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6/12 00:43:32
Name 커피중독
Subject [일반] 도대체 용역의 정체가 뭔가요? 용역한테 사람 패라고 허락한 주체는??
저들의 실체(?)를 모르겠습니다. 사설 경호업체 같이 기업형으로 운영이 되는건지, 알음알음 동네 건달들이 합법적인 사업 행세를 하는건지... 아니면 해방이래 공권력의 지저분한 뒷일을 도맡아 해주며 끈끈하게 관계를 유지해온 어둠속의 카르텔인지...

용역이 돌진해서 노조원들을 개패듯 패는데 경찰들은 방패 세워놓고 구경합니다. 경찰 외의 사인에게 폭행도 불사하는 진압 권한을 주는 법률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흔히 '물타기 하지 마라'라고 하죠? 바로 여기서 딱 들어맞는 얘깁니다. 도대체 용역이 사람을 팰 권한을 누구한테 받은거냐?라고 묻는데, 거기에 대해서 '저 시위대는 법적/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습니다'라고 엉뚱한 얘길 합니다. 이런게 논점 일탈이고 물타기죠. 용역의 폭력을 논하자는 것이지 시위대가 정당하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정말 골때리는 일입니다. 마치 노조의 시위나 운동이 정당하면 용역깡패가 불법이고, 부당하면 용역깡패도 합리화된다는 식인데, 개소립니다. 천부당만부당한 이유로 명백한 불법시위를 하는 노조라고 해도 용역한테 그 불법시위자 팰 권한이 없습니다.

아니, 있나요? 정말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제 상식과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경찰도 군인도 아닌 명백한 사인에게 폭력적 진압도 허용하는 그런 법률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한다면 명백한 위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 박정희가 왕노릇하던 암흑기도 아니고 개명천지에 뭔 꼴인지 황당무계합니다.

이것 뿐만인가요? 용역이 재개발지역에서 세입자 두들겨패고 세간살이도 부수고, 노점상 단속한답시고 할배 할매들 바닥에 메다꽂고 추레한 오뎅 포장마차를 걸레로 만듭니다. 저건 그냥 깡패에요. 합법적인 폭력행사의 가능성까지도 허락된 경찰조차도 툭하면 문제가 되는게 과잉진압, 과잉수사이고 법정에 서서 처벌을 받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근데 용역은? 도대체 저 정체불명의 깡패들은 어디에서 튀어나와서 무법자와 같은 전횡을 일삼나요?

용역한테 맞는 사람이 합법이냐 정당하냐 도덕적이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극단적으로는 용역한테 맞는 사람이 천하의 개차반 연쇄살인마 지명수배자라고 해도, 용역이 그놈을 때릴 권리는 없다구요.

저놈들도 부모가 있을테고 심지어 지 마누라하고 새끼가 있는 놈들도 있을텐데, 저렇게 신나게 폭력을 휘두르고 번 돈으로 뿌듯하게 부모 용돈드리고 가족 먹여살리려나요? 진짜 이게 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우디 사라비아
11/06/12 01:05
수정 아이콘
그냥 깡패 양아치들 이더군요.... 물론 먼저 노조나 시위대가 극렬한 경우도 있지만 본문 처럼 그들은 같이 폭력으로
대항할 아무런 권리가 없는 놈들인데....

오히려 노조나 시위대를 먼저 자극해서 폭력시위로 만드는것 같았습니다...

애도 어른도 없습니다 사정도 없어요 그냥 망치로 때립니다....

그런 놈들 고용하는 회사나 경영자들이 책임지게 해야 합니다.... 이건 조폭 양성소도 아니고.... 미친놈들입니다
정말 전경이나 순경들 앞에서 시위대에 침밷고 각목으로 머리 탁탁 떄리면서 약올리는거 보면
이게 어느 나란가 싶습니다
벤카슬러
11/06/12 01:15
수정 아이콘
정말 할 말이 없더군요.
인터넷으로 돌아다니는 이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말이죠. http://t.co/BjeJV4P
SNS의 부작용도 많이 지적되지만... 이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에 뜨지 않았다면
이미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 분은 정말로 돌아가셨을지도...

이 짓을 벌인 용역회사들, 용역깡패들, 이들을 고용한 재벌 오너들... 그리고 이들을 묵인한 경찰과 정치권력들.
이들을 벌하지 않는 이상 전 이 나라에 대한 기대를 끊을 겁니다. 제 나름대로의 불복종 운동을 할 것이구요.

여하튼 최악의 상황만 벌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계속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코뿔소러쉬
11/06/12 01:48
수정 아이콘
미친거죠...저런게 존재한다는 그 자체가 이미.
겟타빔
11/06/12 03:25
수정 아이콘
오마이갓!
지금 내가 2011년도를 살고있는거 맞나요?
왜 이런게 눈에 보이는가요??
구름을벗어난달
11/06/12 05:34
수정 아이콘
벤카슬러님의 링크는 한진중공업 사진이네요. 최근 며칠 사이일텐데요.
전 오늘......이 아니라 이젠 어제군요.
11일 한진중공업 앞에서 '희망의 버스'를 맞이 했는데, 정말 갓 스물 넘긴 아이들이 대부분인 '용역' 500명 정도가 정문을 막고 있더군요. 아는 분이 그 '용역'들의 회사 이름은 'CJ시큐리티'인데, 자칭 '노사분쟁 전문경호법인'이랍니다. 아는 선생님은 그 용역들 중에 제자가 한 명 있었다고 얘기하더군요. 학교 다닐 땐 그냥 보통의 순한 아이었다는데, 자긴 '정규직'이라고 말하더랍니다. 그래도 선생님을 보는 게 부끄러웠는지 보이진 않더군요.
예전엔 조폭들이 재벌과 결탁을 해도 쉬쉬하면서 밀실에서, 음지에서 이루어졌는데, 절대 조폭들이 아니라 자기들 회사원이고 구사대라고 거짓말이라도 했는데
이젠 버젓이 드러내 놓고 전문 직업인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냥 답답할 뿐입니다.
리버풀 Tigers
11/06/12 08:03
수정 아이콘
가까이 최근의 노조사태들에서.. 멀리 용산역 앞에서 용역들이 해놓은 일들을 확인할 수 있죠.
항상 신기했던게... 뉴스에서 조차 용역들을 경찰특수부대 투입하듯 거리낌없이 말한다는것 입니다.
그리고 용역투입은 대부분 경찰앞에서 하는게 신기합니다.
경찰이 묵인하는 폭행이라..... 용역 투입이 스포츠 경기도 아니고... 먼가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김연아이유
11/06/12 08:41
수정 아이콘
아주 흥미있는 지적입니다.
이것에 관해서, 누군가 법리적인 해석을 해주실수 있나요?
만약, 용역을 폭행으로 고소를 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모르긴 몰라도 적어도 이문제를 공론화 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11/06/12 10:33
수정 아이콘
노조나 철거 혹은 퇴거 관련해서 저런 용역들 많이 쓰는데 일단 그냥 다 깡패입니다.
아무리 기업이라고 포장해봐야 깡패죠

또 경찰이 왜 개입안하냐고 하는데 저도 의경생활하면서 상가세입자와 낙찰자간 분쟁이나
청계천철거 관련해서 몇번 나가봐서 아는데 이게 상황이 좀 난감합니다.

일단 법적으로는 용역동원한 쪽이 법적권한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입자들은 상가 전주인한테 돈을 받아야하는데 이미 파산이라든지 도망간후고 경매로 낙찰받은 새주인입장에서는 세입자들이 불법점거중이라 용역을 동원하죠

경찰은 그런 상황에 나가면 용역이랑 세입자들이 맞붙어서 폭력사태가 되지 않도록 완충역할을 하는거 뿐이 할게 없습니다.
양쪽어느 편도 들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주로 경찰이 철수하는 새벽에 맞붙고 경찰은 새벽에 비상출동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더라는..

그나마 이건 저번 정권때 이야기고 현 정권분위기는 다 쓸어 버리고 빠른 정리를 하는 분위기므로 경찰이 어느정도 묵인하는듯합니다.

노조나 철거민 세입자 들을 보호하는 법률을 보강하는게 근본적 해결책이 아닐까요?
코뿔소러쉬
11/06/12 14:40
수정 아이콘
건물, 땅의 소유주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세들어 사는 세입자의 거주할 권리도 중요시 되어야겠지요.
내 집인데 내 맘대로 못하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의식주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데에 기본적인 요소이기에 법적으로 어느 정도 보장해줘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유주의 이익과 세입자의 기본권 사이에서 조율을 해야하지 싶네요.
루미큐브
11/06/12 15:15
수정 아이콘
요샌 지역 조폭질보다 저 건설현장 철거+시위관련 용역질이 훨씬 벌이가 낫다네요
루크레티아
11/06/12 16:20
수정 아이콘
지금 연재되고 있는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에 용역의 현 실태가 약간이나마 나오죠.
the hive
11/06/12 21:04
수정 아이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9879.html

이글에는 이 리플이 적당할거 같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715 [일반] f(x)와 신혜성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4] 세우실4403 11/06/13 4403 0
29714 [일반] [야구] 두산의 김경문 감독이 자진사퇴했다고 합니다. [81] 달덩이8421 11/06/13 8421 0
29713 [일반] Ben Folds 내한공연 후기 [8] M.Kusano4255 11/06/13 4255 0
29712 [일반] NBA 파이널, 사기꾼 대사기 성공! [26] 루크레티아8272 11/06/13 8272 0
29711 [일반] 최고의 사랑 이야기 -스포 거의 없어요- [22] 이노군5642 11/06/13 5642 0
29709 [일반] 눈물이 났습니다. [4] 영웅과몽상가5596 11/06/13 5596 0
29705 [일반] 나가수란 프로그램이 나에게 준 작은 변화 [10] 작년이맘때6235 11/06/13 6235 1
29704 [일반] TV동물농장의 황구학대범제보(몽타주)와 강력처벌 요구!(혐오물 주의) [38] 캐프6406 11/06/13 6406 0
29703 [일반] <나가수>는 제발 좀 편집에 무리수(혹은 실수?) 좀 두지 않았으면 해요. [31] 난동수6774 11/06/13 6774 0
29702 [일반] 지독한 바이러스가 있군요.;;; [14] 고양이맛다시8442 11/06/13 8442 0
29700 [일반] 죄송합니다... [8] 와이파이-*5153 11/06/12 5153 0
29699 [일반] 이소라씨가 MC도 그만 두신다고 하시네요 ㅠㅠ [34] 정열8935 11/06/12 8935 0
29698 [일반] 가수 한영애 [11] 드론찌개6776 11/06/12 6776 0
29697 [일반] 칼과 약은 우리가 쥐고 있다 [82] 삭제됨7082 11/06/12 7082 1
29690 [일반] 4대강 사업의 허구성- 백날 땅을 파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이유 [79] 삭제됨6965 11/06/12 6965 0
29689 [일반] TOP밴드 보는 분 계신가요? [13] 글곰6055 11/06/12 6055 0
29685 [일반] 2003년 9월 19일 부산. [9] VKRKO 3877 11/06/12 3877 0
29684 [일반] 일본 영사관에서 핸드폰을 습득 & 미국인과 영어 대화 (有) [7] Eva0106110 11/06/12 6110 1
29683 [일반] 서울대학교에서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해체를 기원하는 락페스티벌 '본부스탁'이 열립니다. [4] PariS.5347 11/06/12 5347 0
29681 [일반] 도대체 용역의 정체가 뭔가요? 용역한테 사람 패라고 허락한 주체는?? [19] 커피중독6670 11/06/12 6670 2
29680 [일반] 왜 아이유에게 험한길을 가라고 하나요? [92] 잠만보9225 11/06/11 9225 0
29679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프로 야구 불판입니다.. # 2 (경기 종료 + 현재 순위) [182] k`3937 11/06/11 3937 0
29678 [일반] [프로 야구]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프로 야구 불판입니다.. # 1 [249] k`4194 11/06/11 41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