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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21 13:00:27
Name 짭뇨띠
Subject [정치] 의미 없는 발의가 너무 많은 국회
글자 하나 안바꾼 법안 12년째 계속 발의…도돌이표 과잉입법
https://www.mk.co.kr/news/economy/11129366

“한국은 규제 공화국”… 과잉 입법 日·英 100배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42175

무차별 입법, 무분별 고발, 무책임 정치 낳은 법만능주의
https://www.lawtimes.co.kr/news/204712

‘20년 만에 10배’, 폭증한 법안에서 민심이 사라진다
https://www.labor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03
[미반영 계류 자동 폐기비율 65%]

국회의원 ‘입법실적 1위’의 빛과 그림자
https://www.khan.co.kr/article/202405222046025

*
기사 타이틀만 봐도 감이 올 것입니다
근래 우리 국회가 지나치게 발의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사들을 읽어보니 21대 기준으로
민형배 325건(3일에 한번 꼴), 윤준병 281건, 이종성 211건으로 발의하는 기계들이 존재하고
(민형배는 당연 폐기율 및 미처리율도 1등을 찍었습니다)
어떤 곳의 기록으론 양이원영, 전용기, 홍석준, 송기헌, 류호정 등이 100~200건사이 발의 건수 준 랭커들도 있습니다.

**
문제는 의원들 서로 ‘발의 품앗이’를 하면서 발의 그 자체로 국회의원들이 ‘실적’으로 포장하고 자기들이 일 잘하는 국회의원이라며 셀프 타이틀을 멕이는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 해마다 사골 우려 재탕으로 횟수 채우는 경우도 있죠. 민원성 발의나 이슈에 발맞춰 보여주기식 발의만 해두고 슬그머니 자동폐기 되게 내버려 두는 것도 많죠. 양적으로 쏟아낸 입법은 제대로 된 토론과 합의를 거치지 못한 채 방치되기 일쑤라 가결률은 20퍼가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약하자면 자칭 타칭 “입법왕”들의 발의 건수의 다수가 중복이거나 실효성이 의심되는 법안이었다는 것이고 과연 국민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법안들이었는지는 의문이기도 하죠. 자기들끼리 품앗이로 사람 좋은 척 하는게 좋은 입법으로 이어지느냐가 절대 아닐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발생한 졸속 과잉입법 지역 이기주의만 강화하거나(남해안발전특별법 등) 경제활동 및 직업전선에 혼란을 주거나(면세점 특허기간 반복개정) 위헌 판정을 여러 차례 받거나(윤창호법, 성범죄자취업제한법) 명분과 효과가 따로 놀기도(민식이법, 정인이법, 셧다운제) 하죠. 이처럼 정교하지 못한 입법은 위헌과 재개정을 낳거나, 파급 피해는 국민들이 보는 것이겠죠.


***
의회가 왜 이렇게까지 졸속으로 달리느냐? 비판을 멈추기가 힘든데, 의원 개인의 실적포장 욕구, 당내 입법경쟁, 지역구 민원 대응에 급급한 것인지 일단 수치를 높여서 일 잘하는 척을 하는 것일까요? 의원 발의 법안은 대략 입법예고와 형식적 위원회 검토만 거쳤습니다. 마땅한 견제 장치가 없으니 일단 지르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대박을 친다면?? 거 봐라 이거 내가 입법한건데 잘된거잖냐 하는 것이겠죠. 그리하여 입법영향분석제도를 통해서 입법에 대한 책임감을 좀 부여해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던데 아직 제대로 된 건 안나왔죠.


****
어떤 정치 네임드는 의원시절 발의 건수가 4건, 6건 이렇던데 국회에서 발의로 오버하는 사람들보다 차라리 이게 더 낫다 싶습니다. 장고 끝에 악수를 드는 법안도 물론 존재하겠으나 설마 며칠에 한번 꼴로 쏘아대는 행위보단 이게 낫지 않을까요? 또 사회적 큰 이슈 터졌다고 해서 일단 입법하자고 양당이 힘을 모아 여론 반응형 입법을 했을 때도 후에 뜯어보고나니 졸속입법이라 국민들 불편하거나 족쇄 채워버린 케이스들이 있으니, 좀 덜 발의해도 좋으니까 보좌관들 일 열심히 시키든, 공청회든 의원간에 토론을 더 하든 하여 좋은 법이었다 라고 후대에도 평가받을 네임드 법안만 정교하게 올려주고 통과 되면 좋겠습니다. 정말요. 그럼 그 덕에 정치적으로 더 높이 날아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괜히 일 잘하는척 언플하면서  사실은 일 못하는데 부지런한 타입으로 피해만 끼치는 유형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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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21 13:06
수정 아이콘
이럴거면 의원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는거라곤 하지마 규제 만들기뿐이니
짭뇨띠
25/09/21 13:12
수정 아이콘
규제 때문에 한국에서 신 사업해보려다가 시작도 못하다 망했다를 보면 그런 생각도 듭니다.
마라떡보끼
+ 25/09/21 13:57
수정 아이콘
의원수 줄이면 그만큼 남은 의원들의 권력이 더 강해질 뿐입니다
한방에발할라
+ 25/09/21 14:50
수정 아이콘
의원 권위 떨어뜨리는데는 숫자 늘리기가 직빵이라는 건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통용되던 법칙입니다
짭뇨띠
+ 25/09/21 15:07
수정 아이콘
의원마다의 예산소모량, 고액연봉과 큰 혜택, 권위에 비해 일 못한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쓸데없는 의원수 너무 많은 것 아니냐 소리가 나오는데
도리어 하고싶은 사람 많으니까 그럼 혜택 확 줄이고 수를 늘리고 최대한 부려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건 어떨까요?
정치적으로 뜨고싶으면 열일해서 경쟁해야죠
+ 25/09/21 15:16
수정 아이콘
그 인원이 각각 독립적인 개인도 아니고 보통 대권주자가 하자는 대로 따르는 집단이니
의원 늘리면 규제 법안이 훨씬 늘어나겠죠
25/09/21 13:07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엘리트라는 사람들도 저 자리로 가면 다 저렇게 되는 건가 싶네요
문재인대통령
25/09/21 13:07
수정 아이콘
입법부가 자기맘대로 법을 만들어야 자기들 맘데로하죠. 조만간 사법부가 입법부 아래로가는법 이런것도 만들 기세던데 낄낄
다크서클팬더
25/09/21 13:12
수정 아이콘
뭐 가능성 없는 법안은 애초에 '소관위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폐기되니 각 상임위가 거름망 역할은 잘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차라리 법안 발의율 말고 법안 통과율로 의정평가를 하는 방향으로 옮겨가면 될 겁니다. 이건 언론이나 시민단체가 그쪽으로 포커싱 해서 여론 형성하면 될 일이구요.

의원은 자기들 할일 하는겁니다. 그저 법안 발의율 가지고만 까는거 보니 의원들의 법안발의 위축이 우려되는 좋지 않은 기사들 같네요. 언론의 도덕적 해이인가요.
짭뇨띠
25/09/21 13:14
수정 아이콘
타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법률 통과 공표되는 갯수는 비슷한 것 같은데
입법물량이 더 많은지 적은지는 검색으로 못찾았습니다.
저는 저 입법 품앗이나 발의 남발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숙의 과정이 더 필요하고 평가 제도도 필요하다 보는데
말씀하신 통과율로 의정 평가하는 방안도 지금보단 괜찮다 싶네요.
흔솔략
+ 25/09/21 14:43
수정 아이콘
잘걸러낸다고해서 마구 쏘아내서 무책임하게 상임위 피로도 늘리는것도 아니죠.
상임위는 상임위대로 하나하나 더 신중하게 평가할만한 시간이 줄어드는데요. 현상황은 법안발의 위축보다 무책임한 법안발의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 봅니다.
다크서클팬더
+ 25/09/21 15:15
수정 아이콘
https://likms.assembly.go.kr/bill/bi/billDetailPage.do?billId=PRC_Q2R5P0Q3O1P0W0X9V5U6V1T1T7B2C9
뭐 애초에 이런 법안은 소위에서 평가용으로 올리지도 않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5/09/21 13:15
수정 아이콘
뭐 발의만 따지면 미국도 한 2만건은 넘는거같던데...통과는 적지만...크크
일단 단순 단어변경 개정안들도 많은것도 있는거같지만요...
맛쭌펌씽경씌워용
25/09/21 13:19
수정 아이콘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지기에 입법이 폭증하는 건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주먹구구식 처리에 대한 우려는 동의합니다. 크크
Quantumwk
25/09/21 13:19
수정 아이콘
어차피 거르는 장치는 있기 때문에 발의 자체를 너무 문제 삼을 건 없다 봅니다. 국회의원의 가장 핵심 기능이 '입법'인데 입법 안하는 건 사실상 직무유기에 가까운거죠.

이걸 거르는 장치를 좀 더 정교하게 설계하면 되는 일이라 봅니다. 정 문제가 심하면 너무 단기간에 법안 남발은 못하도록 Limit을 두는 방법정도는 할 수 있겠죠.
25/09/21 13:23
수정 아이콘
그런 장치들도 의원들이 해야할텐데 자기들이 입법을 남발하고 있다고 자각이나 할까요?
카레맛똥
+ 25/09/21 13:31
수정 아이콘
최근 법안중에 제일 어이없는건 OTT 홀드백이더군요.
아무리 업계 요청이어도 세상 돌아가는건 좀 보면서 법안을 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짭뇨띠
+ 25/09/21 13:39
수정 아이콘
영화판 더 망했죠
하이퍼나이프
+ 25/09/21 14:07
수정 아이콘
교수의 논문같은거죠. 결국 입법은 국회의원 업무의 본질이기에 건수라는 지표가 무시될수는 없고, 건수로만 실적을 판단하는게 아니라 입법절차를 소수의 알짜배기 법안으로 효율화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겠네요.
링크중 맨 마지막 고병국 전 국회의장 비서관의 "국회의원 입법실적 1위의 빛과 그림자" 글이 가장 영양가있었네요. 법안 발의 숫자가 많은게 다가 아님은 자명한데, 법안 처리 건수에도 함정이 있고, 심지어 법안이 채택된 통과율 기준으로 평가하더라도 함정이 있다는 부분이 인상깊네요
짭뇨띠
+ 25/09/21 14:28
수정 아이콘
네 통과한 법들 중에도 떼법이나 사고과정 제대로 못거친 허술한 법안들도 넘쳐나니까요
그래도 그나마 통과율이라도 올리도록 집중을 하는게 차선같습니다
품앗이 후에 유기되는 법안이 너무 많으니까요.
십자포화
+ 25/09/21 14:11
수정 아이콘
여야를 막론하고 너무 이슈에만 우르르 따라가는 경향이 큰데 평소부터 현장 좀 돌아보고 밀착형 발의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긴 합니다.
그랬으면 OTT홀드백 같은 이상한 법은 안 나올 텐데 말이죠.
스톤콜드 스터너
+ 25/09/21 14:18
수정 아이콘
지금도 발의중일지는 모르지만 재래시장 반경 20킬로미터 이내에 마트가 있으면 안된다는 법안을 보고 이것들이 돌았나 싶었습니다
짭뇨띠
+ 25/09/21 14:26
수정 아이콘
의원나리님들아 이거 보셈
"서울을 '둥글게' 봤을 때, 대략적인 반경은 약 15km 정도로 볼 수 있다"
SkyClouD
+ 25/09/21 14:34
수정 아이콘
그런건 소위에서 나오자마자 한소리 듣고 내려가죠.
근데도 발의갯수로 들어가는게 참...
다람쥐룰루
+ 25/09/21 14:38
수정 아이콘
기존 법안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가다듬는 역할도 수행했으면 좋겠네요
법을 굉장히 애매하게 만들어놔서 적용범위를 두고 다투는경우가 꽤 있거든요
국수말은나라
+ 25/09/21 14:52
수정 아이콘
민형배 할말하많...
흔솔략
+ 25/09/21 14:56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합니다.
의원들 자신들의 성실성 어필할때 법안발의 갯수 내새우는거 보고 어이가 없더라구요.
하나를 내더라도 신중하게 낼 생각을 해야지, 무턱대고 법안발의 남발하면 그게 일잘하는건지?
어설프게 발의된 법은 상임위가 알아서 걸러주겠지 하는건가? 이러니 규제공화국 소리 듣는거죠. 법은 결국 칼이라 하나를 쓰더라도 신중하게 써야되는건데 말입니다.
특히 뭔 이슈만 있으면 이슈따라서 여론 인기얻기용 법안 우수수 쏟아내는거 좀 안했으면좋겠어요. 가끔보면 이게 국회의원인지 렉카인지 싶을때가 있음.
국회의원들이 법안발의에 좀 더 신중을 기하게 할만한 장치가 뭔가 필요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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