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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4 22:36:05
Name 왕은아발론섬에..
Subject [일반] 슈스케 vs 위대한 탄생... 같은 듯 다른 느낌.
일단 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포맷 자체는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 슈스케 팬들이 위대한 탄생을 슈스케의 아류작이라고 폄하 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 다른점은,,,

제가 슈스케2의 경우 결승 밖에 보진 않아 잘 모르지만, 슈스케 팬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 되는게 역경을 딛고 우승을 한 허각씨 더군요. 그외에 다른 출연자들도 개인 스토리가 많이 부각 되었던 것 같구요. 이런 점을 봤을 때 슈스케의 경우는 개인의 인생사를 토대로 스토리를 만들어서  시청자들에 흥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호응을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네 보편적인 정서가 다른 사람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나 온갖 역경을 넘어서서 성공한 사람에 대한 지지와 관심도가 높다는 점에서 이런 부분을 잘 공략 했다는 점에서 슈스케가 케이블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제 위대한 탄생을 한번 볼까요?

위대한 탄생의 경우 개인의 과거 스토리는 철저히 배제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스토리는 가끔 스쳐 지나가는 화면이나 자막 정도로 단편적인 부분만을 보여 줬을 정도죠.
이 점이 슈스케 팬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이긴 한데, 위대한탄생의 경우는 과거 스토리를 배제하면서 슈스케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접근 방식을 이야기 하기 전에 잠시 다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제가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고, 친척들이랑 고기도 잡고 수영도 하고, 눈이 오면 눈사람도 만들고...
몇 일 안되는 기단 동안이지만 정도 많이 들고 해서 집으로 돌아올 때쯤이면 너무너무 아쉽고 가슴이 아파서 쉽사리 발이 안 떨어지죠.

이런 달콤하고 아름다운 추억들 하나 정도는 가지고 계시죠? 없다구요? 없으면 당신은 좀 우울한 유년 시절을 보내셨다는,,,
아무튼 위대한 탄생을 보다보면 가끔 이런 감정이 듭니다.


위대한 탄생의 경우 멘토스쿨이나 생방 무대에서 탈락한 출연자들은 탈락에 대해 아쉬워하기 보다는 멘토와 동료 출연자들과의 헤어짐을 더 아쉬워 하는 경향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위탄이 시청자들에게 접근 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출연자들의 과거의 스토리가 아니라 현재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거죠.

현재 "나" 라는 인물과 멘토 사이의 관계, "나" 라는 인물과 다른 멘티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므로써 시청자들에게 인간애와 감동을 줄려고 하는 거죠.

대표적으로 김태원의 멘토스쿨과 신승훈의 멘토 스쿨편.
그리고 생방 무대 끝나고 보여줬던 합숙소에서의 모습이나 라디오 방송 출연하는 모습을 비중있게 다르므로써 이들이 단순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자들이 아닌 정으로 묶여있는 단순한 인간관계 그 이상을 보여주려는 했던게 아닐까 싶네요.

그 부분이 극에 달했던게 어제 손진영씨가 탈락하자 동료 멘티들이 고개를 푹 숙이고 같이 슬퍼하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단순한 경쟁 관계가 아니라 어린 시절 고향에 가서 재미있게 놀고 달콤한 추억을 만들고 나서 집으로 돌아올때의 그 아쉬움을 느꼈던게 아닐까 싶네요.

이런 위대한 탄생의 요소들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과 더불어서, 수많은 경쟁으로 인해서 우리 시대에 실종되어 가는 정 문화에 대해서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하지 않나 싶네요.

제가 이런 말을 하고는 있지만 저의 인간 관계는 참...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네요.
제가 워낙 사람을 못 믿어서. 흐흐
좀 바꿔야 겠네요.


근대 위대한 탄생 우승은 누가 할까요?
저 같은 경우는 백청강씨랑 정인이의 팬이었는데 정인이는 생방 진출 못했고, 백청강씨는 요새 비음이 너무 빠진건지 목소리가 예전만큼 끌리진 않네요. 이태권씨가 우승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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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은?
11/05/14 22:41
수정 아이콘
다른사람 다 제외하고
백청강,손진영,이태권... 김태원 멘토의 사람들은 딱 보기만해도 여태까지 살아왔던 날들이 무난하지만은 않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죠. 만약 이 분들이 슈스케에 나왔으면 정말 한명한명 엄청난 스토리를 부각시켜줬을텐데 아쉽습니다. 분명 실력은 있는데 매력이 그렇게 와닿지 않아요.
실루엣게임
11/05/14 22:42
수정 아이콘
문제는 스토리를 배제하려 했던 위대한 탄생에서 김태원 멘토의 멘티들의 스토리 라인이 부상해버리면서 밸런스가 깨져버렸다는 점이죠.

개인적으로는 백청강씨가 우승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태권씨는 항상 일정한 모습이고 백청강씨는 낙차가 좀 있어서 결승전 무대가 어떠냐에 따라서 갈릴 듯 합니다. + 백청강씨 팬층이 두텁기도 하고..
...이래놓고 셰인이 우승하면 반전인데..
11/05/14 22:44
수정 아이콘
슈스케를 결승밖에 안보셔서 그런지..
슈스케도 동료들탈락할 때 서로 아쉬워하고 눈물흘리고 했죠.
천산검로
11/05/14 22:52
수정 아이콘
멘토제도 좀 양날의 칼이었다는 느낌이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11/05/14 22:56
수정 아이콘
위탄과 슈스케를 비교해서 봤을때..
전 위탄에서 가장 아쉬운부분이.. 합숙소에서의 생활이라던가.. 외적인 모습들??(미션곡 노래할 때를 제외한../안혜경씨 나오는 부분..빼고!!)
이 거의 없다는게 아쉽더군요...
전슈스케에서 이런부분들을 가장 재미있게 봤거든요
큐리스
11/05/14 22:56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없는데도 시청률은 더 나오니까요...
뭐 할 말이 없습니다.
슈퍼스타k3 시작해도 k2만큼이나 나올지 의문인데
위대한 탄생은 왜 이리 시청률이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네요.
11/05/14 23:01
수정 아이콘
도전자들보다 멘토들이 주인공인 프로가 된듯...
아우구스투스
11/05/14 23:0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을 쓰셨는데 아쉽게도 슈퍼스타 K2를 결승밖에 보지 않으셔서 중간 과정에 대해서 모르셨는지 주제에 대해서 오류가 생겼네요.

뭐 제가 위탄을 못봐서 위탄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슈스케 역시도 상당히 '정'이랄까요? 그런 부분이 나오더라고요. 이보람이 탈락할때 엄마가 탈락했다면서 앤드류 넬슨이 울었고, 또 박보람이 탈락하고나서 허각에게 쓴 편지를 보면 진짜 눈물 나올거 같았는데요.

그 외에, 위탄을 안봐서 비교는 못하지만 슈스케 역시도 상당히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었죠. 맨 처음에 갈등, 하지만 이후 풀어짐과 함께 미묘한 러브라인, 거기에 더해서 맨 마지막에 숙소를 치워주는 탈락한 후보들까지 말이죠.
파일롯토
11/05/14 23:13
수정 아이콘
위탄보면서 왜케 허전한가했더니만... 스토리가없처서 공감이 안갔던거였군요
외인구단외에 전혀 공감이 안가더군요
생방송, 1,2주째에는 시간안에 노래부르기도빠듯했다지만
3주차부터 시간도 꽤나 남았는데... 몰입감이 떨어져서인지 재미도 그닥ㅡㅡ
몽키.D.루피
11/05/14 23:16
수정 아이콘
위탄은 공중파의 한계와 위엄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시청률과 파급력에서 위탄이 위입니다. 물론 슈스케도 파급력이 있었지만 이미 2시즌이나 마친 상황에서 위탄이 새롭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거 자체가 슈스케의 굴욕이자 공중파의 위엄이죠. 멘토들의 면면이나 출연자가 누릴 혜택 또한 넘사벽입니다. 슈스케 고순위자들에게 그렇게 힘들었던 공중파 무대 진출이 위탄 우승자에게는 바로 다이렉트 출연이죠. 그리고 놀러와를 필두로 세바퀴등 예능 나들이만 한바퀴 돌아도 신인들로서는 꿈꾸기 힘든 인지도 상승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리고 슈스케는 애초에 검증된 포멧과 연출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위탄이 멘토제라는 시도와 엠비씨 자체 편집 스타일을 살려서 조금은 어색했다면 슈스케는 보시다시피 아메리칸 아이돌 판박이입니다. 이미 검증된 연출 스타일로 2시즌이나 진행했기 때문에 제작진의 노하우가 위탄에 비해 앞설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경력은 2년이지만 업무 스타일을 검증 받은 베테랑과 신입사원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겁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건 슈스케의 굴욕이죠.
헤르세
11/05/14 23:25
수정 아이콘
슈스케는 방송 끝나고 올라오는 무대 영상 보고 몇몇 사람들 관심 있게 응원했었고, 위탄은 제대로 방송 본 적은 없이 그냥 인터넷에서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거 보고 무대 플짤 두어 개 본 정도인 사람인데요; 제가 제대로 보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해서 깊이 얘기하긴 어려울 거 같고 그냥 인터넷에서 이런 저런 글 읽으면서 제가 느낀 점에 대해서 간단히 써 보자면요. 슈스케는 Top11이 정말 잘 뽑혔어요. 솔직히 앞으로 슈스케가 시즌을 몇 번 더 한다고 해도 이런 밸런스의 생방 멤버가 다시 뽑힐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뽑혔죠. 단순히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각자의 음악적 개성이 참 뚜렷했고, 기성 가수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매력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 멤버들이 참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기성 가수들에게 느끼지 못했던 신선함이나 풋풋함 등을 느끼고 응원하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거 같아요. 근데 위탄은 제가 듣기로는 스토리는 배제하고 오로지 노래 잘하는 사람을 뽑겠다는 서바이벌이었다고 하던데요. 취지 자체야 훌륭하지만 사실 노래 잘 부르는 사람 보고 싶으면 스케치북 보면 되죠. 게다가 이젠 나가수도 하잖아요. 순전히 노래 실력만 가지고는 기성 가수들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서바이벌이라는 살벌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어떤 드라마틱한 무엇?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무엇'이라는 것은 절박함에서 나오는 본인의 능력 이상의 무대도 될 수 있겠고, 한 주 한 주 지나면서 출연자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이 될 수도 있겠고, 그들이 전쟁터 같은 오디션을 치르면서 전우애를 다져가는 모습이 될 수도 있겠죠. 위탄이 (시청률은 김연아랑 겹쳤을 때 외에는 계속 잘 나온다고 들었는데) 넷상에서는 가장 반응이 좋았을 때가 멘토스쿨이었을 때로 알고 있는데요. 실력만 가지고 뽑겠다는 위탄에서 가장 주목 받고, 또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멘토스쿨이라는 점은 위탄을 보는 시청자들 역시 실력 외의 '무엇'도 원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도 슈스케 위탄 모두 노래 실력만 가지고는 특히 나가수 같은 무대를 보고 행복해하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마추어들만이 보여 줄 수 있는 개성이나 서바이벌 과정에서 파생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시청자들을 잡아두느냐가 관건일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바이벌 포맷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슈스케도 무대만 보고 그들의 평소 생활이나 탈락자 발표 같은 건 잘 안 보고 그랬더랬죠; 나가수도 무대 위주로 보고.. 그런 사람이 이런 말 쓰니 좀 웃기기도 하네요; 저는 절박함에서 나오는 무대가 좋은 사람이라..^^;)
(처음에도 말씀드렸듯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다 속속들이 보지는 못한 보통 사람;의 의견이니 틀린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11/05/14 23:44
수정 아이콘
위대한 탄생 2기때는, 만약에 지금처럼 멘토제로 한다면, 투표 자체를 팀전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초반에 생방송한다고 짧게 편곡에서 듣느니, 멘토별로 합동 공연을 하고, 그 중에 덜 득표한 두 멘토 그룹내에서 탈락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요.

심사위원은 굳이 필요할까 싶구요.

그리고 점수 반영도, 굳이 생방송으로 할 것 없이 방송으로 낸후, 몇시간동안의 득표로 마감시키고, 다음날(그러니까 토요일) 마감결과부터 발표하는 걸 녹화하고, 하는 패턴으로 갔으면 좋겠더군요.

현재 위대한 탄생은, 공중파로서의 장점은 별로 살리지 못하고, 공중파로서의 단점만 자꾸 드러나는 것 같아요.
앵콜요청금지
11/05/14 23:49
수정 아이콘
위탄같은 경우 생방 첫주나 둘째주 정도보면 다른 멘토제자들끼리는 약간 뻘쭘해하는것도 있는데 슈스케는 다같이 합숙하고 연습하고 하다보니 더 빨리 친해져서 다 같이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었죠.
블레싱you
11/05/15 00:08
수정 아이콘
http://news.nate.com/view/20110502n01263

그냥 MBC에서 급하게 만든다고 PD도 별 생각없이 아무 생각없이 여기저기서 짜집기 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인터뷰봐도 멘토제에 대해서 별 고민을 했던 흔적이 전혀없죠.

포맷자체는 아메리칸 아이돌 베껴오고
멘토제는 영국 X-Factor 베껴오고
투표방식이랑 심사위원들이 점수주는 건 슈스케에서 베껴오고

프로그램 내부의 각종 장치들의 정합성 따위는 고려하지도 않고
각각의 장치들이 가져올 효과같은것도 사전에 고려하지 않은듯 싶습니다.

그냥 프로그램이 산으로 간다고 보이네요.
고래밥
11/05/15 00:23
수정 아이콘
사실 슈퍼스타K는 브리튼스 갓 텔런트, 아메리칸 아이돌 등에서 이미 검증된 체계를 도입했고 케이블 특유의 파격적인 편집,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사의 몰빵, 출연자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음악적 스타일 등 흥행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위대한 탄생처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결국에는 스토리와 보컬 능력에 본인에게 꼭 맞는 곡 까지 받은 허각이 우승하면서 마무리까지 멋지게 되었구요. '언제나'는 음원차트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했죠.

반면 위대한 탄생은 시청률은 금요일 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웹에서의 화제 정도는 같은 방송사 <나는 가수다>에 팀킬 당하고 있고, 무대 구성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해서 비판을 받는데다가 멘토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한계를 보이고 있지요. 안정적인 시스템을 카피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포기했다면 그만큼 잃는 것이 많겠지요.

차후의 파급력은 두고 보아야겠지만 MBC에서 만든 스타들을 SBS, KBS 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줄 리는 만무하고 우승자의 곡이 잘 뽑아져 나와야 하는데 이건 미지수죠. 아직까지 위탄이 슈스케를 넘었다고 볼 수 없고 차후에 극복하기 위해서는
1. 켈리클락슨, 폴 포츠 급의 천재 등장
2. 시스템의 전폭적 수정&무대보강 + 방송사의 밀어주기 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맥핑키
11/05/15 00:31
수정 아이콘
스토리 라인같은 부분은 사실 부수적인 것이고요.
노래를 본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개개인의 매력을 평가하는 것이니까요.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의 실력이 전제된 상태에서 서로의 매력 대결인거죠.

시청자가 가장 몰입하는 부분은 스토리가 아니라 무대 그 자체입니다. 사실 개개인의 스토리라는 것도, 독립적으로는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그것이 무대에 녹아나왔을 때, 그것으로 말미암아 무대에서 어떤 정서를 전달받았을 때 시청자 입장에서 각각의 만족을 느끼는 거죠.

가장 큰 문제이자 차이점이 뭐냐하면, 위대한 탄생의 무대에는 무대를 즐기는 참가자가 없습니다. 슈퍼스타 K 생방무대에서 무대 직전 인터뷰를 하는 참가자들은 항상 이런 말들을 하죠. "이 곡에 대한 제 해석과... 무대를 즐기는 제 모습을 (후략)"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멘티에게 뭔가를 바랬던 멘토들은 모두 실패했고, 실질적으로 본연의 모습 그대로인 김태원씨의 멘토들이 남아있는 이유도 아주 조금은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하트 브레이커' 나 '위 아 더 퓨쳐', 이태권씨의 선곡들은 대부분 이전부터 그들 자신이 해오던 것들이죠.

결국 자신이 준비한 무대보다는 '진정성' 이라는 부분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이번주의 무대는 본 무대보다 멘토들과 함께한 무대가 더욱 볼만한 기현상이 일어났죠. 그들 자신의 무대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만이 도드라질 뿐, 실수나 지적을 피하기 위한 무대는 결국 자신의 정서를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없게 만듭니다.

"손진영씨는 멘토들의 의견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멘트가 위대한 탄생의 한계죠. 결국 그들이 원하는 것은 즐기고 있는 멘티가 아닌, 자신의 이상대로 조각한 방망이같은 느낌이랄까요.
아직 멀었다고 계속해서 깎고는 있는데, 시청자들은 안사고 그냥 가버렸죠.
마술사
11/05/15 01:29
수정 아이콘
슈스케2의 경우 결승 밖에 보진 않아 잘 모르지만;;;;;
결승만 보고 어떻게 비교를 할수가 있죠....

반대로 슈스케를 다본사람이 위탄 결승만 보고 위탄이랑 슈스케를 비교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게 공감이 가겠습니까?
개념은?
11/05/15 02:12
수정 아이콘
네이트 기사를 보니까 시청률이 점점 갈수록 떨어진다고하네요....
슈스케랑 완전 정반대 케이스인것 같아요. 슈스케는 날이 갈수록 신기록 경신했었으니..
철의장막
11/05/15 02:19
수정 아이콘
슈스케는 양식을 한국에 데려와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양념을 추가시켰다고 한다면
위탄은 슈스케가 가져온 것과 다른 양식을 들여와서는 슈스케가 쓴 양념을 뿌렸다고 생각합니다.
멘토제와 지금의 위탄 생방송은 뭔가 잘 맞지 않는거 같더군요. 겉도는 멘토들의 신경전으로 인한 심사점수와 그 날 무대와는 상관없는 팬투표결과까지...

방송 시기상 위탄은 슈스케의 장단점을 다 보고 시작했기 때문에 시즌1이라서 그렇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보이구요.

공중파의 힘으로 절대적인 시청률은 위탄이 높을지 몰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나만 뽑으라면 주저없이 슈스케를 추천할꺼 같습니다.

인터넷 관심도나 음원차트에서의 순위만 보더라도 시청률은 허울일뿐 슈스케와 위탄의 관심도가 얼마나 차이나는지 손쉽게 차이를 느껴볼 수 있거든요.
비소:D
11/05/15 03:40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깊은 생각없이 심사위원 4명뽑고 직접 가르치게해보자
슈스케가 잘나가니까 우린 더 유명한 가수들로 선점할수있을꺼야

그리고 앙까와 눈썹만 남았다는 ~ ^^*
샤르미에티미
11/05/15 11:21
수정 아이콘
멘토제가 생방송을 재미없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근데 생방송 말고 그 전 방송은 확실히 재미있었어요.
그것도 그렇고 참가자들의 매력이 슈퍼스타K2보다 부족했기에 생방송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는 점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더불어 슈스케3가 방송 되어 봐야 알겠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슈퍼스타K2의 위력은 보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션에 대한 재미가 이런 저런 프로그램으로 많이 소모가 됐어요. 이제 신선함을 많이 잃어서 예전만한 돌풍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비회원
11/05/15 12:01
수정 아이콘
성격이 다르긴하지만 대학가요제나 강변가요제에서 볼수있는 밴드 참가자들을 위탄이나 슈스케에선 왜 볼수없나 좀 아쉬워요.
예선에서 다 탈락하는건지 프로그램성격에 안맞아 배제하는건지..
11/05/15 12:45
수정 아이콘
오디션 프로그램은 실력과 동시에 가수의 매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위대한 탄생은 개개인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두고도 쳐박아두고 멘토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오고
무엇보다도 생방송 들어오면서 무대가... 눈물나게 별로입니다.
음향은 그야말로 망한 정도이고 무대연출도 왜 그렇게 촌발 날리는지...
심사위원들의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평가들까지... 계속 봐야하나 하는 갈등이 매회 생깁니다.
백청강씨 아니었으면 진작에 포기했을 듯 합니다.

그에 반해 슈스케는 매력 + 실력을 부각시키는 좋은 예였다고 생각됩니다.
Lovepool
11/05/15 13:41
수정 아이콘
위탄은 멘토제와 병맛 음향,연출이 다 말아먹은거 같고요.

그리고 손진영씨 너무 싫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그래도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에서
손진영씨는 너무 실력보다는 부차적인(스토리나 김태원의 힘)것으로 올라간거 같거든요.
TOP10전까지 본방사수하다가 손진영씨랑 데이비드 오 올라간거 보고 딱접었네요.
지금은 뉴스로 결과만 보고, 미션곡 맘에들면 다운받아서 보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분석을 병행한 비교 글이 아니고 그냥 '위탄짱'글이네요
슈스케 결승만 보고 '슈스케 왜 더 좋냐, 난 위탄이 좋은데' 이건 좀 아닌듯해요.
비교를 하실거면 둘다 제대로 보시면 어떠실런지요.

그리고 '우리 시대에 실종되어 가는 정 문화에 대해서 다시금 되돌아 보게 하지 않나 싶네요.'
이부분은 정말 공감도 안되고 왜 오디션프로그램에서 저런걸 느끼는게 장점이 되나도 모르겠네요.
그냥 슈스케 못봤고 다른사람들이 슈스케가 더 나은거 같다하는 여론이 흘러가니 걍 언플하시는거 같네요.
abrasax_:JW
11/05/16 03:52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에게 죄송하지만, 솔직히 위탄은 망했습니다. 시즌2가 되면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몇 안 남은) 사람들이 지금도 기다리는 것은 '뭔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인데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김태원 멘티의 경우를 생각하면 개인의 스토리를 배제한다는 이야기도 전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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