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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8 01:20:11
Name 엘푸아빠
Subject [일반] 저의 이성 대하는 방법.
사랑이라는 것도 해보고, 이별이라는 것도 여러번 해봤습니다. 그래도 할때마다 아픈게 사랑이고 이별이더라고요. 그리고 때로는 어느새 저의 마음과 그 사람의 마음이 다르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나름 해답을 찾았습니다. 이게 PGR분들에게 공감이 갈지 안갈지는 모르겠지만요.

우선 처음에는 조금 다가가봅니다. 그러면 상대방의 대응이나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어느정도 보여요. 아 이사람은 나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구나, 이 사람은 나를 돈줄로 알고 있구나, 이 사람은 서로 좋은 사람이기를 원하는구나.

그런 다음에 저의 감정을 죽이는 걸 연습합니다. 철저하게 죽이지요. 제가  너무나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맞춰줍니다.  그사람이 원하는 선을 빠르게 찾아내고 맞춰줍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랑받고 사랑하지 못할 사이라면, 이렇게 지내다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하고요.

이게 쿨하다면 쿨한거고, 찌질한 거라면 찌질한 거인데, 그래야 상처를 덜 받게 되어서 이런 방법을 씁니다. 아프지 않고 싶고, 그냥 그 사람이 보고 싶다면요.

물론 동아리나, 또는 너무나 오래된 친구들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남녀가 아닌 그냥 친구관계가 되어버리더라고요 -_-;..........
하여튼, 상처받지 않으려고 이렇게 몸부림칩니다. 그래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니까요. 괜히 기대하고 다가가면 남는건 상처뿐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다가가니, 공허함만 더해지는 모양입니다. 외로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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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동대장
11/05/18 01:30
수정 아이콘
상처받지 않기 위한 몸부림(2) 진짜공감되네요 ㅜㅠ [m]
一切唯心造
11/05/18 01:34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하지만 상처를 내는 것, 낫게 하는 것, 모두 사랑이네요
금영롱
11/05/18 05:02
수정 아이콘
상대에게 맞게 감정조절하는게 정말 아려운데.. 대단하시네요.
리콜한방
11/05/18 06:06
수정 아이콘
차라리 차여서 아프다, 그리워서 슬프다고 외치는 글이 낫지,
이런 글은.......슬픔과 안타까움의 극인것 같아요..

아파도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게 절대 쉽지 않다는 걸 아니까 조언을 하여도 공허하게 느껴지네요..

그저 힘내세요.
11/05/18 07:26
수정 아이콘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허느님맙소사
11/05/18 08:34
수정 아이콘
언젠간 아무리 해도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는 상대를 만나면 그분이 천생연분이시겠네요.
RealWorlD
11/05/18 08:51
수정 아이콘
저도 이방법 씁니다. 감정죽이기.. 하지만 쉽게 잘안되요..
저걸하면 장단점이있죠..특히 헤어질때 그렇게 가슴아프지않다는것
11/05/18 09:09
수정 아이콘
마음을 얻으려면 마음을 걸어야 합니다.
쉐아르
11/05/18 09:13
수정 아이콘
슬픔과 기쁨의 감정의 통로는 모두 같다고 합니다 저도 감정을 죽이다가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아요 힘들때마다 항상 이 말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사랑받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라고..힘냈으면 좋겠습니다 [m]
엘푸아빠
11/05/18 09:16
수정 아이콘
어딘가에는 저를 좋아하고, 제가 좋아하는 짝이 있겠죠. 그 사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제가 고백하면 실패확률 100%에 이르는 지라 -_-; 고백 안하는게 좋아요 ㅠㅠ
거구자100
11/05/18 09:38
수정 아이콘
김광석님이 부르신 노래가 생각나네요...-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11/05/18 14:37
수정 아이콘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저대로는 영원히 발전과 성장이 없을 것 같은 방법이네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더 좋은 사람이 나에게 찾아올텐데 계~속 거기 그 상태일거 아니에요.
다다다닥
11/05/18 14:46
수정 아이콘
최고의 인연은 '서로의 모습을 온전히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 아닐까요
한쪽에서 심히 애쓰는 건 자기 만족을 위해서라면 모를까
자기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엘푸님이 그동안 자신의 마음을 다 토해내서 내상을 많이 입으신 것 같다는생각이 드네요
honnysun
11/05/18 17:29
수정 아이콘
상대방은 아프겠네요. 그 감정을 상대방도 충분히 느낀다고 생각하구요.
아픈 것도 사랑아닐까요?
11/05/18 18:33
수정 아이콘
사랑 정말 어렵네요. 헤어지고 상처받는 말과 행동을 받고도 그립고 보고싶고 연락하고 싶고...그리움인지 아쉬움인지 아직 사랑하는건지...다 섞인거 같습니다. 헤어진지 2달 정도 되가네요. 다른 여자들을 만나긴해도 마음도 몸도? 안가고 있어요. [m]
초식남 카운슬러
11/05/18 22:36
수정 아이콘
기대하지 않으면 실망하지도 않는다. 이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네요.

저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에 제가 미친듯이 좋아했던 '그녀'에게 새로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녀에겐 2년전 작업을 걸었다 호되게 당했습니다.
당했다라는 말 보단 모든걸 제 마음을 다 줬을 뿐이죠.

그녀 생각은 안하고 오로지 제 마음만 생각 했던겁니다.

대학원에서 딱 이틀 마주치는데(야간) 그때마다 저녁 안먹는다는 걸 알고 김밥이라도 사서 나눠먹고
하다 못해 도시락도 싸보고 제가 먹던 타미플루까지 신플 걸렸다는걸 알고 그냥 넘겨주기도 햇었죠.

남들이 보기엔 참 비열해보여도 저는 어쩔 수 없네요.
여태까지 그녀에게 했던 것 만큼 사귈때 여자친구에게 해주지도 못했기 때문에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대한 것 역시 진심이었구요.

이번에 우연히 다시 기회가 생겨서 상처받더라도 그녀에게 다가 서는 걸 택했습니다.
어차피 뭘 해도 아픈 건 마찬가지 일테니 그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주고 싶다랄까요.

결전의 날이 얼마 멀지 않았습니다. 이런 글에 이런 댓글을 달아서 상당히 죄스럽지만
잘 됐으면 좋겟네요.

누가 예전에 제게 그러더군요.
'상처받지 않고서는 사랑이 성립하지 않는다'

전 이말에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썰렁마왕
11/05/19 00:40
수정 아이콘
당연한걸지도 모르지만, 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면 뭔가 결과가 있긴 있더군요. 하지만 그냥 한번, 이런 생각하면 바로 그냥 게임이 시작되기도 전에 끝. 이러더군요. 그래서 그냥 마음가는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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