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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08 04:13:52
Name Meliora
Subject [일반] 신발,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일상적 기능화를 중심으로. (수정됨)
꽤 오래 전부터 작성하려고 생각을 해온 글인데 이제야 작성을 하네요.

신발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발의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신발은 크게 4가지의 구성 요소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아웃솔. (밑창)
신발과 지면이 닿는 부분입니다. 일부 신발에는 따로 밑창을 만들지 않고 미드솔이 바로 지면과 닿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미드솔이 빨리 닳거나 지면과의 접지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잘 미끌린다는 소리)

2. 미드솔 (중창)
신발의 핵입니다. 일반적으로 신발의 "소재"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착화감, 신발의 성능 등 주요 요소들이 거의 미드솔의 소재와 두께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3. 인솔 (깔창)
다들 아시다시피 신발 안에 넣는 깔창입니다. 보통 핏감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부 용도로는 키를 더 높게 보이기 위해... 쓰기도 합니다.

4. 어퍼 (갑피)
신발에서 발등을 감싸주는 부분입니다. 신발의 용도에 따라 통기성을 개선하거나, 발을 단단하게 잡아주거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거나 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까진 신발의 구성 요소에 대한 이야기였고, 여기서는 신발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 신발의 높이.

신발이 높으면 높을수록 발목이 불안정해집니다.

2. 신발의 접촉 면적.

마찬가지로 접촉 면적이 좁으면 좁을수록 불안정해집니다. 넓을수록 안정적이 됩니다.

1+2에 대한 가장 극단적인 예시는 하이힐입니다. 여자 연예인들이 하이힐을 신고 계단을 내려오다 발목을 삐끗하는 장면을 어디선가 한 번씩은 보셨을 겁니다.

하이힐만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일상적으로 신는 신발들에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3. 로커 지오메트리.

이건 신발이 옆에서 봤을 때 밑창의 형태가 얼마나 "둥그렇게" 되어 있는지를 말하는 겁니다. 컨버스화나 에어포스 같은 경우 신발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므로 로커가 아예 없는 겁니다. 반대로 대회용 러닝화같이 로커 지오메트리가 더 공격적일 수록 신발의 앞코와 뒷코가 더 치켜져 올라갑니다. 

https://runrepeat.com/guides/all-you-need-to-know-about-rockered-running-shoes
(이 사이트에서는 로커 디자인이 뭔지 예시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면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로커 지오메트리가 더 공격적일 수록 체중의 이동이 더 자연스러워지지만 (뛰기 더 좋아짐) 반대로 너무 공격적이면 서 있을 때 체중이 분산이 안되고 발뒤꿈치로만 서 있는 느낌이 들어서 불편해집니다.

이제 일상적 사용을 기준으로 어떤 신발을 추천하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오래 서 있는 일이 많은 사람.

접지면적이 넓고, 비교적 미드솔(중창)의 쿠션이 비교적 딱딱한 신발이 좋습니다. 신발이 너무 푹신하면 발바닥이 가라앉아서 무게가 한 쪽으로 쏠리고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접지면적이 넓어야 신발면 전체로 체중분산이 되어 피로가 덜하고 안정적이 됩니다. 극단적인 예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러 갈때 쿠션화나 러닝화, 혹은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굉장히 비추하는 행동입니다. 차라리 컨버스화를 신고 가는 게 낫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추천되는 신발은 보통 나이키 메트콘이나 리복 나노 시리즈 같은 크로스트레이닝용 신발입니다.

2. 오래 걸을 일이 많은 사람.

적당한 수준의 로커 지오메트리가 있는 쿠션화를 일반적으로 추천합니다. 쿠션이 많으면 하체 근육과 관절에 가해지는 데미지가 적어지기 때문에 좋지만, 너무 푹신하거나 스택이 높은 쿠션화는 위에서 말했듯 발목의 불안정 및 발바닥 내재근의 긴장을 유발할 수 있어 과도한 쿠션은 피하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수준의 로커 지오메트리는 자연스러운 체중의 이동을 도와줘서 걷기가 한층 더 편해집니다. 또 하나, 일반적으로 유연한 신발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유연하다는 말은 신발을 구부렸을 때 잘 구부러지는 신발을 말합니다. 신발이 잘 안 구부러질수록 족저근막에 긴장을 유발하고 자연스러운 발구름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사람과 오래 걸어야 하는 사람이 신기 좋은 신발의 특징은 생각보다 덜 겹칩니다. 걸을 일도 많고 서있을 일도 많은 사람들은 저 두 특징의 적당한 사이에 있는 신발을 신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워킹화"들은 대부분이 이 둘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을 해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워킹화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스케쳐스"지만 다른 브랜드들에서도 워킹화에 적합한 신발들이 있습니다.


이제 기능성 신발의 종류에 뭐가 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대부분의 대중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 속한 신발들은 기능과 거리가 꽤 멀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물론 짧은 거리만 걷거나 오래 서 있을 일이 많지 않다면 라이프스타일 류 신발들을 신고 다니셔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신발들은 지난 20년 간 벌어진 신발 소재의 혁신을 전혀, 혹은 거의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발 소재란 결국 아까 말했듯이 미드솔, 즉 중창의 소재의 변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정말 예전, 70~80년대에는 신발에 "쿠션"이란 개념이 없었습니다. 거의 모든 신발은 바닥이 그냥 고무로 되어 있고, 운동선수들도 그런 고무 바닥 신발을 신고 뛰었습니다. 나이키 조던 1 같은 신발을 보면 이 시대 신발들의 열악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Eva, 즉 에틸렌-비닐 아세테이트가 신발 중창의 소재로 등장했고, 이와 함께 신발에 "쿠션"이란 개념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초기의 Eva 소재는 그냥 발바닥이 푹푹 꺼져서 반발력을 거의 제공해주지 못했고, 거기에 무게도 무거워서 달리기 선수들은 발바닥이 거의 지면과 닿는 매우 얇은 스택의 신발을 신고 뛰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소위 "초임계 유체 발포법"등의 EVA 소재 자체의 혁신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Eva 소재의 수준도 크게 올라갔습니다. 즉, 더 반발력이 강하면서도 (=푹 꺼지지 않고 힘을 돌려주는), 훨씬 가볍게 EVA폼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렇게 소재의 혁신이 일어난 후부터 그 전까지는 지나치게 무거워서 만들기 어려웠던 "맥스쿠션화"의 열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또한 Eva 폼뿐만 아니라 다른 혁신적인 미드솔 소재들도 등장하며 신발 시장은 최근 10~15년 간 격변을 맞이했습니다.

맥스 쿠션화란 신발의 스택 높이를 높이고 쿠션을 두껍게 잡은 신발을 칭하는 말입니다. 소위 "맥시멀리스트" 신발이라고도 하죠. 이 신발들은 푹신한 쿠션감이 느껴지면서 소재의 혁신으로 적당히 튕겨주는 반발감도 같이 있기 때문에 착화감이 상당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소비자 선호도가 아주 높구요. 나이키 보메로 18이나 호카 본디 9 같은 신발이 대표적이지만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맥스쿠션화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택이 높고 쿠션이 두껍다는 건 위에서 말했듯 반대로 불안정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물렁한 공 위에 서있는 것과 딱딱한 바닥 위에 서 있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중심잡기 쉬운지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맥스쿠션화들은 균형을 잡기 위한 발바닥 근육들의 피로와 발목 불안정성의 위험이 있습니다.


또 하나 유명한 신발의 장르가 바로 안정화입니다. 안정화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소위 아치 서포트, 즉 아치가 무너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입니다. 모든 사람은 달리거나 걸을 때 "회내"라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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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동영상의 두 번째 발디딤을 보면 달리는 사람의 발이 바닥에 착지할 때 마치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착지하는 걸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게 바로 "회내"라는 현상이고 이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극히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하지만 1. 발의 근력 부족. 2. 선천적 평발. 3. 기타 구조적, 기능적 이상 등으로 발목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꺾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과회내라는 거고 이걸 바로잡고자 하는 게 바로 안정화의 목표입니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사실 안정화를 살 큰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안정화의 경우 대부분 데일리 트레이너의 러닝화 베이스에서 좀 더 탄탄하게 발바닥의 아치를 지지해주는 구조가 더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신발들은 사실 워킹화로 쓰기에 나쁘지 않은 조건을 여럿 만족하게 됩니다. 적당히 딱딱하면서, 적당한 로커 지오메트리가 있고, 발의 구조를 잡아주는 신발이기 때문이죠. 대표적으로 아식스의 젤 카야노 시리즈가 있고, 그 외에도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안정화 라인업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기타로, 요즘 러닝의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간단히 러닝화에 대한 소개도 할까 합니다.

입문자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러닝화 종류는 소위 말하는 "데일리 트레이너" 러닝화들입니다. 몇몇 한국 사이트에서는 입문화라고도 하죠. 근데 이 표현은 오해가 있는게 입문화라고 해서 입문자들이 신는 신발이 아니고, 사실 거의 대부분의 러너들이 입문화를 신는데 특정 분야에 특화된 신발이 아니라 가장 밸런스 잡힌 신발들이 바로 이 신발들이기 때문에 그냥 입문화로 많이 추천되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들은 나이키 페가수스 시리즈, 아디다스 슈퍼노바라이즈,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시리즈 정도가 있습니다. 이런 데일리 트레이너 러닝화들은 1. 내구성, 2. 무게. 3. 성능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을 해서 셋 모두를 적당히 챙겨서 나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신발들은 정가가 14~17만원 정도에 형성이 됩니다. 하지만!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같은 브랜드들은 공홈이든 아니면 일반 판매자든 할인을 굉장히 자주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할인을 하는 브랜드의 신발을 구매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나이키, 아디다스를 추천) 

다른 브랜드들이 신발을 못 만든다는 게 아니라 비슷한 가격대의 비슷한 장르의 러닝화는 개인의 취향을 제외하면 사실 성능이 거의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할인을 안 하는 브랜드는 할인을 하는 브랜드보다 최소 20~30%는 더 비싸게 구매하기 되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꼭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이 있으면 이월 상품을 기다렸다가 구매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특정 러닝화 시리즈의 새 제품이 나오면 전 제품은 20~30% 정도의 할인을 해서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한 맥스쿠션화나 안정화들도 사실은 러닝화의 한 카테고리로 많이들 나오고, 데일리 트레이너에서 밑창의 두께를 줄이거나 폼을 더 가벼운 걸 쓰면 경량 트레이너가 됩니다. 이런 신발들에서 극단적으로 더 가볍고 탄성 높은 폼을 써서 내구성을 희생하고, 카본 플레이트를 삽입하고, 공격적인 로커 지오메트리를 적용하면 그게 바로 현대 달리기 선수들이 대회에서 착용하는 레이싱화가 됩니다. 따라서 레이싱화들은 제가 위에서 설명한 "일상 생활용" 신발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카본 플레이트의 메커니즘은 카본 플레이트가 마치 발바닥에서 널빤지처럼 작용해서 힘을 저장했다가 그게 펴지면서 에너지 리턴이 이뤄지는 구조인데 걷는 걸로는 그 힘을 활용하기 어렵고, 공격적인 로커 지오메트리 때문에 서있는 것도 상당히 불안정해지고, 가격은 더럽게 비싼데 내구성까지 떨어집니다. (가벼운 폼을 만들기 위해서 발포 구조를 더 크게 했기 때문) 사실 제가 말한 이유들로 초보 러너들이 레이싱화를 사는 것도 많이들 추천을 안 하는 편입니다.

더 자세한 러닝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runrepeat.com이란 사이트를 추천드립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러닝화 리뷰 사이트고 도움되는 정보들도 많습니다.


각각에 맞는 정확한 브랜드명과 신발들까지 추천드리기에는 제가 모든 브랜드를 다 알지도 못하고 혹시 제가 추천한대로 구매하셨다가 실망하실까봐... 실제로 가서 신어보시거나, 위의 runrepeat의 자료를 참고하시거나, 여타 리뷰들을 참고하셔서 구매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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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들레
25/09/08 06:53
수정 아이콘
이번에 유튜브 언더스탠딩 채널에서 정형외과 선생님이 러닝화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 해주시던데 러닝화 관심있으신 분들은 보는것고 도움이 되실것 같네요.
25/09/08 07:49
수정 아이콘
와 그런데 크록스나 장화같은 재질 말고 비오면 안젖는 신발은 없나요 폭우 한번 오면 신발 하나씩 보내주고 있네요 스트레스..
25/09/08 08:13
수정 아이콘
호파라 라고 호카에서 나오는 샌들류가 있습니다
호파라2는 뒤축을 제외하곤 매쉬 소재라 샌들처럼 잘 안보이기도 합니다
25/09/08 09:05
수정 아이콘
저는 호카 카하2 로우를 신습니다. 등산화라 살짝 무겁지만 비에 엄청 오래 노출되는게 아니면 발은 뽀송하게 지켜주더라구요. 다만 비 차단을 위해서는 로우 말고 하이가 낫긴 할텐데 범용성은 떨어집니다. 그리고 심한 폭우에서는 허벅지를 타고 물이 들어가서 신발 자체의 방수 기능이 의미 없는 경우가 있으니(장화에도 물이 들어감) 참고하세요!
이혜리
25/09/08 11:40
수정 아이콘
장화가 무조건 최고입니다,
요즘에는 남성 장화도 워커나 첼시부츠 같은 느낌으로 이쁘게 잘 나와요,
유료도로당
25/09/08 11:50
수정 아이콘
등산화/트래킹화 브랜드에서 방수재질 신발들이 좀 있고 (무적은 아닙니다) 트레일 러닝화 계열에서도 고어택스/워터프루프 신발들이 좀 나옵니다. on에서도 거의 대부분 모델들에 waterproof 모델이 추가로 있는데 살짝 오는 비 정도는 잘 막아주더군요
25/09/08 15:44
수정 아이콘
저는 트레일 러닝화나 일반 기능성 브랜드에서 고어텍스/워터프루프 제품을 사는 거에 생활방수적 측면에서 거의 동의하는데 (기능성 + 흙/잔디 이슬이나 우산 쓰고 다닐 때 신발이 젖는 걸 막아줌) 이런 제품은 세탁이 안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냥 빨아서 다시 씁니다...
25/09/08 09:21
수정 아이콘
요즘 신발 뭐가 좋을지 고민 좀 하고 있었는데 엄청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선택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캇트
25/09/08 10: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일상용으로 쿠션화라던 나이키 보메로를 신고 있는데 푹신하긴 한데 조금 오래 신으면 발바닥 안쪽? 아치? 가 좀 시큰하고 피로해집니다.
푹신한게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아요.
이러면 안정화 라는 러닝화를 신어야 할까요
25/09/08 15:42
수정 아이콘
네. 푹신한 신발 위에서 균형을 잡으려다 보니 내재근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돼서 생긴 증상입니다.

꼭 안정화를 신을 필요는 없고 좀 더 딱딱하고, 높이가 낮은 신발을 신으시는 걸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정화도 대부분은 좀 더 딱딱하고 보메로보단 높이가 낮으므로 조건에는 해당됩니다만 과도한 회내가 없으시다면 30~35mm 사이의 높이에 쿠션감이 약간 딱딱한 신발을 신어보시는 걸 권합니다.
Lahmpard
25/09/08 11:00
수정 아이콘
에보슬로 러닝화에 입문해서
슬슬 지네가 되어가고 있죠..
25/09/08 15:46
수정 아이콘
에보슬은 정말 대단한 신발이죠. 다만 일상용으로 신기엔 좀 그래서 이 글에 적진 않았습니다.
지구 최후의 밤
25/09/08 12:20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비바미 어싱슈즈를 추천받아서 사이트 찾았다가 생김새에 실망해서 나왔는데 일반 신발과 차이가 크려나요?
25/09/08 15:38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고 어싱슈즈를 검색해봤는데 외관을 보니 소위 말하는 베어풋 제로드롭 신발입니다.

제로드롭이란 신발의 드롭이 없다는 것입니다. 드롭이란 뭐냐면 신발의 앞부분과 뒷 부분의 높이 차이입니다. 거의 모든 현대인의 신발은 뒷꿈치가 6~12mm 정도 높게 설정됩니다. 이유는 현대인의 보행법이 뒷꿈치가 땅에 먼저 닿는 소위 "힐 스트라이크" or "리어풋"으로 걷기 때문입니다.

베어풋이란 신발의 밑창을 최소한으로 해서 맨발으로 땅을 딛는 감각을 만들어주는 신발입니다. 따라서 베어풋 신발은 자동으로 제로드롭이 됩니다.

이런 제로드롭 베어풋 신발은 걸을 때 실제로 발이 땅에 닿는 감각을 활성화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발의 내재근을 자연스럽게 강화하고, 소위 말하는 고유수용성 감각을 강화합니다. 고유수용성 감각 향상은 균형 감각 및 몸의 밸런스를 좋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단점은 일단 쿠션이 거의 없어 관절과 근육에 데미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신발은 걷는 방법을 힐스트라이크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미드풋이나 포어풋으로 유도하는데.미드풋이나 포어풋으로 걷는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바로 신으면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류 신발을 하나 쯤 가지고 있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하는데 (로테이션용으로) 평소에 신발을 여러 켤레 사시는 분이 아니라면 제로드롭보다는 로우드롭 (4~6mm), 바닥에 아예 밀착된 베어풋보다는 약간이라도 쿠션이 있는 신발을 사는 걸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약 20~30mm 사이)
지구 최후의 밤
25/09/08 16:09
수정 아이콘
오호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참고하여 둘러보겠습니다.
비오는풍경
25/09/08 17:4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게 글과 연관이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발볼이 넓은 편입니다. 현재 브룩스 고스트 맥스 2E를 신는데도 발볼이 조이는 느낌이 있고 발볼쪽에는 굳은살이 없어질 기미가 없는데 발볼이 더 넓은 신발을 사면 증상이 없어질까요?
25/09/08 20:00
수정 아이콘
제가 발 전문가가 아니라서 어떻다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발볼이 조이는 느낌이 들면 당연히 발볼이 더 넓은 신발을 신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몇몇 브랜드에서는 2E를 넘어 4E 신발도 출시하고 있으니 한 번 매장에 가서 시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식스나 미즈노같은 일본 브랜드들에서 비교적 동양인에게 맞춘 발볼이 넓은 버전의 신발들을 많이 내고 있으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착을 해도 계속 신고 걸어다니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서 확실하진 않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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