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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4 00:35:50
Name Kiling본좌
Subject [일반] 얼마전에 여자한테 차였습니다.
차였다는 표현이 조금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정식으로 소개받은 이후 2번밖에 따로 만나질 않았으니..

작년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거의 1년 가까이 솔로로 지냈습니다. 제 20대 후반부의 연애들은 그다지 결과가 좋지 못했고, 마음속으론 조금 쉬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물론 솔로생활하던 1년간 소개팅을 6,7번 정도는 했습니다. after신청을 한경우는 2번정도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그다지 맘에 와닿는 상대가 아니었기에 1회성 만남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인스턴트같은 만남 자체가 싫어서 최근 5개월 정도는 들어오는 소개팅도 대부분 거절을 해왔습니다.

뭐 저는 이런 생활에 대한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만, 30대에 접어든 오빠를 바라보는 제 동생의 심정은 그렇지가 못했나봅니다.
이번 5월연휴 초입쯤에 저한테 소개팅 의향을 물어보더군요. 약속도 없던터라 시간도 때울겸 그러겠다고 승낙을 했고, 전화번호와 이름만 받았습니다.
동생도 서울 소재 모 여대를 나왔다는 정보까지만 알고 있더군요.

특별히 큰 기대를 한 것도 아닌터라 약속을 잡고 강남역에서 만났습니다.
제가 아무런 준비를 하지도 않고 나간터라, 강남역에 제가 자주가던 파스타집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게 웬걸. 그 가게가 없어졌더군요;
강남역에 술집, 고기집은 알아도, 첫만남을 가질만한 조용한 밥집은 없어진 그곳 밖에 모르던터라 순간 매우 당황했습니다.
20분 이상을 강남역을 배회하다가, 예전 여자친구와 가끔 가던 레스토랑을 찾아서 식사를 하게됐습니다.

너무 성의없게 나온게 아닌가 싶어서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하더군요. 원래 첫만남 자리에서 그렇게 말을 많이하지는 않는편인데, 그날은 정말 목이 아플정도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정보밖에 없었던 상대방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게됐죠.

아주 예쁜 외모는 아니었으나, 가녀리고 수수한 스타일이었습니다. 말도 약간 어리버리한 말투로 느릿하게 하는데 귀엽더군요.
또, 제 이야기를 성의있게 들어주는 태도나, 분위기가 어색해질 무렵에는 오히려 본인이 좀더 노력을해서 이야기거리를 만들더군요.

첫만남 자리에서의 그녀에 대한 인상은 호감이었습니다.
단지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소위 말하는 그녀의 'SPEC'이 너무 높았다란 점이었죠. 이건 물론 그녀의 사전정보가 전혀 없었기에 소개팅 자리에서 알 수 있었구요.
서울소재 모 여대를 나온게 아니라 SKY중 한 곳을 졸업했더군요. 또 사는곳도 도곡동이었습니다.
저는 객관적으로 그보다 낮은 클래스로 평가받는 대학을 졸업했고, 본가도 구로 근처입니다.(지금은 회사 통근문제로 죽전쪽에 살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여자의 조건을 많이 보지 않습니다만, 막상 이렇게 우월한 'SPEC'의 여성분을 만나니 나도 모르게 쓸데 없는 걱정 같은게 들더군요.
어쨌든, '사람 자체가 중요하지, 조건은 그다음 문제'란 근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터라 좀더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애프터 신청을 했고, 그녀도 흔쾌히 받아주더군요.
이렇게 2번을 더 만났고, 드라이브도 하고,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도 봤습니다.

만나는 동안 가방이나 지갑도 요즘 여자들이 많이 들고다니는 명품 같은걸 가져온적도 없고, 옷차림도 단정하고 수수하게만 하고 다니더군요.
취미 등 사소한 것부터, 일이나 인생관 같은 진지한 얘기까지 나누면서 생각이 꽤나 깊은걸 느꼈습니다.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전 여자친구를 사귄 시점 이후로 이렇게 설레어 본게 얼마만인가 싶었어요.
정말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연락을 하거나 하는 적극적인 모습은 없었으나, 연락을 하면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고 애프터 신청도 친절하게 잘 받아주었습니다.
그녀도 저한테 어느정도는 호감이 있다고 판단을 했고, 목,금 중에 괜찮은 날에 저녁 식사 약속까지 했구요.

수요일 저녁에 언제 시간이 괜찮을거 같냐는 문자를 보냈는데, 야근해서 바쁘다는 식의, 예전에 없던 성의 없는 문자가 오더군요.
그래서 금요일에 시간이 괜찮을거 같다고 연락을 했습니다만, 연락이 없었습니다.
목요일 아침에도 가벼운 안부문자를 보냈습니다만, 어떤 연락도 없습니다.

대충 짐작이 오더군요.  차인거죠. 마음 한구석이 조금 시리더군요.
오래 사귀거나 깊게 사랑한건 아니지만,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처음으로 마음을 열었던 상대였습니다.
그리고 그 상대 역시 나에게 어느정도의 호감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터라, 조금 충격이더군요.
헛된 기대들로 들떠있었단 사실이 절 우울하게 만드네요.

이 여성분을 원망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했다던가, 곰곰히 생각해봤을 때 제 조건이 마음에 안들었을 수도 있구요.
또 몇차례 만나는 동안 제가 맘에 들지 않았으나 내색하지 않고 매너를 지켰던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더 괴로운건 문득 떠오른 예전 여자친구에 대한 기억때문입니다.
제가 2007년에 입사를 했고, 그 당시 여자친구는 영문과 4학년에 재학중이었습니다. 다행히 취업이 잘되서 화장품회사에 입사를 했구요.
그렇게 만나면서 여자친구와 관계가 많이 깊어졌고, 1년이 지난 시점부터는 만나서 하는 얘기의 대부분이 '우리 결혼하면~' 뭐 이런류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그정도까지 깊은 관계였었지만, 헤어지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집안차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집안의 재력차이' 였죠.
그 여자친구 집이 대치동이었습니다. 유명하죠.. 재건축때문에 맨날 뉴스에 나오는 오래되고 비싼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행정구역으로 따지면 영등포지만, 실제로 구로쪽에 좀더 가깝습니다. 대치동에 비하면 경제적으로는 떨어지는 동네가 맞긴 맞습니다.

결혼을 얘기할때 제일 마찰이 생겼던 부분이 저에게 있어서는 '집문제' 였습니다. 여자친구의 언니는 결혼 후 분가를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했습니다.
역시 비싼 아파트죠. 여자 친구 역시 당시 용산쪽으로 통근을 했던터라, 강남권 아파트에 집을 얻길 원했구요.
솔직히 입사 1,2년차가 모아봤자 얼마나 모았겠습니까. 그녀가 원하던 강남쪽 아파트는 전세로만 당시 5억이상이었고, 집에서 지원을 받아봤자 2억 넘어가는 곳은 무리라고 판단이 됐습니다.

결국 집에 대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한채 그녀와의 결혼얘기는 흐지부지됐구요. 지금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문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생각이 드니까요. 돈 가지고 평생을 스트레스받으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소개팅을 한 그녀가 조건 때문에 절 외면했다고 단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 이유가 그것때문이라면 정말 많이 실망스러울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이 잘사는 형편은 아니지만, 한번도 부모님을 원망해 본적은  없습니다.
맨몸으로 서울에 올라와서 60평생 고생하시면서, 비싸진 않지만 집도 장만하셨고, 자식 두명 대학까지 뒷바라지 하셨습니다.
정말 최악의 조건에서도 열심히 살아오셨고, 그 덕분에 저는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점이 다르기때문에 남들보다 물질적으로 훨씬 풍요로워질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내스스로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 여자친구나, 최근 소개팅에서의 경험들로 인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더욱 부담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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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anumToss
11/05/14 00:39
수정 아이콘
헉! 저도 일요일에 소개팅이 있는데 저보다 스펙이 좋은 여자분입니다.
청산가리향치약
11/05/14 00:49
수정 아이콘
I was a car 로군요....힘내세요! 좌절감이 남자를 키우는 것이다!
학교얘들
11/05/14 01:02
수정 아이콘
3달전에 제가 한 소개팅괴 거의 같네요. ^^;
안정된 직장에 아나운서 같은 단정한 스타일.
제 이상형에 너무 가까운 분과 소개팅을 하게 됐는데
처음 만나서 얘기 몇마디 나눠보니 너무 차이나는 스펙에
저 스스로 작아지더라고요.
그런 좋은분과 만나고 싶으면 열심히 해야겠더라고요. ^^
축구사랑
11/05/14 01:51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전 심히 고민되는군요.
저희집은 차도 없고 집도 없이 월세방에서 온가족이 사는 지독하게 가난한 집이라 감히 결혼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만
정말 집안이 좀 못살면 결혼도 못하는가요..
Je ne sais quoi
11/05/14 02:31
수정 아이콘
전세 5억 짜리는 원하는 그런 여자랑은 헤어지신게 잘 된 일입니다. 좋은 분 만날테니 걱정마세요.
11/05/14 02:32
수정 아이콘
2007년에 입사하셨다고 하셨으니까, (아마도?)30대 초반의 남성분이시겠네요.
소개팅녀도 결혼 적령기의 여성분이란 가정 하에 말씀드리자면, 저게 그냥 현실일 뿐인거죠. 일말의 실망스러움이나 슬픈 감정 혹은 자괴감도 가지시지 않았으면 해요. 결혼은 사랑만으로/상대방만 보고 하는게 아니니까요...
외람된 말씀이 될 수도 있지만, 전 차라리 소개팅녀가 본좌님을 찬 이유가 '경제적 조건이 맘에 안들어서'였으면 좋겠습니다. 본좌님의 '사람 됨됨이'나 '남성으로서의 섹스어필'이 맘에 안들어서가 이유라면 그게 더 최악이 아닐까 싶네요.
아무튼, 좋은 인연을 만나셔서 꿈꾸는 결혼과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아, 과거의 경험들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부담스러워진다고 하셨는데, 부디 잠시 동안만 그러십시오. 그리고 적극적으로 많은 여성분들을 만나시길.
누가 압니까? 내일 당장 친구가 물어다주는 소개팅녀가 하늘이 정한 나의 인연일지...
지금의 이 실망감 때문에 그런 만남을 걷어찬다면,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으신지요
박서날다
11/05/14 02:39
수정 아이콘
에이- 차인것도 아니네요..하지만 우울하셨을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언젠가부터 사람 자체보다는 주변것을 더중요시하는 시대가 되어 가는거 같아 씁쓸합니다. 조건을 따지는 것이 당연하고 현실적이라고들 하지만 글쎄요..
일례로 저희 교수님은 현재 사위되신분이 결혼당시 그야말로 '쥐뿔'도 없었다고 하더군요.(물론 집안간 차이도 많이 났구요) 하지만 사람의 됨됨이와 장래가능성만 보고 결혼을 허락하셨고 현재 교수님 따님 부부는 정말 행복하게 산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어느정도 갖추어야 되고, 조건도 맞춰서 그렇게 결혼해야 행복한 것일까요 ?
11/05/14 02:46
수정 아이콘
저는 결혼하려면 아직 먼 학생이지만 요새 인터넷에 글 보면 현실이란게 참 팍팍한것 같습니다.
전 어차피 여자친구도 없으니까 이대로 쭉 계속되면 결혼도 안(못)하고 혼자 살아야하는건가하는 생각을 종종하게되네요
히비스커스
11/05/14 03:22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에는 몇 번 데인 후 그냥 포기 했습니다.

결혼도 경제적 여유가 되면 하는거고 안되면 못하는거고....

아직 학생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이것저것 따지는 여자들만 만나서 그런가....

그냥 착하고 재지 않는 여자이기만 하면 되는데...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게 참 어렵더군요;;
인천N석
11/05/14 03:34
수정 아이콘
저도 담주 소개팅 준비 중인데;;;;;;;
같이 힘내요~~~
11/05/14 09:06
수정 아이콘
30초반... 스펙 따위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잘 만나고 댕깁니다.

힘내세요 요즘 우리나라 남자들 여자 만나기가 그리 쉽지많은 않은 현실 입니다만

자신감만 있다면 그렇지도 않더군요 !!
PoeticWolf
11/05/14 10:11
수정 아이콘
절대 조건 때문이 아닐겁니다. 무직에, 취직의 의향도 없이 한량처럼 휘적휘적 구로 거리를 배회하고 다니시는 것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구로가 어때서요 ㅜㅜ 저희 회사도 구론데요 흐흐. 게다가, 여자분이 명품을 치적치적 감고 다니시는 것도 아니람서요? 네네 분명히 아닐거에요. 그냥 무언가 이유가 있었을거에요. 결혼 적령기에 들어가신 여자분들은 생각이 많잖아요 흐흐 . 지금 그 여자분 후회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분명 그럴거에요.
나이로비블랙라벨
11/05/14 11:48
수정 아이콘
조건의 가중치가 나이와 비례해지는 현실이 서글프지만, 그래도 그렇지 않은 여성도 많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뭐 그 여자분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나시는게, 또는 인연이 닿으면 그런 사람도 얼마든지 많을 겁니다. 현실과 이상의 비율의 적절한 것이 가장 좋더군요.
honnysun
11/05/14 12:36
수정 아이콘
취업하면 부모님 집부터 사드릴 계획이라 결혼은 언제하게 될지 감도 안오는군요. 흐흐~
저는 그래서 재력있는 여자가 1순위 입니다. 응? ㅜㅠ
가만히 손을 잡으
11/05/14 12:48
수정 아이콘
음...임대아파트에서 시작한 와이프가 고마워지는 군요.
저 때야 그냥 그랬고(그냥 둘이 좋으면 하는 거였죠), 요즘에는 결혼에 더 많은 난관이 있는거 같군요.
본문에 언급하셨듯이 집이 문제가 아닙니다. 잘못하면 평생 괴롭죠. 그러나 성격이 맞으면 그런 건 또 문제가 아닙니다.
나와 말이 통하는 사람, 생각하는게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게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11/05/14 13:32
수정 아이콘
연애하는것도 정말 어려운데.. 어떻게 결혼을 해서 여자와 한 집에서 사나 싶어요..
11/05/14 17:05
수정 아이콘
저랑 나이대도 비슷하신거 같고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이 가네요..

저도 예전여친이랑 헤어진 이후로 딱히 여자만나야겠다 큰 의욕도 없고 편하게 솔로를 즐기다가 별 생각도 없이 나간 소개팅에서 정말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분을 만나서 몇번 만나고 메일 통화하고 그러면서 혼자 잘되간다고 생각하다가 거절당하고 나니까 갑자기 마음이 심숭생숭하고
미치겠습니다..

힘 냅시다!!
매머드
11/05/14 20:47
수정 아이콘
무튼 힘내시길. 6~7번 소개팅 하셨다는말 들으니

본좌님도 능력자인듯요.

조금 부끄럽긴하지만

소개팅도 아무나 안해주지않죠;; 소개시켜줬다 욕먹기 싫다면서 뭐 웃자고 하는얘기라지만

진심이 느껴지면서 참 서럽더라구요 저는.

여자 어떻게 만나는 건가요 ?? ㅠ
22raptor
11/05/14 21:17
수정 아이콘
형제가 누나만 넷인 저는 선 자리 나가서 "누나가 넷이에요" 라는 말을 상대방에게 했다가

"헉.. 우리엄마가 그이야기는 안했었는데.. ㅠㅠ" 이러더니

선자리 끝나고 연락두절이더군요 크크

손위 시누이가 넷이 될 생각을 하니 끔찍했을거라 이해는 했지만

제 전화와 메세지를 싸그리 무시하는 태도가 좀 괘씸해서 한마디 엄하게 타이르고 끝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 물론 저는 결혼했습니다.

(결혼 전 제 프로포즈에 대한 답례로 집사람에게서 받은게 스타크래프트 2 패키지였죠 후훗)


조금 더 살다보니 저랑 꼭 맞는 임자가 나타나더군요. 글쓴님께서도 위축되지 마시고 계속 자신감을 갖고 만나보세요.

계속 만나다보면 짝이 될 사람은 곧 나타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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