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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4 10:36
제가 문학에 문자도 몰라서 감히 평가를 해 드릴 순 없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 메인에서 많이 보던 글귀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11/07/14 10:38
저도요 시집낼려구요.
제목: 야구하는 세상에 비처럼 비가 오는 오후에는 야구가 아쉽고 비가 그친 오후에는 야구를 기대하네 비가 오는 저녁에는 노게임을 기대하고 비가 그친 저녁에는 술만 고프다 하루종일 비가 오고 하루종일 호구만 입놀리네
11/07/14 10:56
님의 시(?)를 보니 조선시대 서민가사가 떠오릅니다. 44조라는 간단한 형식적 틀만 지킨다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생활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장르가 가사였고, 실제로 18세기 이후는 시정잡배들도 짓고 부르고 즐기는 '쉬운' 장르였지요.
11/07/14 11:03
개인적으로 책과 활자라는 형태가 주는 권위도 있다고 봅니다. 인터넷에서 이렇게 적는 건 진짜 엄청나게 훌륭한 시가 아니고서야 감동을 주기 어렵지만 이런 시라도 활자와 책이라는 형태로 묶여져 있다면 뭐, 그럴싸하게 보이는 거죠. 마치 같은 그림이라도 엽서에 그려진 것과 정갈한 액자에 끼워져서 전시된 그림이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요. 시집을 내고 싶으시다면 팔 거 아닌 이상은 그냥 간단하게 한두권 책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별거 아니더라도 일단 본인이 굉장히 뿌듯할 거 같네요.
11/07/14 11:41
시 쓰는게 무슨 대단한 일도 아니고;;
이 분 평소 행실 때문인것 같긴한데 너무들 반응들이 조롱조라서 조금 그렇네요;; 한편만으론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힘들고 수정해서 5-6편정도 같이 올리시는게 낫겠습니다.
11/07/14 12:37
제목 : 그러게 엄마말씀 잘 들으랬더니
내가 오른 결승에는 테란의 황제가 있고 그다음엔 테란의 천재가 있고 그다음엔 퍼펙트 테란이 있고 그다음엔 머슴테란이 있고 그러게 엄마가 테란하랄때 테란할껄 아아 나는왜 저그를 했는가
11/07/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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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14 14:56
11/07/14 15:16
제가 최근에는 pgr을 많이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 아이디를 외워버렸네요. 질게로 옮겨진 글과 이영호선수 손목관련 글에 단 리플 1개로요.
11/07/14 16:04
한때 인터넷을 휩쓸었던 귀여니 시집 패러디가 떠오르는군요.
게릴라전/답이 안나오죠/아무래도/답이 안나오죠/어차피/답이 안나오죠/꾸준히/답이 안나오죠 (제목 : MC도형) 휴먼여캐는/카와이/하면서도/하앜하앜 (제목 : 오덕후) 형 말/오해하지 말고 들어/2천원엔/안되겠니 (제목 : 안되나요) 5분안에/이자는 물론/대출 가능 금액까지 (제목 : 친구친구) 호랑이/기운이/솟아나 (제목 : 콘푸로스트) 안선생님/농구가/하고 싶어요 (제목 : 정대만) 부담없는 가격/합리적인 가격/삼만구천 팔백원/지금바로 전화주세요 (제목 : 잭필드 신사바지 3종셋트) 간만에 찾아보니 정말 주옥같았군요.
11/07/14 17:07
ShuRA님 말씀처럼 난..가끔 눈물을 흘린다.. 잘 어울리네요. 대충쓴것같아서 더 안쓰러운 인생을 표현한것같달까요..
다른 시는 뭐있나요? 그리고 리플중에 육지동물 바다동물하고 로또는 정말 심금을 울리는데요 크크크크크크 시 하니 pgr유게에서 본 그 뉴스리플에 달린 시들이 생각나네요. 해도 미처뜨지못한 새벽, 늙은 노인이 잠에서 깨어버리는것은 쑤신 무릎때문일까, 늙지 못한 마음때문일까.. 이런 시였는데.. 한번 검색하러가야겠습니다.
11/07/14 21:03
제가 시를 참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진지하게 여러번 읽어보았음에도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시 말고도 본문에서 문법에 어색한 부분도 있고, 띄어쓰기 조차도 좀 그렇고.. (몇편 -> 몇 편, 어떠신지 -> 어떤지) 제게 글쓴분의 닉네임은 어떠한 선입견도 없고 오늘 처음 본 닉네임인데, 이 글 자체에 진정성이 의심됩니다. 물론 시를 쓰는게 대단한 일은 못 되지만 좋은 시를 쓰는 것은 대단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서정춘이라는 시인이 있습니다. 등단하고 30년 만에 35편의 시로 첫 시집을 출간했던 분이라고 합니다. 竹編.1 (죽편.1) -여행 여기서부터,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대나무 꽃이 피는 데는 대략 100년 정도 걸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숲 자체가 잔디처럼 땅속으로 연결되어 있고 70~80년 이상 되었을 때 그 대숲 전체에 한꺼번에 꽃이 피었다가 죽는다고 하는데요... 그런 상상을 하면서 위의 시를 읽다보면 어찌 저렇게 짧고도 간결하게 여행이란 의미를 표현할 수 있었는지 감탄만 나올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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