다'는 주장이 다른 것도 아니고 틀린 거라는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 주장이야말로 다른 게 아니고 틀린 거죠.
부스터온
12/02/09 23:57
수정 아이콘
똑같은 글을읽고 사진을 봤지만 느끼는바는 이렇게 제각각이네요
뒷사람을 위한 배려는 뒤에 앉은 사람의 연령을 떠나서 해야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거슬리는건 저 사진 한장이 요슴 청소년~으로 이어지는겁니다
너무 성급한 일반화 아닙니까
유독 요즘 애들만 이런다고요?
지금처럼 매체가 활성화된적이 있었나요
여행객이 찍어올린것이 기사화된거죠부정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주가 되는 언론의 특성상 저런 안좋은 소식들이나 보도가
예전에 비해 비약적인 매체의 발전으로 우리앞에 자주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따져야할 문제를 청소년 전제의 문제로
확대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Impression
1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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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슴이 아프네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윤리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unluckyboy
12/02/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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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른 아이디로 여기서 어그로를 한번 끌어봐야 겠다. 해서 끌어볼려고 해도 상상력이 부족해서 못 끌꺼 같은데 대단들 하시군요.
흰코뿔소
12/02/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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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황을 다 제껴두고 자신이 편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일에 전혀 감각이 없는 사람하고는 별로 친하고 싶지 않네요.
12/02/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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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지정석 중 제일 쓰레기라는 출입구 좌석에 뒤에 누가 쪼그려 앉아있다는 불편함을 감수해가며 타고 가는건데 좌석 리클했다고 엄청 욕하는건 또 좀 아닌거같지 않나요
학생이 잘했다는 소리가 아니에요
잘한건 아니지만 잘못한것도 없다는 소리고 다만 학생의 행동에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남는다 정도


아무튼 제 생각은 이래요 [m]
12/02/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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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뒤에 있는데 의자를 뒤로 젖히면 당연히 예절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많군요.
사람들의 생각이 참 다양한 것 같아요..
12/02/10 00:09
수정 아이콘
그냥 개인적으로

가장 문제는 이 사진을 찍어서 올린사람이라고 생각하네요.
반대쪽 명당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라는데, 그렇게 노인을 공경한다면 자기랑 바꾸면 되는거죠.

자기는 양보해줄 생각도 없으면서 사진찍고 올리는게 뭔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이 사진에 낚여서.. 이사진 올린 사람의 의도에 놀아나는 사람들..
어느쪽 의견을 냈던지 상관없이요..

이 사진 올린 사람들은 인터넷에 만개한 논쟁을 보고, 흐뭇할거 같네요.
에위니아
12/02/10 00:10
수정 아이콘
이 사진 찍은 사람이야 학생들한테 얘기도 못하고 나중에 친구한테 얘기해서 친구가 인터넷에 올리는 딱 그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사람입니다.
흰코뿔소
12/02/10 00: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우리 애라면 저렇게 키우고 싶진 않네요.
화이트푸
12/02/10 00:14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보다 리플이 더 슬프게 느껴집니다.

입석이니까 서있어야만 한다. 라는 리플에 그럼 좌석은 앉은채로 타야만 하는가? 라고 묻고 싶네요.
자리 양보도 아니고 뒷자리, 뒷자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저 사진에 왜이리 서로 다른 생각들이 많은걸까요.

착찹합니다.
12/02/10 00:35
수정 아이콘
사진 한장으로 판단하는거 너무 심하지 않나요. 제가 보기엔 먹이감에 본능적으로 달려드는 하이에나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애패는 엄마
12/02/10 00:44
수정 아이콘
이 사진이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너무 제약이 많으니 넘어가더라도
권리를 행사하는데 있어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권리가 권리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썩 선호하진 않네요
천산검로
12/02/10 00:45
수정 아이콘
에 뭐 당연히 뒤에 사람이 , 그것도 노인분이 앉아있는데 의자를 저렇게 뒤로 땡기면 안되죠.
저 학생이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게 바로 눈에 보이는데 이렇게 포장할 여지가 있다는게 놀랍네요.
의견이 다양한건 뭐 좋지만.

막상 저게 권리고 좌석을 돈주고 산 사람의 자유라고 하시는 분들도 저 상황에 의자를 뒤로 재끼실분 별로 없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학생 본인도 저게 잘못된걸 알고 있으니까 주위사람이 지적하니 몰랐다고 변명한거고요.

그래도 저 사진만 보고 요새 애들은 예의가 없고 교육이 문제라고 하는건 너무 심한 비약같고요.
그냥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본호라이즌
12/02/10 00:50
수정 아이콘
처음엔 분명 학생들이 알고 있었더라도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새 잊어서 혹은 의자에 기대서 졸다가 비몽사몽간에 무의식적으로 의자를 뒤로 젖혔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뒤에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었다 --> 의도적으로 할아버지를 무시하거나 괴롭힐려고 했다' 는 아닐 수도 있는거죠.
아라리
12/02/10 01:01
수정 아이콘
이 글 왜 불붙나요.. 오랜만에 리플이 몇백단위네요..
12/02/10 01:01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개념없는 중딜들 사진 업어왔습니다." 라는 제목이 좀 그래요.
마치 맘껏 비난하자는 의견을 모으기 위한 글이란 느낌이 든달까요?
입석을 타서 고생을 해본 경험도 있고, 맨 뒷자리 출입구에 앉아서 뒤에 서 있는 사람이 서서 신문을 보는(;;;)행동때문에 불편해본적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저 학생은 어느정도 비난을 받을 행동을 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제목에서 받은 느낌처럼 저 학생을 비난하자 라며 가지고 올정도로 잘못했나? 라고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 돈 주고 표를 구입했는데 (주말/명절 등의 표는 구입하기도 힘들죠) 그 권리를 제대로 못받는다면 그것도 문제가 있는거겠지요.

이런 상황에선 그냥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서 저 학생의 지인이 배려에 대해서 조금 더 지도해준다던지 하는게 옳은거지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찍은 사람이나, 이 사람을 비난하자는 의미로 글을 올리는 행동이 옳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집단 비난의 대상으로 삼기엔 여러가지로 애매~~~한 문제라고 생각되요.
뭐 저라면 뒤로 많이 눞히진 않았을 것 같지만..
자이언츠불펜
12/02/10 01:12
수정 아이콘
사진한장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는 없기에 글의 제목이나 요즘 학생들 함께 욕하자는 논지에는 공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참 쿨한분들 많네요. 당연한 권리라니... 권리 이전에 예절문제인것 같습니다만
12/02/10 01:24
수정 아이콘
근데 여담이지만 저쪽자리는 진짜 최고 짜증나는 자립니다.
뒤에 누구 앉아있는게 아니라 서있기만 해도 의자도 못젖히고 불편하거니와 바로뒤에 사람 서있으니까 나 쳐다보고있는거같고
출입문은 계속 열렸다 닫혔다 하지..

뒤에 서있는게 노인이라도 되봐요 사람들이 다 나쳐다보고 욕하는거같고 그렇다고 자리 양보를 할 수는 없고
생각만 해도 짜증나는 자리네요 진짜
CoolLuck
12/02/10 01:38
수정 아이콘
아... 저 할아버지가 우리 부모님이었다면 가슴이 찢어졌을 것 같습니다.
권리 찾는 거 뭐라 안하지만 그래도 배려라는 게 있어서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는건데........ 참 아쉽네요.
몇몇 리플에서 큰 충격 받고 갑니다. 그냥 제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 저런 사람들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12/02/10 01:46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을 보고..

저 할아버지가 부모님이라면...... 저렇게 입석으로 가게 하지 말고
직접 모셔다 드리거나.. 좌석 예매를 해드리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어르신이 기차탈일 계실때. 아무생각이 없었던 제 자신을 생각해보니 뭔가 부끄럽네요 ;;;;
반성하면서 자야 할듯 ㅠ;
12/02/10 01:51
수정 아이콘
이 리플 쭉 보다보면..
정의란 무엇인가... 그 강의가 생각나네요 흐흐

논지가 제시되고 토론의 흐름이 비슷하네요.
거의 pgr논객들은 하버드대생 급이네요 흐흐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다른 의견, 불편한 의견 제시하신 분들도 실제 상황 마주치면 그렇게 행동하진 않으시겠죠. >_<
단지 저 중학생에게 의무를 제시해선 안된다, 대중인 우리가 욕할 문제는 아니다.
뭐 그런 말씀들이신것 같아요.
오로지 저 학생의 부모만이 저 학생에게 욕을하고 혼을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 모두 딸자식들 그렇게 가르쳐야지 맞는거구요.

그 강의에서 처음 그 교수가 하는 말이 그거죠.
당연하게 보였던 것이 그렇지 않게 보인다구요.
어렸을 때 예절이고 당연하다고 배웠던 저 중학생이 취해야했던 도덕적 규범이
아는게 많아지고 철학적이고 도덕적으로 접근하게 되면 그렇지 않게 보이게 된다구요.
마찬가지의 현상이고 그래서 이 게시물이 퐈이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접근하면 당연히 답 안나오는 문제아닐까요.
전부 개개인의 잣대죠 뭐...
무지개곰
12/02/10 01:52
수정 아이콘
이게 왜 댓글이 폭발하는지를 더 모르겠네요

저 사진 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한거 아닌가요 ?

권리니 뭐니 그런거를 따져보면 문제 없다고 하지만

의자로 할아버지를 저렇게 누르고 마음이 편하다면

그게 더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밝은눈
12/02/10 01:54
수정 아이콘
권리-도덕-배려-자유-양보-예의... 글자들이 흩뿌려져 빙글빙글 돌아가네요.. 후아.

처음으로 반론 댓글을 달았지요. 예의도 모르는 놈, 인정도 없는 놈, 너는 얼마나 타인을 존중하고 사는지 궁금하다. 다양한 의견들을 보내주시네요.
제 좌우명은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입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 또 禮라는 것. 인간관계를 얼마나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를 알기에 참 좋아합니다.
근데, 제가 어떤식으로 살고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가 뭐가 중요하죠? 저 행위에 어떤 잘못이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싶었는데요. 세상에 논리가 다가 아니다~라는 건 패스합니다. 어떤 가치가 도덕원칙이 될수 있는지를 따지는데에 이성과 논리를 배제하고 무엇을 믿을수 있나요.

=======
1. 제 반론 댓글의 핵심주장은 언어영역마냥(;;) 마지막 문단에 있었는데요. 시스템의 문제를 생각하자.
일반론적으로 기차의 좌석을 눕히는게 뒤에 사람이 있건 없건에 상관없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뒷사람의 불편이요? 애초에 그렇게 만든 코레일에 항의할 문제입니다. 좌석이 눕혀지지 않게 하건 공간을 넓게 하건 적절한 대안을 마련할 책임은 코레일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층간소음이요? 애초에 그렇게 만든 시공사에 소송해야 할 문제입니다.
개개인의 도덕적 처신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건 그야말로 임시변통일 뿐입니다. 근원적인 해결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 여기서 현실적인 상황이 추가가 되지요. 현실적으로 당장은 해결되지 않으니(솔직히 앞으로도 가망이 없고.......) 조금씩 배려하자.
배려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선 다른 사람의 권리도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하는거지요. 그런데 저 공간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을까요? 드론찌개님이 문의하신 내용에 따르면 입석자가 이용할수 있는 공간이라는데, 우선권이 어찌 될까요?
1) 입석자가 먼저 차지하면 자리를 눕히면 안된다.
2) 입석자가 자리를 차지했더라도 좌석자가 자리를 눕히려고 하면 비켜줘야 한다.
3) 입석자가 먼저 오면 그건 입석자 자리고 좌석자가 먼저오면 좌석자가 눕힐 공간이다.
저런 공간은 애초에 맨 뒤 좌석을 벽에 딱 붙일 경우 뒤로 눕힐 수가 없기에 생긴 공간입니다. 입석자들 서 있으라고 디자인한 공간이 아니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좌석자가 우선권을 가지는 공간이라고 생각한겁니다. 그러면 애초에 입석자분께 저 자리에 대한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지요. (만약 입석자가 절대적 우선권을 갖는다면, 저는 한국철도공사 개객기!!!를 외칠겁니다...;; 같은 돈을 주고 특정인만 의자를 뒤로 눕히는 데에 제약을 받아서는 안되지요.)
그 외에 입석자분께서 갖는 다른 권리가 있을까요? 행복추구권?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내에서 행사되어야 합니다. 좌석자의 권리를 침해하게 되지요. 성립하지 않습니다. 땡.
애초에 권리vs권리의 충돌이 아닙니다. 좌석자가 권리를 행사할 자유가 존재할 뿐이지요. 법적으로는 끝입니다. 그런데 법이 다는 아닙니다.

3. 보편적 도덕이란것도 있습니다. 정언명령.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할 원칙.
양보가 가정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건 성립하는 절대적 법칙이 될까요? 지하철에서 시험공부로 이틀 밤을 샌 남자 고등학생이 쩔어서 앉아 있다고 하죠. 잠은 안들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타셨는데 양보를 안한다고 비난할 수 있습니까? 더군다나 jjohny=kuma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노인vs중학생의 구도를 풀고 사람vs사람으로 바라본다면요? 노인일때만 성립하는거라면 보편적 도덕원칙이 안되죠. 그리고 사람대 사람으로써 왜 양보를 해야 하는거죠? 어찌되건 도덕적 가치로써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4. 사람이 살아가는데에 있어서는 도덕 뿐만 아니라 사회적 규범이라는 것이 존재하지요. 예의, 예절.
그 시대, 그 문화권에서 살아가면서 인간대 인간 관계에서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행동규범이라고 정리해야 할까요. 이거 참 표현이 어렵군요.
아프리카 부족과 아시아, 기원전과 21세기, 예의와 예절이 달라졌습니다. 보편타당성이 없기에 도덕이라고 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회가 여지껏 중시해온 가치이기에 그냥 무시할 성질의 것은 아니지요.
어르신을 공경하고 서 계시면 자리를 양보하자. 편하시도록 도와드리자. 좁은 자리인데 약간씩 나눠서 앉자. 예절이지요.

============
정리하면 저는 이 상황을 2번에서 설명한 개인의 권리를 행할 자유와 4번에서 설명한 예절이 충돌하는 상황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견해 차이라고 봅니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로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자유주의자적 입장을 지지합니다. '권리를 행사할 자유'를 중시하는거죠.

" 도덕적 행위자인 인간은 스스로 선택하는 역할과 목적에 의해서만 제한을 받는가, 아니면 가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특정한 목적, 즉 자연이나 신, 가족, 민족, 문화, 전통의 구성원으로서 정체성에 의해 주어진 목적을 이행해야 하는가? 롤스의 정의론에서는 인간은 자유롭고 독립된 자아로서 자신의 목적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도덕적 의무에 구속받지 않는다...... 권리의 근거를 선에 관한 특정한 개념에 둔다면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게 되며, 결국 각자의 목적을 선택하는 개개인의 능력을 존중하지 못한다...... "
마이클 센델 교수의 '도덕이란 무엇인가' 에서 살짝 줄여서 인용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 자유주의적인 입장의 한 견해일 뿐입니다. 자유주의적 입장을 현실세계에 그냥 대입하면 완벽하지 않지요. 그렇기에 마이클 센델 교수도 저서에서 보완책이랄까.. 자유주의 공공철학에 대한 태도변화(?)를 제안한거구요. 다 설명드리기엔 저도 100% 이해한것도 아니고 내용도 너무 길고...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철학자, 윤리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벌어지는 부분입니다. 더군다나 우리처럼 유교 문화가 기반인 나라에서는 더 쉽지 않은 내용이기도 하구요. 이것이 정답이다 란것도 없고, 쉽게 결론날 내용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저도 처음 반론을 단 댓글에서 '생각합니다'란 표현을 몇번이고 반복한거구요.

감정적으로만 반응하는걸 떠나서 한번쯤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p.s. 책도 다시 찾아보고 기억을 더듬느라 한참 걸렸습니다. 중간중간 댓글 흐름도 보면서 어떤식으로 논의가 진행되나 보긴 했지만.. 어찌되건 문제가 된 반론댓글의 글쓴이로써 해명(?)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거기다가 간결한 문장으로 정리하기엔 능력이 딸리다보니 글도 길고 지저분하고.. 읽기 힘드실텐데 죄송합니다 (--)(__)(--)
마바라
12/02/10 02:01
수정 아이콘
자러 가기 전에 괜히 사족을 다나 싶긴 합니다만.. 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줬습니다. A는 B한테 돈을 받을 권리가 있죠.
근데 B가 돈을 안 갚습니다.
그래서 A가 B의 집에 강제로 들어가 자기가 빌려준 만큼 돈 될만한 물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A는 분명 돈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만.. 이런 식의 권리행사는 정당한가요?
안되죠. A가 B에게 돈을 받고 싶으면 절차를 밟아야겠죠. 법원에 고소를 하고 판결을 받고 집행을 하고..

저 좌석자의 뒷공간이 좌석자의 권리냐 아니면 입석자의 이용공간이냐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좌석자의 권리라 하더라도.. 저런 식의 권리행사가 정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권리가 확실하다면.. 마찬가지로 절차를 밟아야겠죠.
일단 할아버지에게 비켜달라고 말씀드리고.. 그래도 듣지를 않으시면 승무원을 불러서 할아버지를 다른 곳으로 모신 이후에
자신의 권리인 의자를 뒤로 눕히기를 행사했어야 하지 않나 봅니다.

몰라서 뒤로 눕힌거면 잘못이 아니죠.
근데 뒤에 노인분이 있는걸 알면서 자신의 권리행사라는 이유로 실력행사를 한거라면.. 절차가 틀렸다고 봅니다.

벌써 새벽 2시네요.. 모두 편안한 밤 되셔요~
저는 이만 총총총..
육식매니아
12/02/10 02:0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웃음이 나오는 글이네요...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때도 있어왔던 말이고
제 아버지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도 있어왔던 말이고
심지어 파피루스에도 실려있는 말...

몇천년 이상 이런 개념없는 젊은이들이 있지만 세상은 망하지 않고 잘 굴러갑니다...
그리고 그 개념없는 젊은이들은 바로 우리들이였죠
난 안그랬어 이러시진 마시고요... 적어도 '우린' 그랬자나요?
우리때는 저정도는 아니였다고요? 네... 제 아버지가 우리때 아이들 보고 똑같은 소릴 하시더군요. 우리때는 안그랬다고...
OneRepublic
12/02/10 02:34
수정 아이콘
저는 이 글이 파이어 된게 충격적이네요.
잘잘못을 따지거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는 시각은 이해하지만, 감정은 어디있나요 분노하지 않으신가요.

육식매니아 님//
저정도는 아니었는 것이 아니라, 저런 적 없었던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안그랬습니다.
나는 떳떳하니까 쟤네들을 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 기준에는 쟤네들이 잘못한 건 맞다는 겁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같은 행동을 했더라도, 그건 제 잘못이었던 것이겠구요.
BetterThanYesterday
12/02/10 02:34
수정 아이콘
음.. 일단 남을 상당히 의식하고 지하철에서도 웬만하면 서서가는 편이라 저런 짓을 안했을 것 같고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게 사실이지만... 저는 저 사진을 올린 분에게 묻고 싶어요...

그냥 학생에게 주의를 줘서 의자를 당기게 할 생각을 없었는지... 꼭 이렇게 인민재판하듯이 자 욕해라 하는 방식으로 해야했는지..

음.. 학생이 몰랐을 가능성 단 1프로라도 있다면 한장의 사진만으로 함부로 욕하기는 어렵네요..
OneRepublic
12/02/10 02:38
수정 아이콘
뭐, 애들이 무서웠나보죠. 양보 이런 것을 떠나서, 저런 상황이 마음에 안들었으면 행동에 나서지 않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문제 일으키기 싫고 자기도 반대편 같은 자리에 앉아있었으면, 할아버지께 자기 자리를 권하고 자기가 그냥 서서 갈수도 있는
상황이었을테구요. 무엇보다 어른이 되어서 저렇게 분개하는 척 했는데, 학생들한테 주의를 줄 깡도... 솔직히, 입만 산거죠.
그리고, 이것을 기자의 직업정신과 관련 짓는 것은 조금 어이없습니다.
12/02/10 02:3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사진 찍은 사람도 참 진배없네요..
할아버지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있고 시트 뒤로 젖히고 앉아있는 청소년 보기 않좋다고 사진 달랑 찍어놓고 인터넷에 올리는 꼬락서니 하고는..
이거 찍은 사람도 할아버지의 반대편에 같은 명당 입석자리에 앉아있던걸로 보이는데 이거 찍고 나서 자기 명당 입석자리라도 교환해 줬답니까?
아니면 이거 찍은 다음에 얘야 뒤에 할아버지 있으니 좀 앞으로 당기는게 어떠냐고 물어보기라도 했답니까?
자기 보기에 언짢았으면 행동으로라도 바로잡아줄 것이지 뭐라 하지도않고 그냥 사진만 달랑 인터넷에 올리고 말이죠..
기사도 봤는데 사진 찍은사람은 뭐라 안했고 옆에 있는 누나가 뭐라고 했다면서요.. 웃기지 말라고 해요.
자기 보기엔 않좋고 그렇다고 욕은 먹이고 싶고 인터넷에 사진이나 올리는 꼴이라니.. 참..
인터넷이 신문고 다 됐네요
12/02/10 02:37
수정 아이콘
사람은 바보가 아닙니다. 젖힐때 뒤에 누가 있는거 같다 이런건 감으로도 압니다.
뭐 권리니 입석이 어쩌니 이것저것 갖다 붙이면서 길게 늘어놓을것도 없이,
저게 충분히 '싸가지'없는 행위라는건 애들도 아는 사실입니다.
여하튼 오늘 충격적인 댓글들 많이 보네요.
스나이퍼nz
12/02/10 03:57
수정 아이콘
파이어 볼~
12/02/10 04:03
수정 아이콘
권리라...
학생이 돈을 주고 산 권리는 의자를 젖힐 수 있는 권리지
사람을 짖 누를 수 있는 권리는 아닙니다.
권리가 침해 당해서 그 권리를 구제 하기 위한 수단이 모두 용인 될 수 없어요
위층 소음이 심하다고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하 무엇보다 내가 뒤로 젖힐 수 없는 불편함이 뒤에 쪼그리고 가는 노인이 짖 눌리는 것보다
더 크다고 여기는 학생이 안타깝습니다
정확히는 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사람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도 부족한 요즘사람들이 문제겟지요
마이너리티
12/02/10 04:31
수정 아이콘
사진만 보고 고의인지 인지한 상황인지 판단할 수 없으니 판단유보를 해야한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사진을 찍고 올린 사람은 찍고나서 학생에게 지적을 했다거나 자신의 자리를 양보했는지를 알 수 없으면서도 사진을 찍은 사람을 욕하는군요.
솔직히 좀 웃기네요. 심지어 지금 이 글과 댓글들엔 학생의 신상에 대한 요구나 폭로도 전혀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재차 말하지만 이 사건은 아무리 봐도 권리와 양보의 문제가 아닙니다.
좌석 시트 뒤에 사람 있는데도 마음껏 젖히고 사람을 누를 수 있는 권리는 그 좌석을 천만원에 주고 샀어도 생기지 않는 것이며
짓누르지 않는 행위는 기꺼이 양보해주는 행위가 아니고 오히려 지키지 않으면 욕먹어야되는게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거죠.

권리나 개인주의, 혹은 선택이나 양보라는 말에 스스로들 너무 현혹되서 사안에 맞지 않는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논리?를 펼치는 분들이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양보나 권리라는 말을 꾸준히 사용하시는 분들은 대중교통, 노약자, 어린학생.. 이 세단어만 보고서 대중교통 이용시 일반적인 논란거리인 노약자에 대한 학생들의 자리 양보문제와 이 사건을 혼동하시는게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네요.
12/02/10 05:56
수정 아이콘
제가 다른 게시판에서 활동하다 와서 적응이 안된진 모르겠는데
너무 깊이 파고들어서 잘잘못을 따지는것과는 대조적으로
정작 당사자들은 1차,2차 적인 생각으로 저런 그림이 만들어졌을겁니다.
옷깃소리락도 났을텐데 인기척을 느껴 사람이 있다는걸 안다고 가정했을때
순간적인 의사판단으로 의자를 뒤로 젖힐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기본 예의를 가진 사람이 윤리학에 입각해서가 아닌 순간판단으로
저런 행동을 할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괜히 물타기 같고 논쟁이 원점으로 되돌아간거 같지만
주제가 진즉에 끝났어야 할 주제인거 같아 써봅니다.
낭만토스
12/02/10 09:44
수정 아이콘
와 댓글 정말 많네요 -_-;;
저 공간은 맨 뒷자리 사람의 공간이겠죠. 딱 붙어있으면 의자가 뒤로 안가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뒤에 사람이 있다면 양해를 구해서 비켜달라고 하고 뒤로 하는게 맞겠죠 -_-;
물론 뒤에 노인분이 계시면 저는 그렇게 못하고 그냥 갈 것 같습니다. 소심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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