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번글을 쓰고보니 많은 분께서 우려의 의견을 남겨주셨고,읽어보니 딱히 틀린말씀이 없더군요.
복용날짜를 착각하기까지 했으니 말 다했죠.
혼나고 나서 흐음...그정도로 위험한가??
하고 찾아봤는데
미국의 74세 노인분은 0.25용량으로 장기복용 잘하시다가 0.5로 올렸다가 급성췌장염으로 돌아가셨다고 하고..
존재를 지난주에 본 위고비갤러리를 봐도 1.7급 주사를 처방받은 분중에 1.7로 쓰는분이 드물더군요?? 처음부터 1.7을 고르는수준이던데 저는 2.4를 2주간 정량투여했고 그 다음주는 1.7만큼을 넣었으니 저정도로 박은 사람은 확실하게 없었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왜 심전도나 심박은 하면서 췌장이나 신장은 안해보냐고 조언하시길래 그주 토요일에(23) 피검사를 했습니다.
사실 저는 부작용을 느낀게 휴식시심박이 예전보다 많이 빨리 뛰고(검색해보니 대표적인 현상중 하나더군요),살짝 달렸을때 심박이 너무 빨리 오름이였고 구역질,구토같은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심전도를 해본거였거든요.
그런데 이전 피검사는 위고비 사용 거의직전에 했던거라(1월초)
내과의사선생님이 왜 벌써 해달라고 그러냐고 물으시길래 위고비 복용중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럼 췌장도 포함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다음주에 와서 받아가라고 하셔서
딱 일주일 있다가 상담받으러 갔다가
제가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이놈의 날짜개념이 또!
그래서 화요일 점심시간에 다녀왔습니다
(병원과는 점심시간이 1시간 시차가 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늘어놓고 비교를 해보면
1.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경계선에 걸려있던 간수치는 좋아졌습니다
먹는양은 줄었지만 입에 넣는 물건의 퀄리티나 타입이 크게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왜 저렇게 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한것도 아니고..
저는 원래 술을 평생 마신거 합쳐서 소주잔 2잔이 안나오기 때문에..술을 끊은것도 아니고..
극강의 '너는 짖어라' 타입이라 그전에 스트레스를 받아있던것도 아니기 때문에.. 왜 갑자기 떨어진지 모르겟네요
복용기간중에 바뀐거중에 건강에 좋을만한 요소는 살이 좀 빠진거랑 평균수면시간이 40분정도 늘어났다는거정도??? (6시간에서 6시간40분정도로)
2,췌장수치

는 정상범주인거 같습니다
간은 살빠져서 수치가 좋아진거같다고 하셨는데 췌장은 표시 해주시고 정상이라면서 따로 별 말씀 안하시더군요
그런데 그동안 살아오면서 폭식을 꽤 했었는데
(치킨은 두마리 시켜먹고나면 좀 아쉬워서 뼈를 따로 씹어먹는다던가,냉면은 잘친다는 집에 가면 일단 두가지시켜놓고 만족스러우면 만두를 추가한다던가..가 40대에도 했던것)
용캐도 멀쩡한게 신기하긴하네요..
3.콜레스트롤 /중성지방
은 체중 4-5킬로 빠진거치고는 LDL이 많이 떨어졌네요.
제가 8년전부터 고지혈증약(리피산트)을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 그간 다이어트도 찌우기도 여러번했지만,
저정도로 한번에 떨어진건 처음 몇달간 약먹어서 떨어졌을때 빼곤 처음봅니다.
HDL로 감소한건 좀 별로같기도 하지만 중성지방도 떨어졌으니 좋은걸로 칩시다
4.신장수치

도 묘하게 좋아진거 같네요

이게 과장된 소문은 아닌거 같습니다.
5.또 위고비..GLP-1이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나오지않았습니까??
제가 아버지-할아버지쪽이 당뇨질환 이력이 있고.. 저도 수치가 선을 넘을랑 말랑하기 때문에 은근히 기대한 부수효과였는데요
어떤수치도 숫자하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만약에 당뇨가 발병한다면 쉽게 치료가 안될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조심해야할거같네요.
그외에는

미량의 단백뇨가 나오는거 같은데
항상 감량중에는 나오더라구요
의사선생님도 엄청튀는건 아니지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총평가 :
현재 약은 0.7 1회분량이 남았고
그동안의 총체중감량은 1.15~ 3.2 기준으로 별도의 운동없이 84/176 ->79.5/176 정도입니다.
(아 제가 뚜벅이라서 별도 운동없이 하루에 생활활동량이 1만보/9킬로미터/7백칼정도 됩니다)
80만원 과금인데 살 4킬로면..킬로당 20만원!! 뭔 꽃등심 사먹는것도 아니고 너무 비싼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겨울에는 항상 살을 찌웠다는걸 감안한다면 효과를 10킬로+로 볼수도 있고 (보통 겨울 두달이면 5-6킬로는 찌웠습니다)
이게 은근히 사이드 이펙트가 있는게
제가 은근히 충동적인 성격이라서
불나방마냥 지르는 타입인데요
연봉 5천안되고,

어머니한테 송금 105만원씩 하고
월세도 내는데 저렇게 지르는...
위고비를 맞고 나니까 놀랍게도..!
소비가 엄청 줄었습니다.
2월 소비도 까보면
약국에서 쓴게 대부분이죠
비싼간식을(프랑스산 치즈류라던가..닭다리살,돼지등심,소갈비살을 넣고 끓여먹던 카레라던가) 안사먹게된것도 있는데,
와 저거 나도 가지고 싶다, 와 저거 신기하다 와 세일하네! 와 더담으면 배송비 2만원이 공짜야! 식으로 지르던 잡템들도 충동욕이 줄어들어서 안 지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두달 약값은 충분히 했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기타 잡설
Q.전지인증요
A.
Q.그동안 어느정도 빼봤는데요??
A .체중이 20대~30초엔 95~9kg / 30중반부터 40대엔 80후반이 연고점이고 매년 저점은 75~80kg정도니까 누적으로 치면 뺀게 200킬로 넘죠
찌운것도...
Q.튼살 인증요
A.튼살이랑 역튼살 둘다 많은데 올릴려고 imgur에 올린거 제가 봐도 너무 흉해서 도로 지움..
Q.님 그러면 튼살이랑 역튼살 겁나 많으면 안흉해요?? 튼살관리법좀 알려줘요
A 님이나 저나 살뺀다고 웃통 깔만큼 훌륭하지도 않을텐데 그걸 왜 걱정해요??
얼굴살이 좀 늘어지긴하는데..그냥 나잇살이려니 해야지 방법이 없습니다..
Q.저번글 보니까 방에 체중계도 안둔다던데 왜 그래요??
A.있어봐야 뺄때는 조급증만 생기고 스트레스 받아요.옷 타이트하게 입는편이라서 빠지거나 찌면 금방감이 오기도 하고요..
빼기 시작하면 뭘로 빼건 어짜피 빠지긴하기 때문에 딱히 의심을 하진 않는편
Q.님 다이어트 많이 해봤면 그중에 어떤게 제일 좋나요??
A.정신성 약물말고 그때 그때 유행하는거 다 해봤는데 과일원푸드니 조금씩 자주먹기같은,요즘 이야기하면 기겁할만한걸로도 하면 다 빠지 더군요
하고 안하고가 하는 방법보다 훨~~씬 중요한거 같아요.
안찌는게 어렵지 빼는건 방법이 너무 많으니 자기한테 맞는거 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저는 고단백이나,소등심only같은걸로도 성공 해봤는데,요즘식 저탄고지로는 실행실패해봤습니다..)
물론 살 안찌고 유지하는게 제일 좋다는데요
저는 보상체제가 완전히 망가져서 유지는 포기하고 찐거 나중에 빼고 있습니다.
Q.아직 목표체중 좀 남으신거 같은데 그럼 위고비 이어서 더 꽂으실건가요??
A. 3월부터는 국물같은거 그렇게 땡기지도 않고

운동도 할만하니까 나머지는 없어도 될거같아요.4킬로정도야 어떻게든 빠지겠죠
Q.그럼 이제 위고비 안꽂는건가요?? 좋다면서요
A.에..이번주에 하나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밖에 안나가는 여름에 유지용으로 저용량으루.. 맞을까...말까 생각중이라고 적으면 또 혼날듯
아니 근데 2월말부터 용량 줄이니까 쇼핑몰 지출액수 정직하게 늘어나는건 실화인가 싶습니다..
아 그리고 위고비 효과는 좀 지나야 나타나니까 (제가 음식을 처음으로 먹다가 버린게 3주차던가 4주차던가..)초반에 효과 약한거같다고 너무 조바심내서 증량하지 마세요. 이게 제일 중요한 이야기겠네요