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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1/03 00:25:25
Name 김익호
Subject [일반] 닥치고 정치에서 보는 올해 대선
요즘 최고의 베스트셀러 닥치고 정치를 사서 읽었습니다.
나름 책에 해 평가해 보자면 일단 재미있습니다. 표현이 직설적이라 그런지 확실히 조국교수님의 진보집권플랜 보다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김어준의 예지력은 정말 놀랍더군요. 한나라당 대표에 홍준표가 당선될 것, 안철수가 나오면 엄청난 회오리 바람이 불 것, 유시민의 지지율이 참여당에 근접해 갈 것 등 정확하게 예측하는 능력에 놀랐습니다.

이 책에서 김어준은 mb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사사롭고, 약속 안 지키고,말 뒤집고, 거짓말 하며, 이권만 챙기고 자기들만 해 먹는 지극히 단순하고 동물적인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mb의 성향의 여집합이 되는 진중하고, 사사롭지 않으며,약속을 잘 지키고 속이지 않는 사람을 원하는데 박근혜가 그런 이미지를 선점하고 있었다. 이런 여집합의 가치가 요구되는 다음 대선인데 유시민이나 손학규는 그런 사람이 아니며 오로지 문재인만이 그런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으며 박근혜를 이길 수 있다.

그리고 박근혜를 야당이 공격하려면 독재자 드립은 멍청한 것이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경험이 부족한 것을 가지고 물고 늘어져야 한다. 박근혜는 남자 때문에 고민해 본 적 없고, 결혼, 아이, 이혼 문제로 고민해 본 적 없고, 돈 문제로 고민해 본 적 없는 즉 일반적인 삶의 고민중에 90%는 해보지 않은 대중정치인 자격이 없는 말 그대로 공주일 뿐이다. 이런 구도로 몰고 가야 한다.

지금은 문재인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낮지만 대선 정국이 오면 가파르게 오를 것이다.

이런 식으로 파악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놀랍게도 이번 신년 여론조사에서 양자대결시 박근혜와 문재인은 박빙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그의 말대로 문재인이 후보가 되어서 박근혜를 이길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올 한해의 큰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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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_윤선생
12/01/03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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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되는 모습을 꿈에 그리고 있습니다. 으흐흐. 쉽진 않겠지만..
실버벨
12/01/0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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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힐링캠프 시청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네요.
몽키.D.루피
12/01/0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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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닥치고 정치... 말그대로 정치의 해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한민국 정치역사에서 역대급 한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1/03 00:34
수정 아이콘
김어준씨는 거의 문재인 광팬(빠)이더군요.

암튼 '닥치고 정치'나 '달려라 정봉주'나 요즘 나꼼수멤버들의 책들이 서점가를 휩쓸던데...
볼만한가요? 크
못된고양이
12/01/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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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멤버 관련 책은 다 읽었는데, 달려라 정봉주는 자서전 + 비비케이가 내용의 전부입니다.
정의원 지지한다면 한권 팔아준다는 맘으로 사시면 되고 큰 관심 없으면 패스해도 됩니다.
닥치고 정치 + 보수를 팝니다 는 재미있습니다.

가볍다는 비판도 있겠지만 정 깊이있는 책 읽고 싶으면 도서관 가서 다른 책 찾아야겠죠.
처음부터 정치를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 쓴 책이라 생각하기에 대중서적으로 추천합니다.
RegretsRoad
12/01/0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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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씨는 FTA찬성말고는 정책에 대해 별 알려진게없어서 아직은 모르겠네요 [m]
Mithinza
12/01/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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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런데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경험은 문재인 역시 부족한 면이 없잖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안철수 같은 사람이야 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일단 까봐야 알 수 있는 문제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 과연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나라가 잘 굴러갈까... 라는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뽑을 때도 다들 진정성 있는 사람, 정직한 사람 뽑았다고 만족했습니다만... 결과는 참혹했으니까요. 게다가 문재인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분을 이어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구요.

누굴 뽑든 간에, 그 권력을 감시할 세력이, 그러면서도 좋은 정책은 확실하게 밀어줄 수 있는 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최근 몇년간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개혁 의지가 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리 원하는 공정한 중도보수 정권은 찾아오기 어렵겠죠.
12/01/0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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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의 통찰력은 뭐 사회평론가중 베스트급이긴 하지만 미래를 차분하게 예측하는 능력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에게 촉이 온 방향이 정해지면 그쪽으로 좀 몰아부친다고 할까요, 그래서 가끔씩 원숭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판단들도 있죠
닥치고 정치에서 지적한 올 한해의 정치 구도의 큰 흐름은 저도 동의를 합니다만 과연 그렇게 될지에 대해서는 백프로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지난번 나꼼수에서도 혼자서만 정봉주씨의 무죄판결을 주장했었죠, 대법원 판결이 법률심이라는것만 생각했어도 유죄임을 알 수 있었을텐데)

본문의 글의 내용에 동의를 하고 저도 문재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대선 즈음에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오만가지 변수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01/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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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이 법률심이라는 것만 가정하기에는 때때로 너무나도 정치적인 재판을 해왔고,
그걸 잘 알고 있는 김어준이기에 내렸던 지극히 정치적인 판단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닥치고정치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나는꼼수다]가 너무 커버려서
BBK사건이 재언급되는 걸 각오하고라도 (정권입장에서) 나꼼수에 타격을 주는 게 더 나은 상황이 되어버린 게 아닐까 싶네요.
12/01/0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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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쉽게 다가가게 해준 책이란 점에서 의의가 있지 않는가 싶습니다...

내년 총선에선 야권이 어떻게 의석수를 확보하는가, 대선에선 야권에서 누가 단일화 후보가 되는가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영원한초보
12/01/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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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이미지면에서 MB의 정반대 쪽에 서있다는 점 동의합니다.
책대로라면 MB는 정치인으로 가지지 말아야할 인성의 총 집합체 이군요.
솔직히 정책은 판단을 하기 힘들지만
인성은 지식에 상관없이 누구나 판단할 수 있죠.
이것도 힘들다고 하시는 분이 있겠지만 최소한 장기간 그 사람의 일관성을 지켜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판단할 수 없는 사항에 속아버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루치에
12/01/0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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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인물이 없긴 한가 보네요.

문재인은 정책적인 면에서 어떠한 비젼을 보여준 바도 없고, 그렇다고 직업정치인으로서의 정치적인 역량을 보여준 적도 없습니다. 관점에 따라서는 차라리 박근혜가 직업정치인으로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박근혜 지지자 전혀 아닙니다.) 문재인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그냥 '노무현의 심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대청마루
12/01/03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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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는 촉이 좋은 편이고, 지금까진 그 촉이 많은부분이 들어맞았지만, 그게 올 대선까지 다 들어맞을지는 의문이네요. 정치라는게 워낙 복잡한 생물체인데다, 작년의 보궐선거와 비교도 안되는 커다란 선거가 둘이나 있는만큼 변수가 남달라서.

문재인은 인지도가 아직 한참 부족하긴하지만, 마침 다음주 힐링캠프가 인지도의 고비(?)가 될거 같네요.
박근혜의 경우 오늘 힐링캠프에서 보여준 것은 일단 어르신 유권자들에겐 꽤 유리한 이미지로 선방하고 갔네요. 예능프로그램의 한계가 보이긴 했지만 대신 예능프로라서 할수있는걸 하고 간...
고래밥
12/01/03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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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없는 것이 크나큰 장점이자 아킬레스 건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김어준씨가 주장하는 예측이라는 것이 일단 되는 대로 다 벌여 놓고 사후적으로 맞는 것만 강조해서 말하면 되는 것이니까 그리 정확하다고 볼 수 없어요.
정봉주 전 의원이 깔대기라는 것으로 희화화 시켜 놓긴 했지만 특히 서울시 재정문제에서 일반인들이 접근 할 수 없는 교부금 등의 문제를 정확히 짚어내는 것을 보고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 느꼈어요.
솔직히 저도 꼼수 팬이지만 봉도사와 주진우기자가 좋아서 듣지, 김어준씨와 김용민 전 교수는 뭐랄까 군대 안 간 운동권 2학년 같다랄까? 깊이없어 보이는 것이 그들의 전략일 수 있지만 그냥 그래요. 책은 절대 돈 주고 사서 볼 만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은 유시민 전 의원, 우석훈 같은 정통 먹물(!)들 책이 더 재미있어요 흐흐.
12/01/0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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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씨는 대선에 발 붙이려면 일단 이번 총선부터 이겨야 할거 같습니다.
지역주의 깨는거 쉽지 않아요.....
(Re)적울린네마리
12/01/03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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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변호사는 작년 지방선거때 그렇게 출마권유를 받아도 고사하며 절대 정치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한지
1년만에 유력한 야권 인사가 되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3개월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고려한 것 만으로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가 되었습니다.
현실에서 요구하는 뭔가가 바람을 일으켰다고 보구요.

MB가 어떤 자질이나 경험, 철저한 검증으로 당선된 것이 아닌 현실의 불만에 대해 '경제'라는 단 한가지의 대안으로
당선되었듯이 선거가 가까워 올수록 얼마나 국민이 요구하는 바람을 잘 짚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결국 대선은 누가 바람(풍이 아니라 세)을 잘 읽고 타느냐에 갈리겠죠.

그런의미에서 이제껏 바람을 타고 왔던 박근혜전대표보다 이제 바람을 타기시작하는 문재인변호사쪽에 좀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2/01/03 01:18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김어준씨 행보는..

노무현을 사랑했다.
이명박이 그를 죽였다 그래서 이명박이 졸라 싫다
그 이명박을 감옥에 넣고 싶다,
그리고 다시 노무현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

이건데.. 이게 노무현을 잊지 못해서 나오는거라서.. 제사이자.. 복수이자.. 사랑이랄까요 ;;;;


뭐 그래서 그 뜻을 관철 시키기 위해서 책도 쓰고 방송도 하고 그러는거 라고 봅니다...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다..
내 뜻에 반하면 도움이 되지 않으면 전부 반대 급부로 둔다 나 자신의 생각만이 중요하다. 그래서 자존감이 대단한 사람이다.
국민을 위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 뜻을 관철 시키기 위한 활동이다. 그게 국민의 니드와 맞 물려 이런 현상이 나오는거다...
김어준은 시류의 예측에 능하다. 때문에 요즘 현상을 예상했고 목표를 위해 이용 중이다..
근데 그 파급력이 너무 빠르다.. 반대 급부에 대해 충분히 준비치 못했다..
현 시점에서 체력이 딸린 듯 보인다..

그리고 미국 다녀온거 제가 봤을 때 나꼼수 최악의 선택이였다..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무현 아닌 것에 집합인 이명박이 대통령 되었듯이..
김어준은 이명박 아닌 것이 문재인이라는건데 문재인이나 노무현이나 같은 종자 거든요..
때문에 노무현인 것 같은 사람을 찾은거고 그게 문재인이다
사실 그 외 부가 적인 것들은 전부 '포장'입니다..

전 현재 그 '선동'에 휘말려 정치적 능력이 많이 부족한 어떤 이가 대통령이 되는건 겁이 납니다..
요즘 뭐 문성근이나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아무튼 그래요.

하지만 그래도 그들이 되는게 현 여당이 집권하는 것보단 훨씬 낫다.

요즘 서울 박시장님 보면서 더욱 확정적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치만 현재 제 스탠스는 참.. 이도 저도 아니고 좀 애매한 위치에 있네요 ㅠ
만수르
12/01/03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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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인물이 없긴 없나보네요........
변화.변화.변화 라고 외쳤는데 정당에서 내놓는 후보들이....참...
이회창총재는 이번엔 출마안하나요 잠잠하네요
언젠가는 이회창씨가 할줄알았는데 말입니다
12/01/0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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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씨는 이제 카드가 없어 보입니다. 중부권에서의 선진당은 지역색채가 옅어지면서, 40대 이상에는 박근혜, 그 이하에는 범 야권후보에 힘이 많이 실릴거같네요.. 이회창씨 참 아까운 카드긴 하죠.. 개인적으로 첫번째는 당연히 DJ가 순리라고 생각했지만, 두번째 떨어졌을때는 인간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같은 아들의 병역일로 두번이나 발목 잡힐리라곤..
12/01/0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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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김근태가 하면 정말 잘할것이라고 계속 주변에 말하고 다녔는데...지금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네요.
정몽준이 김근태가 만약 대통령 후보나오면 자기가 선거운동 해주겠다고 말했다는데...(단순 립서비스 일수도 있지만 예전부터 국회의원중 김근태가 가장 좋다고 말한것을 들어서 사실일것도 같습니다) 최근 김근태가 죽고난후 여러분야 사람들이 소신도 있고 통찰력도 갖추었고 내용이 풍부한 사람인데 가장 저평가된 정치인이다라고 평하는 글들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씁쓸하네요.
정말 잘 할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대중정치인으로 성공하기에는 진중했고 조용했고 고문후유증으로 여러가지 제약이 너무 많았어요.

보통 박근혜지지율의 상당부분은 한나라당 후광효과일텐데...
저는 한나라당이 싫음에도 박근혜 인물자체는 나름 호감이 있었는데...
최근 행보를 보면서 기대를 거의 접었습니다. 한참 잘나갈때는 경제 사회 안보 모든분야에서 중도 내지는 중도진보적 목소리도 많이 내다가 좀 어려워지니깐 강한보수로 회귀해 버리더라고요. 어떤게 자신의 본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여자라는 점빼고는 매리트가 거의 없네요.

문재인이랑 안철수는 실상 비슷한 느낌인데... 아직까지는 판단이 정확히 안서네요.
대충 살아온 인생에 비춰봐서 괜찮겠다 싶지만 구체적으로 대통령이되서 꿈꾸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김근태가 미는 인물로 지지할 생각이였는데(그만큼 김근태라는 인물에 대한 신뢰가 커서요) 지금은 잘모르겠네요.
사티레브
12/01/03 01:24
수정 아이콘
김어준씨의 지금 움직임은 그분에 대한 레퀴엠이라 생각합니다 끗!
EndofJourney
12/01/03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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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가 문재인씨를 지지하는 이유... 애초부터 대단한 논리 같은 거 없습니다.
본문에 쓰신 것처럼, 현 대통령과 반대되는 사람을 찾다보니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게 문재인씨였다... 이게 다죠.
심지어 여자들은 대통령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남자를 원하기 때문에, 이게 문재인씨에게 득이 된다..라는 주장까지 합니다.
예전 나가수 1위 예측 할때를 봐도, 가수들의 노래 실력이나 편곡 등은 크게 따지지 않고
사람들이 동정표를 줄꺼다, 3표니까 사람들이 전략적인 투표를 시작할거다.. 이런 식으로 풀어나가던 사람이죠.

김어준씨는, 어떤 인물이 있으면 그 인물 자체를 보는게 아니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중심에 두고 봅니다.
만약 그 인물 자체를 봐야 한다면, 그 사람의 사상, 지식을 보는게 아니라 성격을 먼저 봅니다.
김어준씨에게 깊이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의미한 일이죠.
오히려 요즘 같은 시대에는 김어준씨 스타일이 더 먹히겠죠. 간단하고, 이해쉽고, 그럴듯하고.

개인적으로는, 김어준씨의 주장이 상당히 일리있다고 봅니다.
눈씻고 찾아봐도 박근혜씨와 1:1 승부를 할만한 사람은 문재인 씨밖에 안 보입니다.(안철수 교수야 어찌 될지 모르니 일단 제쳐놓고...)
12/01/03 01:45
수정 아이콘
김어준이라고 먹물체를 몰라서 혹은 못써서 안썼을까요?
책 제목에서부터 밝히듯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가장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그대로 성공을 했고요..
정치한 이론구성은 없지만 통찰력과 직관은 인정해 줄 만 합니다.

노무현, 문재인에 대한 김어준의 지지는 그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았기 때문이지, 그것이 그의 활동의 전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jjohny=Kuma
12/01/03 02:16
수정 아이콘
음... 저는 '과연 김어준 총수가 제대로 된 먹물체를 구사할 줄 알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딴지시절부터 그가 보여주던 모습은 시종일관 '먹물'이라기보다는 '먹물 흉내'에 가까웠고, 황우석 옹호 건 등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냉철하고 통찰력 있는 지식인'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싶어서요.

이번에 나꼼수가 인기를 끌고 김어준 총수의 발언들이 힘을 얻게 된 것도, 김어준 총수가 깊은 통찰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는 언제나 다방면에서 음모론을 제기해 왔는데, 이번에 얻어 걸린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은 우리에게 음모론 같은 현실을 제공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 나꼼수에서 제공되었던 정보들이나 예측들도 본인 혼자서 도출해낸 것들도 아닐뿐더러 나중에 뚜껑 까보면 엉성한 것들도 있었으니까요.

김어준의 능력은 지식인으로서의 능력이 아니라 '선동'(나쁜 의미가 아니고)이라고 생각하고, 그 쪽에 있어서는 아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 이상을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김어준의 '먹물'로서, 지식인으로서의 소양 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나 매체가 있다면 소개해주시면 참고해보겠습니다.)
12/0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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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얻어걸린' 따위의 감정배설에 가까운 단어, 그리고 등장하는 실체없는 단어 '엉성'...이런게 폄하의 전형이죠.
Mithinza
12/01/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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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음모론과 지금 음모론의 차이는 얻어걸린 게 아니라... 그 음모론에 보탤 소스가 많다는 차이가 아닌가 합니다.

주변에서 보좌해주는 사람들이 많죠.
rechtmacht
12/01/0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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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대항마'로서의 문재인은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야권에 달리 경쟁자가 없습니다.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안철수를 제외하면 말이죠. 단순히 정권교체 가능성, 적합성만 놓고 보자면 야권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은 문재인이 맞습니다.

그러나 '정치인' 문재인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평가하고 자시고 하기엔 애초에 '자료'가 부족합니다. 한마디로 정치적 역량을 검증받은 일이 없는 갑툭튀 주자라는 거죠. 이 평가는 타당합니다.

다만 인물론으로써의 평가는 문재인 한 사람에 국한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평가하자면 박근혜와 안철수 모두가 함량미달의 정치인들이기 때문이죠. '야권에 그렇게 사람이 없냐?'가 아니라 '왜 꾸준히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적 역량이 아닌 막연한 기대나 정서적 호감에 기대는 인물들이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받는가'로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죠. 문재인 한 사람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이 유력한 대권후보로 지목되는 현상 자체를 문제삼아야 합니다. 문재인 한 사람만 놓고 정치적 역량을 의심하는 것은 부당한거죠.
사티레브
12/01/03 01:5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김어준씨는 점점 적이라 해야할까 안티가 있는 자를 추종한달까 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
언제까지 어디까지 지금의 힘을 치고 올라갈지 의문이에요
노무현 추종자라는게 밝혀졌을때 나꼼수 지지자 중에서 이탈자는 없을지
그리고 뉴욕타임즈에 나오는 교수분이었나 어떤 전문가분하고도 척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말이죠
rechtmacht
12/01/03 02: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그것이 올해 실현된다는 가정하에) 문재인의 대선출마에 회의적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실패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3대 일간지의 패악질로 상징되는 언론환경의 어려움만 탓하기엔 참여정부는 과가 많았습니다. 합리, 공정을 논하며 청와대에 입성했지만 국정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 이상이지요. 전반적으로 관료들에게 휘둘린 아마추어적 정권이었고 열린우리당 실험은 옹호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처참한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저는 참여정부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극은 '준비가 덜 된' 데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문재인이 지난 정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성찰을 했느냐... 그리고 단순히 성찰에서 끝나지 않고 '어떻게'라는 방법론에까지 치열한 모색이 닿았느냐, 이게 관건이라고 봅니다만, 별로 기대가 되진 않아요.

그렇다면 (이제는 대세론이 무너져버렸지만)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박근혜는 어떨까요. 황당하게도 정치인으로서의 경력은 문재인보다 훨씬 긴데도 불구하고 정작 '정치인'으로서의 박근혜는 실체가 모호합니다. 아이러니하죠. 오래된 대권 주자로서 지지율이라는 재산을 지키기에 급급해서 발언 한마디 한마디를 '가장 적은 데미지를 입으면서 정략적으로 최선의 수가 되는' 것만 골라서 필요한 타이밍에만 내놓는, 흡사 구중궁궐에 모습을 감추고 지시를 하달하는 전제군주를 연상케하는 모습은 도무지 국정지도자로서의 비전이나 정치적 역량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이거든요.

박근혜가 한게 뭐냐, 이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논하기에 앞서 정치인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태도라는게 있습니다. 끊임없이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신념이 말과 행동을 통해 표현되어야 하고 또 그 언행은 공개되어 국민들의 평가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건 우익이냐 좌익이냐, 어느 당 소속이냐 등을 떠나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죠. 박근혜는 이 기본적인 데서부터 이미 의구심을 일으키는 인물입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죠.

최종적으로 대선 구도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박근혜-문재인 구도가 유력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투표소에 나가고픈 마음이 벌써부터 희미해집니다. 정치판 꼬라지가 이 모양이니..
왼손잡이
12/01/03 02:27
수정 아이콘
저도 문재인이사장이 차차기에 제대로 준비하고 나와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만..
준비만 하다가 씨말라서 죽어버린다. 는 말도 이해가 가서 말입니다.
저는 참여정부의 실패가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 준비때문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인재의 문제였으니까요. 결국 큰 뜻을 품고 만든 열린우리당도 절반이상은
그냥 민주당에서 대통령한테 빌붙어서 여당행세 하고 싶었던 인간들이였으니까요.

제가 보기에도 다음 정권을 민주통합당이 잡는다면 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싼 똥을 치우기만하다가
자기들 해달라는거 안해줬다고 지지율 떨어지고 다시 총선 한나라당이 승리해서 약한 여당으로 한나라당에 내내 흔들리다가
무능한 정부로 낙인 찍혀서 정권 뺏기고.
또 다시 5년간 한나라당이 똥싸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을 설득해서 정권을 탈환하려고 애쓰겠죠.

하지만 그렇게라도 권력을 잡아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최소한 부패로 찌든 대통령을 경제를 살리자고 해서 뽑아 놓고 그것도 실패한후에
같은 당을 뽑았을때의 상황이 낳을 결과보다는 나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 어떻게 할것이다가 문제가 아니라.

'이딴 부패정치인으로 권력을 잡아서 민심을 잃었으면, 다음 정권은 잃겠다.'
라는 경각심이 한나라당에 자리 잡힌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2/01/03 02:13
수정 아이콘
서점에서 대강 읽어 봤는데(이거 이외에 꼼수 이빨들 책들도) 그다지 분석에 깊이가 있는 느낌은 못 받았네요.

쉽게 풀어서 접근성이 좋은 책이었다는 데에는 동감합니다.

아울러 인물론 관점에서는 사실 박근혜나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심지어 MB나 차별화를 두기 어려운 인물들이죠. 역사가 짧은 한국 정치판의 한계이기도 하고 기존 정당들의 방만과 나태, 무능의 결과라고도 생각합니다.

다만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임을 스스로 부정하지 않고 은연중에 박정희의 악업에 대한 정당화의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절대로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고, 아버지의 후광을 제외하면 특정 분야에서의 성과를 보여준 것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문재인이나 안철수쪽이 나아 보이기 합니다.
12/01/03 03:10
수정 아이콘
문재인,박근혜만 볼것이 아니라 이명박대통령도 같이 봐야겠지요
둘중에 누가 더 이명박대통령에게서 더 자유로울수 있는지.
남은 1년동안 물가는 3%대로 잡고 아무문제 없이 편안하게 갈수 있을까요? 전 상당히 회의적입니다.
(Re)적울린네마리
12/01/03 04:33
수정 아이콘
한가지 생각안한게 총선이군요
문재인이사장의 부산 출마가 대선가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리라 봅니다. 당선이든 낙선이든...
박근혜대표는 그 부분에서 훨씬 자유롭구요

안철수와 문재인의 지지를 얻는 전국적인지도의 신선한 제3의 인물이라면 모를까 박대표의 승리가 되지않을까 합니다

박대표역시 계파와 공천전쟁에서 조기에 승리를 거둔다는 전제하에서요 [m]
Impression
12/01/03 05:10
수정 아이콘
문재인보다는 박근혜가 인지도가 훨씬 더 높은데 여자라는 한계를 못 이길거같네요.
딱히 여자 비하가 아니라 아무리 박통 딸이라도 여자가 무슨.. 이라는 생각가진 나이드신분들 의식이란게 쉽게 안바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지역 가르는것도 따지고보면 정말 어쩔수가 없는 노릇이긴 한거같네요.
전두환때부터 당해서 절대 파란당을 찍을 수 없는 한 지역하고 부산을 제2의 도시 만들고 부흥을 가져온 한 지역하고
서로를 지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이번 대선은 정말 뚜껑한번 미리 열어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합니다.
이번 서울 시장선거처럼 젊은층들이 얼마나 벼르고 있을지 크크
12/01/03 09:11
수정 아이콘
최근 한국일보가 설문조사해서 낸 기사에 따르면 20대 90%가 내년 대선, 총선에 투표할 거라고 답했다고 하고, 70%가 20대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확실히 20대들이 요즘 많이 어려워 돌파구를 찾고 싶어하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젊은층의 힘이 선거 향방을 바꿨다라는 분석도 많이 봐 자신들의 힘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역대 20대 투표율 최고를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 href=http://www.nemopan.com/board/5661591 target=_blank>http://www.nemopan.com/board/5661591</a>
국산꿀
12/01/03 08:27
수정 아이콘
박근혜 문재인 둘 다 안긁어본 로또지만 하나 고르라면 당연히 문재인이죠.
그리고 박근혜가 되면 얼마나 해드실까 궁금했는데 가카 덕분에 대충은 알겠네요.. [m]
민주인후아빠
12/01/03 08:35
수정 아이콘
그네누나는 평생 그네나 탔으면 합니다.
58.기론
12/01/03 08:41
수정 아이콘
박근혜씨는 안될겁니다.
현재의 교육수준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으로 뽑히진 않을겁니다
사랑해미니야
12/01/03 08:59
수정 아이콘
전 뉴욕타임스에서 고성국박사가 예측한 부분에 매우 동의를 합니다. 총선, 대선 모두 한나라당이 승리한다는 것을요.
한나라당은 제 생각에 위기대처능력이랄까요? 이부분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역풍을 맞아도, 차떼기 소리를 듣고 천막을 쳐도,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났었죠.
그때마다 쇄신을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어찌됐건 쇄신 쇼 하나만큼은 다른 정당들과는 급이다르다고 봅니다.
그런이유로 이번 총선도 특별한 변수가 있으면 모를까, 이번에도 차원이다른 쇄신 쇼와 야당의 헛발질로 다시 총선승리를 거머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박근혜도 제생각엔 문재인,김두관,손학규 이 세사람과는 급이다른 대선후보라고 봅니다. 안철수씨가 야권 단일화가되어 모든야당의 힘을 얻어야 비등비등한 수준의 후보죠. 그 와중에 문재인씨가 부산에 출마를 했는데, 부산에서 떨어지기라도하면?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요.
12/01/03 09: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문재인의 당선으로 기대하는 바는 마치 참여정부의 재선 느낌의 정부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단임제다 보니 지난 정부에 대한 공과를 직접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웠고,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부가 했던 건 뭐든 지워가기 바빴지 제대로 된 성찰을 통해 공과를 가려낸 적은 없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이 당선된다면, 사실상 참여정부의 2인자에 가까웠던 분이기에 그 누구보다 참여정부에 대해 잘 알테고, 참여정부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보완해 정국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원순 시장이야 사실 당선되고 나면 정치적으로 크게 힘쓸 일이 없는 곳이라 지금 잘 해나가시는 것 같은데, 대통령은 당선되고도 상당히 정치적으로 잘 움직여야 하는 자리라서 걱정되긴 합니다만, 애초에 국정 운영 능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청와대에서 보고 한번 받는 순간 이게 뭥미를 외치며 서류를 죄다 던져버리실 것 같은 공주님보다는 십만배쯤 나아보이기에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12/01/03 09:39
수정 아이콘
전 사람의 살아온 행보를 보면 앞으로도 알 수 있다고 보기에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노무현 정권이 어쨌든 도덕적으로 가장 깨끗했다고 생각하고 거기엔 위정자 개인의 삶이 녹아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구요.
정부기관이 앞장서서 털려고 했어도 못 털어낸 사람인만큼 그것으로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봅니다.
12/01/03 10:05
수정 아이콘
김어준을 되게 깍아 내리고 싶어서 안달이 나신 분들 많네요.
깊이가 없다. 소위 말해 아는 척만 하는 척쟁이다.
그냥 시류를 잘 읽는거 뿐이다.

반대로 한번 생각해 보죠? 고작 인터넷 팟캐스트 따위로 이정도로 국민들 관심을 불러모은 사람이 대한민국 정부가 생긴 이례 있기나 했습니까?
아직 검증조차도 안해본 능력에 대해서 너무나도 평가 절하를 해버리시네요 크크.
그 많은 사람들을 뭔가에 열광시켰다. 물론 MB라는 대상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무능력한 진보쪽에서는 이뤄내지도 못한 일이며
보수에서는 아직 제대로 된 대처조차 못하고 있죠.

깊이의 수준을 떠나 이건 대한민국 정치에 혁명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EndofJourney
12/01/03 10:39
수정 아이콘
저도 깊이가 없다며 김어준씨를 무작정 깎아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김어준씨 논리에 깊이가 없다는 건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 깊이라는 단어를 애초에 가져다 댈 필요가 없는 사람이죠. 깊이가 필요없는 논리...

'닥치고 정치' 이 말 안에 거창한 사상이나 이론같은 건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깊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먹힙니다. 깊이가 없이, 단순한 구호이기에 사람들에게 먹힙니다. 올 한 해를 지배하는 프레임이 될겁니다.
깊이가 없다는 게, 김어준씨를 향한 욕이 아닙니다. 깎아내리는 것도 아니구요.
깊이까지 내세웠으면 김어준씨도 그저 그런 진부한 진보에 불과했겠죠.
그동안 깊이만 따지다가 망한 진보의 수가 훨씬 많고, 그렇기에 김어준씨가 돋보이는 거죠.
김어준씨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점과, 김어준씨의 논리에 깊이가 없다는 점은 서로 충돌하지 않습니다.
깊이가 없으니 김어준씨가 별거 아니다? 이건 아예 엉뚱한 소리라고 봐요.
영원한초보
12/01/03 10:45
수정 아이콘
정치 힘싸움에서 졌다고 자신의 스탠스를 버리고 갈아탄다는 분들이 이해가 안가네요?
자신이 가진 정치적 스탠스에서 가장 잘 할꺼 같은 사람을 밀어야지
정치싸움에서 이길 사람을 선택하고 자신의 스탠스를 강요하는건 거꾸로 된겁니다.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비슷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싸워나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문재인 하면 노무현 떠올리는건 당연한건데 명문대생들이 이걸 모른 다는건
평소에 뉴스나 신문을 안본다는 소리군요. 그러면 정치인을 무슨 잣대로 평가하는건지도 모르겠네요.
12/01/03 10:45
수정 아이콘
지금 시대의 흐름이 먹물이 필요한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김어준씨의 말과 행동이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그런 흐름을 그 자신이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본능에 가까운 감각에서 나온 발상이 상당수 맞아 들어가고...

지금 우리나라 정치는 야생적 본능과 감성의 시대 인듯 합니다. 사실 지난 정권과 지지난 정권은 그런 야생적 본능과 감성이라기 보다는 합리적인 이성의 시대 였기 때문에 김어준과 딴지 일보의 몰락의 시간 이였고요....

황우석씨 이야기로 김어준씨를 평하가는 댓글을 자주 보곤 하는데... 그것으로 그를 평가하기에는 좀 시기가 지난 듯 합니다. 사실 김어준씨는 모든 상황과 사건에 대해 원론적이고 소위 말해 기계적 중립을 지키는 이론가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라 ... 상대와 같이 진창에 빠져 같이 뒹굴며 동물적으로 싸우는 투사 스타일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2/01/03 11:00
수정 아이콘
고성국 박사님이 워낙 얘리해가지고.. 진짜 예측이 논리적으로 완벽하고....
그동안 거의 맞춰 오셨구요...

무슨 변수가 생기거나 바람이 불어야지지 안 그러면 진짜 현여당이집권해버릴것같아요ㅠㅠ
(Re)적울린네마리
12/01/03 13:13
수정 아이콘
고성국 박사의 평가중에 총선에 관해 설명한 부분은 꽤 정확하다고 생각됩니다..

비대위 출범과 반MB의 스탠스로 상당수의 기성정치인을 버리고 새로운 인물로 총선에 임하는 반면...
통합민주당측은 친노와 호남의 세력분할로 수도권,호남에서 前의원들의 출마러쉬와 영남에서 친노인사들의 등장은 전혀 새롭거나
대안세력으로써의 역할을 하기가 힘드리라 봅니다.

한나라당이 친이계를 깔끔히 쳐버리고 중진을 대거 교체하는 동안 야당은 호남,친노,시민사회단체들의 지리한 세싸움이 벌어져
삐걱거린다면 한나라당의 과반확보는 그리 어렵지 않겠죠.
JavaBean
12/01/03 13:47
수정 아이콘
저는 서민이기 때문에 서민들 생활을 좀 아는 사람들이 했으면 합니다..

정몽준이가 버스요금 70원 얘기하고, 국회의원 될때에는 진짜 공포감을 느꼈어요.
저런인간을 뽑아주다니, 이나라 서민들이 점점 미치고 있는거 아닌가..

뭔가 이룬게 있고, 이런거 필요 없습니다.
'복지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말은 코웃음 칠 정도로 웃긴 말이지만,
선거 당선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야말로 '마음'이 아닐까요?

물론,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지역구든 그런 후보가 안나올 때도 있지만..
만약에 그런 후보가 나온다면 저는 그런 후보를 뽑을겁니다.
저는 서민이니까요..
LowTemplar
12/01/03 15:10
수정 아이콘
2002 월드컵, 황우석, 디워, 그리고 지금. 김어준은 같은 언어와 같은 방식으로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과라고 하기엔 꽤나 일관적이었죠. 그냥 그게 그의 스타일 혹은 이념체계입니다.

굉장히 거칠게 그의 사고를 정리하자면 2002년 월드컵 때 그가 했던 말 '우리는 강팀이다' 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도 세계적인, 특히 강자들에게 쫄지 않고 덤빌 수 있다'라고 생각한 황우석과 디워를 지지한 거고, 지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는 그것을 노무현에게 투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의 애국주의와 일부의 감성적 승리주의 같은 것을 섞어서 말이죠. 그리고 그런 식으로 하는 대중동원에 굉장히 능합니다... 그 이후에 지는 책임감은 좀 많이 부족하지만. 뭐 그래서 진중권과는 확실히 스타일상 대척점에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냥 과라고 하기엔 과인 게 밝혀져도 그는 한 번도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죠. )

닥치고 정치라는 표현을 쓰지만 정작 그 표현은 '타협과 설득'이라는 정치의 기본을 무시하는 감각이 담겨 있는데, 그게 김어준 스타일이니 비난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저와는 굉장히 반대편에 서 있을 뿐.


ps. 개인적으로는 요새 88만원 세대의 공저자인 박권일의 의견에 많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같이 쓴 우석훈씨는.. 으음.. )
덕분에 그도 나꼼수 까로 찍혀서 어지간히 두들겨 맞더군요..
푸른꿈
12/01/03 19:28
수정 아이콘
박근혜, 문재인이 대선 출마를 한다면 박근혜는 대구,경북 지역이고 문재인은 부산,경남 지역 출신입니다.
따라서 경상도가 분열이 되기 때문에 전라도의 힘을 입는 문재인이 유리할 거라고 봅니다.
부산,경남이 친 한나라당 성향이 강하다고 해도 자기 지역 출신이 출마한다면 당연히 문재인 쪽에 표를 더 주게 될거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대한민국의 선거는 지역주의를 깨기 힘들기 때문에 문재인이 더 유리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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