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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3 10:56:10
Name 이쥴레이
Subject [일반] 봄날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청첩장
요즘 봄이라고 느끼는것이 청첩장이 유난히 많이 올때 입니다.

다만 작년과는 달리 올해 결혼하는 커플들을 보면 전체적으로 청첩장을 보내기보다는
인터넷 주소로 해서 청첩장 링크를 알려주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뀐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는 청첩장을 모으는 취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혼식을 가게 되면 꼭 청첩장에 액수를 적어 놓고
나중 제 결혼식때 꼭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

주위 지인들이 IT쪽으로 종사하다보니 청첩장을 보내는것보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주소 링크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편지를 받는 기분으로 청첩장을 받는것이 더욱 정성 있고 이사람이 나를 초대하는구나 라고 느낌이 더 드는것은
어쩔수 없죠. 그리고 청첩장을 받게 되면 가야 되겠구나라고 느끼게 해주고요.

올해 인터넷등으로 청첩장을 받으면서 아쉬움들이 많았고 그 지인들에게 왜 청첩장을 안보내냐고 하면
우체국으로 가서 보낼 시간조차 없다라는 이야기나 청첩장이 생각보다 모잘라서 이렇게 뿌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됩니다.

10년지기 친구들이 있는데 한녀석이 청첩장이 모잘라서 모임 친구들에게는 어차피 다 아는 사이니까 청첩장을 못 보냈어 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한명은 청첩장도 안보내도 너희는 올거라는 편안한 사이에 믿음이냐 아니면 청첩장을 받은 사람보다
뒷순위가 밀리는 인간관계냐고 불만을 토로하였고 그걸로 다툼이 생겨 몇몇 친구는 결혼식을 참여하지 말자는 말도 있더군요.

결혼하는 친구는 너무 바쁘고 또한 장수가 보내다가 모잘라게 되어서 미처 너희들 입장을 생각 못했다라고 하고
청첩장을 못 받은 친구들은 친구간에 예의가 아니라면서 그정도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볼생각 없다라고 잘라 말합니다.

청첩장 하나로 이렇게 인간관계가 틀어지는것도 참 신기 합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입장으로, 또한 앞으로 언제가는 위와 같이 청첩장을 보내야 되는 입장으로서 참 신경쓸것이 많아지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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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
10/04/23 11:01
수정 아이콘
저도 한 녀석 소개시켜줘서 결혼했는데 청첩장은 커녕 전화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친구들한테 들어서 알고는 있어서 결혼식은 다녀오긴 했는데, 다녀와서도 한 3달 있다가 밤 11시 정도엔가 전화와서 '시간있냐?' 그러더군요. 시간없다고 그러고 그 뒤로 연락 안 합니다. 지금도 가끔씩 열받습니다.
제가 이런 쪽으로는 구식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보낼거면 친구들한테도 보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부 홈페이지로 할거 아니면 말이죠.
10/04/23 11:1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결혼식 하면서 지출이 클테니 청첩장은 친척들과 어르신들한테만 보내는 정도로 하고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구두나, 인터넷청첩장 보내는거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받은 청첩장을 글쓰신 분처럼 모아놓지 않는 바에야, 다 버리게 되는데
솔직히 정성스레 만들어서 이름석자까지 적혀있는 걸 버릴 땐 좀 그렇더라구요

전직장 직원들 청첩장 받은거 모아놓았다가 다 돌려주고 퇴사를 했던 적도 있고,
지금 직장에서도 같은 부서 결혼하신 분 청첩장 받은 거 신혼여행에서 돌아왔길래
난주 기념될테니 가지고 있으라고 돌려줬습니다

친구들 결혼할때 청첩장두 돈이니 꼭 보낼때만 하고 우리한테는 얘기만 해달라고 합니다.

머 좀 있는 사람들이야 해도 상관없겠지만요.
10/04/23 11:14
수정 아이콘
몇달만에 뜬금없이 메신져로 말걸어서 링크 하나 던져주면 정말 화나죠...
보통 청첩장을 받으면 결혼식장에 찾아가고, 링크만 받으면 알아서 무시하는 편입니다.
링크는 너무 무성의해보여요.
달덩이
10/04/23 11:15
수정 아이콘
청첩장은 결혼식 지나면 다 버린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저도 한번 모아볼껄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
Zakk Wylde
10/04/23 11:19
수정 아이콘
탐리스군 청첩장은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주옥 같은 글귀가 있어서요. ^^
10/04/23 11:30
수정 아이콘
청첩장이 모자르다라...

음... 보통 청첩장 장수 헤아릴 때 자신들이 "꼭" 줘야 할 사람 수부터 헤아리게 될 것인데... 청첩장 못 받았다고 서운해하는 것도 이해가 가네요.
설레임
10/04/23 11:42
수정 아이콘
저도 청첩장 안받으면 결혼식 하는걸 알아도 안가는 편이에요.
소식은 전하지만 굳이 내 결혼식엔 안와도 되는 사람이란 생각이 드니까요.
pErsOnA_Inter.™
10/04/23 12:0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친한 사이일수록 청첩장같은건 반드시 보내야죠.
매일 보는 사이라고 말한마디 툭 던지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첩장 모자르다는건 핑계입니다. 써도써도 남는게 청첩장이더군요. -_-;
아마 주소 적다가 친한 친구들 깜빡잊고 놓쳤겠죠.
저도 쓰다가 제일 친한 친구한테 보내는걸 깜빡했습니다.
그래서 광주에서 수원까지 올라가서 직접 전해주고 왔죠. ㅠㅠ
10/04/23 12:22
수정 아이콘
정확히 1년전 결혼하고싶어서 헤어지자했던 여자친구가 내일 결혼하네요--;;;
쩝...축복해야할 결혼식을 그닥 좋지 않게 보는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사귈때 자기 청첩장 보내면 와줄꺼냐고 묻곤 했는데;;;

사람이면 청첩장 안보냈겠죠?
영혼의 귀천
10/04/23 13:08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지인 결혼식에 청첩장 안받은게 반이고 받은게 반인데...
메일이나 문자로 날짜와 장소만 알려달라고 한 적도 많아요.
저도 결혼해봤지만 청첩장 받는가 안받는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걸 전달하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해요.
좋은 날 초대 하고 싶고, 축하해주고 싶고...
서로 오가는 마음만 확인 한다면 종이 조각 한장쯤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10/04/23 16:42
수정 아이콘
청첩장을 직접 만나서 전해주면서 밥을 사야만 결혼식에 갑니다. 크크. 그래서 내가 지금 요모양 요꼴인가...
여자예비역
10/04/23 17:58
수정 아이콘
전 청첩장 받으면 절대 안버립니다..
두고두고 간직하죠...


그게 비록 옛날 애인것일 지라도.. (궁상궁상..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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