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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18 20:57:54
Name
Subject [일반] 엄마.
엄마!

그냥 불러 보고 싶었어요.
아들이 나이 먹었다고 평소 친근하게 부르지도 못 했는데 이제서야 불러 보네요.

늘 자식 걱정, 남편 걱정, 어려운 사람들 걱정...
호강 한 번 못 해보고 고생만 하신 우리 엄마...



엄마!
제가 생각하는 착한 사람 중 단연코 엄마가 일등이예요.
엄마는 늘 착하고, 남을 배려하며 사셨으니까요.

부디...
저 세상이 있다면 꼭 좋은 곳으로 가세요.
아들이 이 세상에서 못 해드린 많은 것들을 좋은 세상에서나마 마음 껏 누리시길 바라요.

엄마...
난 알아요. 자식 병간호 힘들까봐 그렇게 서둘러 가셨다는 걸...
그래도 난 기억해요.
응급실에 있을때 퇴원이 힘들 걸 아셨으면서도 집에가면 제게 머리 감겨 달라고 했던 마지막 말씀...
지켜드리지 못 해 죄송해요.

못난 아들이라 항상 미안했고...
크게 한 번 이야기 하지 못 했던 걸 지금 할께요.

엄마!
사랑해요!

부디...
좋은 세상에서 행복한 삶 누리시길...


2011년 3월 췌장암 판정.
2012년 1월 12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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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8 21:03
수정 아이콘
맘이 아프네요. 췌장암이시면 고생 많이 하셨을텐데..
힘내세요.
선데이그후
12/01/18 21:06
수정 아이콘
많이 힘드시겠네요. 글쓴분의 종교를 모르겠지만 모친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12/01/18 21:09
수정 아이콘
음 '엄마'라는 말을 잘 곱씹다보면 괜히 눈물이 나더군요..
엄마 얼굴을 떠올리면 괜히 미안하고 안타깝고 ㅠㅠ 결혼하고 나니 더욱 그렇더군요..
힘내세요..좋은 곳에 가셨을겁니다.
12/01/18 21:12
수정 아이콘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 가셨을 겁니다.
Montreoux
12/01/18 21:13
수정 아이콘
............ㅠ.ㅜ

힘내세요.
12/01/18 21:16
수정 아이콘
복 님 요새 왜 안 보이시나 했는데 어머님의 부음 소식이 있었군요..

얼마나 힘드실까요... 상상도 하기 싫어집니다..

조금만 더 곁에 있어주시지..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남은 사람은 힘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마음껏 아파하시고 다시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eticWolf
12/01/18 21:25
수정 아이콘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까요... 어머니 이제 몸도 마음도 굉장히 가벼우실 거에요. 힘내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눈시BBver.2
12/01/18 21:25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IAT PAX
12/01/18 21:28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1/18 21:41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빕니다 (_ _)
12/01/18 21:5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야로비
12/01/18 22:02
수정 아이콘
무슨 말로 위로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두미키
12/01/18 22:03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의 일 같지 않네요..저도 비슷한 처지라... 에휴...
진중권
12/01/18 22:04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빕니다..
12/01/18 22:10
수정 아이콘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1/18 22:22
수정 아이콘
좋은 곳으로 가셔서 글쓴분 앞길 살펴 주실겁니다.

힘드시겠지만 어머님 생각하셔서 참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1/18 22:26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어렵겠지만 힘내세요.
12/01/18 22:34
수정 아이콘
선자당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예요.
Abrasax_ :D
12/01/18 22:42
수정 아이콘
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
가만히 손을 잡으
12/01/18 22:48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빕니다..
EternalSunshine
12/01/18 23:1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12/01/18 23:16
수정 아이콘
그냥 글을 읽기만 했을 뿐인데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명복을 빕니다..
녹용젤리
12/01/18 23:19
수정 아이콘
아.... 눈물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현철
12/01/18 23:31
수정 아이콘
명복을 빕니다... [m]
김치찌개
12/01/18 23:3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복님 힘내세요..
12/01/18 23:33
수정 아이콘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앞으로 잘 사시는 것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큰 기쁨이 될 겁니다.
12/01/18 23:5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아폴론
12/01/19 01:00
수정 아이콘
엄마 내겐 이 삶이 왜이리 벅차죠
변해간 나의 벌인거죠

매일 밤 난 물끄러미
거울에 비쳐진 날 바라보며

난 왠지 모를
안도의 한숨을 깊게 내쉬지만
메마른 표정은
그건 그저 버티고 있는
내 초라함이죠

내 빛바랜 마음이 내 바램대로
더렵혀진 한줌의 재로

엄마 내가 이제 이 세상에
무릎을 끓어버린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나와
허무하게 깨어진 빛바랜 나와의 약속

결국 나는 못 지킨 채
내 혀를 깨물어 이곳에 줄을 섰어
이제 내가 제발이라는 말을 배워도 되나요

내가 가엾게 엄마 나 울더라도
나를 감싸주지는 마

나 저 높이 나의 별을 놓아
내 약속을 돌릴 수 있을까

내가 받은 위로와 그 충고들은 모두 거짓말

어쩌면 다 모두 다 같은 꿈
모두가 가식 뿐
더 이상 이 길엔 희망은 없는가
혹시 내 어머니처럼 나의 옆에서
내가 고개를 돌려주기만
기다리는 건 아닐까

모두 같아 같아 같아
내가 엄마의 손등에
키스하길 바라는건
이젠 욕심일까 굿바이

-------------------------------


서태지의 제로입니다.

힘내세요.

어떤말로 누가 위로를 할수 있을까요?

....

화이팅 하세요!!!
불곰드랍
12/01/19 01:06
수정 아이콘
아.. 눈물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정말 부모님께 잘해드려야겠습니다..
짱구™
12/01/19 02:0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1/19 02:0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리는 하나
12/01/19 03:32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항상 행복한 그곳에서 영원히 평안하시길 빕니다.
La Vie En Rose
12/01/19 07:44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2/01/19 09:5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켈로그김
12/01/19 10:2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
12/01/19 10:51
수정 아이콘
휴.. 힘내시길 바랍니다
헤르젠
12/01/19 11:45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lupin188
12/01/19 13:11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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