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9/14 13:47:48
Name SperoSpera
Subject [일반] 전차열전 (5) 돌격전차(Sturmpanzer)
초기 돌격전차, 비존 시리즈

1940년 1/2월, 이미 전차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한 1호전차 B형 32량의 차대에 150mm sIG 33 L/11.4 중보병포를 탑재하는 개조가 행해졌습니다.

알케트 사에 의해 베를린에서 완성된 32량의 새로운 차량은'Sturmpanzer', 즉 돌격전차로 명명되었습니다. 돌격포와 초기 돌격전차는 명칭만 비슷했을 뿐, 그 임무에는 큰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돌격포가 최전방에서 보병 및 진지, 전차와의 근접전투를 상정해 만들어진 반면, 초기 돌격전차는 원거리에서의 화력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초보적인 자주포 개념의 차량이었습니다.

완성된 차량에는 1호 돌격전차 비존(들소)라는 명칭이 붙었고, 3발의 150mm 고폭탄을 적재 가능했습니다. 상부 개방형 전투실 주변은 부수적인 장갑판으로 보호되었고 소화기나 겨우 막아 낼 수준이었지만, 어쨌든 자주포로 사용되며 1943년까지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호 돌격전차 비존. 이렇듯 초창기 돌격전차들은 돌격 임무라기보다는 원거리 포격 임무에 적합한 초보적인 자주포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1호 돌격전차 비존의 평가가 좋았기 때문에, 2호전차에도 비슷한 개조가 수행되었습니다.
1940년 6월, 2호전차 B형의 차체를 기본으로 한 프로토타입의 테스트가 쿠머스도르프에서 행해졌고, 같은 해 10월 첫 프로토타입이 생산됩니다.

하지만 아직 이때는 주포의 탑재 공간이나 반동 흡수력에 있어 모자랐습니다. 1941년 2월 2호전차의 차대를 개조하고 1호와 같은 150mm sIG 33 L/11.4 중보병포를 탑재한 2호 돌격전차 비존의 생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총 12량이 1942년 1월까지 생산되어 북아프리카 전선이나 동부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2호 비존은 1호 비존보다는 탄약 탑재량(10발)이나 기동성 등 여러 성능에서 우월했지만, 여전히 느리고 방어력도 취약했습니다(전투실이 노출된지라 이후 추가로 장갑판을 부착합니다.) 결국 2호 돌격전차 비존은 이후 후계차량인 베스페 자주포에 밀려 독일국방군에서 그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북아프리카의 2호 돌격전차 비존, 6량이 1943년 아프리카 군단이 최후를 맞이할때 영국군에게 노획되었고, 이집트군에게 제공되어 1948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사용되었습니다.

후기 돌격전차, 브룸베어와 슈투룸티거

1942년 초, 알케트 사는 크루프 사와 협동하여 새로운 돌격전차를 개발하라는 명령을 하달받습니다. 4호전차의 차체에 경사장갑과 150mm 중보병포를 탑재한 디자인이 계획되었고, 이는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졌던 33형 돌격포나 42형 돌격유탄포의 임무를 정식으로 계승하는 차량이었습니다.

1942년 10월 2일, 알버트 슈페어가 새로운 돌격전차 계획을 발표했고, 14일 이 계획이 히틀러에게 보고됩니다. 마침 스탈린그라드의 시가전에서 골머리를 앓던 히틀러는 새로운 돌격전차에 쾌재를 부르며 40~60량의 차량을 1943년 봄까지 생산할 것을 주문합니다.

150mm sIG 33 L/11.4 중보병포를 개선한 150mm StuH 43 L/12 돌격유탄포를 탑재한 전투실이 4호전차 차체에 장착되었고, 완성된 차량은 43형 돌격유탄포 혹은 4호 돌격전차 브룸베어로 불리게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룸베어는 이전의 부실한 비존 돌격전차 시리즈와는 다르게, 전방 지원포격 임무를 수행하는 확실한 돌격전차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브룸베어는 쿠르스크 전투에서 데뷔해 활약했고, 이후 근접지원 전투에서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적의 진지나 토치카, 건물을 상대로 큰 전과를 올렸습니다.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추가 생산이 계획되었지만 총 생산량은 298량에 지나지 않았으며, 덕분에 항상 요구치보다 적은 양이 운용되며 천적인 전차나 대전차부대에 쫓겨다니는 신세였습니다.


수풀로 위장한 브룸베어 초기형. 방어력 증대 목적인지 전면에 무한궤도를 장착했습니다.


쉬르첸을 부착한 브룸베어 후기형. 브룸베어의 약점인 측면을 이런 식으로 보강했습니다.

1943년 4월 판터와 티거를 참고한 새로운 차체에 305mm L/16 중박격포를 탑재한 돌격전차 베어(곰)의 개발을 크루프 사에서 제의하지만, 결국 실행되지는 않습니다.


두터운 방어력에 크고 아름다운 305mm 중박격포를 장착한 어린이의 친구...가 아닌 베어. 하지만 그림으로나 남아있는 페이퍼 판저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 설계사상이 최강이자 마지막 돌격전차에 이어집니다.

1942년 스탈린그라드 시가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가전에서 보병을 지원하는 중차량, 비존 시리즈 이후로 그다지 발전이 없던 돌격전차의 컨셉이 다시 대세를 탑니다.

1943년 8월 독일국방군은 티거 중전차의 차체를 바탕으로 대 잠수함용으로 쓰던 라케텐베르퍼 61 380mm 로켓포를 장착한 돌격전차의 개발을 알케트사에 의뢰합니다.(원래는 210mm 야포를 장착할 예정이었으나, 그 210mm 야포라는 것을 개발기엔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에 대체되었습니다.)


전선에서 회수된 Tiger-I(주로 후기형)의 차체를 이용하여 개조되었습니다

알케트 사는 1944년 중반까지 생산준비를 완료하라는 지시를 받고 전투실 제작은 브란덴부르거 아이젠베르케사에게 맡겼고 최종조립은 베를린의 알케트사 공장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944년 8월부터 12월까지 총 18량의 슈투름티거가 양산되었습니다

슈투름티거는 병사들이 즐겨 부른 애칭으로 공식명칭은 38cm RW61 auf Sturmmoerser Tiger입니다.




주로 서부전선의 1000, 1001, 1003 부대에서 운영되었습니다. 슈트름티거는 매우 훌륭한 방어용 무기였으며, 대공공격까지 가능하였고, 1발의 로켓탄으로 3대의 셔면전차를 완파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슈투름티거는 어떠한 건물이나 연합군의 차량도 격파할 수 있었지만, 제한된 포탄량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았고 무엇보다 기계적 신뢰성이 부족하고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어 많은 슈투름티거가 고장후 방치된 상태에서 연합군에 노획됐습니다.

참고하자면 독일군 후퇴 시 바르샤바의 90%를 시원스럽게 조망권 좋은 농사 짓기 좋은 평지로 만드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녀석이 바로 이 슈투름티거입니다.

돌격전차는 돌격포와 자주포의 중간적인 개념에 위치하며, 초기 비존 시리즈의 모자란 부분을 브룸베어에서부터 보충하며 든든한 장갑과 화력을 앞세워 전장에서 나름대로 위력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느린 기동성(브룸베어 제외)과 부족한 생산량,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대전차 능력은 2차대전 전장에서 독일의 돌격전차가 소련의 SU 시리즈(자주포/돌격전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으로 다뤄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2호 돌격전차 비존 스펙
중량: 16000kg
승무원: 4명
엔진: Buessing-NAG L8V / 8실린더 / 155마력
속도: 도로: 45km/h
비포장 노면: 15km/h
항속 거리: 도로: 100km
전장: 5.48m
전폭: 2.60m
전고: 1.98m
무장: 150mm sIG33 L/11.4 중보병포 & 7.92mm MG34 (옵션 무장)
탄약: 150mm - 10발

4호 돌격전차 브룸베어 스펙

중량: 28200kg
승무원: 5명
엔진: Maybach HL 120 TRM / 12실린더 / 300hp(초기형)
      Maybach HL 120 TRM 112 / 12실린더 / 300hp(후기형)
속력: 도로: 40km/h
비포장 노면: 24km/h
항속 거리: 도로: 210km
비포장 노면: 130km
연료 용량: 470 litres
전장: 5.93m
전폭: 쉬르첸 제외시 2.88m 쉬르첸 부착시 3.29m
전고: 2.52m
무장: 150mm StuH 43 L/12 돌격유탄포 & 7.92mm MG34 (초기형)
      150mm StuH 43/1 L/12 돌격유탄포 & 2x 7.92mm MG34 (후기형)
탄약: 150mm - 38발 7.92mm - 600발

6호 돌격전차 슈투름티거 스펙

중량: 65000kg
승무원:        5 명
엔진: Maybach HL 230 P 45 / 12실린더/ 700마력
속도: 도로: 36-40km/h
비포장 노면: 12-24km/h
항속 거리: 도로: 100-120km
비포장 노면: 60-85km
연료 용량: 540 litres
전장: 6.28m
전폭: 측면 완충재 제외시 3.57m 측면 완충재 부착시 3.70m
전고: 크레인 제외시 2.85m 크레인 부착시 3.46m
무장: 380mm Stu M RW61 L/5.4 로켓포 & 7.92mm MG34
탄약: 380mm - 13-14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하심군
11/09/14 14:06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소리지만 보고있으몀 워해머40000의 리만 러스 전차가 생각나네요 [m]
킥해드림
11/09/14 14:34
수정 아이콘
메탈슬러그다 !!
루스터스
11/09/14 19:50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11/09/14 21:38
수정 아이콘
빨리 티이거편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716 [일반] 그 때 그 날 - 과거 (1) 아버지와 아들 [12] 눈시BB4844 11/09/14 4844 6
31715 [일반] 전차열전 (5) 돌격전차(Sturmpanzer) [4] SperoSpera6507 11/09/14 6507 0
31714 [일반] 나는 가수다에 조용필씨가 출연한다는군요! [21] 계란말이8412 11/09/14 8412 0
31713 [일반] 한국에서 고졸로 취업하기 (만화 첨부) [14] SNIPER-SOUND8804 11/09/14 8804 2
31712 [일반] 강호동씨 잠정은퇴는 다른 계산도 깔려있다고 봅니다~ [121] 루델10285 11/09/14 10285 0
31711 [일반] 피파 2012 데모가 나왔습니다. [22] 이승훈5409 11/09/14 5409 0
31709 [일반] 강호동 탈세에 대한 진실.? [34] 은하수군단12471 11/09/14 12471 0
31707 [일반] 최동원 선수가 돌아가셨습니다 [65] Je ne sais quoi8005 11/09/14 8005 0
31706 [일반] 집의 도움을 못받는 서울에 사는 대학생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게 가능한 이야기일까. [147] 마르키아르7840 11/09/14 7840 0
31704 [일반] [해축]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26] 삭제됨4620 11/09/14 4620 0
31703 [일반] 야구장의 입석에 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8] AttackDDang6890 11/09/14 6890 0
31701 [일반] 살아가는 이야기. [59] 로즈마리6712 11/09/13 6712 2
31700 [일반] 콜드플레이 (Coldplay) 새 싱글 Paradise 공개 및 5집 앨범 수록곡들 [7] 브릿덕후3764 11/09/13 3764 0
31699 [일반] 9월 셋째주 Top 10 Home Runs of the Week [3] 김치찌개3672 11/09/13 3672 0
31698 [일반] 1999년 9월 18일 H.O.T. 콘서트 中 아이야!(Iyah!) 실황 [56] VKRKO 6966 11/09/13 6966 1
31696 [일반] 가수 김경호 '나가수' 합류, 12일 녹화 [28] 풍경9042 11/09/13 9042 0
31695 [일반] 한명숙 전 총리 서울시장 불출마(본문 추가) [60] jjohny7634 11/09/13 7634 0
31694 [일반] 신지수에 대한 담론 - 결과론적인 의미에서 [58] 삭제됨8299 11/09/13 8299 1
31693 [일반] 오늘 '나는 트로트가수다' 보신분들 계신가요? [47] 물빛은어8337 11/09/12 8337 0
31692 [일반] 나가수 다들 어떻게 보셨나요? (부제 : '자우림 - 재즈카페' 좋네요 >.<)b ) [23] jjohny6470 11/09/12 6470 0
31689 [일반] (해축)EPL 유명 축구선수, 코카인 흡입? [45] Han승연8826 11/09/12 8826 0
31688 [일반] 4학년 여대생이 한달에 쓰는 비용 129만원 [299] 주환16034 11/09/12 16034 0
31687 [일반] 우리나라 맥주가 왜 욕먹는지 알게 돼 버렸습니다 [69] muesli15792 11/09/12 157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