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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1 11:52:20
Name 체념토스
File #1 파피파피.jpg (48.5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상식] 피망? 파프리카? 벨페퍼?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중
피망이란 야채가 있습니다. 먹어보면 매운맛이 나고 좀 단단한데요.
제가 어렸을때 색감이나 모양을 보곤 무서워서 먹지를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한번 마음먹고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았고 상큼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친구와 함께 식당을 가서 음식을 먹는데 친구 녀석이 자꾸 피망을 파프리카라는 희한한 이름으로 부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친구에게 물어봤죠 왜 피망을 파프리카라고 부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친구녀석이 말하길 파프리카와 피망은 다른 것이고 파프리카는 단맛이 나고 잘 씹힌다고 합니다.

그 이후 파프리카를 피망을 다른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였습니다.

피망, 파프리카, 벨페퍼, 피멘토...

모두 같은 이름이였습니다.

미국에선 피망을 Bell pepper 라고 불리웁니다.(혹은 Sweet Pepper or Capsicum)
그래서 미국 식료품 점에 가서 피망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름자체가 존재하지 않죠.
그렇다면 파프리카를 찾으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에선 파프리카를 말리고 고추가루같이 가루로 만든 것을 파프리카라고 합니다.
그 파프리카가 아니라는 소리죠.

아무튼 미국 갈때는 정확히 이름을 알고가야 식료품점에서 헷갈리는 일이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그렇고 유럽에선 어떻게 불리울까요?

유럽에선 보통 파프리카라고 이야기 한답니다.(페퍼pepper에서 기원되었음)
하지만 나라마다 다르다고 하는데요.

독일에선 색깔의 따라서 goene paprikam(초록), gele Paprika(노란색)라고 하구요
프랑스에선 Poivron이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또 Piment라고 하기도하구요(Pepper에서 기원)
(그 한국 피망(piman)은 프랑스(piment)에서 넘어온것 같습니다.)

어쨋든 재밌는 점은 일본이 상업적으로 차별을 두기 위해서 피망과 파프리카를 다르게 부른다고 합니다.
그 영향인지 우리나라도 개량종으로 들어온 것처럼 '파프리카' 이름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결론은 피망 = 파프리카 = 벨페퍼 = 스윗페퍼 입니다.
(원산지는 중앙 아메리카입니다.)

참고로 녹색 피망은 원래 덜달고  빨간색과 노란색 주황색 보다 더 작고 맵다고 합니다.

P.S 피망이라 불렀다고 무식하다고 하는 사람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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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자유
11/04/01 11:59
수정 아이콘
식재료는 정말 나라마다 용어가 달라서 부르기 어려워요. 여태까지 저도 피망이랑 파프리카랑 다른건줄 알았어요.
사실 촌스럽게도 '피망은 녹색', '파프리카는 빨간거나 노란거'라고 생각했네요.
고수는 뭐라고 하나요?
낼름낼름
11/04/01 12:03
수정 아이콘
근데 피망이랑 파프리카는 맛이 좀 다르긴해요. 피망은 좀더 시원하달까..파프리카는 단맛이 강하구요.
시작은 같아도 이제는 그 맛의차이가 생겨버린이상, 구분해서 부르는것도 나쁘지않을거라고 생각되네요. [m]
대경성
11/04/01 12:25
수정 아이콘
님들 오늘 무슨날이죠?
회전목마
11/04/01 12:25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 검색을 좀 해봤는데
결론은 '(우리나라에서는)피망과 파프리카가 다르다'네요

뭐 결정적으로 맛이 다르니
낼름낼름
11/04/01 12:33
수정 아이콘
그럼 외국에도 피망과 파프리카가 다 있긴있나요? 둘 다 있지만 아예 종 구분없이 통일해서 부르는건지, 종은 다르되 명칭을 통일해서 하나로 부르는건지, 피망이 아예 없어서 파프리카로만 말하는건지 궁금하네요. [m]
11/04/01 12: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적피망'이라 불리는 녀석이 있습니다. 피망인데 빨간색이죠. 빨간 파프리카랑은 분명히 다릅니다.
색이 덜 선명하기도 하려니와 맛도 파란 애랑 비슷하고-
원래 피망과 파프리카는 맛의 차이만이 아닙니다. 두께가 다르고 (파프리카가 훨씬 두껍고 무겁습니다. 보통 주름이 더 깊기도 하구요.)
속과 씨도 파프리카가 훨씬 많습니다.

(또, 자세히는 모르지만 유럽 쪽에서 파프리카 소스는 매운 맛을 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품종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루터기
11/04/01 13:12
수정 아이콘
만우절이라서가 아니라 본문 내용이 사실이죠..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피망과 파프리카는 다른것이 되어버렸을뿐..!
체념토스
11/04/01 13:49
수정 아이콘
한국에선 녹색 벨 페퍼를 피망을 뜻하고 다른색 벨 페퍼는 파프리카라고 이야기한다. - 위키피디아
영원한초보
11/04/01 13:53
수정 아이콘
전 이거 뭔 말인지 모르겠네요. 외국에서는 구분을 안하다는 것까지만 이해갑니다.
제가 먹은 녹색 피망과 녹색 파프리카는 분명히 맛도 다르고 모양도 차이가 있는데요.
한국에서 두개를 분리해서 사용한다면 외국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국내에서 언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건 맞지 않나요?
11/04/01 13:59
수정 아이콘
Paprika is a spice made from the grinding of dried fruits of Capsicum annuum (e.g., bell peppers or chili peppers). In many European languages, the word paprika refers to bell peppers themselves.

미국에서는 가루를 말린(피망/파프리카)가루를 파프리카라고 부르고 유럽에서는 피망/파프리카 구별없이 파프리카라고 부르는 나라들이 많고... 이런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랑 일본은 피망이랑 파프리카를 구별하는것이고요.
11/04/01 14:02
수정 아이콘
비슷한 예로 우리나라는 고등어, 전갱이, 다랑어등이 영어로는 죄다 mackerel... [물론 전갱이랑 다랑어는 각각 jack mackerel, horse mackerel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11/04/01 14:04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생각나는게 있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fruits랑 과일이 다르다는 사실~

https://pgr21.net/?b=10&n=65756
낭만토스
11/04/01 14:10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런데 붉은색 파프리카는 맛과 질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말이죠.
피망은 말그대로 그냥 고추가 그렇게 생겼다고 할 정도의 질감인데
파프리카는 그야말로 과일이라고 해도 될 만큼 껍질 아래 부분에 수분이 많고 부드럽습니다.

아무튼 신기한 사실이네요.
포도 vs 거봉
체리 vs 앵두
정도의 차이라고 보이는데 말이죠
올라갈팀은올라간다
11/04/01 14:48
수정 아이콘
피망과 파프리카가 같다고 해도 맞고 다르다고 해도 맞는 말이니 꼭 모두가 한 방향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지요.
나라에 따라서 구분이 있고 없고가 갈리는 건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brother가 형/오빠/남동생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지만 구분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처럼요.
비슷한 예로 올빼미와 부엉이가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만 구분되고 다른 나라에서는 한 종류로 보지요.
체념토스
11/04/01 14:56
수정 아이콘
그렇죠 꼭 한 방향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죠.
녹색외에 피망을 파프리카로도 이야기 할수 있죠.

다만 그 시발점이 상업적인으로 구분짓는 일본영향의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1/04/01 17:39
수정 아이콘
정말로 같다고 해도 상관없고 다르다고 해도 상관 없지요.
문화의 차이니까요. 에스키모인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 땅에 닿은 눈, 땅에 쌓인 눈을 모두 구별한다고 합니다.
파프리카와 피망의 구분이 필요없는 문화에서는 구분을 안하면 되고
굳이 필요한 문화에서는 구분하면 되겠죠.
다만 혼자 알고 있기에는 놀라운 지식이네요... 전 다른 나라에서 구분 안한다는 걸 몰랐습니다.
어쩌면 이것도 어휘의 차이에서 오는 인식의 차이일까요?
우리나라에 '파프리카'라는 단어가 없이 모두 '피망'이라는 단어만 썼다면, 과연 지금 우리는 피망과 파프리카를 구분할 수 있을지... (하더라도 청포도, 그냥 포도 수준이겠네요... 아울러서 포도라고 말할 수 있는..)
Angel Di Maria
11/04/01 21:12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파프리카는 멕시코 음식에서 사용하는 작고말린 매운 고추를 뜻하는 것을 배웠는데....
어느 순간 난 바보였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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