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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05 22:34:40
Name 엔투스짱
Subject [일반] 오랜만에 그들을 만납니다
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학교도 많이 옮겨다니고
또 왕따당하고 그러면서 친구가 없었습니다
늘 학창시절은 외로웠죠 남들은 친구들이랑 놀러가고 그러는동안
전 집에서 혼자 티비보고 컴터하고 학원가고 그게 늘 일상이였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전 어릴때부터 모태신앙이였습니다
그래서 늘 엄마따라 어릴때부터 교회를 다니곤했죠
근데 저는 교회 가는것도 싫었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때는 교회간다 그러고
오락실가서 혼자 놀고 그랬죠
그런 저에게 인생의 변화하기 시작할때가 왔죠
그렇게 교회를가기 싫었는데도 잠깐씩갔던 교회가 있습니다
대구사시는 분들은 알지만 대구 순복음교회라고 대구에서 제일 큰 교회가있죠
워낙 교회가 크다보니 학년별로 반이 여러개있었습니다
지금은 피치못할 사정에의해 두갈래로 나눠졌지만 그당시 6학년때부터
제가 갈때마다 늘 잘챙겨주고 잘해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물론 남자고요
그친구는 초6부터시작해 중1,2,3 4년동안 교회같은반이였죠
제가 가끔갔을때에도 늘 저에게 잘해줬던 친구죠

그렇게 가끔갔던 교회가 좋았던 이유는 그 친구 때문이였습니다
그친구는 중학교때 찬양팀이라는것을 섰습니다 앞에서 마이크잡고 찬양부르는거요
전 그냥 그 친구가 좋고 그래서 중3 11월달에 무작정 찬양팀에 들어갔습니다
그게 제 인생을 확 바꿔놓은 기회가됬죠 그친구로인해 많은 친구들 선배 후배들을 알게됬고
조금조금씩 하나님을 알게됬고 뭐 물론 지금도 다 아는건아니지만
그친구들은 저에게 굉장한 힘이되어줬습니다 제가 이세상에 살기싫은 마음이 들었을때 기도해주고
고민이 생겼을때 들어주고 또 부모님이 이혼하셨을때 위로도 해주었고요
교회후배들한테 무시당해서 울고있을때 저대신 때려줄려고 했었고요 물론 제가하지말라 그랬지만
친구들이 절 붙잡고 기도해줘서 눈물 펑펑흘리기도했고요 친구가 군대갔을땐 슬퍼서 울기도 했고요
공익생활하면서 힘들때에도 제 이야기 들어주기도 했고요
솔직히 그 친구들이랑 해보고 싶었던게 너무 많았습니다 그중엔 이뤄진것도있고 못이룬것도 있지만요
남자들끼리 목욕탕가고싶었는데 가보고 친구들이랑 놀이동산 가보고싶었는데 같이갔고요
아직 뭐 친구들이랑 배낭매고 텐트들고가서 하룻밤자고오는건 못해봤지만요

그런 친구들을 이번주 토요일날 한 석달만에 만나러 갑니다 만나러 갈때마다 항상 들뜬마음입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친구들을 만날지 비록 제일좋아했던 친구는 못만날수도 있지만
그친구말고도 제겐 많은친구들이 있으니깐요 이번주 토요일이 빨리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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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11/10/05 22:37
수정 아이콘
흠 만나서 뭐할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친구군요. ^^
뱃살토스
11/10/05 22:43
수정 아이콘
좋은 친구를 두셨네요.
여기 게시판에 계신분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대충은 어떨지 짐작은 가지만,
좋은 친구는 좋은 친구니까요 ^^;
저도 굳이 대구 순복음교회에대한 좋은 기억을 찾는다면, 저희 동아리(기독교동아리) 집회를 준비할때 무상으로 음향 장비 및 악기를 빌려주셨다는 사실.
돈없는 대학생시절이라 장비를 사기는 고사하고 임대비용조차 마련하기 쉽지 않았는데, 감사했습니다.

여튼 늘 한결같은 신앙생활 하시기 바래요~(바라요..가 맞는건가요?)
PGR에서 이렇게 순수한 마음을 담은 글을 보니 참 반갑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스타카토
11/10/05 23:55
수정 아이콘
대구 순복음교회라고 한다면.,....대명동지역의 농구부흥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교회가 아니던가요!!!
저도 고등학교시절 순복음교회에 거의 매일 가서 농구를 했었는데...비슷한 동네사람(?)을 만나니 반갑네요~~~^^

저는 순복음교회에서 5분거리에 있었던 성명교회에 다녔었습니다..
저도 비슷하게...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 10여명의 교회동기들이 있습니다.
제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얼마전에도 대구 순복음교회에서 결혼식을 했었는데 마침 동기가 순복음교회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더라구요...
저와 비슷한 경우의 친구들을 뵙게되니 더 반갑네요~~
시간이 갈수록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얼굴보기도 참 힘들지만 그래도 어려운 순간을 같이했던 친구들이라...너무너무 소중하네요...
좋은 친구 두셨습니다~~참부럽네요~~우정 변치않고 끝까지 오래가길 바래봅니다.
Nowitzki
11/10/06 00:46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하나 둘씩 나이가 먹어가면서 느끼는게
이런저런 관계들이 꽤 있다보니 사람들과의 만남이 그닥 설레지 않는다는 겁니다
버릇처럼 약속들은 생기지만 막상 외출을 앞두면 귀찮아 지기도 하고 의무감에 나가는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신앙이나 교회는 잘 모르지만 이런 설렘은 부럽네요
체념토스
11/10/06 11:15
수정 아이콘
올해 한번대구순복음교회 가본적이 있는데 다들 열심히 신앙 생활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목사님도 제가 좋아하는분이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셨으니 좋겠네요
낭만토스
11/10/06 12:52
수정 아이콘
이런게 정말 종교의 순기능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하느님이 어떻고 진화론이 어떻고를 떠나서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과 평안, 그리고 좋은 인연을 준다는 것 말이죠.
불우했던 학창시절 흑역사도 잊을 수 있게 힘을 주었으니까요
좋은 우정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글 재미있게 봤습니다.
ReadyMade
11/10/06 13:00
수정 아이콘
훈훈한 친구들이네요~ 좋은 우정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빕니다(2)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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