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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0 23:58:02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일반] 혼자에 익숙해지기
여러분도 혼자에 익숙하신가요??라는 질문으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요즘 휴가를 나올 때도 그렇고 밥을 혼자먹고 놀 것도 혼자 놀때가 많습니다.

예전부터 저같은 경우는 20세의 나이에 벌써부터 대학에서 말하는 혼자수업듣고, 일찍 집에귀가, 그 다음에

밥먹을 사람이 없으면 빵먹거나 혹은 밥안먹기(물론 그 떄 배가 너무 고팠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우리과

동기들의 시선떄문에 이걸 하지 못했습니다...) 신공 등등을 일찍이 참 많은 것들을 홀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혼자 있는 것이 너무 편하게 됐습니다.

제 남자 동기들은 같이 군대도 가고 아마 지금은 학교에 다니고 있을 겁니다.

예전부터 느껴온 거지만 우리나라에서 혼자라는 것에 대한 시선이 그리 좋지 만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문화자체가 혼자 밥을 먹는 데 대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만큼 혼자 밥먹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혼자 밥먹기가 처음에 너무 쉽지 않았습니다.

같이 밥먹자고 할 친구가 없어서 혼자 일식집 주문하려고 하니 거기 서빙하는 직원이 좁은 자리 쪽으로 가라고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그만큼 빈공간이 많았습니다.)

그 때 우동 set를 시키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밥을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모여서 밥먹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그 때의 첫 혼자먹기의 기분이란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먹을 사람이 없다고 다른 사람들도 혹시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제 스스로도 타인의 시선에 민감한 편입니다.)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처음 혼자 김밥집을 제외한 곳에서 밥을 먹으면서 지금까지 혼자 가끔씩 점심을 먹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남의 시선을 의식안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은 물론 전화할 사람도 없어서 혼자 어제 알아낸 비빔밥가서 먹었는 데 또 뭔가 기분이 참 뭐하더군요.

혼자 왔다고 얘기하니까 참 스스로도 당혹스럽더라구요.

그래도 꾿꾿하게 혼자 밥을 먹고 계산을 하고 나오는 길이 자유롭긴 했지만 뭔가 시내를 혼자 걷는 그 씁쓸함이란...

밥을 같이 먹을 수 있고, 함께 항상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행복한 것입니다만..

어쩔수 없이 혼자를 즐겨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것도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시선이 자신 쪽으로 향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안에서 사람들은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혼자 놀기입니다.

친구가 많이 없고 바쁘다보니 저같은 경우는 휴가나오면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놉니다.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tv를 보거나 그렇게 보내지만

정작 아쉬운 점은 이 모든 것이 혼자만의 것으로 한정되어있다는 겁니다.

즉 타인과 충분히 공감하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임에도 아쉽게도 대화할 상대가 없습니다.

그래서 혼자만의 것에서 그치고 혼자 놀게 되는 겁니다.

혼자 동전노래방가는 것, 오락실 노래방가는 것도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혼자서 곡들을 해치웁니다.

이런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혼자하는 것도 점점 더 익숙해지다보면 혼자하는 것도 많이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는 안들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서 이 모든 것들을 하는 것들이 편하게 느껴지고 자기만의 세계는 만들어지는 데 남들과

점점더 다른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래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또 복학이나 그런 것들을 하게 되면 인터넷이나 다른 데서 보는 것처럼 혼자 밥먹는 등등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야 하니까요.

이것도 신이 주신 제 삶의 일부분이 아닐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혼자놀고 혼자 밥먹고 혼자 생활하는 분들이 많다면 많은 의견듣고 싶고

그런 분들이 있다면 꼭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들과 많은 얘기도 하고 싶고 대화도 나누고 싶습니다.




p.s 저의 취미는 독서, 스타보기/하기, 영화시청, 다큐멘터리시청, 일기쓰기 등등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고,

현재 대구에 살고 있습니다...참 외로워서 여러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싶고 시간이 되면 만나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어떤 주제이든 과학이나 예술만 뺴면 전부다 얘기할 수 있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언제든지 얘기하고 만나셔서 놀거나 얘기 싶으신 분은 쪽지 보내주셔도 되고 댓글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구에 있으신 분들 계시면 모임도 함께 가지고 친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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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의 샤아
11/07/21 00:13
수정 아이콘
오 대구분이시군요 +_+
지금은 윗쪽이지만 고향이 대구라 은근 반갑네요~ pgr에 대구분들 꽤 많은 것으로 보이던데 언제 정모라도 하면 꼭 내려가겠습니다.

혼자 놀기... 의 최고봉이었던 21살 생일이 생각나네요.
pc방 야간알바 중이라 밤 꼬박새고 아무도 없는 집에 돌아와보니 어머니가 일하러 가기전에 사다놓으신 케익하나...
혼자 노래부르며 촛불끄다가 갑자기 눈물이 핑~ ㅠㅠ
그치만 혼자 뭘 하는거 자체는 즐겨하는 편이에요 :)
11/07/21 00:24
수정 아이콘
혼자 뭘 하는데 거리낌 없고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그걸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여럿과 함께 있어도 당당하고 더 잘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혼자 뭘 해본 경험도 없고 그런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혼자 밥먹고 혼자 영화보기를 추천합니다.
혼자 놀면서도 그걸 즐길 수 있을때 비로소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The xian
11/07/21 00:29
수정 아이콘
잘 하거나 즐겨 하는 영역이 폭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혼자 하는 데에 거리낌이 전혀 없습니다.

다음 주에 가족 식사 하고 남은 쿠폰 쓰러 혼자 파빌리온 갑니다.
11/07/21 00:32
수정 아이콘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은 방학이지만요. 대구 분들 모임한번 가졌으면해요~
호타루
11/07/21 01:22
수정 아이콘
저도 대구에서 계속 살고 있는 학생입니다.
지금은 방학이라 아침/밤에 운동하고 낮에 공부를 하면서 나름 밸런스를 유지하고는 있는데...
역시나 피로가 최대의 적이더군요..(원래같으면 이 시간에 자야하지만, 오늘 수련회갔다가 와서 낮잠자버린 바람에 잠이 없네요..)
혼자놀기... 제 개인적으로도 어쩔수 없는 거 같아요... 아는 애들이 많이 없다보니.. 그저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중이죠..
뭐, 외롭다고 느낄 정도로 암울하진 않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하고 같이 이야기를 할수 있다면.. 하고 나름 동경은 하고 있어서...
어쨌거나 중요한것은 혼자든 아니든간에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만 안다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여전히 솔로부대 활동 중.... 아흙~!
Nowitzki
11/07/21 01:32
수정 아이콘
전 혼자 밥먹는건 익숙치 않지만(그래도 학교에선 가끔 혼자 먹을일이 있으면 잘먹습니다) 취미생활은 거의 혼자인거라 공감되네요
중요한건 혼자이건 여럿이건 상관없이 본인이 즐거운지가 중요하죠. 여럿이면 뭐합니까 본인이 즐겁지 않다면..
지금이야 학교, 군대 등 집단생활이 주를 이뤄서 여럿이 즐기는게 익숙한 나이지만 학교만 졸업해도 달라지죠
인생은 길기 때문에 혼자있을때 취미를 길러놓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도 학생이고 대구삽니다.
대구pgrer도 은근히 많군요~ 정모할 숫자는 충분히 될거 같아요 크크
사오정친구
11/07/21 01:59
수정 아이콘
무엇이든 혼자하는것이 생활하는데 주가 되면 모든면에서 마이너스가 되는것같아요.
육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저같은경우는 혼자생활하고 혼자 고립된 생각을 가지니깐 삶자체가 약간 부정적으로 변하더군요.
육체적으로도 피곤해지구요.

하지만... 인간관계에 계속해서 치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요즘 같은경우에
가~끔 혼자 무엇을 하는것은 활력소가 되기도 하는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가끔 혼자서 영화도보고 혼자서 바람도쐬러 가려고 하고있어요.
누군가와 함께할때 느끼지 못했던 무엇인가를 느낄수있는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영웅과몽상가님도 혼자하는것을 생활로 만드시려고 하는것이아니라...
인간관계에 치이는 요즘 세상에서의 활력소 정도로~ 사용하시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11/07/21 09:47
수정 아이콘
혼자 하는 것에 좋지 않은 시선이라... 혼자 잘 노는 제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 딱히 의식되지도 않고 의식하지도 않던데요.
혼자 술 먹으러 가면 사장님이 '넌 왜 어린 놈이 혼자 술 먹고 다니냐' 핀잔하긴 하지만 그뿐이죠. 혼자서도 충분히 당당할 수 있는데요.
새강이
11/07/21 10:08
수정 아이콘
저도 힘들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편하고 좋더라구요. 물론 친구가 있는게 더 좋긴 하지만 그게 힘들다보니..머 천천히 만들어보려고요. 저랑 인연이면 나중에 가서라도 친해지겠죠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고 살렵니다.
11/07/21 10:28
수정 아이콘
정말 혼자가 좋다면 남의 시선은 신경쓸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어차피 나와 함께 있어줄 사람도 아니고 내가 피해주는 것도 아닌 이상 모르는 사람들 비위를 일일이 맞춰줄 이유는 없죠.

개인적으로는 혼자 먹을만한 식당이 생각보다 적은 게 불만입니다.
웬만한 곳은 4인용석 이상에 고기집같은 경우는 혼자인 손님 안받는 경우도 많으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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