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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2 15:46
재미있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언급해야 할 것은 황하의 범람으로 파괴를 겪은 지점은 황하가 평지로 들어가는 황하 중류 하류지역이고 황하문명이라고 할 앙소 문화라든가 이런 것이 등장한 곳은 황하 중상류 지역입니다
25/10/22 15:46
오 잼난 관점입니다!
인더스도 나일같이 물 빠진 곳에 파종하는지도 처음 알았습니다 두 지역이 농법은 비숫해도 정치체제가 다른 이유는 뭘까요? 나일쪽은 상이집트 하이집트 후 통일된 이집트로 상당히 오래 유지되는데, 인더스는 안 그러고 과두제로 간 이유가 있을까요?
25/10/22 16:04
나일강의 범람의 폭이 더 커서 이집트에서는 주거지와 농지를 분리했습니다.
범람이 끝나면 농지는 다시 초기화 되어 내땅 니땅을 다시 정해야 했는데 중앙 관료들이 그걸 해줬습니다. 인더스강은 범람했어도 자연제방이 1차로 막아줬기 때문에 주거지와 농지가 분리가 안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민들이 분쟁을 자체해결할 수 있어서 중앙권력이 필요없었을 거다 라고 추측하더라구요.
25/10/22 15:59
황하유역에서 흥성한 문명은 황하본류 자체보다는 관중평야를 관통하며 황하와 합류하는
지류 위수와 위수와 합류지점에 집중되있고 위수는 황토고원을 가로지르는 하천이라 홍수와 범람이 빈발했죠 황하의 범람을 일차적으로 야기한 겨울철 일어나는 하천의 동결은 상류 오르도스부터 시작되는 거라 황하의 범람은 하류가 아니라 그냥 일어났다 하면 전구간에서 일어났고 은나라가 수도를 마지막으로 안양 은허로 이동한것 자체가 이 범람으로 툭하면 수해를 당하는 피해를 피하다 피하다 지금의 안양 은허로 이주한거고 실재 이후 황하범람으로 인한 피해는 입지않았다는게 고고학연구로 밝혀지기도 했고 아놀드 토인비도 황하문명은 다른 문명에 비해 훨씬 자연적 고난과 역경이 크고 가혹했고 홍수와 범람이라는 위해말고도 겨울의 혹한이라는 더 가혹한 계절적 영향도 더해져서 난이도가 더 높았다고 하죠
25/10/22 16:06
4대문명이라는 표현이 상대적으로 시대가 많이 뒤쳐지는 중국이 나머지들하고 견주기 위해 만들어진 이데올로기적인 표현인걸 알고나선 그 문명들을 비교하는건 부질이 없다는 감흥이 듭니다.
문명들이 무수히 많고 더 고대 문명들도 밝혀졌다는 면에서도...
25/10/22 19:32
지금까지 이어진 문명만 살펴 보자면
이집트>메소포타미아>>인더스>황하.. 이정도일까요? 이집트 입장에서는 나머지들과 함께 엮지 말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25/10/22 20:47
그 지적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기는 하더라고요
(다음 링크 마지막 부분 https://namu.wiki/w/세계%204대%20문명 )
25/10/22 16:11
특정 지역, 국가의 모습이 지리적 여건에 따라 결정된다는 얘기가 요즘 각광받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고대 문명일수록 더더욱 인근 자연환경에 의한 영향이 지대할테니 충분히 일리있는 가설 같습니다
25/10/22 16:22
https://www.fmkorea.com/best/8982218543
얼마전에 재미있게 봤었던 이 글이 생각나네요. 밀농사와 쌀농사가 어떤식으로 사회를 발전시켜왔는지에 대한 글이었는데 본문과 비슷한 논조라고 생각됩니다. 총균쇠도 그런식으로 지리적 특성이 문명발달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하고요.
25/10/22 18:01
25/10/22 18:17
근데.... 저 내용이 중국을 올려칠 내용이 있나요..?
걍 총균쇠와 비슷한 관점의 내용같던데, 영상은 좀 내용이 다른가보죠..?
25/10/22 18:42
중국이라기 보다는 동양일 것 같습니다.
밀은 지속 가능핮 못 해서 전쟁을 야기하고 쌀은 자연과 공존을 한다는 내용으로 2부 마지막에 쌀의 귀환을 설명하더군요.
25/10/22 17:39
(수정됨) 환경이 다 설명한다고 하면 비겁한 변명이라는 사람도 많습니다. 전부결정론은 사실 옳을 리 없죠. 다만 그게 지적 신념은 아니고, 자신의 삶에서 뭔가 처졌다고 느끼는 분야만큼은 결정론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도 많은.. 그들도 어쨌든 다는 아니죠. 좀 더 잘 얘기하자면, 뭔가가 형성되는 초기의 작은 경로결정은 뒷날 인식과 수단까지 영향을 미치고, 초기결정에 압도적으로 유력한 뭔가는 대개 외부에서 주어진다는 것이겠습니다. 어떤 질곡이 내 정체성을 가린 게 아니라 질곡 자체가 정체성이죠.
25/10/22 21:14
(수정됨) 커뮤에선 총균쇠의 영향으로 환경결정론이 뭔가 새로운 시각인것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학계에선 이미 100년도 더 전인, 19세기말-20세기 초 미국에서 한번 휩쓸고 지나갔던 관점이긴합니다.
즉 미국인들이 서부로 이동하며 "야만적인" 야생과 조우하고 새 환경에서의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유럽과 다른 미국만의 "프론티어 정신", 가령 특유의 민주주의와 개인주의를 발전시켰다고 주장하던 미국 역사학자들이 원조였죠. 하지만 미국 이외의 학자들의 경우, 자연환경이 당연히 인간에게 영향을 주기야 하지만, 인간이 마냥 그 자연환경에 의해 복속되서 수동적으로 사는게 아니라 각자의 문화에 따라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선택한다는 식으론 반박했구요. 흔히 말하는 아날학파들도 이런 류의 주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70-80년대쯤부터 환경사 연구가 대두되면서 또 비슷한 관점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자연환경을 인간사회와 동떨어진 독립적인 요소처럼 보면서 서술하는 시각 자체에 대해 과학사 학계쪽을 필두로 반박이 꽤 이루어졌죠.
25/10/22 22:13
진심 재미있는 접근입니다. 기후, 지형 등의 환경이 사회문화적으로 영향을 많이 끼친건 익히 알려진 내용이죠(ex. 반도, 섬나라, 아열대기후). 같은 강을 갖고 유형에 따라 참신하게 분류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조용히 추천 올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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