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오브라이프의 'Lips Hips Kiss'로 찾아왔습니다. 이 곡은 팀의 한 친구가 촬영하고 싶다고 해서 성사된 프로젝트이고, 비주얼이 출중한 친구들이 넷 모였습니다.
립스힙스키스는 여느 키스오브라이프의 타이틀 곡들처럼 곡 곳곳에 끈적임이 묻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명으로 이런 부분을 살리고 싶었어요. 본래 세웠던 조명 플랜은 썸네일처럼 어둠이 짙은 공간에 과하지 않게 퍼진 원색 컬러, 인물을 돋보이는 하는 하드라이트였는데요.
일단 벌스 씬의 조명은 차가운 느낌의 블루톤에 키(=메인) 라이트를 스플릿에 가까운 하드라이트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리허설을 해보니 카메라 무빙 시 그림자 제약이 매우 커서(=제 그림자가 카메라에 나왔단 얘깁니다;;) 부득이하게 소프트라이트로 바꿨습니다. ㅠㅠ 그러다 보니 당초 의도와 분위기가 매우 달라지게 된 게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필라이트를 배경에 깔린 컬러와 거의 보색을 이루는 앰버톤으로 잡았는데 전체 무드를 끌어올리는 데에 큰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코러스와 브릿지/아웃트로 씬의 조명은 벌스 씬과 배경 톤을 다르게 바꿔가며 키 라이트와/필 라이트의 색온도를 조정하고 약간의 보조 조명을 덧붙이는 식으로 배리에이션을 주었습니다.
다만 혼자 이렇게 세팅을 바꾸다 보니 촬영 시간이 빡빡해져서(ㅠㅠ) 씬마다 원하는 만큼의 테이크를 진행하지 못했고, 편집 때 소스 부족으로 허덕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촬영날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텐데 세팅을 두 번이나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이 무척 없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컷이 튀는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이건 전적으로 촬영 계획을 잘못 세운 제 잘못입니다. 전 컷 튀는 부분을 없애려고 병적으로 집착하는 성격이거든요. ㅠㅠ
그렇더라도 이번 곡에 참여한 멤버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뛰어났고, 비주얼 또한 출중하여 촬영하는 내내 눈이 즐겁기도 했습니다. 다들 성격까지 좋아서 더더욱 재미 있었네요. =)
부족한 영상이지만 즐겁게 감상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메존일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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