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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23 17:20:14
Name 헤븐리
File #1 불은라면.jpg (195.7 KB), Download : 57
Subject [일반] 전 불은 라면이 좋습니다.


라면을 끓이는 법은 참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정의한다면 설 익혀 먹기. 딱 맞춰 먹기. 불려 먹기가 있겠네요.
국민 간식이자 식사인 라면만큼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음식도 드문거 같습니다. 실제로 사람이 좀 많다 싶으면 어떻게 먹자 어떻게 먹자 여러 주문-_-;;이 폭발하지요.

라면 종류까지 말하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기에 저 큰 3개의 방식중 제가 불려먹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써볼까해요.
라면을 불릴 경우 얻는 장점은 주로
1. 면이 부드러워진다.(나쁘게 말하면 탄력이 줄어든다.)
2. 면발에 국물이 잘 배어있다.
3. 국물이 진해진다.(나쁘게 말하면 좀 걸쭉해진다.)

이중 전 2항목 때문에 불려 먹는걸 좋아합니다. 면을 먹을때도 국물맛이 잘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입 안에 라면 맛이 확 퍼지는 느낌은 불은 라면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면이 부드러워진다는 호불호가 가장 갈리는데 전 목넘김이 불은 라면이 가장 매끄럽게 잘 넘어가는지라 선호합니다.(면 종류는 별로 씹지않는 저의 특성도 좀 큰것 같기도 합니다. -_-;;) 국물도 진한 걸 좋아해서 계란이나 치즈 하나는 꼭 넣어먹는 편입니다. 해물류 라면은 그냥 끓여먹지만..;;

이런 저도 어렸을땐 설익힌 라면을 좋아했습니다. 씹을때마다 느껴지는 튀긴 면발의 고소함. 맑은 국물은 충분히 매력적이지요.

하지만 결국 몇년전부턴 물을 일부러 조금 더 넣은뒤 강한 불로 7분정도 끓여 면에 국물 듬뿍 담긴 불은 라면에 정착되었습니다.

라면. 정말 여러가지로 먹을 수 있는 좋은 간식인 것 같습니다. 몇년 뒤엔 또 제가 어떻게 끓여 먹을지 궁금하네요 흐흐.

피지알러분들은 어떤 방식을 선호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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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hyrus
11/03/23 17:23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스타일이랑 거의 흡사하네요 ^^;

전 개인적으로 먹으면서 적당히 익혀지는, 설익힌 라면을 가장 좋아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불려 먹는 라면 또한 좋아합니다.
11/03/23 17:23
수정 아이콘
저도 불은 라면을 더 좋아합니다.^^

작년엔 물로 면을 끓이고 우유를 부은 뒤 쫄여서 만든, 일명 파스타라면을 많이 만들어 먹었죠. 크크
(드라마 파스타를 보다가 만들게 됐어요.^^;)
SNIPER-SOUND
11/03/23 17:24
수정 아이콘
저도 라면을 참 좋아했는데.

요즘 라면에 따로 뭐 넣는게 있는 건지.

면을 먹으면서 나오는 라면 스프냄새가 역겹게 느껴져 면식을 금하고 있습니다.

라면을 참 좋아하는데 어떤 이유로 역한 냄세가 나는지 모르겠어서 더 답답하네요.

주로 먹는 라면은 신라면입니다.

일요일에 끓여먹는 짜장라면은 역한냄세를 못느끼겟 더군요.
11/03/23 17:24
수정 아이콘
불은라면의 참맛을 아시는군요.
저도 저렇게 된 라면 잘먹습니다.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뮬론 다른 사람들 먹는 라면 끓일때는 다르지만
다이어트 중인데 라면이 또 땡기는군요.
지아냥
11/03/23 17:25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도 완전 불려먹는거 좋아하셨는데..

어느날은 수업시간에 뜨거운 물을 방금 부운 컵라면을 들고 오시더니 수업 끝나면 먹을거라고 하시더군요. 니네들이 불은 라면의 맛을 아냐며..
그리고 종 치기 5분 전에 수업 끝내놓고 그자리에서 후루룩 드셨습니다..
화잇밀크러버
11/03/23 17:2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라면처럼 네 녀석 몸도 불겠지
진리탐구자
11/03/23 17:28
수정 아이콘
불은 라면도 나름의 맛이 있고, 가끔 먹을만 합니다만, 그래도 적절히 절제시켜 익힌 라면이 좋더군요.

그리고 고추/마늘/묵은지/식초 약간 정도가 첨가 되어야만 맛있게 먹게 됩니다.
11/03/23 17:29
수정 아이콘
초/중학생 때는 불은라면을 자주 먹다가 고등학교때는 약간 설익혀 먹었고 지금은 시계 봐가면서 딱딱 맞춰 끓이네요
가끔은 면만 씹어먹고 스프는 밥 볶기도 합니다
Ms. Anscombe
11/03/23 17:31
수정 아이콘
비빔면 두어개를 끓여서 찬물에 식힌 다음에 체 위에 놓아둔 상태에서, 5분 정도 있다가 비벼 먹으면 '별미'입니다.
28살 2학년
11/03/23 17:31
수정 아이콘
아, 젠장 당했다.... 라면 끊었는데 ㅜ_ㅜ;;
The xian
11/03/23 17:31
수정 아이콘
정반대군요. 저는 약간 딱딱한 라면을 좋아합니다. 물론 지금 식사조절중이라 라면은 안 먹은지 한 두달 되기는 했지만...
11/03/23 17:33
수정 아이콘
전 설익은걸 가장 좋아하는 편입니다.
꼬들꼬들한 면발에.. 국물맛도 개운하기 때문이죠. 조리시간이 짧아서 배고플때 빨리 먹기도 좋지요. ^^;
계란을 넣긴 넣지만.. 풀지는 않고.. 되도록 야채스프는 안 넣습니다.
야채스프.. 정확히는 거기 들어있는 당근이 대부분의 라면은 굉장히 맛이 없더군요.
불은 라면도 무턱대고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조리가 어렵더군요.
어떤때는 굉장히 맛있는데.. 똑같이 한다고 해도 어떤때는 정말 맛이 없어져 버려서..
그냥 설익은걸 선호합니다. ^^
승리의기쁨이
11/03/23 17:3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아버지께서는 면을 좀 잘 익히신후 면만 끄내셔서 날개란을 깨트리시고 고추가루 엄청 넣어서 비벼 드셨었는데
그라면 재가 하면 그 맛이 안나네요
도도여우
11/03/23 17:40
수정 아이콘
전 살짝 꼬들꼬들하게 먹어요. 천천히 먹는 편이라 먹다보면 면이 딱 적당해집니다.
11/03/23 17:41
수정 아이콘
밥도 라면도 꼬들꼬들한 게 좋습니다. 저는.^^;;
헤븐리
11/03/23 17:48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승리의기쁨님은 이상하게 댓글리플달기가 안되네요; 아이디가 기셔서 긍가 버튼클릭 자체가 안되는 덜덜..
찬양자
11/03/23 18:04
수정 아이콘
못참고 라면을 먹고왔네요...
psycho dynamic
11/03/23 18:12
수정 아이콘
라면은 마눌님께서 끓여주시는 라면이 꼬들꼬들하든 불어 터진거든 젤 맛있죠 ^^;;
11/03/23 18:15
수정 아이콘
저는 매콤하면 설익은 라면이나 불은 라면이나 보통라면이나 다 괜찮더군요.. 그냥 골라먹는 재미(?)랄까요.
아 그리고 비빔면을 차게 먹는 것은 특히 좋아합니다. 흐흐
BetterThanYesterday
11/03/23 18:15
수정 아이콘
좀 뜬금없지만,, 팥을 참 싫어하는 저는 팥없는 붕어빵을 좋아합니다;; 붕어빵 사먹을때 팥없이 달라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시죠;;

참고로 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팥빙수...
가만히 손을 잡으
11/03/23 18:16
수정 아이콘
저도 서른 넘기전엔 꼬들꼬들한게 좋았는데 이제는 불은게 부드럽고 좋더군요.
저희 아버님은 된장지개 남은 거에 라면 넣어 끓여 드시는데 그것도 괜찮더군요.
테페리안
11/03/23 18:19
수정 아이콘
불건 꼬들하건 동생이 끓인 라면 한 젓가락 뺏어 먹는게 진리입니다 직접 끓이면 아무리 노력해도 그 맛이 안 나요 크크 [m]
illmatic
11/03/23 18:23
수정 아이콘
제가아는 사람은 라면을 끓인후 불을끄고 대략 10분정도 냅뒀다가 어느정도 식은 라면을 후루룩 마시듯이 먹어버리더군요.

전 아직 꼬들꼬들한 라면이 좋습니다.

그리고 군대있을때 AOP떄문에 3개월 로테이션으로 독립소대로 따로나와 근무를 했었는데
그때 고추장통에 라면넣고, 부식으로 나온 각종 재료 (햄, 고추,파, 양파, 고기류는 미리 살짝익혀서, 버섯 등등등)를 랜덤으러 넣고, 전자렌지에 2~3분가량 돌려서 먹었던 라면이 참 맛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맛을 찾을수가 없군요... 똑같이해도 그닥...
11/03/23 18:29
수정 아이콘
탄산음료와 라면류를 애들이 먹지 못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금기식품이 되었는지라 라면 못 먹어본지 참 오래됐군요.
라면은 모르겠고 어린시절에 짜장면이 워낙 귀해서 년단위 집안의 큰 행사때 어쩌다 1번 먹을 수 있었는데 (보릿고개 시절 ㅠㅠ) 어떻게든 더 많이 먹고 싶어서 어린 마음에 짜장면을 한없이 불려 먹었습니다.
동네노는아이
11/03/23 18:32
수정 아이콘
라면은 역시 군대에서 먹는게 제 맛이죠!!!

아 근데 전 공익 출신이라 쿨럭.-_-
고윤하
11/03/23 18:34
수정 아이콘
뽀글이의 맛은 정말 캬...

하지만 나와서 먹으면 x레기 ;;;;;
뭘해야지
11/03/23 18:40
수정 아이콘
전 약간 덜익고.. 물좀 적게 해서 먹네요
11/03/23 18:41
수정 아이콘
제친구가 저렇게 졸여서 먹는것을 좋아해서 따라해봤는데 역시나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낀것이

라면은 국물맛\때문에 먹는 저로썬.. 짜파구리먹고싶네요(?)

진짜 갑자기 뜬금없지만 짜파구리 비율을 제대로 아시는분 안계신가요??

한번도 못먹어봐서 진짜 날잡아서 끓여먹을려고 알아봤는데 감이 안오더군요..;
11/03/23 18:54
수정 아이콘
저는 신랑이 한밤중에 시간과 물의 양을 딱 맞춰서 정성스럽게 끓인 라면을 쩝쩝 먹고 있을때 옆에서 처연하게 쳐다보며 '여보 한 젓가락만....'하며 한 젓가락에 모든 면발을 싹 휘둘러모아 한 입에 먹을 때 제일 맛있더라고요...
lotte_giants
11/03/23 19:20
수정 아이콘
라면은 무조건 꼬들꼬들해야......
soulcrying
11/03/23 19:28
수정 아이콘
진리의 꼬들꼬들
에위니아
11/03/23 20:15
수정 아이콘
라면은 역시 군대에서 먹는게 제 맛이죠!!! (2)
새벽두시에 영하 20도에서 보초서고 복귀해서 딱 끓여먹는 라면....
신병들 오면 같이 경계서고와서 라면 먹으면서 항상 얘기하죠. 너네 백일휴가 나가면 분명히 라면 끓여먹는데 이 맛 절대 안나온다구요.
물론 저도 백일휴가가서 새벽두시에 끓여먹어봤지만.... 그건 그냥 라면일뿐 ㅠㅠ
초감각솔로
11/03/23 20:38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합니다..
물을 적정량보다 조금 더 넣고 끓인다음에 불려서 먹네요..
사파이어
11/03/23 20:49
수정 아이콘
전역한지는 몇년 지났지만
겨울되면 가끔 친구들이랑 깔깔이 입고 건물 옥상같은데 가서 뽀글이 끌여먹고 내려옵니다
100%재현은 못하지만 80%정도의 맛을 느낄 수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물 조금넣어서 짜게, 그리고 꼬들꼬들한 라면을 좋아합니다.(짜짜로니는 물하나 안남기고 뻑뻑하게 먹습죠)
그리고 고등학교때부터 유탕처리면보다 건면쪽이 맛있더군요.. 기름지지않아서..
내차는녹차
11/03/23 21:42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왠지 70플이 넘어서 싸움이 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물을 적정량보다 적게 넣고 고추가루를 듬뿍 넣어
짤짤하고 칼칼하니 간을 한다음 면은 1분 30초만 딱 끓여 꼬들하게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11/03/23 21:51
수정 아이콘
멸치로 우린 국물에 콩나물과 김치를 넣어 끓이면 해장에 일품입니다.
땀이 흥건해 지면서 속이 화악 풀린답니다. ㅡ 가입 첫 덧글
낭만토스
11/03/23 21:51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주는 쌀국수...한 10분 불렸다가 먹으면 정말 맛있죠.

라면은 약간 설익게 끓여서
처음엔 설익은맛
중간엔 잘 익은맛
마지막엔 불은맛

세가지를 모두 느낄수 있게 먹는게 최고죠
11/03/23 21:55
수정 아이콘
문득 "라면에 김치국물을 넣음에 관하여..." 라는 추게 글이 생각났습니다.
abrasax_:JW
11/03/23 22:03
수정 아이콘
저는 꼬들꼬들한 라면을 더 좋아합니다.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라면이 '불다'가 아니라 '붇다'가 맞다고 하네요.
그러면 '붇은' 라면 이라고 해야 할까요, '분 라면'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헷갈립니다.
possible
11/03/23 22:25
수정 아이콘
저도 꼬들꼬들한 라면을 선호합니다.
라면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이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은
밤 12시 한참 배고플때 옆사람이 먹고 있는 라면이라고 하더군요..크크
이따가 라면 먹고 자야겠습니다.
11/03/24 11:10
수정 아이콘
전 라면 불은걸 아예 안먹어요...못먹는것 같기도 하고...
라면이 입에서 툭툭끊어져버리면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요
국수도 마찬가지고...면류가 불면 그냥 젓가락 뗍니다
대한민국질럿
11/03/24 11:20
수정 아이콘
라면에는 김치국물 넣어서 끓여먹는게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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